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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제약사들, 행정처분에 존폐 위협...법정다툼 사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제약업계에서는 정부 행정처분에 맞서 진행 중인 행정소송의 결과가 대거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이 줄줄이 1심 판결이 예고됐다.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콜린제제)의 급여 축소와 환수협상 명령을 두고 진행된 소송도 연내 결론이 도출될 가능성이 크다. 보툴리눔독소제제 업체들의 허가취소 행정소송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제약사들에 치명적인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올해 사업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GMP 적합판정 취소 행정소송 선고 예고...제약사 패소시 치명적 손실 불가피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제3행정부는 오는 16일 한국휴텍스제약이 제기한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적합판정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선고한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 첫 판결이다.2022년 12월부터 GMP 적합판정을 거짓·부정하게 받거나 반복적으로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에 관한 기록을 거짓으로 작성해 판매한 사실이 적발된 경우 GMP 적합판정을 취소하는 일명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이 도입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3년 7월 휴텍스제약이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첨가제를 임의로 증량하거나 감량해 허가 사항과 다르게 제조하고, 제조기록서에는 허가사항과 동일하게 제조하는 것처럼 거짓 작성하는 등의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제조·판매중지를 명령했다.식약처는 2023년 12월 휴텍스제약에 해당 처분을 사전통지했고 청문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처분 방침을 결정했다.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 처분의 첫 시행 사례다. 휴텍스제약은 처분이 내려지자 지난해 1월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1년 만에 선고가 임박했다.한국신텍스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도 GMP 적합판정 취소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식약처는 2023년 11월 신텍스제약이 제조·판매하는 의약품 6개 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다. 온장환, 신텍스연년익수불로단, 신텍스청신환, 위력환, 신텍스청기환, 영수환 등이 처분 대상이다. 신텍스제약의 특별기획 점검 실시 결과 해당 6개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변경 신고를 하지 않고 첨가제 등을 임의로 변경해 제조하거나 제조기록서를 거짓으로 작성하는 등 약사법 위반사항이 확인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식약처는 작년 4월 신텍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확정했다. 이에 한국신텍스제약은 행정처분 취소소송과 집행정지를 청구했다. 집행정지 청구가 인용되면서 처분은 시행되지 않았다. 당초 지난해 11월 본안소송 1심 선고가 예고됐지만 오는 2월로 연기된 상태다.식약처는 지난해 8월 동구바이오제약의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GMP 적합 판정 취소 처분을 통보했다. 작년 2월 식약처가 동구바이오제약의 GMP 위반 행위를 적발한 데 이어 후속절차를 거쳐 처분 수위가 결정됐다.동구바이오제약은 처분 통지 직후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본격적인 법정다툼이 진행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 동구바이오제약이 청구한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집행정지가 인용됐고. 처분을 내린 경인식약청이 항고하지 않아 집행정지는 확정됐다.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은 제약사들에 치명적인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제약사들이 체감하는 위협은 크다.휴텍스제약은 행정처분이 한 달 가량 효력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손실이 현실화했다. 식약처는 휴텍스제약의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을 지난해 2월부터 시행하기로 공고했다. 휴텍스제약은 행정처분 시행 중단을 위한 집행정지를 청구했는데 재판부의 판결이 지연되면서 작년 2월 1일 처분 효력이 발생했다. 지난해 2월 7일 수원지방법원은 휴텍스제약의 집행정지 청구를 기각하면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의 효력이 유지됐다. 휴텍스제약은 항고했고 작년 3월 4일 2심 재판부의 인용 판결로 해당 처분의 시행이 보류됐다.휴텍스제약은 2월 1일부터 지난 3월 4일까지 33일 동안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 효력이 발생하면서 처방실적 공백이 발생했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휴텍스제약의 외래 처방금액은 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9% 감소했다. 작년 3분기 누적 처방액은 10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4% 축소됐다.휴텍스제약은 처분 시행 기간 동안 직접 생산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의 의약품 제조도 금지됐다. 의약품 제조업자는 1개 이상의 제형군에 대한 GMP 적합판정서가 있는 경우 위탁제조를 할 수 있다. 휴텍스제약은 처분이 결정됐을 때 GMP 적합판정을 받은 제형군은 내용고형제 1개 뿐이다. 당시 보유 중인 제조시설 1개의 GMP 적합판정이 취소되면서 위탁제조의 자격도 상실됐다.동구바이오제약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에 대해 GMP 적합판정 처분이 예고됐다. 동구바이오제약은 향남 공장에 내용고형제, 외용액제, 내용액제, 연고제 등 4개의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내용고형제 제조시설 행정처분만으로 영업정지금액을 1430억원으로 추산했다. 만약 행정소송 패소로 GMP 적합판정 취소 처분이 시행되면 연간 14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전체 매출액 2149억원의 66.6%에 해당하는 규모다.콜린제제, 급여축소 취소소송 대법원 선고 예고...환수협상 명령 행정소송 결론 임박콜린제제와 급여 축소와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도 올해 결론날 가능성이 크다.보건복지부는 2020년 8월 콜린제제의 새로운 급여 기준 내용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 개정고시를 발령했다.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환자가 콜린제제를 사용할 경우 약값 부담률을 30%에서 80%로 올리는 내용이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 급여 축소의 부당함을 따지는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법률 대리인에 따라 2건으로 나눠서 제기됐다.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39개사와 개인 8명을 대리해 소송을 제기했고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39개사와 1명의 소송을 맡았다.종근당 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패소 판결을 받았다. 제약사들은 정부의 콜린제제 급여축소 절차가 부적절하고 임상적 유용성도 입증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종근당 그룹이 제기한 항소심에서도 지난해 5월 기각 판결이 내려졌다. 