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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마스크 유통 특혜?..."마진보다 비용 더 크다"[데일리팜 정혜진기자]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지난 주말부터 '마스크 특혜의혹'이 퍼지면서 혼란이 더 하고 있다. 의혹의 요지는 '지오영 선정이 정부의 특혜'이며, 지오영과 백제약품이 공적마스크 유통으로 엄청난 마진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으로, 여기에 지오영 조선혜 회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특정 관계가 있다는 말까지 더해지고 있다. '공적마스크' 유통 마진과 지오영 특혜의혹에 대해 데일리팜이 팩트체크에 나섰다. 의혹을 쟁점 별로 나눠 정부 설명과 마스크 유통업체들, 실제 물류비용과 인건비를 산출했다. ◆약국과 유통업체의 마진이 과도하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유통업체가 마스크 판매로 가져가는 마진이 과도하다는 내용이다. 현재 전국 2만2500곳 약국이 한 약국 당 하루 250장, 장 당 1500원에 판매하고 있는 마스크의 유통마진 대부분을 유통업체와 약국이 독식한다는 주장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의 주장을 살펴보면 마스크 장당 생산가 900원, 판매가 1500원으로 600원의 유통마진이 있고, 이 중 약국이 200원, 유통업체가 400원의 마진을 가져간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기재부와 식약처는 유통업체가 조달청으로부터 900~1000원에 제품을 받아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해 장 당 100~200원의 마진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1장당 100~200원의 마진에는 실제 유통업체에서 지출하는 인건비와 물류비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마스크 1장을 공급하면서 남기는 10% 가량의 마진에서 물류비와 인건비로 소요되고 남은 금액만 도매업체가 가져간다는 얘기다. 서울에 소재한 한 마스크 배송업체의 지난 1주일 간 유통비용을 산출해보니, 처음 1주일 간 업체는 오히려 400여만원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A업체는 지난 일주일 간 하루 400여곳의 약국에 100장에서 250장의 마스크를 배송했다. 일각에서는 '지오영은 이미 전체 약국의 약 1/3에 대한 물류배송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추가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A업체는 "마스크 배송은 부피가 큰데다 한 지역에 일괄 배송해야 하고 기존 거래처와 비거래처를 합해 배송량 자체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별도 차량을 추가로 운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추가된 차량만 7대로, 통상 물류차량 렌탈비용을 참고로 기사+차량 렌탈비용이 한 달(주말 제외, 유류비 별도)에 3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1대의 1일 운행비용을 20만원으로 산정했다. 1대 차량이 하루 최대한 배송할 수 있는 약국 수는 60곳, 마스크는 주말에도 운행됐기에 7일 동안 총 980만원이 추가로 지출됐다. 포장인력 인건비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약국별로 100~250장을 별도 포장하는 데에만 직원 30명이 매일 6시간의 추가 근로를 해야 했는데, 마스크가 밤 10시 이후 도착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 야간수당이 지불됐다는 게 도매업체의 하소연이다. 주말 이틀도 모두 나와 포장작업을 했으므로 이들의 인건비는 2520만원이 소요돼 배송비와 포장비에 도합 3400만원이 지출됐다. 반면 마스크 장 당 마진은 100원, 100장씩 배송한 5일과 250장씩 배송한 하루를 계산해 A업체에 들어온 마진은 3000만원으로, 앞으로 250장 배송이 이어지면 A업체의 손해는 조금씩 상쇄될 전망이다. 그러나 '유통업체의 마진이 하루 수억원에 달한다'는 주장과는 거리가 있다. A업체 관계자는 "약국 간 거리가 먼 지방은 차량 한 대가 하루 배송할 수 있는 약국이 50곳 이하로 떨어지고, 그만큼 많은 차량과 유류비가 소비된다. 250매로 늘어나면 마진도 늘지만 배송부피가 커져 차량운행 수가 비례해서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오영의 지출은 훨씬 클 것"이라며 "지오영은 각 지역 거점도매에 마스크를 배송할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업체에 주는 마스크에 대한 마진은 모두 배송업체에 주고 있기 때문에 지오영은 도도매에 대한 수수료도 거의 챙기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오영 독점 공급? 현재 12개 업체가 배송처 분배" 지오영이 독점으로 마스크 유통권을 따냈고, 배경에는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 있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다르다. 당초 공적마스크 배송이 시작된 단계부터 지오영은 '지오영 컨소시엄'으로 식약처의 공적판매업체로 선정됐고, 초기에는 동원약품과 복산나이스팜을 컨소시엄에 포함했었다. 그러나 백제약품이 공적판매처로 추가됐고 더욱 원활한 전국 유통을 위해 7개 거점도매업체를 추가했다. 즉 초기에 지오영을 포함해 3곳이었던 배송업체는 현재 지오영과 10곳의 컨소시엄 배송업체, 백제약품까지 12곳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중 백제약품은 5000여 곳의 약국을, 각 컨소시엄 업체는 400~1000곳의 약국을 맡고 있다. 