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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대 B형간염 재발 예방약 시장, 장기침제 지속[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간이식 환자의 B형 간염 재발 예방치료 혈액제제 시장이 박스권 우하향 실적 곡선을 그리고 있다.관련 치료제 대표제품은 GC녹십자 헤파빅주와 SK플라주마 헤파불린에스앤으로 한때 1000억원에 육박하는 외형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4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의약품 유통실적 기준, 헤파빅의 올해 1분기 매출은 63억원을 기록했다. 이 제품의 2021·2022·2023·2024년 실적은 335억·297억·286억·279억원 가량이다.후발주자인 헤파불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0억원을 달성, 같은기간 동안 외형은 124억·121억·111억·112억원이다.헤파빅과 헤파불린의 실적 정체 원인은 경쟁 화학요법의 고도화와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등재가를 들 수 있다.해당 제품의 10ml당 보험약가는 22만8160원·21만6752원으로 등재돼 있다. 이 치료제는 사람 혈장을 원재료로 사용하고 있어 제조원가 효율이 낮은 단점이 있다.때문에 심평원은 2020년 두 제품에 대한 생산원가 보전 차원에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50ml 상한금액은 각각 114만800원·108만760원이다. 퇴방약은 필요한 약제인데도 생산원가 등 채산성을 이유로 제약기업이 시장철수 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의약품으로 사용장려 및 생산원가보전, 생산원가 보전, 사용장려비용 지급 등으로 분류된다.헤파빅은 2010년 초중반 특허만료·약가인하 등의 시련을 겪기 전까지의 동아ST 800억대 블록버스터 천연물의약품 스티렌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매출성장을 이룬 GC녹십자 효도품목으로 평가받았다.2016년 국내사 자체 품목 청구액 집계 데이터에 따르면 헤파빅 실적은 635억원으로 3년(2014~2016) 연속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편 GC녹십자는 혈액(혈장)에서 분리하는 기존 제조방식과 달리 유전자 재조합 기술이 적용된 관련 치료제 개발에도 상당한 투자를 기울이고 있다.2025-07-10 06:00:48노병철 -
자사주·분할·M&A...제약바이오주 이슈 따라 들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바이오주가 들썩이고 있다. '자사주·분할·M&A' 등 다양한 이슈에 엮이면서다.일성아이에스는 연일 52주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인 '자사주 소각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되면서다. 9일에는 장중 한때 3만원을 넘어섰고 이날 2만8450원으로 마감했다. 전일(2만5100원) 대비 13.35% 오른 수치다. 4월 9일 52주 최저 1만4810원과 비교하면 석달새 92.09% 올랐다.일성아이에스는 자사주 비중이 48.75%다. 통상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기업이 자사주 소각에 나서면 주가 부양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자사주 소각으로 유통 주식 수가 줄면 주당순이익이 높아져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9일 거래량은 40만주를 돌파했다. 52주 거래량 최대가 7월 1일 10만8832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일성아이에스는 윤석근 회장 외 특수관계인 38.19%, 자사주 48.75% 등 약 87%가 사실상 묶인 주식이다. 이에 일성아이에스는 거래량이 부족한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슈로 거래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보름만에 지주사 전환 철회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 이슈에 요동치고 있다. 6월 13일 인적분할 공시에 시가총액이 1조원 가량 증발했지만 7월 7일 5조 3714억원으로 인적분할 발표 직전인 6월 12일(5억4965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7월 8일에는 인적분할을 취소했다. 분할 비율 등에서 시장의 반대가 나왔고 파마리서치는 주주 의견을 수용해 지주사 전환을 철회했다. 이에 시장은 반응했고 이날 종가는 58만8000원으로 전일(52만3000원) 대비 13.73% 급등했다. 시총도 단숨에 6조원이 넘은 6조1091억원을 기록했다.증권가는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 방침에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교보증권은 "인적분할 철회로 손바뀜이 진행됐다"며 "기업 펀더멘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현 시점에서 2분기 실적 호조, 유럽 파트너십 계약 임박 등 긍정적 재료들이 연달아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2분기 실적도 사상 최대가 점쳐진다. LS증권은 파마리서치의 2025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362억원, 영업이익 571억원을 추정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수치다.하한가 5번 이후 상한가 4번브릿지바이오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다. 임상실패,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맞물리면서 4월 15일부터 7월 9일까지 하반가 5번, 상한가 4번을 기록했다. 7월 9일 장중 한때 상한가에 도달하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3025원으로 전일(2545원) 대비 18.86% 올랐다.브릿지바이오는 4월 14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BBT-877 2상 Top-line 결과 1차 평가지표를 미충족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15일, 16일, 17일, 18일, 21일 5연속 하한가를 맞았다.이후 6월 23일, 24일, 25일, 26일에는 4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 변경 소식 때문이다. 브릿지바이오는 6월 30일 최대주주가 이정규외 7인에서 파라택시스코리아펀드 1호외 1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파라택시스는 암호화폐 등 디지털자산 분야에 특화된 멀티스트래티지(다중전략) 투자 운용사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뜨겁다. 이런 분위기에서 제약바이오주도 이슈에 따라 상한가, 하한가를 쉽게 찍고 있다"고 진단했다.2025-07-10 06:00:45이석준 -
