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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이 제철…아껴뒀던 순댓국 맛집을 찾아서

  • 제약산업팀
  • 2016-10-12 06:14:52
  • 데팜미식회 6탄 | 순댓국(대웅·동아·화일약품 추천)

#"비욘세와 순댓국을 먹어보고 싶다."

며칠 전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성시경의 소신발언이 화제란다. 서울의 맛집과 역사적 의미가 담긴 명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세계적인 디바 비욘세가 방한한다면 한국의 맛으로 #순댓국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는 소식.

또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모델 한혜진이 아침부터 순댓국을 배달시켜 먹는 의외의 모습이 방영되며 네티즌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의 이면에는 순댓국이 지닌 소탈하면서도 서민적인 이미지가 반영돼 있는 것 아닐까. 개인적으론 "식사 한번 하시죠"란 인삿말보다 "순댓국 한그릇 하러 가실까요"가 더 정겹게 다가오는 것도 같다.

#아침 저녁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는 요즘이야말로 순댓국 먹기 딱 좋은 날씨다. 오늘 점심은 데일리팜이 추천하는 제약사 앞 #순댓국 맛집으로 찾아가보자.

#◆대웅제약 '본가신의주찹쌀순대' # "순댓국이 뭐 다 거기서 거기지." #데팜미식회 6번째 메뉴로 '순댓국'으로 정했을때 순간 들었던 생각이다.

요즘 어딜가나 접할 수 있는데다 맛도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탓이다. 또 대부분 자극적인 맛을 내다보니 음식점 특성을 분간하기도 어렵다고 느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체인점도 많이 생겨 어느정도 맛이 보편화됐다고 할까. 하여간 순댓국 맛집을 찾는 건 쉬운일이 아니라고 속으로 부정적인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삼성동 #대웅제약 본사 근처에 있는 '#본가신의주찹쌀순대'도 가기 전엔 그랬다. 일단 간판이름부터 체인점 냄새를 풍기는데다 큰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특별함보다 대중적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대웅제약 홍보실 직원이 이전 직장에서도 일부러 찾아왔을 정도라며 안심시켜 줬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지울 수 없었다. 심지어 가게 앞에 써놓은 '10시간 이상 우려낸 100% 오리지널 육수'라는 홍보문구에도 덤덤했다.

가게 앞에 붙여놓은 <10시간 이상 우려낸 100% 오리지널 육수>, 깊은 맛이 증명해낸다.
#다행히 이 집은 체인점이 아니라 개인 직영점이란다. 그럼 어디 10시간 이상 우려낸 100% 오리지널 육수를 먹어볼까나.

육수를 들이켜는 순간 쌓였던 의구심은 말끔이 사라졌다. 깊고 진한 맛, 그동안 먹었던 순댓국은 자극적인 양념 맛에 진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오래 머무는 느낌은 없었다.

하지만 이 집 육수는 오래된 설렁탕집에서 나는 깊이랄까, 일단 합격이다. 첫 느낌이 좋아 그런지 다음 젖가락이 가는 곳부터는 후한 점수가 매겨졌다.

국물속에 숨겨진 다대기 등 양념을 휘익 저어주니 짜지 않으면서 얼큰한 맛이 완성됐다. 별도로 양념을 첨가할 필요가 없었다.

쫀득쫀득 찹쌀순대와 오소리감투, 염통, 지라 등 돼지 부속물도 가득 들어있어 한끼 식사로는 손색이 없었다. 그동안 어떤 집은 순대가 두 세개만 들어있어 실망했던 적이 많았었다.

왼쪽 사진에는 국물에 숨겨져 있지만, 순대와 돼지 부산물이 적지 않다. 오른쪽은 찹쌀순대의 위엄. 그 옆 오징어순대(전)은 막걸리를 부른다.
#이 집 순대 맛을 보기 위해 모듬순대도 하나 시켰다. 역시나 기본 찹쌀순대는 실망을 시키지 않았다. 또 고추가 들어간 매콤한 순대, 오징어순대도 기대 이상었다. 특히 오징어순대는 명절 '전' 마냥 계란옷을 입혀 달콤하면서 오징어 특유의 쫀득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다.

점심시간 1시간으로는 즐기기 어려운 순댓국이었다. 해서 막걸리 한잔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순댓국 다 거기서 거기는 아니더라" "비오는날 넉넉한 시간에 술 한잔 곁들인다면 금상첨화"

#◆동아제약 '와가리피순대'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우연치 않게 괜찮은 물건을 건졌을 때 '득템했다'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곤 한다. 얻는다는 의미의 '득(得)'과 아이템을 줄인 것으로 게임용어에서 비롯됐다.

#동아제약 홍보팀이 '#와가리피순대'를 발굴(?)하게 된 계기도 그야말로 득템이었다.

야근 후 늦은 퇴근길에 '식사겸 소주나 한잔 할까'하고 발길을 멈춘 집이 숨어있는 맛집이었던 것. 피순대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본고향인 전주보다 낫다고 입소문이 난 식당이다. 동아제약 건물에서 걸어서 10분, 지하철 1호선 신설동역 인근에 자리한 와가리 피순대는 주소지가 '서울시 동대문구'임에도 흡사 전라북도 전주시를 방불케 한다. 생소한 이름의 '와가리' 역시 왜가리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이란다.

