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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국약사 2명 중 1명 "이웃 의약사 담합에 피해봤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개국약사 2명 중 1명은 의료기관과 주변약국의 담합으로 피해를 본 경 험이 있다고 답해, 의약담합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의사가 처방약 변경을 미리 알려준다는 약사도 절반을 넘어, 의약담합과 협업이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데일리팜은 의약분업 시행 20년을 맞아, 개국약사 806명으로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먼저 약사 49.2%(396명)은 주변 의료기관과 약국의 담합으로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피해 경험이 없다'는 약사는 50.8%(410명)였다. 담합근절을 위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약사 44.4%(358명)는 '지속적인 단속과 강도높은 처벌'이라고 답했고, '의료기관 구내 등 약국개설금지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가 28%(226명)로 뒤를 이었다.'포상금제 등 담합신고 활성화' 12.2%(99명), '특정관계 의약사 근접개설 금지' 10.1%(82명) '준법정신 제고를 위한 교육 홍보 강화' 5%(41명) 순이었다.또한 약사 55.8%(450명)는 의사가 처방약을 변경할 때 '미리 알려준다'고 답했고, 약사 44.2%(356명)는 '알려주지 않는다'고 응답해 알려준다는 약사가 조금 많았다.의심 혹은 문제처방에 대한 의사와의 소통에 대해 약사 35.2%(284명)는 '잘된다'고 답했고, '잘 안된다'는 응답은 21.9%(177명)였다. '보통'이라는 대답은 42.8%(345명)로 집계돼 분업 20년을 맞아 의약사 소통은 일정 부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약사들이 복약지도를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물으니 약사 44.6%(360명)는 '복약설명을 듣기 싫어하는 환자'라고 대답해, 실제 현장에서 복약지도를 할 때 환자 저항이 상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다음 대기환자로 인한 시간 부족' 27.4%(221명), '미흡한 경제적 보상' 21.5%(174명), '임상건강 정보 부족' 6.3%(51명) 순으로 조사됐다.복약지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 '서면+구두 병행'이 87.7%(707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구두로만 한다'는 약사는 11.4%(92명)였다. '서면으로만 한다'는 약사는 0.8%(7명)에 그쳤다.사실상 서면 복약지도가 약국가에 정착됐다는 이야기인데 서면 복약지도에 대한 수가 보상 등이 필요한 시점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데일리팜 카카오톡 회원에 가입한 개국약사를 대상으로 5월중 실시했다.2020-06-02 09:22:10강신국 -
비용 줄여야 vs 목표 낮춰야...CEO·실무진 '동상이몽'[데일리팜=천승현 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와 실무진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대응책을 두고 확연히 엇갈린 시선을 드러냈다.데일리팜이 코로나19 위기 정국에서 비용 절감 방안을 묻는 질문에서 제약사 CEO 48명 중 36명은 임직원 급여·마케팅 비용 등 운영비를 줄여야한다고 답했다. CEO 4명 중 3명은 최우선 비용 절감 분야를 직원들에게 소요되는 비용이라고 지목했다. 매출목표 하향조정(14명), 투자축소(7명) 등이 뒤를 이었다.하지만 실무진 7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매출목표 하향조정이 65.1%(452명)로 나타나 다른 응답률을 압도했다.제약사 임직원 3명 중 2명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악재에서는 실적 목표를 현실적으로 낮추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한 셈이다. CEO가 최우선 비용 절감 방안으로 꼽은 운영비 축소는 실무진에서는 28%만이 고려해볼만 한 요인으로 답변했다. 코로나19 비상 정국에서도 경영진이 실적 목표를 당초 계획대로 강요하면서 실무진들의 경영진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지면서 경영진과 실무진간의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대다수 제약사 영업사원들이 재택근무를 진행할 당시에도 일부 경영진들은 실적 압박을 지속하며 거래처 방문을 독촉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약사 한 영업사원은 “전 세계가 예상치 못한 위기를 겪고 있는데도 경영진은 실적 목표 달성을 주문하면서 직원들이 집단으로 허탈감에 빠지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코로나19 이후 대면영업 축소 여부에 대해서도 CEO와 실무진들의 인식은 온도차를 보였다.CEO 중 70.8%(34명)은 대면영업 축소 질문에 대해 ‘종전대로 하면 된다’라고 답했다.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2.9%(11명)에 그쳤다. 실무진 역시 기존 영업방식을 유지하는 답변이 가장 많았지만 응답률은 54.5%(369명)로 CEO보다 다소 낮았다. 실무진은 대면영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답변도 38.8%로 CEO 응답 비중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상대적으로 CEO가 실무진에 비해 영업방식 변화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얘기다.CEO와 실무진들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에 대한 호감도가 엇갈렸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CEO는 ‘좋아질 것’(33.3%)과 ‘변화 없을 것’(31.3%)이라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했다. 재택·유연근무가 업무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응답도 16.7% 나왔다.실무진들은 절반에 가까운 44.1%(320명)이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업무효율이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변화없을 것'(25.4%)과 '나빠질 것'(16.1%)을 압도했다. 상대적으로 CEO보다는 실무진들이 새로운 형태의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에 호의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다.재택근무 혹은 유연근무의 정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CEO의 절반 이상인 54.2%(26명)는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45.8%)을 근소하게 앞섰다.반면 실무진들은 재택근무와 유연근무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답변이 50.9%(369명)로 ‘기존 방식 고수’보다 많았다.2020-06-02 06:20:18천승현 안경진 -
