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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미래 R&D에 있다, 임상진행 이어진다"일하기 좋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잘 내던 '조용한 기업' 유한양행이 '역동적 연구개발(R&D)기업'으로 일신했다. 매출 1조의 선두 제약기업으로서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뒤쳐졌던 R&D 격차를 빠르게 좁히며, 곧 R&D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태세다.3년 만의 변화인데, 그 중심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기반으로 R&D를 주도하는 이정희 대표(66·영남대)가 있다. 2015년 3월 21대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그는 기업의 DNA를 3년만에 R&D기업으로 바꿔 놓았다.그는 "(유한양행) 미래는 연구개발에 있다"고 일갈하며 "2017년 유한양행의 최전방에는 R&D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가 취임한 이후 유한은 바이오벤처(꿀벌) 업계에서 '양봉업자'라고 불릴만큼 과감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단행했다. 올해 초 상당히 좋은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소세포암치료제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한해 사업을 종료하던 지난해 29일 그의 집무실에 들렀을 때 그는 감기에 걸려 있었지만, 쑥차를 나눠마시며 도입품목에 관한 오해와 진실, 회사의 R&D 정책, 제약산업의 미래, 국내 산업계와 정부의 역할에 대해 막힘없이 말했다.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 추대론에 대해서도 '긍정적 고민의 입장'을 밝혔다.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 리딩기업인 유한양행 이정희 대표는 세계 제약산업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임상시험 세제 혜택 등 정부의 지원과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도 산업계 스스로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과거에서 배워가며, 오늘을 치열하게 살고, 내일의 비즈니스를 스케치하는 사람, 바로 CEO 아닌가 합니다. 국내 제약산업계 리딩기업 리더로서 세계 제약산업의 미래, 어떻게 봅니까.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이밸류에이트 파마에 따르면 2015년 1803억달러였던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 전체 규모는 2025년 367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유한양행 입장에서 글로벌 이야기를 하기엔 벅찬 게 현실입니다만 기회는 있다는 점을 크게 주목합니다. "▶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민산업',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국민행복산업'이라고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을 규정합니다. 제약산업의 잠재력이 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군요."그렇습니다. 건강과 생명, 보건 및 삶의 질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인 산업입니다. 세계적인 고령화 현상과, 만성질환, 신종질병 증가, 웰빙 및 웰에이징에 대한 욕구 증대, 새 의료기술 출현, 신흥국가의 경제 발전 등 성장 요인은 뚜렷합니다. 국가차원에서도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산업인 셈이죠."▶ 많은 나라와 제약회사, 바이오텍, 연구자들이 제약바이오산업을 주목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산업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연구개발의 성과가 국가든, 개별 기업이든 그 성패를 좌우할 것은 분명합니다. 연구개발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이유죠. 다행스럽게 제약산업 시장 전체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이나 정부 정책에서도 희망의 기운이 엿보입니다. 산업계 안에서도 기업들이 나름 노력을 하면서도 스스로 역량을 의심했는데 이제 크고 작은 성과를 통해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고무적입니다."▶ 국민 시선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있었을까요? "가장 크게는 한미약품의 기술수출이 영향을 미쳤지요. 성공 사례가 생겼고, 이를 보고 많은 국내 제약사들도 우리도 해볼수 있겠구나, 희망을 얻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이어지는 크고 작은 성공사례들이 분위기를 끌어주고 있습니다."▶ 흔히 경쟁사 이름은 거명하지 않는 게 관행이라면 관행인데, 한미약품을 언급하시는 게 꽤나 의외입니다."