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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리쥬란코스메틱 ‘듀얼 이펙트 앰플 인 마스크’ 출시[데일리팜=최다은 기자] 파마리서치의 프리미엄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리쥬란코스메틱이 신제품 '듀얼 이펙트 앰플 인 마스크 퍼밍 앤 래디언스'를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리쥬란코스메틱의 대표 제품인 '듀얼 이펙트 앰플'의 핵심 성분과 사용 경험을 마스크팩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다. 최근 고기능성 스킨케어와 스킨부스터 시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에서도 집중적인 피부 관리를 원하는 소비자 수요를 반영해 개발됐다. 제품에는 리쥬란코스메틱의 핵심 성분인 고순도 c-PDRN과 차세대 슬로우에이징 성분으로 주목받는 NMN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피부 탄력과 광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한 장의 마스크팩에 듀얼 이펙트 앰플의 스킨부스팅 효과를 담아 보습과 영양을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보습 성분인 사크란을 함유해 사용 후 촉촉한 피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인체적용시험 결과 1회 사용만으로 속보습과 각질층 보습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2주 사용 후에는 피부 탄력과 피부 치밀도 개선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트에는 겔 타입과 일반 시트의 장점을 결합한 '플럼핑 겔핏 시트'를 적용했다. 에센스를 흡수하면 도톰한 겔 형태로 변해 얼굴 굴곡에 밀착되며 유효 성분이 피부에 고르게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다. 신제품은 전국 올리브영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리쥬란코스메틱 관계자는 "파마리서치의 재생의학 기술력과 메디컬 전문성을 바탕으로 병·의원에서 경험하던 프리미엄 피부 관리 경험을 홈케어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듀얼 이펙트 앰플의 핵심 효능을 마스크팩에 담아낸 만큼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피부 탄력과 보습 관리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6-06-12 09:12:41최다은 기자 -
미소정보기술, 연세대 미래캠퍼스와 의료AI 인재 양성[데일리팜=황병우 기자]미소정보기술이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와 의료AI·피지컬AI 분야 실무 인재 양성에 나선다. 미소정보기술은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AI부트캠프사업단과 AI 기술 기반 첨단산업 분야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의료데이터 분석, 의료AI, 피지컬AI 등 현장 수요가 커지는 분야를 중심으로 교육과 실무 프로젝트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양측은 공동 교육과정 개발, 산학협력 프로젝트 운영, 현장 중심 실습 교육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AI부트캠프사업단은 '현장 데이터 기반 지역 산업 맞춤형 AI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제조 분야 특화 AI 플랫폼과 데이터 활용 기술을 교육과정에 접목해 교육생들이 실제 산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의료데이터 분석, 의료AI, 피지컬AI를 부트캠프 특화 교육 분야로 선정했다. 원주시가 보유한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기반과 의료기관·공공기관 집적 환경도 교육 과정에 활용할 계획이다. 부트캠프는 올여름부터 몰입형 교과목을 운영하고, 기업 참여형 실무 프로젝트를 확대한다. 사업에는 소프트웨어학부를 비롯한 6개 학과와 AI·헬스케어 분야 28개 기업이 참여한다. 미소정보기술은 대표 참여기업으로 참여한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연간 260명 규모의 실무형 AI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기업의 AI 인재 수요 대응과 의료·로봇 기반 미래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미소정보기술은 의료기관 대상 AI 기반 멀티모달 의료데이터 플랫폼과 임상연구지원 솔루션을 공급해 왔다. 제조 분야에서도 AI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틱AI, VLM OCR, AI팩토리 등 기술을 활용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산업별 경험을 바탕으로 도메인 전문가 멘토링과 현장 프로젝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육생들은 의료, 제조,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조영래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AI부트캠프사업단장은 "AI 기술이 산업 전반을 재편하는 시대에 대학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 역량을 갖춘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지속가능한 AI 교육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남상도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현장에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 확보에 달려 있다"며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와 함께 산업 현장과 교육을 연결하는 실무형 AI 인재 양성 모델 구축을 통해 의료AI와 피지컬AI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2026-06-12 09:11:17황병우 기자 -
