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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핵심 연구인력 재편…세포치료제 사업 강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GC그룹 계열사 지씨셀의 인력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초 영입한 핵심 경영진과 연구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 이로 인해 생긴 공백은 새로 합류한 인사들이 메우고 있다.세포치료제 중심 추가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총괄하는 오너 3세를 승진시키며 그룹 차원에서 관련 분야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작년 초 영입 CEO·CTO 퇴임, 새 인사 속속 합류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씨셀의 핵심 연구 인력이 연이어 교체되고 있다. 최근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박 전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학사와 컬럼비아대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쳤다. 박 전 대표는 작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지씨셀에 합류했다.박 전 대표는 지씨셀에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 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을 주도했다. 그러나 임기 4개월을 남기고 퇴임하게 됐다.김호원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회사를 떠났다. 김 전 CTO는 작년 1월 영입된 인물이다. 김 전 CTO는 서울대 면역학 석사 졸업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세포치료 연구를 주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 바이오텍 K2B 테라퓨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로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김 전 CTO는 지씨셀에서 R&D 부문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부문을 이끌어 왔다. 김 전 CTO는 전무급 CTO로 영입된 이후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으나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지씨셀을 퇴사했다.지씨셀 연구개발 핵심 인력 변화(자료: 지씨셀) 고위급 경영진뿐만 아니라 핵심 연구 인력의 이탈도 이어졌다. 연구본부장을 맡아 온 민보경 상무는 3분기께 회사를 떠난 걸로 파악된다. 민 전 상무는 지씨셀에서만 약 9년간 몸담은 인물이다. 2021년부터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 Process Unit장, 세포치료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연구본부장에 올랐다.이에 앞서 개발본부장이었던 방성윤 상무도 퇴사했다. 펨토바이오메드 사장, 아이비스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한 방 전 상무는 2022년 개발본부장으로 지씨셀에 합류했다. 그러나 1년여 만인 지난 2분기 중 회사를 떠난 걸로 보인다.이로 인한 공백은 새로운 인사 영입으로 메워지고 있다. 지씨셀은 상반기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 연구소장과 박영훈 사업기획 총괄 상무, 강진희 개발본부 총괄 상무 등을 새로 영입했다.원 연구소장은 경희대 생물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 면역세포팀·연구기획팀 팀장, GC녹십자홀딩스 투자팀 팀장,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 HK이노엔 바이오 연구소장 등을 거쳤다.지씨셀은 최근 원 연구소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원 연구소장은 김 전 CTO가 떠난 이후 연구소장 겸 연구본부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부턴 지씨셀 수장으로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관련 전반을 이끌게 됐다. 작년 매출 1875억, 전년보다 21%↓, 세포치료제 사업 강화지씨셀의 인력 재정비는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 지씨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75억원으로 전년 2361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지씨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매출이 2019년 579억원에서 2020년 856억원, 2021년 1683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지씨셀의 매출 구조는 크게 ▲세포치료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 보관 ▲바이오물류 등 기타로 나뉜다. 지난해의 경우 검체검사 서비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작년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942억원으로 전년 1614억원보다 42%가량 줄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진단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다.반면 세포치료제 사업은 견조하게 성장 중이다. 지씨셀은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옛 이노셀이 개발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 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노셀은 지난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되면서 녹십자셀로 변경됐고 2021년 11월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의 합병법인 지씨셀이 출범했다.