지오영은 전국에 걸쳐 4000~5000곳 정도의 약국 배송을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식약처 역시 지오영 컨소시엄 선정 배경에 대해 "업계 1위 업체로, 전국 배송망을 갖추고 있고 전체 약국의 70%와 직거래를 맺고 있어 전국 유통이 가능하다고 보았다"며 컨소시엄 형태로 선정됐으므로 복수 업체가 유통을 맡을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지오영 선정은 특혜?...청와대 "일면식도 없다" 일각에서는 수익구조가 열악한 지오영이 마스크 독점유통업체로 선정된 데에는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김정숙 여사와의 인맥으로 독점공급권을 따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김정숙 여사가 숙명여고를, 지오영 조선혜 회장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다는 사실을 '숙명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엮은 것이다. 청와대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지오영의 대표와 김 여사는 일면식도 없다"고 반박했다. 참고로 조 회장은 인천 인일여고를 졸업하고 숙명여대를 거쳐 인천병원 약제부장을 지냈다.2020-03-10 06:15:12정혜진 -
"몬테루카스트제제, 안전성·유효성 변함 없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몬테루카스트 제제에 대해 "안전성·유효성은 기존과 변함이 없다"는 학계 의견이 나왔다. 김창근 상계백병원 천식알레르기센터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 폐렴호흡기연구회 위원장인 그는 "몬테루카스트 제제의 신경정신과 부작용은 2008년부터 제품설명서에 기재된 내용으로, 처방의사 대부분은 이미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4일(현지시간) 싱귤레어를 비록한 몬테루카스트 제제에 블랙박스 경고(Black box Warning) 부착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안·우울증·수면장애·자살충동 등 신경정신과적 부작용을 의료인·환자·보호자가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그러면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에게 이 약물을 사용할 때 "다른 치료제로 효과가 불충분하거나 내약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몬테루카스트 제제는 천식·알레르기 환자에게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약물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사용빈도가 높다. FDA가 권고한 대체약물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 정도가 꼽히지만, 한국적 환경에서 대체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김창근 교수의 설명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해당 소식이 전해지고 환자·보호자의 반응은 어떤가. "일부 환자가 물었다. 이런 경고가 나왔다던데, 괜찮냐는 정도였다. 특별히 안전성·유효성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라고 답했다. 이상반응이 최근에 추가된 것이 아니다. 오히려 20년 가까이 안전하게 사용했다. 기존의 부작용을 잘 인지하라고 환기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간 알레르기 비염의 처방은 어떤 식이었는지 설명해 달라. "몬테루카스트 제제가 기본이었다. 증상에 따라 다른 약물을 더했다. 재채기 증상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를, 코막힘이 심하면 스테로이드를 추가하는 식이다. 알레르기 항원이 명확하면 면역치료를 함께 했다." -FDA 발표는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서 몬테루카스트를 2차 약제로 권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FDA 권고에 따라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서 처방경향이 바뀔 가능성이 있을까. "FDA 발표는 두 가지로 정리된다. 천식에선 다시 한 번 생각해서 사용을 선택하고, 경증 알레르기 비염에선 다른 약제를 먼저 선택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관건은 비염에서의 처방이다. FDA는 대체요법으로 세 가지를 언급했다. 항히스타민제, 흡입용 스테로이드, 그리고 면역요법이다. 개인적으로는 처방경향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에선 흡입용 스테로이드에 대한 환자와 보호자들의 거부감이 심하다. 의사도 마찬가지로 처방을 꺼린다. 오히려 부작용이 더 심하다는 판단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치료제로 보기 어렵다. 면역요법은 제한적으로만 쓰인다." -몬테루카스트 외에 류코트리엔 억제제는 없나. "프란루카스트(Pranlukast) 정도가 있긴 하다. 다만 이 약물은 미국FDA 허가를 받지 못했다. 일본에서 개발한 약물로, 일본·한국·중국·터키·멕시코 정도에서만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자일루톤이나 자포루카스트라는 약물도 있다곤 들었다. 그러나 사실상 임상현장에선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1세 이상 소아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된 약물이다. 이런 점에서 소아환자를 둔 부모의 걱정이 특히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FDA가 이번 조치를 하면서 관련 연구를 첨부했다. 6세 이상에서 몬테루카스트와 흡입용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발현 정도를 비교한 연구다. 공식적으로 부작용 발현 정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다. 1~5세의 경우는 평가하기 쉽지 않다. 