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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의료기관 4곳 폐업…병의원이 '아프다'"에휴~ 환자? 없어도 문 열어야지. 그래도 한 자리에서 오래해서 단골환자로 버티고 있는거야. 요즘 개원했다가 1년도 안돼서 닫는데가 얼마나 많은데." 서울 A가정의학과 원장은 주변에 하나, 둘 문 닫는 의원을 바라보다 한숨을 짓는다. 10년이 넘도록 한 자리서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는 덕에 근근히 버티고 있다는 A원장. 새로 개원하는 의원들은 환자가 없어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다. 하루 평균 5곳의 의원이 개원하고, 4곳의 의원이 폐업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요양기관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831곳의 의원이 개원하고, 1535곳이 폐업했다. 10곳의 의원이 신규 개원했다면, 8.5곳의 의원은 문을 닫고 있다는 의미다. 심평원 자료를 살펴보면 폐업률보다 개업률이 높은데, 매년 3000여명의 신규의사가 배출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개업률보다 폐업률 수치에 관심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3년 간 의원 개·폐업 현황과 관련,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임금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의료서비스 공급 포화 상태서 대형병원에 비해 인적·물적 경쟁력이 열세인 의원은 시장에서 생존하기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의원과 대형병원이 무한 경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의료서비스 공급시장에서 의원의 폐업률이 높은 것은 당연한 결과라는 얘기다. 임 연구위원은 "급격한 수가체계의 변경이나 큰 폭의 수가인상, 환자 수 급증 등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개원가의 분위기는 달라질 수 없다"며 "수가 현실화, 무너진 의료체계 재정립, 규제 완화, 포지티브 급여시스템으로 전환 등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의협에 따르면 의원 생존을 위한 일평균 최소한의 환자수는 40~50명 정도다. 하지만 조사결과 전체 의원의 44.9%가 50명 이하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서울에서 이비인후과를 운영하고 있는 B원장은 "하루 50명의 환자도 보기 어렵다"며 "의원을 접고 페이닥터로 들어가야 하나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평균 4억8000만원의 비용을 들여 의원을 개원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개원시장에서 성공하기란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에서 정형외과 페이닥터로 근무하고 있는 C씨는 "펠로우를 마치고 5년 째 봉직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최소 자본을 가지고 개원을 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컨설팅 업체가 말하는 성공하는 개원방법은?=투자의 중요성은 의사들이 많이 찾는 개원 컨설팅 업체에서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꼽는다. 골든와이즈닥터스 박기성 대표는 "임상실력 만으로 개원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렵다"며 "임상실력을 갖췄다면 콜센터, 병원입지, 내부경영, 마케팅 등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에 컨설팅 의뢰가 오는 병원들의 경우, 박 대표는 임상, 콜센터, 병원입지, 내부경영, 콜센터, 마케팅 상담 등에서 무엇이 가장 부족한지 점수를 매기도록 한다. 박 대표는 "병의원들이 경영으로 아픈 이유는 다양하다"며 "어떤 서비스 부분에서 아픈지를 분석하면 현실적인 경영타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든와이즈닥터스 김강현 경영지원팀장은 '스토리'가 없는 병의원들이 '아프다'고 표현한다. 김 팀장은 "병의원들의 스토리가 마케팅을 비롯해 병원 내부 프로세스, 직원들을 움직이는 경영철학과 연관돼야 한다"며 "스토리를 중심으로 브랜딩을 강화해야 건강한 병의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폐업률 85%를 육박하는 상황에서, 어떤 병의원이 신규 개원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 팀장은 "대부분의 의사들은 올해 1억원을 쓰고, 내년에 1억원을 더 쓰면 매출이 두 배가 돼야 한다는 이론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1~2년 새 매출이 극대화 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속적인 투자와 관리가 필요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2015-01-12 12:25:00이혜경 -
허가가 최종 목표? 모든 R&D 종착역은 '상업적 성공'국내 대기업과 중견제약사에서 20년 넘게 R&D 개발에 참여했던 모 인사는 국내제약업계 신약개발의 가장 큰 문제점은 '조급증'과 상업화를 고려하지 않은 '허가가 종착점이라는 인식'이라고 진단했다. 연구개발 과정에서 성과가 보이지 않으면 바로 책임을 묻게 되는 현 국내제약 신약개발 시스템과, 어떻게든 허가를 받기위한 무리한 행보를 이어가는 관행이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신약 탄생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빅파마들의 신약개발 과정을 들여다보면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법인들은 지금도 수많은 신약프로젝트를 가동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약 과제 중에서도 임상 3상까지 도달하는 아이템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후보물질 탐색과 발굴, 전임상 과정에서 상당수 약물들이 탈락하고, 심지어 임상 2상에서도 대다수 신약과제들이 길을 멈춘다. 왜 일까? 글로벌법인들은 발매된 신약이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이 설 경우 해당 과제를 임상3상까지 이어가지 않는다. 상업화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대형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내는 밑거름인 셈이다. 그리고 이들은 특정 신약프로젝트가 가동되면 전임상 과정부터 연구소, 마케팅-영업부서, 생산부서 헤드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가동한다. 적어도 10년 후 시장상황을 예측하고, 신약 발매시점에 상업적인 성공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주도면밀하게 파악하기 위한 과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R&D 전문가들은 신약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내심과 상업화를 고려한 치밀한 전략수립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는 기술수출도 포함된다. 혁신신약 개발, '품목허가'가 완성은 아니다 국내제약사들이 선플라주 이후 20여개가 넘는 신약을 발매했지만 상업적 성공을 거둔 아이템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은 이 같은 전략수립의 부재와 조급증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신약개발 과정을 지켜본 바이오벤처 인사는 "그동안 글로벌 법인과 국내제약사의 신약개발 과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금력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 그리고 경영진의 인식 차이"라고 강조했다. 신약개발을 위한 투자 자금 부족이 혁신신약 탄생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자금력이 없더라도 신약개발을 진행한 기업의 성공사례는 의외로 많다. 올해 C형간염치료신약 '소발디'를 탄생시킨 길리어드가 그랬고, 신약개발 전문기업 파마셋이 대표적이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국내기업들이 신약과제에 착수하면 끝장을 보려고 하는 관행적 습관이라고 지적한다. 국내기업들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서라도 신약과제를 한번 시작하면 대부분 중도에서 멈추질 않고 무리를 해서라도 과제를 끌고 간다. 이 바이오벤처 사장은 "이는 국내기업 신약개발의 궁극적 목적이 허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약허가를 받으면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인식의 오류를 개선하지 않는 다면 국내제약산업의 신약성공 스토리는 요원할 것이라는 게 신약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다국적기업의 신약개발 지향점은 '시장성'에 맞춰져 있지만, 국내사의 궁극적 목적은 '허가'에 맞춰져 있는 건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다. 대기업과 중견제약사에서 연구개발을 맡아왔던 임원은 "신약과제를 5년 프로젝트 정도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며 "신약과제는 적어도 10년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준비하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연구자와 경영진의 공감대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의미에서 실질적인 신약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국내 상위기업들의 행보를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 R&D의 궁극적 목표는 상업화라는 점에서 제품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은 국내 제약산업 체질개선의 턴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차별화품목과 현지임상, 그리고 기술수출 신약 개발 성공스토리는 국내 상위기업에서 찾아볼 수 있다. 특화품목군 발굴, 현지임상, 그리고 기술수출로 요약된다. 지난해 6월 동아에스티가 미국 FDA허가를 받은 자체 개발한 슈퍼항생제 시벡스트로(성분 tedizolid)는 미국 트라이어스사를 통한 기술수출 전략을 통해 혁신신약을 탄생시킨 대표적 사례다. 동아측의 기술수출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 대상이고, 매출액의 5~7%를 로열티로 받게 되는 계약조건이다. 트라이어스는 또 다시 2011년 바이엘사에 테디졸리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 일본 등에 대한 상업화 독점 계약이었다. 현재 바이엘은 중국에서 급성 세균성 피부 연조직 감염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고, 일본에서 MRSA 감염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있다. 2013년에는 큐비스트가 트라이어스 인수를 발표했다. 