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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 삭감" vs "증액"…의료취약지 추경안 놓고 여야 이견[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공중보건의사 급감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의료취약지 의료공백사태 예방을 위해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을 늘리고 기간제 대체인력을 채용하는 보건복지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여야 간 이견이 대립했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해당 예산 전액에 해당하는 20억6500만원을 모두 감액하란 수정 의견을 제출한 반면 보건복지위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9억7200만원 증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 소위원회 제출된 의원들의 수정안을 살핀 결과다. 공보의 숫자는 지난해 945명에서 올해 593명으로 37.2% 급감했다. 올해 2월 신규 편입 의과 공보의가 98명으로 확정되면서 전체 의과 공보의 숫자가 크게 줄어든 결과다. 이에 복지부는 무의촌 등 의료취약지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역의료 대책을 마련하고 지자체별 조속한 대책 추진을 위해 추경 예산 긴급 지원을 국회에 요청했다. 보건진료 전담 공무원 양성과 기간제 인력 채용을 위해 20억6500만원 추경예산을 편성해 달라는 요구다. 국회 보건복지위도 복지부 의견에 공감, 정부안 대비 9억7200만원 증액한 30억3700만원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예결특위 소위원회에는 복지부, 복지위와 다른 의견이 제출됐다. 국민의힘 강승규, 조은희, 조정훈 의원은 해당 예산 전액 감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본질적인 해결책이 없고, 지방재정 책임 원칙에 위배된다"며 "추경 편성 요건에도 미달하며 정책 실효성이 의문인 점 등을 고려해 신규 편성분 206500만원 전액 감액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복지위와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30억3700만원 증액안을 유지했다. 복지위와 이 의원은 "의료취약지 공보의 대체인력 114명과 별도 기간제 인력 36명을 채용하려면 정주 여건 개선 필요성을 고려해 인건비 증액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의료취약지 전문의료인력 양성·지원 사업에서도 여야 간 이견이 있었다. 내역사업인 시니어의사 지원의 경우 본예산 72억2500만원, 추경 증액분 3억7000만원이 편성됐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은 "목표 대비 채용 실적이 저조하고 목표 달성이 불확실하다"며 "사업 홍보와 참여 유도가 부족해 추경 증액분 3억7000만원 전액 감액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원안유지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공보의 급감으로 심화되는 지역 의료인력난 상황을 고려해 원안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섰다.2026-04-10 06:00:50이정환 기자 -
다산제약, 매출 1100억·현금 3배…IPO 체력·신뢰 입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다산제약이 외형 성장과 현금 축적, 자본 확충을 동시에 이어가며 IPO(기업공개) 경쟁력을 입증했다. ESG 인증까지 확보하며 신뢰 기반도 쌓았다. 다만 수익성 개선은 필요한 과제로 남았다.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1101억원으로 전년 938억원 대비 증가했다. 매출 첫 1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 현금 창출력도 유지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51억원으로 전년 33억원 대비 확대됐다. 본업에서 현금을 만들어내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6억원으로 전년 57억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재무활동과 영업현금이 결합되며 투자 여력이 확대된 결과다. 자본총계는 363억원으로 전년 311억원 대비 확대됐고, 이익잉여금은 396억원으로 누적됐다. 내부 유보를 통한 재무 안정성이 강화되는 흐름이다. 지배구조는 오너 중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류형선 대표가 38.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과 법인 지분이 더해지며 경영권 안정성이 유지되는 구조다. 비재무 영역에서도 기반을 강화했다. 다산제약은 최근 ESG경영시스템 인증과 ISO14001을 추가 확보하며 환경·안전·윤리 전반의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IPO를 앞두고 요구되는 신뢰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셈이다. 사업 구조는 CDMO 기반이다. 원료의약품부터 완제품까지 전 공정을 수행하는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DDS 기술을 바탕으로 경구제에서 경피·주사제형으로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글로벌 인증 확보와 해외 생산 거점 구축도 병행 중이다. 