이뮨셀엘씨는 국내 출시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쏠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매출은 각각 307억원, 349억원을 올리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 매출을 보면 지난 2022년 4분기 75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뮨셀엘씨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지씨셀 매출 구조 현황(자료: 지씨셀) 지씨셀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세포치료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R&D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CAR-NK 치료제 'GCC2005' 등을 개발 중이다. GCC2005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GC그룹 차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GC그룹은 지난달 29일 창업주 2세 허일섭 G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성 상무를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허진성 담당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인 GC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를 맡겼다. GC그룹이 8년 만에 단행한 오너가 승진이다.허진성 본부장이 그간 GC그룹에서 주력해 온 분야가 바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다. 허진성 본부장은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의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 인수, 지씨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의 나스닥 상장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허진성 본부장 승진으로 GC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24-12-05 06:18:18차지현 -
온베브지·램시마 선두 경쟁 각축...K-시밀러, 내수 매출 '쑥'[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가 내수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가 분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며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매출 선두에 올랐다. 셀트리온의 램시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온베브지에 선두를 허용했지만 분기 매출 100억원대의 상승세를 회복하며 선두와의 격차를 좁혔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는 국내 매출이 1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온베브지는 국내 개발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램시마를 3억원 차이로 제치고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를 판매 중인 보령과 셀트리온제약이 공개한 매출을 기반으로 집계했다. 온베브지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전이성 직결장암과 전이성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교모세포종,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자궁경부암 등에 사용되는 항암제다.아바스틴 시장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21년 9월 온베브지를 발매했고, 셀트리온과 알보젠코리아가 추가로 진입했다. 온베브지는 지난 2분기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3분기까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온베브지는 지난해 1분기 92억원의 매출로 램시마를 넘어섰지만 2분기에는 역전을 허용했다.온베브지는 작년 3분기 다시 램시마를 추월하며 매출 선두를 탈환했고 5분기 연속 선두 자리를 수성했다. 온베브지는 3분기 누적 매출이 3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95억원보다 17.3% 늘었다.온베브지는 바이오시밀러 제품 중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했고 맞춤형 영업력을 장착하면서 시너지가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온베브지 국내 허가 직후 보령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보령은 국내 기업 중 항암제 영역에 강점을 갖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보령은 지난 2020년 5월 ONCO(항암) 부문을 신설했다. 전문의약품 부문 산하에 있던 조직을 별도 부문으로 독립시켰다. 국내외 기업이 보유한 다양한 항암제와 바이오시밀러의 판권을 확보했고 오리지널 항암제의 판권을 사들이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으로 젬자와 알림타 등을 장착했다. 보령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셀트리온제약이 판매 중인 램시마는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13.3% 증가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지난 2012년 국내 개발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허가받았다. 램시마는 크론병, 강직성척추염, 궤양성대장염,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된다.램시마는 발매 이후 10년 이상 국내 바이오시밀러 매출 선두 자리를 이어갔다. 램시마는 지난해 2분기 13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작년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80억~90억원대 매출로 온베브지에 바이오시밀러 매출 선두 자리를 내줬다. 램시마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전 분기보다 15.7% 증가하며 100억원을 넘어섰고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램시마는 지난 1분기 온베브지와의 매출 격차가 18억원으로 벌어졌지만 상승세를 회복하며 3분기에는 3억원으로 축소됐다. 온베브더욱 높은 매출을 나타냈다. 램시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18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증가했다.셀트리온의 허쥬마와 트룩시마가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을 올리며 안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허쥬마와 트룩시마는 각각 항암제 허셉틴과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허쥬마는 지난 3분기 국내 매출이 55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0.9% 증가했다. 허쥬마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대비 46.3% 증가하며 작년 매출 149억원을 9개월만에 넘어섰다. 허쥬마는 2022년 1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트룩시마의 3분기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보다 12.2% 늘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80억원으로 27.2% 감소했다. 트룩시마는 2022년과 지난해 각각 138억원, 149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2024-12-05 06:18:11천승현 -