동아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테디졸리드 매출 관련 로열티 수입이 짭짤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블록버스터를 눈앞에 둔 결과론을 현 시점에서 보면 동아의 기술수출 조건이 아쉬울 것이라고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시벡스트로는 우수한 제품효능이 입증됐고, 경쟁품목 자이복스 미국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어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관련업계는 시벡스트로의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최대 매출액이 2019년 최소 6억~9억 달러를 예측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이로 인해 2019년 최소 300~600억원대의 로열티가 예상된다. 바이엘 판매분 로열티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난다. 종근당이 고도비만 치료제로 개발했던 CKD-732는 현재 미국 자프겐사가 호주에서 임상2b상(후기임상)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유전성 비만 질환인 프래더-윌리증후군(PWS)에도 치료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프래더-윌리증후군 치료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고도비만치료제와 희귀질환치료신약 과제는 동아에 이은 또 하나의 기술수출 사례로 주목받는다. 2009년 미국 자프겐사에 기술수출한 종근당은 CKD-732가 임상시험의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마다, 신약으로 나와 판매되는 만큼 로열티를 받게 된다. 원료 공급으로 인한 수익과 함께 보유한 한국 판권으로 종근당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전망된다. 녹십자 행보도 눈에 띈다. 지난해 수출 2억불을 돌파한 녹십자의 철저한 글로벌 전략은 국내 제약업계게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 녹십자는 2016년 면역증강제 IVIG, 2017년 혈우병 치료제 그린진, 2018년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에 대한 미국 FDA 허가 획득을 목표로 오래전부터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이같은 녹십자의 노력은 지난해 1월 IVIG 미국 임상 3상 시험 종료, 10월 미국 FDA cGMP 인증 및 품목 허가 목적 완제품 시험 생산을 개시했고, 올 2분기 미국 FDA 허가 신청이 유력시 된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3분기 미국 FDA 허가가 예상된다. 그린진, 헌터라제 등도 닮은 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헌터라제의 경우 올 상반기 미국 임상3상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의 뚝심도 대단하다. 회사 이익구조상 적자를 떠안고 진행한 당뇨 신약 LAPS Exendin-4과제는 올해 기술수출 여부가 주목된다. 한미가 기술수출을 추진할 경우 당뇨 치료제에 대한 빅파마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좋은 계약조건이 예상된다. 과거와 비교해보면 국내제약사들의 글로벌 행보는 많이 달라졌음을 알수 있다. 파머징 마켓을 향한 국내제약사들의 구애 이른바 파머징(pharmacy+emerging)시장을 행한 국내제약사들의 시선도 관심을 모은다. IMS헬스데이터에 따르면 2011년 파머징 시장의 비중은 20%에서 내년에는 30%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머징 시장은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 외에 태국,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총 17개국이 포함돼 있다. 이 시장의 핵심은 혁신신약이 아니라 특화된 제네릭이다. 국내사에게 가장 현실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기업들은 이미 다수의 제네릭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파머징 시장 성장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파머징 마켓, 특히 중남미 시장 공략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상위제약사 수출팀장은 "글로벌 제약시장 판도가 선진국에서 신 시장으로 이동중"이라며 "중남미 지역이 G2G(정부간) 협력을 통해 수출 여건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런 흐름속에 동아의 브라질 현지법인과 보령의 카나브 수출 전략을 포함해 국내기업들의 중남미 시장 진출 소식은 잇따르고 있다. 보령제약은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에 대해 브라질, 멕시코, 에콰도르 등을 포함한 중남미 13개국, 러시아, 중국 등 신흥제약 시장에 진출하며 국산신약의 성공가능성을 보여줬다 JW중외는 브라질 GMP인증을 받았고, 대웅제약은 보툴리눔제제 나보타에 대한 중남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LG생명과학도 국산신약 제미글로에 대한 수출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도 남미에 면역글로불린 '아이비 글로불린 에스엔'을 진출시켰다. 국내사들의 중남미 시장 공략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로 중남미 시장은 매년 두자리수 이상 성장해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사 수출담당 임원은 "동남아 시장의 경우 대부분 국내 제약기업들이 진출해 있고, 중동시장의 경우 등록절차가 까다로운 데다 외환결제 금지가 장애요소"라고 말했다. 이 임원은 "또 중국시장은 주사제 임상을 진행해야 하고 등록기간이 오래걸리는 단점이 있어 상대적으로 제약사들이 중남미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경한미와 휴온스 점안제 공장 준공의 의미 중국시장은 2013~2020년 연평균 12% 성장이 전망되는 세계 최대 파머징마켓이다. 2013년 중국 약품시장의 규모는 1조 위안 예상되며 세계 3위의 제약시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2019년에는 2조 위안, 2020년에는 2조3000억 위안을 돌파해 세계 2위의 제약시장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시장은 자국시장 보호에 따른 까다로운 해외등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내제약사 20여 곳이 중국시장에 의약품 등록을 성사시켰고, 10여곳은 직접 진출하기도 했지만, 현지 시장을 개척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다. 중국시장의 롤모델은 북경한미를 들 수 있다. 지난해 점안제 현지 공장을 설립한 휴온스도 기대감이 높다. 북경한미는 지난 19996년 한미약품이 74%, 북경자중약업이 26%의 지분투자를 통해 회사를 설립했고, 2002년 현지 생산기지, 2008년 연구센터 출범까지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독자적 제약회사로 발돋움해 나갔다. 이제는 매출액 2000억원을 바라보는 중견 제약사로 성장했다 그동안 북경한미는 병원과 약국 중심의 직접 영업채널 구축 등 영업력 차별화를 시도하는 한편, 영업조직 70%를 의·약사 출신으로 꾸려 탄탄한 영업망을 구축해 나갔다. 이같은 노력으로 북경한미는 어린이 유산균 영양제 '마이아이', '이탄징' 등 어린이의약품을 900억대 넘버원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북경한미는 중소병원에 대한 전국 영업망을 갖추고 있다는 차별화 전략과, GSK와 항생제 '오구멘틴'에 대한 중국 내 판권계약 등을 통한 행보를 이어가며 현지화 전략에 성공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휴온스는 중국 점안제 시장 공략을 위해 첫 번째 점안제 전용 현지 공장인 '북경 휴온랜드'를 탄생시켰다. 휴온스는 점안제 공장이 빠르면 올 상반기 첫 생산에 들어가 2020년까지 연매출 9억 위안(1600억원), 점유율 11.3%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이 금액은 지난해 휴온스 총 매출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휴온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을 맞이한 셈이다. 회사측은 휴온랜드 통주공장을 발판 삼아 국내 상위제약사는 물론,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진출, 혁신신약이 능사? 길은 있다 결론적으로 신약 성공스토리와 글로벌진출 방점은 상업화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신약이 아니더라도 시장성을 연계한 철저한 준비와 차별화 전략을 갖춘다면 98% 글로벌 시장을 매료시킬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상위제약사 연구소장 출신 인사는 "최근 전 세계 제약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상위 50위권 제약사 면면을 살펴보니 혁신 신약개발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제네릭 중심기업, CMO전문 기업,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혁신신약 개발 중심 기업 모두가 글로벌 시장에서 충분히 리딩기업이 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상업화 성공 가능성에 대한 시장성을 철저히 분석했다는 점과,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혁신신약, 바이오의약품, 개량신약, 천연물신약, 특화 제네릭 등 '잘할 수 있는 것'을 가지고 해외시장 문을 두드린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분명히 열릴 것이라는 것이 R&D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2015-01-08 06:15:00가인호 -