여기에 제형 다변화는 단순 제품 확대를 넘어 수주 구조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경구제 중심에서 주사제·경피제까지 확장되면 고객사 대응 범위가 넓어지고, 단일 품목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CDMO 사업 특성상 제형 경쟁력이 곧 계약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해외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합작법인을 기반으로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GMP 인증 확보를 통해 북미·유럽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생산 거점과 인증을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시장 접근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은 IPO 이후 성장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다만 영업이익은 3억원 수준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외형 확대 과정에서 판매수수료와 판관비가 증가한 영향으로,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둔화된 모습이다. 결국 외형 확대가 수익성으로 이어지는지가 IPO 평가의 핵심 변수다.2026-04-10 06:00:48이석준 기자 -
“주사기·약포지 부족 심각"…의협, 소모품 즉시대응팀 가동[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중동 전쟁 여파로 인한 국제 물류 대란이 국내 의료 현장의 필수 소모품 수급 위기로 번지고 있다. 일회용 주사기와 약 조제용 포장지 등 의료기관 운영에 필수적인 물품들의 재고가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달 분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의료계 비상이 걸렸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지난 8일 상임이사회를 통해 ‘의료 소모품 수급 위기 즉시대응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9일 밝혔다. 박명하 상근부회장이 팀장을, 민양기 의무이사가 부팀장을 맡아 의료 현장의 수급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이번 수급 불안의 핵심 원인은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나프타의 공급 차질"이라며 "현재 일선 의료기관의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의협 자체 조사 결과, 각 의료기관이 보유한 소모품 재고는 짧게는 1주에서 길어야 한 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중소병원과 개원가를 중심으로 이용하는 온라인 구매 사이트에서는 지난주부터 품절 사태가 속출하거나 공급가가 급등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특히 약국에서도 조제를 하지만 병원에서 가지고 있는 원내 약품 같은 경우도 포장지가 굉장히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들이 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보건복지부와의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와 실태를 직접 전달했다"며 "정부로부터 물품 반출 및 유통 단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제보 접수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핫라인을 통해 유통업체의 공급 거부나 가격 폭리 사례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미 수십 건의 제보가 접수돼 정부 당국에 전달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의료 소모품 부족은 국민의 의료기관 이용에 직접적인 불편을 초래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응팀을 통해 오늘 내일 중으로 회원들에게 구체적인 현장 대안을 공유하고, 진료 현장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26-04-10 06:00:47강신국 기자 -
삼수 실패한 '버제니오', 조기유방암 급여 불씨 살아나나[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세차례 실패를 맛본 '버제니오'의 조기유방암 급여 확대에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가 켜졌다. 취재 결과, 대한종양내과학회 유방암분과 지난 2월 한국릴리의 CDK4/6억제제 버제니오(아메바시클립)의 보험급여 확대 신청을 제출했다. 제약사가 아닌, 학회 차원에서 조기유방암 급여 등재에 나선 것이다. 또한 학회는 최근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환자들의 서명운동 결과물을 포함, 버제니오의 등재 검토 일정을 촉구하는 의견서도 제출했다. 이에 따라, 현재 등재 절차를 진행중인 같은 기전의 유방암치료제 '키스칼리(리보시클립)'와 함께 오는 5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여기에 버제니오는 지난해 10월 급여 확대 과정의 가장 큰 장애물이었던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 개선 데이터를 확보한 상태다.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에서 발표된 monarchE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앙 추적기간 6.3년 시점에서 내분비(Endocrine Therapy, ET) 단독요법 대비 버제니오 병용요법이 사망 위험을 15.8%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7년 생존율은 각각 버제니오 병용요법 86.8%와 내분비 단독요법 85.0%로 절대 차이는 1.8%였다. 조기 유방암에서 버제니오는 첫번째 도전부터 암질심 상정에 애를 먹었다. 급여 신청 제출 후 6개월의 긴 기다림 끝에 2023년 5월 상정됐지만 결과는 '급여기준 미설정'이었다. 이후 5개월 뒤 릴리는 10월 심평원에 급여 신청을 다시 제출했고, 지난해 3월과 7월 암질심에 상정됐지만 결과는 같았다. 