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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의 2년, 희망을 봤어요""왜 탄자니아를 택했냐고요? 그곳에서 볶아낸 진하고 구수한 커피콩 맛 때문이죠."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재헌(35) 임상강사는 지난 2009년 군의관 대신 KOICA 국제협력의사를 지원하고 아프리카로 떠나게 된다.탄자니아산 핸드드립 커피를 좋아하던 그가 2년간 근무한 곳은 탄자니아 이루샤에 소재한 마운트 메루 병원이다.마운트 메루 병원은 인구 130만 도시에 유일한 종합병원이지만 시설과 장비는 1차 세계대전 당시에 머물러 있었다."교통사고로 팔다리가 부러진 아이들이 병원을 많이 찾아요. 의료장비만 있다면 치료가 가능할텐데, 치료하지 못하고 팔다리를 절단해야 할때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이 강사가 병원을 개조해야 겠다고 마음 먹은 순간이다.마운트 메루 병원 최초의 정형외과 의사로서 이 강사는 기초적인 수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마운트 메루 병원 수술실 개조 및 정형외과 수술실 설립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다."코이카에서 프로젝트 공모를 통해 봉사단원에게 최대 5만달러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어요. 지원을 결심하고 현지 의료인들과 꼼꼼하게 사업안을 짰죠."하지만 결과는 탈락이다. 후보 1순위로 배정됐다는 소식이 들렸다.이 강사는 "포기하려다가 아주의대 교수님께 연락을 드렸다"며 "교수님, 동기, 선·후배가 십시일반 기금을 모아 아프리카로 보내왔다"고 했다.수술실 개조 비용에 있어 부족한 부분은 이 강사의 월급으로 채워졌다.후원금이 목표한 금액에 가까워지자 이 강사는 코이카에서 추가 예산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2009년 이재헌 강사가 처음 접한 수술실(왼쪽)과 2011년 7월 새롭게 단장한 수술실 모습이다."본격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됐어요. 지난해 7월 8일 새로워진 수술실에서 첫 수술을 시작했지요."마음만 먹으면 편하게 군복무할 수 있었던 시간을 이 강사는 아프리카에서 보낸 것을 행운으로 생각한다고 한다."불쌍한 아프리카 사람들을 도와주고 왔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봉사는 주고 오는 것이 아닌, 나누고 오는 것이구나를 느꼈죠."2009년 7월 파견 나갔던 이 강사는 올해 1월 한국으로 돌아왔다.2년 정도의 아프리카 생활을 담은 '서른, 그리고 꿈 아프리카'를 지난 9일 발간하고, 현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외상파트 임상강사로 활동하고 있다."오지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우리와 다르지 않아요. 아프리카에서 똑같은 사람들을 보고, 친해지면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고 돌아왔죠."2012-04-19 06:35:13이혜경 -
"내 담당 품목으로 미숙아 딸 치료"유광윤 과장 가족"내가 담당하는 품목으로 소중한 딸의 생명을 살렸어요."2005년 JW중외제약에 입사한 마케팅 5팀 유광윤 과장은 회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을 지니고 있다.평생의 동반자인 지금의 아내를 같은 회사에서 만난 것도 그렇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은 자신이 마케팅하고 있는 제품 덕에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유광윤 과장의 딸은 28주 만에 960g의 미숙아로 태어났다. 어느 부부에게나 소중하지 않은 자녀는 없겠지만, 유광윤 과장에게 딸 시은이는 더욱 특별한 존재다."딸이 너무나 힘들게 세상에 나왔어요. 병원에서 아내가 아기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것이 정말 미안했어요. 지금 이렇게 건강하게 자란 시은이를 볼 때마다 얼마나 대견한지, 그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죠."실제로 유광윤 과장은 회사에서 신생아의 호흡곤란증후군을 도와주는 계면활성제 '서팩텐' PM을 맡고 있다.당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가가 촉촉해진다는 유 과장은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제품이 자신의 아이를 살릴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생명존중의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제품을 생산한다는 회사의 기업정신을 실생활에서 경험한 셈이다."서팩텐은 미숙아로 태어난 우리 아기에게 꼭 필요했던 제품이었어요. 시은이가 소중한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의약품이 있었기 때문이었죠.