현재 대법원에서 사건 심리가 진행 중이다.대웅바이오 그룹은 지난 2022년 11월 패소 판결을 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다만 제약사들이 청구한 급여축소 집행정지 청구는 모두 승소해 선별급여 시행은 중단된 상태다. 콜린제제 환수협상 명령을 둘러싼 행정소송은 1차명령과 2차명령으로 구분된다.2020년 12월 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콜린제제를 보유한 업체들에 '임상시험에 실패할 경우 처방액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요양급여계약을 명령했다.복지부의 환수협상 명령 이후 제약사들은 일제히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2개 그룹으로 나눠 제기됐다. 법무법인 광장은 대웅바이오 등 28개사의 소송을 대리했고 법무법인 세종이 종근당 등 28개사의 소송을 맡았다. 환수협상 명령의 행정소송에서는 2개 그룹 모두 지난 2022년 1심에서 각하 판결이 나왔다. 종근당 그룹은 지난해 5월 항소심에서 기각 판결을 받았고 대법원도 심리불속행 기각 결정을 내렸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1심 패소 이후 항소하지 않았다.제약사들이 환수협상을 거부하자 복지부는 2021년 6월 2차 협상 명령을 내렸다. 이에 종근당 등 26개사와 대웅바이오 등 27개사로 나눠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3월 종근당 등이 제기한 환수협상 2차명령 취소 소송에서 각하 판결을 내렸고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웅바이오 그룹은 27곳 중 씨엠지제약과 환인제약을 제외한 25곳이 이탈한 가운데 2022년 2월 각하 판결이 나왔고 항소심은 제기되지 않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행정소송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임상재평가 실패 이후 환수가 현실화하면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하다.제약사들은 콜린제제의 재평가 임상 실패로 최종적으로 적응증이 삭제될 경우 임상시험 계획서를 승인받은 날부터 삭제일까지 처방액의 20%를 건보공단에 돌려주겠다고 합의했다. 만약 콜린제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 이후 5년간 진행한 임상시험이 실패할 경우 5년간 처방액의 20%를 환수해야 한다는 의미다.지난 2023년 콜린제제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6226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3분기까지 처방액은 4566억원에 달했다. 제약사들이 임상실패시 청구되는 환수금액은 수천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국내 생산 보툴리눔제제 57% 허가 취소 위기...대법원 선고 임박보툴리눔독소제제 기업들도 시장 퇴출을 모면하기 위한 행정소송이 결론을 앞두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 7곳의 보툴리눔독소제제 16개 품목이 허가취소 처분이 예고됐다. 메디톡스, 휴젤, 파마리서치바이오, 제테마, 한국비엠아이, 한국비엔씨,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7개 업체가 보툴리눔독소제제의 허가취소 처분 등이 예고됐다. 메디톡스는 총 3건의 허가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2020년 10월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한 메디톡신주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코어톡스주에 대해 약사법 위반으로 품목 허가취소 행정처분 절차에 착수했다.식약처는 2020년 12월 이노톡스에 대해 잠정 제조·판매·사용 중지와 허가 취소 등 처분 절차에 착수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로 제보된 허가제출서류 조작 의혹에 대해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검찰은 메디톡스가 이노톡스의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하는 과정에서 안정성 시험 자료를 위조했다는 이유로 공무집행방해로 기소했다.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거짓이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품목허가와 변경허가를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품목 허가취소 절차에 착수했다.메디톡신 50& 65381;100& 65381;150& 65381;200단위, 코어톡스 등의 간접수출 위반 사건은 메디톡스가 1심과 2심에서 승소한 상태다. 메디톡스는 메디톡신의 성분 변경 처분에 대해 원액은 바뀌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분이 부당하다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메디톡스는 2023년 11월 1심에서 승소했고 지난해 9월 2심에서도 승소 판결을 받았다. 현재 대법원 심리가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가 청구한 이노톡스 행정처분 취소소송은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2021년 11월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을 받지 않고 판매했다는 혐의로 휴젤의 보툴렉스, 보툴렉스50단위, 보툴렉스150단위, 보툴렉스200단위 등 4종과 파마리서치바이오의 리엔톡스100단위와 리엔톡스200단위 등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과 회수·폐기 절차에 착수했다. 2022년 12월 제테마의 제테마더톡신100단위, 한국비엠아이의 하이톡스100단위, 한국비엔씨의 비에녹스주 등 3개사의 3개 제품이 품목허가 취소가 통지됐다. 지난해 7월 휴온스바이오파마의 리즈톡스주100단위에 대해 허가 취소 처분이 예고됐다.파마리서치바이오는 2023년 12월 식약처를 상대로 제기한 처분 취소소송에서 승소 판결을 받았다. 휴젤은 지난해 2월 서울행정법원으로부터 1심 승소 판결을 선고받았다. 휴젤의 행정소송 사건에서 재판부는 “의약품 자체를 판매할 수 없는 품목허가 취소 처분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라면서 재량권 일탈 남용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위반행위의 동기와 경위, 비난가능성, 국민보건상 위해 발생 정도 등과 관련해 참작할만한 사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규정이 정한 기준을 기계적으로 적용해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결론내렸다.지난 2023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생산한 보툴리눔독소제제 생산실적은 총 57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허가 취소가 예고된 보툴리눔독소제제 16개 제품의 생산실적은 총 3284억원으로 전체 생산액의 57.0%에 해당한다. 국내 생산 보툴리눔독소제제 절반 이상이 퇴출 위기에 놓인 셈이다. 만약 최종적으로 행정처분 예고 제품들이 허가가 취소된다면 국내에선 유례없는 보툴리눔독소제제 수급난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2025-01-10 06:20:28천승현 -