"염증성장질환 치료 트렌드 진화…조기치료 가장 중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같은 질환이라도 이를 치료하는 방법은 매우 빠른 속도로 바뀐다. 궤양성대장염이나 크론병으로 대표되는 염증성장질환도 마찬가지다. 이 질환을 치료하는 다양한 약물이 최근 몇 년간 꾸준히 개발되고, 관련 연구도 늘어나면서 치료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이준 조선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최근 염증성장질환 치료의 세 가지 트렌드로 조기 치료와 엄격한 관찰, 정확한 타깃을 꼽았다.이 교수는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되도록 약물을 빨리 쓰는 것"이라며 "최근 이를 증명하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에 실렸다"고 소개했다."다양한 약물 등장하며 치료옵션 확대…고려 대상 늘어나"그에 따르면 고전적인 염증성장질환 치료는 스테로이드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여전히 두 약물은 염증성장질환의 첫 치료에 흔히 사용된다.염증성장질환을 포함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큰 변화가 찾아온 것은 2000년대 들어서다. 최초의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하면서 병에 대한 접근 방식이 바뀌었다. 과거엔 많지 않은 약물로 병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뒀다. 워낙 예후가 좋지 않은 데다, 사용할만한 마땅한 약물도 많지 않아서 부작용이나 환자편의성은 뒤로 미뤄둬야 했다.그러나 여러 생물학적 제제가 차례로 등장하고, 최근엔 경구용 치료제까지 다양하게 추가되면서 치료 방식이 바뀌었다. 병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물론 안전성과 부작용, 환자 편의성, 임신 여부, 감염 우려까지 다양하게 고려할 수 있다.이 교수는 "의사 입장에서 행복한 고민이다. 치료제가 늘어난 만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매우 많아졌다"며 "아직은 환자가 어떤 약에 얼마나 효과를 보일지 미리 확인하는 바이오마커가 없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에 약물을 사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환자마다 맞는 약물이 있다. 어떤 환자는 한 약물에 오래 반응하는 반면, 다른 어떤 환자는 반응이 금세 소실된다"며 "이땐 다른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국내 여건상 여러 치료제를 쉽게 전환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염증성장질환 새 트렌드는 조기 치료…약물 빨리 쓸수록 효과↑"치료제가 다양해진 이후로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새로운 트렌드가 자리 잡았다. 이 교수는 이를 조기 치료와 엄격한 관찰, 정확한 타깃에 대한 약물 사용 등 세 가지로 정리했다.그중에서도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교수는 "되도록 빨리 약물을 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빨리 쓰면 쓸수록 확실히 반응이 좋다"며 "이를 입증하는 주요 연구결과가 란셋에 발표됐고, 나 역시 임상현장에서 실제로 그렇게 체감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특히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조금 더 빠른 시점에 약물을 투여하는 게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병변 범위가 넓거나 궤양이 있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환자라면 약물을 더 빠른 시점에 쓸수록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나아가 이런 환자들에게는 여러 약물을 동시에 사용하는 ‘콤비네이션 치료’가 도움이 될 것으로도 내다봤다. 치료제가 다양하고 각각 기전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치료효과가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이 교수는 "일례로 HIV의 경우 여러 약물을 한 번에 쓰기 시작하면서 치료효과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며 "염증성장질환에서도 이러한 연구가 막 시작됐다. 현재까지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려했던 것처럼 부작용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충분히 연구가 누적돼 효과를 확인한다면 여러 약물의 콤비네이션 치료가 새로운 트렌드가 될 날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2024-12-05 06:15:00김진구 -
광동, 의약품 매출 첫 4천억 돌파 예고…백신 호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광동제약이 의약품 매출 첫 4000억원 돌파에 도전한다. 기존 신기록은 지난해 3497억원이다. 백신 사업이 외형 확대를 이끌고 있다.광동제약 사업부별 3분기 누계 매출 구성. 광동제약 의약품 매출은 올 3분기 누계 3098억원이다. 전년동기(2583억원)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산술적으로 올해 4000억원 돌파가 점쳐진다.외형 확대 일등공신은 백신 사업이다.자궁경부암백신 가다실(가다실9 포함) 매출은 3분기 누계 858억원이다. 대상포진백신 '싱그릭스'도 같은 기간 1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다실, 싱그릭스 두 제품만으로 3분기까지 10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달성했다.백신 사업 제2의 전성기다.광동제약은 GSK의 다양한 백신을 판매하며 백신 부문에서 한때 연매출 600억원 이상을 올려왔다. 