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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닥사·디쿠아스' 2018년 후발약품 최대 격전지2018년에는 국내 후발주자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특허만료 오리지널 후보군이 눈에 띄지 않는다. 대신 특허도전이 진행되고 있는 품목 가운데 프라닥사와 디쿠아스가 후발약품의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닥사는 물질특허가 2021년 7월 종료되지만, 국내사들은 3년 5개월의 존속기간을 무력화해 올해 후발약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라닥사는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신규 항응고제 중 하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 142억원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1000억 시장 규모의 4종의 NOAC 중 가장 먼저 후발주자들의 진입이 유력시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 14개사가 연내 출시를 노리고 있다. 특허도전 시나리오대로 라면 올해 2월 이후 출시가 가능하다. 하지만 염변경 약물로 임상이 한창이라 빨라도 연말쯤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안국약품, 다산메디컴이 임상에 돌입한 상태다. 안구건조증치료제 디쿠아스의 경우 올해 7월 선행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지난달 28일 한미약품, 종근당 등 7개사가 2021년 11월 예정인 용도특허 무효심판에서 승리해 선행특허 종료 이후 후발약품이 진입하는 시나리오가 유력시되고 있다. 다만 2033년 3월 종료예정인 일회용 디쿠아스에스 특허는 넘어야 할 산이다. 국내사들도 다회용보다는 일회용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전략을 짜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특허담당자들은 일회용 디쿠아스에스 특허무효 심판에서도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관건은 제네릭 허가를 언제 받느냐에 따라 출시시점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디쿠아스는 현재 안구건조증치료제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원외처방액은 디쿠아스가 54억원, 디쿠아스에스가 34억원을 기록했다. 특허만료되는 대형품목 가운데는 넥시움, 알리톡, 비리어드가 눈에 띈다. 항궤양제 넥시움은 오는 5월 25일 수화물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이미 특허만료에 맞춰 제네릭 개발을 준비하는 제약사도 포착된다. 하지만 이 시장은 이미 염변경 제품이 쏟아져나온터라 신규 제네릭시장으로 보기는 어렵다. 비리어드 역시 마찬가지다. 작년 11월 염변경약물이 대부분 출시돼 오는 11월 염특허가 종료된다 해도 시장선점 기회를 잃은 동일성분 제네릭에 기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오리지널 비리어드는 동일성분 제네릭 출현으로 보험약값이 30% 하락될 예정이어서 11월 특허만료에 촉각을 곤두서고 있다. 손습진제 알리톡의 경우 대형품목은 아니지만 최근 높은 성장률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대웅제약이 판매하고 있는 이 제품은 작년 3분기 누적 5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올해 8월 물질특허 종료가 예정돼 있다. 여기에 2024년 종료예정인 제형특허가 등재돼 있는데, 22개 국내사들이 특허회피에 나선 상황이다. 해당 특허를 회피하면 후발약물 개발일정에 따라 연내 진입도 가능해보인다. 다만 식약처 특허목록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특허도 존재하고 있어 법적다툼은 예상된다. 올해는 후발주자 기대주들이 특허도전 중인 품목이 다수여서 예년처럼 수십여개 품목이 한꺼번에 나와 경쟁을 벌이는 풍경은 펼쳐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2018-01-04 06:14:58이탁순 -
유한-길리어드, 4년재계약 확정…외형확대 파란불유한양행과 길리어드의 동반관계가 2021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약품 시장 리딩약물인 비리어드를 포함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베믈리디, 소발디, 하보니, 트루바다, 스트리빌드, 암비솜 등 길리어드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품목 코프로모션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유한은 적어도 연 3000억원대에 달하는 도입품목 효과를 누릴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다른 파트너사인 베링거 품목을 합산하면 유한 코프로모션 효과는 최소 5000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2021년까지 4년간 길리어드 품목과 관련한 코프로모션 재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와 안정적 동반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한 측은 이번 재계약과 관련 양사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재계약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마진 부문에 있어서도 기존 조건과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한양행은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와 하보니(소포스부비르/레디파스비르) 국내 판매를 맡으면서 재계약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와 베믈리디, C형간염 치료제 하보니, 소발디를 마케팅하게되면서 '길리어드 간염 치료제' 라인업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들 약물은 올해 3000억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기준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의 경우 약 13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으며, IMS헬스데이터 기준 소발디와 하보니는 2016년 각각 808억원과 168억원을 올렸다. 여기에 비리어드 후발품목 베믈리디와 트루바다, 암비솜, 스트리빌드 등 기존 품목을 합치면 길리어드 품목은 3000억원대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에이즈 복합제 젠보야 등 신규 품목들도 잇따라 유한 전담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유한양행이 길리어드와 654억원 규모의 에이즈 치료제 원료의약품(API)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원료의약품 상생관계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유한은 유한화학을 통해 길리어드의 C형간염 및 에이즈 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해 왔다. 유한 관계자는 "길리어드와 베링거라는 다국적기업을 중심으로 코프로모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며 "4년 재계약에 성공한 만큼 길리어드와 신뢰관계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01-04 06:14:58가인호 -
면역세포 첫 상용화…지금은 늦었지만 기회있다2017년 한국은 세계 최초로 면역세포치료제를 보유한 국가가 됐다. 이 해 무려 4개의 면역세포치료제가 탄생했다. T세포를 활용한 이뮨셀엘씨, 이노락, NK세포 유래의 엔케이엠, 수지상세포를 이용한 크레아박스-엘씨씨가 그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허가목록에 남아있는 제품은 이뮨셀엘씨(녹십자셀)와 크레아박스-엘씨씨(제이더블유크레아젠) 둘 뿐이다. 임상3상을 조건부로 허가를 받은 국산 면역세포치료제는 3상 허들에서 2개 제품이 미끄러졌다. 그리고 2010년, 미국FDA는 이 기관 최초로 면역세포치료제인 '프로벤지'를 허가했다. 프로벤지는 크레아박스-엘씨씨처럼 수지상세포를 활용해 전립선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2017년 FDA는 또다른 면역세포를 활용한 제품을 허가한다. 노바티스의 킴리아가 그 주인공. 킴리아는 면역세포인 T세포를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업그레이드, 기존 T세포에 반응하지 않은 암세포까지 사멸시키는 이른바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치료제이다. 킴리아는 치료가 어려웠던 소아 말기 급성 림프구백혈병(ALL) 환자 대상 임상에서 약 90%가 완전 반응률을 보여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후 길리어드가 또다른 CAR-T 치료제 '예스카타'의 FDA 승인을 받으면서 CAR-T는 이제 암 치료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은 최초 면역세포치료제 프로벤지에서 CAR-T로 넘어가는데 고작 7년이 걸렸다. 하지만 한국은 제일 먼저 면역세포치료제를 허가해 놓고도 다음 단계인 CAR-T로 넘어가지 못하고, 후발주자로 쫓는 입장이다.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황유경 녹십자랩셀 연구소장은 지난 연말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국내 세포치료제 역사는 면역세포치료제가 먼저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로 줄기세포로 넘어갔다"면서 "면역세포치료제 다음에 CAR가 장착됐어야 하는데, 아쉽게도 거기서 더 진화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해외보다 3년 일찍 나온 면역세포치료제...