반복되는 의약품 품절…해법은 '안전·투명 유통망' 구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의약품 품절이 반복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과 글로벌 물류 차질, 국가별 수출 제한 등이 이어지면서 의약품 공급 안정성이 보건의료 현장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여기에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가까지 겹치면서 의약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반복되는 품절 사태는 의약품 유통의 역할과 평가 기준까지 바꾸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는 품목 확보와 거래처 확대, 전국 유통망 확장, 대량 물량 처리, 비용 절감 등 외형 성장과 효율성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최근에는 공급망 충격 상황에서도 필요한 의약품을 필요한 곳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안전성과 투명성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의약품은 일반 소비재와 달리 공급이 지연되면 치료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대체 품목이 있더라도 처방 변경과 조제 지연, 재고 확인, 환자 안내 등의 부담이 의료현장에 전가된다. 특히 공급이 불안정한 품목일수록 소규모 약국과 비수도권 지역에서 영향이 먼저 나타난다는 점에서 의약품 유통을 국민 건강을 지키는 공공 인프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산형 유통 구조의 한계와 현장의 부담국내 의약품 유통은 오랜 기간 다품목·다거래처 중심의 분산형 구조로 운영돼 왔다. 평상시에는 넓은 거래망이 강점으로 작용하지만 수급 불안이 발생하면 복잡한 유통 단계와 영세한 사업 구조가 오히려 병목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유통 선진화를 위한 유통체계 개선방안 연구'(2024)는 국내 의약품 유통시장의 구조적 문제로 영세성과 복잡한 도매상 간 거래, 물류비 증가, 정보 비대칭 등을 꼽았다. 연구진은 공동물류센터 조성과 유통 구조 단순화, 도매업체 대형화·계열화, 불필요한 도매상 간 거래 제한 등을 주요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 같은 구조적 한계는 콜드체인 등 보관·수송 조건이 까다로운 의약품에서 더욱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실제 2022년 생물학적 제제 배송 기준 강화 이후 온도기록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일부 도매업체가 소량 배송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최소 거래금액 설정이나 배송 축소가 이어지면서 인슐린 제제 공급 차질 우려도 제기됐다. 수도권의 한 의약품 도매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안전성 평가가 완료된 제품은 콜드체인 없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하지만 유통업체는 기준을 벗어나면 행정처분 대상이 된다"며 "현장의 부담이 상당히 크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핵심이 단순한 효율성 극대화에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공급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소규모 약국과 비수도권 지역에 필요한 의약품이 안정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유통 구조 자체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외는 공급망 통제 강화…국내도 민관 협력 확대공급망 위기 이후 제도적 대응은 해외에서 먼저 본격화됐다. 미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FDA의 공급망 개입 권한을 확대했다. 제조량 보고와 생산 중단 통지, 대체 공급원 정보 제출, 위험관리계획 유지 의무 등을 강화하고 공급 부족 우려 품목에 대해서는 심사와 실사를 우선 진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의약품 공급망 보안법(DSCSA) 이행과 함께 글로벌 정책 기조 역시 사후 대응에서 사전 관리 체계로 전환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도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의약품 수급불안정 개선을 위한 대응 절차 정비'를 발표하고 정부 부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과거 개별 민원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생산과 유통, 수요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당시 이형훈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정부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의약품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제도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 투명성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정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종합정보포털(KPIS) 데이터를 대한약사회 시스템 등과 연계해 약사들이 부족 의약품 보유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KPIS에는 국내 유통망 대부분을 담당하는 2000여개 도매상의 공급 내역과 일련번호 정보가 집계된다. 정부는 이를 활용해 부족 의약품 모니터링과 균등 분배 지원, 비정상 유통 흐름 분석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한계도 지적된다. 현재 제공되는 정보가 실시간 재고가 아닌 보유 추정 정보인 만큼 실제 재고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약국 관계자는 "실시간 재고가 아니어서 실제 확보 여부를 다시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화 문의가 더 빠르다는 인식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데이터 반영 시차로 인해 사재기나 끼워팔기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개선 과제로 꼽고 있다. 블록형 거점도매, 공급 안정성 높일 대안 될까반복되는 품절 사태 속에서 업계는 지역 거점 중심의 책임 공급 체계 구축 필요성에 주목하고 있다. 심평원 연구 역시 인슐린과 같은 수급 불안 우려 품목에 대해 지역 거점 배송을 위한 도매상 시범사업 운영과 유통 구조 단순화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대웅제약이 추진하는 '블록형 거점도매' 모델도 주목받고 있다. 블록형 거점도매는 단순히 거래처를 확대하는 방식이 아니라 권역별 공급 체계를 구축해 수급 불안 상황에서도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대웅제약은 권역별 재고 현황을 기반으로 공급 상황을 관리하고 비수도권과 소규모 약국까지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심평원 연구가 제시한 지역 거점 배송 체계와 공급망 안정성 강화 방향과 맥을 같이한다고 평가한다. 결국 의약품 유통의 선진화는 단순한 물류 효율성 확대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실시간 정보 공유와 정확한 수요 예측, 권역별 공급 체계 구축을 통해 유통 과정의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앞으로 의약품 유통의 경쟁력이 얼마나 많이 판매하느냐보다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하느냐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복되는 품절 사태 속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유통망 구축이 국민 건강권 보호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2026-06-12 07:28:17이석준 기자 -