제약 CEO 48% "포스트코로나 시대, 비대면 영업 강화"[데일리팜=천승현·안경진·김진구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생존을 위해 경영전략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CEO 설문조사 결과 비대면 업무 활성화를 위해 온라인 영업·마케팅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위기 상황에도 고용을 줄이지 않겠다는 의지가 컸다. CEO들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의 허가 약가 규제 완화가 절실하다는 시각도 드러냈다.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경영전략'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다수 CEO들의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고심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포스트코로나 시대 영업·마케팅 전략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7.9%(23명)가 IT기반 또는 온라인 영업·마케팅 강화를 지목했다. CEO 2명 중 1명은 코로나 확산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도한 비대면 영업·마케팅 활동 강화가 시급하다는 인식이다. 대면영업을 기피하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온라인 활동을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다.시장성 있는 제품 발굴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응답은 39.6%(19명)에 달했다. 차별화된 시장 전략을 갖추지 못하면 위기 상황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등 공동 대응(33.3%), 과학적 근거 기반 학술 마케팅 강화(27.1%) 등이 뒤를 이었다. 제약업계 일자리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총량에선 큰 변화가 없지만 직능이나 업체 규모에 따라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72.9%(35명)를 차지했다. 고용 축소와 같은 극단적인 구조조정은 불필요하지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대면 업무 강화 등의 변화로 인력 재배치나 부서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견해다.그럼에도 제약사 CEO들은 인력 감축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했다.인력 축소 최우선 업무를 지목하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25명(50%)는 '인력 축소 필요성이 없다'고 답했다. 다만 고용 축소 필요성이 있는 업무로는 영업 인력을 줄여야한다는 응답이 13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용 확대 필요성이 있는 업무를 묻는 질문에 제약사 CEO 중 41.7%(20명)들은 온라인, 보안 등 IT 분야 인재 채용을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연구 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응답자도 35.%(17명)에 달했다. 마케팅(6명), 허가·약가 등 개발(6명) 등 순으로 일자리 증가 필요성이 제기됐다. 비대면 근무 확산으로 영업직 인재를 종전보다 줄이되 온라인 업무 확대를 대비해 IT 업무 인재를 늘릴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신규채용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62.5%(30명)이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인재 고용은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채용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응답자도 2명 있었다. 제약사 70% 가량은 고용을 줄이지 않고 신규 채용 규모를 유지하거나 늘리면서 회사 성장과 생존 전략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는 경영전략을 갖고 있는 셈이다.예년보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CEO는 15명으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10곳 중 3곳 가량은 코로나 이후 채용을 줄이면서 비용 절감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비용절감을 위한 긴축경영 전략도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약사 CEO 중 75%(36명)는 현금자산 확보 방안에 대해 급여나 마케팅 비용 절감을 꼽았다. 매출목표 하향조정(29.2%), R&D 또는 제조시설 투자 축소(14.6%)를 압도했다.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지원 정책으로는 허가·약가 규제 완화가 전체의 60.4%(29명)를 차지했다. 최근 정부는 의약품 허가와 약가제도 개선을 통한 규제 강화 기조를 보이고 있는데, 제약산업 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 제조공정 위탁 의약품의 허가 요건 강화를 추진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생동성시험의 직접 수행 여부 등을 요건으로 제네릭 상한가를 차등 부여하는 약가제도 개편안을 7월부터 시행한다. 최근에는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의 건강보험 급여 재평가에 착수했다.제약사 CEO의 39.6%(19명)는 금융 또는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R&D지원 확대(27.1%)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는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는 GC녹십자, GC녹십자셀,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디포스트, 박스터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보령홀딩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유한양행,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머크,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엠에스디, 한국애브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47곳이다.2020-06-01 06:20:30제약산업2팀 -
