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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딛고 약가협상 사명감으로 일해요"건보공단 약가협상부에 신입 약사가 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렸다.부서 특성상 약사 인력은 정기 인사이동이 아니더라도 비교적 자주 들고나는 편이지만, 이번만큼은 유독 부서뿐만 아니라 공단 본부 차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주인공은 바로 김혜진(25·숙대약대) 약사다.1급 장애우로 휠체어를 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항상 밝고 맑아 주변까지 환하게 만들어 일명 '약가협상부 비타민'으로 통하기 때문이다.김 약사는 아직 입사한 지 3주 남짓인 터라 신입 약사교육 등 사내 프로그램으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선배님들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셔서 좋다"며 환하게 웃어 보인다."그동안 부족한 제 자신을 너무 절실히 깨닫게 된 3주였어요. 열정을 다해 일하시는 모습들을 보면 '닮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요."김 약사의 '공단 입사기'는 우연한 계기로 이뤄졌다. 졸업 후 부모님의 권유로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과 영역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갖고 있던 차였다."친구들은 병원약사나 제약회사, 약국 등의 분야로 진출해 활동하고 있는데, 쉬는 게 편치만은 않더라고요.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보다 우연히 공단에서 할 수 있는 약사 업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마침 지원할 기회가 생겼죠."준공공기관으로 진로가 정해지자, 사회로 진출한 친구들의 호기심과 격려가 이어졌다. 김 약사의 곁을 지켜주시는 부모님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김 약사의 입사가 확정되자 공단도 분주하게 움직였다.공단 창립 이후 장애우 입사는 많았지만 휠체어를 탄 직원은 처음이라 그간 설비해 놨던 시설을 재정비해야 하는 일들로 '긴장'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공단은 김 약사의 휠체어 작동 편의를 위해 경사진 문턱을 낮추는 등 건물 정문을 재정비하고, 그가 근무하는 8층에 있는 남자화장실을 뒷편으로 옮겨 새로 전용 화장실을 마련했다."입사 결정 후 공단에서 전화로 불편한 점과 필요한 것들을 물어왔어요. 작은 것들까지 세세히 물어보는 배려에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휠체어 생활을 하다보면 화장실 하나라도 불편한 점이 셀 수 없이 많거든요."공단은 앞으로 김 약사의 자가 운전 출퇴근을 돕기 위해 지상 전용 주차장도 손 볼 계획이다. 장애인 콜택시는 예약 때문에 쉽지 않고 지하철도 녹록치 않은 탓에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다."집은 공단과 가까운 삼각지역 부근이지만 휠체어 때문에 출퇴근은 30~40분 걸려요. 비나 눈이 내릴 땐 휠체어를 옮겨 싣다가 '비맞은 생쥐' 꼴이 되기 일쑤거든요. 이 문제로 주차장에 천막을 설치해주신다니 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무엇보다 김 약사가 의욕을 느끼는 점은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장애우 대부분의 고민이 그렇듯 주변 선입견에 눌려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사실 휠체어를 타고 지내면서 딱 한 가지 어려움을 꼽으라면 사람들의 인식이었어요. '저 친구가 잘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죠. 그런데 입사 후에도 제가 휠체어를 탔다는 사실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으시고 순수하게 기대해주는 것이 좋았습니다."이제 그는 새로 접한 약가협상 업무에 더욱 사명감을 갖고 임할 생각이다. 이 업무가 통상의 약사 업무와 다를 수 있지만 환자에게 투약되는 과정에서 하나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업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모르는 부분이 더 많지만 책임감이 막중한 일인 것 같아요. 평소 아픈 환자들의 마음까지 위로할 수 있는 약사가 되고 싶었는데, 제가 하는 이 일로 인해 누군가 위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어요."2012-07-09 06:35:00김정주 -
"제약영업 스페셜리스트 어렵지 않아요"[단박인터뷰] 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영업의 달인들은 에너지가 넘친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흡입력이 있다. 영업사원 교육을 오래하면서 제약 영업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게 됐고, 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오픈하게 됐다."급속히 변화하는 제약 환경 속에서 제약 영업사원 역량 강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그러나 제약 환경에 특성화된 교육 콘텐츠도 부족하고 제약직원의 업무 특성상 '집합' 교육은 시간의 한계가 있어 제약교육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권진숙 지명컨설팅 대표(39, 이대약대)는 1997년 한국릴리에 영업사원으로 입사해 2년간 현장에서 영업을 체험했다. 