이근석 국립암센터 유방암센터 교수는 "버제니오의 내분비요법의 병용은 국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해당 재발 고위험 환자들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높은 근거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임상 연구와 이에 대한 주요 학회 검토에서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재발 고위험 요건을 충족하는 환자들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급여를 통한 치료 접근성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방암 영역에서는 급여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약제가 적잖다. 재발 위험이 높은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치료 분야에서 표준 요법으로 자리 잡은 '퍼제타(퍼투주맙)'의 수술 후 보조요법 역시 국내 허가 8년째를 맞았으나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30% 선별급여가 적용되는 선행화학요법(수술전 보조요법)과는 달리, 2019년 검토 당시 글로벌 가이드라인 상의 높은 권고등급이나 장기 추적 데이터가 부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발표된 글로벌 임상 3상 APHINITY 연구의 10년 추적 관찰 결과는 이러한 공백을 메울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퍼제타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병용 보조요법은 재발 위험이 높은 림프절 전이 양성 환자군에서 단독 요법 대비 사망 위험을 21% 감소시키는 등 뚜렷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기 때문이다.2026-04-10 06:00:46어윤호 기자 -
"가려움-긁기 악순환 차단…듀피젠트, 결절성양진 해법 부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피가 날 때까지 긁어도 멈출 수 없는 극심한 가려움으로 환자 삶을 무너뜨리는 '결절성 양진(prurigo nodularis)' 치료 환경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질환의 근본 기전을 표적하는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등장하면서 기존 대증 치료 중심 접근에서 벗어나, 치료 전략 재정립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태영 노원을지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결절성 양진은 피부질환 중에서도 가장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으로, 환자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킨다"며 "최근에는 듀피젠트와 같이 질환의 근본 기전을 표적하는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패러다임 변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결절성 양진은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단단한 결절과 함께 극심한 만성 가려움이 동반되는 질환이다. 환자의 80% 이상에서 가려움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절반 이상은 2년 이상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면장애, 우울감 등 정신적 부담도 커 삶의 질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다. 문제는 낮은 질환 인지도다. 아토피피부염 등과 혼동되면서 정확한 진단까지 시간이 지연되는 진단 방랑이 흔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만성화와 동반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질환 기전 역시 단순 피부질환과는 다르다. 면역계와 신경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2형 염증 반응이 핵심으로, 인터루킨-4(IL-4), IL-13, IL-31 등이 가려움을 유발하고 이를 증폭시키는 악순환 구조가 형성된다. 이 같은 병태생리에 기반해 등장한 치료제가 사노피의 듀피젠트다. 듀피젠트는 IL-4와 IL-13 신호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단순 염증 완화가 아닌 질환의 근본 원인을 차단하는 접근이다. 이를 통해 가려움 자체를 감소시키고 긁는 행동을 줄이며, 결과적으로 병변 개선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유도한다. 글로벌 임상연구에서도 듀피젠트는 가려움 개선(WI-NRS 4점 이상 감소) 환자 비율이 위약 대비 약 3배 높았고, 3주차부터 빠른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24주 시점에는 피부 상태가 깨끗함 또는 거의 깨끗함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한 교수는 "기존 치료는 염증을 비특이적으로 억제하는 데 그쳤다면, 듀피젠트는 2형 염증의 핵심 사이토카인을 직접 억제해 질환의 근본 원인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가려움이 줄어들면 긁는 행동도 감소하고, 결국 병변 개선까지 이어지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결절성 양진 환자들이 겪는 가려움의 정도와 이로 인한 삶의 질 저하는 어느 정도인가? 결절성 양진의 가장 큰 특징은 가려움의 정도가 매우 극심하다는 점이다. 가려움의 정도는 통상 WI-NRS(최대 가려움증 수치평가척도, 0~10점)로 평가하며, 0점은 가려움이 전혀 없는 상태, 10점은 상상할 수 있는 최대의 가려움을 의미한다. 결절성 양진 환자는 이 점수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중증(7점 이상)을 넘어 매우 심한 가려움으로 분류되는 8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 비율도 상당히 높다. 