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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의 매력은 '흥'이죠"북과 장구, 징, 꽹과리 네 가지 민속타악기로 신명을 만드는 음악, 사물놀이.건강보험심사평가원 경영지원실 서동희 대리는 2009년 창단한 사내 사물놀이패 '휘몰이'의 창단 멤버다.매주 금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본원 지하 강당을 빌려 '자투리' 연습을 하며 신명을 돋운 지도 벌써 언 2년여다."꾕과리와 장구, 징과 북 네 가지 악기만으로 어울림을 만들고 있어요. 악기의 특성상 아무데서나 연습할 수 없지만 저마다 다들 열심히 활동하면서 실력을 닦고 있죠."현재 33명의 다양한 연령대가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휘몰이'는 심평원 내에서도 제법 실력을 인정받아 사내 행사 연주도 쏠쏠하게 하고 있다."지난해 축구대회에서 첫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전에서 응원전도 펼쳤어요. 다음달에 예정된 축구대회 연주도 잡혔답니다."공연이 잡히면 대략 2개월여의 연습기간이 필요한 데 시간적, 공간적 제한이 있는 사물놀이 특성상 시간은 더욱 빠듯하다. 그럼에도 연주의 몰입도는 수준급이다."개인적으로 연습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악기 특성상 주간 모임 외엔 기회가 없어요. 하지만 저마다 열정을 갖고 그 시간에 충실하게 하고 있죠."서 대리가 사물놀이를 통해 얻는 것은 스트레스 해소다. 한바탕 신명나게 연주하고 나면 쌓였던 피로가 한 번에 가신다고."사물놀이는 역동적 음악이에요. 한 번 연주를 하고나면 후련하다고 할까요. 쌓였던 스트레스가 해소되면서 국악에도 관심을 갖게 됐어요."이 같은 사물놀이의 '묘미'가 사내에 알려지면서 3년차에 접어든 '휘몰이'에 대한 심평원 내 관심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서 대리는 사물놀이를 '흥'이라는 한 단어로 정의했다. 정적인 가운데 동적인 신명을 지닌 특유의 매력 때문이다."사물놀이는 '흥'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악기를 배운다는 매력을 넘어 한바탕 신명나게 연주를 하면서 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사물놀이 한 판, 어떠세요?"2011-03-24 06:35:00김정주 -
"본사는 모텔급…공장은 별다섯 호텔급"대한약품 본사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건물에 있다. 사무실 인테리어는 소박하다. 창립 66주년을 맞는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우리나라 수액제의 역사라는 점을 떠올려보면 의아한 생각이들 정도다."누추한 곳에 오셨다"고 인사한 이윤우 회장(66)은 기자의 표정을 읽었는지 작년 탄생 100주년이었던 선친 이인실 선생과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으며 자신은 내실을 중시한다고 말했다."제가 약대에 입학한지 한달 만에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ROTC 군복무까지 7년의 세월을 보내고 돌아왔을 때 회사는 이름 뿐이고 남아있는 건 사채 밖에 없더라구요. 사채를 갚으려고 정말 죽어라 일만 했어요. 내실 경영이 몸에 스스로 붙은 거지요. 사무실은 모텔급, 공장은 별 다섯 호텔급을 지향합니다.""구두 한켤레를 밑창을 갈아가며 10년은 너끈히 싣는다"는 이 회장은 공장 투자 만큼은 아끼지 않는다. 실제 2만5000평 규모의 안산공장은 독일 프레지니우스가 설계를 맡아 2005년 cGMP급으로 지었으며 올해도 70억원 정도를 들여 시설 개선에 나선다.그는 공장에 왜 이토록 애착을 보이는 것일까? "참 희한하게도 제가 1년에 10번 정도는 아버님 꿈을 꾸는데 늘 아버님을 모시고 공장을 구경시켜드립니다."작년 '창업자 이인실과 대한약품'이라는 사사를 발간한 그에게 있어 '일과 삶'은 아버지의 유업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선친께서는 평소 말씀이 없으셨는데, 저를 바라보던 그 따뜻한 눈길과 미소를 잊을 수 없어요. 늘 과로로 부르텄던 아버님의 입술도 클로즈업 돼 가슴에 새겨져 있었죠. 더구나 제가 한 살 때 조선약품공업사를 설립하셨던 것도 각별한 의미였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시고 현실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 7년간 아버지의 공백을 절감하며 유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다짐했었죠."그도 아버지고 그 아버지의 아들도 대한약품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며 3대 경영을 준비하고 있다."아들(37)은 기획학술부 이사로 있는데 지금은 미국에 갔어요. 의약품 수출업무를 보기 위해 갔는데 모든 부서를 경험하도록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많이 들려줍니다."-수액 외길을 고집한 이유는 뭔가요."아버님은 경성약전을 졸업하신 후 경성제대 부속병원과 금강제약소 등에서 원료합성과 제제연구에 주력하다 서울 명동 2가 97번지에서 조선약품화학공업사를 설립해 앰플 주사제를 생산하셨죠. 한국전쟁 당시 피난지였던 군산에서 주사제와 우리나라 최초로 수액제를 만드셨어요. 당시 주사제는 첨단의 상징이었고 그 만큼 선친의 자긍심도 대단하셨을 겁니다. 주사제와 수액제를 통해 보여주려하셨던 국민보건향상이라는 숭고한 뜻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전 아버지의 아들이니까요."