이후 영업사원 전문 교육을 담당하면서 수 많은 영업의 달인들을 만나게 된다.권 대표는 영업 전문가들의 에너지와 영업사원 교육 노하우를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2007년 제약영업 전문 컨설팅 회사인 '지명컨설팅'을 창업했다.올 3월에는 제약영업 역량 강화를 위한 제약 영업사원 전문 교육 온라인 프로그램 '엠라이브러리((www.mlibrary.co.kr)'를 오픈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 대표는 국내 상위제약사들과 다국적사들이 보편적인 영업사원 교육프로그램은 가지고 있지만, 이를 체계화시키고 전문화하기에는 여러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특히 국내에 제약영업사원 전문 온라인 교육프로그램은 전무했다는 점에서, '엠라이브러리'를 통해 제약업계가 전문적이고 많은 지식이 필요한 분야라는 인식 제고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는 작은 소망을 피력했다. 권대표는 "의사를 상대로한 영업의 '셀링 스킬'은 제품과 질환군을 베이스로 깔지 않으면 탁상공론이 될 수 밖에 없다"며 "보다 현실적인 교육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영업의 달인으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엠라이브러리는 3월달에 오픈, 6월에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고 있지만 이미 300여명의 회원들이 가입할 만큼 주목을 받고 있다.다음은 권대표와 일문일답.-제약영업 교육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영업은 누구에게나 참 쉽지 않다. 나 역시 쉽지 않았지만, 당시는 운이 좋았는지 능력 이상 좋은 성과를 얻었고 회사 교육팀의 트레이너가 됐다.그런데 후배들에게 영업교육을 하다보니 글로벌 본사에서 제공되는 교재 이외에 후배들이 수긍할 만한 한국의 제약 현실에 맞는 영업의 성공요소를 찾았지만 실제 교육의 적용 부분에 있어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꼈다.이후 글로벌 임상 교육회사에서 여러 다국적, 국내회사에 교육을 제공하는 일을 하면서 각 회사의 영업의 달인들을 만나게 됐다.다양한 영업환경에서 남과 다른 성과를 일궈내는 영업달인들을 만나면서 분명히 한국에서 영업을 잘하는 것은 회사의 제품력, 프로모션 능력을 떠나서 영업직원 개인의 역량 안에 성공의 DNA가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고, 그것이 나에게는 많은 영업교재보다 더 많은 배움을 주었다.그리고 2007년 당시 경험하고 배운 것들을 발판삼아 지명(知明)이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만들었고 어느덧 5년이 지났다.-최근 영업환경은 많은 변화가 있지 않나제약사마다 최근 변화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고민들이 많지만 결국 영업력을 차별화 하기 위해서는 영업직원의 역량 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교육을 강화해야 된다는 요구는 확실히 높아졌다.예전에는 회사 내 교육담당자들의 역할이 외부의 좋은 프로그램을 섭외해서 진행하는 기획자의 역할이었다면, 현재는 제약회사가 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의 수준(질환, 제품에 따른 customization, 교육경험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needs)과 고객사 내부에서 교육을 진행하는 교육담당자들이 역량이 매우 높다.그래서 지명의 업무 중 고객사 만을 위한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제공하거나, 내부 교육콘텐츠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업무들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온라인 사이트 엠라이브러리를 오픈한 계기는현실적으로 가능한 교육 시간이나, 비용, 그리고 기존 교육에 대한 제한된 기대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회사 간의 교육 양극화가 너무 크기 때문에, 양질의 교육 컨텐츠를 접하고 경험하게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여러 고민 끝에 올해 3월에 오픈한 엠라이브러리는 off-line 프로그램에 비해서는 효과면에서 제한점이 있겠지만 지명에서 축적한 제약영업 성공의 DNA를 조금이라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오픈하게 됐다.제약직원들의 업무특성에 맞게 전문질환과 영업역량 두 분야로 나누어서 의료인 및 제약 마케팅, 영업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특히 질환 콘텐츠를 제작할 때는 의료인이 인정하는 상위 20% 제약직원들의 수준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제작했다.물론 제작하는 지명도, 수강할 대다수의 제약 직원에게도 어려운 일이지만 제약회사의 미래를 만드는 것은 결국 제약 영업직원의 역량이라는 믿음으로 전문성과 실용성 둘 다 담으려 하고 있다.-영업역량을 높이기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회사 내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변화가 정착되도록 하는 가장 핵심은 영업관리자의 역할이다.그렇기 때문에 많은 제약사가 영업관리자의 역량개발이 직원개발보다 우선이고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 특히 팀 단위로 움직이는 제약회사에서는 영업관리자는 리더이자 코치이자 멘토이고 팀원들의 롤모델이다.변화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영업관리자의 직원개발역량과 코칭 역량을 추천한다.-앞으로 엠라이브러리 목표는영업영역과 질환영역의 많은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서 다양한 관점의 교육 컨텐츠를 개발하고 싶다.물론 온라인 교육으로서 제한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엠라이브러리에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오프라인에서 훈련하고, 평가받는 상호 보완적인 교육 시스템을 제공할 계획이다.2012-07-05 06:44:46가인호 -