가려움뿐 아니라 따가움, 통증, 찌르는 느낌과 같은 이상 감각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증상은 삶의 질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피부 질환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인 DLQI(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피부질환 삶의 질 지수)를 보면, 결절성 양진 환자는 건선 환자보다 훨씬 큰 삶의 질 저하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불안과 우울, 수면 장애, 피부 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하면 스스로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는 환자도 있다. 이처럼 "너무 가려워서 죽고 싶다"고 토로하는 환자들이 있을 정도로, 결절성 양진은 환자에게 매우 큰 고통을 안기는 질환이다. Q. 결절성 양진 치료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이전에는 제2형 염증 반응을 직접적으로 표적하는 치료법이 없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는 치료를 우선 시행하며, 병변이 단단해 연고가 피부에 잘 흡수되지 않는 경우 스테로이드를 병변 내 직접 주사하기도 한다. 병변 개수가 많아 개별 주사가 어려운 경우에는 광선 치료로 피부의 전반적인 염증을 줄이고, 광선 치료만으로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해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 해당 치료법이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나, 환자 대다수가 고령이라는 점에서 치료 적용에 어려움이 따른다. 예를 들어 광선 치료는 밀폐된 치료기 안에 옷을 벗고 수 분간 서 있어야 하는데, 60~80대 고령 환자에게는 이 과정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 면역억제제 역시 부작용 위험이 있고 사용 범위도 제한적이다. 신장 기능이 저하됐거나 암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용이 어렵고, 면역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위험도 존재한다. 결국 이러한 한계로 인해 결절성 양진 치료가 연고 중심으로 제한돼 충분한 치료 반응을 얻기 어렵다. 국제가려움증연구포럼(IFSI), 미국 및 유럽 치료 가이드라인상 듀피젠트와 같은 생물학적제제는 광선 치료나 면역억제제를 적용하기 어려운 경우 바로 권고된다. 생물학적제제는 사실상 결절성 양진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Q. 기존 치료와 비교해 듀피젠트가 갖는 기전적 특성 및 임상적 가치는? 기존 치료는 전반적인 염증을 비특이적으로 조절하는 방식이었다면, 듀피젠트는 결절성 양진 발병의 핵심 기전인 제2형 염증 반응의 주요 매개 물질인 IL-4와 IL-13을 직접 억제함으로써 질환의 발병 원인에 접근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와 기전적 차이가 있다. 듀피젠트는 질환의 근본 원인을 표적해 가려움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는 만큼, 가려움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긁는 행동도 감소하고 피부 병변 역시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처럼 면역학적 이상이 조절되면 신경계와 염증 반응 사이에 형성되는 가려움증-긁기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다. 아울러 듀피젠트는 다른 적응증에서 장기간 사용된 경험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차별점이다. 실제로 결절성 양진은 반복적인 긁기 행동과 관련이 깊은 질환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가 심하게 긁는 과정에서 유사한 형태의 병변으로 진행해 두 질환을 동반하는 환자도 존재한다. 이런 환자들에게 듀피젠트는 아토피 피부염, 천식, 비부비동염 등 다수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어 동반 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나 내과적 질환을 가진 환자에게도 비교적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Q. 실제 듀피젠트 투여 후 환자들의 증상 개선 효과는 어떠한가? 듀피젠트는 임상 연구에서도 치료 시작 후 3주 이내 가려움이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며,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3~4주 내 가려움이 크게 완화되면서 환자의 삶의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간염, 투석, 종양 과거력 등으로 면역억제제 사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 투여 주기는 2주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시행하도록 명시되어 있으며, 듀피젠트는 가려움과 긁기의 악순환을 차단함으로써 긁는 행동을 줄이고, 그에 따라 피부 병변도 함께 호전시키는 효과를 보인다. 이처럼 근본적인 악순환이 끊기면 치료 중단 이후에도 호전된 상태가 유지되는 경우가 확인되고 있다. Q. 결절성 양진 환자와 결절성 양진을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당부하거나 전하고 싶은 말 있다면? 결절성 양진은 질환명 자체가 생소해 환자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지 못하면 단순한 습진 혹은 타 피부과 질환으로 오인되어 정확한 진단 없이 방치되기도 하며, 그 과정에서 여러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진단 방랑이 발생하기도 한다.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면 증상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생물학적제제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등장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이어가기를 권한다.2026-04-10 06:00:44손형민 기자 -