기약없는 근이영양증 신약 도입…K-바이오, 상용화 도전[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희귀난치성 질환인 뒤센근이영양증 신약개발에 분주하다. 일부 글로벌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현재까지 국내 승인된 신약이 없어 뒤센근이영양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뮤노포지, 이엔셀, 닥터노아바이오텍 등이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이뮤노포지, 미국 2상 진입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8일 국내기업 이뮤노포지의 신약후보물질 ‘PF1804(펨지빕타딜)’의 임상2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PF1804는 이뮤노포지가 뒤센근이영양증 적응증 확보를 목표로 개발 중인 혁신신약(First-in-Cass) 후보물질이다.뒤센근이영양증은 주로 남아에게서 디스트로핀 유전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희귀 근육질환이다. 대개 3살 이하 나이에 증상이 시작돼 빠르게 악화되며 대다수 10세 전후로 보행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현재까지 뒤센근이영양증에는 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에테플리르센', '카시머센', '골로디르센', '엘레비디스'와 일본 니폰신야쿠의 미국 지회사 NS파마가 개발한 '빌텝소', 이탈리아파마코 '듀비자트' 등 다양한 유전자 표적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얻어냈다. 다만, 신약들이 국내로 진입하지 않아 뒤센근이영양증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PF1804는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VIP)를 기반으로, VPAC2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장 수축과 이완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신약후보물질이다. VIP는 VPAC1과 VPAC2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VPAC1은 간, 폐, 장, 림프구 등에, VPAC2는 심장을 비롯해 중추신경계, 골격근, 신장, 췌장 등에서 발현된다.전임상에서 PF1804는 심장 기능 약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뮤노포지는 PF1804의 임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이뮤노포지는 뒤센근이영양증을 타깃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신약후보물질 ‘PF1801’도 개발 중이다. PF1801은 GLP-1 등 유래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1주 제형의 단백질치료제다. GLP-1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근육 위축을 수반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라는 게 이뮤노포지의 설명이다.PF1801은 다발성근염& 8231;피부근염 환자의 근육에서 과발현하는 GLP-1 수용체를 타깃으로 근육세포에 직접 작용해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제다.이뮤노포지는 PF1801을 뒤센근이영양증을 비롯해 노인성 근육감소증, 포함체 근육염, 다발성근염 등 다양한 희귀 근육질환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PF1801은 지난 2021년 뒤센근이영양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지정(ODD)에 선정된 바 있다.국내제약, 신규기전 신약으로 도전장이엔셀은 줄기세포치료제로 뒤센근이영양증 신약개발에 나선다.이엔셀은 국내서 EN001의 임상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EN001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손상된 근육과 신경으로 이동, 치료 물질 분비를 통해 근육과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이 회사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인 ENCT(ENCell Technology)를 통해 신약을 지속 개발 중이다.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 생산법 대비 단기간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초기 계대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고효능/고효율 줄기세포치료제 생산기술이라는 게 이엔셀의 설명이다.임상1상에서 EN001은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뒤센근이영양증 환자 6명에게 EN001을 투여한 결과, 환자 모두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사례와 주입 관련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현재 이엔셀은 뒤센근이영양증과 샤르코마리투스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약 개발 플랫폼인 'ARK'를 활용했다. 이 회사는 근육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고, 근위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중 매커니즘을 설계해 NDC-026을 도출해 냈다.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약후보물질 NDC-026을 개발 중이다. NDC-026은 지난해 5월 FDA 희귀의약품과 소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NDC-026은 특정 변이 유전자형이 아닌 다양한 뒤센근이영양증 질환 환자를 타깃한다.닥터노아바이오텍은 NDC-026이 기존 치료제들과 같은 엑손 스키핑 방식이 아닌 근육세포에 주목해 특정 변이 유전자형이 아닌 다양한 환자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 스키핑은 DNA 서열인 엑손의 결실이나 중복을 통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NDC-026은 현재 동물 대상 모델 투여(in vivo)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올해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2025-01-10 06:19:40손형민 -
신풍제약, 4년간 1671억 집행...R&D 성과 속도낸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신풍제약이 R&D 성과 도출에 속도를 낸다. 뇌졸중치료제 3상, 코로나치료제 피라맥스 3상 추가 통계 분석,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서다.최근 4년 1671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한 신풍제약이 2025년 R&D 결실 맺기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풍제약의 연구개발비용은 2020년 4분기 40억원, 2021년 303억원, 2022년 555억원, 2023년 544억원, 2024년 3분기 누계 229억원 등 4년 합계 1671억원이다.해당기간은 신풍제약의 자사주 블록딜 이후다.신풍제약은 2020년 9월 자사주 처분으로 2154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128만9550주를 주당 16만7000원에 시간외매매로 처리했다. 처분 목적은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과제 투자 자금 확보'으로 명시했다. 결과적으로 블록딜 규모와 맞먹는 비용을 6년간 R&D에 집행했다.신풍제약의 대규모 R&D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피라맥스 코로나치료제 3상 종료 경험을 얻었다.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를 미충족했지만 이차 유효성 평가변수 및 탐색적 평가변수 일부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 향후 추가적인 데이터를 내놓을 전망이다.해당 임상은 142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풍제약 입장에서는 대규모 3상을 마치며 R&D 경험 무형자산을 얻었다. 여기에 3상 종료로 임상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게 됐다.오탑리마스타트 3상 속도…신제품 출시뇌졸중치료 혁신신약 후보물질 SP-8203(오탑리마스타트)도 신풍제약의 대표 R&D 프로젝트 중 하나다.지난해말 국내 3상에 진입한 상태다. 852명의 중등증 및 중증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90일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계열 내 최초 약물(First-In-Class)로 개발을 목표로 한다. SP-8023 연구시작일(2009년)을 감안하면 15년만에 3상 진입이다.SP-8203은 급성 뇌졸중 유일한 치료제인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 혈전용해제(tPA·정맥 투여용) 액티라제와 병용요법이 가능하다. tPA는 뇌졸중 환자에 3시간 이내에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SP-8203은 tPA 병용투여시 tPA에 유발되는 부작용을 억제하고 치사율도 줄일 수 있다고 기대받고 있다. 이번 3상도 이를 확인한다.회사 관계자는 "뇌졸중 치료제 ‘오탑리마스타트 (SP-8203)’ 임상 3상의 가속화를 통해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길 계획이다. 