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펙사벡, 항암제 패러다임 전환"
- 이탁순
- 2017-03-08 06:14:59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지성권 부사장 "글로벌 임상3상 잘 준비...자금조달 여유"
- AD
- 12월 3주차 지역별 매출 트렌드 분석이 필요하다면? 제약산업을 읽는 데이터 플랫폼
- BRPInsight
[IPO 대열에 합류한 제약바이오 ④신라젠]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넘어서며 주목을 받았던 신라젠은 지난해 12월 6일 공모가 1만5000원에 코스닥에 상장했다.
총 공모금액은 1500억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9200억원이었으나, 전반적인 제약·바이오주 침체로 3월 6일 기준으로 시총은 7236억원으로 떨어져 있다.
하지만 공모자금 1500억원을 확보하면서 펙사벡 임상3상을 위한 자금 운용에는 숨통이 트이게 됐다.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3상을 작년부터 시작해 2019년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임상에만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파트너사가 부담하는 250억원 가량을 제외하면 약 750억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지성권(65) 신라젠 부사장(R&D 전략기획본부장)은 6일 데일리팜과 만나 "금년말 또는 내년초 환자등록을 완료하고, 2018년말이나 2019년초 임상시험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임상시험 자금조달은 작년말 IPO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펙사벡의 임상3상은 신라젠의 명운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펙사벡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간암치료제 넥사바(소라페닙)를 대조약으로, 펙사벡+넥사바 병용투여군과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통해 항암제로서 효능을 평가한다.
펙사벡을 최초 4주동안 투여한 다음 이후 넥사바를 투여해 넥사바 단독 투여군과 비교하는 방식이다.
임상2a상에서 펙사벡은 고용량군 투여군과 저용량 투여군을 비교해 고용량을 맞은 환자들은 저용량 투여군보다 7.4개월의 생명연장 효과를 확인했다. 지 부사장은 "펙사벡 임상2상이 넥사바와 직접 비교한 것은 아니지만, 기존 간암치료제 임상시험 결과에 비해 고무적인 건 사실"이라며 "임상3상에서는 펙사벡-넥사바 병용투여를 통해 성공확률을 높여 효능뿐만 아니라 상업적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펙사벡은 아직 시장에서는 생소한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다. 유전자 조작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사멸시키고, 이 때 방출되는 암 특이적 항원으로 인해 환자의 면역체계가 암을 공격하는 면역치료기전을 갖고 있다.
펙사벡에 사용되는 바이러스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다. 이 바이러스는 천연두 예방 백신에 사용되는데, 바이러스 내 티미딘 키나제(TK) 유전자를 조작하면 암세포만 공격하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펙사벡은 이같은 원리를 이용해 TK유전자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바이러스 생체 내 활성도 감시를 위한 마커와 항암 면역반응을 활성화하고 촉진하는 GM-CSF를 삽입해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만들었다.

펙사벡의 상업적 가치를 추산하는데는 현재로선 어렵다. 다만 간암치료제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넥사바가 연간 1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점에서 임상3상에 성공해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되면 연간 매출액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지 부사장은 "임상시험을 완료하고,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약물은 임상진행 중일때보다 시장에서 가치가 더욱 높을 수 밖에 없다"면서 "임상3상을 스폰서 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시장에서 신라젠의 가치를 높이고 연구개발능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펙사벡은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 치료제로 승인받아 미국 7년, 유럽 10년의 독점 판매권을 보장받았다.


신라젠 해외 파트너사들도 펙사벡과 다른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임상을 진행한다. 유럽 파트너인 트랜스진(Transgene)은 BMS의 '여보이'와의 초기 병용임상시험을 시작했고, 오노약품-BMS '옵디보'와 펙사벡을 병용하는 초기 임상시험도 계획하고 있다. 중국의 리스팜(LEE's PHARM)은 PD-L1 inhibitor와 펙사벡의 임상1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신라젠은 2006년 녹십자와 2010년에는 리스파마, 2011년 트랜스진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이에 펙사벡의 국내 판권은 녹십자(간암치료제만 대상)가,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리스파마, 유럽 40개국은 트랜스진이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그 외 미국, 일본 등 모든 지역은 신라젠이 판권을 갖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임상3상 비용의 약 25%를 지원한다. 펙사벡 임상의약품 생산은 프랑스 ABL사가 맡고 있다.

2014년에는 현 문은상 대표가 취임했고, 이듬해에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현재 문 대표와 특별관계인 8인의 지분율은 25.14%다.
신라젠은 작년 매출액 52억원, 영업손실 468억원, 당기순손실 740억원을 기록했다. 공동연구개발 수익 따라 매출은 늘었으나, 글로벌임상3상이 본격 진행되면서 손실은 증가했다.
관련기사
-
하나제약…"본연의 가치만으로 승부수 띄우겠다"
2017-02-14 06:15:00
-
58년 한우물 신신제약, ETC 첩부제 명가로 도약
2017-02-21 06:15:00
-
토털헬스케어 유니온, 12월께 상장 추진
2017-02-28 06:14:59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복지부, 1월 약가인하 4천품목 리스트 곧 사전 공개
- 2오름, 1450억 CPS 투자 유치…"TPD 임상 가속"
- 3임무 종료 위임형 제네릭 한국 철수…올메액트 허가 취하
- 4생존의 문제 '탈모'...급여 시급한 중증 원형탈모치료제
- 5위더스제약, 차세대 다중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속도
- 6의협, 건보공단 특사경 반대 국회앞 1인 시위
- 7'2천억 조달·해외 진출 고삐'...카티스템, 얼마나 팔렸나
- 8모더나 RSV 예방백신, 식약처 신속심사 통해 허가
- 9이연제약, 130억 투자 뉴라클 신약 북미 1/2a상 완료
- 10"신약 파이프라인 10배로"...정부, AI바이오 전략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