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후보 FDA 2상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대웅제약은 PRS(Prolyl-tRNA Synthetase)를 저해하는 기전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DWN12088'을 개발 중이다. PRS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다.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켜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한다. 임상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다국가 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총 102명의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IPF)에게 24주간 시험약 또는 위약을 경구 투약 후 노력성 폐활량(FVC) 수치 악화가 얼마나 개선되는지 평가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임상2상은 오는 9월 개시된다. 대웅제약은 호주·한국에서 진행된 다수의 DWN12088 임상1상에서 총 162명의 건강인 대상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해 임상2상의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5월 미국흉부학회 연례학술대회(ATS 2021)에서 동물모델 실험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DWN12088과 기존 치료제를 병용 투여했을 때 항섬유화 효과와 폐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2019년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발성 폐섬유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을 통해 사람에서의 PRS 저해제를 통한 항섬유화 효과를 입증할 경우, DWN12088이 기존 치료제를 능가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폐섬유증 외에도 DWN12088의 피부·신장·간·심장 등 다양한 섬유 희귀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특발성 폐섬유 질환은 기존 치료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다"며 "DWN12088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들에게 혁신 신약을 제공해 미충족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고 인류의 삶의 질 향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특발성 폐섬유증은 과도하게 생성된 섬유 조직으로 인해 폐가 서서히 굳어지면서 기능을 상실하는 폐질환이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이다. 현재 시판 중인 다국적 제약사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는 질병 진행 자체를 완전히 멈추지 못하며 부작용으로 인한 중도 복용 포기율이 높아 여전히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시장은 매년 7%의 높은 성장율을 보이며 2030년에는 6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022-06-17 10:28:03김진구 -
"풍부한 현금자산이 투자로…경동만의 선순환 구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은 알찬 기업이다. 각종 재무지표가 탄탄하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만 500억원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금융자산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1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풍부한 유동성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ANL바이오, 아울바이오, 세레스에프엔디 등 타법인에 SI 형태로 수십억원 지분 투자가 이뤄졌다. 안정적인 사업이 현금을 창출하고 그 현금이 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다. 올 3월 각자대표(류기성, 김경훈)로 올라선 김경훈(49) 경동제약 대표 역시 회사 경쟁력을 안정적인 영업 능력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재무구조라고 했다. 특히 경쟁력 있는 생산시설 및 기술, 연구 및 개발부터 생산을 거쳐 마케팅과 판매까지 모든 분야를 소화하는 자생력을 높이 샀다. 김경훈 대표는 "경동제약은 규모보다 내실이 중요하다는 믿음 아래 탄탄한 우량 회사로 성장해왔다. 류덕희 명예회장과 2세 류기성 부회장 등 모든 임직원이 쌓아 올린 결과"고 평가했다. 외형(1700억원대)만 보고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에는 수치 만으로는 평가할 수 없는 잠재력이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경동제약은 그간 안정적인 경영으로 현금을 포함한 금융자산 비중이 타 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코로나 이후 투자 기회(타법인 투자 등)가 본격화되는 시기에 경동제약 저력은 빛을 발할 것이다. 보유한 잉여 금융자산이 높은 수익 구조의 실물 사업 영역으로 이동되면서 이익 극대화는 물론 주주가치 제고로도 직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은 김경훈 경동제약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경훈 대표는 그간 재무, 회계, 신사업 발굴, 투자업무를 총괄했다. 각자대표 임명은 기존 역할 중요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게 되는가. =그동안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왔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으로 기존 역할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다. 