-대한약품 비전엔 변화가 없나요."2005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cGMP개념의 신공장을 지었고 수액제, 주사제 등 주력제품을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물론 우리도 세계를 향한 경영목표를 세우고 치료용 의약품 종합 생산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용 의료기기 등 종합의료산업 회사로 발전을 꿈꾸고 있습니다."-회장님께 아버지는 어떤 존재이십니까."서울 유학중이라 대화할 시간은 많지 않았죠. 대부분 과묵하셨는데 입을 여시면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신용을 지키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님을 그리워하는 가운데 들어서 그런지 그 말씀들이 평생 마음에 살아 움직입니다."-따뜻했던 아버님에 대한 추억은."모처럼 서울에 오신 아버지가 서대문 작은 중국음식점에서 탕수육을 시켜주셨죠. 당신은 식사를 하셨다며 맛있게 먹던 제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셨어요. 지금도 그 장면이 어젯일처럼 선합니다. 그런데 다 먹고 나니 아버님이 수저를 달라하셔서 국물을 떠 드셨어요. 이제와 생각하니…그건. 사학과를 가려던 제가 아버님 말씀 따라 성균관 약대에 입학했을 때 저 모르게 학교를 구경하셨다는 사실을 나중에 듣고 아버님의 사랑을 진하게 느꼈습니다. 그런데 입학 한달 만에 그렇게 돌아가셨던 거죠."-제약회사를 통해 얻은 보람은."여러해 전 여섯 차례에 걸쳐 평양을 방문해 수액제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설계부터 공사 진행까지 기술지도를 했던 일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입원 치료를 받았던 친구들이 '친구가 만든 수액제 맞고 나았다'고 했을 때 자긍심을 느꼈죠."-그럼 언제 취미생활을 하시나요."취미없는게 취미라고 할까요. 제가 친구들을 워낙 좋아해요. ROTC 전국 5기 회장을 맡고 있는데 이들과 식사하며 담소를 나누는 것을 기다려 가면서까지 좋아합니다. 산행과 산책도 빼놓을 수 없죠."-지금껏 어떻게 일을 해 오셨나요."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성장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 그래서 영원히 존속하는 기업으로 남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한눈 팔지않고 왔습니다."2011-03-23 06:49:41조광연 -
"어려운 이웃이 있으면 약사들이 출동합니다""작은 나눔과 더불어 사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약사들의 의지만으로도 이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제주지역 약사 봉사단체인 라파엘약사회를 이끌고 있는 성길홍 약사(현대약국 44). 그는 20여명의 동료약사들과 외국인 노동자, 노숙자, 가정폭력피해자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라파엘약사회는 개국약사, 병원약사들이 주축이다. 회비만 후원하는 비개국약사도 있다.성 약사는 지난 2004년 약사들과 영어 스터디 모임을 하다 외국인 무료진료센터 무료 봉사를 인연으로 라파엘약사회를 창립했다."제주도 약사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참여방법은 월 1만원의 후원회비와 약간의 활동이지요."라파엘약사회는 비정기적으로 제주시 탑동 바닷가 광장에서 노숙자에 대한 무료투약활동도 매월 2회 정도 진행하고 있다.또한 가정폭력으로 상처를 입은 청소년들과 여성들을 매월 1회씩 방문해 월 10만∼15만원 상당의 생필품도 후원한다.주 1회 외국인 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무료투약 봉사 활동도 이들의 몫이다. 제주지역에서는 이미 꽤 유명한 약사 봉사단체로 명성(?)이 자자하다고."딱히 봉사하는데 방법론을 없습니다. 명절에 약국에 선물이 들어오면 이를 모아 복지단체에 후원하고 약사님들이 보지 않는 책을 수집해 지역아동센터에 기증하는 식이죠. 누군가에에 도움을 주는 것은 어렵지 않아요."성 약사는 라파엘약사회 총무인 류건영 약사와 봉사에 참여할 약사들을 찾고 있다. 한 명의 약사라도 더 참여하면 도움을 받게 될 어려운 이웃들이 더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서다."봉사활동, 절대 어렵지 않습니다. 약사들이 나서 나눔의 문화를 공유했으면 좋겠어요. 약사님들의 참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라파엘약사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약사는 성길홍 약사(722-0392)나 류건영 약사(724-7272)에 연락하면 된다. 라파엘약사회 영광의 얼굴들 ▲강환숙(한우리약국) ▲김경희(온누리용담약국) ▲고경희(온누리인화약국) ▲고은희(100세약국) ▲김명실(온누리노형약국) ▲김미향(신미약국) ▲양순희(유성약국) ▲오지홍(한림 녹십자약국) ▲이아영(온누리대우약국) ▲이진영(화북약국) ▲이현진(대정약국) ▲서영옥(제주도약사회) ▲양은숙(메디팜미래약국) ▲현경자(큰사랑약국) ▲고민조(제주대병원약제과) ▲임예원(제주대병원약제과) ▲양연준(제주대병원) ▲문경미 약사 ▲ 이유미 약사(동화약국)2011-03-21 06:31:15강신국 -