CEO 85% "코로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슷한 타격"[데일리팜=천승현·안경진 기자]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영업·마케팅 전략 차질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다. CEO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해 수익성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불안감이 팽배했다. 제약사 규모가 작을수록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CEO들, 코로나 이후 경영차질 한 목소리1일 데일리팜이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포스트코로나 경영전략' 설문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가 기업경영을 어렵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48명 중 43명(89.6%)이 '대면 영업·마케팅 차질'을 지목했다.제약사 CEO 10명 중 9명 가량은 코로나19확산 이후 전통적인 대면영업의 위축으로 영업전략 개편 고민이나 실적 부진 위기감을 갖는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과 '조직 업무능률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선택한 응답자는 각각 14명(29.2%)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해외수출 차질(18.8%), 공장·연구소 셧다운 우려(14.6%), 허가·급여 등 행정절차 지연(8.3%) 등이 뒤를 이었다.국내 제약사와 외국계 제약사 한국법인, 회사 규모 등을 막론하고 CEO들은 제약산업 전반에 걸쳐 코로나19에 따른 큰 영향을 체감하고 있다는 얘기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없다는 응답은 단 1건도 없었다. 많은 CEO들이 코로나19 충격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 사태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비교했을 때 체감하는 충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는 질문에 크거나 비슷하다는 응답한 비율이 85.5%(41명)에 달했다. '충격이 크다'는 응답이 48명 중 26명(54.2%)으로 절반이 넘었고 '충격이 비슷하다'는 비중도 31.3%를 차지했다. '충격이 작다'(6명), '충격이 없다'(1명) 등이 뒤를 이었다.올해 실적 예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관측이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응답자 48명 중 절반이 넘는 26명(54.2%)이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7명(35.4%)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7명(14.6%), '20% 이상 감소'가 2명(4.2%)으로 집계됐다.조사 대상 중 31.3%(15명)은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11명(22.9%)이 '10% 미만 증가'를 예측했고 3명(6.3%)은 '10~20% 증가', 1명(2.1%)은 '20% 이상 증가'를 각각 전망했다. 7명(14.6%)은 '변화없음'을 선택했다. 매출전망도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전년대비 매출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48명 중 24명(50.0%)으로 매출증가 응답자 18명(37.5%)보다 많았다. '10% 미만 감소'를 예상한 응답자가 15명(31.3%)으로 가장 많았고, '10~20% 감소'가 6명(12.5%), '20% 이상 감소'가 3명(6.3%)으로 집계됐다.매출증가를 전망한 18명 중 16명(33.3%)이 '10% 미만 증가', 2명(4.2%)이 '10~20% 증가'를 예상했다. '변화없음'을 택한 응답자는 6명(12.5%)으로 조사됐다.◆제약 CEO들, 코로나 체감 리스크 '부익부빈익빈'제약사 규모에 따라 코로나19로 인한 체감 리스크는 큰 차이를 보였다.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상대적으로 올해 실적 전망을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300인 이상 기업은 30곳, 300인 미만 기업은 18곳 답변했다.300인 이상 기업 30곳 중 46.7%(14곳)는 올해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 감소를 예상한 기업은 43.3%(13곳)을 차지했다. 300인 이상 기업 중 40.0%(12곳)는 영업이익 증가를 예측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50%에 달했다.대형제약사는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와 감소를 전망하는 답변이 유사한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상세 답변을 보면 300인 이상 기업들은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10% 미만 성장'이라는 응답이 40%(12곳)로 가장 많았다. '10% 미만 감소'가 26.7%(8곳)으로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 전망은 '10%미만 증가'와 '10% 미만 감소'가 각각 9곳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소규모 제약사들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를 전망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올해 매출 증가를 예상하는 CEO는 22.2%(4곳)에 불과했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관측하는 업체는 11곳으로 61.1%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감소 전망이 11곳으로 증가 답변 3곳보다 월등히 많았다.세부적으로 300인 미만 기업들은 '매출 10% 미만 감소'가 38.9%(7곳)으로 가장 많았다. '매출이 2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11.1%(2곳)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8곳 중 절반에 가까운 8곳이 '10% 미만 감소'를 전망했다.