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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미친 약사, 건강한 커피 공방대표로 거듭나다"약국은 치유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까페는 건강한 커피와 따뜻한 소통을 통해 마음의 병을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했어요. 그 마음이 이렇게 큰 변화를 가져올 줄은 몰랐죠." 한집 건너 한집이 프랜차이즈 커피숍인 요즘이지만 직접 원두를 선별하고 로스팅해 제조까지 하는 커피 전문점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그런 전문가가 약을 짓는 약사라면, 더 드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지난달 방배동에 커피 전문점 엔터하츠(ENTERHEARTS)를 개업한 정화용 대표(38·중앙대 약대). 정 대표는 현재 약국을 운영 중인 약국장인 동시에 여의도와 동탄, 이번 방배동까지 3곳의 매장이 운영되고 있는 엔터하츠의 대표이기도 하다. 보통 주업을 따로 두고 커피숍을 운영한다면 갖고 있던 자본을 투자해 부업이나 소일거리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정 약사는 커피에 입문하게 된 시작부터 남달랐다. "졸업 후 제약사에서 일하면서도 항상 목마름이 있었어요. 어려서부터 워낙 식음료나 음식 플레이팅 등에 관심이 많았어요. 대학 시절 조주기능사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회사 다니면서 요리, 와인, 막거리 등 각종 아카데미를 찾아다녔죠. 그러던 중 커피를 접했는데, 신세계더라고요. 무엇보다 원두 선택부터 로스팅, 블렌딩까지 제조단계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단게 매력적이었었죠." 10년 전 바리스타 자격증을 딴 후 당시 함께 공부하며 알게된 동료들과 국내에는 없는 커피 관련 자료를 검색하고 실기도 직접 해보며 연륜을 쌓아갔다. 그러던 중 단순히 커피를 만드는 것을 넘어 좋은 커피를 감정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당시 국내에서는 흔하지 않던 큐그레이더 자격증에 관심이 생겼다. 커피감별사라 불리는 큐그레이더는 생두, 원두 맛이나 특성을 감별해 커피 등급을 결정하는 직종을 말한다. 하지만 국내에선 관련한 교육이나 자격증 시험도 들어와있지 않았던 때라 함께 공부하던 사람들과 무작정 미국으로 떠나 자격증을 취득해 왔다. 정 약사가 대한민국 큐그레이더 1세대라고 불리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회사를 나와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공부하고 저녁에는 커피 스터디를 했어요. 항상 커피 관련 책이나 자료가 손에 들려있으니 선배 약사나 동기들에 정신 차리라는 말도 많이 들었었죠. 당시에는 그 자체가 즐겁고 좋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커피 관련 강사도 하게됐지만 프리랜서이니 현실적인 부분이 쉽지 않더라고요. 잠깐은 그래서 주업인 약국에 매진하게 됐죠. 약국도 개국하게 됐고요." 약국을 운영하며 주업인 약사에 열중하면서 커피에 대한 열정은 접어두자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우연히 지인의 부탁으로 커피 쪽 일을 하게 된 이후 잠깐 꺼뒀던 열정에 다시 불이 붙었고 그렇게 서울에 10평 남짓 작은 커피 공방을 차렸다. 작은 동네 커피전문점이었지만 정 약사가 직접 로스팅한 건강하고 맛좋은 커피는 입소문을타고 인기를 끌었다. 그런 반응에 힘입어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테이크아웃 중심 커피숍을 여의도에 오픈했다. 최근에는 내방역 매장을 정리하고 방배동에 대형 매장까지 문을 열었다. 이번 매장에 더 애착이 가는 이유는 인테리어 하나까지 정 약사가 직접 정성을 쏟았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만큼 그간 해보고 싶었던 디자인을 적용해보려 했다. 정 약사의 그런 노하우를 배우고 경영 컨설팅을 받고 싶단 사람이 하나 둘 생기면서 최근에는 지인이 동탄점을 여는데 도움도 줬다. "약국은 아내가 약사이다보니 도움을 많이 줘 고맙게 이 일에 전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커피가 좋았고 직접 만든 공간에서 찾아오신 분들이 소통하며 편안함을 느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일이 많이 커졌죠. 우리 까페 인테리어와 커피 맛을 좋아하시고 까페에서 즐거워하시는 손님들을 보면 많이 뿌듯해요. 예전에는 정신차리란 동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부러워 하는 분들이 조금 더 많은 것 같네요." 약국과 까페를 병행하기가 쉽진 않았다. 고비도 많았지만 약사이기 때문에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더 용기를 냈다. 새로운 분야에 흥미나 관심이 있는 후배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사실 커피를 공부하는 과정에서도 약사이기 때문에 도움이 됐던 부분이 많았어요. 하다못해 커피에 신맛을 내는 유기산의 원리만 해도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웠고요. 또 이 일을 하는데 약사이기에 더 신뢰를 하는 부분도 있고요. ‘역시 약사는 다른 일은 안돼’란 인식을 바꿔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끝까지 도전하고 싶었고요. 후배들이 새 분야에 도전하며 좋은 사례를 많이 만들었으면 해요. 저도 그런 예가 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2018-04-14 06:22:38김지은 -
일본서 의약품 사다 나르는 '개인 구매대행' 조직화관광비자로 일본을 다녀오는 여행객들의 구매대행이 점차 조직화되고 있다. 최근 SNS 등 온라인 상에는 개인이 구매대행을 자처해 일본 2·3류 의약품을 다량으로 구입해 개인적으로 사고파는 거래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SNS에 '일본', '드럭스토어', '구매대행'을 검색하면 일본 드럭스토어 판매 제품을 구매대행해주겠다는 개인을 다수 찾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개인 여행을 목적으로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들로, SNS를 통해 신청받은 일본 제품들을 사서 국내에 들여온 후 약간의 수수료와 교통비를 받고 되팔고 있다. 이들이 구매대행하는 제품들은 일본의 드럭스토어와 유명잡화점에서 판매하는 것들로, 생활용품과 화장품 외에 의약품도 다수 포함됐다. 개인 여행객이 사올 수 있는 물량인 만큼, 공항 입국장 검색대만을 거쳐 관세나 별다른 제재 없이 국내에 들여올 수 있는 조건을 이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개인 구매대행들이 생각보다 만연해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개인 여행과 구매대행 사이라는, 합법과 불법의 모호한 경계에서 점차 확산되고 조직화되고 있다. 부산의 한 약사는 "일본 여행객이 최고점을 찍고 있는 만큼, 여행객을 통해 들어오는 의약품 양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려면 모두 의약품으로 분류돼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것인데, 소비자들이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무분별하게 일본 의약품을 복용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일본에서 구매한 약을 약국에 들고와 복약지도를 받으려는 사람도 많다. 그런 경우가 점점 늘어나는 것 같다"며 "이런 경우 어떻게 응대해야 할지, 그대로 복용하라고 말해도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여행객이 점차 많아지고, 일본 의약품 시장의 특성상,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개인 구매대행을 이대로 방치해도 될 지 의문이다"이라고 염려했다.2018-04-13 11:25:20정혜진 -