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 회사가 생명존중의 기업정신을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낄 수 있었습니다."힘든 고비를 넘기고 세상에 태어난 만큼 유광윤 과장이 최고로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도 시은이의 건강이다. 아빠의 간절한 마음이 전해졌는지 딸 시은이는 지금까지 또래 아이들처럼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다.그렇게 힘든 시간을 겪고 난 후 유광윤 과장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의약품을 생산, 공급하는 제약회사에 근무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크게 느끼게 됐다고 한다.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높아졌다."이전엔 단순히 제품의 매출을 올리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일만 생각했다면, 지금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곧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제품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어요? 많은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제품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회사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습니다."2012-04-12 06:35:47가인호 -
"시와 삶이 일치하는 시인되고 싶다"이창봉 부장"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유유제약 기업문화 덕에 시집까지 출판하게 됐습니다."중학교 재학시절 교내 백일장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당시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시를 쓰기 시작한 이창봉(49) 유유제약 광고홍보부장.그는 70년 전통의 순수 시 문예지 '현대시학' 신인상에 당선되고 이승훈, 정진규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 문인협회에 가입돼 있는 프로 시인이다.2003년에는 출판사의 권유로 고등학교때부터 모아온 시들을 다듬어 시집 '헤이리 노을'을 발간하기도 했다."어린시절부터 창작한 시가 200편 정도 모아졌고 그 시들이 제 서재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이 미안했습니다. 부족한 시지만 세상에 얘기하고 싶었는데, 제의가 온거죠."직장생활을 병행하며 시집을 출판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 부장은 회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유승필 유유제약 회장님과 임직원분들의 후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회사의 배려가 시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시와 문학예술의 감성과 인맥이 회사의 홍보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2003년 출간된 이창봉 부장의 시집 '헤이리 노을' 또 이 부장은 지난 3월부터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에서 교과 정규과정인 '광고 카피론' 강의를 맡고 있다."시와 광고카피는 모두 감성과 예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문예창작학과, 연극영화과 등 예술을 전공하는 젊은 대학생에게 저의 경험이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윤동주 시인과 그의 시 '서시'처럼 시와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이같은 면에서 '강'이라는 작품에 가장 애착을 보였다."쉽고 공감이 가는 시가 좋은 것 같습니다. '강'에는 제 삶의 태도와 정신이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독자들이 블로그에도 많이 올려 놓고 읽고 아내도 좋다고 하니 더 그런것 같습니다."그는 앞으로 뛰어난 문예창작 소질을 광고카피 등 회사의 광고홍보 활동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광고홍보 일을 한 지 23년이 되어 갑니다. 시와 카피는 동급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회사의 오리지널 브랜드인 유판씨,비나폴로, 피지오머 등 의약품들이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해 인지도가 쌓이고 매출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2012-04-09 06:35:46어윤호 -