미국은 CAR-T로 진화했는데 다행인 건지 노바티스, 길리어드 등 빅파마들이 CAR-T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면역세포 연구도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T세포 유래 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를 보유중인 녹십자셀은 CAR-T 치료제로 올해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로메드도 작년 CAR-T 치료제 개발을 공식 선언했고, 앱클론은 CAR-T의 부작용을 조절할 수 있는 '유니버셜 CAR-T'를 서울대학교 정준호 교수팀으로부터 기술이전받아 연구에 돌입했다. NK세포치료제를 연구 중인 녹십자랩셀은 CAR-NK 전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사들은 FDA허가를 받고 상용화를 끝낸 빅파마와 비교해 후발주자 신분이지만, 한단계 진화된 연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현재 허가받은 CAR-T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노바티스의 킴리아나 길리어드의 예스카타는 혈액암에서만 효과를 입증했다. 아직 간암, 폐암 등 고형암은 CAR-T의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다. 녹십자셀과 바이로메드는 고형암 대상 CAR-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녹십자랩셀은 CAR-NK 개발로 폭발적인 T세포 증식 문제를 해결하고, 대량생산을 통한 대중화를 노리고 있다. 황 소장은 "NK세포가 좋은 점은 반복 투여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T세포와 달리 오래 살아남지 않아 굳이 자살유전자를 넣지 않아도 문제가 생길 때마다 다시 투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랩셀은 타인의 NK세포를 활용하는 치료제를 만들어 환자 본인 세포만 활용하는 현 수준의 CAR-T 치료제보다 생산량이 많고, 가격도 저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된 CAR-T 치료제는 환자 자신에서 T세포를 채취해 유전자재조합을 통해 조작한 뒤 증폭시키는 방식이다. 따라서 세포 배양 제조시설이 근거리에 있어야 하고, 환자 본인 세포만 이용하다보니 생산량은 제한적이어서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다. 킴리아 1회 투여비용이 우리돈으로 5억3000만원으로 부담이 크다. 아이러니하게도 제한적 생산, 비싼 가격은 국내 개발사들에게 시간을 벌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진국에 비해 환자수가 적고, 별도 생산시설 구축 부담이 있는 빅파마들이 우리나라에 CAR-T를 진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천문학적인 치료비용은 우리나라 보험급여 체제에 편입하기 쉽지 않다. 세포배양 GMP 시설을 보유한 녹십자셀 안종성 연구소장은 "CAR-T를 보유한 빅파마들이 녹십자셀 생산시설을 이용하겠다면 모를까, 협소한 국내 시장에 별도 GMP시설을 두고 영업을 펼치기 힘들 것"이라며 "국내 면역세포치료제가 일찍 상용화돼 기술이 축적돼 있는 만큼 늦게 출발했다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억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본부장은 "현재 상용화된 CAR-T는 기본적으로 혈액암을 대상으로 자가유래 시술방식으로 하고 있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면서 "이 세 가지를 해결할 수 있는 시도를 우리나라에서 하고 있다. 이런 점들이 궁극적으로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첨단을 따라가고 선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세계적 트렌드 따라잡는 한국...제약기업 선도적 투자 고무적 CAR-T와는 달리 PD-1, PD-L1 단백질을 억제해 T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면역관문억제제는 국내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상업성을 예고하고 있다. 작년 환자단체까지 나서 투쟁을 벌인끝에 건강보험 급여 문턱도 넘어섰다. 그만큼 국내 들어온 약 중 암치료에 가장 획기적인 약제라 할 수 있다. 키트루다, 옵디보로 대표되는 이 시장에도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베스트 인 클래스 전략으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이뮨온시아'. 이제 갓 설립 1년이 넘은 이 회사는 올해 PD-L1 겨냥 면역관문억제제 임상 착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건 유한양행이 미국 항체전문회사인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와 손잡고 세운 조인트벤처이기 때문이다. 유한은 1000만달러를 투자해 이뮨온시아의 지분 51%를 출자했고, 49%는 소렌토가 부담했다. 이뮨온시아는 PD-L1 항체뿐만 아니라 차세대 항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하는 CD47 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 대식세포도 면역담당 세포로 항암제 개발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2016년 12월 동아ST가 애브비에 기술수출한 MerTK 저해제도 타이로신 카이네이즈(tyrosine kinase) 일종인 MerTK(C-MER proto-oncogene tyrosine kianse)를 억제해 대식세포의 면역반응을 되살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김태억 본부장은 "동아에스티의 MerTK는 완전 노블(혁신신약)한 것"이라며 "동아는 기업 내부에 기초 연구인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해외에서도 보기 드문 경우"라며 최신 트렌드 기업으로 평가했다. 한미약품도 이중항체 플랫폼 '펜텀바디'를 적용한 PD-1, PD-L1 항체 기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프로젝트는 북경한미약품에서 맡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 바이오기업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와 공동개발 파트너십을 체결해 상업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재 전임상 단계이다. 고무적인 부분은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항암제 트렌드에 따라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유한처럼 해외 바이오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보령제약은 2016년 카톨릭대학교 기술지주 제1호 회사에 투자를 해 보령바이젠셀이라는 이름으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회사는 최근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pstein Barr-virus: 이하 EBV) 양성 NK/T세포 림프종 환자 대상으로 임상2상 IND 승인을 획득하며 또 하나의 T세포 면역치료제 탄생을 예고했다. 녹십자그룹은 계열사인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현재 용인 본사에 500억원을 투자해 셀(cell) 센터를 짓고 있다. 2007년 허가받은 2종류의 면역세포치료제가 그래도 지금까지 남은 배경에는 녹십자, JW중외제약 그룹이 당시 개발사를 인수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그럼에도 10년 전 세계 최초 면역세포치료제가 탄생했을때 국내 제약사들이 선견지명을 갖고 더 활발하게 투자했더라면 아쉬움은 있다. 어쩌면 미국보다 먼저 CAR-T 치료제가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업계는 그래도 최근 자금력이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면역항암제 분야에 뛰어들면서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10년 전 벤처가 탄생시킨 면역세포치료제는 임상경험과 자금력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나마 사정이 나아졌다는 것이다. 황유경 소장은 "우리나라 기업들이 항암제를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면서도 "산학연병이라는 협력 구조가 중요하듯이 작은 기업과 큰 기업의 협력, 즉 오픈이노베이션 형식으로 가져간다면 확률을 높일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몇년간 우리 기업들도 관련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며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고 덧붙였다. 김태억 본부장은 "2~3년 전까지만 해도 여전히 패스트팔로우긴 해도 남들이 하는 것을 가지고 따라했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10년쯤 뒤떨어진 기술들이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최근 2~3년 동안 국내도 세계적 트렌드를 빠르게 따라잡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항암제 연구가 트렌드를 잡게 된 배경으로 10년 이상 쌓은 항체 개발 노하우, 한미약품 등 제약사의 기술수출 성과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도 과감하게 모험적인 투자를 해서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게 큰 자극제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2018-01-03 06:15:00이탁순·김민건 -