다만 2022년 광동제약의 백신 매출은 284억원으로 축소됐다. GSK 9개 백신이 공급되지 않아서다.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광동제약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GSK '싱그릭스' 등의 판매권을 따오며 매출 공백 최소화에 힘썼다. 올해부터는 MSD와 가다실·가다실9을 판매하고 있다. 광동제약은 가다실 전력 인력을 뽑을 만큼 백신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약국 영업도 힘을 냈다.올 3분기 누계 기준 쌍화탕류 134억원, 청심원류 431억원, 경옥고류 152억원, 비타300 144억원 등이다. 약국 사업에서 올해 1000억원 이상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광동제약은 올해 4000억원을 넘으면 의약품 부문도 단일 제약사 매출 20위 안쪽으로 들어오게 된다. 본업을 외면한다는 평가도 있지만 의약품 사업 성장도 도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한편 광동제약이 최근 1년간 다양한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성원(55)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한 후 달라진 변화다.최근만 봐도 10월 1일자로 한양수 상무(약국영업부문장), 이세영 상무(오프라인영업부문장), 안병일 상무(전략기획부문장)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박일범 상무(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와 이승재 상무(의약품생산부문장)는 각각 10월 7일과 11월 6일 신규 임용됐다.반면 이재육 전무(약국사업본부장)와 염기선 상무(대리점영업부문장)는 10월 1일자로 퇴임했다. 구영태 부사장(천연물융합연구개발본부장)도 3분기 퇴임했다. 일신상의 사유다.2024-12-05 06:00:11이석준 -
이오플로우, 미국서 6396억 배상 평결..."영업비밀 침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의 사업에 비상등이 커졌다.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이오플로우가 미국 대형 경쟁사 인슐렛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평결을 내리면서다. 앞서 인슐렛는 지난해 8월 이오플로우가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최종 판결이 나오면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에 4억52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오플로우 측은 이번 판결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 시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서 4억5200만달러(약 6396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이오플로우 자기자본 723억원의 약 9배에 달하는 규모다.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에 이어 전 세계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상용화했다.이번 소송은 2023년 8월 시작됐다. 인슐렛은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와 부정경쟁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오패치가 영업비밀방어법(DTSA)을 위반했다는 주장이었다.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소장이 접수된 지 2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이를 인용하면서 판세가 인슐렛 측으로 기우는 듯했다. 당시 연방법원은 이오패치의 생산, 마케팅, 판매를 금지했고 이오플로우도 이사회를 거쳐 제품 판매 정지를 결정했다.이오플로우는 즉시 판매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이후 올 5월 연방정부 법원이 이오플로우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인슐렛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판매 금지 명령을 취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상급법원인 연방정부 법원 결과를 따르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오플로우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인슐렛이 주장한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면서 이오플로우는 다시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이번 소송 담당 판사는 배심원 평결을 토대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이오플로우 측은 배심원 평결에 대해 이의제기 절차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 시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번 판결은 편향된 판사의 주재 하에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 "판결 결과 역시 인슐렛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들이 계산한 얼토당토않은 숫자를 인용해 벌금을 부과했기에 매우 부당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항소하고 이 소송에서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공시 직후 이오플로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하락한 7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플로우 주가는 25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2일 종가 기준 446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29일 1만1360원에 마감하면서 5거래일 동안 154.71% 상승했다.2024-12-04 12:42:58차지현 -