"국가에서 받은 혜택, 돌려주는 과정"전은숙 인천지방식약청장식약청 사상 첫 여성 지방식약청장. 전은숙(52) 인천청장에게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하지만 전 청장은 이 같은 수식어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 남자든 여자든 공무원은 나라에 헌신하면 그 뿐이라고 여긴다.전은숙 청장은 "나라에서 받은 혜택이 너무 많기 때문에 지금 일하는 것은 모두 돌려주는 과정"이라고 말한다.이 같은 생각이 자리하기 시작한 것은 학창 시절 때부터. 사학 고려대학교를 나왔지만, 석사·박사과정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보내 등록금은 말할 것도 없이 기숙사비와 식비까지 모두 국가 세금을 썼다는 것이 전 청장의 생각이다.당시 교수님들은 국가 세금으로 공부한만큼 국가와 나라에 봉사를 해야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해 왔고 전 청장의 가슴에도 이 말들이 각인된 셈이다.1990년, 졸업과 동시에 보건사회부의 제의로 그의 공직 생활이 시작됐다.식약청과 인연은 공직 생활 5년만에 서울식약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부터다.그로부터 5년 후인 2000년에는 그의 인생을 변화시킬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다. 다름 아닌 미국FDA 연수다.그는 "당시 클린턴 행정부는 미FDA 식품안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시를 내려 연수 당시에 최고의 전문가들과 파트너로 일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1년 반동안 FDA 연수를 받으면서 쌓은 다양한 경험은 식약청 복귀후 그가 다룬 정책에 요모 조모 반영됐다.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에 다른 여성 공무원들보다 비교적 빠른 승진길에 올랐고 2008년 여성 최초로 대전식약청장 자리에 올랐다.그는 "남들은 처음이라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만,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이어 "다만 식약청에 여성 직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역량 약화로 연결되면 안된다는 생각 때문에 여성들이 더 적극적으로 일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이런 생각은 현재 인천청 여직원들에게도 많이 전파돼 상당수 여직원들은 그를 멘토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지방식약청 중 제일 큰 규모인 인천지방청을 맡고 있는 그는 일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그는 "식약청 업무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민원이다. 새로 부임한 후 상담실을 민원인이 편안한 환경으로 리모델링했다. 이를 바탕으로 직접 발로 뛰는 업무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2012-04-05 06:00:41최봉영 -
"복싱 특유 저돌성으로 영업왕 도전""엄격한 규칙과 절제, 상대방을 인정하는 자세, 자신과의 싸움… 무한경쟁 시대를 사는 우리네 삶이 사각링에 고스란히 압축되어 있습니다. 복싱의 매력이죠."복싱의 매력에 푹 빠져 사회인복싱대회에서 준우승까지 차지한 남자, #한미약품 영업부 이상훈 MR(30)의 말이다. 건강한 용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의 힘이 그대로 전해진다.이씨는 최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6회 KBI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 남자부 70kg급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한국권투인협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는 얼마 전 탤런트 이시영씨가 여자부 50kg 이하 체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명세를 탔다.이 MR이 바쁜 업무시간과 주말을 쪼개가면서 복싱 세계에 입문한 이유는 뭘까."망가져가는 몸매를 극복하려는 소박한 몸부림에서 복싱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복싱에 담긴 철학과 성취감에 매료되어 시합 출전까지 결심했죠."이 MR은 복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영업에 대한 자신감이 배가됐다고 한다. 국민건강을 다루는 직종의 종사자로서 에너지 넘치는 자세로 고객을 대하는 것 자체가 기본 예의이자 경쟁력이라는 것이다.체중조절을 위해 술자리를 마다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과정도 영업인으로서 매우 어려웠지만 자기와 싸움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이씨에게 이번 대회는 아쉬움으로 점철된다. 