"채식전도사로 변신한 이유요?"채식운동가 이현주 한약사유명 연예인 이효리, 이하늬 등이 채식주의자를 표방하고 나서면서 세간에는 동물보호와 더불어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이들 연예인들이 채식주의자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일조했다면 7년 전부터 전국을 누비며 채식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리기에 앞장 선 한약사가 있다.인천 부평에서 '기린한약국'을 운영하는 이현주(44) 한약사가 바로 주인공이다.그는 8년째 운영중인 한약국은 여느 한약국들과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녹용이나 웅담, 사향과 같은 동물성 약재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산과 들에서 자라는 식물성 약초만으로 약을 짓기 때문이다."보약에는 반드시 동물성 재료가 들어가야 한다고 보는 분들이 많은데 식물성 재료만으로도 충분히 효과가 좋은 한약을 지어 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채식주의에 대한 제 의지가 한약사로서 약을 짓는 철학으로도 연결된 것이라 볼 수 있는거죠."학창시절부터 치유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이 더 커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다. 하지만 민주화 항쟁 당시 대학생활은 그에게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남겼다.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젊은 나이에 귀농까지 했지만 학창시절 가졌었던 타인을 치유하는 삶에 대한 열망은 항상 그의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다.그렇게 자유인의 생활을 접고 선택한 것이 바로 지금의 한약사의 길이었다."남들보다 늦은 시기에 한약사로서 사회진출을 앞두고 고민하는 저에게 한 선배가 채식과 금강경 원문 해석을 권했어요. 당시 마음의 혼란이 극심했던 만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채식을 하면서 금강경을 베껴썼어요. 그 과정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제 자신이 보이더라고요."전국을 돌며 채식에 대해 강의하는 이현주 약사의 모습그는 무엇보다 타인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의약인은 자신의 몸과 마음부터 건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런 점에서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약사와 한약사 간, 의사와 약사 간의 갈등은 항상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라고 그는 말한다.타인을 치유하는 보건의료인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존감보다는 이권 다툼에 매몰돼 서로 상처받는 것이 본인이나 그들에게 치료받는 환자들에게도 좋지 않다는 생각에서다."한약사 제도는 분명 잘못된 제도라고 생각해요. 그 제도로 인해 약사와 한약사, 그리고 한의사들이 상처받고 있는 것이지요. 약사회와 한약사회, 한의사회가 나서 이러한 부분들은 정부와 잘 조율해 나갔으면 해요. 이들이 자존감을 회복해야 그것이 곧 환자들의 올바른 치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최근에는 전국을 돌며 채식에 대한 강의를 하고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을 펼치며 일반인들에게 채식에 대한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는 이 한약사.자신의 자전적 삶을 담아낸 휴휴선에 이어 최근에는 '오감테라피'라는 책을 써내며 작가로서의 삶도 꾸준히 걸을 예정이다.가난한 한약사이지만 마음만은 누구보다 부자라고 자신한다는 그녀의 밝은 미소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2012-07-02 06:35:07김지은 -
"강력한 스매싱은 하나의 예술이죠"경인청 조대현 과장전국 탁구 동호회 회원이 지난해 100만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이미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은지 오래다.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한국 탁구가 전세계를 제패하고 금매달을 땄을 때 탁구 열기는 최고조에 올랐다.현재 탁구 인기는 그 때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상황이지만 여전히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종목이다.경인지방식약청에도 탁구를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만든 동호회가 있다. 유해물질분석과 조대현(58) 과장은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다.조 과장의 탁구 구력은 벌써 수십년째다. 학창 시절 우연히 탁구채를 잡으면서 맺은 인연을 아직까지도 이어가고 있다."탁구 최고의 장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죠. 