"케미칼·바이오 융복합 글로벌 헬스케어기업 도전"2011년 아남제약 인수로 제약산업에 첫 발을 내딛은 마더스제약의 외형 확장 전략과 빠른 성장 속도에 관심이 주목된다. 김좌진(58) 마더스제약 대표는 특유의 리더십과 마케팅 전략으로 10억 남짓의 아남제약 매출을 3년 만에 100억대까지 끌어 올렸다. 마더스제약 파이프라인은 신약후보 물질 개발과 위수탁, 일반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생약제제, 화장품 생산·유통으로 대별된다. 지난해 323억 매출을 달성한 마더스제약은 영업이익 47억, 순이익 37억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중 위수탁 분야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250억으로 생약제제 용출·정제라인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주력 생약제제 위수탁 품목은 스티렌(30개 제품)과 레일라(10개 제품) 제네릭 제품이다. "마더스제약의 창립이념은 '건강한 마음, 건강한 육체, 건강한 사회'입니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근간으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효과좋은 약을 공급하기 위해 연구개발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항상 발전과 성장을 거듭해 임직원 모두가 성취감을 얻고,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제약기업으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주력 일반의약품은 2012년 출시된 콘드로이틴 성분의 '콘티600'을 들 수 있다. 이 제품은 육체피로와 신경통, 관절염, 병 후 체력 저하에 적응증을 가진 비타민제로 약사와 소비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홍삼, 제피아스코르브산, 판토텐산칼슘, 산화마그네슘 등이 첨가된 아드레큐도 마더스제약 대표 일반의약품으로 꼽힌다. 아드레큐는 부신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제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원광제약에서 생산되는 경옥고와 우황청심환 현탁액, 소합원(소화제) 등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눈여겨 볼 건기식으로는 루테인제제 메가아스테인, 오메가3·EPA제제 등이 있다. 영국 직수입 색조화장품 W7도 인기가 높고, 바디케어 제품 그레이콜도 조만간 론칭될 예정이다. "현재 마더스제약은 약국 체인망(40곳)과 직거래 약국(1600곳), 도매거래처(200곳)를 통해 일반의약품을 유통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제품력은 물론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으로 개국약국과 함께 동반성장하는 일반의약품 전문제약사로 제2의 도약을 약속드립니다." 150여명의 임직원이 몸담고 있는 마더스제약은 영업직 50여명, 연구개발 인력 20여명, 생산직 70여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늘어나는 주문량으로 경산 제1공장 외 6000평 규모의 제2공장도 2020년까지 신축할 계획에 있다. 부지는 전북, 천안, 제천, 경산 등을 물색 중이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물류센터(대지 1200평·사용면적 700평) 역시 물량 과포화로 올해 중으로 용적률이 배가된 물류센터를 이전·신축할 예정이다. 약국체인사업과 OTC·ETC 유통분야를 기반으로 외형을 다져온 마더스제약의 향후 비전은 10년 내 국내 1위 제약기업을 넘어 글로벌 NO.1 헬스케어기업으로의 도약이다. "절대로 멈추거나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100년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영속적인 운용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직원들에게 목표의식 함양과 그에 따른 합리적 성과보상체계를 만들어 함께 발전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바이오신약 개발에도 앞장서 케미칼과 바이오를 융합한 토탈 헬스케어기업으로 발돋음하겠습니다."2018-04-11 06:22:53노병철 -
먹쓰 |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만드는 자극적인 떡볶이다이어트가 필요하다. 절실히. 규칙적인 식사, 꾸준한 운동. 고른 영양소와 염분 조절. 매일 아침 눈 뜨며 결심한다. 오늘은 꼭. 그런 결심을 번번이 무너뜨리는 아이가 있으니, 바로 떡.볶.이. 떡볶이만이 줄 수 있는 만족감을 다른 음식이 대체하긴 참 어렵다. 마포 주민이 추천한, 마포 최고의 떡볶이. 오래 되었고 TV에도 많이 나와서 이제 새삼 더 알려질 것도 없다는데 난 먹어보지 못했다. 나만 맛보지 못한 것 같은 억울함을 핑계삼아 기꺼이 마포를 간다. 오늘도 다이어트는 틀렸다. 마포원조떡볶이. 가게 앞에 달린 플래카드가 아니었다면 쉽게 찾지도 못할, 작은 간판의 허름한 가게. 밥 때도 아닌데 좁은 가게 앞에 줄이 길다. 떡볶이 한 접시 먹자고 이렇게나 기다려야 하나 심란할 무렵 자리가 났다. 신난다. 메뉴판의 가격을 보며 눈을 의심했다. '여기가 지금 서울 맞나?', '예전 메뉴판인데 교체가 되지 않은건 아닐까?', '저렴한 가격에 맛이 부족하면 어쩌지?'하는 걱정까지. 그래도 왔으니 골고루 시켜본다. 꼭 맛 봐야 할 떡볶이, 떡볶이의 단짝같은 순대, 한국인은 밥심 김밥, 빼 먹으면 아쉬운 오뎅까지. 물론 떡볶이 양념에 묻혀 먹을 튀김은 기본이다. 접시에 넘칠 듯 떡볶이가 담겨나왔다. 남달라 보이는 가래떡이 세로로 길게 잘려져 양념을 듬뿍 머금고 있다. 먹기 편하게 잘라 먹으라고 가위가 함께 나오지만, 일단 입 안 가득 길쭉한 통째로 넣어 씹어본다. 쫄깃하다. 그런데 부드럽다. 한가득 씹어지는 탱탱한 떡의 탄력감이 부담스럽지 않다. 그런데, 부담된다. 씹을 때 마다 느껴지는 한 없는 달콤함과 매콤함이 부담스럽다. 먹을수록 더해지는 매콤함에 힘겨울 때, 같이 나온 순대를 맛 본다. 별 거 없어 보이는데 합이 맞다. 든 것 없는 김밥도 깔끔하다. 둥둥 떠 있는 후춧가루에, 눈으로만 봐도 자극적인 오뎅까지 어울린다. 메뉴판을 보고 의심한 내가 미안하다. 떡볶이가 배신할 리 없는데. '너무 자극적이야' 되뇌면서도 자꾸 손이 간다. 씹을 때 마다 배어나오는 떡볶이 양념 맛에 홀린 듯 다 먹어버렸다. 떡과 양념의 조화가 좋다. 가격이 말하듯, 고급진 재료가 주는 맛을 기대할 순 없다. 어릴 적 올망졸망 어깨붙혀 앉아 먹던 그 맛이다. 분명 자극적이다. 그래서 이런 추억의 맛은 한 번이면 족할거라 생각했다. 틀렸다. 입 안이 아릴만큼 달달하지만 맛있게 매콤한, 쫄깃한 떡볶이가 벌써 다시 먹고싶다. 그렇게 오늘도 다이어트는 틀렸다. 마포원조떡볶이(참조은약국 400m) 전화) 02-719-2005 주소) 서울 마포구 도화2길 3 영업시간) 매일 08:30 - 21:00 연중무휴 가격) 떡볶이 2000원/ 김밥 2000원/ 순대 2000원/ 오뎅 3개 1000원/튀김 3개 1000원 *퀵서비스 배달 가능, 포장 가능2018-04-09 12:10:29데일리팜 -