특히 동료와 가족들에게 우승을 장담했던터라 아쉬움의 크기는 더 깊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들에게 더 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섭섭함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하지만 이 MR은 회사에서는 최고의 영업사원이, 가정에서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는 바램을 전하며 이내 웃음을 지었다. 또, 복싱을 통해 한미약품을 더 많이 알리고, 동료와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도 했다."복싱 특유의 저돌성을 무기로 1등 영업사원이 되고 싶습니다. 평소 연습량이 시합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는 복싱처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직장과 가정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냉정한 자기성찰의 기회를 준 복싱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서 누구보다 당당하게 영업 현장을 누비는 그를 상상할 수 있었다. 복싱대회 우승, 1등 영업사원. 든든한 가정의 버팀목. 그의 건투를 빌어 본다.2012-04-02 06:35:04이탁순 -
"한국 바이오 개발 최상급…외국 시장 집중할 때"식약청 첨단바이오신약 특별자문단은 29일 바이오 국제포럼 진행되는 사이에 기자간담을 통해 한국 바이연구와 자신들의 활동에 대해 밝혔다.지난해 10월 발족한 식약청 첨단#바이오신약 특별자문단은 29일 바이오 국제포럼에서 기자간담을 갖고 대한민국 바이오의약품에 관한 지견을 밝혔다. 바이오 국제포럼은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열리고 있다.자문단은 바이오의약품과 관련한 전문가적 견해를 꾸준히 식약청에 제공할 예정이며, 식약청은 이를 향후 정책에 연계한다는 방침이다.이날 간담에는 죠지시버·스탠리 플로킨·로랜드도벨러·김성호·김성완 교수 등 전문가 8명이 참석했다.특별자문단의 의견을 일문일답으로 풀었다.-특별자문단은 왜 발족됐나백신, 세포치료제 등 한국의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식약청도 전문적인 식견이 필요했고, 자문단이 이 역할을 하게 됐다. 직설적으로 급격한 성장세가 자문단의 구성 이유라고 할 수 있다.-그동안 무슨 활동을 했나이번이 첫 모임이다. 바이오 쪽은 한국에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고 있다. 정책을 세울 때 처음부터 서로 토의를 통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 의견을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앞으로 활동 계획은국내외적으로 바이오의약품 분야의 연구 개발이 활발하다. 규제적인 이슈가 많다. 한국을 비롯해 규제 부문은 공통 의견을 가져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자문단 회의는 중요하다.-한국 바이오 개발 수준을 어떻게 평가하나줄기세포를 비롯해 많은 바이오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 능력이 놀랍다. 이미 개발에 있어서는 세계적 수준에 올라 있다고 할 수 있다.-한국 바이오업체에게 요구되는 사항은개발은 수준급이지만 외국에 판매하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시장이 작기 때문에 외국시장 판매를 준비해야 한다. 개발에 비해 외국에 알려진 것은 많지 않다. 세계 시장에 제품을 내놓으려면 외국 업체와 연계 준비를 착실히 해야 한다.-한국에서는 줄기세포 허가가 이슈인데줄기세포 개발은 아주 초보 단계 수준이다. 줄기세포가 과대평가돼서도 안 되고 아직 큰 기대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더 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효용성을 높여야 할것이다. 연구 역사가 짧고 임상도 짧은 만큼 본격적인 연구가 이뤄져야만 한다.2012-03-29 12:42:51최봉영 -
미아리 집장촌 '약사 이모'로 통한다서울 성북구 건강한 약국 이미선 약사 "우리 약국이 위치한 곳이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잖아요. 그렇다보니 항상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고 또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었죠"미아리 집장촌 한편에 자리한 건강한약국. 5평 남짓한 작은 약국은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이다.항상 환자들을 밝은 미소와 화통한 목소리로 대하는 푸근한 인상의 이미선 약사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는 '약사 이모'로 통한다."지역적 특성상 나이가 어린 여성 환자나 노인 환자들이 약국을 많이 찾아요. 