다만, 지난 20년간 임상적 경험에선 관련 부작용은 없었다." -FDA의 이번 결정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약을 옹호하려는 게 아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새로운 이상반응이 추가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2008년부터 포함돼 있던 신경정신계 이상반응을 의료진·환자가 더욱 잘 인지할 수 있도록 강조해서 표시하도록 한 것뿐이다. 안전성·유효성에는 변화가 없다. 임상현장에서 관련 부작용은 대부분 인지하고 있다. 지금까지처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 FDA는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증례가 보고됐다고 했을 뿐이다.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가 몬테루카스트를 쓰고 있다는 것이지, 몬테루카스트만을 처방받았다는 것은 아니다. 스테로이드가 신경정신학적 부작용을 유발했을 수 있다. 질환 자체도 정신건강에 영향을 끼치는 편이다. 약과 관계없이 불안·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2020-03-10 06:15:09김진구 -
제일약품, '코로나19' 극복 위해 대구에 제품 기부[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지난 7일 '코로나19 사태 특별관리지역'인 대구·경북 의료 현장에 1억원 상당의 자사 제품을 기탁했다고 9일 밝혔다. 두 회사는 현장 의료진과 근무자들의 건강관리와 영양공급을 위해 대구시의사회를 통해 물품을 전달했다. 기탁한 제품은 유산균 제제인 '바이오캡 키즈', '바이오캡웰', '쎈트힐 프리바이오틱스', 피로회복과 영양공급을 위한 '쎈트힐 비타민D' 3종, 영양 드링크제 '진녹천' 등이다.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코로나 19 의료지원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 및 근무자들의 건강관리와 사태의 빠른 극복을 위해 소정의 물품을 준비했다"며 "다 같이 힘내 코로나19 사태를 하루빨리 극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20-03-09 18:06:38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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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비중 '껑충'...셀트리온 해외 수익구조 다각화[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수익구조가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북미 시장 매출 확대가 최근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견인했다. 램시마에 이어 트룩시마, 허쥬마의 성장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1조1009억원으로 전년보다 54.2%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의 관계사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최대주주(지분율 35.69%)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으로부터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공급받아 글로벌 유통업체들에 판매한다. 지난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의 수출 실적이 1조원을 넘었다는 의미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해외 매출의 경로가 다양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셀트리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총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해외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얀센의 ‘레미케이드’다.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각각 ‘맙테라’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세부 매출 구조를 보면 북미 시장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 중 미국을 비롯한 북미 시장 매출 비중은 25%로 2018년 13%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제품별로는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매출 기여도가 크게 높아졌다. 트룩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16%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허쥬마의 매출 비중은 2%에서 11%로 5배 이상 늘었다. 종전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유럽 판매 램시마에 대한 의존도가 컸지만 트룩시마의 성장과 북미 시장 확대로 매출 구조가 다각화됐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면 새로운 제품과 지역에서의 매출 가세 현상이 뚜렷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136억원으로 전년동기(1887억원)보다 66.2% 성장했다. 작년 4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시장이 40%를 차지했다. 전년동기 34%에서 6%포인트 상승했다. 유럽 지역 매출 의존도는 2018년 4분기 62%에서 지난해 4분기 52%로 낮아졌다. 지난해 4분기 트룩시마는 유럽 시장에서 동일 성분 중 39%를 차지했다. 