오탑리마스타트 기술 수출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신풍제약은 올해 자체 개발신약인 골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와 국내 제약기업들과 공동개발한 ‘아보시알’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하이알플렉스주의 경우 헥사메틸렌디아민(HDMA)으로 가교 결합된 신규 히알루론산 나트륨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관절강 내 주사제다. 3상에서 하이알플렉스 유효성이 시노비안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신풍제약은 히알루론산 나트륨겔을 주성분으로 하는 유착방지제 ‘메디커튼’,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하이알주’, ‘하이알포르테주’, ‘하이알플렉스주’ 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시너지가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신풍제약이 2020년 9월 자사주 처분 당시 고점 차익실현 논란이 일었다. 말라리아치료제로 허가받은 피마맥스를 코로나치료제로 개발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다만 이후 R&D에 수천억원을 투입하며 블록딜 논란을 잠재우고 있다. 최근에는 해당 투자를 통한 R&D 결실이 도출되고 있다"고 진단했다.2025-01-10 06:00:45이석준 -
NIP 도입된 영아용 6가백신 '헥사심', 종합병원 공략[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사업에 포함된 영아용 6가 혼합백신 '헥사심'이 종합병원 접종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 한국법인의 헥사심프리필드시린지주는 현재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전국 17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했다.이번에 국가예방접종사업(NIP, National Immunization Program)에 포함된 만큼, 헥사심 접종 가능 의료기관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6가 혼합백신인 헥사심은(2025년 1월 기준) 기존 5가 혼합백신을 통해 예방 가능한 5가지 감염병(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소아마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에 더해 B형 간염까지 총 6가지 감염병을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다.접종 대상은 출생 시 B형 간염 단독 백신을 접종한 영아로, 생후 2·4·6개월 시점에 총 3회 접종한다.다만, B형 간염 양성 산모 출생아는 B형 간염의 수직감염 예방이 필요하기에 기존과 동일하게 5가 혼합백신과 B형 간염 단독 백신으로 접종한다.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며, 의료기관에 따라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종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는 백신 종류를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이 필요하다.영아 6가 혼합백신은 이미 유럽, 캐나다, 호주 등 40개국 이상에서 필수예방접종으로 권고되고 있다.또 헥사심은 기존 5가 혼합백신과 B형 간염 단독 백신의 별도 접종 일정 대비 총접종 횟수를 6회에서 4회로 줄여, 보호자와 영아의 접종 편의를 높이고 권고 백신의 접종 지연과 누락을 줄여 적기 접종률을 향상시켜준다.더불어 헥사심은 접종 편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한 완전액상(Ready-to-Use) 제형으로, 재구성이 필요 없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에 따라 접종 준비 시간이 단축되고 재구성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 위험이 많이 감소해 의료진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며, 보호자와 영아에게 안전하고 신속한 접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한편 사노피는 지난 연말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와 협력해 전국 어린이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지정 의료기관에 헥사심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헥사심을 포함한 영유아 혼합백신의 전국 유통과 더불어 마케팅 활동 역시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2025-01-10 06:00:04어윤호 -
클루피 MediLake CDMS, CDISC ODM Export 인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클루피(대표 김기환)는 자사의 임상 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CDMS) 'MediLake CDMS'가 국내 GAMP5 인증 플랫폼 중 유일하게 CDISC ODM Export 3/Import 3 Cases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인증을 통해 클루피는 글로벌 임상 데이터 관리 표준을 충족하는 동시에 MediLake CDMS가 데이터 관리 품질과 상호 운용성 측면에서 국제적 기준을 충족하는 국내 유일의 플랫폼임을 입증했다.CDISC ODM Export/Import 인증은 데이터 상호 운용성을 보장하는 국제 표준이다. 임상시험 데이터를 다양한 시스템 간에 손실 없이 교환하고 통합할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한다. 특히 Export 3/ Import 3 Cases 인증은 복잡한 데이터 교환 시나리오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한다. 이는 글로벌 임상시험 협업과 데이터 품질 확보에 필수적이다.GAMP5(Good Automated Manufacturing Practice 5)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산업에서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해 사용되는 국제 가이드라인이다. 이를 통해 MediLake CDMS는 임상시험 데이터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플랫폼으로 검증받았다.이번 인증으로 MediLake CDMS는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데이터의 신뢰성을 극대화하고 국제적 임상시험 환경에서 더욱 원활하게 협업할 수 있게 됐다.특히 MediLake는 GAMP5 인증과 CDISC ODM Export/Import 인증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유일의 플랫폼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김기환 클루피 대표는 “이번 인증 획득은 MediLake CDMS의 기술력과 글로벌 표준 준수 능력을 입증한 중요한 성과다. 앞으로 국내외 고객들에게 최고의 품질과 신뢰성을 제공하며 임상 데이터 관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클루피는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임상 CRO, 제약사, 바이오텍 기업들이 더욱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2025-01-09 15:44:49이석준 -