이들이 약사 이모라 부르며 약국을 찾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도움이 되고 싶기도 했어요"언제 철거 될지 모르는 이곳에서 이 약사가 1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하며 느낀점은 약사는 단순 환자의 몸을 치료하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바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길이다.약사로서 만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을 더욱 전문적으로 돕고자 하는 열망이 생겼기 때문이다."약국을 운영하며 토막 시간을 내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며 학점은행제에서 과목을 이수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숙제나 레포트 등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도 힘들게 2급 자격증을 따고 보니 다시 도전하고자 하는 꿈이 또 생기더라고요"이미선 약사가 취득한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2010년 갑작스럽게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지난해에는 아버지까지 병환으로 입원을 하시면서 이 약사의 사회복지사로서의 꿈은 더욱 공고해졌다.자신이 직접 부모의 죽음과 병환을 맞이하다 보니 어려운 사람들을 더욱 돕고자 하는 마음이 커졌기 때문이다.그런 이 약사의 정성과 마음이 통한 것일까. 사회복지를 전공하거나 그 계통의 일을 하고 있는 전문인들도 쉽게 따지 못하는 국가공인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공부를 시작한 지 2개월여 만에 따낸 것이다."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간을 자격증 시험공부에 몰두하면서 버텨냈다고도 할 수 있어요. 몸도 마음도 지쳤었던 시간이었지만 공부를 통해 오히려 위로받고 있었거든요"이 약사가 기자에게 내민 약국 컴퓨터 옆 책꽂이 한켠에 항상 간직하고 있다는 수첩 2권에는 그녀의 추억과 꿈들이 가득 담겨져 있다.수첩 속에는 이 약사가 그동안 수집한 신문기사나 여행 사진 등과 함께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몇 년 전 건물을 짓고 그 속에 약국과 선교센터, 상담소와 쉼터를 마련하고자 했던 그의 계획도 이번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으로 한발 더 가까워졌다.이미선 약사의 희망 다이어리"그동안 약사로 일하면서 노인복지와 청소년 복지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됐어요. 청소년들을 직접 후원하면서 그런 꿈이 더욱 커진 것 같아요. 향후 낮 시간동안 노인이나 청소년들을 돌볼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 등을 운영해보고자 하는 희망도 있어요"오늘도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 약국을 지키는 ‘약사 이모’ 이 약사의 하루는 계속되고 있다.2012-03-28 12:25:02김지은 -
"뭔가 좋아졌다는 제도 하나쯤은…""단 5분도 자리에 앉아있을 시간이 없네요."(웃음)#정경실(40) 의약품정책과장은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정 과장은 최근까지 사회정책서비스 담당관으로 근무했다. 복지부 안에서 손꼽히는 '복지통'으로 알려질 만큼 일솜씨가 빼어나다는 평가다.반면 보건의료 분야는 낯설기만 한 영역이다. 이렇게 업무 인수를 받느라 정신없이 발품을 파는 것은 초심자가 겪어야 할 고단한 사역인 셈이다.정 과장은 그러나 "최소 1년 이상 이 자리를 책임져야 하는 만큼 뭔가 하나라도 좋아지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 업무에 의욕을 불태웠다.정 과장과 일문일답이다.-의약품분야는 처음이다 =맞다. 복지관련 분야에서 주로 일해왔다. 질병관리본부에서 바이오과학정보팀장을 잠깐 맡았지만 이력으로 삼을 정도는 못된다.-업무를 인수하면서 받았던 느낌은 =사무관 때 식품관련 업무를 맡았던 적이 있었는데, 보건의료 업무도 꼭 해 보고 싶었다. 바깥에서 보면 의약품정책과가 의약품만 다루는 것으로 좁게 해석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보건의료 시스템 전반과 건강보험 업무까지 종합적으로 파악해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대형이슈 탓에 기피부서라는 소문도 있다 =글쎄요?(웃음) 와서 보니 직원들이 일을 즐기면서 하고 있다. 복지부 내에서 우선 선택되는 인기과가 돼 가고 있다면 확대 해석일까?(웃음)-약사법개정안이 당장 눈 앞에 있는데 =사회적인 논란을 거쳐 일정정도 합의가 이뤄진 쟁점이다. 18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민과 약계, 복지부가 합의한 내용이 법률에 담겨지길 바란다. 아직 법률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제도 시행을 예비해 만반의 준비를 다 할 것이다.