"6년제 후배요?" 선배약사들의 솔직한 생각"대체조제 반발하는 의사, 환자만 막을 수 있어" ◎진행자: 약사님들 이제 두 번째 시간입니다. 약국경영 토론에 이어 오늘은 올해의 이슈가 될 약대 6년제 약사들과 대체조제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먼저 올해 화두는 뭐니 뭐니 해도 6년제 약사들이겠지요. ●김성진 : 그렇겠죠. 첫 배출이니. 개인적으로 약대 6년제는 약사들의 약에 대한 전문성이 심화되고, 약학 전문가는 약사라는 것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기대반 우려반 입니다. ●황은경 : 제 약국이 프리셉터 약국이라 더 책임감을 느낍니다. 교육의 질이 일정하지 않다는 게 걱정입니다. ●김성진 : 우려 부분은 양적으로 6년제를 했음에도 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으면 어쩌나 하는 것이고 당사자들이 사회에 나와서 실망하면 어쩌나하는 생각도 있어요. ●황은경 : 우려는 약사가 되는 일이 그냥 직업에 그칠까하는 겁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게 약사의 일인데 배려나 긍휼히 여기는 마음은 교육으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아직 커리큘럼이 자리 잡지 못해서 제약회사 심화과정은 아예 없고 일부 대학은 심화를 아예 없애고 학교트랙으로 돌려 약시 준비를 시켰어요. ●이진희 : 학교마다 준비하는 과정도 차이가 많이 나고, 교수들의 생각도 다르고, 그래서 학생들의 태도와 교육의 성과도 많은 차이가 날 것 같아요. ◎진행자 : 6년제 후배약사들이 약국에 오면 급여 인상도 고려하고 계신가요? ●김성진 : 서로의 기대치가 잘 맞을지 모르겠네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 같아요. ●황은경 : 이미 약사임금이 최대치라 더 오르진 않을 거예요. ◎진행자: 교육의 질 문제도 제기되는 것 같아요. ●김성진 : 개인적으로는 작은 그릇에 너무 많은 것을 집어넣고 있지 않나 걱정도 됩니다. ●김현익 : 6년제가 아무래도 처음 있는 일이니 -모든 일에 그렇듯이 - 기대반 우려반일 테고, 심정적으로는 크게 기대하지는 않는다. 뭐 이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교육시스템이 얼마나 현장을 반영할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감이 더 크겠지요 ●이진희 : 실무실습에 대한 커리큘럼은 약사회와 약교협이 공동연구를 통해 교안으로 만들었지만 그 교안에 대한 실행과 해석이 다르다는 겁니다. ●김현익 : 타과들의 문제를 보았을 때 통 6년제로 가지 않으면, 맨날 시험 준비만 하는 대한민국의 젊은 학생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진희 : 지방대 이공계가 정작 약대를 보내지 못하지만 약대를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이 많이 모인다고 해요. 그 대학들의 생물, 화학과 교수들이 2+4를 요구한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김현익 : 학교의 안위가 우선이군요. 신입생 유치에 도움이 된다면 빠져나가도 상관없다? ●이진희 : 그렇지요. 교수들이. ●김현익 : 사회적 비용 손실이 어마어마한데. 한 개인의 인생도 그렇고. ●이진희 : 지난 몇 년간의 통계를 봐도 그 대학에서는 한명도 피트합격을 못했는데도 그래요. ●이진희 : 정부도 자신들이 한 일이 잘 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즉시 되돌릴 경우 정부가 잘 못을 인정하게 된다는 시각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졸업생을 배출해보고 다시 평가하자는 상황인 것 같아요. ●김성진 : 준비하는 문제도 있지만 4년 동안 배울 양이 기존에 비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즉, 목적에 따라 과목들이 정리가 돼야 하는데 아무것도 정리는 못 하고 추가만 됐다는... ●이진희 : 맞습니다. ●김현익 : 교수님들의 밥그릇을 정리하기 쉽지 않겠지요. ●이진희 : 국시에서 과목이 빠지는 순간 퇴출된다는 생각이 있는 듯해요. ◎진행자: 6년제 약사가 배출되면 기존약사와의 갭이 문제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요. ●김현익 : 그 문제는 여전히 존재하겠지요? 사회적 요구가 어느 쪽으로 흐르느냐 문제가 남겠죠. 기존 4년제 약사의 입장은 기대반 우려반일거고 6년제 졸업생은 상응한 대가(처우, 급여)를 요구할 텐데. 결국 모든 것은 시장의 원리에서 결정이 될 것 같아요. ◎진행자 : 개업을 하려는 약대생들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김현익 : 당장은 2년간 2200여명의 졸업생이 나오지 않았고 이번에 1600명 정도가 배출된다고 해도 실제 시험을 보고 합격하는 수준은 1500명 내외가 되지 않을까 예상도 있어요. 그렇다면 여전히 인력난은 지속될 것 같고 급여부분은 현재 수준으로 1~2년간은 더 가지 않겠는가 생각됩니다. 현재 졸업생들의 평균연령을 체크해보면 개업을 위한 약대생들에 대한 분포는 나오겠지요? ◎진행자 : 기대반 우려반에 6년제 약사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것도 많다는 게 약사님들의 생각 같아요. ●김현익 : 개선 해야 할 부분도 많고 그걸 누군가 정말 발전적으로 정리하고 현실을 반영시켜야 할 텐데. 많은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정말 탁월한 정치력을 누군가 발휘 해야 하지 않을까요. ●김성진 : 그래서 김현익 선생님 말씀대로 몇 년간은 현 상태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건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니까요. 하지만 6년제가 모두 개업으로 진로를 선택했다고 해서 개설약국이 현저하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개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이죠. 수년째 약국 개설수가 정체돼 있는 게, 약사가 모자라서는 아니라고 봅니다. 투자대비 수익률이 너무 낮고, 예전에 비해 의사들의 먹튀 또는 개설을 위한 컨설턴트 속임과 비용이 너무 커요. 내가 하려는 약국이 내가 원하는 수익과 일치돼야 하는데 그 차이가 너무 크다는 거죠. 속는 경우가 많아지니. 100건이라고 해서 개국했더니, 50건 하고 있고 일매 40~50만원이라고 해서 했더니 4~5만원 하고 있고. 갑자기 의사가 사라지거나, 임대료가 주변에 비해 너무 높고. 비상식적인 요구들도 많아요. 그런 이유로 신규 약사들이 개국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도시와 시골 모두 같아요. 차이가 없지요. ◎진행자: 자 이제는 대체조제 활성화로 가 볼까요. 정부가 아젠다를 던졌지요. ●김성진 : 대체조제는 대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언어에 대한 이미지 선점에 이미 지고 있다고 보여지고 이런 이미지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동일성분조제라는 단어를 들고 나왔는데 이마저도 의사들의 나쁜 이미지 만들기에 당할 우려가 있습니다. ◎진행자 : 사후통보가 완화되면 대제조제가 늘까요? ●이진희 : 사후 통보가 두려운 것은 없어요. 프로그램으로 정리가 되니. 그런데 행정적 비용이 나오지 않아요. 깜빡하고 통보를 하지 않으면 처벌이 너무 쎄요. 경고나 행정지도도 없어요. ●김성진 : 대체조제가 기본적으로 약사를 위한 법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법이라는 홍보가 필요해요. 멘트는 이런 거죠. 갑작스럽게 약국을 갔는데 약이 없어 불편하셨죠? 그러면 대체조제를 해달라고 하세요. ◎진행자 : 인센티브는 큰 의미가 없죠? ●이진희 : 의미 없어요. ●김성진 : 인센티브는 의미 없죠. 지난 대규모 약가인하로 대부분의 성분 약가가 동일해 졌어요. 그렇게 해도 전국 대체율이 0.018%라면 거의 없는 거나 다름없지요. ◎진행자 : 왜 대체조제가 미미할까요? ●김성진 : 대체조제 할 이유가 없다. 대부분 약국은 가까운 병의원 처방을 70% 정도는 흡수하고 있기 때문인 듯해요. 대체조제가 대부분 외부에서 온 처방전 때문이지요. 그거 1~2장 안 받는다고 경제적으로 문제 생기지 않아요. 조제를 못 받아 약국을 돌아다녀야 하는 환자가 힘든 거지요. ●이진희 : 약국에 이익이 되는 약을 살 수 없는 구조에서 대체조제가 약국에 어떤 이익을 주나요? 상대방은 리베이트를 받고 그것을 쓰기 원하는데 나는 이익 구조는 없는 상황에서 그걸 방해할 필요까지는 없는 것이지요. 거기에 행정적 부담은 늘고 업무는 지연되는데... ◎진행자: 대체조제 한다고 하면 환자반응을 어때요? ●김현익 : 미팅이 있어서 잠시 자리를...죄송합니다. 이제 끝났네요. ●이진희 : 대체조제든 뭐든 약사님이 주는 약이니 단골은 무시하는 편이고 그걸 싫어하는 환자는 온 동네 돌아다니고. 그래서 우리지역에 하루 환자가 1000명이라면 3명만 대체조제 거부하고 다녀도 적어도 10개 약국 중 5개 약국이 그런 느낌을 받는 게 문제죠. 약사들 스스로 대체조제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김현익 : 이전부터 약준모에서는 '동일성분조제'라는 말을 쓰자고 주장했었고, 애초에 잘못 끼워진 용어선택이 결국에 힘들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처방권자인 의사들의 네거티브 전략에 계속 얽매이게 되지요. 개인적으로는 약사회에서 대체조제를 주장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김성진 : 그렇지요 ●김현익 : 정부와 보험자단체에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김성진 : 대체조제가 제대로 되려면 해달라는 소리가 환자로부터 나와야 합니다. ●김현익 : 이걸 자꾸 의사 약사 구도로 가면 안 돼요. ●김성진 : 대체조제는 수가 협상 재료가 되는 건 아니라고 봐요. ●김현익 : 약사들이 인센티브 즉 경제적 동기로 인해서 동일성분조제를 한다는 것도 일면 정책상으로 맞는 것처럼 보이나 현실상의 정서와는 동떨어져있으니 국가 전체적인 재정적인 이슈로 국가주도로 끌고 가야할것이고 약국의 행정적인 부담을 줄여주는 쪽으로만 진행이 돼도 약사들은 적극 환영을 할 것입니다. DUR과 연계돼 동일성분조제 내역이 실시간으로 심평원으로 통보되는 것으로 갈음만 돼도 괜찮을 듯해요. ◎진행자 : 심평원을 통한 사후통보가 대안이라는 말씀이군요. ●김성진 : 의사들의 반발을 누를 수 있는 건 환자들 밖에 없어요. ●김현익 : 네 그렇지요. 별도의 절차를 밟기보다 전산적으로 실무를 처리해주고 환자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수용하도록 국가적인 홍보가 더 우선이겠지요. 이것도 이전에 생동조작 사건 때문에 네거티브한 힘이 더 쎄진 거잖아요. ◎진행자 : 대체조제가 일상화되면 제약쪽의 약국 정책도 달라질까요? ●김현익 : 의사들에게 제공되는 리베이트 사슬을 국가가 과연 언제까지 두고 볼지... 저는 이 부분이 곧 사회적 요구에 의해서 정리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체조제가 일상화된 캐나다의 경우에는 분명히 제약쪽의 마케팅 대상도 바뀌겠지요. ●이진희 : 그런데 대체조제는 그렇게 단순치 않아 보입니다. 예전에 직접조제 시절 제가 지어준 약 먹지 않으면 큰일 날 것 같이 이야기 하던 환자들도 동일한 시메티딘 동일한 아목시실린인 경우에도 색깔이 바뀌면 싫어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았어요. 이런 심리를 의사들이 이용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아요. ●김현익 : 맞습니다. 그런 게 현실적인 정서적 장벽이라는 거겠지요. ◎진행자: 환자가 중요 하군요 ●이진희 : 환자의 심리는 두 가지에요. 먼저 먹던 것을 먹고 싶다와 약을 알려준 의사는 지식에 기반하고, 약을 건네는 약사는 이익에 기반을 둘 수 있다는 생각이지요. 누구나 그럴 수 있는 개연성이 있어요. 결국은 정부의 강한 의지가 필요하지요. ●김현익 : 동의합니다. 정부만이 해결의 중심에 서있다는 점에서요. ◎진행자 : 그럼 성분명처방이 좋지 않을까요? ●김현익 : 전 세계적으로 성분명을 강제하는 경우가 많지 않으니까요. 그런 논리에서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성분명/상품명으로 구분하는 것보다 환자가 자발적으로 저비용, 경제적 조제를 요구하도록 정책을 구성하는 것이 좋을 듯해요 ●이진희 : 참조가격제. ●김현익 : 그렇죠. 현재 의약분업 이후 15년의 시간동안 1대 1로 붙어있는 의원-약국의 경우 동일성분조제의 필요성을 서로 느끼고 있지 않을 것이고. 약사들 입장에서 느끼기에 본질은 환자의 입장을 배려하는 점과 약국 경영상의 반품(낱알)재고가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고객이 대체조제를 나쁘게 생각해서 굳이 이 약국 저 약국을 전전하는 것 보는 것도 안타깝죠. 정말 약이 없어서 대체가 안 될 경우 익일날 주문해서 처리하기에도 재고부담 때문에 꺼려지게 되는 현실이지요. ◎진행자 : 대체조제가 활성화되면 동네약국으로 처방분산이 이뤄질까요? ●김현익 : 설마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고객들의 이익이 커지겠지요. 큰마을약국 단골이 약은 꼭 거기서 조제하고 싶어도 혹시라도 약이 없을까봐 서울대학교병원 문전에서 조제하고 오는 것이잖아요. 서비스에 불만족하더라도 거기밖에 약이 없으니까요. ◎진행자 : 결국 정부 의지와 환자 의식개선이 급선무라는 게 약사님들의 생각인 듯해요 ●김성진 : 그런데 그런 의지와 의식이 스스로 생기는 것은 아니지요. 계기를 만들어야지요. ●김현익 : 그게 약사회의 정책이겠지요. 정치일 것이고. ●이진희 : 상품명이 얼마나 어려운가하면 제 주변 의원이 록소프로펜 한 가지를 록스펜/록소펜/룩펠/록스핀/동광록소프로펜/랙스펜 등 7가지 이상을 처방해요. ◎진행자 : 정부가 대체조제 카드를 꺼낸 이유는 재정이겠지요? 이면에는 리베이트 척결도 있을 듯 한데요. 일각에서는 국내사 지원책이라는 말도 있어요. ●이진희 : 재정이겠지요. 정부가 국내사를 그렇게 생각할까요? 한방에 복제약 가격 다 날리는데... ●김성진 : 곁가지 방법으로 도저히 리베이트를 줄 수 없을 만큼 가격을 쳐야지요. 가격이 떨어지면, 유지비가 적게 드니 환자, 약국 빼고 다 싫어하겠네요. ●이진희 : 도매 부도가 그렇다네요. ●김성진 : 그렇죠. 도매는 %로 이익을 남기는데 매출이 떨어지면 이익도 떨어지니... ●이진희 : 가격 인하로 외형 매출 줄고, 물류비는 증가하고 %는 줄고... ◎진행자: 약사님들 장시간 감사했습니다. 6년제 약사와 대체조제 문제만을 놓고 토론하는데도 정말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네요. 이제 마무리를 해야겠네요. ●이진희 : 멋진 약사님들과 함께해서 영광이었습니다. ●김현익 : 저도 영광이었습니다. ●황은경 : 약사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진희 : 가끔 사는 이야기나 함께하시지요.2015-01-08 06:14:59강신국 -