터키, 2010년 의약품 지출 100억 달러 기록시장조사기관 BMI(Business Monitor International)에 따르면 터키 의약품 시장은 2010년 의약품 가격 및 상환 환경 변화에 따라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터키는 신흥 유럽 지역(Emerging Europe Region)에서 의약품 시장 전망이 좋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터키는 2010년 약 110억 달러의 의약품 지출을 기록했다.또 최근 BMI가 신흥 유럽 국가 지역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의약품 및 보건의료 사업 환경 순위'(Pharmaceutical and Healthcare Business Environment Ratings)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이 같은 결과는 2010년 대비 3단계 하락한 순위이지만 터키의 인구·경제학적 발전으로 인해 신흥 의약품 시장에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려는 다국적 제약사 관심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BMI측은 관측했다.2011-03-18 09:57:54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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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컨슈머도 소중한 고객입니다"“동아제약 고객들은 언제나 옳습니다.”제약사 고객만족실에서는 주로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까?답은 명료하다. 직원들은 언제나 진땀을 빼고 있다는 것이다. 제품에 대한 불만이나 흥분한 소비자들의 항의성 전화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이렇다보니 고객만족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은 감정 컨트롤이 최우선이다. 블랙컨슈머일지라도 응대는 항상 동일해야 한다는 것이 고객만족실 근무자의 모토다.동아제약은 지난 2008년 10월 사장 직속으로 고객만족실을 신설하고 2년 넘게 다양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고객만족실을 총괄하고 있는 김준오 이사는 소비자와 회사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자리에 서있다.김 이사는 고객만족실 신설이후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불만사항을 실시간으로 보고하고 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고객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고객만족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그렇다면 김이사가 말하는 훌룡한 고객응대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불만 접수 및 대응방식부터 달라야 한다는 설명이다.“불만 접수의 통로는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전화 접수가 가장 많습니다. 주로 제품에 대한 불만이 많으며 상당히 흥분한 고객이 대부분입니다. 우리 팀의 모토는 고객이 항상 옳다는 뜻의 ‘Customer is Always Right!’입니다. 간혹 팀원들도 사람인지라 상담 중 고성이 오가기도 하는데, 상담이 중간에 결렬되거나 더 심각한 단계로 전이되면 그때는 제가 혼을 냅니다.”언제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블랙컨슈머일지라도 응대는 항상 동일해야 한다고 김이사는 강조한다.“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고객이 옳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이러한 업무 때문에 팀원들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편이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또한 김이사의 역할이다.고객불만 처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질문에는 ‘고객불만처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각종 고객 불만의 처리는 S-MAPS e-CRM시스템상의 제품불만보고서 입력부터 시작되는데, 그 불만의 제목과 내용에 따라 해결을 위한 회사 내 부서장, 팀장, 담당들이 정해집니다. 그 접수내용이 실시간 온라인으로 전달되며 그 내용을 접하는 동시에 각 부서가 불만의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찾는 등 최단 시간에 고객의 불만 사항을 해결합니다.”김 이사는 주로 전사적 처리의 부서는 생산, 마케팅, 영업, 개발, 연구, 광고 홍보 정도의 순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동아제약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불만 내용의 입력이 가능하며 불만 해결의 과정도 공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고객만족실은 관련부서를 지정하는 일부터 처리과정을 모니터해 소비자들에게 적절한 보상과 배상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이러한 체계적인 고객관리 시스템으로 지난해에는 CCMS 인증도 받았다.