대책회의·재택권고…제약업계, 비상계엄 여파 '정중동'[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긴급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향후 전망 분석과 대책 마련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 여의도 소재 제약사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권고했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이날 비상계엄 해제 이후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평소와 마찬가지로 업무 중이다.일부 기업은 오전 중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간밤의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에 따른 영향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을 논의했다.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어젯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로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다행히 비상계엄이 해제되면서 큰 혼란으로 이어지진 않았다"며 "오전 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해제 이후의 전망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다른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오전에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주로 논의했다"며 "다만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현재까지는 이번 일이 사업에 큰 변수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국회와 공동 진행 중인 일이 많다. 그러나 이번 일로 해당 사업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행 상황과 향후 전망 등을 파악하는 중"이라고 말했다.회사 내부적으로 임직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에 나선 기업들도 적지 않다.여의도에 사옥이 있는 LG화학은 이날 새벽 직원들에게 문자를 보내고 "비상계엄 관련 여의도 상황이 좋지 않아 동관·서관 모두 재택근무를 권고한다"고 공지했다.마찬가지로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노바티스도 간밤에 직원들에게 재택을 권고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로는 "평상시대로 업무를 진행해되, 여의도는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가급적 사무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은 이번 사태에 대한 충격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 제약사 관계자는 "외국인 직원들이 많이 놀랐다"며 "외국인 직원들에게 상황을 충분히 설명했다. 현재는 해프닝 정도로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2024-12-04 12:13:53김진구 -
SK바팜, 한국·중국 기술료 취득...뇌전증 신약 영토 확장SK바이오팜은 중국 NDA 신청 기념 세리머니를 열었다.(왼쪽부터 레온 첸 6디멘션 캐피탈 대표,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에일린 롱 이그니스테라퓨틱스 대표)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신약 ‘세노바메이트’가 글로벌 시장 침투를 확대하며 기술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올해 들어 동아에스티 기술이전에 이어 중국 허가신청으로 추가 기술료 260억원을 확보했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기술료로 약 5000억원을 확보했다. 미국 시장 진출과 안착을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중국 관계사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의 신약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공시했다.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초기 개발부터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한 뇌전증 신약이다. 뇌전증의 원인이 되는 흥분성 신호와 억제성 신호전달과 관련된 2가지 타깃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발작증상을 완화하는 작용기전이다. 부분발작 증상을 보이는 성인 뇌전증 환자에게 처방된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019년 11월 세노바메이트를 '엑스코프리‘라는 제품명으로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허가를 받았다. 2020년 5월부터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접 판매하고 있다.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21년 중국 상해 소재 글로벌 투자사 6 디멘션 캐피탈(6D)과 설립한 제약사다. SK바이오팜과 6D는 이그니스 설립을 위해 1억8000만 달러의 투자도 유치했다. SK바이오팜은 2021년 11월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계약금 2000만 달러를 확보했다.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의 중국 NDA 신청으로 1500만 달러(211억원)의 기술료를 수령할 예정이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의료 시장 중 하나이다”이라며 “이번 NDA 신청이 세노바메이트의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중요한 분수령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분기별 엑스코프리 미국 매출(단위: 억원, 자료: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 기술료 수취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SK바이오팜은 지난 1월 동아에스티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에스티가 한국,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30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허가·생산·판매 권리를 확보하는 내용이다. 동아에스티는 SK바이오팜에 계약금 50억원을 지급했다.엑스코프리는 2019년 이후 세노바메이트의 기술료로 확보한 금액은 5000억원에 육박했다.SK바이오팜은 2019년 2월 스위스 아벨 테라퓨틱스와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5억3000만 달러다. 이때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2020년 10월에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엑스코프리의 일본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으로 SK바이오팜은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억엔을 수령했다. 2021년 11월 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로부터 기술이전 계약금 2000만 달러를 수령했다.SK바이오팜은 2021년 12월 엔도그룹과 엑스코프리의 캐나다 상업화를 위한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선 계약금 2000만 달러를 받았다. 