기획/자금/인사/법무/대외협력 등 CFO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능을 하는 경영지원실 본부장은 여전히 맡고 있다. 다만 기존 역할에 책임이 국한되는 것은 아니며 류기성 대표이사와 회사 전반적인 의사 결정을 함께 하게 된다. 특히 생산, 관리 등 회사 분야 별 기능이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되며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투자가 강화되고 있다. 진행 현황과 도출된 성과가 있다면. =크게 2가지 형태다. 직접 바이오벤처에 SI 형태로 투자하는 것과 VC나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와 같은 집합투자운용사를 통한 투자다. 첫 번째 직접 SI투자는 ▲질병 및 노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마이크로RNA의 스크리닝과 딜리버리시스템 연구개발을 하는 ANL바이오 ▲ 서방형주사제를 개발하는 아울바이오 ▲면역억제제/항암제 등 바이오의약품 원료(API) 개발을 하는 세레스에프엔디 등이다. 현재 신약개발 바이오벤처회사 3,4곳에 대한 SI 투자 또는 공동연구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는 킹고투자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에 출자함으로서 다양한 투자 대상에 대한 스크리닝을 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산업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대표 VC 중 하나인 데일리파트너스가 운용하는 바이오전문펀드에도 참여하고 있다. SI투자 및 공동개발을 통한 성과물은 ▲제조/독점판매/허가에 대한 권리와 ▲글로벌 라이선스아웃을 통한 수익도 있을 수 있다. 또한 ▲해당 벤처회사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IPO 등을 통한 회사 투자자산에 대한 가치도 극대화될 수 있다. SI투자나 공동 연구개발 이외도 보다 큰 규모의 딜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향후 어떤 질환 의약품으로 투자가 진행될 계획인지, 투자 여력(현금창출능력, 증자, 외부조달 계획 등)도 궁금하다. =신약 중에서도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개발에 우선 투자하려 한다. 가능하면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순환기나 소화기 약물 쪽에 먼저 관심을 두고 있다. 사업 분야 확장 차원에서 항암제, 조영제 등도 보고 있다. 경동제약은 완제품 생산을 위한 합성원료(API)를 직접 생산하는 cGMP 수준 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항암제 API, 합성 및 완제품 생산을 위한 시설 투자 등도 고려하고 있다. 조영제는 시장 규모(국내 2500억~3000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급 업체가 많지 않아 신시장 개척 기회가 있다고 본다. 기존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DDS(Drug Delivery System) 약물에도 관심이 있다. 서방형 주사제를 개발 중인 아울바이오에 대한 투자가 일례가 될 수 있다. 경동제약은 현금성자산을 비롯한 금융자산이 풍부한 편이다. 현재 검토하고 있는 SI투자 건은 자체 자금으로 충분하다. 필요하다면 즉시 유동화가 가능한 투자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증자 계획이나 필요성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 투자는 공동개발은 물론 시설 능력과도 연동된다. 시설 능력까지 갖춰져 있어 직접 생산이 가능할 경우 수익성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경동제약의 시설능력은 어떻게 되는가. 향후 투자계획도 있는지. =바이오헬스케어 사업 투자는 시설 능력과도 연동된다. 개발된 신약을 독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권리가 SI투자로 얻을 수 있는 성과물 중 하나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현재 경동제약의 생산능력은 연간기준 고형제 6억7000만정(또는 캡슐), 액상주사제 1248만 앰플, 동결건조 및 분말주사제 375만 바이알 정도다. 생산 능력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올해 신공장 건설을 위한 화성 양감공장의 지구단위계획이 결정고시됐다. 현재 인허가 및 공사 착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19년 9월 CB발행으로 해당 시설 투자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가까운 시일 내 신공장을 건설해 생산능력을 현저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류기성 대표는 2020년 인터뷰에서 2025년 5000억 매출 기반 회사를 만든다고 했다. 2년이 지난 시점에서 어떤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는지. 회계, 재무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설명 부탁드린다. =회사 분야 별 기능이 시스템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것이 5000억 기반 회사로 가기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 성장을 통해 규모가 커질 경우 모든 영역의 시스템화 없이는 제대로 된 운영이 쉽지 않다. 2020년부터 'PACE2025'라는 슬로건 아래 각 본부 별로 전략과제를 선정하고 하부 단위의 성과 목표를 수립해 진행하고 있다. 잠재적인 문제점을 예측해 이를 사전에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수 인력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인식 아래 적극적인 인재 개발을 위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세부 과제가 정확히 선정돼 있고 전사적 차원에서 정기적으로(월, 분기, 연간) 진척 상황을 점검하며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효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2022-06-17 06:15:03이석준 -