오리지널 제품 맙테라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 트룩시마는 최근 출시된 미국 시장에서도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는 최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트룩시마의 시장점유율이 12~15% 가량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의 경우 전체 매출 중 램시마가 차지하는 비중이 85%에 달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트룩시마의 매출 비중이 42%로 램시마(40%)보다 많았다. 유럽 시장에서 허쥬마의 점유율은 18%로 전년동기 10%보다 큰 폭으로 확대됐다. 그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요 수익원 역할을 한 램시마도 여전히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램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59%로 전년동기 49%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53%, 2분기 56%, 3분기 57% 등 매분기 상승흐름을 나타냈다. 램시마(미국 상품명 인플렉트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억달러(약 3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 2억5900만달러보다 15.8% 늘었다. 2년 전인 2017년 1억1800만달러와 비교하면 2.5배 가량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매출 증가로 지난해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1조6236억원으로 2018년 말 1조6969억원보다 733억원 감소했다.2020-03-09 12:15:20천승현 -
게보린도 공급가↑...유명 진통제 줄줄이 가격인상[데일리팜=정혜진 기자] 국내 진통제 대표브랜드 '게보린' 가격이 인상된다. 인상폭은 8~9%, 인상 시기는 3~4월이 유력하다. 약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수개월 간의 검토 끝에 게보린 공급가를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주에는 거래 도매업체와 약국에 결정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게보린의 가격인상은 4년 만이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6년 2월 게보린 약국 공급가를 15% 인상했다. 직전의 가격인상은 2007년이었다. 유통업계는 올해 초부터 게보린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대표 진통제 품목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면서 게보린 공급가도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 지난해에는 한국얀센 '타이레놀', 종근당 '펜잘큐' 가격이 올랐고, 올해 초에는 대웅제약 '이지엔6'가 가격인상에 동참했다. 게보린을 포함하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9개월 만에 대표 진통제 브랜드 4개 품목이 모두 공급가를 인상한 셈이다. 진통제 가격 조정에 신호탄을 올린 건 한국얀센이다. 한국얀센은 지난해 ER서방정을 제외한 타이레놀 전 품목의 공급가를 7월 부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발표 시점은 5월 중순이었다. 한국얀센은 ER을 제외한 모든 품목을 인상했고 인상폭도 적지 않았다. 품목 별로 ▲'타이레놀 500mg' 18.6% ▲타이레놀 콜드에스 25% ▲타이레놀 현탁액 18.6% ▲타이레놀 츄어블 18.6% ▲타이레놀 우먼스 14.9% 등으로 조정됐다. 한국얀센은 2017년에도 '콜드에스'와 '어린이츄어블' 공급가를 각각 14.8%, 14.2% 올렸었다. 시장 선도제품인 타이레놀의 가격인상은 후발 주자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얀센의 발표 후 며칠 만에 6월1일 자로 '펜잘큐' 공급가를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서는 대웅제약이 2월부터 '이지엔6' 가격을 인상했다. 이지엔6 시리즈인 애니·이브·프로·스트롱·에이스 등 5개 품목 공급가가 모두 8% 가량 상승했다. 이들 제약사는 공통적으로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제조원가 인상분 반영'이 인상 요인이라고 밝혔다. 배경을 생각하면 삼진제약은 그나마 다른 제약사에 비해 느즈막히 가격을 조정한 셈이다. 진통제 품목에서 가격인상이 잦은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진통제 시장 경쟁이 치열해 대중을 상대로 한 광고가 활발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TV광고는 제품의 마케팅비용을 크게 인상시켜 공급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진통제 시장 상위권을 차지하는 ▲타이레놀 ▲게보린 ▲맥시부펜 ▲이지엔 ▲탁센 ▲캐롤 ▲펜잘 중 고가의 TV광고를 하지 않는 제품은 당분간 가격인상 계획이 없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통제는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가 가격상승이 잦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2020-03-09 12:15:01정혜진 -