한미 성공사례 이야기를 제가 좀 했던 편이에요. 업계 관계자들 중에는 한미 이야기를 왜 그렇게 하느냐는 말도 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로 받아들여야 우리도 길을 찾을 수 있고, 산업의 위상이랄까, 자신감이랄까 좋은 기운이 확산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유한양행의 연구개발은 어떻게 가는 거죠?"솔직히 우리의 기반기술은 이거다 이렇게 내놓을 게 없었어요. 신약개발은 유한양행의 사명이며, 영속기업으로 가기위한 필수 조건인데 말이죠. 저는 R&D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활동의 전략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국내외 의약연구분야의 허브로 발전하려 합니다. 전략은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죠. 유망 벤처, 스타트업, 대학 등과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연구개발 기간을 단축하려 합니다."▶ 유한양행 파이프라인 보물창고의 맨 앞쪽엔 뭐가 있죠?"파이프라인 숫자는 2015년 9개에서 지금은 19개로 2년 사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어요. R&D 투자비용도 2016년 865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난 투자금액을 집행했습니다. 1000억에 근접할 겁니다. 임상단계로 진입하는 파이프라인이 꽤 있으니 앞으로 투자금액은 급속도로 커질 것입니다. 행복한 고민거리 입니다."▶ 파이프라인 이야기를 하셨는데, 오픈 이노베이션에 힘입은 것들이라는 것이죠? "우리는 국내사 중 가장 많은 21개 타법인에 출자해 다양한 R&D 파이프라인을 확보했어요. 또 신사업 기회 창출을 위해 외부 전략투자를 병행하고 있죠. 그런데 이런 것들은 직접적 R&D 투자금액으로 환산되지 않아 우리의 R&D 활동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지만, 기업의 지속 성장동력 확보에 대해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방증일 것입니다."※ 유한양행은 2015년부터 바이오니아, 제넥신 등 바이오벤처에 활발한 지분 투자를 통해 원천기술 확보와 R&D 파이프라인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2016년 9월 미국 항체 신약 전문기업인 소렌토와 조인트벤처로 '이뮨온시아'를 설립해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2016년 말 치위생 생활용품 전문회사인 씨앤씨에 35% 지분을 투자했다 2017년 축산백신 R&D 전문회사 바이오포아와 임플란트 전문회사 워랜텍, 개량신약 전문회사인 애드파마에도 투자했다.그래서일까? 유한은 기술은 갖고 자본을 기다리는 바이오텍으로부터 '양봉업자'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바이오텍들이 꿀을 따오는 꿀벌로 상징되기 때문이다.▶ 오픈이노베이션 성과물 중 대표적 파이프라인은 뭐죠? "올해 초 임상에 진입한 3세대 돌연변이형 EGFR 억제제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이죠. YH25448은 제노스코(Genosco)로부터 2015년 7월 기술 도입한 프로젝트에요. 전임상 결과 YH25448은 기존 경쟁약물대비 약효와 부작용이 개선되고 뇌로 전이된 폐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2018년 초 임상 1상 완료를 목표하고 있는데, 내외부적으로 좋은 임상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요. 합작법인 이뮨시아가 얼마전 PD-1 관련 파이프라인에 대해 FDA 임상시험승인계획서를 제출했고, 면역항암제분야의 연구도 임상단계로 진입하게 될 겁니다. "▶ 유한은 '돈은 많은데 R&D를 안한다'는 식의 오해를 받아온 게 사실입니다. 오픈 이노베이션 3년 성과, 어떻게 요약해 볼 수 있을까요? "이게 성과다, 이렇게 말하기는 성급한 측면이 있어요. R&D 특성, 다시말해 그 성과가 그리 쉬 오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짧은 기간 면역, 항암, 내분비 분야에서 파이프라인을 상당히 구축한 것은 사실이고 성과라 할만 합니다. 내부적으로 유한가족들의 R&D에 대한 자각도 큰 성과죠. 가야할 길을 분명히 제시했으니까요. 그간 R&D 금액이 작다는 세간의 이야기가 있었어요. 그도 그럴게 그동안 임상을 하지 못했어요. 꺼리가 없었던 셈이죠. 앞으로 임상비용이 지속 투입될 예정이라 연구개발비가 작다는 말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임상비용은 그 규모가 상당해 이를 뒷받침하는 노력을 철저히 해야하는 또다른 숙제가 생겼죠.다른 면에선 기술중심의 업체들과 상호 윈윈할 수 있는 R&D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를 들 수 있습니다. 기술가진 업체에게 우리의 명확한 의사를 전달해 놓은 것도 향후 R&D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도 적극적으로 찾겠지만 협력의 손을 내미는 곳에는 한발 더 다가설 것입니다."▶ 임상비용이 커질 것으로 예상하셨는데, 유한의 의사결정은 이사회가 합니다. 투자결정이라는 측면에서 대주주(일명 오너)가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과 견줘 과단성이 떨어지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회자됐죠. 