신설동로타리에서 용두시장에 가는 길. 외관만 보고 맛집인지 아닌지 판단하면 곤란하다.
#이 집에서 내놓는 순대는 국내산 막창에 선지를 넣어 직접 만드는 수제순대다. 순댓국 한 그릇 안에는 오소리와 순대가 푸짐하게 들었다. 가격은 보통으로 시키면 7000원, 특은 비싼 8000원. 순댓국 맛을 미리 알았더라면 특으로 시켰을텐데 먹고나서야 후회했다는 후일담을 먼저 전한다.

피순대는 처음이라 그 맛이 참 궁금했는데, 일단 국물은 다데기를 별도로 넣지 않고도 이미 뻘겋다. 한 입 떴을 때 의외로 깔끔한 국물맛은 은은하게 느껴지는 깻잎향이 비법인 듯 했다. 피순대 속은 빈틈하나 없이 선지가 촘촘하니 꽉 찼음에도 잡내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맛이다.

국물맛을 한번 맛보면 숟가락을 멈출 수 없게 된다. 모듬순대도 꼭 드셔보시길.
#오소리감투와 피순대가 그득하고 국물맛은 중독성이 있어 숟가락질을 멈추기가 힘들었다. 식사하는 내내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는데, 참고로 대부분 남성분들이다. 홍일점 기분을 만끽하며 열심히 국물을 비웠다.

마침 전날 한잔씩들 하신 덕분인지 일행들 모두 해장에도 딱이라는 반응. 함께 시켜본 모듬순대 또한 일품이다. 암뽕, 오소리감투, 대창, 애기보 등 이름도 외우기 힘든 순대 부속이 골고루 나오고 대창으로 싼 순대맛도 기존에 맛보던 찹쌀순대와는 달랐다. 마늘장아찌, 열무김치, 깍두기와도 잘 어울려 몇 번을 덜었는지 모른다.

결과는 국물 하나 남기지 않고 전원 클리어. 업계에서 순댓국을 좋아하기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데일리팜 가 모 선배 조차 '엄지 척'을 들었다. 다음부터 용두동에 오게 되면 메뉴는 고민할 것 없이 피순댓국이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서울에서도 피순대를 맛볼 수 있다" "순댓국 입문자보다는 정통 순댓국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권한다"

#◆화일약품 '미쁜선순대' 순대요리전문점 '#미쁜선순대'는 BT·IT기업이 많은 판교 테크노밸리 한복판에 있다. 일이 있어서가 아니라면 발길이 쉽게 갈만한 위치는 아니다. 때문에 직장인이 주 대상이다. 점심에는 밀물처럼 밀려들었다가 이내 썰물처럼 빠져나간다.

이전에는 구리에 본점을 두는 '강창구 찹쌀진순대' 체인점이었지만 장사가 잘돼 사장님과 맛은 그대로 이름만 바뀌었다는 #화일약품 장 대리의 추천과 귀뜀이었다.

판교에서 갈만한 곳이라면 U스페이스, H스퀘어, 삼환하이펙스 세 곳이 꼽힌다. 음식점이 제일 많고 대부분 순댓국집도 이곳에 몰려있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순댓국집은 '미쁜선순대'가 유일하다.

선순대는 점심식사 30분 안에 직장인 입맛을 사로잡을 무언가가 필요했다. 그것은 '짠맛'과 '단맛'이었다.

0#피순대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순댓국은 조금 짜다 싶을 정도지만, 밑반찬으로 나온 부추무침과 양파는 달달했다. 부추무침은 그렇다쳐도 생양파가 달달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주인 아주머니는 정신없이 대기손님을 받으면서도 "처음에는 가정식으로 했는데 반응이 없어서 달달하게 해봤더니 인기가 좋다"고 친절히 알려줬다. 그 이상은 비밀이었다.

강창구 찹쌀진순대는 수육은 비린내 없이 쫄깃하고, 순대도 탱글탱글해서 일반 분식집 순대와는 비교할 수 없다는 인터넷 미식가들의 평이 뒤따르기도 했다.

장대리는 "국물이 얼큰하고 진한 순댓국을 맛보기 위해선 적격이다"고 엄지를 들었다.

1#최근 유행하는 허여멀건한 순댓국과는 확실히 달랐다. 얘기대로 국물은 자극적이었다. 피순대를 좋아한다는 냉정한 이탁순 선배기자의 평을 빌리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이다. 맛집이라고 표현할 만큼 독특한 국물은 아니었지만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로 즐기기에 적절하다는 것이다.

월화수목금 날마다 돌아오는 사내식당 메뉴에 질린 직장인들에게 짜고 달달한 순대요리는 점심시간의 일탈처럼 느껴질 듯하다. 혹은 한달 내내 기름진 꼬리곰탕만 먹다가 육개장 컵라면을 몰래 먹은 느낌이랄까.

단점도 있다. 양념장이 이미 들어가 있어 '짠맛'을 조절할 수 없었다. 주문 전에 미리 얘기해야 할 듯하다.

소주·맥주·막걸리가 3000원으로 순댓국에 한잔 하기에도 좋을 것 같았다. 장 대리는 "저녁에 다시 와봐야겠다"며 눈빛을 빛냈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판교에서 갈만한 순댓국집, 꼭 주문 전에 양념장 확인하자!"

◆정리= 본가신의주찹쌀순대 이탁순·와가리피순대 안경진·미쁜선순대 김민건 ◆그래픽 이미지= 박승보

※취재에 협조해주신 제약사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약사 근처 맛집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이 기사는 '김영란법' 아래서 취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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