"콜대원 어린이감기약 1위, 도전은 계속됩니다"대원제약의 첫 일반의약품(OTC) '콜대원'이 출시한지 2년이 지나면서 약국시장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작년 하반기에는 키즈 제품이 어린이 감기약 부문 판매량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올해 1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0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2016년 9월 OTC 시장 진출당시 '물음표'로 가득했던 업계 분위기도 '느낌표'로 바뀌고 있는 중이다. 그 중심에는 한국화이자에서 OTC 마케팅을 담당했던 이정희 헬스케어 사업부 총괄 이사가 있다. 그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한길로 차근차근 걷겠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의 말대로 대원제약 OTC는 대형제약사에 비하면 갈 길이 먼 게 사실이다. 현재 론칭한 브랜드도 감기약 '콜대원'과 위장약 '트리겔' 뿐이다. 마케팅·MR 인력도 소수정예로, 큰 회사와 비교하면 10분의1 정도다. 하지만 정예멤버들이 열사람 몫을 하고 있다. 지방에 별도 인력이 없어 제주도도 본사 담당자가 한달에 한번 방문할 정도다. 지방에서 진행하는 약사 초청 행사도 빼놓지 않는다. 사실 이정희 이사가 2016년 대원제약에 합류할 때 많은 고민이 있었다. 그는 애경산업-보령메디앙스-한국와이어스-한국화이자 등 10년 넘게 화장품-OTC 마케팅을 담당했다. 화이자에서는 챕스틱, 센트룸, 애드빌 등 거의 모든 제품을 경험했었다. 그런 그가 OTC분야에서는 초보인 대원제약을 선택할때는 도전의식이 컸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을 통해 오퍼가 들어왔어요. 사실 그때까지도 대원제약 OTC에 대해 잘 알지 못했어요. 오퍼가 들어왔을때도 OTC를 시작한지 3~4개월쯤 됐을 거에요. 과연 OTC 비즈니스 생리에 대해 잘 알까 걱정이 들었죠." 하지만 개인적으로 좋은기회라고 생각했다. 못해도 밑질거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비록 규모는 작았지만, 대원제약이 OTC를 통해 사업다각화를 하려는 의지가 보였어요. 실제로 지난 2년동안 일하면서 투자의지가 강해 동기부여가 됐어요. 힘들긴 했지만, 하는만큼 성장하다보니 보람도 느꼈고요." 이 이사는 합류하고 나서 어린이감기약 론칭, 가격구조 개선, 약사 커뮤니티 확대를 전면에 내걸었다. 사실 콜대원 키즈 론칭은 내부에서도 반대가 심했다. 어린이 감기약 대부분이 처방약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지만 1회용 포장과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 교차복용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있다고 판단해 제품론칭을 밀어붙였다. "보통 아기 해열제를 병원 처방을 통해 가져오는데, 상당량이 남아 버리기 일쑤고, 다른 종류의 해열제로 교차복용하기가 힘들어요. 아이 키우시는 분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내용입니다." 콜대원키즈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제품이 따로 있어 교차복용이 가능하고, 1회용 포장에 적정용량이 있어 사용이 편리한데다 오남용·폐기 문제에서 자유롭다. 그는 회사 개발팀을 어렵사리 설득해 키즈 제품 론칭을 주도했다. 콜대원 키즈는 작년 하반기 출시했는데, 그해 3분기 IMS데이터 기준 어린이감기약(OTC)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가격구조개선과 약사 커뮤니티 확대는 1차 소비자인 약사들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서려는 시도였다. 특히 콜대원은 광고품목이어서 투자비용이 높았다. 그럼에도 당장 마진에 손해가 보더라도 가격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적으로 판매량을 높이자는 의견에 경영진이 호응하면서 유통가격을 개선할 수 있었다. "성장의 원동력은 아무래도 약사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거였어요. 우리가 작은 조직이지만, 웬만한 행사에는 다 따라다니면서 좋은 관계가 형성될 수 있었어요. 물론 우리 MR들은 매일 야근하고, 지방 출장도 잦았지만 그만큼 약사사회의 인식이 달라지는 걸 피부로 느꼈습니다." 대원제약은 올해 OTC 100% 목표를 잡았다. 이미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142% 성장을 달성했다. 현재 7:3 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콜대원 성인용과 키즈 제품의 세일즈도 동반상승이 예상된다. 트리겔의 경우 약국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2025년 500억원 매출 달성 목표를 정했다. 이정희 이사는 이 비전에 맞춰 충원 및 제품 론칭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OTC사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그만한 제품 라인업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준비를 잘 하고 있으니까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신제품도 나올 수 있을거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약사사회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지속적으로 광고에 투자할 계획입니다."2018-04-09 06:25:10이탁순 -
보호주의 '끝판왕' 인도네시아...수출 성공 비법은"대웅제약 인도네시아 지사가 아시아 원료·완제의약품 허브기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향후 3년 내 바이오의약품 수출 1000억 달성을 위해 현지 규제당국과 제약사·유통회사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5년 시작된 대웅제약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이 점진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글로벌 마인드와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자를 선발해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지사로 인력을 파견하는 인재육성제도다. 현재 9명의 직원이 지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국 지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인도네시아 지사의 역할과 비중 그리고 성과가 주목된다. 인도네시아 콘트롤타워는 클리닉과 종합병원 영업을 거쳐, 블록버스터 고혈압치료제 올메텍 PM을 담당한 양웅열(42) 지사장이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 1기 출신 양웅열 지사장이 해외 파견을 자원한 이유는 현지 경험과 감각을 쌓고, 새로운 업무에 도전해 최상의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자기와의 도전 때문이다. "고여있는 물은 언제나 썩기 마련입니다. 제 자신 스스로 성장이 멈춰 있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습니다. 또한 회사 내 자율적 순환보직제도를 통해 많은 업무를 경험하고, 그 성공 경험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보고 싶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자국보호주의 정책이 강하기로 유명한 국가 중 하나다. 현지 로컬제약사가 이미 생산하고 있는 제네릭은 수입이 불허될 정도다. 때문에 차별화가 확실한 개량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 같은 제품이 아니면 현지 제조생산을 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허가가 가능한 품목도 최소 4~5년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양 지사장은 특유의 추진력과 도전정신으로 바이오의약품 신성빈혈치료제(EPO)를 발매 6개월 만에 N0.1 품목으로 육성시켰다. 다음은 양웅열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지사장님 소개 부탁드려요. 영업을 통해 작은 병원부터 대학 및 메이저 병원담당까지 경험했으며 마케팅 PM시절 회사의 간판품목인 올메텍을 담당하며 성공적으로 이끌어본 경험도 있습니다. 또한 관리자로 도전하여 많은 후배들을 육성하는 경험을 통해 제자신도 성장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현재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글로벌 우수인재로 발탁돼 인도네시아 지사장 직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부탁드려요.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은 대웅제약이 올해로 4년째 실시하는 직원성장 프로그램입니다. 글로벌 마인드와 업무역량을 강화키 위해 다양한 교육과 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내 공고로 현재 직무와 상관없이 희망자를 모으고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걸쳐 1차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습니다. 