샤페론, 니즈테크 인수 승부수…신약개발 투자여력 강화[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샤페론이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 니즈테크를 인수하며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더한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바이오 기업의 새로운 성장 모델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지분 60%(6만주)를 37억20만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취득 예정일은 7월 1일이다. 이번 거래로 샤페론은 니즈테크의 최대주주 지위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기존 최대주주인 전상연 대표가 보유한 잔여 지분에 대한 콜옵션도 확보해 향후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인수는 신약개발 중심 사업 구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바이오 기업 특성상 임상과 연구개발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확보해 재무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니즈테크는 홈 헬스케어 브랜드 '휴그랩'과 뷰티 브랜드 '뷰드'를 운영하는 뷰티 디바이스 전문기업이다. 자체 생산시설 대신 OEM·ODM 기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였으며 자사몰 중심 판매 전략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왔다. 니즈테크는 최근 2년간 17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200억원, 영업이익 2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사몰 매출 비중은 77.7%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적결손금이 없고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평가된다. 샤페론은 니즈테크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동시에 바이오 기술과 뷰티 사업의 융합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미국 FDA 임상 2b상을 진행 중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을 비롯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누세린(NuCerin)', 면역항암제 '파필릭시맙(Papiliximab)' 등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누겔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염증 조절 및 항염·항노화 기술은 기능성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페론은 해당 기술을 활용한 신규 뷰티 제품 개발에 착수하고 니즈테크의 제품 기획·마케팅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북미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샤페론은 미국 자회사 허드슨 테라퓨틱스를 활용해 니즈테크 제품의 현지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회사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북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거래가 바이오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사업의 안정성을 결합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현금창출 사업을 확보해 연구개발 투자 지속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니즈테크 인수는 단순한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바이오 기술력과 검증된 영업·마케팅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기술이전 투자를 확대해 기업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2026-06-12 07:23:18이석준 기자 -
리베이트 사무장병원, 처방 몰아주고 약국 수익 절반 챙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병원 처방전을 대가로 약국 월 수익의 최대 절반을 가로챈 리베이트 사건 주범들이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특히 이번 사건은 비의료인의 사무장병원 운영, 병원과 약국 간 처방전 제공 대가, 제약사 및 의약품 도매상 리베이트, 건강보험 요양급여비 편취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사례라는 점에서 경찰 조사 당시부터 사회적으로 주목받았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최근 의료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2년 8개월과 추징금 6억6358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B씨에게는 징역 2년과 추징금 2억623만원, 의사 C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과 추징금 1억1811만원, D씨에게는 징역 2년 4개월과 추징금 6억5124만원이 각각 선고됐다. 법원에 따르면 A, D씨는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병원 운영을 총괄했고, B씨는 행정실장 역할을 맡았다. 이들은 의료인들과 공모해 서울 강남구와 구로구, 중구 등에서 다이어트약 처방 전문 의료기관을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2024년 시행된 이른바 '병원지원금 금지법'의 첫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법원은 해당 병원들이 관련 규정 신설 이전부터 운영돼 온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하면서 해당 조항에 대한 직접적인 법 적용 여부는 판단하지 않았다. 사건 당시 이들 이외에도 제약사 도매상과 약사 등 7명이 리베이트 제공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었다. “처방전 몰아주고 약국 수익 절반 챙겼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의료기관과 약국 사이에 형성된 수익 배분 구조다. 