왜, 부광약품은 덴마크 바이오벤처를 인수했나콘테라(contera)는 글로벌제약사 출신 인사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덴마크의 작은 바이오벤처다. 이 작은 회사에 세계 제약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콘테라가 도출한 파킨슨병 운동장애(LID;levodopa induced dyskinesia) 치료 신약 후보물질 때문이다. 파킨슨병 운동장애는 레보도파를 장기 복용하는 파킨슨병 환자의 약 60~70%에게서 발생하는데,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이다. 전세계 파킨슨병 환자 약 900만명 중 30%가 LID치료제 복용한다고 볼 때 시장규모만 대략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바티스를 비롯한 다국적제약사들이 LID치료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개발 경쟁 대열에 부광약품이 뛰어들었다. 부광은 지난 10월 콘테라의 지분 10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회사를 통째로 사들인 건 콘테라가 개발중인 LID치료제 'JM-010'의 상업화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물론 노보노디스크에서 CNS 치료제 연구개발을 주도했던 한센(hansen) 박사와 노바티스와 노보노디스크에서 임상약리 파트를 책임졌던 톰슨(thomsen) 박사의 능력을 믿었다. 부광은 인수 이후 이들 인사를 각각 CEO와 CSO로 임명하고 독립적 경영을 보장했다. 큰 돈이 들어가는 부분은 부광의 몫이다. 회사 측은 내년 상반기 중 전임상을 완료하고, 곧장 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가 보유한 대학병원의 CNS 전문가와 해외 권위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성공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부광은 이전에도 로나센, 익셀, 오르필 등 오리지널 CNS 약물과 리바스티그민패취 등 제네릭을 판매하면서 해당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기 때문에 JM-010의 상업화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망신약 후보물질 보고 통째로 회사인수...해외 네트워크는 덤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투자활동 폭이 광범위해졌다. 유망한 신약 후보물질이 있으면 국내는 물론 해외투자도 서슴없이 결정한다. 부광의 덴마크 바이오벤처 콘테라 인수도 신약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됐다. 부광은 30년 경력의 바이오벤처 캐피탈사 'TVM Capital Life Science'사의 시리즈세븐펀드에 일라이 릴리와 함께 리미티드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TVM 캐피탈사는 투자과정에서 얻어지는 유망신약 정보를 파트너사에 제공하는데, 콘테라의 JM-010도 그때 알게 됐다. 당시 콘테라사는 노보노디스크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노보시즈(novo seeds)로부터 투자를 받고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JM-010뿐만 아니라 유망신약 후보 150여개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이 가운데 JM-010이 상업화 가능성이 높고 시장 잠재성도 커 아예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콘테라 인수로 얻는 것은 JM-010만 있는 게 아니다. 부광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MLR-1023(당뇨병치료제), apatinip(항암제) 등에 대한 유럽 내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바이오벤처의 창업자들은 대부분 다국적제약사의 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세계적인 신약개발 트렌드에 대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국제 네트워크망도 잘 갖춰져 있어 연구개발 전략수립과 변경에서 신속함이 더해져 신약개발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기업 인수는 유망신약 후보물질 확보뿐 아니라 현지 진출 교두보 마련 차원에서도 이뤄진다. 해외진출 성공, 현지화에서 찾는다...중국 제약사 인수한 대웅 2013년 180억원을 투자해 중국 바이펑사를 인수한 대웅제약이 좋은 예다. 글로벌 현지화, 다시말해 글로칼리제이션(Glocalization)을 표방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바이펑사를 인수하면서 2020년 세계 2위 의약품 시장으로 전망되는 중국에 중요한 거점을 마련했다. 특히 중국은 수입품목에 대한 품질기준을 상향 조정하고, 중국 내 생산제품에 대한 권장을 유도하고 있어 현지 바이펑 인수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의약품 시장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자국 생산업체 우대 정책, 또 활발한 연구 인프라가 바이펑을 인수하게 된 배경"이라며 "중국은 알려진 것보다 더 대학과 연구기관에서 천연물과 개량신약 분야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연구기관은 다국적사와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결과물을 라이센스한 기관도 많다. 이는 대웅제약이 리버스 이노베이션 전략으로 바이펑을 선택한 이유다. 리버스 이노베이션은 현지 혁신을 통해 개발한 제품을 전세계에 판매하는 것을 뜻한다. 대웅제약은 2013년 8월 인수 계약 체결 후 공장과 실험실 등 공사에 착공했고, 지난 10월에는 부설 연구소로 '랴오닝 연구소'를 개소했다. 이곳에서 개발하고, 만든 제품은 중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바이펑은 내년부터는 '요녕대웅제약' 유한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대웅제약 브랜드로 세계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중국 및 선진국 매출 5000억 달성이 목표다. 국내제약 해외투자, 수출촉진에서 현지 시장진출로 변화 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7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국내 제약산업 해외 직접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제약산업 해외직접투자는 신고금액 기준 전년 4254만달러 보다 20.4% 증가한 5121만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해외투자 목적도 현지시장 진출에 초점이 맞춰줬다. 보고서를 작성한 신유원 보건산업정보통계센터 연구원은 "2000년만 해도 해외투자 목적이 단순 수출촉진에 머물렀지만, 2013년에는 현지시장진출이 58%로 가장 높고, 선진기술도입, 수출촉진 순으로 나타났다"며 "전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윤택 보건산업진흥원 제약산업지원실장은 "많은 국내 제약기업들이 지속적 약가인하 등으로 수익성 한계에 부딪혀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특히 예전에는 단순 수출 촉진을 위해 해외투자를 노렸다면 최근엔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해외진출하는 제약기업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실장은 "연구개발도 오픈 이노베이션을 키워드로 초기단계 후보물질은 벤처에 맡기고, 제약회사는 디벨로프먼트(development)를 맡는 식의 역할분담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한 퍼스트인클래스 타깃의 의약품 개발을 디자인해 후기 임상단계에서 해외 판매망이 확보된 다국적제약사에 라이센싱 아웃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2015-01-07 06:15:00이탁순 -
꾼들의 돌직구…약사 4인 약국경영 토크◎진행자: 약사님들 어서 오세요. 여기는 데일리팜 단체톡방 입니다. 먼저 올해 약국경영 결산과 내년도 약국경영 전망을 해볼까 합니다. ●김현익 : 여기 3명의 약사님은 약국경영 경기가 전년도 대비 상승했나요, 아니면 하강했나요? 약국의 규모가 다 다르고 지역적 편차, 약사역량의 차이가 다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여기 계신분들은 매출이 그렇게 줄지는 않았을듯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안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진희 : 아니요. 처방조제 -4.5%, 일반약 소폭 상승. ●김현익 : 제 경우는 처방은 유지, 일반은 11% 성장입니다. 워낙 바닥이어서가 아닐까 싶은데요. 제 입장에서는... ◎진행자 : 약국도 경기 많이 타죠? ●김현익 : 경기 안타는 곳은 대형병원, 만성질환자의 처방이라고만 보면 되고요. 아파서 참는 이른바 경질환은 일반 로컬이나 약국의 매약은 경기를 탑니다. 예전에 비해 지역적 편차도 큰 것 같고요. 이를테면 울산지역은 여전히 좋고, 구미지역은 경기가 정말 안 좋다고 하고, 거제도 이전보다 안 좋은 것 같아요. ●이진희 : 무척 어려운 한해였는데 선방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김성진 : 저도 매출을 확인해 볼게요. 생각보다 안 늘었네요. 조제건수 0.01% 증가, 조제료 0.07% 증가 ●이진희 : 그래도 증가했네요. ●김성진 : 일반매출은 두 자리수 증가했네요. ●김현익 : 약국경기 = 조제매출건수 + 일반약 매출 일 텐데 ●이진희 : 대박인데요. 나도 여수로 이사 가서 그 약국 옆에 개업을... ●김성진 : 대박이라... 이런 게 %의 오류지요. ●김현익 : 일반약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으면 저런 비율이 나오겠지요. 골이 깊으면 산이 높으니 ●김성진 : 음... 1000원이 2000원 되면 100% 증가지만 1억이 1억1000만원이면 10%. 이런게 %의 오류지요 ●김현익 : 빙고. ●김성진 : 마진율도 3%P 늘었군요. ●김현익 : 말로 하는 버릇처럼 '경기 안좋다'와 실제 약국상의 매출 결과는 약간의 괴리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들이 체감하는 수준은 낮아도 이전보다 나빠지지는 않았다(급격한 외부적 요인 - 의원의 폐업, 이전, 경쟁약국의 신규개업)에 한표를 던집니다. ●김성진 : 저도 주변에서 경기 안 좋다는 말을 듣는데 마치 포커판 같아요. 나빠지는 것만 생각하는 듯해요. 지금까지 이야기만 들어보면 망해야 할 것 같은데. 한 번도 좋아진다는 소릴 들어본 적이 없어요. ●이진희: 2000년에 6조5000천억 시장에 일반약 2조5000억원, 2013년 19조 시장에 일반약 2조4000억원. ●김성진 : 거기에는 한방제제도 포함돼 있는 거죠? ●이진희 : 망하지는 않는데 점점 쪼그라든다는 것이지요. 80년대만 해도 약국 1년 하면 집한 채 산다고 했어요. 