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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능가하는 질병관리체계 구축 희망"

  • 최은택
  • 2016-07-27 06:10:59
  • [단박인터뷰]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질병관리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 또 실질적인 질병관리와 방역은 물론 향후 다가올 질병으로부터도 자유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한 중추적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달로 취임 5개월을 맞은 정기석(58, 서울의대) 질병관리본부장이 밝힌 야심찬 포부다.

정 본부장은 한림대성심병원장 출신 호흡기분야 권위자로 지난 2월 발탁돼 차관급으로 격상한 질병관리본부(KCDC)의 첫 수장이 됐다.

그는 최근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국가 방역 중추기관은 물론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경고한 바와 같이 향후 공중보건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대책을 마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했다.

지카 등 질병관리본부 주도 백신 개발 진행현황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그는 "올해 초 미국백신연구센터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지카 백신 개발을 위한 상호 연구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어 "2013년부터 수족구 백신개발을 추진해 안전성과 효능이 높은 백신후보물질 개발을 완료했고, 영장류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상용화될 수 있도록 연내 민간기업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정 본부장과 일문일답

-취임 5개월을 맞았다. 병원장 시절과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병원장 관심사는 환자와 질병에 대한 부분이었다. 현재는 국민들의 건강이라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일 것이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방역의 중추기관은 물론 공중보건 위기상황을 신속하게 진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이대목동병원 등 의료진 결핵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의료진 감염 예방 방안은

=신생아 및 영아 166명과 직원 50명에 대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인데, 현재까지 추가 환자는 없다. 의료기관 종사자의 경우, 결핵검사(흉부 X선 검사)가 포함된 정기 건강검진을 연 1회 받아야 한다.

여기다 다음 달 결핵예방법이 개정되면 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종사자는 잠복결핵 검진이 의무화된다. 결핵 감염에 취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환자들에게 결핵 전파 위험이 높은 의료인의 잠복결핵 검사와 예방치료로 병원 내 결핵감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의료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이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결핵을 의심하고 결핵검사를 받는 게 중요하다. -전 세계가 항생제 내성 문제에 주목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계획과 복안은

=항생제 내성은 세계보건기구에서 경고한 바와 같이 향후 공중보건에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전 세계 모든 나라가 대책을 마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현재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을 수립하고 분야별로 실행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항생제를 올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발해 교육하고, 항생제 내성 감시체계를 운영하는 등 의료기관 내 감염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내성 진단법 및 진단기술을 개발하는 기초연구와 새로운 항생제 내성균 치료법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카 백신 개발 경쟁이 치열한다. 질병관리본부도 자체개발 추진 중인데, 그동안 경과와 계획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지카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고유기술인 백신전달체를 이용한 백신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미국백신연구센터에 전문인력을 파견해 지카 백신 개발을 위한 상호 연구 노하우를 공유한 바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개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수족구 백신 등 다른 백신개발 추진 상황은

=질병관리본부는 2013년부터 수족구 백신개발을 추진해 안전성과 효능이 높은 백신후보물질 개발을 완료했고, 영장류 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상용화될 수 있도록 연내 민간기업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인플루엔자 대유행에 대비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백신 품목허가를 식약처로부터 취득했으며, 생물테러 대비 백신과 차세대 결핵백신 등 우리나라 보건과 안보를 위한 필수적인 백신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한 정보 공유 등 의료기관과 연계시스템 실태와 개선방안은 =최근 메르스, 지카를 대응하면서 의료진과 정보공유 중요성을 새삼 재확인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국내·외 감염병 발생 현황, 환자 진료 시 의료진 당부사항 등 신속한 정보 제공을 위해 SMS, 이메일 등을 활용한 의료기관 정보전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발열, 발진 등 감염병 의심 증상에 대한 플로우차트를 만들어 의료기관에서 감염병 의심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신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의료기관의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식약처가 일명 획기적 신약 지원법을 입법예고했는데, 판데믹 등 국가비상사태 때 전 임상을 마친 약을 신속 도입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이 법안에 대한 의견은

=공중보건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의약품의 허가를 신속히 처리하는 건 타당한 접근 방식이다. 다만, 판데믹 상황에서 다수의 국민이 사용하는 만큼, 인체 유해성 여부 등을 충실히 검토해야 한다.

-의료기기 X-선 등 저선량 문제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향후 관리방안과 개선책은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의료방사선 피폭선량 관리방안'을 수립해 의료방사선 사용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피폭선량 최적화를 달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환자 진단에 사용되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검사에서 측정값을 서버로 전송해 검사 결과를 관리하는 시스템인 '의료방사선 안전관리 플랫폼'을 구축,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가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중이다.

또 올해 수행되는 'CT촬영에서의 진단참고수준 마련' 연구사업을 시작으로 방사선 영상의학검사에서 환자 피폭선량의 참고치인 진단참고수준(Diagnostic Reference Level, DRL)을 제정할 계획이다.

-끝으로 임기 중 남기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의사 생활을 시작한지 올해로 33년째다. 다양한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또 질병 연구 활동에, 최근 5년엔 대학병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을 지금 임무인 국가 질병관리에 쏟아 부으려고 한다. 국민들이 질병관리본부를 믿고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 미국과 유럽을 능가하는 질병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데 일조하려고 한다. 또 질병관리본부가 실질적인 질병 관리와 방역은 물론 향후에 다가올 질병에 대비한 연구 등으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운 국가를 위한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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