피고인들은 강남구 소재 J의원 처방전을 제공하고 환자를 유인하는 대가로 같은 건물 내 약국 개설자로부터 약국 월 수익의 50%를 지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24년 2월부터 10월까지 9차례에 걸쳐 오간 금액은 총 4억1340만원에 달했다. 구로구 소재 T의원에서도 동일한 방식이 반복됐다. 의료기관 측은 약국으로부터 월 수익의 50%를 지급받았으며, 2024년 2월부터 11월까지 총 4억7559만원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 소재 G의원의 경우 규모는 더욱 컸다. 피고인들은 해당 의원 처방전을 제공하고 환자를 유인하는 대가로 약국 월 수익의 40%를 현금으로 받았다. 2024년 2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7억1632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세 약국에서 의료기관 측으로 흘러간 처방전 제공 및 환자 유인 대가만 합쳐도 16억원을 넘는다. 주목할 부분은 법원이 적용한 조항은 단순 리베이트 규정이 아니라는 점이다. 의료법은 의료인, 의료기관 개설자 및 종사자가 약국개설자로부터 처방전 알선·수수·제공 또는 환자 유인을 목적으로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거나 취득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이런 금지 규정 위반이 직접 인정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 개설 단계 지원금을 넘어 실제 운영 과정에서 처방전 제공과 환자 유인을 대가로 약국 수익 일부를 지속적으로 분배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결국 약국은 처방전을 확보하기 위해 병원과 경제적 이해관계를 형성했고, 병원은 특정 약국으로 환자를 유도하는 구조를 통해 약국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져간 셈이다. 사무장병원 운영하며 제약사·도매서도 리베이트 수수 이번 사건에서는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상 리베이트도 함께 적발됐다. 피고들은 자신들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의료기관에서 특정 제약사 의약품을 채택·처방하도록 하는 대가로 현금 2억1359만원을 수수했다. 이 외에도 리조트 숙박과 선물 등 경제적 이익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특정 의약품 도매상으로부터도 판매 촉진을 대가로 4671만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것으로 인정됐다. 결국 병원과 약국, 제약사, 도매상이 처방전과 의약품 채택을 매개로 경제적 이익을 주고받는 구조가 한 사건에서 동시에 드러난 셈이다. 법원은 이들이 실질적으로 운영한 의료기관이 적법한 개설 요건을 갖추지 못한 사무장병원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한 행위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를 인정했다. 한편 이번 사건 발생 당시 관심을 모았던 병원지원금 방지법은 해당 병원들이 개정법 시행 이전에 운영되고 있었다는 이유로 이번 사건에서는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 A, B, D는 의료인이 아님에도 영리를 목적으로 의료기관을 여럿 개설해 장기간 운영하면서 제약회사와 의약품 도매상, 약국개설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았고, C는 의사임에도 자신의 전문분야와 무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취하고자 범행에 가담한 만큼 피고인들의 책임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단 의사인 C의 경우 리베이트 수수 행위에는 적극 가담하지 않았고, 인식의 정도도 뚜렷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약국개설자로부터 처방전 제공 또는 환자 유인 등 목적으로 경제적 이익 등을 요구·취득하는 것을 금지하는 의료법 규정이 신설되기 전 이 사건 각 병원이 이미 개설돼 운영되고 있던 점을 정상 참작해 형을 정한다”고 밝혔다.2026-06-12 06:00:59김지은 기자 -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출시 1년 만에 점유율 23%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발매 1년 만에 점유율 23%를 합작했다.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영업력에 강점을 갖는 대형 전통제약사들의 가세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하는 모습이다. 바이오시밀러 발매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도 떨어지면서 건강보험 재정 절감 효과도 가시화했다. 1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프롤리아의 매출은 3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2% 감소했다. 암젠이 개발한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osteoclast)의 활성을 억제해 골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추며,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프롤리아는 종근당이 공동으로 판매한다. 프롤리아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발매로 약가 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불가피했다. 지난해 4월부터 프롤리아의 보험상한가는 종전 15만 4700원에서 12만 3760원으로 20% 인하됐다. 지난해 3월 18일 프롤리아의 물질특허 만료 직후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가 출시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내려갔다. 원칙적으로 국내 약가제도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하면 오리지널 의약품은 특허 만료 전보다 상한가 기준이 30% 내려간다. '혁신형 제약기업·이에 준하는 기업·국내제약사-외자사간 공동계약을 체결한 기업이 개발한 품목 또는 우리나라가 최초 허가국인 품목 또는 국내에서 생산하는 품목'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모두 특허 만료 전 오리지널 제품의 80%까지 보장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24년 매출 1749억원을 올린 대형 제품이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차치료 요법에 한해 급여가 적용됐고 2019년 4월부터 1차 치료 요법에도 보험급여가 인정되면서 매출은 더욱 확대됐다. 프롤리아는 2021년 매출 973억원에서 3년 동안 79.9% 치솟았다. 