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개설비 걱정 뚝"…양·한방 콜라보"
- 김지은
- 2017-03-0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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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약·궁|처방 조제 과감히 탈피...'가성비 갑' 약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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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허준 약사님이 있어요. 간판보고 신기해 들어 갔다가 단골이 됐지 뭐에요."
최근 서울 가재울뉴타운 주민들이 이용하는 한 커뮤니티에서 특별한 약국 한 곳이 주목받았다. "DMC허준약국, 약국을 찾은 고객은 간판이 신기한데 놀라고, 내부 인테리어에 한번 더 놀란다."

그렇게 고민해 탄생한 게 지금의 약국이다. 이름과 달리 약국 안은 여느 카페 부럽지 않을 만큼 모던하다. 디자인부터 자재까지 인테리어의 모든 것을 직접 고민해 꾸몄다. 도안 만들기만 꼬박 한 달 넘게 걸린 것도 있다.
약국 이름도 정 약사의 수년간 고민이 만들어낸 작품. '허준'이란 이름 앞에 붙은 DMC마저도 단순 약국이 위치한 지역명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를 의미하지 않는다.
'Dual Medicine Cure health pharmacy'의 약자인 DMC, 즉 '양한방 조화로 환자를 케어하는 건강 약국'이란 콘셉트를 이름에 새겨넣었다. 약국 이름 하나까지 약사의 고민이 묻어나 있다.
초기비용 부담 제로…가성비 '갑' 약국 되기까지
약대 입학 전부터 재학시절까지 미래 운영할 약국을 꾸준히 구상해 왔다는 정 약사. 대학에 입학해서도 아내와 함께 전국에 경영 잘한다는 약국은 한 번쯤 다 찾아가 직접 보고 약사들을 만났다.
그러면서 자신의 약국 콘셉트를 잡고, 인테리어, 경영 방식까지 약국 개국 전에 충실히 고민하고 준비했다. 그렇게 해서 생각한 것이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자신의 성격을 살린 지금의 모델이다.

허준약국이 있는 상가에는 이렇다 할 병·의원 하나 없고, 전방 500m에는 이미 10여개 약국이 포진돼 있었다. 하지만 정 약사는 별다른 걱정 없이 지금의 약국 자리를 택했다. 신규 상가라 점포가 깔끔했고, 집에서도 가까운 자리였다. 주변에선 무모한 시도라며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봤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초기 비용이 많지 않다보니 약국 운영에도 큰 부담은 없다. 반면 이 약국 '가성비'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개국 1년이 조금 지났지만 정 약사가 개설 초기 생각했던 매출은 그 이상으로 꾸준히 유지되고 있고 단골환자도 계속 늘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굳이 다른 동네에서까지 약국을 찾아오는 고객까지 생겼다.

"상담석도 일부러 출입구에 두고 환자가 편하게 드실 수 있는 한방차도 준비해 놓았죠. 고객들이 그냥 편하게 와 앉아 이야기도 하고 쉬는 공간이 됐으면 했죠. 아무래도 조제가 거의 없다보니 약사가 환자와 이야기를 나눌 여유도 많고요. 다른 약국에서 처방 조제를 한 후 그 약 들고 저랑 이야기하겠다며 우리 약국에 다시 오시는 환자들도 많으세요."
한약·양약 콜라보, 젊은층에 더 '인기' 나무 소재를 활용해 따뜻한 느낌이 나는 깔끔한 약국 인테리어 한켠으로 이 약국에 들어서면 은은한 한약탕재 냄새가 풍겨난다.
약국을 찾은 고객들이 "이 약국은 들어오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하는 것도 그 이유다.


처방 조제는 한달 평균 50건 내외. 이마저도 주변에 병원이 없어 보장된 건수는 아니다. 조제는 단골 환자에 대한 정 약사의 배려다.

이 약사는 일반약 고객 하나도 일일이 신경을 쓴다. 하나하나 증상을 묻고 그 증상이 발생한 원인을 환자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찾아 설명하려고 노력한다. 환자와 그렇게 소통하는 과정이 곧 이 약국의 경쟁력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 약국 환자들은 약을 사러 오셨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문자를 보내셔요. 주민과 소통하는 재밌는 약국을 꿈꿨는데, 주민들이 부담없이 들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시고 또 저도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 을 보면 어느정도 목표는 달성된 것 같아요. 점점 더 나아질거란 희망이 보이고, 또 계속 그렇게 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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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C 잘 한다는 약국, 요모조모 뜯어 봤더니…
2017-02-24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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