김 이사는 “CCMS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는 소비자자율관리시스템을 인증하는 제도로 기존 CS업무의 패러다임을 바꿔 기업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사후구제에서 사전예방의 개념으로 이뤄지는 제도”라고 말했다.김 이사는 “이는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정책국에서 동아제약이 고객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는 것을 인증해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김이사는 올해 CCMS 실행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CCMS의 상당 부분이 내부통제업무입니다. 불만 처리의 사전 공유, 소비자불만의 사전 예방활동, 상품개발프로세스 개선, 상품판매프로세스 개선, 광고 홍보 등 정보제공 개선, 상품서비스품질 개선 등이 이에 해당되죠.”김 이사는 제품 연구개발 단계, 영업접점 단계, 마케팅정책 수립 단계, 광고기획 단계, 홍보 단계가 고객과 관련된 모든 제반 활동을 시작함에 있어 사전에 충분히 고객불만을 예측해 예방하는 내부통제시스템이라며, 각 분야에서 사전 예방활동이 궤도에 들어서서 정착된다면 소비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이사는 “체계적이고 훌룡한 고객관리는 회사의 인적 물적 자원을 절감해 제품의 질을 높여 실질적인 고객 만족경영과 품질 경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11-03-17 06:34:11가인호 -
"병역 특례로 왔다가 붙박이 됐어요"만약 입사이래 줄곧 연구 개발에만 매진해 온 당신에게 어느 날 갑자기 마케팅과 영업 등 회사 전반을 아울러야 하는 총괄 사장이라는 직책이 맡겨진다면…. 작년 11월30일, 한미약품 이관순 R&D본부 사장(51)은 그날 이사회를 통해 그렇게 총괄 사장 자리에 올랐다. 26년째 연구만 해온 터라 어쩌면 그의 혈관에는 실험용 시약이 흐를지도 모른다."한동안 텔레비전 뉴스를 보다 스르르 잠드는게 일상이었어요. 끝까지 다 본 적도 없구요. 전전반측했는데 그래도 새벽 4시나 5시면 눈이 저절로 떠졌습니다. 그리고 벌떡 일어나 내부 망을 통해 올라온 보고 내용을 살펴보고, 생각을 정리한 후 출근했지요. 예전에는 밤 11시까지 운동하고 귀가한 후에도 끄덕없었는데 요즘엔 살짝 피곤한 게 사실이죠. 하하하."6척 장신에 짙은 눈썹을 가져 감기 한번 걸리지 않았을 것처럼 강골로 보이는 그도 총괄사장이라는 자리의 중압감이 힘에 부쳤던 것일까. "적응기라고 생각할 뿐이에요. 제가 원래 어려운 문제 앞에 놓이더라도 스트레스를 받아 위축되거나 하는 성격은 아니거든요. 알든 모르든 눈 앞에 문제가 있으면 헤쳐나가야 하는 자리에 제가 서 있습니다. 냉정하고 침착하게 새 길을 찾아야 한다고 되새기고 있습니다.""임원회의에 참석해서도 영업이야기가 나오면 그런가 했었다"는 이 사장은 요즘 눈과 귀를 활짝 열어놓고 ‘비전공 분야’를 맹렬히 학습중이다."솔직히 영업을 잘 모르는 가운데 새로 바뀐 제도와 상관성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전략을 세우는 일이 매우 도전적입니다. 회사 담당자로부터 듣고, 토론하면서 생각을 정리해가고 있습니다. 백지위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인데요, 제가 원래 새로운 일을 무서워하지 않고 부딪혀 보자는 주의라서…. 요즘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서울대를 나와 한국화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학위를 한 그는 어떻게 한미약품 과 인연을 맺게 됐을까."과학기술원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병역특례 형식으로 한미약품에 입사를 하게 됐어요. 제가 원래 항생제 연구를 했었는데 당시 매출 100억원 규모였던 한미가 3세대 항생제를 연구한다고 해서 조인하게 됐습니다. 연구가 잘되니까 돈도 벌리고 흥미로웠죠. 당시 연구소는 지금에 비해 훨씬 열악한 편이었는데도 발전 가능성이 보이니까 재미있어 지더라구요. 그래서 붙박이가 된겁니다."그는 한미약품 연구원, 연구소장, 연구센터장, R&D본부 사장을 거치면서 국내(108건)를 비롯해 미국(23건), 유럽(14건), 일본(15건) 등에 특허를 등록했으며 국내 제약산업계에 큰 방향타를 제시한 아모디핀, 아모잘탄 등 개량신약 부문에서 족적을 남겼다. 항암제 신약개발은 물론 바이오신약의 기반 기술인 랩스커버리 등 한미약품이 보유한 기술에 직간접적으로 깊이 개입돼 있는 영락없는 연구인이다.-올해 CEO 인터뷰 자료에 나오는 '과거를 버린다'는 문구에 시선이 멈춥니다. "현재 있는 그 무엇을 당장 버리겠다는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변화를 이끌기 위해 선택한 극단적인 화두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를 테면 어느 시점에서 최선이던 방식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미래를 위해 새로운 방향을 잡아야 할 때 과거방식에 집착하다보면 새 길을 찾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뜻이죠. 과거 한미약품이 했던 개량신약 전략은 당시 매우 시의적절하게 잘 한 것이었죠. 특허가 남아있어 제네릭이 나올 수 없는 환경에서 우린 개량신약으로 도전한 것이었고, 그 결과도 좋았으니까요. 그러나 이젠 개량신약만으로 글로벌 시장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0년 전과 이미 다른 상황이 전개되고 있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전사적으로 화두를 던진 겁니다."