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에 상대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허약한 소규모 기업들이 체감하는 불안감은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대형제약사와 중소제약사들은 직원 채용 계획에서도 차이를 보였다.300인 이상 기업 CEO 29명 중 올해 신규 채용을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겠다는 답변이 21곳에 달했다. 대형제약사 3곳 중 2곳 이상은 평소와 같은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8곳으로 27.6%를 차지했다.반면 300인 미만 기업 18곳 중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응답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대형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이다. 300인 미만 기업 7곳은 채용 규모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중소제약사 5곳 중 2곳 가량은 채용을 줄인다는 의미다. 300인 기업보다 월등히 큰 비중이다.이번 조사는 제약사 CEO 48명을 대상으로 서면 또는 대면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여업체는 GC녹십자, GC녹십자셀, JW중외제약,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대웅제약, 대원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동화약품, 메디포스트, 박스터코리아, 보령바이오파마, 보령제약, 보령홀딩스, 보령컨슈머헬스케어,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진제약, 안국약품, 알보젠코리아, 암젠코리아, 에스티팜, 에이치케이이노엔, 유한양행, 일동바이오사이언스, 일동제약, 일동홀딩스, 일양약품, 제일약품, 종근당,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한국노바티스, 한국다케다제약, 한국머크, 한국릴리,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엠에스디, 한국애브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화이자제약, 한독, 한미약품, 휴온스 등 47곳이다.2020-06-01 06:19:29천승현 안경진 -
코로나 영향? 제약, 광고비 절감...녹십자 66% 증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제약사들이 올해 광고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제약기업 5곳 중 3곳은 광고선전비 지출 규모가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을 대비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제약사들의 비용절감이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제약사 50곳의 광고선전비 규모는 1060억원으로 전년동기 1172억원보다 9.6% 줄었다. 상장제약사 중 판매관리비에서 광고선전비 항목을 공개한 매출 상위 5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상장제약사 50곳 중 30곳이 1분기 광고선전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평균 5곳 중 3곳은 광고 관련 예산을 줄였다는 얘기다.코로나19 확산이 광고비 감소의 요인으로 지목된다. 1분기에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불황이 우려되자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매출 상위 업체 20곳은 1분기 판매촉진비가 총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광고선전비 규모가 가장 큰 유한양행, 대웅제약, 동국제약 등 3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광고비가 감소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1분기에 155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썼는데 올해 1분기에는 124억원으로 20.0% 감소했다. 대웅제약의 1분기 광고선전비는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1.2% 줄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보다 8.5% 감소한 96억원을 광고 관련 예산으로 집행했다.이중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82.4%, 55.9% 감소했다. 실적 부진으로 광고 비용 지출을 줄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3%, 2.2%에 불과했다.안국약품은 지난해 1분기에 17억원의 광고선전비를 사용했는데 올해는 3억원대로 78.6% 줄었다. 일동제약의 광고선진비는 90억원에서 60억원으로 33.7% 감소했다.광고선전비 규모가 10억원 이상인 기업 중 대원제약(-31.2%), 동아에스티(-23.4%), 종근당(-21.4%) 등의 감소폭이 컸다.이에 반해 녹십자는 1분기 광고선전비 규모가 7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5.8% 늘었다. 최근 종합비타민 ‘비맥스’의 TV광고 등 적극적으로 제품 광고 활동을 펼친 영향으로 해석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 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동화약품 등은 지난해보다 광고비 규모가 10% 이상 늘었다.제약사들의 광고비 지출 감소가 코로나19와 무관한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의약품 광고 심의 건수는 110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964건)보다 14.7% 늘었다. 지난달 심의받은 의약품 광고는 471건으로 지난해 월 평균 심의 건수 363건을 훌쩍 뛰어넘는다.2020-05-22 06:20:10천승현 -