경보제약 23개 품목 허가취소 '본 집행정지'까지 인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보제약이 ‘엘도코프캡슐’을 포함한 23개 품목에 대한 품목허가취소 처분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본 집행정지 인용 결정을 받았다. 지난달 내려졌던 잠정 집행정지에 이어, 본안 판결 전까지 효력이 정식으로 정지됐다.경보제약은 9일 대전지방법원으로부터 엘도코프 등의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본 집행정지 결정을 통보받았다고 공시했다.앞서 해당 품목에 대해서는 대전식품의약품안전청이 판매업무 정지기간 위반과 특허권 보호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품목허가취소 처분을 내렸으며, 처분 효력은 7월 24일 발효될 예정이었다.이에 경보제약은 지난달 16일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같은 달 18일엔 본안 판결 전까지 효력을 잠정 정지하는 임시 집행정지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이번 본 집행정지 인용으로 23개 품목의 허가취소 및 건강보험 급여정지 효력은 본안 판결 전까지 정식으로 중단된다.허가취소 대상 품목의 지난해 매출은 총 135억원으로, 이는 경보제약 전체 매출(2385억원)의 5.7%에 해당한다. 이번 결정으로 경보제약은 즉각적인 매출 손실 위기를 피할 수 있게 됐다. 경보제약은 본안 소송을 통해 최종 처분 취소를 다툰다는 입장이다.2025-07-09 18:57:23김진구 -
한미약품 기술이전 BTK저해제 '포셀티닙' 국내 1상 승인[데일리팜=이혜경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노보메디슨에 기술을 이전한 BTK저해제 '포셀티닙(Poseltinib)'이 국내에서 단독요법으로 1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7일 '재발성·불응성 비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NB02(포셀티닙)의 공개, 다기관, 단일요법, 용량 증량, 제1상 임상시험'을 승인했다.지난해 재발성·불응성 중추신경계 림프종 구제요법을 위해 리툭시맙 및 레날리도마이드와 병용요법으로 2상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데 이어, 단독요법으로 1상 임상은 처음이다.이번 2상 임상시험은 오는 2028년 6월까지 국내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진행될 전망이다.포셀티닙은 우리 몸의 B 림프구 활성화 신호에 관련된 효소인 BTK(Bruton's Tyrosine Kinase)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의 경구용 자가면역질환·혈액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한미약품이 최초 개발해 2015년 일라이 릴리에 6억9000만달러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L/O)했지만, 당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대상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하면서 2019년 1월 권리가 반환됐다.한미약품은 권리반환 이후에도 포셀티닙 개발을 지속했으며, 2021년 10월 노보메디슨의 전신인 지놈오피니언과 포셀티닙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이후 지난해 6월 한미약품은 노보메디슨과 포셀티닙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와 계약금은 양사 합의 하에 비공개다. 계약에 따라 노보메디슨은 포셀티닙의 글로벌 전용실시권을 확보했다.노보메디슨은 지난 2017년 10월 지놈오피니언이란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지난해 4월 노보메디슨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포셀티닙 외에 심혈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과 안과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2025-07-09 18:09:37이혜경 -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증설에 170억 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국생명과학이 사업 확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 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신규 시설 투자를 추진하면서다.동국생명과학은 사업확대와 생산역량(캐파) 확대를 위해 170억원 규모 의약품 설비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3.82% 규모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다.투자 대상지는 경기도 안성시 미양면 제2공단1길 92에 위치한 동국생명과학 안성공장 내 유휴 공간이다. 회사 측은 "투자액은 신규 라인 증설에 따른 생산설비, 공사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라면서 "투자 기간 종료일과 투자 금액은 공사진행 과정과 기타 경영환경 변화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 조영제 사업부문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촬영 시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이도록 유도하는 약물이다. 조영제가 온몸에 퍼지면 병변 조직과 정상 조직의 구별이 극대화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채무 상환과 생산시설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회사는 당시 공모 자금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23억원을 안성공장 완제 라인 증설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2025-07-09 17:06:07차지현 -