요즘 약국 1년 하면 먹고는 살지요. ●김현익 :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먹고는 사니까. ●이진희 : 남들은 연간 2000시간 근무할 때 3500시간 이상 근무해야 하죠. ◎진행자: 최근 약국 접목이 활발한 동물약은 어떤가요? ●김성진 : 동물약은 아직 논하기에 기간이 짧죠. ●김현익 : 동물약이라기보다 약국시장에 새로 진입된 시장으로 분류해 보시죠. 동물약그룹, 진단시약그룹 ◎진행자: 그럼 협동조합과 협업체까지 같이 논의해 보죠. ●김현익 : 둘 다 시간이 짧아서 뚜렷한 통계가 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김성진 : 아직은 들쑥날쑥 합니다. ●김현익 : 다만, 동물약의 경우 취급 약국수 통계가 있을 거고 공급업체가 제한적이니 업체들 통해서 통계를 한번 취합해보면 가능할 것 같아요. ◎진행자 : 동물약 공급기피는 해결됐나요? ●김성진 : 전반적으로 공급 도매 업체가 늘었고요. 공급 품목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다만, 필수 또는 유명 품목들은 아직 공급이 안되고 있어요. 다만 특허가 2015년쯤에 풀려서 유사 제네릭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있죠. ●김현익 : 아직 바잉파워에서 비교가 안되죠. 1~2년 정도 더 지나면 그때는 해볼 만할지도 모르겠어요. 저변 확대가 최우선이니까요. 임진형 회장님의 노력이 지대한 공을 끼쳤다고 봐요. ◎진행자: 종합도매 자진정리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요? ●김현익 : 이진희 약사님이 아까 말했듯이 일반약 총매출 규모는 감소하고 전문약의 일괄 약가 인하로 총 매출액의 감소로 인한 그만큼의 마진감소가 치명적이었을 것 같아요. 도미노 현상처럼 한 두 업체의 몰락으로 인한 금융권의 압박이 시작됐다고 봅니다. 현재 도매업의 구조상, 다품종 다배송으로 인한 물류비, 관리비용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올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2014년보다 2015년이 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질 이유가 없을 듯 하구요. ●김성진 : 그렇지요. 정책 기조가 약가 인하일 텐데. ●김현익 : 여전히 리스트를 들고 설치는 군소도매가 있는 것도 문제이고 너무 많은 도매업체 난립이 급속도로 정리되는 장점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약국입장에서는 좋게만 볼 수 없지요. ●김성진 : 모세혈관이 적어지는 것이니. ◎진행자: 조합과 협업체도 살펴볼까요? ●김현익 : 우선은 약사사회 스스로의 니즈가 발생해서 여러 가지 움직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라고 볼 수 있어요. ●김성진 : 시도는 계속 돼야 하지요 ●김현익 : 약준모내의 자생적인 학술모임이었던 파씨엠과 같은 학술조합모임, 참약사 조합처럼 전문서적을 중심으로 하는 모임, 아로파, 팜쿱, 약사협동조합연합, 데이팜, 휴베이스 같은 곳들이 형식과 내용은 조금씩 다르지만 근본적인 문제인식이나 해결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진행자: 법인약국 영향이 크겠죠? ●김현익 : 아무래도요. 당장 눈앞에 현실화될 수 있는 큰 변화로 보이는 것이 법인약국이니까요. 약국가에 새로운 유통상품이 들어와야 한다는 점도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것 같고. 이걸 푸는 과정에서 서로 차이가 생길 수는 있을 듯 합니다. ●김성진 : 그 점에서는 동물약과 진단시약이 크죠. 분류가 2개 들어온 셈이죠. ◎진행자 : 편의점 상비약 판매 영향도 있겠죠? ●김현익 : 외부적 영향이 여러 가지 있겠죠. 상비약 편의점 판매, 온라인 판매 가능성, H&B스토어의 확산, 법인약국, 원격진료, 조제택배, 비약사의 약국개설 가능성, 약국취급 품목의 감소와 유통구조의 다변화 등인데 문제는 보이지만 해결방법은 마땅치 않은 게 문제죠. 확실한 것은 혼자 하는 것보다는 모이는 것이 힘을 내기는 쉽다는 생각아닐까요? ●김성진 : 동의합니다. ●김현익 : 그런데 우리 약사들은 홀로 오랜 시간동안 살아와서 뭉치기가 쉽지 않아요. 그래서 마음이 가는대로 모이는 거 아닐까요? ◎진행자 : 정부나 재계가 약국을 개방과 개혁 대상으로 보는 게 문제라는 시각도 있어요. ●김현익 : 자본의 방향이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김성진 : 정권 뒤에 자본이 있으니. ◎진행자: 진단시약으로 가볼까요? ●김현익 : 진단시약 전문가 황은경 약사님이 설명해 주실거라 기대합니다! ●황은경 : 알고 보면 진단시약으로 진단을 한다는 건 대단한 거죠. 그동안 간 나쁘면 병원 가서 '검사해봐'에서 약국에서 사서 '한번 해봐'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진단시약 가이드북이 그런 매뉴얼북이에요. 궁금하면 찾아보고 대답을 바로 해줄 수 있지요. 그런데 약사들이 책 사는데 너무 인색합니다. ◎진행자: 진단시약이 내년 약국경영 활성화의 복병이 될까요? ●황은경 : 오메가-3 진단시약, 나트륨 진단시약 등 지금 진짜 멋진 제품이 출시 대기중이예요. 그러나 복병이 되기는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약사님들이 새로운 거 익히는 것에 귀찮아하시니 까요. ●김성진 : 그렇죠.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지요. 결국 돈이 된다는 걸 보여줘야 가능할 거라 봐요. ●황은경 : 이게 환자와 만날 정말 절호의 기회인데 시간이 걸리죠. 많이많이. 제품 팔아서 남는 게 문제가 아니라 타제품과의 상담에 연결 가능하다는 강의를 주로 합니다만 새로운 가전제품을 구매할 때 처럼 두려워하듯 겁내셔요. ◎진행자 : 아참 황은경 약사님의 올해 약국경영은 어땠나요? ●황은경 : 우리약국은 올해 참 열심히 했어요. 성과도 있었고요. 약국 아닌 다른 경쟁상대를 보고 살았죠. 약 없는 드럭스토어 들이죠. ●김현익 : 와우 ●황은경 : 김현익 약사님 약국은 원래 스마트했잖아요. 우리는 시장통에서 살짝 스마트해지려하는 단계에요. ◎진행자 : 자 그럼 2015년 전망으로 가볼까요? ●황은경 : 경기가 하락세인 만큼 약국에서 고가제품을 팔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소액다품종을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김현익 : 우선 2월달에 신규 배출되는 새내기 약사들이 공급되면 구인난에 시달렸던 약국들의 숨통이 일부 트일 것으로 예측은 되지만 뚜껑을 열어 봐야할 것 같아요. ●김성진 : 제가 볼 땐, 신규 배출이 이뤄지더라도 숨통이 그렇게 트일 것 같지 않아요. 정말 약국만을 목적으로 약대에 들어간 학생이라면 모를까요.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약국 외 다른 진로도 많이 고민할 듯합니다. 약국에서 실습을 하고 나서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거 같아요. ●김현익 : 그러니 졸업생 나이 조사가 선행돼야 합니다. 약국 외의 곳으로 가려면 나이 때문에 제한이 많이 걸릴거구요. 황은경 약사님 말씀처럼 경기가 하강이니 고가제품보다는 소액다품종을 취급하는 전략도 필요하지요. 나름의 고급화 전략도 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은경: 소액제품이 들어오면 기존의 고급제품도 같이 나갈 거라고 봅니다. 원스톱쇼핑만 된다면요. ◎진행자 : 조제 환자는 자연증가분이 있지 않나요? ●김현익 : 자연증가 하는 만큼 N수(의원, 약국수)가 증가해 개별약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이구요. 오히려 대형병원으로 환자쏠림현상이 더 가속화 되는 부분이 더 치명적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황은경 : 환자수는 점점 줄기 때문에 조제수가 오른 것이 겨우 보전되지 않을까 합니다. ●김성진 : 교통 발전이 쏠림을 심화시키고 시골 인구도 줄고 있지요. ●김현익 : 조제수가는 물가상승률에 못 미치기 때문에 개별 약국의 수입은 숫자가 늘었다 치더라도 실질소득액은 갈수록 감소하는 듯 합니다. ●김성진 : 이론적으로는 2% 이상 증가해야 하는데. ●황은경 : 요즘은 휴일전후에 바쁘지 않잖아요. ●김현익 : 문제는 대형문전조차도 조제수가와 일반제품 마진으로 운영이 안 된게 이미 오래전 일이라는 거지요. 구조적인 문제가 앞으로 더 도드라지지 않을까해요. ◎진행자 : 비용은 증가하는데 수익은 그대로인 셈이군요. ●김현익 : 아마 그렇겠지요. ●황은경 : 맞아요. 약사나 직원임금은 끊임없이 상승하지요. 맞춰주지 않으면 다 떠나니. 수익원을 다각화하는데 진단시약과 동물약이 기여해야 합니다. ◎진행자 : 상비약 편의점 판매의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요? 체감되시나요? ●황은경 : 미미하다고 봅니다. ●이진희 : 그렇게 볼 수만은 없어요. ●김현익 : 체감은 미미이지만, 점점 그릇에 물이 뜨거워지고 있을거에요. 개구리와 냄비 이야기처럼요. ●이진희 : 예전에는 심야에 문을 열고 있으면 환자들의 접근이 있었는데 상비약 편의점 판매 이후는 그런 접근이 없어요. 니즈가 줄었다는 것이지요. ●황은경 : 그런가요? ●이진희 : 매출의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되지만 니즈가 줄어든 것은 사실입니다. ●김현익 : 이진희 약사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진행자 : 매출 차이보다는 약국의 역할 축소내요. ●김현익 : 그렇지요. 더불어 점진적인 약국 총 내방객수의 감소가 필연적일 것 입니다. ●김성진 : (편의점 판매가)흐름을 바꾸는 사건이었으니까요. ●김현익 :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약국에 와서 하는 이야기가 '어머, 약국에서 박카스도 팔아~' 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일반화되고 있죠. ●황은경 : 상비약을 믿고 약국 문을 더 일찍 닫는 게 문제 아닐까요? ●이진희 : 돈이 안되니. ●김성진 : 음...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약국은 모두 닫아야 한다고 봅니다. 의약품은 공공 성격이니 사실 응급실처럼 정부 지원 하에 운영되어야 하는 거죠. ●황은경 : 우리는 늘 9시까지 하는데 토요일 밤엔 정신이 없어요. 근데 다른 일로 9시보다 더 늦게 있어 보면 환자가 거의 없더군요. ●이진희 : 예전에는 문을 닫지 않으려고 해서 폐문단속반도 약사회에서 운영했는데... ●황은경 : 저는 약국에서 가능한 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봅니다. 청소용 베이킹소다부터 구연산 이런 거 까지 ●김성진 : 동의합니다. ●이진희 : 굿 ●황은경 : TV살림의 달인들이 말하는 모든 것을 구비해야죠. ●이진희 : 약국의 다양성을 생각해 봐야 할듯해요. ●김성진 : 각종 유통 관련 협회에도 약국 참여가 필요합니다. ●황은경 : 예. 약국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모래같이 다양한 많은 품목이 있어야 한다고 봐요. ●이진희 : 일정 규모 이상은 드럭스토어 형태/상담 전문/조제 전문으로. 그런데 경영이 어려워요. 일본에 몇년 전 가봤더니 그 당시 우리약사 임금은 300만원으로 일본 약제사 비슷했어요. 다만 우리나라 조제료는4800원, 일본은 1만8000원이죠. ●황은경 : 조제수가가 워낙 높고 행위별 수가가 인정되니까요. ◎진행자 : 자 이제 오늘 토론은 여기서 정리할까요 다음은 대체조제 활성화와 6년제 약사 배출 등 약국이슈에 대해 토론해 볼게요. ●김성진 : 수고하셨습니다. ●이진희 : 다들 수고 하셨습니다. ●황은경 : 감사합니다. ●김현익 : 고생하셨네요. 다음에 또 뵙죠.2015-01-07 06:14:59강신국 -