영업활동 위축 여파...제약, 1분기 판촉비 지출 '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에 판매관리비(판관비) 지출을 소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판매촉진비(판촉비)는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주요 상장제약사 30곳의 판관비 규모는 1조10347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86억원보다 5.2%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 규모는 10.9% 상승했다.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8.1%에서 올해 26.8%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상장제약사 중 매출 상위 30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코로나19 사태에도 제약사들이 급여, 광고선전비, 복리후생비 등 판매비와 관리비 지출은 늘렸다는 얘기다. 다만 판관비보다 매출 성장률이 높아 매출에서 판관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주요 상장제약사 판매관리비 추이(단위: 백만원,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30곳 중 70%에 달하는 21곳이 판관비 규모가 확대됐다.메디톡스의 판관비가 158억원에서 296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대웅제약과 진행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균주 도용 분쟁에서 막대한 소송 비용이 소요된 영향으로 보인다. 메디톡스의 판관비 항목 중 지급수수료가 지난해 1분기 21억원에서 올해에는 107억원으로 5배 가량 늘었다.경보제약과 JW생명과학은 판관비 지출이 전년보다 각각 31.9%, 30.0% 늘었다. 셀트리온제약, 셀트리온, 동국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영진약품, 휴온스, 삼천당제약 등은 판관비 규모가 10% 이상 증가했다.일양약품, 휴젤,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유나이티드제약, 한독, 대원제약, 신풍제약, 삼진제약 등 9곳은 판관비 지출을 전년보다 줄였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41.1% 증가했는데도 판관비가 12.6% 감소하면서 매출 대비 판관비 비중은 31.9%에서 19.8%로 10%포인트 이상 축소됐다.판관비 구성요소 중 판촉비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30개 제약사 중 20곳이 판촉비 항목을 별도로 공개했는데 1분기 20개사의 판촉비는 총 34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1.1% 줄었다. 통상적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될수록 판촉비 지출도 증가하는 것을 고려하면 판촉비 규모의 감소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1분기 이들 20개사의 판촉비는 전년보다 11.5% 증가한 바 있다.주요 상장제약사 판매촉진비 추이(단위: 백만원, %, 자료: 전자공시시스템) 20곳 중 절반이 넘는 11곳의 판촉비 지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1분기 판촉비를 0원으로 기재했다. 종근당, 휴젤, JW중외제약, 동화약품, 대원제약, 일동제약, 일양약품 등은 판촉비 규모가 30% 이상 줄었다.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영업활동이 위축되면서 판촉비 감소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지난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의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지난 2월19일 31번 확진자의 등장 이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대다수 제약사들의 영업사원들은 재택근무에 돌입했다.의료기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사원 방문을 금지하는 사례도 많았고, 국내외 학술대회도 대부분 취소 또는 연기되거나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대면 영업·마케팅 활동이 위축되면서 영업활동에 투입되는 비용 지출 감소도 불가피했을 것으로 분석된다.2020-05-21 06:20:17천승현 -
상장제약 3곳 중 2곳 수출실적↑...코로나 악재 극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해외사업에서 성장세를 기록했다.세계 각국이 코로나 확산우려로 봉쇄조치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산업 전반의 수출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다만 미국·유럽 등 주요 수출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4월 들어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실제 피해규모는 2분기에 비로소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코스피·코스닥 상장 제약사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이들의 전체 수출액은 8049억원에 달했다. 2019년 1분기 6304억원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모습이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주요 상장제약사의 1분기 수출실적(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30개 업체 가운데 20곳의 수출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출실적 증가를 이끄는 모습이었다.셀트리온의 1분기 수출실적은 3569억원이었다. 30개 제약사 가운데 수출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1분기(2205억원)와 비교하면 62% 증가했다.램시마 수출액이 1333억원에서 1515억원으로 14% 늘었고, 트룩시마가 680억원에서 1612억원으로 137% 늘었다. 허쥬마는 같은 기간 184억원에서 318억원으로 73% 증가했다. 또, 램시마SC 수출이 신규로 70억원 발생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뒤를 이었다. 1분기 10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626억원)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두 회사에 이어 GC녹십자가 1분기 451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리며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376억원에 비해 20% 증가했다.녹십자는 수두바이러스 백신인 수두박스의 수출 재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녹십자에 따르면 수두박스의 1분기 매출은 12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20억원에서 6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이 95%다.수두박스의 매출은 수출비중이 매우 크다. 그중에서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범미보건기구(PAHO)로의 공급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PAHO의 입찰공고가 지연되면서 수두박스의 매출도 급감했다.