-'한미약품=개량신약'이라는 등식이 제약업계 안에 각인돼 있는데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아모디핀 개발은 당시 시대 상황을 잘 포착했던 것이지만, 그 때도 우리 회사의 긍극적인 목표는 글로벌에서 통하는 신약개발이었습니다. 개량신약은 신약개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일종의 징검다리였다는 뜻이죠. 그렇다고 해서 이제부터 개량신약은 안한다 이런 뜻은 결코 아닙니다. 개량신약과 신약개발은 다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R&D 본부 사장 때와 총괄사장인 지금, R&D 관점에는 차이가 생겼나요. "당연히 입장에 차이가 있어요. 총괄사장인 지금은 아무래도 어떻게 하면 시장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지를 우선 주목하게 됩니다. 상업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고 하는 게 맞겠지요."-쌍벌제, 시장형실거래가제 등 새로운 환경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회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글로벌 진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적응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R&D든 영업 마케팅이든 큰 변화를 구해야 할 때라고 우리는 인식하고 있습니다."-글로벌이라는 단어가 제약산업계의 미래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한미의 글로벌 전략은. "올해 수출 8000만달러 돌파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세파계 원료 수출과 함께 세파계 완제의약품을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 공급하게 됩니다. 또한 트리악손, 타짐, 세포탁심 등을 유럽, 미국 등 의약선진국에 허가 신청할 계획이고요, 개량신약인 아모잘탄, 피도글, 에소메졸, 심바스트CR 등도 수출과 함께 시판허가 국가를 확대할 것입니다."-한미는 제약산업계에서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쓰는 곳 중 한곳입니다. 그래서 제약회사들의 연구개발 투자가 미진하다는 지적을 받을때 마다 한미는 그렇지 않다는 증거로 예시되곤 했는데요."작년 어려운 가운데서도 900억원 가까운 R&D비를 썼고, 올해도 1000억원 이상 투자해 장기 성장동력 구축을 계속하게 될 겁니다. 개방형 전략으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고, 아모잘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잡제를 공동개발 할 것입니다. 또한 바이오 및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단계를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입니다."2011-03-16 06:49:50조광연 -
"음악과 바이올린은 내 인생의 향료"초등학교 3학년 시절, 태전약품 창업주인 아버지 약국 근처 악기상에 걸려있던 바이올린이 #오재원(54·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눈에 들어왔다.집에 있는 저금통을 탈탈털어 마련한 1000원을 들고 악기상에 들어섰지만 바이올린을 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결국 어머니의 도움으로 그 당시 5000원 가량의 바이올린을 접어든 것이 40년이 넘도록 오 교수의 손에서 떠나지 않았다.서울로 이사오기 전까지 군산에 살던 오 교수는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바이올린을 배웠다. 알음알음 악기상 주인이 추천하는 사람에게 교습도 받았다.오 교수가 본격적으로 바이올린을 접하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때 식구들이 서울로 이사오면서 부터다. 레슨을 시작하면서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오 교수는 음대를 진할할 생각이었다."음악은 취미로 끝내야 한다"는 아버지의 반대로 갑작스레 문과에서 이과로 전향해 의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의대에서도 오 교수는 음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다. 친구따라 도강도 했고, 음대생들과 4중주단을 구성해 라이브카페에서 연주도 했다.한양의대 오페라 동아리 '기악반'에 가입한 것은 예과 2학년말이었다. 가입과 동시에 악장을 맡은 오 교수는 동아리명을 의술과 음악에 능한 그리스 신화의 인물 '키론'으로 변경했다.지금은 '키론 오페라'의 지도교수를 맡고 있다. 의사의 길을 걷고 있지만 음악과의 끈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아버지의 말이 맞았어요. 음악을 전공했더라면 지금 만큼 바이올린을 좋아하지 않았을 거예요."오 교수는 음악과 바이올린을 '인생의 향료'라고 표현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로서 진료를 하는것이 인생의 전부라면 음악은 무미건조한 삶을 장식해주고 맛을 가미해줄 수 있는 향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그래서인지 오 교수는 지난 6년간 한양대구리병원 로비에서 '키론 트리오와 함께하는 음악산책'을 열어왔다.