하지만 작년 매출은 약가 인하 여파로 1446억원으로 전년보다 17.3% 감소했고 올해에도 매출 하락세가 불가피했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들도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스토보클로는 1분기 매출 57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보클로는 발매 첫해인 지난해 매출 118억원으로 100억원을 넘어섰고 작년 4분기부터 분기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오보덴스는 1분기 매출 38억원을 올렸다. 오보덴스는 스토보클로보다 한발 늦은 작년 3분기 발매를 시작했지만 작년 4분기부터 매출 30억원을 넘어섰다. 오보덴스는 지난해 3분기부터 누적 매출 97억원을 기록했다.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대웅제약, 한미약품 등 대형 전통제약사들이 가세하면서 치열한 영업 격전지로 부상했다.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모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참전을 결정한 셈이다. 스토보클로는 셀트리온제약과 대웅제약이 판매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셀트리온제약과 공동 판매와 유통 계약을 맺고 스토보클로의 전국 종합병원과 병·의원 공동 판매를 진행 중이다. 셀트리온은 관계사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두드렸다. 셀트리온제약이 아닌 제약사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는 것은 스토보클로가 처음이다. 대웅제약은 전국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 영역에서 처방 규모를 확장해 스토보클로를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의 ‘메가 블록버스터’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스토보클로는 전국 주요 종합병원 및 대학병원 50여 곳 이상에 도입되며 처방처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한미약품을 오보덴스의 판매 파트너로 선정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오보덴스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국내 마케팅 및 영업 활동은 양사가 공동으로 맡는 구조다. 한미약품이 다른 기업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판매에 나선 것은 오보덴스가 처음이다. 오보덴스도 주요 상급종합병원 약사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한미약품은 프롤리아 시장에서 오보덴스를 골다공증 질환의 핵심 치료 옵션으로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기준 프롤리아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2종의 매출은 95억원으로 점유율은 22.6%로 집계됐다. 스토보클로와 오보덴스가 각각 13.6%,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분기 프롤리아와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총 42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0% 감소했다. 프롤리아의 약가가 인하된 점을 고려하면 전체 처방량은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의 침투로 약가 인하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 효과가 발생했고 국내 제약사들에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장착하는 순기능이 나타났다.2026-06-12 06:00:58천승현 기자 -
같은 교통허브인데…수서는 약국, 판교는 의원이 강했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교통 거점인 수서역과 판교역이 의원·약국 상권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수서역은 SRT와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강남권 핵심 환승역으로 자리 잡았으며, 판교역 역시 신분당선과 경강선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교통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두 역세권 모두 대규모 주거단지와 업무시설을 배후에 두고 꾸준한 유동인구를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같은 광역교통 거점이지만 의원과 약국이 형성된 방식에는 적지 않은 차이가 나타난다. 수서역이 대형병원 영향권을 바탕으로 의료기관 집적도가 높은 상권이라면, 판교역은 직장인과 젊은 가족층을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의료 수요가 형성된 것이 특징이다. 데일리팜이 의원·약국 입지 및 상권 분석 지도 데일리팜맵을 통해 수서역과 판교역 반경 1.5km 이내 의원과 약국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수서역, 약국 매출이 의원 앞질렀다…유입·고령환자 비중 높아 수서역 인근 의원은 63곳으로 내과·피부과가 각 12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비인후과 9곳, 정형외과·소아청소년과 각 8곳, 안과 5곳, 산부인과 4곳, 가정의학과 3곳 순이었다. 의원당 월 평균매출은 5316만원이며, 지역 평균매출(중간값)은 3135만원으로 확인됐다. 최근 6개월 매출 증감률은 월 평균 –1.41%로 동 기간 서울시 평균 대비 낮았다. 최근 3개월 간의 월 평균 결제건수는 1099건이며, 최근 6개월 이 지역 의원의 평균 결제단가는 4만4584원이고 1만7159원 미만 거래가 절반에 가까운 47.9%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지역 내 의원들의 평균 운영연수는 11.4년이며,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병원 비중 92%로 서울특별시 평균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의 이용고객(환자)는 젊은 여성 고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 여성이 15.8%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 13.9%, 50대 여성 13.7%, 40대 남성 13.3%, 50대 남성 11%, 30대 남성 10.6%, 60대 이상 여성 9%, 60대 이상 남성 6.1% 등의 순이었다. 고객군은 주거, 직장, 유입 고른 분포를 보였다. 유입고객이 36.5%로 가장 많았고, 주거고객 35%, 직장고객 28.5% 순이었다. 이 지역 내 약국은 63곳으로 의원 수와 같았고, 월 평균매출은 1억2368만원으로 의원 평균 매출보다 높았다. 지역 평균매출(중간값)은 3812만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 약국 월 평균 결제건수는 3112건, 결제단가는 4만1603원이었다. 