"유한양행 미래 R&D에 있다, 임상진행 이어진다"일하기 좋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잘 내던 '조용한 기업' 유한양행이 '역동적 연구개발(R&D)기업'으로 일신했다. 매출 1조의 선두 제약기업으로서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뒤쳐졌던 R&D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곧 R&D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 3년 만의 변화인데, 그 중심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기반으로 R&D를 주도하는 이정희 대표(66·영남대)가 있다. 2015년 3월 21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기업의 DNA를 3년만에 R&D기업으로 바꿔 놓았다. 그는 "(유한양행) 미래는 연구개발에 있다"고 일갈하며 "2017년 유한양행의 최전방에는 R&D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유한은 바이오벤처(꿀벌) 업계에서 '양봉업자'라고 불릴만큼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단행했다. 올해 초 상당히 좋은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소세포암치료제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한해 사업을 종료하던 지난해 29일 그의 집무실에 들렀을 때 그는 감기에 걸려 있었지만, 쑥차를 나눠마시며 도입품목에 관한 오해와 진실, 회사의 R&D 정책, 제약산업의 미래,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막힘없이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추대론에 대해서도 '긍정적 고민의 입장'을 밝혔다. ▶ 과거에서 배워가며, 오늘을 치열하게 살고, 내일의 비즈니스를 스케치하는 사람, 바로 CEO 아닌가 합니다. 국내 제약산업계 리딩기업 리더로서 세계 제약산업의 미래, 어떻게 봅니까.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2015년 1803억달러였던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 전체 규모는 2025년 36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한양행 입장에서 글로벌 이야기를 하기엔 벅찬 게 현실입니다만 기회는 있다는 점을 크게 주목합니다. " ▶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민산업',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국민행복산업'이라고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규정합니다. 제약산업의 잠재력이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군요. "그렇습니다. 건강과 생명, 보건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인 산업입니다.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만성질환, 신종질병 증가, 웰빙 및 웰에이징에 대한 욕구 증대, 새 의료기술 출현, 신흥국가의 경제 발전 등 성장 요인은 뚜렷합니다. 국가차원에서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인 셈이죠." ▶ 많은 나라와 제약회사, 바이오텍, 연구자들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주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산업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연구개발의 성과가 국가든, 개별 기업이든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은 분명합니다. 연구개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죠. 다행스럽게 제약산업 시장 전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나 정부 정책에서도 희망의 기운이 엿보입니다. 산업계 안에서도 기업들이 나름 노력을 하면서도 스스로 역량을 의심했는데 이제 크고 작은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고무적입니다." ▶ 국민 시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있었을까요? "가장 크게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영향을 미쳤지요. 성공 사례가 생겼고, 이를 보고 많은 국내 제약사들도 우리도 해볼수 있겠구나, 희망을 얻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크고 작은 성공사례들이 분위기를 끌어주고 있습니다." ▶ 흔히 경쟁사 이름은 거명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면 관행인데, 한미약품을 언급하시는 게 꽤나 의외입니다. "한미 성공사례 이야기를 제가 좀 했던 편이에요. 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한미 이야기를 왜 그렇게 하느냐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우리도 길을 찾을 수 있고, 산업의 위상이랄까, 자신감이랄까 좋은 기운이 확산된다고 봅니다. ▶ 그렇다면 유한양행의 연구개발은 어떻게 가는 거죠? "솔직히 우리의 기반기술은 이거다 이렇게 내놓을 게 없었어요. 신약개발은 유한양행의 사명이며, 영속기업으로 가기위한 필수 조건인데 말이죠. 저는 R&D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외 의약연구분야의 허브로 발전하려 합니다.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죠. 유망 벤처, 스타트업, 대학 등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려 합니다." ▶ 유한양행 파이프라인 보물창고의 맨 앞쪽엔 뭐가 있죠? "파이프라인 숫자는 2015년 9개에서 지금은 19개로 2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어요. R&D 투자비용도 2016년 865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투자금액을 집행했습니다. 1000억에 근접할 겁니다. 임상단계로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꽤 있으니 앞으로 투자금액은 급속도로 커질 것입니다. 행복한 고민거리 입니다." ▶ 파이프라인 이야기를 하셨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에 힘입은 것들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국내사 중 가장 많은 21개 타법인에 출자해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어요. 또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직접적 R&D 투자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아 우리의 R&D 활동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지만, 기업의 지속 성장동력 확보에 대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방증일 것입니다." ※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2016년 9월 미국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로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16년 말 치위생 생활용품 전문회사인 씨앤씨에 35% 지분을 투자했다 2017년 축산백신 R&D 전문회사 바이오포아와 임플란트 전문회사 워랜텍, 개량신약 전문회사인 애드파마에도 투자했다. 그래서일까? 유한은 기술은 갖고 자본을 기다리는 바이오텍으로부터 '양봉업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바이오텍들이 꿀을 따오는 꿀벌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물 중 대표적 파이프라인은 뭐죠? "올해 초 임상에 진입한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이죠. YH25448은 제노스코(Genosco)로부터 2015년 7월 기술 도입한 프로젝트에요. 전임상 결과 YH25448은 기존 경쟁약물대비 약효와 부작용이 개선되고 뇌로 전이된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초 임상 1상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데, 내외부적으로 좋은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합작법인 이뮨시아가 얼마전 PD-1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해 FDA 임상시험승인계획서를 제출했고, 면역항암제분야의 연구도 임상단계로 진입하게 될 겁니다. " ▶ 유한은 '돈은 많은데 R&D를 안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3년 성과, 어떻게 요약해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성과다, 이렇게 말하기는 성급한 측면이 있어요. R&D 특성, 다시말해 그 성과가 그리 쉬 오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짧은 기간 면역, 항암, 내분비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상당히 구축한 것은 사실이고 성과라 할만 합니다. 내부적으로 유한가족들의 R&D에 대한 자각도 큰 성과죠.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제시했으니까요. 그간 R&D 금액이 작다는 세간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그동안 임상을 하지 못했어요. 꺼리가 없었던 셈이죠. 앞으로 임상비용이 지속 투입될 예정이라 연구개발비가 작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임상비용은 그 규모가 상당해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을 철저히 해야하는 또다른 숙제가 생겼죠. 다른 면에선 기술중심의 업체들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R&D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기술가진 업체에게 우리의 명확한 의사를 전달해 놓은 것도 향후 R&D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찾겠지만 협력의 손을 내미는 곳에는 한발 더 다가설 것입니다." ▶ 임상비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셨는데, 유한의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합니다. 투자결정이라는 측면에서 대주주(일명 오너)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견줘 과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회자됐죠. 한편에선 제약기업은 오너의 리더십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리더십이 효율적인지, 혹은 견고한 것인지 저는 여전히 모르겠어요. 유한의 투자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전형적인 외부의 시각인데,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회사다, 주인없는 회사라 R&D 투자를 못한다 같은 이야기들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려 유한양행 이사회는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체라 자부합니다. 