지원 국가의 현지 언어, 문화, 해외에서의 실무지식에 대한 체계적이고 집중적인 교육을 받고 지사 탐방과 현지근무 체험을 하게 되며 일정기간마다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야 선발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은 현재까지 직원 9명(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을 해외로 보냈으며 모두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인재들입니다.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에 도전한 계기가 있나요? 고여있는 물은 언제나 썩기 마련입니다. 제 자신 스스로 성장이 멈춰 있지 않고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강했습니다. 또한 회사 내 CDP를 통해 많은 보직을 경험, 그 성공경험들을 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해외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회사 내 좋은 시스템인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에 도전, 최종 1기로 선발 되었습니다. ▶평소 어학능력은 어떻게 배양했나요?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은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일정기간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서 현지 언어와 문화 시스템에 관해 교육을 받고 테스트를 통해서 검증 받으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왔습니다. 또한 부족한 부분을 위해 자기주도 학습을 통해 꾸준히 노력해 오고 있습니다. ▶지사장님의 담당 업무 그리고 직원 구성과 규모도 궁금합니다. 현지 지사/법인은 하나의 작은 회사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업/마케팅/일반관리/RA/법무 포함해 직원들이 각자 맡은 직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각자 맡은 위치에서 현지등록 제품에 대한 마케팅과 서포트 및 관리를 통해 끊임없이 신사업 확장과 새로운 기회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 일과도 궁금합니다. 출근 시 중요한 알림이나 기타 홍보사항에 대하여 직원들에게 공지하며 특이사항들을 체크합니다. 다음 매니저들을 통해 업무보고나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우선순위로 진행하며 각 부서별 담당자들과의 매일 1:1로 업무파악도 하며 가장 중요한 직원 개인의 애로사항이나 요청사항을 체크해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로열티를 갖게 해 업무 달성률을 높이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는 특성상 이직률이 높아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지며 그로 인해 여러 사업들의 진행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새로운 사업에 대한 기회를 얻기 위해 현지 유력업체나 현지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과의 미팅을 통해 현지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를 쌓는 작업들을 꾸준히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웅 법인의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지 직원들과 소통하며 업무를 파악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텐데요. 문화나 종교 모든 것들이 다르기에 걱정됐지만 사전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문화나 종교에 대한 특성에 대하여 충분한 학습을 해왔으며 파견되기 전 한국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어느 정도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한 언어가 다르지만 어색해하지 않고 꾸준히 직원들과 매일 1:1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하고 들어주면서 서로 공감대를 자주 갖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즉시 해결해 주는 자세를 보이자 직원들도 저를 신뢰하며 더욱 따르게 되었습니다. ▶향수병과 현지음식도 큰 장애물이지 않을까요? 사실 저는 특이하게도 향수병이라든지 음식에 대한 거부반응 또한 크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타고난 글로벌 인재인가 봅니다. 처음 마음가짐이 온전히 나를 내려놓고 이 사람들을 이해하고 알아가자는 마음이었고 처음 이곳에 와서 현지인들만 가는 전통시장이라든지 낯선 곳도 매주마다 경험하기 위해 돌아다녔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빨리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빠른 현지화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현지 지사 업무 중 애로사항이 있다면요? 현지 정부규정 및 제약에 따른 우리 제품의 허가/등록 부분 일 것입니다. 인도네시아는 타국보다 자국보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제약산업에서 현지 로컬회사가 이미 생산하고 있는 제네릭은 수입허가가 불허되기 때문에 정말 차별화된 기술의 개량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 같은 제품이거나 아니면 현지 제조생산을 해야만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허가가 가능한 품목도 최소 4년에서 5년의 기간이 걸리기에 인내심을 갖고 업무를 진행하는 점이 어려운 점입니다. ▶현지 지사장 업무의 역할과 책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현지에서 대웅제약의 브랜드를 알리고 우리사업의 기회와 영역을 확대해 향후 글로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인도네시아에서 먼저 글로벌 제약사로서의 입지를 다져 놓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 우리의 품목들이 각 영역에서 충분한 영향력이 있을 만큼 시장장악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또한 현지 직원들을 한국에서의 다양한 성공경험 방식을 접목해 현지에서 직원들을 육성해 이들이 현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사장직을 수행하면서 어떤 성과를 내셨나요? 무엇보다 정량적인 성과로 현지 최초 허가받은 바이오의약품인 EPO를 발매 6개월 만에 시장 NO.1 으로 만든 것이 주요한 성과입니다. ▶글로벌 우수인재 프로그램 도전을 희망하거나 준비 중인 직원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도전해보면 분명 기대 이상의 것들을 얻을 수 있고 경험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이 가진 능력에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선물 같은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현지 지사, 법인, 공장을 세울 계획인 국내 제약사들에게 조언이 있다면요? 사전 철저한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최적의 인원 선발을 통한 사전 프로그램(대웅의 글로벌 우수인재프로그램과 같은)을 통해 준비되고 검증된 사람이 현지에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발굴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향후 비전과 계획이 있다면요? 2020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인도네시아가 먼저 선봉에 서는 것입니다.2018-04-06 06:22:10노병철 -