셀트리온, 휴미라 시밀러 'CT-P17' 유럽 허가신청[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셀트리온이 연매출 200억원대 글로벌 매출을 내는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 시장 진출의 첫 단추를 뀄다. 셀트리온은 지난 6일(현지시각)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신청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류마티스관절염과 궤양성대장염, 건선 등 오리지널제품이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관한 임상데이터를 제출했으며, EMA 최종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유럽 시장 발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MA 허가심사는 통상 1년 정도 소요된다. CT-P17의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원개발사인 애브비에 따르면 지난해 191억 6900만달러(약 192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휴미라는 지난 2018년 10월 유럽 지역 핵심특허 만료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랄디'와 암젠의 '암제비타', 산도스의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의 '훌리오' 등 바이오시밀러 4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 발매 여파로 지난해 휴미라의 유럽 매출은 31.1% 감소했다. 셀트리온이 1년 뒤 'CT-P17' 유럽 판매에 나설 경우 후발제품이라는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CT-P17이 아달리무맙 성분 바이오시밀러 중 첫 번째 고농도 제형이라는 점을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대비 투여량을 절반으로 줄여 환자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자가주사 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구연산염을 제거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셀트리온은 글로벌 진출 첫 번째 제품인 '램시마'를 통해 TNF-α 억제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집계에 따르면 '램시마'는 작년 3분기 기준 59%의 점유율로 오리지널제품을 뛰어넘었다. 최근 독일과 영국에서 출시한 피하주사제형의 '램시마SC'에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상업화를 통해 자가면역질환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EMA 판매허가를 받은 램시마SC에 이어 CT-P17의 EMA 허가 신청을 완료하면서 TNF-α 억제제 시장 확대를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기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와 차별화된 상품성을 갖춘 CT-P17의 조기 출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3-09 09:55:18안경진 -
정부 "마스크 유통마진 100~200원…지오영 특혜 없어"[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정부가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와 약국이 과도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특혜가 없다고 부인했다. 특히 지오영과 백제약품의 마스크 유통마진은 실제 지출되는 물류·배송비에 비하면 과도한 마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공적마스크 공급권·가격구조 관련' 참고자료를 통해 지오영과 백제약품 선정은 마스크 수급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우선 지오영 직거래약국이 전국 1만4000곳(전체 60%)으로 국내 최대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마스크 공급으로 지오영 거래약국은 1만7000곳으로 확대됐고, 지오영 공급망에 포함되지 않은 약국 5000여곳은 백제약품을 통해 마스크를 공급받는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지오영과 백제약품 두 곳이 유통업체로 선정된 것은 유통경로를 효과적으로 추적·관리하고 매점매석이나 폭리와 같은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의혹 불식을 위해 마스크 계약단가를 공개했다. 조달청은 마스크 제조업체와 장 당 900~1000원에 계약해 유통업체에 공급하면, 지오영과 백제약품은 이를 받아 약국에 1100원에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지오영, 백제약품이 전국적으로 급증한 물량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일 밤샘 배송과 작업 등에 따른 물류비, 인건비 인상분 등을 고려할 때 과도한 가격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물류창고에서 배송받은 벌크 마스크 포장을 밤샘작업을 거쳐 약국에서 1인 2매로 판매할 수 있도록 재분류· 포장함에 따라 물류비·인건비 등이 추가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공적마스크 판매처 선정에 공공성과 접근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전국 2만3000곳의 약국을 선정했고, 약국이 드물게 위치한 지역을 위해 우체국(1400개소, 읍면지역)과 농협(1900개소, 서울경기 제외)을 보완적으로 선정한 것이라며 특혜의혹을 부인했다. 기재부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공적마스크 공급과 관련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가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건강을 위한 일이라는 사명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약국 등 판매처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2020-03-09 09:42:14정혜진 -