약국의 평균 운영 연수는 10.9년이며,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약국 비중은 82.5%로 서울시 평균 대비 높았다. 약국의 경우 의원과는 달리 비교적 고령 고객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60대 이상 남성이 21.9%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상 여성이 17.3%, 50대 여성 15.6%, 50대 남성 13.9%, 40대 여성 10.3%, 40대 남성 9.2%, 30대 여성 5.2%, 30대 남성 4.1%, 20대 남성 1.3%, 20대 여성 1.2% 순이었다. 이용 고객은 유입 고객이 46.8%로 가장 높았고, 주거고객 33.4%, 직장고객 19.7%였다. ◆판교역, 피부과만 30곳…의원 중심 상권 두드러져 판교역 인근 의원은 총 104곳으로 직장인 수요를 반영하듯 피부과가 30곳으로 월등하게 많았으며, 이비인후과 14곳, 정형외과·내과 각 10곳, 산부인과 9곳, 성형외과·소아청소년과 각 8곳, 가정의학과·비뇨기과·안과 각 5곳 순이었다. 이 지역 의원의 평균 매출은 7756만원으로 수서역 인근 의원 매출 평균에 비해 높았으며, 중간값은 4931만원이었다. 매출 6개월 매출 증감률은 월 평균 0.77%로 경기도 평균 대비 높았다. 최근 3개월 월 평균 결제건수는 846건이며, 월평균 결제단가는 9만3087원으로 나타났다. 이용고객(환자)은 수서역과 마찬가지로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여성이 16.5%로 가장 많았고 40대 여성 15%, 30대 여성 14.5%, 40대 남성 10.7%, 60eo 이상 여성 9.9%, 30대 남성 9%, 50대 남성 8%m 60대 이상 남성 6.8%, 20대 여성 6.1%, 20대 남성 3.5% 순이었다. 이 지역 의원의 고객군은 유입고객이 42.8%로 절반 가까이 됐고, 주거고객이 30.4%, 직장고객이 26.8%를 차지했다. 약국은 71곳이며 약국의 월 평균매출은 4206만원, 중간값은 2719만원으로 의원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약국의 최근 3개월 월평균 결제건수는 2118건, 월평균 결제단가는 1만8556원이었다. 이 지역 내 약국의 평균 운영연수는 9.9년이며 3년 이상 업력을 가진 약국 비중은 74.7%로 경기도 평균 대비 낮았다. 약국 이용고객(환자)는 의원과 달리 남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남성이 15.2%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 남성이 14.8%, 50대 여성 12.3%, 60대 이상 여성 11.8%, 40대 남성 10.8%, 30대 여성 10.4%, 40대 여성 9.9%, 30대 남성 8.6%, 20대 여성 3.1%, 20대 남성 2.8% 순이었다. 약국 역시 의원과 마찬가지로 유입고객이 48.7%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고, 직장고객 26.2%, 주거고객 25.1% 순이었다. 한편 은 이외에도 전국구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최저, 최고, 평균값 등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약국 채용 정보와 매물 정보도 확인이 가능하다.2026-06-12 06:00:56김지은 기자 -
펠루비 제네릭 쏟아진다…동구바이오,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대원제약의 블록버스터 소염진통제 '펠루비정(성분명 펠루비프로펜)'의 제네릭의약품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올 채비를 하고 있다. 현재 3개사만 제네릭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특허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후발업체들의 제네릭 허가도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1일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30mg(펠루비프로펜)’을 품목 허가했다. 이번 허가는 작년(2025년) 5월, 영진약품·휴온스·종근당 등 선발 제네릭 3사가 대원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제제특허 회피 소송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종 승소한 이후 본격화된 ‘2차 제네릭 공세’의 신호탄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펠루비 제네릭 시장은 특허 분쟁 및 그에 따른 약가 소송 리스크로 인해 얼어붙어 있었다. 후발 주자들 입장에서는 제품을 출시했다가 향후 오리지널 사와의 소송 결과에 따라 수십억 원에 달하는 약가 차액 손해배상 청구를 당할 수 있다는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허분쟁에서 제네릭사가 최종 특허회피에 성공한 데다 대원제약이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진행해 온 약가인하 처분 취소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면서 지난 5월부터 펠루비 약가가 인하되면서 제네릭사 부담이 줄어들었다. 제네릭사 입장에서는 제네릭 출시로 오리지널 약가가 인하되면 추후 특허분쟁에서 패소할 경우 손해배상으로 부메랑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 5월 오리지널 약가 인하가 반영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약가 인하 리스크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라며 “오리지널의 약가 하락 조치가 완료됨에 따라 후속 제네릭사들은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손해배상 압박 등에서 자유로워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되어 유통 중인 펠루비 제네릭은 종근당 ‘벨루펜정’, 영진약품 ‘펠프스정’, 휴온스 ‘펠로엔정’ 등 3개 품목이 전부다. 이들은 약가 소송 리스크가 살아있던 시기에도 조심스럽게 시장을 개척해 왔으나, 대원제약이 구축한 500억원대 시장 벽을 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리스크가 사라진 지금 상황은 전혀 다르다. 동구바이오제약의 ‘펠비펜정’ 허가를 시작으로, 작년부터 특허 회피 심판 대열에 합류했던 하나제약, HLB제약, 다산제약 등 후발 제약사들의 품목 허가와 급여 등재가 도미노처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바이오제약은 중소병원 및 의원급 로컬 시장에서 강력한 영업·마케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급여 등재 이후 빠르게 처방처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급여 축소 조치를 겪은 ‘록소프로펜’의 대체제로 펠루비 성분이 급부상하고 있어 시장의 파이 자체도 커진 상태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허분쟁이 제네릭사 승소로 종료되면서 동구바이오제약이 기민하게 움직였다”라며 “리스크가 사라진 500억 펠루비 시장을 잡기 위해 상위 제네릭사와 후발 주자 간의 치열한 영업 마케팅 대전이 하반기 제약업계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6-06-12 06:00:54이탁순 기자 -
