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가보다 약가 낮은 급여일반약, 약국·도매 '울상'
- 정혜진
- 2016-11-08 1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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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방 나오는 만큼 약국은 손해..."구조적 대안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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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을 괴롭히는 '손톱 및 가시' 도매 매입가보다 약가가 낮은 급여 일반약이다. 약국이 제약과 도매에 문제를 제기해도 시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태극제약 '하이로손크림 20g'과 유항양행 '젠텔정 400mg'이 대표적인 경우다. 일반약으로 판매하면 괜찮지만, 처방이 나올 경우 약가와 매입가 차액을 약국이 손해를 봐야 한다.

두 제품이 처방으로 나올 경우, 약국이 적게는 150원에서 500원을 손해보는 상황이다.
덩달아 고달픈 것이 유통이다. 한 유통업체는 약국 불만을 접수하고 제약사에 문의했는데, 제약사 측은 '약국 처방전을 도매를 통해 제약에 보내면 차액을 처리해주겠다'고 답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약국과 유통업체의 번거로움은 뒷전이고 급여로 확인된 부분만 정산을 해주겠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처방전을 중간에서 전달하는 도매 수고는 공짜로 제공하라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에 대해 태극제약 측은 "약가인하가 반복되면서 생산비용보다 급여가 낮아지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이로손크림'은 2007년 1g 당 급여 58원이 책정됐다. 현재 생산단위인 20g으로 환산해도 1060원으로, 매입가 1400원이 채 되지 않는다.
태극제약 관계자는 "생산단가에 맞춰 최저 수준으로 출하가를 정한 것인데, 여러가지 상황이 맞물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 같다"며 "태극 입장에서는 약국 손실분을 최대한 보상해주고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처방조제보다 일반약 판매 비중이 훨씬 높아 가격 조정보다는 약국 정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직거래 약국은 담당 직원을 통해, 도매 거래 약국은 도매 담당자를 통해 정산을 진행하고 있고 이는 이미 다 공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산해주는 차액 역시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젠텔정' 역시 2002년 급여는 501원으로, 15년 간 약가가 200원 가까이 인하됐다. 약가가 인하돼도 생산단가는 오히려 인상되는 경우가 많아 매입가와 급여 사이 불균형이 발생하기 십상이다.
유한양행 측은 "역시 처방나오는 약국에 대해 차액 정산을 해주고 있다"며 "거래 도매를 통한 정산을 해주고 있는데, 사례가 많지 않아 전체 거래량 중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일반약인 동시에 급여가 되는 다른 의약품은 용량을 구분하거나 약가와 사입가를 동일하게 공급해 혼선을 막고 있다.
이에 대해 경기도의 한 약사는 "단일 포장 생산되면서 급여와 일반약 판매가 동시에 되는 10여개 안팎 품목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견되고 있다"며 "포장 단위를 구분하거나 처방 코드 함량을 따로 두지 않는 한 이러한 문제가 반복될 것"이라고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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