환자들이 지루해질 수 있는 오후 7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최신가요부터 가곡, 가스펠까지 12곡 정도를 연주한다. 삶에 지친 환자들을 위해 '향료'를 뿌려주는 것이다."회진을 돌때 환자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요.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죠."그런 그가 요즘은 더욱 즐겁게 음악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월 피아노와 첼로를 연주할 수 있는 소청과 제자 2명이 한양대구리병원으로 임용된 것이다."의사들로 구성된 트리오는 처음이예요. 2월말에 첫 공연을 했는데 반응은 뜨거웠어요. 3월 연주회가 기대되요."문화적 혜택이 서울보다 적을 수 밖에 없다는 지역의 특색 때문인지 구리병원의 환자는 트리오 연주를 더욱 반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환자 중 한명이 평생 이런 공연은 못 보고 죽을 줄 알았다며 인사를 해오는데 눈물이 핑 돌더군요. 되도록 환자들과 약속한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 연주시간은 지키고 싶어요."2011-03-14 06:32:58이혜경 -
"미국약전 전문성, 우리도 배워야지요""처음부터 끝까지 계획됐던 대로 회의를 하더라. 국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지난 9월 미국약전(#USP) 검토회의에 첫 참석한 손여원(52) 식약청 바이오생약심사부장의 소감이다. 손 부장은 미국약전(USP) 생물·생명공학 의약품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미국약전은 대한약전처럼 자국 내 의약품 규격·기준을 다루고 있지만, 전세계 국가들이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점에서 거의 글로벌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다.손 부장은 작년 7월부터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USP 전문위원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 사실 아시아 국가에서도 USP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사람은 드물다.13명의 생물·생명공학 의약품분과 전문위원 가운데 아시아 출신은 인도인 1명과 손 부장이 유일하다.손 부장은 첫 회의 때부터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한달 전부터 회의자료을 보내왔는데, 굉장히 디테일했다. 더 놀라운 건 정말 첨부터 끝까지 아젠다 하나 바뀌지 않고 이 계획대로 회의를 진행하는 것이었다"또 처음 5개년 계획이 발표됐을 때는 다소 의심도 했지만, 회의를 끝까지 겪어보니 "정말 그럴 것 같다"는 신뢰가 들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미국 내 의약품과 규제기관이 신뢰받을 수 있는 것도 이런 체계와 예측성이 기반됐기 때문이란 해석이다.이같은 경험과 핵심 가치들을 식약청 후배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게 손 부장의 소망이다. "규정은 누가봐도 '오른쪽이면 오른쪽, 왼쪽이면 왼쪽'처럼 명확해야한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에게 좋은 약을 빨리 공급해주는 게 우리(식약청)의 미션이라고 보면 이런 예측성과 투명성, 그리고 전문성이 수반돼야 한다"해외에서 우리나라 의약품과 식약청의 위상을 물어보니 안타까운 답이 돌아왔다. 현지에서 팔리는 약이 많지 않다보니 우리나라 규제기관에 대한 관심도 적다는 것이다.하지만 최근 베르나바이오텍의 5가 혼합백신, LG생명과학의 인성장호르몬, 녹십자의 독감백신이 WHO의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하면서 국내 의약품 위상도 올라가고 있다고 소개했다.손 부장은 요즘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진 바이오시밀러 등 정부 육성산업에 대한 상업화 압박이 심사기관 입장에서 추동력이 되어야지, 방향을 결정지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철로(기준)를 우리가 만든다고 하면 기차(의약품)을 움직이는 건 회사다. 하지만 우리가 기차를 만들 수는 없다. 철로와 기차가 맞물려 가야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탈이 난다"그녀는 앞으로 USP 분과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선진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도입하고, 궁극적으로는 개발 도상국 및 후진국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전했다.손 부장은 이달말 단일클론항체 기준 논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또 한번의 기회를 엿본다.2011-03-10 06:33:56이탁순 -