대웅 "2030년 글로벌 제제기업 도약...미래 유망기술 개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이 2030년까지 글로벌 제제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지질나노입자(LNP)와 마이크로니들 등 신규 투여경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16일 '2030 글로벌 제제 No. 1' 비전을 발표했다. 미래 유망 제제기술 분야에 집중하고 글로벌 전문가들과의 오픈 콜라보레이션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대웅제약이 선택한 미래 유망 제제기술 분야는 2개다. 지질나노입자와 비강분무제형·마이크로니들 등 신규 투여경로 기술이다. 지질나노입자 기술은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 백신·치료제뿐 아니라 향후 면역항암제나 당뇨병 치료제 분야에서 유용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유전자 치료 대상 적응증 확대를 위한 선택적 장기 표적형 LNP 기술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폐나 뇌를 비롯한 특정조직을 표적하고, 다양한 투여경로에 적용 가능한 제형을 개발한다. 지질나노입자 안정성 향상 등 물성·재질을 개선하고, 장기보관 안정성 향상 및 생산& 8729;운송에 용이한 제형 개발에 나선다. 신규 투여경로 기술 분야에선 'Aptar' 등 글로벌 용기회사와 감염병 외 다양한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협력 추진 중이다. 자체 기술이나 설비·역량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미 선행 연구를 통해 기술성이 입증됐거나 새로운 적응증·기술을 보유한 업체와의 적극적인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대웅제약이 보유한 복합& 8729;서방& 8729;가용화 기술과 새로운 투여경로 기술에 집중함으로써 지속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한국형 제품에서 글로벌 의약품으로 기술이전과 제품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제제 성과를 고도화해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제제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중국과 인도에 이어서 인도네시아에도 신규 제제기술 연구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용인연구소를 중심으로 각 국가에 최적화된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고 산업계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한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복합, 서방, 가용화, 투여경로 기술 분야에서 고객 가치 향상을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2030 글로벌 제제 No. 1 비전 목표를 향해 나가가는 과정에서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6-16 10:37:12김진구
-
LG화학, 먹는 유전성비만신약 FDA 희귀의약품 지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LG화학은 유전성 비만치료신약 ‘LB54640’이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희귀의약품으로 추가 지정됐다고 16일 밝혔다. FDA는 최근 ‘LB54640’을 'POMC(프로오피오멜라노코르틴) 결핍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FDA는 20만명 미만 유병률의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개발을 장려·지원하기 위해 희귀의약품 지정제도(ODD, Orphan Drug Designation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내 희귀유전성비만환자는 약 12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정으로 LG화학은 7년간 미국 시장 판매 독점권, 미국내 임상시험 비용 지원 및 세금감면, 개발관련 사전상담지원 등의 혜택을 받게된다. LB54640은 2020년 9월에도‘LEPR(렙틴수용체) 결핍증’으로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LB54640은 포만감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MC4R(멜라노코르틴-4 수용체) 의 작용경로를 표적으로한 1일 1회 먹는 치료제다. MC4R의 상위경로유전자(LEPR, POMC 등)에 결함이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포만감 신호를 전달하는 MC4R 단백질에 바로 작용해 식욕억제를 유도한다. LG화학은 유전적 결함이 없는 건강한 과체중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LB54640의 미국 임상 1상시험을 최근 완료했고 연내 구체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LEPR 또는 POMC 결핍증유전성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2/3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주사 치료 중심의 희귀 비만시장에서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신약으로 차별화된 치료경험을 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2022-06-16 09:27:58천승현
-