세노바메이트 출시는 엔도그룹의 자회사이자 캐나다 소재 제약사 팔라딘 랩스(Paladin Labs)가 맡는다. 엔도그룹은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헬스케어 전문 글로벌 기업이다.2022년 7월 SK바이오팜은 브라질 제약사 유로파마와 엑스코프리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선 계약금 1500만 달러와 개발과 허가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4700만달러다. 유로파마는 세노바메이트를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7개국에 판매한다.엑스코프리는 기술수출 계약금 이외에도 해외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도 발생했다. SK바이오팜은 2022년 유럽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로부터 총 1억2322만 달러 규모의 기술료를 수령했다. 안젤리니파마(옛 아벨테라퓨틱스)가 작년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판매허가를 획득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유입됐다.SK바이오팜이 세노바메이트의 기술이전 계약금과 추가 마일스톤으로 유입된 현금은 총 3억122만 달러와 50억엔이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술료로 약 5000억원을 확보한 것으로 계산된다.세노바메이트는 미국 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113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9.7% 늘었다. 세노바메이트는 2020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매 분기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총 8402억원으로 집계됐다.2024-12-04 12:13:44천승현 -
녹십자 통합노조 첫 설립…"근로환경 개선·고용 안정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에 통합 노동조합이 출범한다. 녹십자가 설립된 1967년 이후 처음으로 출범하는 통합노조다. 그간 녹십자엔 공장노조가 있었지만 사무·영업직을 아우르는 통합노조의 출범은 처음이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녹십자통합노동조합은 지난달 26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에 노조 설립을 신청했다.이어 노조 설립 신고증을 교부받으면 공식으로 노조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녹십자 통합노조 측은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신고증을 교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통합노조는 신고증 수령 후 녹십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조합 가입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지난 9월 말 기준 녹십자 임직원은 총 2319명이다.기존에 녹십자엔 생산직 근로자가 가입하는 노동조합이 있었다. 다만 사무직과 영업직 근로자는 가입에 어려움이 따랐다. 이에 사무·영업직을 중심으로 노조 가입 신청을 받고, 향후 생산직으로 범위를 확대한다는 게 통합노조 측 설명이다.강훈 녹십자통합노조위원장은 "가입에 제한은 없다. 노조 규약에 생산직도 포함돼 있다. 모든 직원의 가입이 가능하다"며 "향후 노조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공장노조와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강 위원장은 노조 설립 배경에 대해 근로환경 개선과 고용안정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에 급격한 변화가 찾아왔고, 일선 직원들이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다양한 규제의 영향으로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달성 목표는 갈수록 가중돼, 이로 인해 상시 구조조정에 노출되며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근로조건 유지·개선, 고용 안정화를 위해 녹십자통합노조가 정식 출범한다고 강 위원장은 설명했다.통합노조 출범을 앞두고 녹십자 내에선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노조 측에 따르면 임직원 약 150명이 직장인 소셜 플랫폼 블라인드의 녹십자 페이지를 통해 가입 의사를 밝혔다. 노조는 신고증을 교부받은 뒤 정식으로 가입을 받을 계획이다.강 위원장은 투쟁보다는 회사와의 상생에 무게를 두겠다고 강조했다. 강 위원장은 "알리글로의 미 식품의약국(FDA) 허가 이후로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노조도 여기에 맞춰서 투쟁보다는 회사와 함께 성장하고자 한다"며 "노조의 구체적인 방향은 향후 총회에서 노조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04 12:00:56김진구 -
SK바팜, 뇌전증신약 중국 허가신청 기술료 211억 수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바이오팜은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로부터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마일스톤 기술료 1500만달러(211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4일 공시했다.SK바이오팜은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세노바메이트의 허가신청서(NDA)를 제출하면서 추가 기술료를 확보했다.SK바이오팜은 지난 2021년 11월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에 세노바메이트를 포함한 중추신경계(CNS) 신약 6종을 기술이전하면서 계약금 2000만달러를 지급받았다.2024-12-04 10:10:4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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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트아미노펜 처방시장 성장세 주춤...