"관건은 향후 2년…버티고 또 버틸 때"김윤섭 사장은 지금은 인내의 시기라면서 2~3년을 견디면 확실한 비교우위에 서게될 것이라며 '혼신의 열정'을 강조했다."마음 편한 날 하루도 없습니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숱한 경쟁을 뚫고 피라미드의 꼭지점에 선 그가 이렇게 말한 것은 뜻밖이었다. 'CEO라는 자리의 무거움은 잘 알겠는데 웬 엄살'하는 생각이 스쳤기 때문이다. '부드럽지만 자기 업무엔 물샐 틈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유한양행 김윤섭 사장(62)은 "리베이트 쌍벌제와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등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펼쳐지는 제약환경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입사 33년째 최고경영자에 오른 김 사장은 요즘 평생 멘토로 삼아온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와 때때로 대화한다. "복잡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지금, 박사님은 어떻게 하실 건데요라고 자문하게 됩니다."그래서 길은 구했을까. "그러면 안개가 걷히고 정직과 신용이라는 말이 또렷해 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정직과 신용만으로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후임자에게 바통을 넘겨줘야 한다는 열망이 생깁니다. 그래서 혼신을 다해야 한다고 다짐 또 다짐하게 됩니다. 당연히 더 많이 공부해야하고 미래를 가장 올바르게 예측해야 합니다. 그러니 좋아하는 난을 가꿀때도, 주변을 산책할 때도 마음이 편할 수 없습니다."'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가치를 일찌기 국내 산업계에 심어준 유한양행은 1인 오너가 없는 회사인데다 내부 승진이라는 전통 때문에 최고경영자들은 늘 모든 임직원들의 롤모델이다."유한인은 모두 주인의식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로가 주인이기 때문에 주인의식을 가져야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스스로 주인인 겁니다. 바로 이게 유한에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의 긍지며, 저 또한 그런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가장 근무하고 싶은 회사로 매년 선정되는 유한양행, 여기에 국내 산업계에서도 매우 드물게 내부 경쟁으로 선장을 내세우는 유한양행의 CEO 김윤섭 사장을 만났다.김 사장은 승부는 더 머리쓰고, 더 뛰는데서 나온다고 말한다.-환경이 그렇게 나쁜가요."낮은 매출성장과 수익성 약화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0~40%씩 낮아지고 있어요. 그야말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입니다. 아마 모든 CEO들에게 불면의 계절이라고 봅니다."-어려움이 언제까지 지속될까요."장기적으로 봅니다만, 우선은 2~3년이 관건이 될겁니다. 이 기간을 지독한 실천으로 버텨내야 합니다. 그러고 나면 상대적으로 비교우위에 서게되고 제대로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고 봅니다."-지독한 실천의 요체는 뭔가요."저를 비롯해 모든 임직원이 열정을 갖고 인내해야 한다는 의미죠. 예를들면 지금도 우리 영업사원들의 거래처 방문율이 선두권에 있지만 이를 계속해 유지해야 합니다. 정직과 신용의 가치를 열정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서 임직원들에게 애사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자기개발을 통한 회사 발전이 중요한 가치지만 비상시국인 지금은 회사발전이 먼저가 돼야 합니다."-우문입니다만, 쌍벌제와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 중 어느 요인이 더 제약회사를 어렵게 하나요."회사의 품목 구조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의 경우 시장형 실거래가제도가 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수익성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으니까요. 이런 점에서보면 국내 제약산업계가 운이 안좋지 않나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 연구개발 등 역량이 어느 정도 쌓여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쳐야하는 시기인데…."-승부처를 어디로 보십니까."결국 거래선으로부터,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임직원 모두 더 치열하게 머리를 쓰고, 더 많이 발로 뛰어야 합니다. 바로 여기가 승부처라고 봅니다. 지금은 누가 더 잘 견디며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니까요. 그래서 혼신을 다해 업무에 임해달라고 임직원들에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죽을 각오로 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연구개발(R&D)이 중요하다고들 합니다. 유한의 경우 중앙연구소가 국내 최대 규모인데요."내부 연구소는 지금까지 해온것처럼 독자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게 됩니다. 회사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어렵지만 그래도 과감하게 투자를 할 겁니다. 여기에다 오픈 이노베이션의 한축으로서 M&A도 고려하고 있어요. 반드시 M&A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고 재무적 투자든, 전략적 투자든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상은 국내외가 따로 없습니다."-외부에선 유한이 1인 오너체제가 아니라 치고 나갈때 과감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합니다."편견일 따름입니다. 전문경영인 30년체제라는 선진경영체제는 자랑이지 약점일 수 없습니다. 전문경영인 체제라서 더 과감하고 능률적이어서 1인 오너체제보다 더 낫다고 봅니다. 앞으로 체제의 장점이 더 나타날 것으로 확신 합니다. 종업원 정년 연장, 보육비와 유치원비 지원, 연한과 무관한 대학 학자금 지원 등은 전문경영인 체제가 나은 장점이죠. 안정된 근무여건이야말로 직원들에게 열정을 불어 넣어주는 핵심요소거든요."2011-03-09 06:39:23조광연 -