종근당 "R&D 파이프라인 87건...2호 시밀러 출격 임박"[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종근당이 신약 등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크게 늘렸다. 국내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총 87개의 연구과제를 가동 중이다. 이르면 올해 자체 개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상업화가 예상된다. 종근당은 최근 주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R&D 파이프라인과 회사 비전을 제시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말 기준 총 87개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라고 소개했다. 2020년 말 72개에서 15개 늘었다. 2019년 56개와 비교하면 2년 새 31개 증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 과제 중 37개가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1년 만에 임상 중인 과제가 15개 늘었다. 종근당은 지난해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31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임상 승인건수 2위 업체보다 9건 많을 정도로 R&D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 적극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새 먹거리 발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지난해 매출의 12.2%인 1628억원이 R&D 분야에 썼다. 지난 5년 투입한 R&D 비용은 6635억원에 달했다. 종근당은 합성신약 6개, 바이오신약 1개, 바이오시밀러 2개, 개량신약 6개 등 총 15개 과제를 핵심 R&D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상업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R&D 과제는 바이오시밀러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 11월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네스벨’의 국내 허가를 받았다. 종근당은 2008년 차별화된 원료 제조기술을 확보한 뒤 2012년 바이오제품의 생산인프라를 구축하고 네스벨을 개발했다. 임상1상시험에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임상3상시험에서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7월 자체 개발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 ‘CKD-701’의 개발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이르면 연내 허가가 예상된다. 라니비주맙 성분의 CKD-701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 중인 루센티스는 황반변성당뇨병성·황반부종 등 안과 질환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루센티스는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4조4000억원 규모를 기록한 대형 제품이다. 종근당은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습성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 3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CKD-701의 임상 3상을 통해 루센티스와 임상적 동등성을 확인했다. 종근당은 대장암(CKD-516), 자가면역질환(CKD-506), 이상지질혈증(CKD-508), 혈액암(CKD-509), 샤르코마리투스(CKD-510) 등의 영역에서 합성신약을 개발 중이다. 종근당이 자체개발한 플랫폼 기술 HDAC6을 활용해 다양한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HDAC6 플랫폼 기술은 염증 성장 촉진 단백질의 아세틸레이션을 억제하는 총 4개 집단의 19개 구성 효소 중 HDAC6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술이다. 종근당은 HDAC6 저해제의 기본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질환에 맞는 최적의 약물을 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종근당은 샤르코-마리-투스, 헌팅턴증후군, 알츠하이머, 혈액암, 자가면역질환 등에 HDAC6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신약을 개발 중이다. 이중 샤르코-마리-투스(CMT, Charcot-Marie-Tooth) 치료제 CKD-510은 오는 하반기 유럽 임상1상 완료가 예상된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손상돼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지는 희귀질환이지만 현재까지 확실한 치료제가 없다. CKD-510은 HDAC6를 억제해 말초신경계 축삭수송기능을 개선시켜, 네트워크 기능을 유지 시키는 기전의 치료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종근당은 항암제 영역에서 바이오신약을 개발 중이다. 종근당 개발 중인 바이오신약 CKD-702는 고형암 성장에 필수적인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epatocyte growth factor receptor, c-Met)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를 동시에 저해하는 항암이중항체다. CKD-702는 각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수용체의 수를 감소시켜 암을 치료하는 새로운 기전의 약물로 종근당이 처음으로 도전하는 바이오신약이다. 