미국 의약품 관세 1년 유예될까…제약업계 대응 채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다만 이번 발표에선 관세 부과 시점을 ‘1년~1년 반 후’로 예고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업계는 이 유예기간 동안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관세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최대 200% 관세율 1년 후 부과…이달 말 대상품목 등 확정”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내각회의에서 수입 의약품에 대해 최대 2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언급했다.관세 부과 시점에 대해선 “1년에서 1년 반 후”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길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둔 조치로 풀이된다.구체적인 관세율·대상 품목은 이달 말 발표될 전망이다. 하워드 루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내각회의 직후 인터뷰에서 "의약품과 반도체 부문의 관세 부과 여부는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에 따른 조사가 이달 말 마무리된 이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품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상무부가 조사하고, 대통령이 대응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미 정부는 지난 4월 이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미국 현지에선 실제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전망도 제기된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에도 관세 부과를 여러 차례 위협했으나 실제 시행 단계에서는 입장을 바꾼 전례가 많다"며 이번 200%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 주요 제약회사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미국 투자은행 리링크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라이징거 분석가는 "관세가 즉시 부과되지 않고 일정 기간의 유예기간을 줄 예정이라는 점에서, 제약업계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국내 제약업계 긴장감 고조…“유예기간 활용 대응체계 정비해야”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관세 부과 방침을 재확인한 점에서 우려하면서도, 1년 이상 유예기간이 부여됐다는 점에 대해선 일정 부분 안도하는 모습이다.업계는 이 기간 동안 대응 전략을 정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셀트리온은 단기·중기·장기별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단기적으론 미국 내 2년분의 재고를 확보하고, 이를 상시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도 이미 2년분의 재고를 보유 중이다.중장기적으론 미국 내 생산기반 확보에 나선다. 우선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현지 위탁생산이 가능하도록 CMO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나아가 미국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인수도 검토 중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현시점에서는 관세보다는 환율과 원가 등 복합적인 요소가 더 큰 변수”라면서도, “관세가 현실화될 경우 미국 내 파트너사와의 협업 강화나 기술이전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분위기다. 구체적인 관세 조건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정보 수집과 영향 분석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관세율·대상 품목·부과 시기 등이 불확실한 만큼, 당장의 조치는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 제약사 관계자는 “실제 관세율이 200%까지 올라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만 10~20%만 부과되더라도 원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이달 말 나올 세부 조치를 기준으로 대응 시나리오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1~1.5년 유예기간이 ‘충분한 시간’은 아니라고 본다”며 “기술이전과 FDA 실사를 포함하면 위탁생산 전환에도 2년 이상 걸린다”며 “신규 생산시설 구축에는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이 관계자는 “의약품 관세 위협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도 상당히 우려된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이장에선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며 “현재로선 유예기간 동안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2025-07-09 12:01:37김진구 -
보령 "알림타 등 LBA 전 품목 자체 생산...수익성 강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보령(대표 김정균)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보령은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인수한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 3개를 자체 생산함으로써, 제조경쟁력과 수익성 모두를 강화하게 됐다.보령은 LBA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2020년 항암제 ‘젬자(성분명 젬시타빈)’, 2021년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올란자핀)’, 2022년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등 오리지널 품목에 대한 국내 권리를 순차적으로 인수 내재화하는데 집중해왔다.LBA 전략은 임상적 가치를 인정받은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인수 후 해당 제품의 제조 및 공급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처방 연속성과 생산 공급망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의약품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보령은 글로벌 기술이전과 품질 동등성 확보 절차를 통해 2022년 젬자, 2024년 자이프렉사, 올 2분기 알림타의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하게 됐다. 세 품목 모두 자사 생산단지인 ‘예산캠퍼스’에서 생산되고 있다.이들 품목은 인수 이후 지속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젬자는 2020년 인수 당시 143억원이던 연간 처방액이 지난해 295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자이프렉사는 2021년 인수 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16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알림타는 2022년 210억원에서 2024년 269억원으로 28% 늘었다.