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없는 근이영양증 신약 도입…K-바이오, 상용화 도전
- 손형민
- 2025-01-10 06: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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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DA, 이뮤노포지 신약후보물질 'PF1804' 임상2상 승인
- 이엔셀·닥터노아바이오텍 등 미국서 희귀의약품 지정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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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희귀난치성 질환인 뒤센근이영양증 신약개발에 분주하다. 일부 글로벌제약사들이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현재까지 국내 승인된 신약이 없어 뒤센근이영양증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이뮤노포지, 이엔셀, 닥터노아바이오텍 등이 신약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뮤노포지, 미국 2상 진입

뒤센근이영양증은 주로 남아에게서 디스트로핀 유전자 결핍으로 발생하는 희귀 근육질환이다. 대개 3살 이하 나이에 증상이 시작돼 빠르게 악화되며 대다수 10세 전후로 보행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현재까지 뒤센근이영양증에는 미국 사렙타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에테플리르센', '카시머센', '골로디르센', '엘레비디스'와 일본 니폰신야쿠의 미국 지회사 NS파마가 개발한 '빌텝소', 이탈리아파마코 '듀비자트' 등 다양한 유전자 표적치료제가 FDA의 허가를 얻어냈다. 다만, 신약들이 국내로 진입하지 않아 뒤센근이영양증 환자들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PF1804는 혈관활성 장 펩타이드(VIP)를 기반으로, VPAC2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심장 수축과 이완을 개선하는 기전을 가진 신약후보물질이다. VIP는 VPAC1과 VPAC2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VPAC1은 간, 폐, 장, 림프구 등에, VPAC2는 심장을 비롯해 중추신경계, 골격근, 신장, 췌장 등에서 발현된다.
전임상에서 PF1804는 심장 기능 약화를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뮤노포지는 PF1804의 임상을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뮤노포지는 뒤센근이영양증을 타깃해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신약후보물질 ‘PF1801’도 개발 중이다. PF1801은 GLP-1 등 유래 펩타이드를 포함하는 1주 제형의 단백질치료제다. GLP-1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근육 위축을 수반하는 질병을 치료하는 기전이라는 게 이뮤노포지의 설명이다.
PF1801은 다발성근염‧피부근염 환자의 근육에서 과발현하는 GLP-1 수용체를 타깃으로 근육세포에 직접 작용해 근육량과 근력을 증가시킬 수 있는 치료제다.
이뮤노포지는 PF1801을 뒤센근이영양증을 비롯해 노인성 근육감소증, 포함체 근육염, 다발성근염 등 다양한 희귀 근육질환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PF1801은 지난 2021년 뒤센근이영양증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지정(ODD)에 선정된 바 있다.
국내제약, 신규기전 신약으로 도전장

이엔셀은 국내서 EN001의 임상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EN001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로 손상된 근육과 신경으로 이동, 치료 물질 분비를 통해 근육과 신경 수초를 재생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기술인 ENCT(ENCell Technology)를 통해 신약을 지속 개발 중이다.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 생산법 대비 단기간에 뛰어난 효능을 보이는 초기 계대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확보하는 고효능/고효율 줄기세포치료제 생산기술이라는 게 이엔셀의 설명이다.
임상1상에서 EN001은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뒤센근이영양증 환자 6명에게 EN001을 투여한 결과, 환자 모두에서 용량제한독성(DLT)이 나타나지 않았다. 중대한 이상사례와 주입 관련 반응도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이엔셀은 뒤센근이영양증과 샤르코마리투스 임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뒤센근이영양증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신약 개발 플랫폼인 'ARK'를 활용했다. 이 회사는 근육세포의 분화를 촉진시키고, 근위축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다중 매커니즘을 설계해 NDC-026을 도출해 냈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약후보물질 NDC-026을 개발 중이다. NDC-026은 지난해 5월 FDA 희귀의약품과 소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NDC-026은 특정 변이 유전자형이 아닌 다양한 뒤센근이영양증 질환 환자를 타깃한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NDC-026이 기존 치료제들과 같은 엑손 스키핑 방식이 아닌 근육세포에 주목해 특정 변이 유전자형이 아닌 다양한 환자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손 스키핑은 DNA 서열인 엑손의 결실이나 중복을 통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NDC-026은 현재 동물 대상 모델 투여(in vivo)의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올해 임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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