"글로벌 진출, 키플레이어의 노하우를 획득하라"파트너십, 제휴, MOU. 제약업계의 미래를 얘기할 때 필수적으로 거론되는 단어들이다. 그러나 이제 판매제휴 일방통행은 사절이다. 국내 시장에서 제휴의 기능적 위치는 국적으로 분류가 가능하다. 여전히 '제품력=다국적사', '영업력=국내사'라는 등식이 성립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우리에게 '영업력'이란 없다. 때문에 다수 토종 제약사들이 '제품력'에 눈을 돌린다. 단 막막함은 여전하다. 다양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지만 더디다. 수출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해외법인 설립도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 성과는 미약하다.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 수출을 폄훼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만큼 시장이 큰 선진국 진출이 어렵다는 얘기다. 우리에겐 파트너십이 필요하다. 그것도 제대로 된 글로벌 플레이어와 손을 잡아야 한다. 의약품 수출의 필수 조건인 개발과 생산 노하우를 훔쳐내야 한다. ◆대기업 삼성=따라서 삼성을 봐야 한다. 대기업이라서? 맞다. 글로벌 10위권에 상주하는 기업이다. '바이오', 그중에서도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해서, 가는 길이 다르다 치부해선 안 된다. 삼성이 짜는 판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파트너십 면에서 삼성의 CMO 법인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몇년간 성과를 쌓아 왔다. 로직스는 2015년까지 생산규모를 18만L로 확대해 론자, 베링거인겔하임에 이은 세계 3대 CMO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 과정에서 이 회사는 2013년 BMS와 로슈라는 2개 빅파마들의 제품 생산 계약을 따냈다. 두곳 모두 '바이오'라면 한가닥 하는 업체들이다. 목표 달성은 아직 먼 얘기지만 일단 가능성은 연 셈이다. CMO 계약의 핵심은 기술이전에 있다. 삼성은 BMS와 2번의 계약을 통해 현재 허가된 1개 의약품(흑색종치료제 '여보이')과 개발중인 의약품 1개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다. 로슈와는 허가된 의약품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허가 품목에 대한 계약이다. 개발중인 의약품의 경우 임상 실패 등으로 상용화가 무산될 경우 CMO 계약도 이어질 수 없다. 기허가 품목은 본격 위탁생산에 앞서 본사 전문가들의 기술이전이 이뤄진다. BMS와 로슈 담당자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방식을 교정해 주는 것이다. 이후 철저한 품질관리 감독 아래 시생산이 이뤄지고 고객사(BMS, 로슈 등)의 자체 합격판정이 이뤄지면 미국 FDA와 유럽 EMA에 삼성바이로조직스에 대한 생산기지 신청이 진행된다. 여기서 FDA 등 허가당국의 실사를 통과하면 로직스의 생산품목이 세계 각국에 공급된다. 실로 상당한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과정이다. 아무리 삼성이라 하더라도, 제약산업에서 입지는 어린아이 수준이다. 하지만 기술이전 과정은 그 성장속도에 확실한 가속을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이는 품질 입증에 성공했을 때 얘기다. 삼성은 제2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중 제1공장의 FDA 심사까지 마치겠다는 복안이다. 로직스 관계자는 "기술이전 과정을 완료하고 2015년 FDA, EMA 등 실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바이오의약품의 생산능력을 인증받고 나면 CMO 사업 규모를 확장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당장의 수익과는 무관하다. BMS와 로슈가 삼성을 선택한 배경에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신뢰가 바탕이 됐겠지만 이것이 담보가 될 수는 없다. 론자, 베링거인겔하임 등의 막강한 CMO 파트너가 있다. 구체적인 사정은 알 수 없지만 신뢰도 면에서 이쪽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삼성이 빅파마들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높다. 수익이 제로는 아니겠지만 축포를 터뜨릴 만한 규모는 아닐 수 있다. 단 두 빅파마와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이후의 삼성은 CMO로써 전혀 다른 위치가 될 수도 있다. 일단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김태한 로직스 대표이사 역시 "바이오의약품은 단일 회사가 신약의 발견, 제조, 마케팅을 혼자서 처리하기는 불가능하다. 자체 역량뿐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외부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바이오벤처 셀트리온=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셀트리온은 이미 이 시기를 거쳤다. 이 회사는 다음 행보를 펼치고 있다. 셀트리온은 BMS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오렌시아'의 위탁생산을 통해 선진 기술을 습득했다. 해당 경험은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한국, 유럽 허가의 근간이 됐다. 이 회사는 추가로 2개의 바이오시밀러 상용화에 다가섰다. 지난 1월 두 번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승인을 받았고, 현재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맙테라'의 시밀러 개발을 위한 3상 연구에 돌입했다. 그렇다면 이제 셀트리온은 팔아야 한다. 매각 이슈가 있었지만 셀트리온은 대신 파트너사를 물색했다. 그리고 최근 호스피라에 2억달러(한화 2100억원대)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이에 대한 조건으로 호스피라는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에 대한 북미지역 독점 판권을 갖게 됐다. 미국에 본사를 둔 호스피라는 주사제 매출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제네릭 사업은 세계 7위 규모이다.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 1위 기업이다. 한마디로 바이오의약품을 팔 줄 아는 플레이어다. 독점판매권 부여지만 셀트리온은 호스피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 인해 마케팅·영업 노하우를 쌓아갈 수 있게 된다. 그 중심에는 파트너십이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CMO 사업에서 바이오시밀러 개발, 그리고 향후 바이오신약 개발까지 생각하고 있다. 당연히 파트너십은 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이다"고 강조했다.2015-01-06 06:15:00어윤호 -
"2년 더 배운 약사들, 힘은 분명하다"2005년 6월 17일 의사협회 임원들은 약대 6년제 공청회장에 난입해 단상을 점거하고 약대 6년제 도입을 결사반대 했다. 약사들은 2년 더 배워 훌륭한 약사를 배출하자는 데 왜 의사들이 반대를 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원희목 대한약사회장은 간이식 수술 차 병원에 입원해 있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병원에 있어야 한다는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의협의 공청회장 점거 농성 이후 정확하게 10일 만인 6월27일 원희목 회장은 대한약사회관에 출근을 했다. 간이식 수술을 한 만큼 면역력 떨어졌으니 요양을 하는 게 좋다는 의료진의 만류를 뒤로하고 마스크를 쓴 채 회무에 복귀했다. 결국 2005년 8월19일 교육인적자원부는 2009년부터 약대 수업연한을 6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2+4학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약대 6년제 도입 확정 이후 10년만인 2015년 2월 첫 6년제 약사들이 배출된다. 우여곡절 끝에 도입된 약대 6년제의 산파역할을 했던 원희목 전 대한약사회장을 만나봤다. 직원이 600명이나 되는 거대조직인 보건복지정보개발원의 제2대 원장으로 재임 중인 원 전 회장은 약대 6년제 대한 기자 질문에 만감이 교차하는 듯 거침없이 대답을 이어나갔다. - 6년제 약사들이 올해 처음 배출된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약대 학제개편이 사회갈등으로 비화돼 고생을 많이 했다. 교수, 학생, 약사회, 민초약사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약사들이 한데 뭉쳤기 때문에 학제개편이 이뤄졌다. 약대 6년제로 동분서주할 때인 2005년 2월 1일 간암 판정을 받았다. 3개월 시한부 인생이었다. 그 후 자포자기 심정으로 국립암센터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다. 전이성 말기 암이 아닌 혈관종으로 인한 암으로 확인됐고 결국 처남의 간을 이식 받았다. 간이식 차 병원에 있을 때 의료계의 거센 저항이 진행됐다. 6년제 확정의 가장 중요한 시기였다. 생사가 교차하는 순간 그렇게 6년제는 확정됐다. - 6년제를 흔히 약계 숙원사업이라고 했다. 6년제 약사 배출의 의미는 무엇인가? 약사사회에는 크게 4가지 변곡점이 있었다. 1989년 전국민의료보험, 1993년 한약분쟁, 2000년 의약분업, 그리고 약대 6년제가 그 것이다. 먼저 한약분쟁으로 한약사 제도가 만들어지는 등 큰 변화와 시련이 있었다. 그러나 한약관련 제도 변화과정에서 의약분업을 추진한다는 내용 이 부칙으로 포함됐다. 이 부칙이 2000년 분업 도입의 단초가 됐다. 의약분업으로 약사들의 전문성이 더 필요했다. 의약이 상호견제를 하려면 약사들의 약에 대한 전문성이 필연적으로 따라 붙었다. 결론은 약대 6년제였다. 분업 도입 초기 의사들이 약사들을 한 수 아래로 깔보는 경향이 있었다.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의약이 파트너가 되기 위해 6년제가 필요했다. 당시 의사들만 빼놓고 6년제에 다 찬성했다. 2년을 더 배운다는 데 반대하는 게 말이 안됐다. 분업이 있었기 때문에 6년제 도입에 대한 사회 여론도 형성됐다. 한약분쟁, 의약분업, 6년제는 연관성이 있다. - 6년제 약사들의 진로가 교수는 물론 제약, 약국, 병원 초미의 관심사다. 6년제 약사 배출이 약사사회에 모멘텀이 될 수 있다. 6년제 약사 후배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할 수 있게 선배들이 도와야 한다. 원년 졸업생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약사는 신약개발, 연구, 병원, 개국 등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다른 보건의료 직능에 비해 넓다. 영역확장도 가능하다. 약사들의 진로가 약국진출에 편중되는 게 사실이다. 6년제 약사가 배출돼도 약국 편중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일단 제약사도 6년제 약사의 처우개선을 고민해야 한다. 일할 수 있는 여건이 필요하다. 신약개발의 화룡정점은 바로 약사다. 약사사회 전체의 노력이 필요하다. - 6년제 예비약사들을 만나본적이 있나? 어떤 느낌인가? 6년제 후배들을 만나보니 마인드가 있더라.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어렵게 입학한 후배들이다. 철이 들었다고 보면된다. 직능에 대한 고민이 깊더라. 결국 선배약사들이 끌어줘야 한다. 약사 직능 업그레이드의 미래가 그들 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4년제 약사와 6년제 약사간 괴리감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기우다. 시간이 경과되기는 했지만 한의사와 치과의사도 4년제에서 6년제로 전환됐다. 4년제 한의사, 6년제 한의사로 나눠 이야기하지 않는다. 선배가 먼저 6년제 약사들을 인정하고 받아 줘야 한다. 선배가 인정해야 6년제 약사를 축으로 한 변화의 추동력이 생긴다. 선배가 없는 신설약대의 경우 지역약사회와 융화하려는 노력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6년제 약사들은 4년제 선배약사가 필요하다. 우리가 지원군이 돼야 한다. - 6년제 약사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나 2년을 더 배웠다. 2년이라는 시간은 가볍지 않다. 약국이라는 곳이 변화가 더딘 곳 중 하나다. 6년제 약사들이 선제적 변화를 주도해 줬으면 좋겠다. 그들에게는 약국기능과 업무를 재정립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 약에 대한 전문가는 이제 기본이다. 여기에 헬스커뮤니케이터 역할이 추가돼야 한다. 바로 약사는 건강조언자라는 점이다. 신뢰받는 건강전문가가 되면 의약품 외에 건강기능식품 등 모든 건강관련 제품을 접목할 수 있다. 약에 대한 전문가+건강조언자가 6년제 약사들이다. 여기에 신약개발의 첨병이 됐으면 좋겠다. 신약개발은 물론 제약산업 육성의 핵심 인력이 됐으면 한다. 원년 졸업생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2015-01-05 12:24:58강신국 -