이에 녹십자는 남미시장을 중심으로 수두박스의 직접 수출에 나섰다. 그 결과, PAHO를 통해 공급하던 수두박스 물량의 상당수를 회복했고, 그 결과가 이번 1분기에 반영됐다.한미약품은 수출실적이 522억원에서 388억원으로 감소했다. 제품·상품 수출이 413억원에서 388억원으로 소폭(6%) 감소한 데 더해, 지난해 1분기 109억원이던 기술수출 수익이 올 1분기 0원으로 집계됐다.이밖에 ▲동아에스티(321억→384억원, 20%↑) ▲경보제약(202억→243억원, 20%↑) ▲영진약품(152억→185억원, 22%↑) ▲대웅제약(134억→161억원, 20%↑) ▲동국제약(120억→154억원, 28%↑) ▲종근당(63억→106억원, 70%↑) 등의 수출실적이 개선됐다.반면 ▲유한양행(483억→248억원, 49%↓) ▲메디톡스(246억→205억원, 17%↓) ▲휴젤(192억→179억원, 7%↓) ▲휴온스(82억→79억원, 4%↓) 등은 수출실적이 악화됐다.1분기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수출실적이 개선된 것은 다른 산업군과는 대조적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총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감소했다.제약업계에선 펜데믹으로 인한 수출피해가 2분기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주요 수출국인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4월 이후로 본격화했고, 이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가 위축된 데 따른 분석이다.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1~2월 이후 3월로 들어서면서 수출액이 다소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이런 흐름이 4월 이후로 계속된다면 2분기 제약바이오업계의 수출실적은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2020-05-20 06:22:38김진구 -
코로나 위기에도...제약바이오, R&D 투자 늘렸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1곳의 R&D 투자규모가 1년 전보다 10% 이상 올랐다. 감염병으로 인한 단기위험 부담이 높아졌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활동 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6곳의 R&D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R&D 투자금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12월 결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1분기 R&D 투자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현대약품은 11월 결산)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의 20.8%에 해당하는 774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전년동기 551억원보다 40.5% 증가한 액수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 증가로 매출규모가 68.2% 뛰면서 R&D 투자비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졌음에도, 집계대상 중 R&D 투자규모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지닌 항체후보군 38개를 선별해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개발에 돌입했다. 오는 7월 국내에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목표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을 완료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등 후속 제품의 임상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50억원을 1분기 R&D 활동에 썼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1.2%로 전년동기보다 1.2%p 증가했다.유한양행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 활동에 쏟아붓고 있다. 올해는 전년(1382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2000억원가량을 R&D 활동에 투자한다고 공식화했다. 올해 초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3상임상에 착수하면서 R&D 지출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사 2곳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 잔금과 기술료 명목으로 총 4500만달러를 수령했다. R&D 성과로 벌어들인 재원을 R&D 활동에 재투자한다는 포부다.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의 18.8%를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541억원이다. R&D 투자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던 예전 기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통제약사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금액을 R&D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한미약품은 며칠 전 사노피로부터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반환 통보를 받으면서 총 9건의 기술수출 계약 중 5건이 파기됐거나 파기 직전 상황에 처했다. 다만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반환 여부와 무관하게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이다. 작년말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신청한 호중구감소증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GLP-1 기반 이중, 삼중작용제 등에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집계대상 30곳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사용한 기업은 15곳에 달한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3.4% 줄고 적자전환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R&D 투자를 14.6% 확대했다. 그 결과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이 20%를 넘어섰다. 