[기자의 눈] 디지털헬스 경쟁 시작…한국은 준비됐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다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대체 어디서 경력을 쌓으라는 말인가." 최근 취업 시장에서 회자되는 이 말은 대한민국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의 현재와도 겹쳐 보인다. 기술은 등장했고 필요성도 인정받지만, 실제 사용 기회는 제한적이다. 시장은 검증된 성과를 요구하지만, 그 성과를 만들 환경은 충분히 마련돼 있지 않다. 경험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산업이 정작 경험을 쌓기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는 셈이다. 제약사와 디지털헬스 기업 간 협업이 실제 처방과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까지 진입하면서 산업이 초기 실험 단계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부 기업은 보험 적용이나 병원 도입 사례를 만들며 사업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다만 산업 전체로 보면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가 보험 적용과 맞물려 형성된 특정 시장에서의 결과일 뿐, 산업 전반의 확산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이 때문에 기술이나 사업 모델보다 허가 이후 사용과 보상으로 이어지는 제도적 연결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디지털헬스는 반복 사용을 통해 가치가 축적되는 산업이다. 초기 도입이 이뤄져야 데이터가 축적되고, 이를 기반으로 임상적 유효성과 경제성이 검증되며 시장이 확대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허가 이후 병원 도입까지 별도의 심의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신의료기술 유예 평가 등 보완책이 마련됐지만 의사가 처방 하나를 위해 복잡한 행정 절차와 내부 심의를 감내해야 하는 구조에서는 기술의 혁신성보다 행정적 부담이 앞선다는 의견도 나온다. 디지털헬스 업계가 정책과 지원을 강조하는 이유는 지금이 글로벌 경쟁의 적기라는 판단 때문이다. 수십 년의 격차가 존재하는 전통 신약과 달리, 디지털헬스는 한국의 IT 인프라와 의료 수준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분야로 평가된다. 이미 미국과 영국, 독일 등 주요 국가는 가이드라인과 보상 체계를 선제적으로 정비하며 산업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단순히 기기 도입이 아니라 미래 의료 패러다임 선점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이다. 물론 제도만으로 산업이 성장할 수는 없다. 기업의 투자와 기술 고도화, 사업 모델 정립 역시 필수 조건이다. 일부 기업은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병원 도입 사례를 만들고 보험 적용을 확보하며 시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산업의 성장 동력은 결국 기업의 노력에서 출발한다는 점도 분명하다. 다만 글로벌 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제도와 정책의 역할 역시 외면하기 어렵다. 디지털헬스는 신약과 달리 동일한 출발선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분야다. 초기 확산이 지연될수록 국내 기업이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경험도 줄어든다. 시장 형성 속도 자체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산업 특성 때문이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헬스는 결국 사용을 통해 검증되고 확산되는 산업이다. 업계가 요구하는 수가 체계까지 이어지는 것은 시간이 필요한 과제일 수 있다. 그럼에도 당장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단계적 접근은 가능하다. 초기 사용을 촉진하는 시범 사업 확대, 행정 절차 간소화, 임시 적용 모델 등 다양한 방식이 논의될 수 있다. 경험을 요구하면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 구조에서는 새로운 인재가 성장하기 어렵다. 디지털헬스 역시 마찬가지다. 이제는 성과를 요구하는 단계에서, 그 성과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2026-04-10 06:00:42황병우 기자 -
종로구약, 지역 보건소와 간담회 갖고 약계 현안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종로구약사회(회장 박영미)는 9일 관내 한 식당에서 종로구보건소 의약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구약사회와 보건소 관계자들은 이날 관내 약국 행정처분. 다빈도 민원 사항. 지역사회 통합돌봄 약물 관리 사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구약사회 박영미 회장. 최태영. 진정탁 부회장. 황민재 여약사위원장, 종로보건소 김승혜 과장. 김혜정 팀장 등이 참석했다.2026-04-09 16:40:46김지은 기자 -
서울시약, 관내 공공심야약국들에 QR코드 거치대 배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9일 관내 공공심야약국에 QR코드 거치대를 신규 제작해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 거치대에서 QR코드 인식 오류가 반복 발생하고 신규 지정 약국에는 거치대가 없어 시민 안내에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는 현장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새로 배포된 거치대 내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서울시 39개 공공심야약국 전체 목록으로 연결되는 구조라는 것이 시약사회 설명이다. 한편 시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 참여 약사들의 실무 애로사항 접수를 통해 3가지 개선 사항을 서울시에 공식 건의했다고 밝혔다. 건의사항에는 ▲응급실-공공심야약국 간 야간 다빈도 처방의약품 정보 연계 시스템 마련 ▲자치구별 지원금 청구 절차 통일 및 간소화 ▲운영 웹페이지 의약품 데이터베이스 실시간 최신화 등이 포함됐다. 김위학 회장은 “이번 QR 거치대 배포와 3대 건의사항은 약사들이 현장에서 환자에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는 생생한 목소리”라며 “공공심야약국이 서울 시민의 심야시간대 건강권을 든든하게 보장하는데 확고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의 발 빠른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04-09 14:51:02김지은 기자 -