GC녹십자,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착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GC녹십자는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국책 과제 공모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GC녹십자가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함께 지원한 이번 정부 개발 과제는 '합성항원 기반 코로나19 서브유닛 백신 후보물질 개발'’과 '2019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치료용 단일클론 항체 비임상 후보물질 발굴'이다. 백신개발은 서브유닛 방식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발현하는 단백질 중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해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서브유닛 백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을 활용한 약독화 백신과 달리 단백질을 활용해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다. 백신 효력을 높이기 위해 면역증강제를 함께 사용할 계획이다. 치료제는 확진자 혈액에서 B세포(항체를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코로나19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한다. 이후 재조합기술을 활용해 단일클론항체치료제 개발에 돌입할 계획이다. 유현아 GC녹십자 종합연구소장은 "기존의 다양한 백신과 유전자재조합 치료제 개발을 통한 축적된 연구개발 역량을 활용해 효과적인 백신 및 치료제의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03-09 07:56:09이석준 -
제약업계 '코로나 블루' 확산..."평범한 일상이 그리워요"[데일리팜=천승현 기자·안경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상륙한지 50일가량 지났다. 지난달 19일 31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일 만에 코로나19는 전국을 덮쳤다. 지난 8일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7313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코로나 블루'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진 신조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삶의 패턴이 바뀌면서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을 느끼는 증상을 뜻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제약업계 종사자들의 삶도 송두리째 바꿔버렸다. 하루 동선은 집과 회사로 간결해졌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업무 특성상 영업사원들은 추가 감염을 이유로 일찌감치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내근직 직원들도 대부분 집에서 근무하거나 시급한 업무가 있을 때만 회사에 들어간다. 직장 동료들과의 만남이나 대화가 크게 줄었다. 거래처와의 미팅도 가급적 회피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크고 작은 변화를 겪고 있는 제약인들의 삶을 들여다봤다. ▶영업 11년차 김 과장 "집에서 근무하지만 가시방석" 국내 제약사 영업업무를 맡는 김 과장은 요즘 하루 일과를 집에서 시작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6일부터 영업사원 전원 재택근무 방침이 정해졌다. 재택근무를 시작할 땐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길을 나서지 않는다는 편안함이 있었지만 요즘은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다. 실적에 대한 압박 때문이다. 거래처 방문을 소홀히 하는 동안 처방이 떨어질까 걱정이 태산이다. 그렇다고 선뜻 의료기관을 방문하기엔 겁이 난다. 자칫 병의원을 돌아다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방문한 요양기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아야 한다. 너무나 큰 민폐다. 영업사원 관리를 제대로 안했다며 회사가 비난을 받을 수 있다. 회사에서는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영업을 유도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 공식적으로는 재택근무지만 거래처 관리를 꼼꼼히 하라는 상사의 지시에 슬며시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평소보다 환자가 부쩍 줄어 원장님을 만나기는 수월했지만 “요즘 같은 때 병원에 오는 건 자제해달라”는 원장님의 핀잔에 발길을 돌려야했다. ▶약국 영업베테랑 조 부장 "마스크 인파에 방문도 엄두안나" 조 부장은 약국 영업만 18년을 담당한 베테랑 '영업맨'이다. 요즘처럼 영업이 힘든 때는 없었던 것 같다. 조 부장은 병의원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다는 판단에 필요할 때엔 약국을 방문하고 있다. 약국 영업 특성상 영업사원이 직접 방문해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국마다 마스크 판매로 혼란을 겪고 있어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불가능하다. 한동안 마스크를 구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적잖은 피로감을 겪기도 했다. 지난달 말에는 약국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약사들의 요청에 한달치 약품 구입비 결제를 받지 못하면서 수금 목표를 채우지도 못했다. 최근에는 거래처 근무 약사들의 극심한 스트레스 호소에 영업업무 관련 말을 건네기도 눈치가 보인다. 