보령 LBA 품목 처방액 변화 추이(자료=보령). 나아가 보령은 인수 품목을 자사 생산 체계로 전환한 뒤,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까지 확장하고 있다. 예산캠퍼스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은 202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EU-GMP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보령은 이 같은 제조경쟁력을 바탕으로 2024년 대만 제약사 로터스(Lotus)와 CDMO 계약을 통해 오리지널 항암제 수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는 2026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또 보령은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형을 개선해 상품성과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LBA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번 달 출시한 ‘알림타 액상주’다. 분말 형태의 동결건조 제형이었던 기존 알림타를, 보령의 제형개선 연구개발 역량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상 제형으로 개발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투약 직전 희석해야 했던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액상주 형태로 전환되며 조제 시간 단축과 안전성 확보라는 실질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보령은 앞서 2023년에도 항암제 ‘젬자’를 액상 제형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이 제품은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젬자 판매의 약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시장 내 빠르게 안착했다.보령 관계자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 기술이전 생산에 그치지 않고, 인수 품목에 자사의 연구개발 역량을 투입해 임상 현장에서 실질적 가치가 있는 개량 제품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보령은 ‘인수-내재화-확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LBA 전략을 진화시키고 있으며, 앞으로도 임상적 가치와 브랜드 신뢰도를 갖춘 글로벌 오리지널 의약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내 공급 안정은 물론 글로벌 시장까지 겨냥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의 LBA 전략은 단순한 품목 인수를 넘어 제조 인프라와 R&D 역량을 활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성장 전략”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오리지널 품목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자사화 및 글로벌 공급을 통해 ‘인류 건강에 꼭 필요한 기업’이라는 미션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07-09 11:14:12손형민 -
종근당바이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3상 결과 공개종근당바이오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종근당바이오(대표이사 박완갑)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티엠버스주(TYEMVERS)'의 국내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 학술지 미용피부과학회저널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종근당바이오는 티엠버스주의 안전성과 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2023년 4월부터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건국대학교병원, 중앙대학교병원 등 3개 기관에서 미간 주름 점수(4-point Facial Wrinkle Scale)가 2점(중등증) 이상인 환자 3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했다.종근당바이오는 환자를 티엠버스주와 보톡스주 투여군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 면에서 보톡스주(onabotulinumtoxinA) 대비 티엠버스주의 비열등성을 확인했다. 1회 투여 4주 후 티엠버스주 투여군의 80.7%에서 미간 주름 점수(FWS)가 기존보다 2점 이상 개선, 보톡스주 투여군(70.8%)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p=0.0491). 치료 효과는 16주까지 지속됐으며 전체 환자의 약 70%가 FWS 1점 이상의 개선 상태를 유지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투여군 간 이상반응 발생률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며, 의약품 관련 중대한 이상 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SCIE급 국제 학술지 게재는 티엠버스주의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는 중요한 계기"라며 "균주 출처의 투명성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최초 할랄 인증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여 중동과 인도네시아 등을 교두보로 글로벌 톡신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티엠버스주는 제품 개발부터 완제 생산까지 동물성 성분을 철저히 배제한 비건(비동물성) 제조 공정을 채택해 세계 최초로 할랄 인증을 획득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사람혈청알부민(HSA) 대신 비동물성 부형제를 도입해 혈액 유래 병원체의 감염 우려를 근본적으로 차단한 게 특징이다. 유럽의 공신력 있는 연구기관으로부터 독점 분양받은 균주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2025-07-09 11:08:03차지현 -