큰 투자는 반드시 이사회에 상정하고, 통상 4시간씩 진행되는 회의를 수 차례 열어 치열하게 토론하며 투자가 가져올 효과와 위협 같은 요소들을 판단합니다. 1인 결정체가 아니에요. 안건이 회사의 발전에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다음부터 어느 1인이 말릴 수 없어요. 그동안 주인이 없어 투자를 못했다기보다 투자할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맞는 말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대표의 경영 철학에 따라 이사회 모습은 달라지는 거라고 봅니다." ▶ 얼마전 정부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을 내놓는 등 제약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계를 대표해 기대하는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약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꽃입니다. 스마트 공장과 제조공정,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 첨단 바이오 의약품 R&D 등이 잘 맞죠. 정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그런데 글로벌과 견줘 여전히 따라가야할 간극이 있습니다. 정책적 협력이 필요하죠.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과 세계적 혁신 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의 선도산업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야 합니다. 징징대려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전체 연구투자 금액의 8% 정도인데 벨기에 40%, 미국 37%, 일본 19%에요. 현실화된 정책도 필요해요. 제약산업은 세율 민감성이 큽니다. 기존 법인세율은 유지하되 선도 기술과 경제 파급효과가 큰 산업에 조세특례조항을 적용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적 세제지원 정책이나 무엇보다 부담되는 임상비용에 대한 세제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 정부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유한은 어떻게 하죠?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쟁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약이나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에 격차가 생길 겁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신기술들이 제약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보이죠. 국내 제약산업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점하고 연구개발 속도와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핵심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오픈 이노베이션입니다." ▶ 유한양행은 원료수출이 많고,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도 도입품목 비중이 많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는 합니다. "도매상이냐는 비판이죠. 어불성설입니다. 제품이 4000억원 규모나 되고, 계열사 품목을 구매해 판매하는 것도 상품으로 잡히죠. 우리 원료수출이 많은데 이것도 유한화학 생산품목이어서 상품으로 잡힙니다. 기업의 영속성, 활동성, R&D 투자를 위한 체력비축 등을 감안하면, 일면을 부각한 비판은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상품비중을 줄여야 겠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입니다. 전문약이든, 일반약이든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을 대형화 시킴으로써 상품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제품 비중의 상향 조정 노력, 결실은 보고 있나요? "살충제 해피홈은 2년 노력해 올해 150억원 정도 판매했고 300억까지 육성할 계획입니다. 종합영양제 메가트루도 100억 이상 키우고, 출시 2년이 안된 로수바미브도 200억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품목 육성인 셈이죠. 상품 매출은 꼭지점이고 우리 품목을 성장시켜 R&D 여력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 R&D에 더 주력했으면 하는 1등 기업에 대한 기대감 측면의 비판일듯한데, 다국적사 도입품목 판매도 저는 기업 입장에선 역량이라고 봅니다. "다국적사 도입품목을 서로 탐내하는 분위기도 현실입니다. 그렇다보니 마진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깊이 생각해볼 지점이죠. 경쟁을 부정할 수 없지만 R&D 투자 등 미래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파트너들은 마진 조정이나 계약 종료 등 계약을 함부로 변경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유한이 CP 및 약속 이행이라는 점에서 신뢰할만 하기 때문이라고 듣습니다. 우리를 듀 딜리전스 하려던 기업이 우리의 윤리경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 단도직입적으로 유한양행 CEO 이정희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제약업은 그 자체로 숭고한 비전을 내포하고 있어요. 생명관련 산업이니까요. 유한양행의 안정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는 연구개발(R&D)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고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이념과 같은 것이고, 우리들의 소명입니다. 유한양행의 최전방에 R&D가 있고, 미래 R&D 중심으로 갈 수 있는 회사와 당연히 투자하고 손잡고 갈 겁니다." ▶ 성격이 다른 질문인데요, 일각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으로 이정희 대표를 호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유한양행의 대표로서 할일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동안 유한이 협회에 봉사한 게 없다'는 지적도 아프게 새기고 있습니다. 저를 돌아볼 때 능력은 부족하지만, 업계가 그러한데도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해 부른다면, 그렇게 중론이 모아진다면 그 또한 마다할 수 만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습니다."2018-01-03 06:14:59조광연 -
"바이로메드의 혁신, VM202는 시작일 뿐"2018년에는 제약바이오업계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고조됐다. 지난해 말 기술수출에 성공한 한올바이오파마와 제넥신이 상승세를 지속 중인 가운데, 유망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바이로메드 역시 올 한해 주목해야 할 바이오기업 명단에 빠지지 않는 단골손님이다. 유전자 치료제로 잘 알려진 바이로메드는 국내 바이오업계에선 제법 잔뼈가 굵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 녹조근정훈장을 받았던 김선영 교수(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사례가 좋은 본보기라 하겠다. 바이로메드 창립멤버로서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김 교수는 1996년 국내 첫 학내 벤처를 설립한 뒤 바이오기술 사업화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당뇨병성신경병증(DPN) 분야 최초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바이로메드는 바이오의약품과 천연물 신약 개발 뿐 아니라, DNA 생산시설 확보도 고려하고 있다. 선도제품인 ' VM202'는 현재 당뇨병성신경병증(DPN)과 당뇨병성 궤양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루게릭병(근위축성축삭경화증) 및 허혈성심질환에 대해서도 국내 및 미국에서 2상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전 세계 3억 8700만명으로 집계되는 당뇨병 환자의 30~50%가 당뇨병성신경병증을 앓고 있으며, 그 중 11%가 통증성 당뇨병성신경병증(PDPN)에 해당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성은 충분해 보인다. 미국 컨설팅기업 뷰포인트(viewpiont)는 "기술이전 없이 당뇨병성신경병증 관련 3상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VM202의 순현재가치(risk-adjusted NPV)가 141억 달러(15조5000억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DNA 유전자치료제부터 CAR-T 세포치료제, 천연물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혁신에 도전하고 있는 바이로메드의 저력은 무엇일까. 데일리팜은 손미원 바이로메드 연구소장과 만나 2025년 세계 최고 유전자치료기업을 꿈꾸는 바이로메드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손 소장은 동아에스티에서 제품개발 연구소장 및 연구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천연물의약품 연구·개발 권위자로서, 지난해 하반기 바이로메드에 합류했다. - 바이로메드에 합류하신지 반년 정도 지난 듯 하다. 오랜 기간 천연물의약품 연구개발에 매진해 오신 만큼,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바이로메드가 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보니, 천연물 신약개발에 대해 의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웃음). 바이로메드는 DNA 유전자치료제와 CAR-T 세포치료제, 바이오베터 등 바이오의약품 외에도 천연물 소재 의약품과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과 임상 개발, 시판 중인 제품에 이르기까지 포트폴리오도 다양하다. 