약사들은 건물 의료기관에서 내려오는 처방전이 부쩍 줄다고 한숨을 내쉰다. 마스크를 구매하려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소비자들을 관리해야 하는 데다 공적마스크 판매 절차마저 까다로와졌다며 신경이 더욱 날카로와졌다. 얼마 전 동일 건물 병원에 처방을 시작한 신제품의 처방량이 얼마나 늘었는지 문의해보고 싶지만 마스크 구매 인파로 길게 늘어선 줄에 약국 문 턱을 넘는 것조차 쉽지 않다. ▶공장 근무자들 "확진받으면 회사에 막대한 손실" 전전긍긍 의약품 공장에서 생산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안 대리는 요즘 출퇴근 자체가 고역이다. 안 대리를 비롯한 공장 근무자들에게 재택근무는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공장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즉각 가동을 중단하고 방역을 하면서 한동안 공장 문을 닫아야 한다. 확진자 1명이 회사에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안 대리는 직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올까봐 조마조마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최근 한 제약사 연구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공장에서는 직원들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수시로 체크한다. 출근하면 전날 누구를 만났는지 물어보는 상사도 있다. 주요 동선마다 적외선 온도계를 설치하고 수시로 공장 직원들의 체온을 잰다. 코로나19 확진받으면 가만안두겠다는 상사의 엄포에 동료들간의 접촉도 꺼리게 된다.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점심을 먹고 오는 것도 눈치가 보인다. 자주 찾았던 회사 인근 김치찌개 식당이 당분간 점심 장사를 중단한다는 소식마저도 슬프게 느껴진다. ▶허가팀 서 차장 "생동시험·해외실사 차질...할일이 태산인데" 국내제약사 허가업무를 담당하는 서 차장은 요즘 골머리를 썩고 있다.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의뢰한 의료기관이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갑작스럽게 2주동안 대면업무를 일시 중단한다고 통보해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서 차장은 오는 7월 약가제도 개편안 시행에 대비해 생동성시험 일정을 빼곡하게 잡아놨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생동성시험과 같은 업무공백이 길어질까 전전긍긍이다. 자칫 제네릭 개발과 같은 사업전략에 차질이 생길 뿐 아니라, 기존에 판매 중인 제네릭제품의 약가를 보존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밤잠이 오질 않는다. 복지부나 식약처에 이 같은 상황을 문의하고 싶지만, 정부부처들도 마스크 수급 등 코로나19 대책마련으로 분주하다보니 연락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의약품 허가절차에도 지장이 있다. 오랫동안 공들여 해외 거래처를 발굴해 국내 판권을 따냈지만 식약처가 해외실사를 주저하는 데다 최근에는 원 개발국에서 현지 방문을 꺼려하면서 허가절차가 멈췄다. 설상가상 내근직마저 재택근무를 하라는 지령이 떨어지면서 거래처나 부서원들과 만남도 줄어들 처지라 답답할 따름이다. ▶인사과 정 팀장 "일손 부족한데 면접도 게릴라전" 신생 바이오기업 인사과 정 팀장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주일을 보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업무 공백이 커질 수 있다는 생각에 선제적으로 순환근무제를 도입하면서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았지만,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직원 중 한명이 감기 증상을 보이면서 전 부서가 발칵 뒤집혔다. 부랴부랴 해당 부서 직원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보니 회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직원수 자체가 많지 않은 터라 남은 직원들만으로는 정상적인 업무진행이 어렵다는 원성이 자자하다. 아쉬운대로 화상회의를 시도해봤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이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원활한 진행이 어려웠다. 사태가 악화한 건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지난달 26일부터다. 경력자 채용 면접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긴급 회의에서 면접일정을 일주일 뒤로 미루자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지원자들에게 일일이 양해를 구해야 했는데, 아직도 사태가 진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규모가 큰 회사라면 채용일정을 연기하겠지만, 실무부서에서는 하루가 급하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하는 수 없이 화상면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는데, 막상 면접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니 신경쓰이는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면접을 보는 당사자도 아닌데 돌발상황이 생기는 건 아닐까 불안하다. ▶다국적사 이 PM "차라리 회사 나갈 때가 좋았죠" 다국적 제약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하는 이 대리는 재택근무가 한 달가까이 이어지면서 우울감이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회의를 유선이나 SNS를 통해 진행하다보니 아무래도 효율이 떨어지는 것 같다. 