한편에선 제약기업은 오너의 리더십이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리더십이 효율적인지, 혹은 견고한 것인지 저는 여전히 모르겠어요. 유한의 투자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전형적인 외부의 시각인데,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주인이 없는 회사다, 주인없는 회사라 R&D 투자를 못한다 같은 이야기들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려 유한양행 이사회는 가장 합리적인 의사결정체라 자부합니다.큰 투자는 반드시 이사회에 상정하고, 통상 4시간씩 진행되는 회의를 수 차례 열어 치열하게 토론하며 투자가 가져올 효과와 위협 같은 요소들을 판단합니다. 1인 결정체가 아니에요. 안건이 회사의 발전에 필요한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면, 다음부터 어느 1인이 말릴 수 없어요. 그동안 주인이 없어 투자를 못했다기보다 투자할 안건을 상정하지 못했다는 게 오히려 맞는 말입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대표의 경영 철학에 따라 이사회 모습은 달라지는 거라고 봅니다."▶ 얼마전 정부는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을 내놓는 등 제약산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산업계를 대표해 기대하는 정부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제약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꽃입니다. 스마트 공장과 제조공정,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R&D, 첨단 바이오 의약품 R&D 등이 잘 맞죠. 정부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행이죠. 그런데 글로벌과 견줘 여전히 따라가야할 간극이 있습니다. 정책적 협력이 필요하죠. 신약개발 생태계 조성과 세계적 혁신 바이오 신약 수출 중심의 선도산업으로 도약하려면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가 늘어야 합니다. 징징대려는 게 아니에요. 우리는 전체 연구투자 금액의 8% 정도인데 벨기에 40%, 미국 37%, 일본 19%에요.현실화된 정책도 필요해요. 제약산업은 세율 민감성이 큽니다. 기존 법인세율은 유지하되 선도 기술과 경제 파급효과가 큰 산업에 조세특례조항을 적용해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접적 세제지원 정책이나 무엇보다 부담되는 임상비용에 대한 세제지원 정책이 절실합니다."▶ 정부 역할도 중요하지만 기업들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유한은 어떻게 하죠? "우리나라도 글로벌 경쟁과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약이나 핵심기술을 가진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사이에 격차가 생길 겁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의 신기술들이 제약산업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보이죠. 국내 제약산업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점하고 연구개발 속도와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핵심 역량을 가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선택은 오픈 이노베이션입니다."▶ 유한양행은 원료수출이 많고,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등 제약바이오 산업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도 도입품목 비중이 많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고는 합니다."도매상이냐는 비판이죠. 어불성설입니다. 제품이 4000억원 규모나 되고, 계열사 품목을 구매해 판매하는 것도 상품으로 잡히죠. 우리 원료수출이 많은데 이것도 유한화학 생산품목이어서 상품으로 잡힙니다. 기업의 영속성, 활동성, R&D 투자를 위한 체력비축 등을 감안하면, 일면을 부각한 비판은 억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도 상품비중을 줄여야 겠다는 계획을 갖고 추진 중입니다. 전문약이든, 일반약이든 우리가 생산하는 제품을 대형화 시킴으로써 상품의 비중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품 비중의 상향 조정 노력, 결실은 보고 있나요?"살충제 해피홈은 2년 노력해 올해 150억원 정도 판매했고 300억까지 육성할 계획입니다. 종합영양제 메가트루도 100억 이상 키우고, 출시 2년이 안된 로수바미브도 200억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 품목 육성인 셈이죠. 상품 매출은 꼭지점이고 우리 품목을 성장시켜 R&D 여력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R&D에 더 주력했으면 하는 1등 기업에 대한 기대감 측면의 비판일듯한데, 다국적사 도입품목 판매도 저는 기업 입장에선 역량이라고 봅니다. "다국적사 도입품목을 서로 탐내하는 분위기도 현실입니다. 