"위통, 속쓰림, 역류성 식도염에 대시호탕이 좋아"2017년 3월까지 연재되던 임교환 박사의 '네버엔딩 약국한약' 칼럼이 약국한방에 관심이 많은 약사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일년 여 만에 다시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편집자 주] 대시호탕(大柴胡湯)=處方 시호(柴胡) 황금(黃芩) 작약(芍藥) 반하(半夏) 지실(枳實) 대황(大黃) 한약으로 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하면 도무지 믿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한의학은 매우 비과학적이며 심지어 주술적이고, 학문이라기보다 미신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먼저 마황(麻黃)이란 약재가 있습니다. 마황은 대체로 군락을 이루고 살고 있습니다. 산에 눈이 내려서 모든 지역에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일부 지역에는 눈이 금방 녹아 눈이 쌓여 있지 않은 것을 신기하게 여긴 사람들이 쉽게 눈이 녹아버리는 지역을 살펴보니 바로 마황의 군락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황이 쌓인 눈을 즉시 녹여버렸던 것입니다. 이렇듯 쌓인 눈을 금방 녹여버리는 마황은 뜨거운 성질, 뜨거운 기운을 가지고 있는 약재라는 것을 옛사람들은 쉽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약재는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고, 어떤 약재는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다는 한의학적 이론 역시 매우 비과학적이라고 여겨져 무시되기 쉽습니다. '식약동원(食藥同源)', '음식과 약은 근원이 같다',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 성현의 이와 같은 말씀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즉, 음식이면서도 질병 치료에 훌륭한 효과를 발휘하는 대표적인 몇가지 약재를 꼽는다면 바로 감자, 배, 도라지, 옥수수, 미나리, 양배추, 고구마 등입니다. 감자를 예를들어 보겠습니다. 감자야말로 음식이면서 질병 치료의 작용을 지닌 훌륭한 약재입니다. 닭볶음탕을 먹으러 가서 이제 먹어도 되냐고 물어보면 종업원은 다가와서 닭고기를 들추어보거나 잘라보거나 하지 않고 닭과 함께 들어 있는 감자를 잘라봅니다. 그래서 감자가 그 속까지 다 익었음을 확인한 종업원은 닭고기가 다 익었다고 이제 먹어도 된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감자는 차가운 성질, 차가운 기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닭볶음탕에 들어 있는 여러 가지 식재료 중에서 가장 나중에 뜨거워집니다. 가장 나중에 익는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감자가 익었다면 닭볶음탕에 들어 있는 닭을 비롯한 나머지 음식들을 확인해 볼 필요도 없이 모두 완전히 익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몇 년 전에 방영된 방송 프로그램에서 십여 년 동안을 위염(胃炎)을 고치려고 Helicobacter Pylori 균을 죽인다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등 양방과 한방을 비롯한 여러 가지 검진과 치료를 해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는데 생감자즙을 먹고 깨끗하게 나았다는 고백을 하는 환자를 본 적이 있습니다. 장삿속 없는 환자의 이런 진솔한 치험사례를 무조건 비과학적이라고 무시하면서 믿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은 세상입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부 위염, 십이지장염 등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균의 감염에 의해서 발병된다는 서양의학적 주장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검진을 받고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죽인다는 항생제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한 위염 환자들의 병이 잘 낫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복용한 항생제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고통을 받고 있다는 하소연을 직접 들어보신 분들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듯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위염을 일으킨다고 하는 서양의학적 주장을 근거로 검진을 하고 투약을 해도 현실적으로 환자를 낫게 하지 못 하고 부작용만 양산한다면 위염의 발병에 관한 서양의학적 주장은 틀렸거나 옳다고 해도 별로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염(炎)이라고 하는 한자에는 불 화(火)라는 한자가 위아래로 두 개가 있습니다. 불로 인하여 뜨거워졌다는 뜻의 염(炎)이라는 한자어(漢字語)야말로 염증(炎症)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뜨거워진 자체가, 뜨거워진 그 상태가 염증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위염(胃炎)이라고 하는 것은 위가 뜨거워진 상태 그 자체를 일컫는 말입니다. 위(胃)가 여러 가지 이유로 뜨거워지면 위는 빨갛게 되고 붓게 되고 아프고, 경우에 따라서는 위산의 분비가 많아져서 속도 쓰리게 됩니다. 따라서 위(胃)는 왜 뜨거워지느냐고 하는 물음과 위염은 왜 발생하느냐는 질문은 당연히 동일한 것입니다. 다양한 염증의 정확한 원인에 대하여서는 더욱 많은 설명이 필요하므로 지면 관계상 다음 기회로 미루려 합니다. 아무튼 위염 환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는 관계없이 위가 뜨거워진 상태이므로 뜨거운 기운을, 뜨거운 성질을 갖고 있는 음식이나 약을 먹으면 위염의 증상이 더욱 극심하여집니다. 감자와는 달리 마늘이나 고추, 생강 술 등은 매우 뜨거운 성질, 뜨거운 기운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가 뜨거워진 위염 환자가 마늘이나 생강, 고추, 술 등을 먹으면 위염의 증상이 더욱 극심하여질 것입니다. 당연히 위염을 앓지 않았던 사람도 공복(空腹)에 고추나 생강, 마늘, 술 등을 먹으면 위가 뜨거워져서 오히려 위염을 앓게 되는 수도 있습니다. 어떤 병을 악화시키는 어떤 행동은 어떤 병을 발병시킬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차가운 성질을 지니고 있는 감자가 위(胃)로 들어가 뜨거워진 위를 차갑게 하였으므로 위염이 완치되었고 그래서 그 환자가 방송에 출연하게 된 것입니다. 옛사람들은 마황의 맛을 보게 됩니다. 맛이 매우 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런데 매운 음식을 먹으면 땀이 난다는 것은 의학에 문외한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옛사람들은 마황이라는 약재는 눈도 녹이므로 성질이 따뜻하다, 온(溫)하다라고 판단하였습니다. 또한 맛을 보니 그 맛이 매워서 신(매울 辛)하다고 판단하였고, 매운 것을 먹으면 땀이 나게 되므로(發汗 解表) 마황을 신온(辛溫)한 맛과 성질을 지니고 있으면서 땀을 내는 즉 발한의 작용이 있는 약재라고 규정했습니다. 겨울에 감기에 걸리자마자 매우 춥고 떨리면서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프면서 콧물, 기침의 증상들이 있을 때 특별한 약을 복용하지 않고 뜨거운 방에서 두꺼운 이불을 덮고 땀을 내면 모든 증상들이 크게 좋아지는 경험을 하였을 것입니다. 