그게 바로 탁구가 국민 스포츠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이런 열기는 나이와 성별, 날씨에도 구애받지 않는 실내 스포츠로 탁구대와 탁구채만 있다면 언제나 즐길 수 있다는 데 있단다.그의 탁구에 대한 사랑만큼 동호회 실력도 부쩍 늘고 있다. 지난해 본청, 지방청 등 10개 팀이 참가한 식약청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했을 정도다.올해 대회에서는 아쉽게 1부 리그에 오르지 못했지만, 2부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이 같은 실력을 지니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매일같이 연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인청 지하에는 두 개의 탁구대가 비치돼 있어 매일 점심 식사 후에는 동호회 선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매일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대회가 있을 때에는 집중 훈련을 실시해 동호회 회원들과 호홉을 맞춰가고 있다.이미 오랜 기간동안 그의 벗이 된 탁구는 그에게 있어 하나의 예술이다."스매싱과 드라이브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것을 보면 하나의 예술의 경지입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경지에 오르면 예술이 되는 겁니다."그의 목표는 동호회 실력을 한 단계씩 쌓아 본청 주최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다."올해 대회 우승을 한 심평원팀의 실력은 벽이라고 느껴질만큼 우수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모든 팀을 꺾고 우승에 도전할 겁니다."2012-06-25 06:35:29최봉영 -
"커피 마시면 캄보디아에 우물이 하나씩 늘어나요"오광자 단장"오선지의 가장 큰 장점은 모든 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작은 뜻이 모여 큰 힘을 발휘하고 있어요."함께 봉사활동을 나간 직원들의 입에서 '시간이 짧으니 좀 더 늘리자'는 얘기를 들을 때 가장 뿌듯하다는 한국오츠카 오츠카선행지킴이(오선지) 사회공헌단장.오선지의 봉사활동은 지난 2006년 시작한 한국오츠카내 크리스찬 공동체모임을 모체로 시작됐다.이후 2007년 매출 천억원 달성을 계기로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비전을 확정하면서 보다 구체화 되기 시작했고 2009년 오선지가 정식으로 발족됐다.오선지 사무국은 오 단장을 비롯 5명으로 구성돼 있다. 크게 지역사회 봉사활동, 보건캠페인, 기부활동 3개 영역을 나눠 구체적 실행계획들을 추진하고 있다. 오 단장은 "오선지는 어떤 봉사단체보다 능률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월1회 전월 평가와 다음달 진행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다. 마음이 있는데 방법을 몰라 못하는 직원들이 많다는 생각에 사무국이 체계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선지는 본사 사옥에 카페테리아 '샘물홀'을 운영해 이곳에서 판매하는 커피 등의 수익금을 통해 물 부족 국가인 캄보디아의 '우물파기' 후원금을 지불하고 있다.그 결과 2010년 6월에 오픈 한 이후 지금까지 캄보디아에 70여개의 생명 우물파기를 지원하는 성과를 올렸다.오 단장은 "캄보디아는 물이 없어 사람들이 빗물을 받아 먹는다"며 "현장을 갔는데 우물 하나를 7~8가구가 사용하고 있더라. 항상 흙색 옷을 입던 아이들이 깨끗한 옷을 입고 웃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회상에 잠기기도 했다. 오선지의 활동 계획서특히 올해부터는 우물 후원금 외에 캄보디아내 초등학교 건립 지원금도 따로 비축하고 있다."회사 1층에는 언제나 은은한 커피향이 가득하다. 오츠카 임직원들은 샘물홀 음료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부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총 100개의 우물을 후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고 초등학교 지원금도 400만원 가량 모여 기쁘다."이밖에 오선지는 3개의 활동 섹션을 통해 봉사활동으로 한강, 관악산, 양재천 등의 정화운동을 전개하고 김장김치 담아주기, 연탄배달 등을 통한 소외계층 지원활동에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봉사협약을 체결해 광명지역 내 지역민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오 단장은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청소해주고 말 벗이 돼주고 지하의 습한 방에 새로 도배를 해 드렸을 때 아이처럼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 참 귀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오츠카는 오츠카의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에 힘입어 '2011년 행복더함 사회공헌대상'에서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보건복지공헌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 단장은 오선지 활동의 원동력으로 한국오츠카의 적극적인 지원과 직원들의 참여를 꼽으며 오선지에 대한 바람과 포부를 밝히는 것으로 끝 인사를 대신했다. 그는 "단순히 보여주기 위한 활동이 아니라 전 임직원의 '반기 1회 활동 참여'를 통해 1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계속해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끝으로 "오선지 뿐 아니라 사회공헌활동단체가 제약업계 내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이제 시작하고 준비하는 제약사들에게 오선지가 하나의 모범 답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강조했다.2012-06-21 06:35:34어윤호 -