현재 국내 임상1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CKD-702의 항암 효과와 작용 기전을 확인하기 위해 비소세포폐암 동물모델에서 단독요법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와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를 동시에 억제하는 항암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에 사용되던 c-Met, EGFR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동물모델에서도 항암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국내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위암, 대장암, 간암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종근당은 지난 1분기 매출 3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었고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8.6% 증가했다. 도입신약 중 자누비아의 약가인하로 매출이 전년 대비 17.7% 감소했지만 케이캡, 프롤리아 등 주요 도입신약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휴마시스와 판매 중인 코로나 진단키트가 107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2022-06-16 06:19:23천승현 -
오스테오닉, 5억 규모 자사주 취득 결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기업 오스테오닉이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기간은 2022년 6월15일부터 9월14일까지다. 이동원 오스테오닉 대표이사는 "현재 주가는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됐다. 미래 사업성장에 대한 확신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가 부양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와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테오닉은 정형외과 의료기기중 임플란트 전문기업으로 두개골, 구강악안면, 쇄골, 상완골, 비골, 대퇴부, 경골 등 206개의 뼈중 척추와 고관절 일부 뼈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형외과 임플란트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오스테오닉 제품들은 골절 등의 외상을 입은 환자의 뼈 접합이나 수술로 뼈를 제거한 경우 인공 임플란트로 대체하는데 주로 사용된다. 기형, 성형 등의 목적으로 뼈의 위치를 조정하는 경우 조정 부위를 고정하기 위한 목적으로도 오스테오닉 임플란트가 사용되고 있다. 오스테오닉은 기존에 주로 사용하던 티타늄 등의 금속재질 제품 외에도 최근 시장 성장세가 큰 체내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복합소재 제품군까지 보유하고 있다. 특히 국내 외에도 글로벌 매출 확대를 위해 미국 FDA, 유럽 CE인증, 동남아 및 남미 주요 국가들로부터 허가를 받아 지난해 매출 156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이 41.5%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 5월에는 세계 2위 정형외과용 의료기기 기업인 짐머바이오멧(Zimmer Biomet)에 뼈와 인대를 연결하는 스포츠 메디신(Sports Medicine) 제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2022-06-15 08:58:16이석준 -
대기만성 악템라의 재발견...JW중외 간판 의약품 '우뚝'[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의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악템라’가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 처방이 지속적으로 확대된 데다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이 가세하면서 지난 2년 매출이 2배 뛰었다. 발매 10년 만에 회사 간판 의약품 자리를 꿰찼다. 14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악템라는 지난 1분기 매출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9% 증가했다. 지난 2020년 1분기 36억원에서 2년 만에 2배 가량 매출이 상승했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악템라는 JW중외제약이 로슈 자회사 쥬가이제약과 국내 공동개발 및 독점 판매 계약을 통해 도입한 바이오 신약이다. 신약 후보물질은 쥬가이제약이 개발했지만 JW중외제약이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대형병원에서 막바지 임상을 진행하고 국내 허가를 받았다. 성인 류마티스관절염과 소아 특발성 관절염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악템라는 체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단백질인 ‘인터루킨-6’와 그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류마티스관절염 등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악템라는 지난 2013년 국내 출시 이후 매출은 지속적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냈지만 성장 폭은 크지 않았다. 발매 초기 분기 매출 10억~20억원대를 형성했고 출시 6년째인 2018년 처음으로 연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부터 악템라의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2020년 4분기 매출 38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기간에 매출은 66.3% 뛰었다. 악템라의 류마티스관절염 사용 경험이 축적되면서 처방 현장에서도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악템라는 ‘휴미라’, ‘세레타이드’, ‘엔브렐’ 등 TNF-알파 저해치료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에게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 용도의 수요가 발생하면서 매출 증가 폭은 커졌다. 