그렇다보니 마진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들이 깊이 생각해볼 지점이죠. 경쟁을 부정할 수 없지만 R&D 투자 등 미래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봅니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순환의 출발점으로 보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 파트너들은 마진 조정이나 계약 종료 등 계약을 함부로 변경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유한이 CP 및 약속 이행이라는 점에서 신뢰할만 하기 때문이라고 듣습니다. 우리를 듀 딜리전스 하려던 기업이 우리의 윤리경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유한양행 CEO 이정희의 비전은 무엇입니까?"제약업은 그 자체로 숭고한 비전을 내포하고 있어요. 생명관련 산업이니까요. 유한양행의 안정적 성장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저는 궁극적으로 우리의 미래는 연구개발(R&D)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고 유일한 박사님의 창업이념과 같은 것이고, 우리들의 소명입니다. 유한양행의 최전방에 R&D가 있고, 미래 R&D 중심으로 갈 수 있는 회사와 당연히 투자하고 손잡고 갈 겁니다."▶ 성격이 다른 질문인데요, 일각에서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기 이사장으로 이정희 대표를 호출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유한양행의 대표로서 할일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동안 유한이 협회에 봉사한 게 없다'는 지적도 아프게 새기고 있습니다. 저를 돌아볼 때 능력은 부족하지만, 업계가 그러한데도 쓰임새가 있다고 판단해 부른다면, 그렇게 중론이 모아진다면 그 또한 마다할 수 만은 없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습니다."2018-01-03 06:14:59조광연 -
먹쓰 | 터져나오는 제주 돼지고기 육즙에 멜조림, 캬한 겨울이다. 날이 추워 자꾸 따뜻한 제주만 떠오른다. 제주도에 가면 먹어야 할게 너무 많아서, 가기 전 늘 마음을 가다듬고 계획을 세운다.단 맛, 짠 맛, 차가운 음식, 따뜻한 음식, 육류, 어류, 탄수화물류를 골고루 교차시키고 소화에 필요한 이동시간까지 잘 고려해서 움직여야 다양하게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먹부림여행을 마무리 하기 좋은 곳. 공항에서 멀지 않은 '솔지식당'. 껍질이 붙어 쫀득한 오겹살도 맛있지만 이 집에선 가브리살이 최고다. 제주물 먹고 자란 '제주돼지'다. 육지돼지와 다르다. 탄탄하고 쫄깃한 식감에, 씹을 때 마다 흥건하게 고이는 육즙에 한 없이 행복하다. 이 집의 특징은 고기를 시키면 무료로 나오는 '멜조림'. 한창 유행한 근고기 흑돼지 전문점에서 내어주는 '멜젓'같은 양념장류와는 전혀 다른, 하나의 '요리'다.대충 흉내만 낸게 아니라, 큼지막한 뚝배기에 갖은 양념과 대 멸치를 자글자글 푹 조려서 내준다. 굵은 멸치를 통째로 건져 고기와 함께 쌈 싸 먹으면 고소한 고기맛에 짭쪼름한 멜조림맛이 환상적으로 어울린다.아무리 배가 불러도 육즙 베어나오는 고기를 멜조림에 담궈 먹으면 한 없이 들어간다.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 음식점의 가장 흔한 메뉴 중 하나일 돼지고기 구이가 멜조림 하나로 완벽히 특별해 진다.싱싱한 채소에 밥 한 술, 고기 한 점, 멜(멸치) 한 마리 올려서 쌈 싸 먹으면 제주의 다양한 먹부림 음식들이 한번에 쑥 소화되는 느낌. 돌아가는 여정의 피로를 씻어주는 든든함은 덤이다.말 없이 열심히 한참을 먹어도 넉넉한 고기양까지. 칭찬 밖에 할 수 없는 집이다. 다만, 바쁜 식당답게 식사 때의 대기시간과 무뚝뚝한 종업원의 서비스는 어쩔 수 없다.솔지식당 멜조림 솔지식당 연동점(신한온누리약국 100m) 전화) 064-749-0349 주소) 제주 제주시 신광로4길 31 영업시간) 평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솔지식당 시청점 전화) 064-725-2929 주소) 제주 제주시 광양13길 14 영업시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일요일 휴무 가격) 오겹살·가브리살 1만4000원, 멜조림 6000원(처음 1회는 무료), 순두부찌개·김치찌개 6000원2017-12-30 06:14:54데일리팜 -
"열번 찍어 넘어갈 나무를 아홉번만 찍으면 역적"오늘은 지난 번에 공유한 5가지 배움에 이어서 추가로 5가지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참고하시면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6. 될 때까지 밀어 붙여라, 열 번 찍으면 넘어갈 나무를 아홉 번만 찍으면 역적이다전략이 결정되면 의심 없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하게 밀어붙이는 뚝심이 중요합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중간에 전략을 수정하여 변화시켜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 역치 threshold에 도달하지 못하고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실행으로 실제 전략의 적절성을 판단할 수 없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또한 경쟁자가 내가 포기한 그 위치에서 몇 번 더 공략해서 결실을 얻는다면 그 동안의 노력이 오히려 경쟁자를 이롭게 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치열하게 준비하여 결정하고 일단 결정되면 밀어붙이는 뚝심과 팀웍은 마케팅, 영업에서 매우 중요합니다.7. 