제약CEO, 리베이트 투아웃제 도입 찬반양론 팽팽불법 리베이트 행위 처벌로 당해 의약품을 보험등재와 연결시킨 이른바 '리베이트 투아웃제' 도입과 관련, 제약회사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와 관련 도입 당시 제약회사들이 크게 반발했던 것과 달리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적절하다는 의견과 부당하다는 의견으로 양분됐다. 데일리팜이 2015년 신년을 맞아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요 30개 제약회사(국내 24, 외국계 6)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리베이트 행위처벌로 당해의약품 보험등재 처벌 정책에 대해 12명이 적절하다고 답변했다. 매우 적절하다는 의견도 1명이 있었고,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7명이었다. 반면 부당한 조치라는 의견은 9명, 매우 부당한 조치라고 답한 사람은 1명으로 적절하다는 의견과 팽팽하게 맞섰다. 이같은 결과는 리베이트 투아웃제가 당해 의약품 처벌로 이어지는 불합리한 처사라는 의견도 있지만, 리베이트 고리를 끊는 방법론적으로 합당하다는 여론도 업계 내 형성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베이트 척결 의지에 대한 의중으로 풀이된다. 자발적인 윤리경영 강화와 CP 도입 노력이 제약업계 영업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 다수인 22명이 전보다 투명해졌다고 답했다. 많이 투명해졌다는 의견도 5명으로, 달라진게 없다는 의견 3명을 압도했다. 제약회사 경영진들이 리베이트 투아웃제에 반발하기보다 순응하면서 윤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이후 영업환경 변화에 대해서는 과반수가 넘는 18명이 '달라진게 없다'고 답해 이전에도 윤리경영을 펼치고 있었다는 의미를 전달했다. 반면 크게 위축됐다는 답변은 3명, 위축됐다는 답변도 9명으로 나와 리베이트 투아웃제로 영업 마케팅 활동에 어느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찬반 이슈로 뜨거워진 우선판매 품목허가와 관련해서는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15명으로, 도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 6명을 압도했다. 이번 설문조사가 우선판매 품목허가 도입에 우호적인 매출 1000억원 이상 제약회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는 점이 답변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반대표를 던진 제약회사는 일부 중견기업과 다국적제약회사였다. 9명은 제도 도입에 대해 '모르겠다'고 답해 업계 내에서도 실익과 혜택 부분에서 고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판매품목허가 등 허가-특허 연계 제도 도입을 앞두고 있어 특허전담 인력에 대해서는 대부분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허 전담 인력 고용을 묻는 질문에 즉시 고용하겠다는 의견이 2명, 상황을 보고 고용하겠다는 의견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 계획이 없다고 답한 회사 CEO는 3명에 불과했다. 특허전담 인력 보유현황은 1~2명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11명으로 가장 많았다. 없다는 의견도 8명으로 나와 이전까지 특허인력 투자가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대부분 제약회사들은 올해 두자리수는 아니지만 7~10% 성장률을 목표로 경영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매출신장률을 묻는 질문에 7~10%가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11~13%가 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리베이트 투아웃제 등 규제에도 불구하고, 성장률은 안정적으로 가겠다는 CEO들의 의지로 풀이된다. 내년 주력사업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는 합성신약(11명), 바이오의약품(10명), 개량신약(10명) 순으로 나타났으며, 제네릭의약품을 주력으로 삼겠다는 의견도 7명이나 있었다. 다국적제약사들은 합성신약과 바이오의약품에 무게를 둔 반면 국내 제약사들은 개량신약과 제네릭에 의미를 뒀다. 비급여품목(복수응답 가능) 가운데서는 일반의약품에 대한 관심 16명으로 가장 많아 최근 트렌드를 반영했다. 또한 CEO들은 건강기능식품(10명), 의료기기(9명) 필러, 보툴리눔독소 등 미용성형분야(명) 등 다양한 비급여품목 시장에 관심이 높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약회사는 매출액 1000~3000억원대가 16곳, 3000~5000억원대가 9곳, 5000억원 이상이 5곳이다.2015-01-05 06:01:00제약산업팀 -
실무약사 배출 절반의 성공…선배약사 넘을까?첫 6년제 약대 졸업생 탄생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다. 우여곡절 끝에 도입된 6년제는 교육과정 개편, 실무실습으로 임상실무능력을 갖춘 전문 약학사 배출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만으로 절반의 성공은 달성했다는 평가다. 반면 전문가들은 6년제 약사가 첫 배출되는 올 한해가 약대 6년제의 제대로 된 성공적 정착을 위한 분수령이 돼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 시점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6년제 약대 도입 취지와 배경을 다시 짚어보고, 약학교육 전반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평가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늘어난 커리큘럼…사회약학 등 다양한 경험은 장점 약대가 6년제 전환 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는 교과과정과 약사국시의 개편이다. 학교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6년제 표준교육과정에 따르면 전공은 총 160학점으로 4년제 약대보다 전공 수업은 약 50학점이 늘었고, 이수 시간도 1600시간으로 확대됐다. 약사국시는 기존 12개 시험과목이 4개 영역으로 통합됐다. 1965년 이후 50여 년만에 그 틀을 깨고 새로운 평가 방식을 수립했다는 점에서 약사국시의 변화는 약학교육사에 유의미한 사건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커리큘럼, 교육시간이 확대되면서 이전에 쉽게 접할 수 없던 분야를 경험하게 됐다. 보건사회약학 분야와 임상약학 파트 중 조제와복약지도 등을 실무실습 전 미리 선택과목으로 이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재의 6년제 약대 커리큘럼과 약사국시 방향이 교육의 질적 향상을 주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졌다. 늘어난 교과목에 교수는 수업을 위한 수업에 그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했고, 학생들은 따라가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다는 것이다. A대 약대 교수는 "지금의 교과목이 국내 약사사회로 진출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데 모두 필요한 것인지는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라며 "어떤 과목도 불필요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학점 채우기에 급급해 허덕이는 상황을 볼 때 분명 정리가 필요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B대 약대 학생은 "타 대학이 평균 6~7개 전공과목이 있는데 반해 현재 약대는 전공과목이 워낙 많다보니 시험기간에는 학생들이 거의 초죽음 상태가 된다"면서 "워낙 과목수가 많아 일부 포기하는 과목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각 약학대학 교과과정이 개편된 약사국시에 표준화돼 있는지, 국시의 방향은 6년제 약대 취지 자체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는 "업계도 6년제 약사 배출에 기대한 부분이 있었지만 사실 현재 약대 커리큘럼과 약사국시 과목을 보면 제약 관련 부분은 기존 4년제와 큰 차이가 없다"며 "지금의 교육과정이라면 6년제 약사를 굳이 채용할만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6년제 약대 '꽃' 실무실습, 제대로 가고 있나 6년제 약학교육의 핵심은 임상 실무실습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행 실무실습에 대한 철저한 평가와 문제점, 개선방안 수립 역시 현 시점에서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다. 현재 6년제 약대 실무실습 교육은 필수, 심화로 나눠 총 1400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학교별로 실습 시간은 조정해 적용하고 있다. 다양한 영역을 미리 경험하고 더 빨리 진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 실무실습 교육의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데에는 학생과 교수, 프리셉터 모두 뜻을 같이했다. 필수실무실습 과정이나 이전에 관심 분야를 찾은 학생의 경우 심화실무실습 기간 진로 분야에 대한 심층적인 경험을 통해 졸업 후 실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전국 35개 약대생들에게 고른 교육기회, 내용이 제공되기 위해선 현행 실무실습 기관과 교육 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철저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무엇보다 교육 기관별 편차는 6년제 약대생들의 실무실습 교육 시작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다. 지역 약국이 특히 중점적인 지적 대상이 되고 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약국 특성이나 프리셉터 개인의 능력, 열정에 의해 교육 수준과 질이 좌지우지 되기 때문이다. 그런 측면에서 프리셉터 교육 재검토와 이미 실무실습을 진행 중인 프리셉터 약사에 대한 지속적인 재교육 필요성이 제기됐다. 