"약가인하 일변도 정부정책, 소아 필수약 생산 포기 부추겨"[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소아 필수의약품' 생산 중단·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부가 별도의 의약품 허가 기준을 마련하는 동시에 생산 단가(원가율)가 높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한 보험약가를 책정해야 한다는 임상현장 지적이 나와 주목된다. 소아 필수약 생산 제약사를 선정할 때도 생산역량과 수급·유통 안정성을 기준으로 해 채산성·원료 수급 불안 등의 이유로 품절 사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명확하게 규정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품절 사태가 촉발된 이후에야 정부와 제약사가 허가·약가 대응에 나서는 현행 체계를 탈피해 '사전 모니터링-조기 경보-신속 대응-재발 방지 협의체 운영'으로 이어지는 전 국가 차원의 시스템을 만들고, 정부부처와 학회, 의료기관, 생산 제약사, 유통·공급사(도매상) 별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규정하는 정책 개선도 해법으로 제시됐다. 11일 은호선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신생아과 교수(대한신생아학회 보험위원장)는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가 주최한 정책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피력했다. 은호선 교수는 소아 필수약 수급 위기 문제가 단일 원인에서 발생한 게 아니라 국가적,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진단했다. 국가 시스템 개선과 합리적인 허가·약가 정책 쇄신이 동반돼야 소아 필수약 품절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은 교수는 신생아와 소아 치료 필수약인 코르티솔 하이드로코르티손 주사제의 위탁생산 제약사 삼성제약 문제로 생산이 멈춘 사례를 들어 소아 필수약 수급 불안 사태를 조명했다. 은 교수는 "현재 남은 재고로 유통 관리 등을 통해 소진시기를 늦추고 있다"며 "신생아학회에서 의사협회, 청소년과학회, 병원약사회 등과 공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 의약품관리지원팀 협조로 위탁생산업체 삼성제약 조기생산과 공급업체 한올바이오파마 유통·관리, 재고약 공급우선순위 권고, 국내 재고 소진 시 해외 의약품 도입 등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소아 필수약 특징에 대해 은 교수는 사용 건수 대비 체중 기반 소량 투여로 전체 사용량이 적고, 신약보다 오랜기간 쓰인 약이 많으며, 소량 단위로 생산할 수 밖에 없어 생산단가가 높다고 소개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는 소야 필수약에 대해 타 선진국 대비 낮은 급여수가를 책정한데다 최근 단행한 약가인하 정책, 소극적 수가인상 등으로 소아 필수약 생산 중단과 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게 은 교수 견해다. 그는 각 단계별 문제도 제시했다. 허가의 경우 이익이 보장되지 않아 신규 제약사가 제품을 허가받는 사례가 없는데다 기존 제약사가 생산·유통에 어려움을 겪어 생산 중단 유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했다. 생산 분야는 대부분 위탁 제약사가 생산하고 있는데다 낮은 수익율로 허가권을 보유한 제약사의 이익 보장이 필요해 대량생산 후 재고소진까지 유통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원자재 가격에 변동이 생기면 대응이 어렵고 생산이 지연되는 문제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유통의 경우 허가권 보유 제약사가 낮은 이익율, 독과점 체계 등으로 고급 안정화에 소극적이고 퇴장방지약 신청에도 부정적이며, 수가 역시 보건복지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구조적 취약성을 가진 소아필수약 수급 문제를 가중한다고 했다. 아울러 생산 제약사와 유통업체가 달라 수급 불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소재가 불명확하고 해결책 마련에도 장애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정부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어 품절이 발생한 뒤에 사후 대응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은 교수는 문제 해결을 위해 소아 필수약을 타깃으로 한 별도 허가 기준과 관리 체계를 마련한 뒤 정부가 지속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생산단가가 높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반영해 소아 필수약 보험약가를 결정하고 소아 필수약 생산 제약사 선정 기준 신설과 사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필수라고 했다. 은 교수는 "성인과 구분되지 않는 허가 체계로는 소아 필수약 특수성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소아 필수약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 생산업체와 유통업체 선정 때도 역량을 확인하는 동시에 수급 불안 때 책임 소재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모니터링, 조기 경보, 신속 대응, 재발 방지 협의체 논의 등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학회, 의료기관, 생산업체, 공급업체 등 역할과 책임을 구체적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소아 필수 의약품은 체중 기반 소량 투여가 많아 전체 사용량이 적고, 장기간 사용된 약품 비중이 높으며 소량 단위로 생산돼 생산 단가가 높다"면서 "최근 약가인하 정책과 수가 인상에 소극적인 정부 정책은 의약품의 생산 중단 또는 포기로 이어지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수급 위기는 앞으로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통계의 문제가 아닌 가장 취약한 환자인 신생아, 소아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로 지금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다. 관련된 이들의 전격적인 노력과 결단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2026-06-12 06:00:53이정환 기자 -