끊임없이 도전하라, Dis-satisfied standard마케팅, 영업을 하다 보면 일정수준의 목표를 달성함으로 팀이나 개인이 목표의식을 상실하고 loose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힘든 목표를 달성했을 때 '휴! 해냈네...' 하며 자위하고 너무 오래 쉬어가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도전 목표를 만들어내고 이를 달성하려고 도전하는 팀과 문화를 만들어내는 리더쉽이 마케팅, 영업에서는 중요합니다. 스티브 잡스의 명언중 'Stay hungry, Stay foolish'도 이러한 갈망과 도전의식을 잘 나타낸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8.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라, Think different, Add value시장에서 많은 제품들은 약 98%정도는 비슷하거나 동일한데 나머지 2%에서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곤 합니다. 실제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도 약 50%로 98%의 결과물을 만들고(대부분의 전략이나 성과물이도달하는 지점도 여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50%정도의 추가 노력이 나머지 2%의 차이를 만들어내는데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차이를 위해서는 다르게 사고하려는 평소의 노력과 끊임없이 가치를 더하려는 자세가 다른 제품(2% 차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로 인식되는)을 만들어 냅니다.9. 빠르게 실행하라, 70% Alcohol마케팅, 영업에서 중요한 아이디어나 전략 설정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한발 빠른 실행이 많은 경우에 성공을 좌우합니다. 알콜도 용도에 따라 다양한 농도가 존재합니다. 마시는 소주는 17-25% 정도, 소독용알콜은 83% 정도, 하지만 실험실에 쓰이는 시약용알콜은 99.8%이상의 순도가 필요합니다. 즉 필요에 따라 다른 농도가 필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어느 정도의 정보가 필요할까요? 아마도 60-70%정도의 정보에 market insight에 의한 가정을 통해서 전략을 결정하고 빠르게 집행하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고객의 모든 정보를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습니다. 기회요인을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중요한 정보를 설정하고 최대한 수집한 후에는 빠르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10. 스스로 동기부여하라, Self-motivation & Fun많은 경우에 마케팅은 외로운 작업입니다. Management로부터의 기대, 파트너사의 기대, 영업의 기대와 소통, 고객으로부터의 기대와 요구, 사내 다양한 stakeholder로부터의 요청 등을 처리하면서 칭찬보다는 불만이나 도전을 받기가 더 쉽습니다. 어떤 일이든 조율하고 리드하는 일은 외롭고 고충이 많이 따릅니다. 스스로 대견해할 필요도, 칭찬할 필요도 있습니다. 스스로의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즐거움을 유지하고 동기부여하는 방법을 개발해가야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경계할 점은 너무 낮은 스탠다드를 설정하여 자기만족적(complacent)인 모습으로 성장과 발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입니다. 마케팅은 외부로부터의 동기부여, 칭찬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강한 근성을 필요로 하는 직업입니다.관련된 질문은1. 나만의 스토리가 있는 마케팅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그러기 위해서 고민해야 할 방향과 공부는 어떻게 해갈 수 있을까요?2. 자기만족적이지 않으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높은 스탠다드를 유지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할까요?책을 두 권 추천 드립니다.1. 오리지널스(애덤 그랜트 지음) 세상을 변화시킨 독창적 리더들의 사고방식을 통해서 창의성, 독창성에 대해 배워볼 수 있는 책입니다. 다르게 사고하고 가치를 추가하기 위해서 필요한 독창성에 대한 탁월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2. 후츠파로 일어서라(윤종록 지음) 상상력으로, 다른 발상과 접근으로 경제 기적을 이룬 이스라엘의 혁신과 성공 DNA는 마케터에게도 큰 교훈이 될 듯합니다. 항상 제약과 한정적 자원 속에서 일하고 있는 마케터에게 이스라엘의 사고 방식, 성공신화는 좋은 배움이 될 것입니다. 이밖에도 많은 좋은 원칙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많은 원칙들보다는 한 가지라도 철저하게 몸에 익혀서 어떤 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전에서 끊임없이 갈고 닦는 길 밖에 없습니다.2017-12-29 12:14:54데일리팜 -