바이오와 천연물, 전혀 달라보이는 두 분야에서 신약개발을 시도할 수 있었던 건 일찌감치 국내 의약품시장의 특성을 파악한 경영진의 안목 덕분일 것이다. 천연물의약품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특수 분야다. 제약업계에 오랜 기간 몸담아 왔지만 과학자로서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회사에 들어와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의 임상 성과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다. 최근에는 VM202가 어떻게 통증을 억제하고, 신경세포를 둘러싸고 있는 마이엘린(myelin)을 재생시키는지에 관한 기전연구를 진행 중이다. 빅파마들조차 시도하기 힘든 질환의 근본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 - 바이로메드의 여러 파이프라인 중에서도 VM202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타깃질환이 매우 다양하던데, 각각의 개발 단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그렇다. 순수한 국내 자력기술로 미국 FDA(식품의약국)으로부터 승인된 임상시험을 진행한 최초 사례라는 점에서 자부심이 크다. VM202는 현재 4가지 적응증을 대상으로 미국과 중국, 한국 등에서 초기임상을 마쳤다. 가장 빠른 상용화가 기대되는 분야는 당뇨병성신경병증과 족부궤양 등 허혈성 지체질환이다. 미국에서 글로벌 3상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3상임상 단계에 도달한 유전자치료제는 16가지로 집계되는데, 플라스미드(plasmid) DNA를 유전자전달체로 활용하는 방식은 3건에 불과하다. 그 중 2건이 바이로메드의 연구로, 2건의 주요 임상연구(pivotal study)가 진행되고 있다. 그 외에도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축삭경화증에 대한 2상임상이 미국에서 승인 받았다. 허혈성심질환에 대해선 국내 2상임상을 진행 중이다. - 한가지 약으로 이처럼 다양한 질환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VM202의 기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VM202는 혈관신생(angio-genesis)에 기반을 둔 치료제로서 혈관폐색 또는 협착된 혈관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측부혈관의 형성을 촉진시켜 질환을 치료한다. 혈관형성을 유도하는 HGF(간세포성장인자) 유전자를 세포 내에 전달함으로써 혈관생성 단백질을 만들어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을 우회하는 통로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순한 근육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술적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데다, 혈관 관련질환을 근복적으로 해결한다는 점에서 증상완화에 머물렀던 기존 치료제들과도 차별화된다. HGF 유전자는 혈관형성 뿐 아니라 신경세포의 재생 및 보호에도 관여한다고 알려졌는데, 덕분에 체내 혈관 관련 질환이나 신경계질환으로 다양하게 확대적용할 수 있다. - 당뇨병성신경병증 관련 VM202의 2상임상 결과는 어땠나? 3상임상 진행 현황도 궁금하다. 2상임상은 84명의 피험자를 위약군과 VM202 투여군으로 나눈 뒤 9개월까지 통증 변화를 살펴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VM202 투여군에겐 한쪽 다리에 8mg씩, 양쪽 다리에 총 16mg 용량이 2주간격으로 2회 투여됐고, 위약군에겐 리리카나 뉴로펜틴, 심발타, 뉴신타 등 기존 치료제가 투여됐다. 그 결과, VM202를 투여받은 환자는 무려 9개월 동안이나 뛰어난 통증감소 효과를 나타냈으며, 유효성과 안전성 모두 위약군 대비 우수했다. 특히 리리카나 뉴론틴 비복용자군에서 통증감소 효과가 높게 나타난 점은 인상적이다. 현재 진행 중인 3상임상은 통증성 당뇨병성성신경병증 환자(477명)와 리리카 또는 뉴론틴 복용경험이 없는 통증성 당뇨병성신경병증 환자(333명)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각 9개월과 12개월의 추적 관찰기간을 갖게 된다. 3개월째 통증감소 효과와 50% 반응자를 주평가지표로 정했다. 2019년경 3상임상을 마무리한 뒤 2021년에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를 제출한다는 목표다. - 최근에는 CAR-T 세포치료제를 통한 신사업 진입을 선언했다. 항암제 개발분야에서 관심이 높은 CAR-T 역시 넓게는 세포를 이용한 유전자치료제에 해당한다. 지난해 노바티스와 길리어드가 FDA로부터 CAR-T 세포치료제를 허가받으면서 주목받게 됐지만, 사실 바이로메드는 2015년 블루버드바이오에 기술이전할 때부터 관련 연구를 상당부분 진전시켜 왔다. CAR-T 치료제란 암 환자로부터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한 뒤 CAR 유전자를 발현시켜 환자에게 재주입하고, 암세포만 죽이는 기술을 말한다. CAR-T 치료제 개발에는 CAR 유전자 최적화 기술 외에도 벡터생산기술, 세포처리기술 등이 요구되는데, 바이로메드에는 이러한 플랫폼 기술과 임상진행, 생산 경험이 축적돼 있다. 고형암 또는 혈액암에서 많이 발현되는 CAR 유전자 4가지(VM801, 802, 803, 804)를 개발했고, 그 중 VM801을 기술이전 했으니 남은 3가지 후보물질의 전임상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2020~22년까지 3건의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 천연물 사업 분야에선 진양제약과 다래복합추출물(PG102P)의 국내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는데? 바이로메드가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PG102는 식용과일인 다래(Actinidia arguta)열매로부터 추출 분리한 물질이다. 다래 추출물은 일찌감치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의 임상시험을 통해 가려움증과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투석환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개발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투석환자의 소양증 개선용 제품으로 다래복합추출물의 국내 상용화 계약에 양사가 합의함에 따라, 진양제약은 PG102P의 국내 판매 및 제조 등 독점실시권을 행사하게 됐다. 바이로메드는 제품 개발 단계의 임상시험과 상용화 이후 원료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되며, 임상시험 중 소요되는 연구개발 제반 비용은 양사가 공동부담 한다. 바이로메드는 한의학에서 처방되던 방법들로부터 비롯된 아이디어를 양약화 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래 추출물을 활용한 소양증 치료제 외에도 전립선비대증(HX109)과 호흡기질환(HX110), 불면증(HX111), ADHD(HX210) 등 천연물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및 전문의약품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에 포진하고 있어, 잠재력이 높다. - 바이로메드의 장기 비전을 소개한다면? 바이로메드는 VM202의 뒤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pTX, pQX 등 플라스미드 DNA 신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가능한 빨리 임상단계에 진입할 수 있는 질환을 선별해 2018년말까지 적응증을 확정하고, 2025년까지 VM202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 임상 2건을 마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장기 비전은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유전자치료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다. 시장경쟁력과 성공가능성, 사업 확장성을 갖췄으니 유전자치료제로 가장 많은 매출액을 내는 바이오기업이 되자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의약품을 개발하고, 바이로메드를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고픈 소망이 있다.2018-01-03 06:14:54안경진 -
제약산업 스마트폰 '면역항암제', 어디까지 왔나'세상 좋아졌다'는 말은 어쩌면 IT산업보다 제약산업에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불과 20년전 만 하더라도 사망했을 환자가 약 하나로 수명을 연장하는 세상이 됐으니 말이다. 물론 항암제의 발전과 진화는 지금이 완료형은 아니다. 아직 수많은 언맷 니즈(medical unmet needs)는 있지만 사실상 '독'이라 할 수 있는 항암화학요법이 전부였던 때와 비교하면 의사들은 확실히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특정 바이오마커를 따라 특정 유전자 변이 환자에 대해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는 표적항암제는 이제 내성 문제 해결의 가능성을 제시할 만큼 진화했으며 면역항암제는 그 적응증의 제한이 느껴지지 못할 정도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018년 현재, 우리가 만나게 될 항암제는 얼마나 더 똑똑해졌을까? (2012년 미국 모 병원의 진료실) 주치의: 양쪽 다리 모두에 괴사성 근막염이 발생했습니다. 항암제 투여를 중단해야 합니다. 치료를 지속하다간 절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톰: 뭐라구요, 완치율이 90%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주치의: 그랬죠, 일반적으로 표준치료법을 시행받은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소아 환자의 90%가량이 완전관해에 도달합니다. 나머지 10%는 에밀리처럼 치료효과를 보지 못하구요. 톰: 선생님, 방법이 없을까요? 우리 에밀리는 이제 겨우 6살입니다! 주치의: 펜실베니아대학에서 CART-19라고 불리는 새로운 암치료법을 개발 중이라고 들었습니다만, 아직 허가 전이라 치료효과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면역세포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키는 방식이어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구요, 마침 에밀리 같은 소아 백혈병 환자가 대상이라던데, 혹 임상시험에 참여시킬 의향도 있으십니까? 