춘계학술대회를 비롯해 각종 학회활동이나 세미나 모두 취소돼 정작 마케팅 활동을 펼칠 창구가 막혔다. 공동 판매를 진행 중인 국내사와의 정기적인 마케팅 회의도 무기한 미뤄졌다. 1분기가 끝나가는데 올해 초 야심차게 세웠던 의약사 대상 프로모션 전략을 실행해보지도 못했다. 집에서 보안프로그램이 설치된 노트북으로 업무를 하는데, 왠지 회사로부터 감시당한다는 느낌에 찜찜하다. 회사에 출근할 때보다 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집에서 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상사의 의심에 허탈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커피 한잔 사마시러 집앞 까페에 나서기도 망설여질 정도다. 차라리 지옥철을 타고 체온을 재서 보고할 때가 나았다는 생각마저 든다. 예년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탓일까. 본부장의 잔소리도 많이 늘었다. 카카오톡 단체방에선 업무 지적과 지시가 끊이질 않는다. “차라리 회사에 나가서 잔소리도 직접 듣는 게 낫죠. 평범한 일상이 이렇게 소중한 줄 몰랐네요.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되고 회사 동료들과 시원하게 맥주 한잔 하고 싶어요."2020-03-09 06:20:58천승현·안경진 -
삼성바이오에피스, 7000억 돌파...시장지배력 확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액이 7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108% 급증한 수치다.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유럽에서 베네팔리(오리지널 엔브렐), 임랄디(휴미라),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지배력이 확대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7659억원으로 전년(3687억원) 대비 107.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550억→2634억원)은 흑자전환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깜짝 실적은 유럽, 미국 등에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선전 때문이다. 특히 유럽 지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베네팔리, 플릭사비, 임랄디)과 항암제 1종(온트루잔트)을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삼성바이오에피스 2대 주주(50%-1주)이자 마케팅 파트너 미국 바이오젠이 판매 중이다. 온트루잔트는 미국 머크(MSD)가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젠 실적 발표에 따르면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등 3종 바이오시밀러는 지난해 총 8억3830만 달러(약 8510억원) 매출을 올렸다. 2018년(5억4510만달러) 보다 35%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냈다. 3개 치료제 중 임랄디 실적이 돋보였다.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임랄디는 지난해 1억8400만 달러(약 2100억원)으로 전년(1670만 달러)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임랄디는 2018년 10월 휴미라 물질특허가 만료되면서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 순차 출시됐다. 현재 유럽에서 암젠 '암제비타', 산도스 '하이리모즈', 마일란·후지필름쿄와기린 '훌리오' 등 3종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지난해 4억8620만 달러(약 56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4억8520만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는 지난해 6810만 달러(약 790억원)가 팔렸다. 영업이익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흑자가 점쳐진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지난해 11월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창립 8년만에 흑자전환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1027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매출액 7659억→시장 매출 1조원 이상 의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난해 매출 7659억원은 시장 매출 1조원 돌파를 의미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글로벌 유통을 파트너사에 맡겨 일정 비율만 매출로 잡히게 된다. 시장 매출 1조원의 50%라면 5000억원이 매출로 반영된다는 소리다. 일례로 현재 주력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이 수익의 반반을 배분키로 했다. 고한승 사장은 "암젠, 바이오젠,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가 연 시장 매출 1조원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21년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창사 8년 만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로 연 시장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기념비적인 성과"라고 강조했다.2020-03-09 06:20:24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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