-19대로 넘겨지면 어떻게 되나 =바람직하지 않은 결론이다. 좋은 그림은 아니지만 일단 숨고르기 하면서 차분히 대처할 것이다.-다른 현안들은 어떤가 정경실 과장은 누구? 숙명여대 행정학과(90학번)를 나왔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영국 사우스햄턴대에서도 석사과정을 수료했다.공직에는 40회 행정고시로 입문했다.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기초생활보장팀장, 질병관리본부 바이오과학정보팀장, 요양보호제도과장 등을 역임하고 최근까지 사회정책선진화담당관으로 일했다.복지부내 여직원 모임인 보람회 회장을 맡기도 했다.의약품정책과장에는 지난 16일 발령돼 19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아직은 어떤 사업을 어떻게 하겠다고 꼬집어 말할 단계는 아니다. 다만 리베이트 관련 제도는 좀더 신경 써서 정비해 나갈 생각이다. 의료기기는 아직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처음 몇달이 중요하니까 차근차근 현안도 파악하고 공부할 것이다.-마지막으로 포부 한 말씀 =적어도 1년 이상은 이 자리에서 근무할 테니 뭔가 하나라도 좋아지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나. 잘 알겠지만 의약품은 산업이나 국제관계에도 연관이 깊다.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보건의료 시스템도 발전시킬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작은 정책으로 보일지라도 길게보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제도랄까.2012-03-26 06:44:50최은택 -
"탁구로 친목 쌓고 스트레스도 풀어요"약사사회에 탁구 열풍이 뜨겁다. 수도권 소재 약사회 중심으로 탁구 동호회가 결성되면서 인근 지역간 교류전도 활발하다.오는 4월 7일에도 4개 약사회 탁구 동호회가 뭉친다. '팜앤탁(송파구약사회)', '약이랑 탁이랑(광진구약사회)', 'ATP(안산시약사회)'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톡톡 튀는 탁구공 만큼이나 동호회 이름도 한 눈에 들어오는 팜앤탁.팜앤탁 창립 멤버 송은보 약사(송파구약사회 홍보부회장·가락약국·53)를 만나 그 만의 탁구 이야기를 들어봤다.교류전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는 송 약사. 사실 송 약사 탁구 구력은 1년 남짓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결성된 팜앤탁에 들어오면서 처음으로 라켓을 잡게 됐다고 한다.송 약사가 라켓을 잡게된 계기는 구약사회 내 동호회 활성화를 위해서였다."이성민 회장님과 약사회 회원간 친목 도모를 위해 동호회 결성을 고민해 왔어요. 그러던 중 날씨와 장소 제한이 덜한 탁구 동호회를 결성하게 됐죠. 탁구는 나이에 상관없이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잖아요."밤늦게까지 약국을 하다보면, 체력의 한계 때문에라도 운동이 필요했지만 밤 늦게 즐길 수있는 운동이 마땅치 않았기에 탁구를 선택하게 됐다는 것이 송 약사 탁구 입문 배경이다.하지만 골프, 테니스 등 평소에도 운동을 즐겼던 송 약사인지라 탁구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것은 시간문제였다."탁구는 약사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운동 중 하나에요. 밤늦게 약국 문을 닫고 탁구장에서 작은 공에 집중하다보면 정신적 스트레스는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죠. 그리고 무엇보다 일주일에 한 번씩 땀이 흠뻑나도록 탁구를 치고나면 삶의 활력도 생기죠."그래서 송 약사는 탁구 모임이 있는 매주 화요일 저녁이 기다려진다. 강력한 스매싱을 날릴 때 느끼는 상쾌함도 좋지만, 탁구 모임 이후 이어지는 친목 모임이 백미기 때문이란다."탁구로 심신을 단련하고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평소 교류가 없었던 인근 약사들과 대화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 인 것 같아요. 팜앤탁은 탁구 뿐 아니라 영화관람, 맛집 탐방 등 친목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어요. 많은 약사님들이 저희 팜앤탁에 가입해 삶의 활력소를 찾아갔으면 해요."2012-03-22 06:34:51이상훈 -