유영제약 '미래내일일경험 사업' 우수상이성구 & 65279;유영제약 상무(생산본부)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유영제약(대표이사 유주평)은 진천상공회의소에서 주관하는 '2024년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수상은 기업과 청년이 상생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결과로 평가된다.'미래내일일경험사업'은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여 노동시장 진입을 원활히 하고 기업에는 노동력과 인재 발굴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유영제약은 2024년 10월 7일부터 12월 27일까지 약 12주간 진행된 사업에 적극 참여하며 청년들에게 실무 경험과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했다.특히 유영제약은 청년 일경험 지원을 통해 1기 3명, 2기 11명 총 14명의 인턴 실무 교육을 진행했으며, 회사 내 멘토링 체계를 구축해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을 제공했다.일경험 사업 운영을 통해 유영제약은 진천상공회의소로부터 총 488만원의 기업지원금을 2회 걸쳐 수령했으며 멘토들 또한 개별적으로 총 30만 원씩 지원금을 받았다. 이러한 체계적인 지원과 참여는 회사의 청년 고용 활성화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유영제약 관계자는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을 통해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경력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 회사 역시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유영제약은 이번 수상으로 청년 고용 및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으며, 진천상공회의소와의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2025-01-09 15:32:21이석준 -
힐리언스 코어센터, 기업건강지킴이 성장세…전년비 25%↑힐리언스 코어센터 운동 복지 서비스 이용객들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힐리언스 코어센터는 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운동 복지 서비스 '기업건강지킴이'의 연간 이용객 수가 4000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로 건강 경영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몇 년 전부터 사용자 수가 지속 증가 추세다.건강경영지수(WHI)는 최근 서울대병원 주도로 개발돼 국내 100대 기업 포함 151개 기업이 참여하는 등 임직원 건강 증진이 업계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WHI는 임직원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 직원들의 건강관리 수준, 건강관리를 위한 조직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수로 임직원 건강이 기업의 성과로 연결된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힐리언스 코어센터 트레이닝 프로그램 힐리언스 코어센터의 기업건강지킴이는 임직원들의 건강 복지 개선을 원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서비스다.전용 트레이닝 공간 설계·구축부터 전문 인력을 통한 임직원 개개인의 건강 상태 진단, 개선 목표 수립, 맞춤형 트레이닝, 성과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2012년과 2013년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2개소에 각각 도입돼 10년 넘게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네이버, 대웅그룹 등에 잇따라 입점하며 성공적으로 외연을 넓혀가는 중이다.힐리언스 코어센터 운동 복지 서비스 회사는 이용객 증가의 요인으로 기업 운동 복지에 관한 관심 증가를 꼽았다.과거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EAP)는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등 정신 건강이 주된 기업의 관심사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당뇨 같은 만성 질환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기업건강지킴이는 거북목 증후군이나 골반 불편감 등 근골격계 질환 예방 및 개선부터 혈당 기반 대사 유연성 향상, 운동 기능 향상 등 크게 세 가지 주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임직원 개개인의 건강 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특히 프리랜서나 외주가 아닌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정규직 운동 전문가들이 직접 개인별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트레이닝을 도와주기 때문에 서비스가 일관되고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게 힐리언스 코어센터 측 설명이다.실제로 자체 만족도 조사 결과 90% 이상을 기록했으며 ‘운동원리 이해(97%)’, ‘운동 습관 형성(86%)’ 등 고르게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힐리언스 코어센터 운동 복지 서비스 이용객들이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체형 분석 결과 리포트 발송 ▲시스템을 통한 예약 및 운동 이력 관리 서비스 ▲서비스 개선 위한 분기별 평가 시스템 ▲근골격계 분석 및 개선 데이터 제공 등도 장점이다.힐리언스 코어센터는 건강 친화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임산부 전용 서비스, 중대재해법 등과 연계한 공장 근로자 전용 서비스 등 B2B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서비스도 지속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서정원 힐리언스 코어센터장은 "임직원 건강관리가 곧 성과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직원들의 운동 복지를 위한 서비스를 고민하는 기업 복지 담당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설계와 시공부터 트레이닝, 데이터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힐리언스 코어센터의 장점을 살려 기업들의 건강 경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5-01-09 14:45:43황병우 -
이중잣대 약가인하 협상·조정...합리적 출구전략은[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가의 정책과 제도는 효율성과 합목적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공동체의 발전과 구성원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제도 시행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 할 점은 밀어부치기식 집행 논리다.일명 가렴주구식, 다시말해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뜻으로 망국의 지름길로 여겨진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사용범위 확대 협상제도가 제약바이오업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이 제도의 긍정적 성과는 건보재정 절감과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들 수 있다. 직권인하 이후 제도의 수용성이 높아졌고, 환자 본인 부담 경감 효과도 가져 온 점도 칭찬할 만 하다.부정적 성과는 사용량-약가 연동제와 연계된 이중 약가인하 기전 강화다. 여기에 더해 결과적으로 급여되는 적응증이 증가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늘어나며, 행정 비용 지출도 증가할 계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또, 협상으로 인한 등재기간 지연·급여실패 또는 선택적 적응증 확대로 인한 환자 접근성 저하 등은 관련 제도의 맹점으로 지적된다.이와 관련해 제약바이오업계가 주장하는 제도의 전반적인 개선방안은 '가치 기반 협상' '적응증별 감면 혜택' '맞춤형 협상' 등을 꼽을 수 있다.'협상 결렬 시, 구제방안 필요' '협상 매뉴얼 제시 등 절차의 투명성 제고' '제품별 특성에 맞는 협상 계약서' 등 협상 과정에서의 개선방안도 눈여결 볼 대목이다.관련 제도의 대안으로는 적응증별 다른 위험분담제 적용, 적응증별 약제의 가중평균가 적용, 적응증별 약가제도 시범사업, 사용량별 환급률 변화 등을 제시하기도 했다.다음은 제약바이오업계 약가담당자들의 사용범위 확대 약가정책의 올바른 방향성 설계를 위한 제언.(게재 가나다순)강희성 대웅제약 대외협력팀 실장.국내 개발 혁신신약 약가우대 정책과 정면 배치사용범위 확대 사전약가인하제가 10여년 만에 변화될 예정이다. 예고된 가장 큰 변화는 건보공단과 협상을 해야하는 예상추가청구액 기준이 기존 100억에서 50억으로 낮추어지는 것이다. 사용범위 확대 사전약가인하 기전은 2013년에 마련되었는데 환자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약가 조정에 있어 적정·예측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구조적으로 예상추가청구액과 청구액 증가율에 따라 약가 인하율이 결정된다.