악템라는 지난해부터 국내 전국 60여개 병원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치료 용도로 허가초과(오프라벨) 사용되기 시작했다. 허가초과 사용은 기존 시판 중인 약물을 병원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승인 후 허가 사항 이외의 용도로 처방해서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악템라를 지난해 6월과 12월 각각 코로나19 감염으로 인공호흡이 필요한 중증환자 치료제로 긴급사용을 승인하자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는 악템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한때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악템라는 지난 3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코로나19 치료 목적으로 확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3월 악템라를 2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JW중외제약이 판매 중인 처방의약품 중에서 수액제를 제외하고 악템라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 중인 제품은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1개에 불과하다. 발매 10년 만에 악템라가 JW중외제약의 간판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악템라의 누적 매출은 8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악템라의 높은 성장은 회사 실적 개선의 기폭제로 작용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었고 매출액은 1543억원으로 전년보다 9.7%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2007년 2분기 152억원을 기록한 이후 15년 만에 최대 규모다. 매출은 작년 4분기 1682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감소 추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악템라 매출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처방 비중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회사 측은 향후 성장세도 낙관하는 분위기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류마티스관절염 영역만 보면 악템라가 다른 생물학적제제보다 처방 선호도가 높다"라면서 "의료 현장에서 악템라 사용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라고 말했다.2022-06-15 06:18:38천승현 -
일동제약, 공정위 CP심포지엄에서 우수사례 발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일동제약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주최하는 '2022년도 CP(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 심포지엄'에서 ESG 경영·CP 운영과 관련한 우수사례 기업으로 소개됐다고 14일 밝혔다. 일동제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2019년 CP 등급 평가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AAA'를 받은 바 있다. 이뿐 아니라 2020년과 2021년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ESG 평가에서 2년 연속 동종업계 최고 수준인 A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ESG 경영과 CP 운영 등을 주제로 지난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됐다. 한국준법진흥원·한국기업지배구조원·사회적가치연구원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일동제약은 회사의 CP 운영·관리 부서인 CP팀이 참가해 자사의 ESG 경영과 CP 운영에 관한 현황·사례 등을 발표했다. 현재 일동제약은 사내에 ESG경영협의체, ESG경영팀 등 ESG 관련 위원회와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이를 통해 환경친화적 활동, 사회적 책임 실천, 주주 관계와 투명성 강화 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또 CP 최고운영책임자인 대표이사 직속으로 CP관리실·CP팀 등 전담조직은 물론, 자율준수협의회, 자율준수관리자 등의 기구를 두고 대내외 CP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기적인 사내 CP 제도 운영, 교육·모니터링, 정착·확산 활동 등을 병행하고 있다. 사례 발표를 맡았던 공정한 일동제약 차장은 "2007년 처음 CP를 도입한 이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 CP 전담 조직과 유관 부서들의 협력, 임직원 등 전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 등이 모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냈다"며 "CP 문화의 정착과 확산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관련 노하우도 널리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2-06-14 16:00:18김진구 -