"외래환자 원내조제 동의하기 어렵다""#무상의료는 집권전략이다. 대선을 통과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이다."민주통합당 정책위원회에서 보건의료 파트를 전담하고 있는 #조원준(40) 전문위원은 최근 데일리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무상의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책의지를 갖고 있는 정부가 필요하고, 민주당 정권이 창출돼야 가능하다는 것이다.조 전문위원은 또 "의료보장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포괄수가제를 도입하려는 정부 정책 방향은 옳다고 본다"면서도 "너무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병원계의 여론화로 19대 국회 입법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래환자 원내조제 허용논란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공중보건약사제 도입에 대해서는 "6년제 약사 배출과 맞물려 긍정적으로 검토할 만 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조 전문위원과 일문일답.-포괄수가제에 의료계가 집단 반발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지속가능한 국민 건강보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행 의료보장체제는 대수술이 필요하다. 7개 질병군 포괄수가제는 첫발을 떼는 정도랄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본적으로 정부 정책방향은 옳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본다.-이용섭 정책위 의장이 민주통합당의 무상의료 정책은 포괄수가제를 전제로 한 것이라고 언급했는데.=그렇다. 앞서 언급했지만 현행 건강보장 시스템은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보건의료 인프라를 기획하는 것부터 해야 할 일이 많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무상의료는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강화하자는 게 핵심이다. 이 것은 수가체제 개편을 전제하는 것이고, 포괄수가제와 무관하지 않다.무엇보다 행위량을 늘릴 수 있는 양적 팽창구조를 용인하는 체제를 그냥 두고, 또는 의료기관 종별 기능을 확립하는 의료전달체계를 정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한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밀어붙이기식은 안된다'고 했는데, 해법은 있나.=이번 논란을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구체적으로 훈수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대신 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 프로세스를 하나 소개하겠다. 핵심은 풍선효과를 제어하면서 수용성을 높이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비급여 전면 급여화의 첫 사례로 우리는 선택진료비 폐지를 염두하고 있다. 대신 의료기관 비용보전 차원에서 단기적으로는 급여를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원은 국고지원을 지금보다 더 늘리고 사후정산제를 도입해서 마련한다. 우리가 추계하는 규모는 약 6000억원이다.현재 선택진료비 규모가 90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 가량의 '갭'이 존재한다. 국민들의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줄이면서 의료기관의 원가보전 안전판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이 '갭'을 어떻게 해소하고 수용성을 높이느냐에 이 정책은 성패가 갈릴 것이다.-무상의료 관련 입법안은 언제 쯤 발의되나.=노인틀니 확대법안은 이미 양승조 의원이 제출했고 입원환자 간병서비스 급여화, 건강보험 국고지원 사후정산법 등을 정기국회까지 제출할 계획이다.-실질적인 무상의료 관련 법들을 빠져있는 것 같다.=나머지는 집권이후 전략이다. 하반기 대선을 통해 우리의 무상시리즈에 대해 국민들의 지지를 묻게 될 것이다. 무상의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무상의료는 집권전략이고 집권을 통하지 않으면 달성하기 어려운 게 과제다.-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건강보험이나 의료체계와 관련한 제도들은 건강보험법이나 의료법이 아닌 하위법령이나 고시 등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모법을 바꿀 필요가 있는 것과 굳이 국회입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들을 꼼꼼히 따져 전략적인 묘를 살릴 필요가 있다.핵심 법률안들을 집권이후로 미루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지금은 총선과정에서 제시한 방안을 정교하고 세련되게 구조화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환기 차원에서 무상의료 정책을 소개하면.=무상의료는 정치적 아젠다를 설정하기 위한 전략적 용어다. 