헥토그룹, AI 인재 육성 매진…바이오 융복합 기술 선도[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헥토그룹이 최근 주최한 차세대 AI 인재 육성을 위한 헥토 채용 연계형 AI 경진대회 ‘HAI(하이)! 헥토 AI 챌린지(Hecto AI Challenge)’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 대회는 AI 기술 내재화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전담 조직인 ‘HAI본부’를 중심으로 AI 중심 경영체계를 구축 중인 헥토그룹이 미래형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이다.이번 대회에는 국내 유수 대학의 재학생은 물론 현업 직장인, 군인까지 총 1천4백여 명이 참가하여, 중고차 이미지 기반 차종 분류 AI 모델 개발을 주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가장 창의적이고 기술적 완성도가높은 모델을 선보인 고려대학교 재학생이 대상을 수상하며 1천만원의 상금을 수여 받았다. 최우수상과 우수상은 서울대∙한양대∙연세대연합 학생팀, 서울대 학생 팀 등으로 총 5개팀이 수상했으며, 실무 적용 가능한 AI역량과 창의성을 고루 갖춘 인재들이 두각을 나타냈다.이들을 포함한 전체 입상자에게 헥토그룹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 및 1차 면접 면제 혜택이 제공되며,실제 채용과 연계된 실질적인 인재 발굴로 이어질 예정이다.대상을 받은 고려대 김민섭 학생은 “학부 졸업 전 그동안 배운 것들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해 보며 AI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예상 밖의 높은 성과를 얻어 기쁘며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헥토그룹은 ‘소프트웨어 전문인재 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서경대학교 SW학과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하는 ‘서경SW아카데미’를 정기적으로 운영하며, AI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 협력 모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2025년 1학기에는 멘토링 참여 학생 중 2명이 ‘2025 아시아 임팩트 해커톤’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긍정적인 결실을 맺기도 했다.‘HAI! 헥토 AI 챌린지’와 ‘서경 SW 아카데미’는 모두 상∙하반기 연 2회 정례적으로 운영되며, 헥토 그룹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잠재력 있는 AI융합형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그룹 내 채용과도 연계해 인재 기반을 강화해가겠다는 목표다.헥토그룹 관계자는 “AI 시대를 이끌어 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 및 채용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앞으로도 ‘HAI Challenge’와 ‘서경SW아카데미’ 등을 통해 인재 중심 기술 경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7-09 09:23:17노병철 -
쎌바이오텍 듀오락, 듀얼코팅 기술 고도화 성공[데일리팜=노병철 기자] K-유산균 대장암 치료 혁신 ‘듀오락(DUOLAC)’이 자사 핵심 기술인 ‘듀얼코팅(Dual Coating)’ 기술 고도화에 성공하고, 해당 기술에 대해 한국•일본•중국•미국•유럽 등 5개국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기술 고도화를 기반으로 유산균 생존율을 최대 91.6%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으며, 기존 비코팅 유산균 대비 무려 221배 높은 장내 생존율을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입증함으로써 세계적인 기술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쎌바이오텍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듀얼코팅 기술은 살아있는 유산균을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중 코팅해 위산과 담즙산 등 인체 환경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하고, 장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독자 기술이다. 인체 고유의 산도(pH) 차이를 이용해 위에서는견고한 코팅이 유지되고, 장에서는 자연스럽게코팅이 풀리며 유산균이 활성화되는 구조다. 이번 기술 고도화에서는 코팅에 사용되는 단백질을 더 작은 분자로 가수분해함으로써 유산균 생존력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쎌바이오텍은 단백질 가수분해율에 따른 배양성 및 동결건조 실험을 통해 각 CBT 유산균에 최적화된 조건을 도출했다. 이후 코팅 유무에 따른 가속안정성, 내산성, 내담즙성 실험을 통해 기술의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실험 결과, ▲소비기한 내 품질을 확인하는 ‘가속안정성’ 실험에서 85.2% ▲위산 환경에서의 ‘내산성’ 실험에서 90.7% ▲담즙산 환경에서의 ‘내담즙성’ 실험에서는 91.6%의 생존율을 기록하며 기술의 안정성과 효과를 모두 확보했다.고도화된 기술은 한국(등록번호 KR 10-2009731)을포함해 일본,중국,미국,유럽 등 세계 5개국에서 특허를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또한, 쎌바이오텍이 삼육의료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인체적용시험 결과, 듀얼코팅 유산균은 비코팅 유산균 대비 장내 생존율이 최대 221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모든 균주의 장내 생존율이 평균 100배 증가했으며, CBT-LR5 균주에서는무려 221배의 생존율 증가를 확인했다. 고도화된 듀얼코팅 기술은 현재 듀오락 전 제품에 적용되어 유산균의 강한 생존력은 물론, 실온 보관이 가능한 높은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쎌바이오텍 관계자는 “보장균수를 장까지 살아가는 유산균 수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보장균수는 소비기한까지 제품에 살아 있는 균의 수를 의미할 뿐 장내 생존 여부와는 별개다”라며, “유산균이 장까지 살아남기 위해선 어떤 코팅기술을 사용하느냐가 핵심이며, 쎌바이오텍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세대 유산균 코팅 기술인 듀얼코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한국인의 평생 유산균 ‘듀오락(DUOLAC)’을 전개하는 쎌바이오텍은 1995년 국내 최초로 유산균 대량 생산에 성공하며 유산균 국산화를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 기업이다. 30년간 한국인의 장 건강을 위한 ‘한국형 유산균’만을 연구해 왔으며, 생애주기 맞춤형 균주 설계를 통해 신생아부터 중장년까지 한국인의 평생 건강을 아우르는 유산균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듀얼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 ‘듀오락(DUOLAC)’은 12년 연속 세계 수출 1위를 기록 중이다.2025-07-09 09:10:19노병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