톰: 우리 에밀리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이 있다면 참여해 봐야지요! 위 대화는 지난해 10월 미국 매사추세츠 의학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에 실린 리사 로젠바움(Lisa Rosenbaum) 교수의 기고문(NEJM 2017; 377:1313-1315)을 토대로 데일리팜이 재구성한 내용이다. 로젠바움 교수(브리검여성병원)는 '비극, 인내, 그리고 기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CAR-T 치료제의 첫 투여 환자였던 에밀리 화이트헤드(Emily Whitehead)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로부터 5년 뒤 12세 소녀가 된 에밀리는 FDA(미국식품의약국) 항암제자문위원회가 세계 첫 CAR-T 치료제의 승인 여부를 결정하는 자리에 참석하며 화제를 모았다. 네이처는 에밀리에게 '살아있는 증거(Living testimonial)'란 별명을 부여하며 '2017년 10대 인물(Nature's 10)'로 선정했다. 에밀리 외에도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의 90%에서 완전관해(CR) 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전해진다. 암세포 살인마, CAR-T에 열광하는 이유는? ' CAR-T 치료기술'은노바티스의 '킴리아(티사젠렉류셀-T)' 허가를 계기로 과학계와 산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2017년 제약바이오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키워드였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CAR-T란 체내 T세포에 키메릭항원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를 발현시켰다는 뜻에서 비롯된 용어다. 암환자에게서 T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통해 암세포와 싸울 수 있는 능력을 극대화하고, 재주입하는 기술을 지칭한다. 기존 항암제처럼 계속 투여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정상세포의 손상을 최소화 하면서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암세포 연쇄살인마' 또는 '살아있는 약물(living drug)'로 불리고 있다. 간염 이후 차세대 먹거리를 찾아헤매던 길리어드는 지난 8월 CAR-T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카이트파마를 인수했고, 그로부터 2개월 여 만에 '예스카타(액시캅타젠 시로루셀)'의 FDA 허가를 따냈다. 이달 초에는 세포치료제 관련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셀 디자인 랩을 인수하며 CAR-T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노바티스와 길리어드 외에도 존슨앤존슨(J&J), 화이자, 로슈, 다케다 등에 이르기까지, 내로라 하는 회사들은 기업인수 또는 지분투자와 같이 다양한 형태로 CAR-T 연구개발에 뛰어드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 중인 CAR-T 관련 임상건수만 1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CAR-T 와 관련된 글로벌 임상건수만 1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다행히 국내에서도 이 같은 흐름에 발 맞춰 다양한 연구들이 추진 중이다. 2015년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CAR-T 기술을 미국의 바이오기업 블루버드바이오에 이전했던 바이로메드를 필두로 녹십자셀, 유한양행, 앱클론 등 국내 기업들도 CAR-T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표적항암제→면역요법…항암치료 패러다임 전환 CAR 기술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찾아가 공격하게 만든다. '키메릭항원수용체'라는 새로운 형태의 단백질에 '암세포에 대한 선택성'과 '암세포 살상을 위해 필요한 T 세포 활성화 기능'을 동시에 담아낸 것이다. 덕분에 항원제시세포나 별도의 T 세포 활성 신호 없이도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없앨 수 있었다. 1989년 이스라엘 와이즈만 연구소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소개됐던 이 기술이 30년도 되기 전에 빛을 보게 된 건 최근 몇년새 면역요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과 관련이 깊다. 2010년 FDA는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덴드리온(Dendreon Corporation)이 개발한 전립선암 백신 '프로벤지(시풀룩셀-T)'를 허가했다. 기존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서 동반됐던 부작용 없이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치료용 백신의 개념이다. 세포면역요법이 공식적인 암치료제로 인정된 첫 사례였다. 이듬해에는 면역관문억제제 '여보이(이필리무맙)'가 전이성 흑색종 성인 환자 대상으로 FDA 허가를 받았고, 2014년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니볼루맙)'가 허가되면서 본격적인 면역항암제 시대의 막이 올랐다. 신라젠을 통해 잘 알려진 항암바이러스가 상용화된 것도 비슷한 시기다. 2015년 FDA 허가된 암젠의 '임리직'은 피부 및 림프절에 나타난 흑색종 병변을 치료하는 최초의 종양용해성 바이러스 치료제로서, 병변 부위에 직접 주사할 경우 암세포 내부에서 복제를 거듭해 사멸시키는 기전을 갖는다. 키워드는 T세포…암 면역치료제 개발 열기 증가 IMS 연구소에 따르면, PD-1, PD-L1 항체를 필두로 CDK 억제제, CTLA-4 항체, CAR-T 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유형의 암 면역치료제 개발 연구가 세계 각국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T세포는 최신 면역치료제 개발의 핵심 키워드다. PD-1, CTLA-4, LAG-3, TIM-3 등의 면역체크포인트를 억제하거나 OX40, CD137, CD27, CD40 등 보조활성인자를 자극하는 것과 같이 T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방식이 주를 이룬다. Treg, MDSC, TAM, IDO 등 체내 면역기능 억제를 유발하는 인자들을 억제하거나 화학요법 및 방사선요법을 통해 면역반응을 자극하는 것처럼 T세포를 간접 자극하는 시도도 확인된다. 그 외에는 NK cell과 대식세포(macrophage)를 타깃하도록 디자인된 치료제들이 개발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한 CAR-T 영역에선 CAR 발현 기간을 줄임으로써 부작용 발생 위험을 낮추거나 자가유래 T세포 대신 동종유래 T세포 또는 NK 세포를 활용하는 방식, 혈액암이 아닌 고형암에 대한 임상시험 등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치료효과를 넘어 생산과 유통의 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해서다. 정재균 바이로메드 연구소장은 "주노테라퓨틱스가 5건의 환자사망 이후 연구중단을 선언하면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며, "CAR를 발현하는 T세포가 환자의 몸에서 머무르는 기간을 조절하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CAR 유전자를 mRNA에 담아 T세포에 전달함으로써 CAR 발현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시점에 T세포의 활성 스위치를 끄는 방법 등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CAR 기술의 발전을 위해 고려돼야 할 과제로는 ▲적절한 항암 표적 발굴과 선정 ▲CAR 디자인의 최적화 ▲상업화를 위한 생산, 유통의 효율성 제고 등을 꼽았다. 현재까지의 성과가 B세포 유래 혈액암에 국한돼 있고, 대개 환자 본인에서 유래한 자가 T세포에 CAR 유전자를 전달해 치료제를 만들고 있어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세포 치료제의 특성상 먼 거리를 이동하기가 쉽지 않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비용을 높여 많은 환자에게 혜택을 주거나 사업화 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화이자가 프랑스계 바이오기업인 셀렉티스와 함께 건강한 타인의 CAR-T를 암환자에게 주입하는 치료방법을 개발 중인 건 그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라며, "동종유래 T세포 외에도 NK 세포를 이용하거나 냉동보관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의료계, 면역항암제 병용으로 장기 생존 기대감 키워 의료계는 암환자들의 장기 생존기간을 늘릴 수 있는 해법을 '면역항암제의 병용'에서 찾는다. MSD의 키트루다와 BMS·오노의 옵디보,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더발루맙), 화이자·머크의 바벤시오(아벨루맙), 내년 초 허가가 예상되는 사노피·리제네론의 '세미플리맙'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면역관문억제제가 상용화 됨에 따라 병용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면역관문억제제를 중심으로 다양한 T세포 활성화 전략은 암환자의 전체 생존기관을 증가시킴은 물론 치료반응의 지속성을 장기간 유지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철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현재 나와있는 PDL-1, PD-1, CTLA-4 등 수용체에 작용하는 면역항암제들은 기전이 달라, 병용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이후 다른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약제들도 개발중이기 때문에 면역항암요법의 미래는 '병용'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면역항암제는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서 대부분 드라마틱한 치료 효능을 보이지만 반응률 자체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반응률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병용요법이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문제는 안전성이다. 탄게이 시워트 시카고대학교 종양내과 교수는 "2개 이상의 면역항암제 병용시, 아마 반응률은 현저히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면역 과잉으로 발생하는 감염 등 치명적 부작용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따라서 환자의 특성에 따른 적합한 조합을 찾아 최대한 독성 관리가 가능한 컨디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2018-01-02 06:15:00어윤호·안경진 -