핵심은 비급여 전면 급여화를 통한 입원부문 보장성 90% 확보와 본인부담 상한제를 대폭 인하하는 것이다.지역별 병상총량제, 한시적 민간병상 명퇴제도, 과잉 민간병상 정부매입 등은 의료자원의 공급과잉을 막아 효율적으로 재조정하기 위한 전략임과 동시에 공공의료를 확충하기 위한 방안으로 검토 중이다.또 민간의료보험에 공공성을 확보하고 공적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민간의료보험법 도입도 중요한 과제다.-국회예산정책처 등을 중심으로 국회 사무기구들이 건강보험 기금화 논란을 키우고 있는데.=재정 부문만 놓고보면 기금화는 옳은 주장이다. 그러나 건강보험 재정은 당해년도 회계원칙이 적용되는 등 다른 기금과는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 무엇보다 국회에 심사권이 생기면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장성 강화 로드맵 차원에서보면 매우 우려스런 부분이다.따라서 개인적으로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이런 우려점을 해소할 안정판 없는 기금화 추진은 수용하기 어렵다.-무상의료 이외에 의약계와 직결된 입법현안이 있다는 소개해 달라.=공중보건약사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군 수의관제도 도입되지 않았나. 병무관련법을 함께 손질해야 하는데, 6년제 약사 배출에 맞춰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공중보건약사 수요도 적지 않다.-19대 국회 의료쟁점 중 하나로 원내조제 허용문제가 부상할 것으로 보이는데.=의약분업의 원리와 취지에 반하는 주장이다. 원론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 의약분업은 기본적으로 불편한 제도다. 처음부터 환자 편의와는 동떨어진 제도였다. 그렇지만 정부가 (약국외 판매처럼) 적극적으로 여론몰이에 나선다면 반대가 쉽지 않을 수 있다.이럴 경우 종합병원들이 원래의 취지에 맞게 입원환자 중심의 진료체계를 갖추고 외래환자를 대폭 제어하는 획기적인 전달체계 개편방안들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다. 환자 편익차원에서도 처방전 리필제, 의약품 재분류(전문약, 일반약 스위치) 등 다른 의제를 다 꺼내놓고 한꺼번에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끝으로 의약계에 한 말씀.=민주당의 무상의료 정책은 통제기전을 마련하는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의료계 등의) 불안감을 불식시키면서 순응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의약계는 물론이고 관련 단체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게 우리 당의 목표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성원해 줬으면 좋겠다.2012-06-19 06:44:48최은택 -
"동해안 연어 추출물로 의약품 개발합니다"[단박인터뷰]정상수 파마리서치 대표정상수 파마리서치 대표"삶의 질(QOL) 의약품 시장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 궁극적인 경영 목표다."의약품 종합 컨설팅 전문 기업 #파마리서치(대표 정상수)가 제조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파마리서치는 최근 강원도 강릉과학산업단지 내에 100억 원을 투입, 5600평 부지 규모의 GMP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파마리서치는 연말에 공장이 준공되면 본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워놓았다.이번 제약공장 건설이 업계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일반적인 GMP 시설이 아니라는 점 때문이다.영동지역 첫 제약공장 설립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무엇보다 '해양바이오 신소재 전문 제약 공장'이라는 특화된 영역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이 회사 정상수 사장(55)은 "GMP 공장을 강릉에 착공한 이유는 특화기업으로 나가기 위한 전략중 하나"라며 "향후 동해안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특정 부산물을 이용해 의약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 사장은 이번 사업을 위해 5년간 준비를 했다. 중소제약사들이 어떻게 시장에서 경쟁해야 할지를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그리고 마침내 고유의 세포재생 제품 개발을 시작으로 종합 의약품 제조업체로 발전한다는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겼다.정 사장은 기존 제약산업이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주로 초점이 맞춰 있었다면 파마리서치는 고령화와 선진화에 따른 욕구, 즉 삶의 질 (the better & longer life)을 개선하는 제품 개발에 기업 목표를 갖고 있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정 사장은 중앙대약대 출신으로 대웅제약에서 개발팀장으로 일하다가 지난 199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약품 컨설팅 전문 기업을 창업했다. 이번에는 특화된 제조업 분야에 진출하면서 파마리서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정상수 사장과 일문일답.-해양바이오 신소재 제약공장 왜 세우나강릉에 설립되는 제약 GMP 공장 오랫동안 컨설팅 사업을 진행하면서 특화된 기술이 있다면 제조업에 진출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제약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경쟁력 있는 제약사를 설립하느냐가 큰 관심사였다. 