약가인하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처방시장의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 몇 년간 수요급증과 약가인상으로 시장 규모가 급증했지만 4년 만에 전년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4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의 보험약가가 한시적 인상 시기 종료로 일괄 하향조정되면서 처방 시장도 위축됐다.4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의 외래 처방시장은 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9% 감소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감소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아세트아미노펜은 지난 2020년 3분기 처방액이 50억원으로 전년보다 23.8% 감소한 이후 2021년부터 승승장구했다. 2021년 3분기 처방실적이 54억원으로 전년대비 6.5% 늘었고 2020년 3분기에는 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52.8% 확대됐다. 작년 3분기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 규모는 135억원으로 3년 전보다 168.9% 치솟았다.분기별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트 올해 아세트아미노펜의 한시적 약가인상이 종료되고 일괄적으로 약가가 인하되면서 처방 시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4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 650mg 단일제 16종의 약가가 70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기존에 70원으로 등록된 동구바이오제약의 타이몰8시간과 함께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 중인 아세트아미노펜 650mg 18개 품목 중 17개의 보험상한가가 동일한 70원으로 등재됐다.존슨앤드존슨의 타이레놀8시간의 약가가 90원에서 79원으로 22.2% 인하됐다. 부광약품의 타세놀8시간과 종근당의 펜잘8시간은 각각 88원에서 70원으로 20.5% 떨어졌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과 코오롱제약의 트라몰의 약가인하율은 각각 17.6%다.제뉴파마, 하나제약, 삼아제약, 영풍제약 등은 아세트아미노펜 650mg의 약가가 10% 인하됐다. 보령바이오파마, 마더스제약, 한림제약, 경보제약, 한국글로벌제약, 대우제약, 서울제약 등의 아세트아미노펜650mg 정제는 약가가 6.7% 내려갔다.2022년 아세트아미노펜의 수급 안정을 위해 한시적인 약가인상 이후 16개월만에 일괄 하향조정됐다.보건복지부는 2022년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18개 품목의 상한금액을 최대 76.5% 인상했다. 아세트아미노펜650mg의 보험상한가는 43~51원에 불과했는데 최대 9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제약사들이 원가구조가 열악해 생산 증대에 난색을 보이자 이례적으로 일괄 인상을 결정했다. 제약사들은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인상과 함께 생산 증대를 약속했다.타이레놀8시간이 51원에서 90원으로 가장 높은 76.5% 인상률을 기록했다. 타세놀8시간과 펜잘은 각각 51원에서 88원으로 72.5% 상향 조정됐다. 써스펜8시간은 50원에서 85원으로 70% 상승했다. 트라몰은 51원에서 85원으로 66.7% 인상됐고 아니스펜8시간과 타이리콜8시간은 각각 62.7% 상승한 83원으로 조정됐다. 세토펜, 타이펜8시간은 51원에서 80원으로 56.9% 인상됐다.당초 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아세트아미노펜650mg 약가를 일괄적으로 70원으로 조정하기로 했지만 3월까지 약가조정을 유예했고 지난 4월부터 약가를 인하했다.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 인하가 적용되자 지난 2분기 외래 처방시장은 1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8% 감소했다. 지난 1분기 154억원에서 28.3% 줄었다.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37.6% 축소됐다. 3분기 처방액은 2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년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엔데믹을 거쳐 크게 요동쳤고 수급불안으로 촉발된 약가 인상과 인하로 시장 규모가 급변했다.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시장은 2019년 314억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당시 아세트아미노펜 처방 시장 위축은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 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 같은 감염병 환자가 급감하면서 관련 치료제 시장도 크게 위축됐다.아세트아미노펜 처방 시장은 2022년 378억원으로 전년대비 67.5% 증가하며 반등했고, 지난해에는 572억원으로 2년 전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2022년 초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게는 하루에 수십만명 쏟아지면서 아세트아미노펜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팬데믹 종식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가 독감이나 감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처방 시장이 더욱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처방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분기별 처방액을 보면 지난해 4분기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처방금액은 177억원으로 2020년 4분기 53억원과 비교하면 3년새 3배 이상 팽창했다. 올해 1분기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규모는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30.0% 증가했다.여기에 아세트아미노펜의 약가가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처방시장 확대로 이어졌다. 하지만 한시적 약가인하로 아세트아미노펜 처방 시장의 성장세는 한풀 꺾였다. 지난 3분기 아세트아미노펜의 처방시장은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7.9% 줄었다.2024-12-04 06:20:20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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