때문에 업체는 사용범위 확대로 인한 사전인하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예상추가청구액을 최대로 줄여야 하는 숙제를 가지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 전에 3가지 선결되어야 하는 과제가 있다. 첫째는 예상추가청구액 설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다. 재정영향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방법은 제약사와 심평원 간에 분명한 차이가 있어 불확실성이 존재할 수 밖에 없다.사용량 약가 연동 유형가 대상은 1년차 S/F를 기준으로 예상청구액이 설정되지만, 사용범위 확대 시에는 1년차 예상추가청구액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사용범위 확대로 인한 약가 조정율은 평균 2.8%이지만 공단과 협상이 이루어질 경우 약가 조정율은 6.6%로 올라간다. 둘째는 행정예고된 국내에서 개발된 혁신신약의 가치 우대 정책과 일관성 있는 사후관리가 되어야 한다. 사용범위 확대를 위해 업체는 R&D 투자를 진행해야 한다.특히 다국적사 신약은 대부분 최대한의 적응증을 장착해 국내로 들어오지만 국내에서 개발된 신약은 대부분 발매 이후 적응증을 하나씩 늘려가는 방식이다. 자본력의 차이지만 국산신약이 상대적으로 사후관리에서 불리하다. 셋째는 사용범위 확대 사전약가인하제는 제도 설계 취지에 따라 비용 효과성 평가가 재정영향분석을 우선해서는 안된다.과거 2018년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사용범위 확대 약가인하제는 재정영향분석이 비용 효과성 평가를 갈음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대체약제 투약비용 수준까지 약가 사전인하를 유도할 경우 예상추가청구액은 0원으로 수렴하게 되어 제도 운영의 목적이 사라지고 제대로 작동된다고 보기도 어려워진다.제약사와 정부가 건보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리스크를 분담하는 제도를 고도화하고 현실화하자는 취지에는 충분히 공감을 한다. 건보공단과 협상이 필요한 기준액이 100억에서 50억으로 낮추어지면 약가 조정율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이고, 투자비용 회수기간은 그만큼 지연되어 업체에게 불리한 개정 방향이다. 따라서 이를 보완하고 제도 수용성을 올릴 수 있는 고민이 함께 필요하다.김배찬 베링거인겔하임 MAHA팀 상무. 치료옵션 편익 보다 추가 지출 위험 조절에만 초점최근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에 대한 급여 확대안이 마지막 단계인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이 결렬돼 급여 확대의 최종 관문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협상 결렬로 인해 해당 약제는 다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검토를 거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야만 공단과의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이는 오랜 기간 동안 업체가 급여 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해 2024년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의 권고, 9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해 드디어 공단과의 협상을 거쳤던 기나긴 여정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곧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새로운 치료요법에 대한 기다림 또한 다시 시작된다는 것을 뜻한다.이러한 작금의 현실에 비추어 최근 공단에서 협상 테이블에 올릴 급여 확대 약제를 늘리기 위한 세미나에서 다뤄졌단 연구 내용에 대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세미나에서 다뤄졌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협상이든 산식으로든 사용범위 확대로 인한 실제 절감액이 예상 절감액보다 많게는 약 1.3배 더 절감시키고 있다는 결과가 확인됐다.이 결과는 급여 확대와 관련된 협상 및 산식의 현재 제도가 재정에 대한 불확실성 관리를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오히려 현 제도에 대한 개정 방향을 제도의 예측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추가재정 100억 이상에서도 사전인하율을 정해 투명성을 확보하거나, 급여기준 확대 후 실제 판매액이 예상 판매액보다 낮게 나타날 때의 차이를 보정해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함께 더 고민해 보는 것이 제도의 형평성과 수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해당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부분에 대한 균형잡힌 검토보다는 급여 확대에 대한 사후 관리의 강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추가 재정 지출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루어져 급여 확대를 통한 환자의 치료옵션에 대한 접근성 개선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여 아쉬움이 컸다.사용범위 확대는 보험자 입장에서는 이미 등재되어 있는 약제에 대한 추가적인 건강보험재정의 투입의 관점일 수 있으나, 제약사 입장에서는 신약 개발에 준하는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미충족 수요가 있는 새로운 질환에 대한 치료옵션을 환자에게 전달하는 과정이다. 이에는 신약에 준하는 임상연구를 통해 추가 안전·유효성에 대한 자료를 생성해야 하는 시간과 투자를 필요로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허가 후 1차로 급여 확대까지 5년이 소요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나, 새로운 심부전 적응증 급여 확대까지 2년 이상 소요된 당뇨병 치료제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일반적으로 검토기한이 규정되어 있고 의사결정에 대한 이유가 공개되고 있는 신약 급여의 의사결정에 비해, 사용범위 확대에 있어서는 새로운 치료옵션 도입에 대한 편익보다는 기존에 사용되던 재정에 대한 추가 지출에 대한 위험을 조절하는데 치중된 의사 결정 방식은 개선이 필요하다.이로 인해 신약의 가치를 적절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의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 측면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야기되고 있다.신약의 보험급여에 대한 의사결정은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함께 환자의 신약에 대한 접근성 보장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난 9월에 있었던 희귀질환 의약품 접근성 개선방안 모색 토론회의 주제였던 '국가에게는 선택이지만 우리에겐 생존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2023년 잭슨홀 미팅에서 파울 연준 의장이 남긴 '구름 가득한 하늘 아래 별빛을 따라 나아가고 있다 (We are navigating by the stars by the stars under cloudy skies.)는 말도 함께 상기해 본다.맑은 하늘이면 별이 잘 보일 것이나, 안개가 자욱하면 앞이 잘 안 보이듯, 불확실성이 높다 보니 한걸음 나아가기다 더 어렵다. 속도를 줄이고, 주변을 살피며 신중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의사결정자들에게 제안해 본다.나현석 JW중외제약 대외협력팀 디렉터(이사).사회적 합의없는 일방적 제도 추진은 역효과제약산업은 국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타산업처럼 경제발전과 인력고용에 이바지하기도 한다. 다른 축으로는 국민이 지불한 국민건강보험료로 약제비가 청구되기도 하니 발전과 규제의 양면을 가지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제약바이오기업들은 기존 약제보다 더 좋은 효과 또는 부작용이 발현되지 않는 약제를 개발하기 위해 R&D 투자에 진심이다. 연구개발 비용의 회수는 새로운 신약이나 조금 더 개량화 된 약제를 상용화했을 때 받는 보상이면서, 또 다른 개발의 원천이기도 하다.이렇게 개발된 약제 또한 생애주기(Life-cycle)를 갖는다. 생애주기는 재화나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모든 행위를 목적으로 하는 대상에 적용될 수 있다. 