콘트라브, 내년 100억 도전…광동-동아 시너지 기대지난해 6월 출시한 콘트라브서방정(날트렉손염산염-부프로피온염산염)은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신인이었다.콘트라브보다 한국에 먼저 상륙한 벨빅(일동제약)이 13년만에 나온 비만신약이라는 프리미엄을 통해 출시 1년만에 시장을 평정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더구나 콘트라브는 신약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벨빅을 제치고 매출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여기에 벨빅과 달리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비향정품목으로 한국 식약처 허가를 받아 두 약물의 뜨거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콘트라브는 단기간 정상에 오른 벨빅과 선두싸움을 벌이기에는 실적이 미치지 못했다. 2017년 3분기누적 판매액(출처:IMS헬스데이터)에서 벨빅은 96억원, 콘트라브는 35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영업력과 신제품 인지도 면에서 벨빅에는 아직 모자랐던 것이다.하지만 2018년에는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8월 광동제약과 동아ST가 체결한 코프로모션으로 영업력이 2~3배 이상 커졌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만난 양사의 콘트라브 PM들도 "내년에는 처방액 100억원 돌파가 목표"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이날 인터뷰는 신설동 동아ST 사옥에서 진행됐으며, 광동제약 콘트라브 PM 유강산 사원이 합류하면서 양사 대표 PM을 동시에 만날 수 있었다.- 양사 판매영역은 어떻게 나눴나요? 노경석 PM(동아ST) : 임의로 구분하지는 않았습니다. 똑같이 종합병원과 의원(클리닉)을 맡고 있어요. 다만 중복을 피하기 위해 월별로 크로스체킹해 거래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 양사 영업인력 숫자는 어떻게 됩니까?노 : 동아에서는 약 350명.유강산 PM(광동제약) : 광동에서는 약 150명으로, 양사 합쳐 500여명이 영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광동 단독 판매때보다 영업인력이 2~3배 이상 늘었는데, 수치상으로도 판매액이 늘었나요?노경석 PM(동아ST)노 : 아직 정확한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여러 영역에서 좋은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동제약 자체 영업력으로 다수의 종합병원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었고. 여기에 동아ST가 합류하면서 지방의 종합병원과 중소 규모 병원 등에서도 처방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비만 클리닉 뿐만 아니라 다양한 과에서도 처방이 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 콘트라브와 기존 비만치료제와의 차이점 혹은 콘트라브의 장점을 소개해주세요.유 : 기존 비만치료제들이 식욕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콘트라브는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까지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배가 부른 상태에서 먹는거(식탐)를 제어합니다. 식욕 조절만으로 체중감량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콘트라브가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노 : 식욕뿐만 아니라 식탐을 억제하는 것은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농도를 유지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유 : 더불어 기존 향정신성 비만치료제와 달리 콘트라브는 비향정 약물이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장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기존 향정약물은 3개월 이상 처방할 수 없습니다. 특히 내년 5월부터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이 시행되면 향정약 관리가 더욱 엄격해집니다. - 장기 사용에 대해 환자들은 오히려 부작용을 우려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콘트라브는 그런 점에서 안전한 약물인가요?유강산 PM(광동제약)유 : 56주 임상시험에서 오심(울렁거림) 등 주로 경미한 부작용이 나왔습니다. 콘트라브가 이미 30년 이상 사용돼온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이기 때문에 그만큼 안전성 데이터가 축적돼 있고, 그런 면에서 비향정약으로 허가받았습니다.노 : 또한 장기간 복용해야 체중감량 효과가 큽니다. 