따라서 겨울에 감기에 걸리자마자 발생한 여러 가지 초기 증상들은 땀을 내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옛사람들은 알게 되었고 이러한 감기 초기 증상에 사용하는 여러 가지 처방에는 발한의 작용이 있는 마황을 주된 약재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마황탕 갈근탕 소청룡탕 신비탕 대청룡탕 등) 옛사람들은 마황에 Ephedrine과 Pseudo ephedrine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황을 사용하면 낫게 될 질병에 정확하게 마황을 투약하고 있었습니다. 어떤 약재의 성분을 다양한 방법으로 추출 분석하여 동물실험, 인체실험을 통하여 임상효과를 관찰하고 그리하여 약재에 들어 있는 어떤 유효성분의 질병 치료 효과를 알아내는 소위 현대 과학적 방법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옛사람들은 어떤 약재가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규명하고 있었단 겁니다. 감초 주사라는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 판매되고 있습니다. 글리시리진을 함유하고 있는 감초 주사가 염증 완화, 피로회복, 해독, 간 기능 개선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감초에 Glycyrrhiz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단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지만 아주 그 옛날부터 염증 완화에 해독에 피로회복에 간 기능 개선에 감초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감두탕 필용방감길탕 등) 따라서 어떤 약재가 어떤 질병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인 방법을 동원하지 않고도 손쉽게 알아낸 옛사람들 특유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여야 모든 한방처방을 임상에 정확하게 응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방의 과학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한방은 벌써부터 이미 과학화되어 있는데 현대 과학이 미흡하여 한방의 질병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규명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서양의학적으로 위염 십이지장염 위궤양 등의 발병 원인은 1)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감염 2) 스트레스 3) 진통제 등의 부작용 4) 술이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 섭취 등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의 감염 때문에 위염 등이 발병한다는 주장은 믿지 않지만 나머지 발병 원인은 정확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 지금 속깨나 쓰릴 거야”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곤경에 빠진 어떤 사람의 상태를 일컫는 이와 같은 민초들의 말은 위염의 대부분은 주로 스트레스로 발병한다는 것을 정확하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환자들 중에서 자신의 병이 속을 많이 끓여서 온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장육부가 뜨거워지는데 너무 뜨거워져서 물이 끓는 것처럼 속이 끓어버릴 정도였다는 뜻입니다. 스트레스로 위가 뜨거워지면 위염이 발병합니다. 따라서 위를 차갑게 해주는 한약 처방으로 위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성질이 차가운 감자가 위염에 특효라는 필자의 주장이 매우 비과학적이고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힐난을 받는다면 양배추가 위염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허무맹랑한 혹세무민하는 처사로 비난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양배추는 이미 위염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많은 일반의약품이나 건강식품 등에 함유되어 생산, 판매되고 있습니다. 서양의학적 치료를 받아도 위염 등이 낫지 않으니 양배추 성분을 주된 재료로 하여 만들어진 캬베진 같은 약을 일본에서 사오거나 직구입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위염 환자가 서양의학적 처치로 좋아지지 않으니 유산균음료에 양배추 등을 넣어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라고 하는 제품을 만들어 광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시호탕이라는 일반의약품이 있습니다. 상한론이라는 책에 수재되어 있어 감기에 사용하는 처방이지만 스트레스로 발생한 심각한 위염 십이지장염에도 사용합니다. 스트레스로 발생한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만(服滿), 구토, 트림, 속 쓰림, 위통(胃痛), 위산과다에 사용합니다. 대시호탕은 당연히 황금, 대황 등 감자나 양배추 보다 더욱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약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산성 위염이나 위축성 위염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주로 어린아이부터 삼사십 대의 젊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처방이나 예외도 많습니다. 요즈음 부쩍 많아진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도 좋습니다. 반하사심탕의 효능, 효과는 대시호탕과 유사하나 위염 등의 증상이 현저하게 미약한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대시호탕은 스트레스로 초래된 심각한 식체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시호탕을 대단히 부작용이 많은 다소 두려운 처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처방에 작약이 들어있어 두려운 약이라면 대시호탕보다 작약이 많이 들어 있는 작약감초탕이 더 무서운 처방이겠지요. 처방에 지실이 들어있어서 다소 두려운 약이라면 배농산급탕도 무서운 처방이 될 수 있습니다. 마자인환이라는 변비에 사용하는 처방이 있습니다. 대황이 많이 들어 있는 처방입니다. 매약용 포로 만들어져 있는 마자인환을 별 걱정을 하지 않고 환자에게 투여하고 있었다면 대시호탕에 대황이 들어있다고 두렵게 생각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위염 등의 증상이 매우 심각할 때에는 즉 위가 매우 뜨거워져 있을 때에는 차가운 성질이 있는 대시호탕을 투여하면 위통과 속 쓰림 등의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추를 먹고 혀가 매우 뜨거워져 화끈거릴 때 "찬물을 먹지 마라 찬물 먹으면 더 뜨겁고 아프다"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 찬물을 먹으면 오히려 혀의 화기(火氣)가 발산(發散)되지 못하므로 더 쓰리고 아프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위가 뜨거워져 있을 때 성질이 차가운 처방을 사용하면 위열(胃熱)의 발산이 막혀서 속이 더욱 쓰리고 아픈 증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대시호탕을 심각한 위염에 사용할 때에는 따뜻한 물로 복용하거나 생강을 아주 약하게 우려낸 따뜻한 생강차로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위의 뜨거운 열기와 따뜻한 물이나 생강차의 온기(溫氣)가 서로 사귈 수 있어야 비로소 대시호탕의 차가운 기운이 위(胃)의 열기를 식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민초들이 위염을 낫게 하려고 생감자즙을 먹을 때에 성질이 뜨거운 꿀을 아주 조금 탄다든지 요구르트를 조금 탄다든지 하는 것도 똑같은 이치를 참작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넓은 들판에 눈이 내려 아직 눈이 많이 쌓여 있는데 여기저기 눈이 일찍 녹아 버린 지역이 눈에 들어옵니다. 확인해 보니 눈이 녹은 지역에 특별한 식물이나 암석들은 발견되지 않습니다. 온천지역입니다. 유명한 부곡온천은 눈이 온 뒤에 그렇게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만약 일찍 눈이 녹은 지역에 특별한 암석이 있었다면 그 암석의 이름은 양기석(陽起石)이라는 약재입니다.2018-04-03 12:13:58데일리팜 -