수년간 경쟁력있는 아이템을 찾았고 5년동안 사업을 준비해 지난 달 강릉에 GMP 공장을 착공하게 됐다.1차로 100억원을 투입했고, 12월말 준공 이후 2~3단계로 증축할 계획이다.-제약공장이 준공되면 무엇을 하게 되나파마리서치는 지난 5월말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해양바이오 분야 신소재 개발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원료(동해안 연어) 확보에서부터 제조 기술(특허) 까지 독점적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원료의 경우 제품개발 범위가 매우 넓다. 궁극적으로 '항노화 제품' 개발이 목표다.다양한 연구를 통해 세포재생 주사, 각막을 재생시키는 점안액, 관절연골세포를 재생시키는 관절 주사, 기능성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개발할 생각이다.이르면 내년 말 의약품 1품목과 필러 1품목 등 2개 품목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향후 사업계획과 비전은앞으로 해양바이오 신소재를 통해 의약품 3~4종, 의료기기 2종, 식품과 화장품 분야 5~10품목 정도의 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다.이들 품목으로 매출 300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투자계획의 경우 현재 중진공의 투자와 모 제약회사의 사업 협력 참여가 마무리상태다.하반기 1~2개 기관의 참여로 투자를 종료하고 내년 2~3 품목의 허가 승인 및 제품 발매와 함께 제 2공장 건설에 들어갈 계획이다.궁극적으로 2016년 500억 달성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삶의 질(QoL) 시장에서 세계적 톱 틈새(Niche–top) 전문 회사가 되고 싶다.-회사 경영의 멘토가 있다면?대웅제약 개발업무를 11년간 담당했었다. 인생에서 두 분의 가르침을 잊을 수가 없다.대웅제약 윤영환 회장의 탁월한 경영철학과 전성수 대웅제약 고문의 약사로서의 전문성을 본받고 싶다. 이외에도 항상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친구인 비씨월드 제약 홍성한 사장과 삼양사 쿠마르 박사 등도 늘 고마운 분들이다.그동안 파마리서치는 한번도 은행 부채 없이 운영하는 등 조직의 안전성만 추구했다. 그러나 이제는 회사의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리더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또 사회적 기업이 되고싶은 소망이 있다. 강원도 강릉에 향토기업으로 진출한 만큼 열악한 영동지역의 사회적 역할도 하고 싶은 목표도 갖고 있다.멘토들과 지인들에게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직원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미래를 애기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늘 비전을 제시하는 회사를 완성하고 싶다.2012-06-15 06:44:50가인호 -
"신록이 우거진 여름산 매력에 빠져보세요"새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있는 봄, 신록이 절정에 이르는 여름, 나뭇잎으로 울긋 불긋 여인네 치마를 두르는 가을, 흰 눈이 덮인 낭만 가득한 겨울.사계절이 분명한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있는 산의 모습이다.자신을 '산악인'이라고 소개한 광장 온누리 약국 최귀옥(51, 성대약대·서울 도봉강북구약 부회장) 약사 역시 이런 산을 좋아한다. 말 그대로 '산 예찬론자'다.최 약사는 서울 관내에 있는 도봉산을 특히 좋아한다.도봉산 등정 횟수만 40회에 이를 정도로 남다른 도봉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도봉상 최종 등정 목표는 100회다.그렇다고 최 약사가 특별한 이유가 있어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약국 업무에 열중하다 보면, 자연스레 쌓이는 스트레스를 풀고 건강도 지키기 위해 시작했다."골프, 테니스 등 많은 운동을 해왔어요. 하지만 골프나 테니스는 상대방이 있어야 하자나요. 시간과 장소 제약이 많다는 단점이 있는 거죠. 그래서 혼자 할 수있는 산을 선택하게 된거죠."산에 오르는 동안 깊은 상념에 빠질 수도 있고 끝 없는 오르막길을 오르며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할 수있는 산의 매력에 훔뻑 빠진 것이다.그렇게 산에 오르다 보니, 최 약사만의 철학도 생겼다. 자만하지 말고 과욕을 부리지 말자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일례도 소개했다."지난 주말 홀로 도봉산에 올랐을 때 한 중년이 추락사한 사건을 목격했어요. 십여년간 등산을 했지만, 다시 한번 산에서 인생을 느끼는 계기가 됐어요. 바로 산에 오를 때나, 인생에서나 과욕을 부려서는 안된다는 교훈 말입니다."굴곡이 있는 인생과 마찬가지로 산 역시 오르막길이 있고 내리막 갈이 있는 만큼, 느림의 미학을 느껴야 한다는 것이 최 약사 지론이다.산 예찬론자인 최 약사에 있어 총무로 활동하고 있는 도봉·강북 등반 동호회인 약산회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5년전 결성된 약산회는 매월 세째주 일요일 수도권 인근 산에서 정기모임을 갖는다. 초보부터 고수(?)까지 약 20여명이 참여한다는 약산회. 벌써 산행 모임만 60회째를 맞았다고."약국안에 갇혀 생활하는 약사가 많습니다. 약사들도 활발하게 사회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성된 것이 약산회입니다. 이번 6월 17일에는 강원도 청평 화이산으로 산행을 떠납니다. 60번째 산행이지만, 첫 산행 처럼 기대가 크네요."2012-06-14 06:34:56이상훈 -