콘트라브를 복용하고, 운동 등 행동수정과 병행해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평균적으로 체중 11% 감량효과 결과가 나왔습니다. 더구나 단기간 비만약을 복용후 중단하면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더 큽니다. - 광동이 파트너로서 동아를 선택하게 된 배경이라면?노 : 아무래도 동아ST는 만성질환, 소화기, 피부질환 등에 걸친 다양한 영역에서 많은 고객들과 접점을 가지고 있고, 오랫동안 만성질환치료제를 판매해 온 노하우도 있습니다.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의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미용이 아닌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제도지원도 절실합니다. 동아ST는 콘트라브가 단기간 사용하는 식욕억제제가 아닌 만성질환으로서 비만 치료에 가장 적합한 약물이라고 생각하고 영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유 : 광동 단독 프로모션 때는 인원이 부족했던 게 사실입니다. 동아ST와 손잡고 이런 부분들이 채워졌고, 노 PM이 말했듯 만성질환으로서 비만약 중 콘트라브가 환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어 양사가 공동으로 프로모션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 새해까지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내년 목표가 궁금합니다?유 : 양사가 힘을 합쳐 콘트라브 처방액 100억원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노 : 아까 말씀드렸듯이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전환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제품설명회, 심포지엄, 학회 참여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콘트라브 효과와 장기간 사용에 대한 이점 등을 설명해 나갈 예정입니다.2017-12-28 06:14:54이탁순 -
"만성질환관리 수가모형, 한의원과 약국, 일단 배제""1차의료 명칭을 놓고 건정심에서 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의원급으로만 이해를 하기도 했다. 의원급이라고 하면 한의원이 포함되느냐, 약국은 어떻게 되느냐 등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약사회 쪽에서는 만성질환관리로 바꾸자고 했다."정통령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26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종료 직후 전문기자협의회 소속 기자들과 만나 만성질환관리 수가와 교육상담수가 확대 개편안에 대해 설명했다.그러면서 "만성질환이라고 명칭을 붙이지 않은 건 대상이 만성질환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의는 더 진행해봐야 하는데 가령 모유수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면, 이건 만성질환은 아니게 된다"고 했다.이어 "이런 게 1차의료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인정하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을 만성질환이 아닌 '1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한'이라고 했다"고 했다.명시적으로 일차의료 활성화 대책에 한의와 약국 등을 제외했다고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수가모형 개발 등에서는 일단 배제돼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정 과장은 일차의료 수가는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함께 가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는데, 이른바 문재인케어가 성공하기 위해서도 의료전달체계는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문케어 추진대책이 건정심에 보고되지 않은 건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요청이 있어서 수용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음은 정 과장과 일문일답.-교육상담료 개편안을 건정심에 보고했다. 소개해 달라.교육상담은 카테고리가 넓다. 고혈압이나 당뇨가 대표적일 수 있는데, 교육도 필요하지만 환자가 제대로 약을 먹는지 관리도 해주고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천식도 그렇게 한다. 해외의 경우 천식 관리모형은 없지만 교육상담료만 주는 나라도 있다.우리는 고혈압, 당뇨 모델이 확산되면 다른 질환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천식, 관절염 등으로 질병관리형 모형을 상정할 수 있다고 본다.일차의료 명칭을 놓고서는 건정심에서 논란이 있었다. 일부에서는 의원급으로만 이해를 하더라. 의원급이라고 하면 한의원이 포함되느냐, 약국은 어떻게 되느냐 등등 논란이 생길 수 있다. 약사회 쪽에서는 만성질환관리로 바꾸자고 했다.만성질환이라고 명칭을 붙이지 않은 건 대상이 만성질환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논의는 더 진행해봐야 하는데 가령 모유수유 교육이 필요하다고 가정해보면, 이건 만성질환은 아니게 된다.