젊은 여약사와 회계사는 왜 제약사 진로를 선택했나제약사 내 전문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공개와 신약개발과 관련한 투자 설명회가 많아지면서 일명 '주담'이라 불리는 주식담당자가 주목받고 있다. 약학대학 입문 자격시험(PTEET)을 거친 6년제(전문대 이상 2년+약학대학 4년) 약사가 배출되면서 개국·공직약사로의 진출 외 제약사 개발약사에 도전하는 약대생도 부쩍 늘었다는 분석이다. 회계나 세무분야를 전공한 경영·경제학도생들도 제약·바이오분야 등 헬스케어산업의 외연확장으로 인재들의 노크가 활발하다. 지난 21일 데일리팜은 일양약품에서 근무 중인 제약사 근무 경력 1년차 권난희(28·PEET 3회 졸업생) 약사와 3년차 김나래(28) 미국 공인회계사(AICPA)를 만나 이들의 제약사 적응기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들어봤다. 다음은 권난희 약사·김나래 회계사와의 일문일답. ▶전문 자격증을 가지고 제약사를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권: 입학 후 병원, 약국, 대학원 연구실 실습 등이 교육과정에 다 포함되어 있었다. 메디컬센터나 대학병원도 경험해 봤다. 그런데 내가 생각한 자유로운 분위기와는 달랐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평생 직장인데 즐기면서 해야지 않나. 약대 시절부터 제약사에 들어가겠다 생각했지만, 당시 기업 입사를 생각한 약대 동기들은 많지 않았다. 약을 만드는 제약사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개발부는 약사 관점에서 약을 봐야 한다. 뜻이 있다면 도전이 나쁘지 않다. 은사님이 제약사에서 오래 일하셨는데 면접 조언을 해주시는 등 도움을 많이 주셨다. 김: 처음부터 제약사에 들어가겠다 마음먹은 것은 아니다. 제약산업 공부를 하다보니 발전 가능성이 커 보였다. 매일 개발을 해야 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실제로 어느 정도 일하다 보니 발전 가능성이 정말 크다. 만족하고 있다. ▶정확히 하는 일이 궁금하다. 권: 원래 제약 마케팅에도 관심이 많아 SNS 기자단과 화장품 등 신제품 마케터 활동도 많이 했다. 막상 입사 후 개발팀 일이 잘 맞았다. 본사에서 시장 상황을 파악해 제품 개발부터 발매, 영업사원 교육까지 전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OTC 제품 1개, ETC 제품 2개를 출시했다. 김: 재무팀에서 외화 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더 빨리, 더 싸게 외화를 확보하고 송금하는 것이다. 전반적인 회사 내 현금이 나를 통해 움직인다. 공시도 담당해 주가를 관리한다. 회계 업무 자체가 회계만 한다고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부분과 연관성이 있다. 공부를 해야 실무적으로 조언 할 수 있어 타 부서와 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각각 입사 1년차, 3년차다. 무엇을 느꼈나. 권: 약대에서 제약사 본사나 연구소 쪽으로 실습을 많이 해야 한다. 약대 교육을 통해 약에 대한 기전을 4년 내내 배우고,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등 규정과 공장에서의 QC/QA(품질관리 및 보증)도 배운다. 지원자 수가 적기도 하지만 회사에서 5주 간 실습을 잘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약대생의)제약사 현장 실습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본다. 김: 주변을 보면 회계법인에 들어간 경우가 많다. 똑같은 업무만 배정받아 쉽게 매너리즘에 빠지고, 성장 가능성에 대해 하소연을 많이 한다. 나는 한 기업의 실무를 맡다보니 매일 새로운 업무를 경험한다. 비용이나 원가에 대한 내용도 보고, 수출 등 업무에도 참여해 배울 점이 많다. 이 업무가 정적인 일은 아니다. 예로 중동에 외화 송금 시 특정 단어가 들어간다거나 해당 국가가 글로벌 규제를 겪는 경우 송금이 안 된다. 여러 이슈로 환율이 움직이다보니 글로벌 뉴스부터 소소한 이슈까지 신경써야 한다. ▶사회초년생인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려웠던 점은. 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업무에 힘들고 제약사 자체가 낯설었다. 원료 같은 것들도 생소했다. 팀장님이 차근차근 배워나가라고 격려해줬다. 또 한미약품 사태 이후 공시가 강화되는 추세다. 계약 체결과 파기 등 공시로 주가가 급락하고 폭등하다보니 중요하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전화를 붙잡고 일을 못 한 적도 있다. 투자자분들이 화날 수도 있지만 신경질적인 대응보다 믿어주셨으면 한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써서 좀 더 빨리 정확하게 전달하겠다. 권: 제약사에 들어오면서 가장 막막했던 것은 업계에서 "여약사는 혼내면 울거나, 결혼 후 퇴사, 적응 못하고 1년 만에 약국 갈 것"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데 나는 약사다 보니 기본기가 있어 업무 숙지가 빨랐다. 전공이 다른 것이었으면 이렇게 못 했을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비중이 있고 시장성 있는 품목을 맡고 싶다. 향후 진두지휘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이 있다면. 권: 동향 파악과 최근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동기 약사들과 연락을 많이 하고 있다. 제약사에 있지만 약국이나 병원 업무와도 겹치기 때문이다. 요즘 허가특허에도 관심을 가지고 강의에 나가서 공부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주말마다 대한약사회 강의도 듣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별도로 공부도 하고 있다. 김: 제약업계에서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자기개발에 투자하며 노력하고 있다. 세무 공부를 하고 있는데 지금 업무는 물론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재무전문 관리사도 공부하고 싶다.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다 보면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지 않을까. 같은 출발선에 섰지만 여자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라지면 제약산업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후배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권: 업무적으로는 팀장님이나 팀원들이 많은 힘이 된다. 다른 팀 친구들과 스트레스를 같이 풀고 친해지면서 회사 다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약사라는 데 뜻이 있다면 앞으로 시험제도가 어떻게 되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특히 면접을 통해 약사가 될 자격을 보기에 진정성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 업무가 힘들 수도 있는데 이 길을 택한 것은 열려있는 기회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도전을 반대하지 않는다. 제약사에 초점을 두고 있다면 제약업계 전반에 대해 공부를 하면 면접 시 도움이 된다. 깊숙한 공부보다는 기본적 지식 정도는 가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2018-03-26 12:25:32김민건 -