제약 분야 역시 교육 기관 부족과 더불어 생산공장 등에 실습이 편중돼 있고, 공직도 받아주는 곳이 없어 학생을 보내지 못하는 학교가 대다수여서 교육 부실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습비, 실습 장소 등에 제한이 따르다보니 일부 대학은 교육 기간이 긴 심화실습을 학내에서 진행하는 '연구 심화 실무실습'으로 돌리고 있는 것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의 한 프리셉터 약사는 "기초, 심화 실무실습은 졸업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능력 배양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부실한 실습은 곧 6년제 취지 자체가 무너지는 것"이라며 “각 영역은 4년제 약사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졸업생을 원하고 있다. 그만큼 대학과 실습 교육기관들이 평가와 반성을 통해 협의점을 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단된 통6년제 논의, 본격적인 검토 필요 첫 6년제 약사 배출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2+4체제를 점검하고 수면 아래로 가라앉아 있는 통합 6년제 도입 실효성, 타당성에 대한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실제 6년제가 도입된 지 4년여가 지나면서 약대 교수 사이에서도 통합 6년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다. 2011년 교과부는 약학대학 학제개편 검토계획 보고서에 약학대학의 현행 2+4 학제를 개편, 1학년 때부터 약대에 입학해 6년간 교육을 받는 통합 6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4년의 시간이 흘렀고 첫 6년제 졸업생이 배출되는 시점인 만큼 올해는 약대 통합 6년제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향으로 논의돼야 한다는 것이 이 약대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를 위해서는 약교협을 중심으로 교과부와 약대 교수, 약사사회가 동참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약교협 관계자는 "올해는 어느 때보다 6년제 약학교육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한해라고 볼 수 있다"면서 "통합6년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통해 앞으로의 방향을 설정하고 현재 상황을 철저히 재검토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15-01-03 06:15:00김지은 -
업그레이드 된 신인류 '6년제 약사'가 몰려온다오는 23일 전국 35개 약대 6학년 졸업반 학생들이 첫 약사국시 시험을 치른다. 응시자만 1732명이다. 과거 합격률(85% 수준)을 놓고 추정해보면 약 1500명의 6년제 약사가 첫 배출된다는 이야기다. 기존 약사에 비해 2년을 더 배우 약사들이 약국, 병원, 제약-유통, 공직 등 시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약대 6년제는 제약, 창약, 용약을 균형적으로 배치해 실무능력을 보유한 약사 배출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6년제 도입 목표에 충족된 약사들이 배출될 수 있을지는 혹독한 검증 과정을 남겨 놓고 있다. 바로 약국, 제약, 병원 등 시장의 평가다. 또한 고객과 환자들의 평가도 중요하다. 6년을 공부한 약사들이라 확실한 달라졌다는 평가 말이다. ◆6년제 약사 배출의 의미는 = 2006년 1월 13일은 약학교육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린 기념비적인 날이다. 바로 약대 6년제를 2009년부터 시행한다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된 날이기 때문이다. 현재 약대는 2+4 학제다. 2년간 대학교양과 전공기초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PEET(약대 입문자격시험)을 통해 약대에 입학하고 4년 동안 전공수업을 받는 시스템이다. 특히 전공이론 1600시간과 실무교육 1600시간을 최소 이수시간으로 정해 놓았기 때문에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약사 배출을 목표로 교육과정과 약사국시도 개편됐다. 시스템만 놓고 보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약사들이 배출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6년제 약사 배출의 숨은 의미를 되짚어 보자. 약대 6년제는 의약분업이 없었으면 도입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분업은 의사와 약사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통해 최적화된 진료, 투약 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그러나 약사사회는 6년을 배운 의사와 4년을 배운 약사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의사들이 6년제 도입 당시 공청회장을 점검하고 극렬하게 반대했던 이유도 약사가 의사들과 학력적으로 동급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은 지금도 유효하다. 6년제 도입 당시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한 원희목 보건복지정보개발원장은 "4년제에서 2년 6개월간 전공수업을 받았는데 6년제가 되면서 4년간 전공수업을 받게 됐다"며 "분업 이후 보건의료제도권에 약사가 편입된 상황에서 6년제가 주는 파괴력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약대 6년제는 약사들의 위상 강화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화된 인력 양성의 계기가 됐다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서울대 약대의 한 교수는 "6년제 약사들이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면서 "6년제 약사들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끌어줘야 할 기존 약사들의 책임감도 크다"고 말했다. ◆6년제 약사 그들은 누구인가 = 지난해 10월 대한약학회 추계 국제 학술대회에서 경희대 약대 송연화 겸임교수는 6년제 약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 528명의 진로분석 결과를 보면 지역약국이 42.8%, 병원약국 39.2%였다. 82%의 학생이 약국과 병원약제부에 취업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제약사 진출 18.8%, 대학원 진학은 13.6% 순이었다. 6년제 약사들은 약국과 병원의 임상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연령 분포도를 보자. 실습에 참여한 6학년 학생들 중 23~25세가 39%, 26~29세가 36%, 30대 이상이 24%였다. 6년제 약사 4명 중 1명이 30대 이상이라는 이야기다. 즉 대기업, 타 전공 대학원 출신들이 약대로 대거 유턴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취업연령 등으로 인해 제약, 병원약국 입사가 쉽지 않다. 결국 근무약사나 개업으로 진로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 직역확대냐 아니면 개국 쏠림현상의 재현이냐는 키를 쥐고 있는 것도 이들 6년제 약대생들이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의회(전약협) 소개로 섭외된 서울지역 약대 6학년 학생은 "졸업후 2~3년 내에 약국 개업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실무실습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약국 제도, 세무, 마케팅, 유통구조 등 약사가 배우고 익혀야 할 분야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6년제 약사들의 처우개선 문제를 고민하는 선배 약사님들이 많은 것 같은데 6년을 공부했기 때문에 4년제 선배약사들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주목할 부분은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동국대, 단국대 등 15개 신설 약대다. 신설약대 출신 예비약사들은 선배가 없다. 신설약대생들은 공식정원만 390명이다. 학연의 끈이 아직까지 단단한 약사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약국-제약-병원의 생각은 = 기존 약사들이 보는 첫 6년제 후배약사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일단 '기대반 우려반' 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6년제 약사라는 신인류의 출현에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만 기존 약사들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능력을 겸비했느냐는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는 것. 특히 2년간 약사 배출 공백으로 후배약사 졸업에 목이 말라 있는 약국장들은 현실적인 고민이 크다. 바로 처우문제다. 약국 취업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입약사 임금보다 더 줘야 하느냐는 딜레마에 빠졌다. 서울 강남의 H약사는 "6년제 약사라고 해서 대폭적인 임금임상을 해주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신입약사들이 약국으로 쏠리면 서울지역의 경우 임금이 동결 혹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기 수원의 K약사는 "6년제 약사들의 역량과 능력이 중요하지 않겠냐"며 "약국 적응도나 환자 응대, 조제 능숙도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면 처우는 자동적으로 개선이 된다. 2년을 더 배웠다고 해서 즉각적인 급여 인상을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병원약제부는 더 복잡하다. 바로 호봉체계 때문이다. 특히 국공립병원 약제부는 더 그렇다. 일단 임금인상 보다는 호봉인정으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병원 경영진측에서는 6년제 약대생들이 4년제 보다 나아진 점이 있는지,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지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 사립대 병원의 약제부장은 "약대 6년제 졸업자라고 해서 병원 경영진측의 입장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며 "특히 의사들이 주도하는 병원 환경에서 6년제에 대한 생각은 약사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업계도 마찬가지다. 6년제 약사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모 제약사 관계자는 "학력 차별을 통해 능력위주의 인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6년제 졸업생들이 별다른 차별점을 보여주지 못하면 2년을 더 배웠다는 게 큰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6년제 약사에게 석사급 대우를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연봉조정은 가능하겠지만 좀 더 추이를 지켜보자는 업체들이 많다"고 전했다. 한편 약사단체와 약대측은 직능발전협의체를 구성해 6년제 약사의 지위 및 처우, 제약·공직 등에 종사하고 있는 약사들의 위상 강화와 개국약사들의 미래 등 약사들의 다양한 직능의 발전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직능발전협의체가 과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015-01-02 06:15:00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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