휴젤은 전년대비 R&D 투자규모가 소폭(0.5%) 감소했지만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18.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툴리눔독소 제제 개발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적응증 추가와 후속 제품 개발 등 R&D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집계대상 30곳 중 12곳이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집계대상은 아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의 6.7%인 138억원을 R&D 활동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생산서비스(CMO)와 위탁개발서비스(CDO)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다. 지난해부터 고객사 제품의 생산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세포주 제작, 생산공정 개발 등을 담당하는 CDO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계약건수가 늘어나면서 R&D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 작년 1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을 별도로 보고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반면 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제약,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제일약품, 한독, 현대약품, 광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등 14개사는 지난 1분기 R&D 비용 투자를 1년 전보다 줄였다.광동제약의 지난 1분기 R&D 투자액은 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9% 감소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R&D 투자를 전년보다 25.1% 줄였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도 11.5%에서 9.5%로 2.0%포인트 감소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R&D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10.3% 줄이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6.0%까지 떨어졌다.2020-05-19 06:20:38안경진 -
코로나 쇼크 없었다...상장제약 3곳 중 2곳 실적 개선[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휩쓸고 지나간 혼란 정국 속에서도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2곳 가량은 지난 1분기 실적개선을 이뤄냈다. 유한양행, 대웅제약을 제외한 매출 상위 제약사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1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코스피 코스닥 상장 제약사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총 매출액은 4조1916억원으로 전년동기 3조7784억원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121억원에서 4407억원으로 41.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8.3%에서 10.5%로 2.2%포인트 상승했다.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지주회사는 집계 대상에서 제외했다.주요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1분기 매출, 영업이익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30개 업체 중 19곳의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증가했다. 18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었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전년대비 매출증가율은 각각 68.2%와 65.3%로 집계대상 중 가장 높았다.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 3728억으로 유한양행을 제치고 제약바이오업종 매출 1위에 올랐다. 영업이익은 1202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55.4%)을 나타냈다. 이 회사는 올해 초 유럽에서 세계 최초 인플릭시맵 성분 피하주사제 '램시마SC'를 출시하고,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매출발생이 본격화했다. 바이오시밀러 신제품 발매효과로 해외 매출이 늘어난 점이 실적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3공장을 포함한 전체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고, 위탁생산(CMO) 제품이 판매가가 높은 제품군으로 바뀌면서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종근당(25.2%), 동아에스티(41.1%), 보령제약(13.0%), 동국제약(18.2%), 휴온스(14.5), 경보제약(15.3%), JW생명과학(14.1%), 셀트리온제약(15.0%) 등 8곳의 1분기 매출이 10% 이상 성장했다.녹십자는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283.8% 뛰면서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매출 규모는 8.6% 확대됐다. 녹십자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오른 배경은 지난해 1분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다. 부진의 원인이었던 수두백신 수출이 큰 폭으로 늘고 독감백신 수출도 증가하면서 호전된 실적을 냈다.셀트리온을 비롯해 종근당(56.1%), 동아에스티(159.4%), 제일약품(153.3%), 셀트리온제약(139.8%) 등의 영업이익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높았다.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국가간 이동이 제한되면서 다수 산업군이 실적부진에 빠진 것과 대조를 이룬다. 국내 제약사들의 경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가 주력 품목으로 필수 소비재 성격을 띠고 있어 감염병으로 인한 타격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은 오히려 비용지출이 줄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대형제약사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미약품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9%와 10.8% 증가했다.