"외국인 복약지도 이젠 어렵지 않아요""소외된 다문화가정을 위해 더 많은 약사들이 사용하면 좋겠어요. 외국인 복약지도도 이젠 어렵지 않아요."서울특별시어린이병원(원장 남민) 약제과가 최근 외국어 복약안내문과 약봉투를 제작해 화제가 되고 있다.영어, 중국어, 일본어, 몽골어, 태국어, 베트남어 등 총 6개 외국어로 제작된 복약안내문과 약봉투는 병원약제부는 물론 외국인 환자가 많은 약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외국어 복약안내문 제작을 진두진휘한 정덕숙 약제과장(숙명약대·54)을 만나봤다.외국어 복약안내문 제작은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가족이 병원 또는 약국을 이용할 때 의사소통이 쉽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에서 시작됐다."다문화가족 환자들이 병원이나 약국에서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꼭 필요한 복약정보를 그들의 모국어로 전달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정 과장과 어린이병원 약제과 소속 이나연 약사는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기획에서 완성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됐다.외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복약정보문을 그들의 말로 만들어보자는 큰 뜻을 품고 말이다."약을 복용하면서 다문화 가족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시뮬레이션 해봤어요. 어떤 점을 필요로 하는지가 중요했으니까요."약 봉투에는 정제 캡슐제 시럽 복용방법과 복용시 주의사항 보관방법 등을 표기했다.다문화 가족형 약봉투 복약안내문에는 올바른 약 복용법 연고 크림 점안액·점이제·좌제·질정·가글액·패치제 등 외용약 사용법을 담았다.약사들은 복약안내문과 약 봉투를 출력한 뒤 해당 약제에 표시만해서 환자에게 전달하면 된다. 말도 필요 없고 붉은색 볼펜으로 체크만 해주면 외국인 대상 복약지도는 OK다.반응도 좋다. 이미 시군구 200개 지자체와 대약, 서울시약, 병원약사회도 자료를 제공했다."비용이 드는 자료가 아니라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사용하면 됩니다. 병원이든 약국이든 모두 사용하면 좋겠어요."정 과장은 6개 외국어 외에 러시아어 복약안내문도 준비 중이다. 또 해당 자료에 대한 업그레이드도 진행할 예정이다."다문화 가족이 130만명이나 됩니다. 그러나 약 복용법조차 없는 것을 보면서 아쉬웠죠. 이번 자료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2-06-11 06:35:53강신국 -
"환자 위한 수영복 만들때 기쁨 5배"유방암 환자를 위한 수영복을 보여주고 있는 강선아 대표."유명인 수영복 디자인 할 때보다 일반 수영복을 입을 수 없는 유방암, 비만 환자를 위한 수영복을 만들 때 5배 이상 기쁘더라구요."아레나·레노마 등 유명 수영복 디자이너로 유명한 강선아(43) 디아스토리 대표가 기성 수영복을 입지 못하는 소수 특정 계층을 위한 맞춤 수영복 제작을 선언하고 나섰다.강 대표는 2010년도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씨의 미스유니버스 대회 수영복을 디자인 할 정도로 업계에서 유명 인사다.그는 "지난해 9월 유방암 환자 및 임산부, 비만 환자 등을 위한 수영복을 런칭했다"며 "수술 자국이나 흉터 등으로 자신감을 잃은 여성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줄 때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유방암 환자의 경우 절개 부위와 크기로 인해 기성 수영복을 입을 경우 보정물이 쉽사리 빠져나가기 십상이다.결국 관절 운동에 좋은 실내 수영 마저 포기하는 유방암 환자가 있을 정도라고.강 대표는 "식습관 변화 등으로 유방암 환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며 "실내 뿐 아니라 피서지에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불편한 수영복으로 인해 즐기지 못하는 여성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환자를 위한 강 대표만의 특별 서비스는 1:1 맞춤 디자인 서비스다.직접 디자인실로 찾아오는 환자 뿐 아니라 대면을 꺼리는 환자들은 이메일 등을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과 사이즈를 설명할 경우 최소 하루 만에 수영복을 받아볼 수 있다.강 대표는 사무실 옆에 마련된 디자인 및 수선실에서 작업을 진행한다.강 대표는 "수익을 생각한다면 특정 집단을 위한 디자인 작업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수영복 디자인 업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가졌던 '누구에게나 공평한 수영복을 만들자'는 다짐을 실천하기 위함"이라고 귀띔했다.이를 위해 강 대표는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 총 6명의 디자이너 뿐 아니라 외부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함께 다양한 수영복 제작에 나섰다.그는 "아직은 한 달에 2~3명 가량의 유방암 환자가 디자인실을 찾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유방암 환자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수영복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2012-06-07 06:35:31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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