사회적 기여 환산해보니...SK바사 3400억·SK바팜 1500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 3399억원, SK바이오팜 1521억원. 두 기업이 경제·사회·환경 영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환산한 결과다.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을 담당하는 두 회사는 최근 연이어 사회적 가치(SV) 실적을 공개했다. SK그룹은 2019년부터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평가지표를 기반으로 경제·사회·환경 영역에 기여한 가치를 수치화해 공개하고 있다. ◆SK바사 3399억원…경제기여 1923억+사회성과 1478억원 14일 발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ESG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3399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경제 간접기여 성과'로 1923억원,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건강 증진 등 '사회 성과'로 1478억원을 각각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간접기여 성과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매출 성장에서 연계된 경제적 기여, R&D 고도화를 통한 신규 채용 등의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사회성과 영역은 팬데믹 기간 동안 코로나19 백신 위탁개발생산 등을 통해 사회·보건 안전망을 보강한 내용과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한 의료·보건 분야의 문제 해결에 기여한 내용을 측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사회적 가치 창출 평가와 함께 향후 ESG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ESG 경영을 고도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4대 전략'과 환경·사회·지배구조별 '8대 전략 목표 추진 계획'으로 정리했다. 4대 전략은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 가치 창출 ▲지속 가능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이다. 8대 전략 목표 추진 계획은 ▲환경경영 체계 고도화 ▲탄소중립 실현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상 환경 분야) ▲인재·인권경영 확대 ▲지역사회 사회적 가치 창출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글로벌 바이오생태계 구축(사회 영역) ▲ESG경영 내재화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지배구조 영역) 등이다. 이를 위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 하반기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기후변화 재무공시(TCFD) 보고서를 발간하며, 안동L하우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인증 'ISO14001' 획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SK바팜 1521억원…세노바메이트 성과가 70% 이상 차지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521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신약 개발을 통한 삶의 질 개선, 사회 공헌, 협력사 동반 성장 등 '사회 성과' 영역에서 1110억원을 창출했다. 또 납세·고용 등에서 발생한 '경제 간접기여 성과' 영역에서 413억원을 창출했다. 다만 온실가스, 폐기물 배출, 수질오염 관련 '환경' 영역에선 마이너스 1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사회 성과 영역은 SK바이오팜의 사회적 가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중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미국에서 거둔 성과는 109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의 기여도는 ▲환자의 의료비 절감 ▲환자 및 보호자의 노동력 개선에 따른 생산성 증가 ▲환자의 일상생활 수준의 개선 등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SK바이오팜은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글로벌 시장 확장 등으로 환자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세노바메이트가 창출할 사회적 가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 영역의 성과는 다소 미흡했으나, 자체 생산시설·사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동종사 대비 기후변화 영향은 낮다는 것이 SK바이오팜의 설명이다. SK바이오팜은 최근 환경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 14001'을 획득했으며, 2040년까지 'Net Zero(탄소중립)' 달성을 공표하는 등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 역시 올해 ESG 경영을 한층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천 범위를 미국 법인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준의 거버넌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월에는 협력사 공급망 리스크 대응·관리를 위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글로벌 이니셔티브 PSCI'에도 가입했다.2022-06-14 12:13:53김진구 -