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과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 패밀리 등 자체 개발 복합신약들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선전한 데 따른 결과다.종근당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5.2%와 56.1%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제품설명회나 학술대회, 심포지움 등 대면 마케팅 활동이 크게 감소하고 3월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비용지출이 줄어든 점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지난 1분기 실적부진을 나타낸 기업들도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이라기 보단 다른 원인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유한양행은 매출비중이 높았던 도입신약들이 특허만료 이후 매출하락세를 지속한 데다 자체 개발한 복합신약들도 판매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진행 중인 보툴리눔독소제제 '나보타' 관련 소송에 거액을 지출하고, 매출 비중이 컸던 위장관 치료제 '알비스'가 발암가능물질 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다. 일동제약의 적자전환 배경도 항궤양제 '큐란'과 비만치료제 '벨빅' 등 주력품목 2종의 시장퇴출 영향이 컸다는 관측이다.상대적으로 전문의약품 비중이 낮은 기업들은 실적희비가 엇갈렸다. 의약품보다 식품 부문 매출 비중이 큰 광동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1.2% 줄었다. 일양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6.9%와 29.5% 감소했다. 일양약품은 자양강장제 '원비디'의 국내외 매출과 건강기능식품군의 매출 비중이 높다. 활명수, 후시딘 등 일반의약품과 의약외품 비중이 높은 동화약품도 1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3% 줄었고, 영업이익은 6.9% 증가하는 데 그쳤다.반면 동국제약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냈다. 일반의약품 외에 전문의약품과 화장품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2020-05-18 06:20:00안경진 -
제약 26곳, 우수사원 여행 혜택…일동, 통근버스 운영[데일리팜=어윤호·이석준 기자] 금전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임직원들에게 주어지는 다양한 혜택 역시 기업의 복리후생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데일리팜은 최근 국내외 주요 제약사 35곳의 복리후생 제도에 대해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각자 여건에 따라 특별휴가제, 휴양시설, 인센티브 여행, 근속상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경중은 있었지만 대부분 회사의 노력이 엿보였다.◇특별휴가제먼저 조사대상 35개 제약사 중 절반에 가까운 회사들은 법정의무 외 별도 휴가를 제공하고 있었다. 이중에는 별도 일수를 책정, 지급하는 형식도 있었으며 하계휴가 개념으로 휴일을 보장해 주는 곳도 있다.유한양행의 경우 법정의무 외 휴가가 7일로 가장 길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종근당, 그리고 대부분의 다국적제약사는 보건 및 병가에 대한 유급휴가를 지급중이다. 안국약품은 하계휴가 시, 개인별 연차 외 유급 특별휴가 3일을 사용할 수 있다.또한 샌드위치데이 연차제, 창립기념일, 경조사 휴가를 보장하는 업체들이 다수였으며 리프레시 휴가나 보건 휴가를 지급하는 제약사들도 있다.◇휴양시설휴양시설의 경우 다국적제약사 5곳(애브비: 비공개)을 제외한 모든 제약사가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눈에 띄는 점은 10개 이상 제약사들이 대명, 혹은 한화 콘도 이용 시 임직원 할인 혜택을 주고 있었다. 대웅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안국약품, 이연제약 등 제약사들은 회사명의 시설을 무료로 이용토록 하고 있다.이밖에 보령제약은 펜션, 삼진제약과 종근당은 하계 휴양소를 운용하고 있다.◇인센티브 여행포상 개념인 인센티브 여행은 우수직원, 혹은 우수팀에게 부여되는 경향이 강했다. 무려 26개 제약사가 우수직원 및 팀에게 인센티브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중 경동제약, 국제약품, 신신제약, 유나이티드, 유유제약, 유한양행, 이연제약 등 국내사들과 MSD, 로슈, 사노피 등 다국적사들은 해외여행을 보장하고 있다.단 조아제약, 종근당, GSK, 아스트라제네카 등 업체들은 별도의 인센티브 여행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았다.◇근속상35개 제약사 중 암젠(법인설립: 2015년)을 제외한 모든 업체는 임직원들의 근속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근속상은 그만큼 기업 운영에 있어 필수요소로 자리 잡았다.대부분 업체는 5년, 혹은 10년 단위로 근속 포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국제약품, 동화약품, 신신제약, 일양약품 등 제약사들은 근속연수에 따라 일정 수준의 금을 지급하고 있다.그외 대웅제약의 경우 우리사주, 종근당은 해외연수비, 바이엘은 기념메달 등을 근속 포상으로 수여 하고 있다.◇이외 사내복지제약사들은 특별휴가제, 휴양시설, 인센티브 여행, 근속상 외에도 추가적인 복지제도를 운영중이다.이밖에 녹십자와 유한양행(예정)은 직장어린이집 운영, 국제약품과 삼진제약은 조식제공, 일동제약은 통근버스 운영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편의를 제공중이다.특히 동국제약, 안국약품 등 국내사와 대다수 다국적사들은 재택근무(탄력근무 포함) 등 유연근무제와 사내복지카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일정 주기로 금요일 퇴근시간을 조정하는 단축근무제 역시 대부분 채택하고 있다.다국적사 중 GSK, MSD, 노바티스, 로슈,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등 업체들은 단체보험을 통해 보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MSD, 노바티스, 암젠 등 제약사들은 동호회비를 지원하고 있다.2020-05-12 06:30:00어윤호·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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