보령, 'HIS Youth' 수상작 달 탐사선 탑재 추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은 청소년 우주·우주의학 프로그램 ‘Humans In Space Youth(이하 HIS Youth)’를 통해 선정한 그림 작품을 달 탐사선에 실어 보내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대한민국의 예술 창작물이 달 표면에 도달하는 첫 사례로, 보령은 매년 HIS Youth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우주를 친숙하게 인식하고 우주 시대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Intuitive Machines)’의 달 탐사 미션 ‘IM-3’와 함께 진행된다. 보령은 ‘루나 타임 캡슐’에 수상작과 수상자 영상 메시지가 담긴 디지털 저장장치를 실어 올해 하반기 중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Nova-C’ 탐사선을 통해 달로 보낼 계획이다. 루나 타임 캡슐은 향후 달을 방문한 우주인이 열어볼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기록물로서 미래 세대와 현재를 연결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HIS Youth는 보령과 한국과학창의재단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청소년 우주·우주의학 경진대회다. 미래 세대인 청소년들이 우주에 대한 창의력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우주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부는 우주와 인간의 건강을 주제로 한 그림 작품을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중·고등부는 우주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연구 제안 대회 형태로 진행된다. 이번 달 탐사 미션을 통해 달 표면으로 가게 될 작품은 2025년과 2026년 초등부 수상작이다. 지난해에는 ‘우주 탐험을 위해 필요한 약’을 주제로 한 그림 공모전이 진행됐으며, 올해는 ‘달 탐사를 위해 필요한 약’을 주제로 오는 5월 11일 18시까지 한국과학창의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공모작을 모집할 계획이다. 2024년 초등부 수상 작품은 액시엄 스페이스의 민간 유인 우주비행 미션 ‘Ax-4’을 통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졌으며, 지난해 7월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박사가 ISS에서 아이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생중계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보령 김정균 대표는 “HIS Youth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가 우주와 생명과학을 연결해 상상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어린이들의 상상과 메시지가 미래의 우주 탐사와 연결되고, 대한민국이 달에 도달하는 여정의 일부로 기록되는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6-04-09 14:46:18김진구 기자 -
동아제약, 오펠라 일반약 4종 국내 독점 유통 계약[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아제약은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와 일반의약품 4종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달 24일 진행된 협약식에는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과 마리아 스포시토 오펠라헬스케어 ASEA 지역 총괄 대표, 강지욱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대표 등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제약은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의 대표 브랜드인 변비치료제 둘코락스,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알레그라, 진해거담제 뮤코펙트, 진경제 부스코판의 국내 영업 및 유통을 전담한다. 오펠라는 해당 제품의 브랜드 마케팅을 맡는다. 제품은 이달부터 약국 유통이 시작된다. 동아제약은 판피린, 챔프, 베나치오 등 상비약 분야에서 구축한 영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변비, 알레르기, 거담, 진경 등 미보유 적응증을 보강하게 됐다. 강지욱 오펠라헬스케어코리아 대표는 “동아제약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펠라 제품의 가치를 국내 약사와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상환 동아제약 사장은 “미보유 상비약 카테고리를 보강해 소비자에게 보다 폭넓은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약국 전용 온라인몰 ‘답몰’과 전국 영업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을 빠르게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2026-04-09 13:36:57이석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