신약, 개량신약, 제네릭 모든 약제가 개발기, 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친다. 그래서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는 신약이 허가된 이후 별도 부서를 두어 Life-cycle management를 철저히 관리하고, 특허 유지 및 제네릭의 진입 등을 고려한다. 신약마저도 성숙기를 지나 제네릭 진입 및 경쟁력 있는 타신약의 등장으로 인해 쇠퇴기에 접어들게 되면 가격인하를 감행하기도 하고 감수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러한 의약품의 생애주기 모델은 유독 국내에서는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특히 급여의약품은 한번 약가가 정해지면 사후관리 4개 시스템(제네릭 진입 시 직권조정, 사용량-약가연동인하, 사전약가 인하, 실거래가 인하)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예상할 수 없는 수준 및 시기가 적용된다. 이러한 약가인하의 목적이 비용효과적이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민에게 필수의료를 제공하는 역할이어야 하는 것은 자명할 것이다.그러나 경직된 경제성평가의 적용, 성장기에 있는 약제의 지나친 사용량-약가연동 인하, 가정된 시장 수요 추정에 의한 과잉 사전약가 인하, 재판매가격 유지 행위가 금지된 국내에서 입찰부분만 반영되어 설계된 실거래가 인하는 생애주기가 적용될 여지가 없다.성장기에 적용해야 할 사용량-약가연동 인하가 아직 진입기에 있는 국내 개발 신약에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문제를 벗어나 유기적인 인하 체계는 글로벌 기준의 관점에서는 지나치다라는 견해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외부 연구용역을 통해 사용범위 확대 약제의 경우 협상력 강화 차원에서라도 현재 100억 예상청구액 증가 기준을 50억으로 대폭 낮춰 잡아야 할 필요성을 제시하였고 청구액 증가율도 별도의 기준을 만들어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좀 더 세밀하면서도 앞서 언급한 제약도 엄연한 산업의 축임을 고려하면 어떻까 하는 생각이다.오히려 중장기로 제시된 기준 시점에서의 증가율 증가액 고려를 단기 과제로 검토하는 것이 개선의 방법으로 생각되며, 이는 복지부가 최근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에서 밝힌 종합적인 약제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야 한다. 지나친 규제는 반드시 비용을 요구하게끔 되어 있다. 규제 폐지까지는 아니지만, 합리적 운용이 오히려 절실한 시기이며 경제산업의 한 축으로 어엿하게 제약산업을 성장시켜가면서 운용하는 묘안이 필요하다.최정인 유한양행 약무정책팀 부장.과다 추정 사전인하 시, 이를 보전할 안전장치 없어사용범위 확대 제도는 추가 청구액과 증가율을 예측해 사전에 약가를 인하한다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또한 추가 청구액을 과소 추정했을 때 정부는 사후적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을 통해 약가를 추가 인하할 수 있으나, 과다하게 추정해 과도한 사전 인하를 했을 때 이를 보전하는 안전장치는 없다.협상을 통한 인하는 사전인하율표 대비 예측성이 떨어지고 행정 절차 및 비용, 기간은 늘어난다. 이 세 가지 요인으로 사용범위 확대 인하는 사후적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 대비 느슨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며 협상 대상은 최소한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용범위 확대 협상 시, 제약업계에서 우려하는 것은 크게 2가지다. 약가 인하와 예상청구액 설정이 있다. 건보공단 연구용역에 따르면 사용범위 확대 시 예상 청구액과 실제 청구액의 차이는 협상 대상이 1.08, 사전인하율표 대상이 1.00으로 근접하게 나타났다. 예상 청구액을 근거로 약가 인하가 결정되므로 제도가 적절히 운영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럼에도 동 연구에서 사전인하율표 대상 중 일부를 협상으로 진행해 약가 인하율은 높이고 재정 절감은 추가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건보공단의 대표적인 사후관리 제도인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이 불과 2024년에 강화되어, 2024년 유형 다로 인한 절감액은 521억원으로 2023년 281억원 대비 85.5%가 증가했다. 그 외 실거래가 조사 제도 개선 협의체가 운영되어 역시 강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비교적 적절히 운영되는 사용범위 확대 협상의 강화를 논의할 시점인지 의문이 든다.건보공단 연구용역에서 사용범위 확대와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의 연계에 대한 부분이 있어 개의견을 더해본다. 사용범위 확대 협상 시, 예상청구액을 다시 설정하면서 사용량-약가 연동 협상의 유형 가 기간이 연장된다. 사용범위 확대 협상이 없다면 유형 가는 최대 4년 적용되나, 확대 협상을 한다면 매 협상 시마다 유형 가의 4년이 새로 시작된다.제약업계에서 부담을 느끼는 것은 1년 차를 기준으로 설정한 예상청구액 고정값을 최대 4년 간 적용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연차별 예상청구액 설정 등 연평균증가율을 반영해 달라는 건의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마침 사용범위 확대 협상의 예상청구액 정확도가 높으니 시범적으로 제약업계 건의를 반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2025-01-09 12:17:02노병철 -
항암제 주사 편의성 제고...제약, 제형변경 R&D 삼매경[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항암제 투약 시간을 줄이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최근 BMS와 오노는 로슈의 티쎈트릭에 이어 두번째로 면역항암제 피하주사(SC) 제형을 개발해 냈다. MSD는 키트루다 SC제형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는 SC 제형 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다이이찌산쿄는 알테오젠의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을 도입하며 항체약물접합체(ADC) SC 제형 개발에 도전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임상 단계에 있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SC 제형으로 개발해 내겠다는 계획이다.면역항암제 제형 변경 바람…옵디보 이어 키트루다 등 도전장면역항암제 '옵디보'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옵디보 SC 제형 '옵디보 큐반틱’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얻어냈다. 옵디보는 BMS와 오노가 개발한 PD-1 타깃 면역항암제다.이번 허가로 옵디보 큐반틱은 신세포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식도암, 간세포암, 요로상피암, 흑색종, 식도선암, 위식도접합부암 등 고형암 11종에 사용이 가능해졌다.BMS는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 정맥주사(IV) 제형을 SC 제형으로 변경하기 위해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고 성공적인 결과를 확보했다.기존 항암제 IV 제형은 1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하지만 SC 제형은 투약 시간이 10분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항암제 SC 제형은 평균 3주에 1번 병원에 방문해 IV 제형 항암제를 투여받아야 하는 환자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CheckMate& 8211;67T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치료 전력이 있는 진행성 또는 전이성 투명세포신세포암종(ccRCC) 환자 4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안전성 측면에서 모든 등급의 국소 부위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은 옵디보 SC군에서 8.1%, IV군에서 2.0% 발생했다. 항약물항체(ADA)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서 옵디보 SC군 환자의 15.2%가 국소 부위 반응을 보였으나 모두 1~2등급의 경증이었고 대부분 치료 없이 해결됐다.