꿀벌과 누에 직접키우는 이 남자2012년 봄. 대한민국 제약업계는 잔인하다. 다음달부터 단행되는 일괄약가인하 때문이다. 제약업계에게 약가인하 조치는 IMF 경제위기보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발효보다 더 무겁게 제약업계를 짖누르고 있다.FTA도 미래 위험요소다. 그러나 발등의 불은 약가인하다. 회사가 온전히 굴러갈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기업은 현재로서는 없다. 어쩌면 성장의 주역이자 '피붙이나 다름없는 임직원들'에게까지 손을 대야할지 모른다는 불안감만 고조되고 있다. 그래서 제약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밤낮없이 뛰고, 불면의 밤을 지새고 있다. 제약업계는 너나없이 어둠의 터널에 갇혀 버렸다. 빛은 어디에?동성제약 이양구 사장(49)도 빛을 갈구하는 제약산업계 일원. 어쩔 수 없이 다른 기업들처럼 시대적 어려운 환경을 공유하는 'N분의 1'이라는 말이다.서울 도봉구 방학동 사무실을 찾았을 때 그의 표정은 밝았다. 워낙 유쾌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다들 우울하다고 말하는 시절의 밝은 표정이라 의외였다. 도봉산 자락을 배경으로 앉은 그의 얼굴은 오후 3시의 역광 때문인지 더 강인해 보였다. 정장 차림은 단정했고, 산뜻했다. 하이톤 음색엔 내면의 걱정이 묻어나지 않았다.이양구 사장은 천연물질을 통한 건강과 아름다움을 비전으로 회사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동성은 일괄 약가인하 영향이 없나."없다면 얼마나 다행이겠는가. 우리 처방의약품 매출은 연 300억원 규모인데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30%까지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최소 기준으로 봐도 60억원의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다. 주주가 있고, 임직원이 있는 주식회사니까 어떻게든 매출 손실 부분을 만회해야 한다."▷그렇다면 감춰둔 비책이라도 있나."비책은 없다. 다만, 주어진 여건에서 임직원들이 땀으로 승부를 낼 수 밖에 없다. 어느 정도 운신의 폭이 있는 포트폴리오를 100% 이상 활용하려고 한다."▷사업 포트폴리오가 어떻다는 이야기인가."회사 전체 매출을 분야별로 나눠보면 처방의약품이 30%, 일반의약품이 15%, 나머지가 염모제 및 화장품이다."▷어느 부분에서 활로를 보고 있나."당연히 일반의약품과 염모제, 화장품이다. 이중에서도 화장품에 큰 기대를 걸고 매진하고 있다. 처방약 부문은 현재 업계환경에서 단기간내 성과를 거두기가 만만치 않다."▷포트폴리오는 언제부터 구축했나."아버님(고 이선규회장)이 회사를 설립, 성장시키는 가운데 일반의약품과 염모제 중심으로 품목군이 편성됐고, 의약분업이 되면서 처방의약품이 신규로 강화된 상황이었다."▷그렇다면 화장품은 어떻게 추가됐나."원래 화장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오리리 화장품이나, 오마샤리프 같은 브랜드가 있었지만 원료를 수입해 제조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보니 원료가격에 영향을 받고 유행을 탔다. 화장품 대기업과 도저히 경쟁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만의 화장품을 잡아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나만의 화장품이 뭔가."바로 우리만의 독자적인 원료를 확보해, 이의 쓰임새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나가는 것이다. 봉독만해도 항균, 항소양효과 등 연구가 뒷받침되고 있다. 아토피제품으로 라인업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아토이사(ato 24)도 봉독에다, 실크프로테인 2가지 천연성분이 더해져 나온 신제품이다."지난해 12월 봉독과 실크프로테인 성분을 상업화해 농촌경제에 기여한 공로로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지금까지 찾아낸 독자 원료는 무엇인가."꿀벌의 벌침액(봉독), 실크프로테인, 태반, 클로로필, 커큐민(강황 성분)이다. 이중 봉독과 실크프로테인 태반은 이미 화장품 원료로 쓰이고 있다. 봉독을 핵심으로 하는 트러블 피부 전용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씨케어,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프로테인 주성분의 리투앤 등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독자 원료가 다 천연물이다."맞다. 회사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2007년 이후부터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향후 50년 회사의 튼튼한 먹거리를 찾아내야 했다. 약가인하가 현실화 되면서 결론에 도달했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흐릿했던 빛도 더 선명해지는 법 아닌가. 10년전부터 농촌진흥청과 손잡고 연구해온 실크프로테인과 봉독이 큰 자산이었다. 이를 축으로 '자연에서 찾은 건강과 아름다움(Health From Nature)'이라는 큰 줄기를 잡았다. 이 길로 가는 것이 맞겠다 확신했고, 이에 따라 그림도 확실하게 그려졌다. 나고야 의정서 등을 감안하면 국내에서 조달할 수 있는 원료로 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했다."왕소금 바닷가재 정신, 기업문화로 동성제약은 창업자인 고 이선규 회장을 빼놓고는 설명할 재간이 없다.이 회장은 생전 "사람들은 나를 왕소금으로 부르는데 이 별명을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자신에겐 극도로 인색했지만 연구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송음 이선규 의약학상' 등 필요한 곳에는 아끼지 않는 큰손이었다. 