대표체제 바꾸고...M&A로 시너지...전통방식 승계도[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중소형 제약사들의 생존법이 다양하다. 일부는 전문경영인 도입 등 대표체제 변경으로 변화를 꾀한다. M&A를 통한 시너지 극대화를 노리는 곳도 있다. 전통적인 가업 승계 방식도 여전하다. 전문경영인 중용 안국약품은 올 3월 원덕권(59)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1969년 설립 이후 첫 전문경영인 대표체제를 가동했다. 각자대표였던 어준선(85) 회장, 어진(58) 부회장 창업주 부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어씨 일가는 사내이사직도 사임했다. 원 사장은 대웅제약, 한국얀센, 동화약품 등에서 제품 개발·라이선싱, 해외사업 관련 업무, 삼아제약에서 연구·개발·생산 부문 총괄사장을 지내고 2018년 안국약품 R&D·생산 총괄 사장으로 합류했다. 원 사장은 경험을 살려 뉴 안국약품 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경동제약은 오너 체제에 전문경영인을 더했다. 2017년 3월부터 유지되던 오너경영 체제를 5년 만에 내려놓았다. 오너 2세 류기성(40) 단독대표에서 김경훈 CFO(최고재무책임자, 49)를 추가해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CFO 중용으로 타법인 투자 등 사업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진제약도 전문경영인을 두고 있다. 삼진제약은 2021년 3월부터 최승주, 조의환, 장홍순, 최용주 체제에서 동갑내기 공동창업주 최승주, 조의환(81) 회장이 빠지고 장홍순, 최용주 체제로 전환했다. 1986년 창립 후 첫 전문경영인 체제다. 올 3월부터는 최용주(65)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이외도 하나제약(이윤하 대표이사, 64), 명문제약(배철한 대표이사 사장, 70), 대화제약(노병태 회장, 61) 등도 전문경영인을 두고 경영을 펼치고 있다. M&A…외부 세력 진입 부광약품, 씨티씨바이오, 서울제약 등 창업주 일가는 외부 세력에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부광약품은 OCI와 공동 경영체제를 가동했다. 부광약품은 올 3월 유희원 단독 대표에서 이우현(54)·유희원(58)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이우현 OCI 부회장이 부광약품 대표이사에 가세했다. 이 부회장은 OCI 창업주 3세 경영인이다. OCI는 올 2월 부광약품 주식 773만334주를 총 1461억원에 취득했다. 부광약품 오너 일가가 보유 중인 주식 1535만2104주 중 절반을 넘겨 받았다. 이에 부광약품 최대주주는 OCI 외 3인으로 변경됐다. 3인은 부광약품 창업주 김동연 회장 장남 김상훈(54) 사장, 유희원 사장, 박원태 부사장 등이다. 양사는 부광약품이 가진 R&D능력, 전략적 투자 역량과 OCI의 풍부한 자금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창업주 일가가 떠나고 그 자리를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현 씨티씨바이오 단독대표, 61)가 맡았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해 이민구 더브릿지 대표,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 지분 100%), 조용준(56) 동구바이오 대표가 비슷한 시기에 지분을 대거 매입하면서 경영권이 변경됐다. 작년 9월 최대주주가 이민구 대표로 변경됐고 올 2월 이민구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됐다. 3월에는 조영식(61) SD바이오센서 회장도 경영 참여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조호연, 성기홍, 전홍렬 등 20년 간 경영을 이끌었던 원년 멤버가 모두 떠났다. 핵심 경영진만 보면 새로운 씨티씨바이오가 탄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씨티씨바이오는 회사 지분을 가진 동구바이오제약, SD바이오센서 등과 협업을 통한 사업 진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동구바이오제약과는 이미 3상 결과 분석 중인 '발기+조루 복합제' 공동 판매 제휴를 맺었다. 서울제약은 2020년 2월 경영권이 사모펀드 큐캐피탈로 넘어갔다. 큐캐피탈은 2020년 2월 28일 서울제약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450억원 규모 오너일가 구주 장외매수(부당 1만1868원)와 150억원 규모 CB 인수(6790원)를 단행했다. 총 60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이로써 서울제약 오너 경영은 1985년 12월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 손에 설립된 후 35년 만에 2세인 황우성 회장을 끝으로 막 내리게 됐다. 매각 직후 주총에서 황우성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갔지만 부결됐다. 대신 윤동현 신임 대표이사를 비롯해 사모펀드 관계자 5명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서울제약은 현재 윤동현(47), 신봉환(64) 각자대표 체제다. 승계 여전히 중형 제약사의 전통적인 생존법인 승계도 여전히 활발하다. 삼일제약은 3세 허승범(41) 대표이사 회장을 축으로 동생 허준범(37) 상무가 뒤를 받치며 형제경영을 만들어가고 있다. 삼아제약은 오누이 경영에서 허미애(47) 사내이사가 빠지고 2세 허준(51)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오너 2세의 홀로서기 시작이다. 유원상(48) 유유제약 단독대표, 이상준(46) 현대약품 단독대표, 조성환(52), 조성배(50) 조아제약 각자대표, 이병기(65) 신신제약 단독대표, 윤석근(66), 윤종욱(36) 일성신약 각자대표, 홍종호(51) 국전약품 단독대표, 최재준(52) 진양제약 단독대표 등은 2~3세 경영이 자리 잡은 곳으로 평가 받는다. 시장 관계자는 "중소형 제약사가 승계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향후 경영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일부는 체제 개편과 M&A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짚었다.2022-06-14 06:26:56이석준
오늘의 TOP 10
- 1일반약 21종 진열·판매…마트 영업주 '딱 걸렸네'
- 2알테오젠 기술 접목 키트루다SC 국내 허가…삼바도 위탁생산
- 3K-보툴리눔제제 동반 선전…휴젤 선두·대웅 수출 82%
- 4한약사회 복지부에 일침…"모호한 유권해석, 혼란 초래"
- 5유한, 최대 규모 계약·수출 신기록…원료 해외 사업 순항
- 6병원 운영 의료법인, 중소기업 인정…법안소위 통과
- 7투자유치·IPO?…피코, 데이터 사업에 90억 베팅한 배경은
- 8국전, 영업익 22배 급증…API 수익성 개선 효과
- 9알리코제약, ‘바르는 손발톱 무좀 치료제’ 출시
- 10정부, 종근당·삼진 등 6개 제약사 소아·응급필수약 생산 지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