면역항암제 '키트루다'MSD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의 임상3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11월 발표한 탑라인 결과에서 1차 평가변수인 약동학적 특성과 2차 평가변수인 효능과 안전성을 충족했다.키트루다 SC 제형+항암화학요법은 키트루다 IV 제형+항암화학요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으며,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2차 평가변수는 기존 임상과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키트루다 SC 제형에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적용됐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면역항암제 SC 제형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2의 SC 제형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GI-102는 CD80과 인터루킨(IL-2)을 타깃해 종양과 면역세포를 표적하며 엔지니어링을 통해 GI-101A 대비 알파 수용체 결합력을 더욱 떨어뜨린 파이프라인이다.GI-102 SC 제형의 임상은 전반적인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적정 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달 첫 투여를 마친 지아이이노베이션은 GI-102 SC 제형의 적정 용량이 결정되면 표준치료에 실패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용량 확장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표적항암제·ADC서도 제형변경 시도면역항암제뿐만 아니라 표적항암제, ADC에서도 SC 제형 개발은 계속되고 있다.표적항암제 '리브리반트'존슨앤드존슨은 리브리반트 SC 제형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어내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리브리반트와 경구제 렉라자의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투약시간을 줄이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임상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은 렉라자+리브리반트 IV 제형 대비 비열등성을 보였다.객관적반응률(ORR)은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 30.1%. 렉라자+리브리반트 IV 제형 32.5%로 나타나며 비열등성 기준을 충족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에서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났다.또 후속 연구에서 렉라자+리브리반트 SC 제형을 투여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통증이 경미하거나 전혀 없었다고 보고했다. 또 리브리반트 IV보다 SC 제형을 선호하는 환자의 비율이 더 높았다.존슨앤드존슨은 지난달 FDA로부터 리브리반트 SC 제형의 허가 신청에 대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했다. 이 회사는 SC 제형을 제조하는 시설 문제로 CRL을 수령했다며 효능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항체약물접합체 '엔허투'다이이찌산쿄는 ADC 항암제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에 나선다.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신약이다.이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특정 표적 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단일클론항체와 고효력의 새로운 기전인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 페이로드를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로 연결한 차세대 ADC다.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11월 알테오젠과 엔허투의 SC 제형 개발,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통해 ADC SC 제형 개발 첫 도전에 나선다.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된 데 이어 대장암, 담관암 등에 효과를 보이며 추가 고형암 적응증 확보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약시간이 대폭 단축된 엔허투 SC 제형이 개발된다면 경쟁약물과 후발주자와의 격차를 더욱 더 벌릴 수 있다.2025-01-09 12:00:00손형민 -
한국릴리, IL13 표적 아토피 치료제 '엡글리스' 출시엡글리스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릴리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엡글리스(성분명 레브리키주맙)을 국내에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엡글리스는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원인인 사이토카인 ‘인터루킨(Interleukin, 이하 IL)-1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다.지난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체중 40kg 이상)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엡글리스는 주요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 16주 투여 후 임상 반응을 달성 하면 이후 유지 용량(250mg)은 4주마다 투여할 수 있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연구는 ADvocate-1, ADvocate-2, ADhere 3상 임상시험이다.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성인 및 청소년 10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엡글리스 단독 요법을 평가한 ADvocate-1, ADvocate-2에서 엡글리스군은 유도기간(0~16주) 동안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이하 EASI) 75가 각각 58.8%, 52.1%(위약군 16.2%, 18.1%), EASI 90이 각각 38.3%, 30.7% (위약군 9%, 9.5%)로 위약군 대비 개선됐다.또 1년 간의 유지요법 후(52 주차) 엡글리스군의 EASI 75 도달률은 81.7%(위약군 66.4%), EASI 90 도달률은 66.4%(위약군 41.9%)까지 증가하며 장기 치료에서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엡글리스 투여 후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결막염(6.9%), 주사 부위 반응(2.6%), 알레르기 결막염(1.8%), 안구 건조(1.4%)였고, 대부분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증으로 이는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김태현 한국릴리 면역사업부 전무는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임상적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복약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 장점을 갖춘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 엡글리스를 신속하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릴리는 엡글리스를 통해 국내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개선된 치료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의료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와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2025-01-09 11:49:43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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