기운이 점점 쇠약해지는 상황에서도 의약학상 시상식에 늘 참석해 당뇨약 등 신약개발에 대한 꿈과 소망을 이야기했다. 아들 이양구 사장에게하는 공개석상의 유언처럼 들렸다.이 회장은 바닷가재라는 별명도 스스로 좋아했다. "내 핏속에는 바닷가재 기질이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다 쓰러져가던 고려은단을 맡아 전차 안에서 마포종점을 부르며 판매했고, 경비행기를 타고 서울 창경원 상공에서 고려은단 광고 전단 300만장을 뿌리기도 했다.동성제약 설립후에는 해수욕장 공중변소를 다 뒤져본 후 설사에 대해 연구한 끝에 정로환을 스테디셀러 일반약으로 키워냈다.그래서 동성제약 임직원들은 웬만한 난관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듯하다. 절박함으로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길이 열린다는 믿음 때문일 것이다. '대략 난감한 제약환경' 속에서도 이양구 사장이 평정심을 유지하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질수 있는 것도 곁에서 오랫동안 지켜보았던 아버지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임직원들은 올해 시무식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어려워진 제약환경을 극복하자고 다짐했다.▷봉독이나 실크프로테인 같은 경우 고 이선규 회장님이라면 직접 연구했을 것같다."글쎄…. 당시 연구환경에서 아버님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셨을 거다. 가만 생각해보면 아버님처럼 하는게 적지 않다."▷무슨 말씀이죠."봉독은 무척 비싸다. 1그램이 23만원 가량한다. 2만마리가 생산해 내는 봉독이 겨우 3~4그램이다. 항균, 항소양 효과 등 연구할 분야가 늘어나는데 봉독을 구하기가 만만치 않다. 특히 겨울엔 벌이 없다. 농진청과 연구하면서 국산 벌만 쓰기로 되어있다. 그래서 이달부터 아버님 묘지가 있는 선영 인근에서 꿀벌을 키운다. 올해 누에도 키워볼 생각이다. 실크 프로테인은 누에가 5령 칠일째 얻을 수 있는 원료다. 아버지도 늘 그러셨다. 뭐든 직접 해보시기를 좋아하셨다. 나도 매일 아침 회사에서 만든 화장품이나 일반약을 바르고 먹어본다.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말도 있지만 이건 매우 중요한 일이다."▷그러다 양봉, 양잠 농업인이 되는 것 아닌가."연구 좀 하자는 것 뿐이다."▷봉독 화장품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다. 뉴질랜드까지 진출했으니 말이다."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대만 태국 베트남 영국 뉴질랜드에 브랜드를 런칭했다. 일본에서는 입소문 화장품 인터넷 싸이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영국엔 어떻게 진출했나."우연하게 기회가 찾아왔다. 영국 윌리엄 왕자와 결혼한 케이트 미들턴이 결혼전 뉴질랜드에서 봉독으로 만든 얼굴 마스크 팩으로 피부 관리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영국과 뉴질랜드서 관심이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봉독화장품이 알려지게 됐고, 뉴질랜드 관계자가 연락해 왔다. 곧바로 달려가 계약했다. 이를 계기로 영국까지 브랜드를 런칭하게됐다."▷성과는 어떤가."당장 성과도 괜찮은 편이다. 해외수출 500만불에 화장품 기여도가 적지 않다. 봉독 화장품은 미래 가치를 더 크게 내다보고 있다. 회사의 큰 자산이다."▷양귀비 1호로부터 시작된 염모제는 역사가 깊다."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해 특허등록을 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최신제품인 '세븐에이트 버블비&포밍헤어칼라'는 혼자서도 쉽게 염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 나은 제품을 낼 것이다."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사장은 법학박사다. 아버지 이선규 회장이 고려은단 시절 꿈을 키우기 위해 삼성 이병철 회장의 집을 살펴보러 갔다가 9개 문패가 모두 박사였다는 점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결과물이다.그런 이 사장에게 아버지는 누구일까. "문득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다. 따르되, 답습해서는 안된다고 각성한다"고 말했다.권중무 부사장과 함께 '치매 알아야 산다' '암 알아야 산다' '당뇨 알아야 산다' 등 일명 '알아야 산다' 건강서적 시리즈를 함께 저술했지만 요즘엔 '읽는데' 주력한다. 왜? "CEO니까."2012-03-20 06:44:58조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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