먹쓰 | 광양매화마을서 게장 한 입 "봄이 이런 맛일까"남도는 한창 봄꽃 축제 중이다. 이번 주는 하얀 눈꽃같은 매화가 섬진강 물길 따라 펼쳐지는 광양매화마을을 간다. 금강산도 식후경. 즐거운 꽃구경에 맛집이 빠진다면 섭섭하다. 축제 기간, 급증한 방문객에 맛이 변하진 않았을까 염려하며 도착한 광양 백도식당. 기우였다. 관광지에 위치하지 않아 단골들을 위주로 여전히 넉넉한 웃음을 피우는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백도식당은 게장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꽃게 간장게장, 꽃게 양념게장, 돌게 간장게장. 셋 뿐이다. 손님들 대부분 이 집의 제일 메뉴, 꽃게 간장게장을 주문한다. 메뉴는 간단하지만, 상차림은 남도의 한정식집 부럽지 않다. 따끈하게 구워나오는 야채전 한 장, 푹 끓여낸 미역국, 노릇하게 잘 구어진 두툼한 생선구이, 초고추장 양념이 너무 맛있어 되려 빛을 보지 못하는 소라숙회무침, 생굴무침, 이런 양념 맛이면 양념게장도 맛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하는 도라지 무침. 그 외에도 생 채소, 익힌 채소등을 이용한 나물, 무침, 샐러드, 젓갈 등등 정갈한 반찬이 게장이 나오기도 전에 상을 꽉 채운다. 꽃게 간장게장이 나왔다. 발라 먹기 좋게 잘 손질된 꽃게 다리를 하나 들어 맛 본다. 웃음이 난다. 먼 걸음한게 후회되지 않은 짜지않은 감칠 맛. 게장을 먹을 때면 게장의 짠 맛에 덩달아 많이 먹게 되는 밥이 부담스러웠는데, 이 곳은 그렇지 않다. 백도식당의 간장게장은 밥도둑이 아니다. 그저 게장도둑이다. 맛있어서 멈출 수 없다. 접시에 얕게 깔려있는 간장맛을 본다. 비린맛 없이 깔끔하다. 아무리 배가 불러도 멈출 수 없는게 남았다. 게딱지 비빔밥. 꽃게 등짝에 하얀 밥을 비벼 한 입 먹으며 생각하니 이 집, 밥도 맛있는 집이다. 행복하다. 그득한 배를 두드리며 포만감을 즐긴다. 먹고 있는 순간에도 다음 방문이 기다려지는 식당이다. 올 때 마다 바뀌는 제철 생선, 국(찌개), 해산물, 여러 반찬들. 무한정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맛있는 간장게장. 숟가락을 내려놓는 아쉬움에 광양시민들이 부러운 순간이다. 관광객 상대 식당이 아니라, 영업시간이 짧다. 아파트 상가에 위치하고 있어 퇴근시간 후는 주차가 힘들지도 모른다. 게다가 넓지 않아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런 불편함이 수고롭다면 포장판매도 가능하다. 전화 주문시 택배도 가능. 광양시내에서 보다 순천이 더 가까워 많이들 온다. 아니, 광양 순천뿐 아니라 남도 어디를 가더라도 한 번 들러 볼 만한 맛집이다. 광양 백도식당(현대온누리약국 6km) 전화)061-761-2647 주소)전남 광양시 광양읍 덕례길 68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브레이크타임 있음.매주 월요일 휴무. 가격)꽃게간장게장 1인 1마리 2만 원/꽃게양념게장 1인 1마리 2만 원/돌게간장게장 1인 1만1000원 *포장·택배주문 시 4마리 6만 원2018-03-21 06:17:16데일리팜 -
"약대에서 문학동아리로, 다시 시인과 약사로"지난해 조용히 발간돼 교보문고 시집 코너에 자리한 시집 '구름 위를 걷다'. 시인 김종우, 류정환, 모현숙, 박윤배, 서정랑, 안미현, 정진명, 최선자 등 8명의 시인의 작품이 10편 씩 수록돼 있는데, 유독 독특한 이력의 시인이 눈에 띈다. '그물왕국', '피꼬막을 삶는 저녁' 등의 작품을 실은 안미현 시인(충북대 약학대·50)은 시인인 동시에 현재 강원도 원주에서 25년 째 '해오름약국'을 운영하는 베테랑 약사이기도 하다. 약국을 운영하며 시를 쓰는 그를 두고 동료들은 '시인이 된 약사'가 아니라 '약사가 된 시인'이라고 칭한다. "원래 문학도가 꿈이었으지만, 부모님 만류로 약대에 진학했습니다. 그래선지 약대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어요. '허송세월 할 바에 좋아하는 문학을 실컷 하자'란 마음으로 문학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대학 4년 내내 동아리 귀신으로 살다 얼떨결에 졸업했지요. 당시 약사국시에 여학생 1명이 떨어졌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과동기들은 모두 '낙방생이 미현이 아니냐'고 할 정도로 저는 무늬만 약대생이었어요." 그러나 동기들의 예상을 깨고 안 약사는 졸업과 동시에 관리약사로 취업하고 1년 만에 약국을 개업한다. 안 약사는 '지금까지 쉬지 않고 25년이나 약국을 하게 될 줄은 자신도 몰랐다'고 말했다. "제가 약대에 입학할 때는 자기 꿈보다 가족 의견, 부모님 의지가 더 막강했던 시대였어요. 희망 학과를 문예창작과에서 약학대로 변경했지만, 저 역시 하얀 가운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어렵다는 약학대에 합격했다는 성취감도 있었고요." 약국을 운영했지만 문학을 하고 싶다는 원래 기질은 어디 가지 않았다. 안 약사는 30대 후반, 보통 '지금 자기 자리에 안주하기 십상인 나이'에 문학잡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합동사화집 '새로운 감성과 지성 1,2,3,4,5,8집'에 참여했고, '붉은 파도', '피꼬막을 삶는 저녁', '비의 변주', '다이어트', '허물', '놓치다' 등 지금까지 수많은 작품을 내고 여러 시집에 참여하는, 어느덧 중견 시인이 됐다. "학생 때는 약대보다 문학동아리에 푹 빠져 살 정도로 약학과 문학의 경계가 뚜렸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경험이 쌓여선 지 약사와 시인이 아주 큰 차이가 있는, 별개의 직업이란 생각은 하지 않아요. 약사로서 환자를 잘 살피고 관찰하다 보면, 오히려 시를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요. 몸이 아픈 사람, 마음이 아픈 사람을 만나는 것은 시인에겐 오히려 축복입니다. 시도 결국 사람살이를 기록하는 작업이니까요." 안 약사가 이런 생각을 하기까지 매개가 된 건, 역시 약국을 찾는 안 약사의 '환자'들이었다. "막상 개국을 하고보니 약국이 단순히 약만 조제하고 투약하는 곳이 아니더라고요. 약은 약사와 환자를 이어주는 매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 약을 먹기 전에 환자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떤 충격을 받았는지, 가족 간 유대관계는 어떤지, 타고난 성향은 어떤지를 아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체득했습니다." 안 약사는 환자들의 이런 사정을 짧은 시간에 알아내기 힘들지만, 약사가 적극적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게 환자를 도울 수 있는 첫걸음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지금은 그래서 "직업인으로서 약사도 중요하지만 소명의식을 가진 전문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 비록 마음 뿐일지 몰라도, 주변에 실제 행동하고 실천하는 훌륭한 약사님들을 보고 많이 배우려고 노력중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소속된 약국체인을 통해 다른 약사들과 주저 없이 자신의 시를 공유한다. 문학에 관심 있는 지역 주민, 환자들과 책 이야기, 시 이야기를 하며 수다를 떠는 것이 무엇보다 즐거운 일이라고 느낀다. "바쁘고 척박한 약업 환경이지만, 감수성의 끈을 놓치지 않고자 애쓰시는 약사님들이 많습니다. 음악이나 연극, 독서는 물론이고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덕후' 놀이도 그래요. 약국을 경영하며 별도로 공부도 하고, 강연도 하고, 취미 활동도 다양하게 하시는 약사님들을 뵈면 존경스럽습니다. 저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문화행사라든가 모임에 적극 동참해서 나누고 상생하는 약국을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2018-03-19 12:24:24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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