콘트라브, 내년 100억 도전…광동-동아 시너지 기대지난해 6월 출시한 콘트라브서방정(날트렉손염산염-부프로피온염산염)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신인이었다. 콘트라브보다 한국에 먼저 상륙한 벨빅(일동제약)이 13년만에 나온 비만신약이라는 프리미엄을 통해 출시 1년만에 시장을 평정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 더구나 콘트라브는 신약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벨빅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벨빅과 달리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비향정품목으로 한국 식약처 허가를 받아 두 약물의 뜨거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콘트라브는 단기간 정상에 오른 벨빅과 선두싸움을 벌이기에는 실적이 미치지 못했다. 2017년 3분기누적 판매액(출처:IMS헬스데이터)에서 벨빅은 96억원, 콘트라브는 3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영업력과 신제품 인지도 면에서 벨빅에는 아직 모자랐던 것이다. 하지만 2018년에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광동제약과 동아ST가 체결한 코프로모션으로 영업력이 2~3배 이상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만난 양사의 콘트라브 PM들도 "내년에는 처방액 1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인터뷰는 신설동 동아ST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광동제약 콘트라브 PM 유강산 사원이 합류하면서 양사 대표 PM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 양사 판매영역은 어떻게 나눴나요? 노경석 PM(동아ST) : 임의로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똑같이 종합병원과 의원(클리닉)을 맡고 있어요. 다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월별로 크로스체킹해 거래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양사 영업인력 숫자는 어떻게 됩니까? 노 : 동아에서는 약 350명. 유강산 PM(광동제약) : 광동에서는 약 150명으로, 양사 합쳐 500여명이 영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광동 단독 판매때보다 영업인력이 2~3배 이상 늘었는데, 수치상으로도 판매액이 늘었나요? 노 :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영역에서 좋은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동제약 자체 영업력으로 다수의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고. 여기에 동아ST가 합류하면서 지방의 종합병원과 중소 규모 병원 등에서도 처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비만 클리닉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에서도 처방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콘트라브와 기존 비만치료제와의 차이점 혹은 콘트라브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 유 :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식욕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콘트라브는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까지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는거(식탐)를 제어합니다. 식욕 조절만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콘트라브가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을 억제하는 것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유지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 : 더불어 기존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와 달리 콘트라브는 비향정 약물이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존 향정약물은 3개월 이상 처방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시행되면 향정약 관리가 더욱 엄격해집니다. - 장기 사용에 대해 환자들은 오히려 부작용을 우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콘트라브는 그런 점에서 안전한 약물인가요? 유 : 56주 임상시험에서 오심(울렁거림) 등 주로 경미한 부작용이 나왔습니다. 콘트라브가 이미 30년 이상 사용돼온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그런 면에서 비향정약으로 허가받았습니다. 노 : 또한 장기간 복용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큽니다. 콘트라브를 복용하고, 운동 등 행동수정과 병행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 11% 감량효과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구나 단기간 비만약을 복용후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 광동이 파트너로서 동아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면? 노 : 아무래도 동아ST는 만성질환, 소화기, 피부질환 등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만성질환치료제를 판매해 온 노하우도 있습니다.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미용이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제도지원도 절실합니다. 동아ST는 콘트라브가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만성질환으로서 비만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물이라고 생각하고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유 : 광동 단독 프로모션 때는 인원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동아ST와 손잡고 이런 부분들이 채워졌고, 노 PM이 말했듯 만성질환으로서 비만약 중 콘트라브가 환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 양사가 공동으로 프로모션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새해까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목표가 궁금합니다? 유 : 양사가 힘을 합쳐 콘트라브 처방액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노 :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제품설명회, 심포지엄, 학회 참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콘트라브 효과와 장기간 사용에 대한 이점 등을 설명해 나갈 예정입니다.2017-12-28 06:14:54이탁순 -
한올·제넥신 입증한 글로벌 진출 핵심은 신약 '혁신성'한올바이오파마와 제넥신이 연달아 기술수출에 성공하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빅파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국내 바이오벤처가 글로벌로 향할 수 있었던 핵심은 기술의 '혁신성'에 있었다. 지난 19일 한올바이오파마는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항체신약 HL161을 기술수출하는 약 5000억원대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지난 22일 제넥신이 면역항암 신약 하이루킨(GX-7)을 약 6000억원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중국 아이맵과 맺었다. 양사가 이번에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의 특징 중 하나는 계약 체결 후 수백억원대 계약금을 10일에서 30일 이내에 받는다는 조건이었다는 점이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으로는 드물다. 실제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 26일 스위스 로이반트 사이언스에 기술수출한 항체신약 Hl161에 대한 계약금 약 324억원을 전부 받았다고 밝혔다. 제넥신은 아이맵으로부터 약 130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예정이다. 임상 1상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 10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단시일 내에 수령한다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단 것은 그만큼 신약의 '혁신성'이 해당 치료제 시장과 다국적사들의 입맛을 당겼단 분석이다. ◆한올바이오 300억원대 계약금 10일 이내 받는 조건은 혁신신약에 대한 자신감 한올바이오의 HL161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신체 내에서 단백질과 항체가 분해되는 기전을 활용한다. FcRn이라는 단백질을 막아 세포 안에서 분해되지 않고 혈액으로 되돌려져 증가하는 '자가항체'를 차단한다. 