글로벌 3상 잇단 진입…GLP-1 후발주자 추격 가속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가 주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와 아밀린(amylin) 기반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비만 치료제 경쟁 구도도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체중 감량 효과뿐 아니라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심대사질환 관리까지 새로운 차별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로슈, 질랜드파마, 노보노디스크 등이 차세대 비만 치료제 개발 성과가 공개됐다. 현재 시장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경구제와 신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학회에서 경구 GLP-1 수용체 작용제 '엘레코글리프론(AZD5004)'의 임상 2b상 결과를 공개했다. 엘레코글리프론은 중국 바이오기업 에코진(Eccogene)으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로, 아스트라제네카가 비만·대사질환 시장 확대를 위해 확보한 핵심 자산이다. 제2형 당뇨병 환자 4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SOLSTICE 연구에서 최고 용량인 엘레코글리프론 75mg 군은 26주 시점 당화혈색소(HbA1c)가 평균 1.9% 감소했다. 위약군 감소 폭은 0.2%였다. 또 75mg 투여군 환자의 90%는 HbA1c 7% 미만, 85%는 6.5% 이하 목표를 달성했다. 평균 체중 감소율은 7.7%로 위약군 1.7% 대비 유의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3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VISTA 연구에서는 경구 GLP-1의 체중 감량 가능성이 확인됐다. 75mg 투여군은 26주 시점 평균 10.5%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군 감소율은 0.6%였다. 특히 36주 추적 분석에서는 평균 체중 감소율이 11.8%까지 확대됐으며 체중 감소 곡선 역시 평탄화(plateau) 구간에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추가적인 체중 감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에서는 혈압과 염증 지표인 C-반응성단백(CRP) 개선 효과도 함께 확인됐다. 26주 시점 체중의 5% 이상 감량에 성공한 환자 비율도 최대 88.8%에 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엘레코글리프론의 글로벌 임상 3상 진입을 결정했다. 향후 비만·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MBOLD 프로그램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ELUMINATE 프로그램을 통해 광범위한 임상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ELUMINATE 프로그램에서는 단독요법뿐 아니라 SGLT-2 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의 병용요법도 평가한다. 특히 심혈관 및 신장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장기 결과 연구도 포함할 계획이다. 이는 체중 감량을 넘어 심혈관·신장·대사질환(CVRM)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안전성은 기존 GLP-1 계열과 유사했다. 이상반응은 주로 위장관계 증상이었으며 대부분 경증 또는 중등도 수준이었다. 간 안전성 신호는 관찰되지 않았고 당뇨병 환자군에서 저혈당 발생도 드물게 보고됐다. 아밀린 기반 치료제 부상 GLP-1 계열 외 새로운 기전을 활용한 치료제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질랜드파마와 로슈는 ADA 기간 중 장기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페트렐린타이드(petrelintide)'를 만성 체중 관리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다고 발표했다. 아밀린은 식욕 조절과 위 배출 속도 조절에 관여하는 호르몬으로 GLP-1과는 다른 경로를 통해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임상 2상 ZUPREME-1 연구에서 페트렐린타이드는 42주 시점 최대 10.7%의 체중 감소 효과를 보였다. 위약군 체중 감소율은 1.7%였다. 특히 위장관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고 최고 용량에서도 구토로 인한 치료 중단 사례가 보고되지 않아 내약성 측면에서 차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로슈와 질랜드파마는 지난해 최대 53억달러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페트렐린타이드 단독요법뿐 아니라 GLP-1/GIP 계열 치료제와의 병용 개발도 추진 중이다. 시장 선두 기업들 역시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ADA에서 세마글루티드와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를 결합한 '카그리세마(CagriSema)'의 후기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카그리세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REIMAGINE 2 연구에서 세마글루티드 단독요법 대비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카그리세마의 비만 적응증 허가를 신청했으며 올해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카그리세마는 세마글루티드와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카그릴린타이드 복합제다. 카그릴린타이드는 자연적으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암린의 작용을 모방한 약물로, 기존 대비 작용 시간이 길어 주 1회 투여 방식으로 개발되고 있다. 이와 함께 GLP-1과 아밀린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단일 분자 후보물질 '제나감타이드(zenagamtide)' 개발도 진행 중이다. 제나감타이드는 임상 2상에서 비만 환자 대상 최대 24%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후보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주도하고 있지만 경구 GLP-1과 아밀린 기반 치료제, 차세대 복합기전 치료제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경쟁 구도도 변화하는 모습이다. 경쟁의 초점 역시 단순 체중 감량 수치에서 복약 편의성과 내약성, 혈당 조절, 심혈관·대사질환 개선 효과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2026-06-12 06:00:52손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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