"나이트클럽서 신나게 놀 듯 페달을 밟는다""다함께 신나게 소리도 지르고…휴∼살도 빠지네요…" 경쾌한 음악과 율동에 맞춰 춤을 추듯 자전거를 타는 재키스피닝.태전약품 모상수 대리천장 위에서 현란하게 돌아가는 나이트클럽용 조명만 놓고 보자면 '이게 무슨 운동이야'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재키스피닝은 1999년 한국에서 처음 개발된 인도어 사이클 댄스이며, 타국의 실내사이클링과 달리 단순 페달링만이 아닌 상체의 댄스를 함께 실시하는 세계 최초 사이클 댄스 장르로 알려졌다."기존 사이클링은 개인 중심적 운동으로 아웃도어 개념에서 이동식 사이클을 이용한다면 재키스피닝은 인도어 스타일로 고정식 사이클을 이용한 그룹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키스피닝은 음악, 동작, 기획, 멘탈이 혼합되는 박진감 넘치고 활기찬 프로그램입니다."전북소재 #태전약품 고객만족팀 모상수 대리(다람이 재키스피닝동호회 회장)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운동인 재키스피닝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바로 옆에 앉은 동료가 언덕배기를 올라가듯 엉덩이를 든 채 페달을 힘껏 밟는가 하면, 언덕에서 다시 내려오듯 허리를 굽힌 채 페달을 돌릴 때면 마치 단체 하이킹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어느덧 재키스피닝 신봉자가 된 모 대리도 처음부터 재키스닝 매력을 느낀 것은 아니란다."5년 전 사장님의 소개로 알게 됐지만 6개월 정도 헬스클럽에서 운동으로 배우다가 그만 뒀습니다. 솔직히 퇴근하고 운동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그러던 중 지난해 사장님께서 직접 필기와 오디션을 거쳐 재키스피닝 프로마스터 레벨 2-A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고 태전약품 내 다람이 재키스피닝 동호회를 창단,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단다. 12명의 직원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태전약품 다람이 재키스피닝 동호회 회장까지 맡고 있다는 모 대리는 매일 퇴근 후 오후 7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는 운동 삼매경에 빠져있다고."재키스피닝은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실내 스포츠입니다. 엄청난 유산소 운동을 시행하는 운동으로써 심폐지구력 향상은 물론 체중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맥박을 조절할 수 있고 칼로리 소모가 많아 비만방지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그룹 엑서사이즈로 시행하는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그렇듯 그룹간에 친목 및 일체감을 형성시켜 준다는 점도 큰 매력이죠."재키스피닝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멘탈적인 측면이 진정한 매력이라는 게 모 대리의 설명이다."재키스피닝의 가장 중요한 효과중에 하나인 멘탈 트레이닝은 재키스피닝을 시행하는데 빠져서는 안 되는 필수 조건이자 효과입니다. 재키스피닝을 즐기는 마스터·스피너는 이 멘탈 트레이닝을 본인 스스로 익혀 실시 할수있을때 진정한 효과를 가질 수 있는데, 그 과정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멘탈 트레이닝은 본인 스스로 재키스피닝을 즐기면서 반복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시행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죠."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덕분일까? 모 대리가 회장으로 있는 다람이 재키스피닝 동호회는 창단 이후 첫 공식 대회에서 아마추어 단체 부분 3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다람이 재키스피닝동호회의 향후 목표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 재키스피닝 대회에서 아마추어 단체 부분 3위 입상했습니다. 올해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았지만 대회 우승을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또한 재키스피닝 퍼포먼스를 준비해 고아원이나 복지단체, 병원 등에서 공연 봉사활동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2011-03-07 06:39:50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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