세포 내에 자가항체를 가두어 분해시키는 방식으로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인 자가항체를 죽이는 근본적인 치료법이다. 해당 치료제 시장은 미국에서만 약 8조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치료 방식은 대용량의 면역글로불린을 신체에 주입해 자가항체 농도를 낮추거나, 환자의 혈액을 빼내 자가항체를 분리하는 혈장분리반출술로 근본 원인인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방법이 아니었다. 아울러 두 치료법은 5일 이상의 입원을 필요로 하며 환자의 고통과 부작용이 심하다는 단점도 지적돼 왔다. 면역글로불린 주입 방식은 급성신부전과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있으며, 혈장분리 방식은 저혈압과 저칼슘혈증 등 부작용이 있다. HL161은 피하주사 방식으로 1~2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된다. 간편하면서 빠르고 고통이 없다. 또 가격도 기존 방식 대비 저렴하다. 무엇보다 자가항체로 생긴 질환이라는 발병 관계만 명확하다면 어느 질환에든 쓰일 수 있다. 근본적 치료제로서 기존 치료법 대비 부작용과 효능, 가격적 장점 등이 혁신신약 기대치를 높였단 평가다. ◆면역조절 기능 인자에 지속형 플랫폼을 적용한 제넥신의 새로운 면역항암제 GX-7 제넥신의 면역치료제 GX-7은 3개의 질환을 대상으로 한다. 만성 HPV감염 질환과 림프구 감소증, 암(고형암·뇌암)이다. 핵심은 신체 면역조절 기능 인자인 인터루킨-7(IL-7)을 활성화 시키는 기술이다. IL-7은 신체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가시킨다. 이를 활용한 면역항암 신약이 하이루킨(HyLeukin)이다.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 제넥신은 IL-7의 최대 단점인 단백질 구조 불안정성에 따른 낮은 생산성과 짧은 반감기를 자체 개발한 N-텀 엔지니어링 기술과 hyFc 약효 지속 플랫폼을 적용해 생산 수율을 높이면서 반감기를 늘려 항암 신약 개발 난관을 넘을 수 있었다. 제넥신에 따르면 현재 유일하게 상업화된 유사 계열로는 IL-2가 있지만 T세포의 짧은 지속성과 증식 제한, 독성 문제 등이 있다. 그러나 하이루킨은 IL-7을 통해 면역항암제에 필수적인 T세포 자체 증식 능력은 물론 표적력·생존률 등 자체 기능을 강화시켜 암 사멸 효능을 증대시킨 혁신신약으로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IL-7은 T세포 중에서도 강한 항암 효과를 지닌 메모리 T세포를 늘리면서도 지속형 플랫폼을 적용해 6개월 이상 T세포 증식 및 증강 효과를 나타내 항암치료 후 보조적 역할도 한다는 제넥신의 설명이다. 하이루킨이 면역항암제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 제넥신은 향후 "하이루킨을 단독투여 시 환자 체내 T세포를 증가시켜 면역력과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면역관문억제제와 항암 백신, CAR-T 등 항암제와 병용투여로 T세포 증가와 지속력을 강화하는데 활용하겠다"고 개발 전략을 설명했다. GX-7은 건강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1상은 마친 상태다. 면역항암제로는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국내 말기암 환자 30~40명을 대상의 안전성과 효력, 최적 용량을 확인하는 국내 1b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국 내 설립한 네오이뮨텍을 통해서는 뇌암을 적응증으로 IND 신청을 한 상태이며 2018년 중 국내와 미국 동시 1b상 진입이 예상된다. 면역질환 치료제인 GX-7은 림프구 감소증과 감염성 질환을 적응증으로도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감염성질환 중 만성 HPV질환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국내 1b상이 진행 중이다. 2018년 중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은 추후 타 감염증으로도 질환군을 확대할 계획이다.2017-12-28 06:14:54김민건 -
타미플루 시장 코오롱·안국 약진…로슈·한미 강세 여전지난 8월 특허만료로 제네릭사에게 활짝 문이 열린 타미플루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겨울철에 돌입하면서 제네릭 처방도 증가하는 모습니다. 지난 11월에는 코오롱제약과 안국약품 자회사 안국뉴팜 제품이 지난 8월 출시한 제네릭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오리지널 로슈 '타미플루'와 한미약품 '한미플루'에는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 결과 지난 11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 성분 오셀타미비르 제제 시장에서 코오롱제약, 안국뉴팜 제네릭이 약진했다. 로슈 '타미플루'는 이 기간동안 1억178만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이미 작년 시장에 진입한 한미약품의 '한미플루'로 5306만원을 나타냈다. 3위는 1031만원을 기록한 코오롱제약의 '코미플루'가 차지했다. 이어 안국뉴팜의 '애니플루'가 568만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 진양제약 '타미오(549만원)', 삼진제약 '삼진플루(539만원)' 순이었다. 아직까지는 제네릭약물이 시장진입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감치료제 오셀타미비르 치료제 시장은 의원 판매비중이 높아 국내 제네릭사들에게 하반기 실적쌓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존 터줏대감들의 벽은 높았다. 이에 대해 국내 제약업계는 독감환자가 증가하는 12월부터는 이런 양상도 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독감 진단기기 가격인하를 통해 타미플루 처방을 유도하는 제약사의 실적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각 제약사들도 12월에 영업을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는 중위권에 쳐져 있지만, 호흡기약물에 강세를 보이는 유한양행, 대원제약이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타미플루 제네릭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12월부터 내년 3월 독감시즌이 끝나는 시기에 진짜 승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고했다.2017-12-27 06:14:56이탁순 -
국내제약 인사시즌…전문경영인 신규 영입 '눈길'제약계 인사시즌이 본격화되면서 국내제약 CEO급 인사 이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일부 제약기업 CEO들의 퇴임이 예고된 가운데, 신규 영입 예정인 전문경영인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말 인사시즌이 본격화되면서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의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우선 내년 임기만료 예정 CEO는 대략 10여명 정도 파악된다. 이중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 이종욱 대웅제약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이정치 일동홀딩스 대표, 전재광 JW홀딩스 대표, 김철준 한독 대표, 안재만 국제약품 대표, 박전교 삼천당제약 대표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대다수는 재선임이 유력하다. 또 전재광 JW홀딩스 대표는 이미 JW중외제약 대표로 자리이동을 하면서 주주총회 승인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1~2명 정도는 임기만료에 따른 퇴임이 예상됨에 따라 전문경영인 재편이 예고된다. 녹십자의 조직개편에 따른 신규영입 인사도 관심이다. 녹십자는 최근 국내 영업 부문에 대한 효율적인 조직운용을 위해 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기존에 제제 별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영업채널에 따라 종합병원(GH), 클리닉(CL) 부문으로 재편하기로 했다. 녹십자 기존 OTC 본부는 CHC 본부로 재편된다. 녹십자의 신규 마케팅본부장 영입이 관심이다. 현재로서는 남궁현 힐스펫 뉴트리션코리아 대표가 1월 2일부터 마케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무 영입이 유력한 남궁현 신임 본부장은 다국적제약사 마케터 출신으로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동물사료전문기업 힐스펫코리아 대표를 역임한바 있다. 내년 1월부터 휴젤 대표임원으로 자리를 옮기는 손지훈 동화약품 사장 후임 인사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손 대표는 BMS, 동아제약, 박스터코리아 대표를 역임하는 등 국내외 기업을 두루 거치며 동화약품 전문약 사업부문을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화약품 후임 대표에는 다국적제약사와 유통기업에서 마케팅과 영업 등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인물이 영입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동화측은 내년 1월 이후 후임대표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삼진제약의 경우 경영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명현남 전무 등 3명의 부사장 승진자가 나오면서 2019년 임기가 만료되는 국내 최장수 CEO인 이성우 사장의 뒤를 이을 후임자가 누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진제약 신희종 연구소장(전무)은 올해를 끝으로 고문으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올초 씨엘팜 대표로 영입됐던 오희수 대표는 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으로 자리이동 했으며, JW그룹은 함은경 대표를 JW사이언스 대표로 발령하며 그룹 최초 여성CEO를 배출하기도 했다.2017-12-26 06:15:00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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