이런 게 1차의료에서 필요한 교육이라고 인정하면 들어올 수 있다. 그래서 이름을 만성질환이 아닌 ‘1차의료 영역에서 관리가 필요한’이라고 했다.그 범위를 정하는 작업을 앞으로 해야 한다. 1차의료라는 개념은 내과계 의원이 아니라 확장된 개념으로 보면 된다. 시범사업을 통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다. 이런 개념으로 질병범위를 확정하고 수가 수준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지 그 방향을 오늘(26일) 보고했다.-중소병원도 1차의료에 관심이 많다.일단 병원은 지금도 할 수 있게 돼 있다. 비급여로.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은 전달체계가 구체화돼야 가능할 것이다. 기본은 의원급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수가 수준은 어떤가.기존 1차의료 사업보다는 높을 것이다. 어느 정도가 돼야 지역사회에서 필요인력을 충원하고, 몇 명 정도면 가능한 지 모형을 구체화해야 한다.지금 만성질환 시범사업을 하면서도 등록 환자가 100명 넘는 기관이 많지 않다. 환자가 늘어야 비용효과성이 있는데, 등록환자가 늘면 인센티브 주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다.한편으로는 의사들이 직접하는 경우는 환자와 1:1인데, 집단교육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교육을 충실하게 잘 하는 의원에서는 그렇게 개별뿐 아니라 집단심층교육도 할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수가 모형을 검토하려고 한다.-새로 교육상담 형태로 들어오면 간호사가 대신하기도 하던데.모든 교육을 의사가 다 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전담 인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의료전달체계 개편 등 협의절차 없이 나올 수 있겠나.의료전달체계는 보장성이 잘되기 위해 같이 병행 추진해야 한다. 이것 자체가 보장성 강화 대책은 아니다.의료전달체계 개선협의체를 1년 넘게 운영해 왔다. 보장성 강화 대책이 논의되기 이전에 우리도 전달체계 내용을 계속 이야기 했지만 '합의가 잘 안된 부분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가 고민이었다.지금은 보장성 강화와 병행해 초보적인 수준이라도 전달체계 논의를 하지 않으면 의료계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합리적인 선에서 정리하고 가야한다.-건보보장성 강화 대책, 간호간병서비스 등은 왜 보고안됐나.건보 보장성은 의사협회 비대위에서 논의가 안된 만큼 안건에서 빼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비대위 의견을 존중해 나중에 하기로 했다. 간호간병서비스도 더 논의 필요하다고 생각했다.2017-12-27 06:15:00최은택 -
셀프메디케이션? 약과 증상 안맞는 지명구매 많아약국에서 일반약 환자를 대할 때, 가장 난감한 유형 중 하나가 '지명구매'입니다."ㅇㅇㅇ주세요." "어디가 아프신데요?" "배가 아파서요." "배가 언제부터, 어떻게 아픈데요?" "그냥 ㅇㅇㅇ주세요, 바빠요."이쯤 되면 대부분 약사들이 '됐다. 더 얘기해 뭐하냐, 상담해준다 해도 싫다는데...'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겠죠. 그냥 ㅇㅇㅇ을 주고 말지만, 그러면서도 찜찜하고 허탈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합니다. '배가 어떻게 왜 아픈지 알아야 약도 맞춰 먹고 얼른 나을텐데.' 싶은 생각에서요.서울의 한 약사는 앞서 제시한 사례와 같은 고비(?)를 넘어,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약국을 찾은 30~40대 남성이 요즘 한창 논란이 되고 있는 편의점 안전상비약에 새로 추가될 지 모른다며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겔포스'를 찾았습니다. 약사가 '어디가 불편하신데요?'라고 묻자, 남성은 '소화가 안 돼서'라고 말한 거죠."깜짝 놀라서, 소화 안 될 때 겔포스 먹으면 안 된다고 말해준 뒤 소화제를 주었더니 그 환자분이 '소화 안 될 때 먹는 거 아니었어요?' 하더라고요. 참... 약국에 있다 보면 정말 별의별 경우가 다 생기지만, 젊은 분들조차 제대로 알고 지명구매 하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또 다른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의 또 다른 약사는 '병에 든 피로회복제'를 찾는 노인에게 드링크제를 주었는데,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작은 병에 든 그게 잘 듣는다'라며 스무고개를 했다네요. 알고 보니 감기약 '판피린'이었습니다.이 약사는 "내가 알고 있는 의약품 지식이 한 순간에 무색해졌다"며 "의약품 고유의 효능,효과를 익히고 전달하는 데 급급했는데, 이젠 환자와 소통해 어떻게 하면 그 효능효과를 환자의 기대감에 부합시킬지를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이런 사례는 비단 겔포스, 판피린에 그치지 않습니다. 약사들이 '음주로 인한 두통에 타이레놀 복용은 위험하다'고 아무리 강조를 해도, 아직도 회식 다음날 타이레놀을 사러 약국에 오는 일반인이 적지 않습니다. 지사제와 해열제는 어떤가요. 단순 감기약이라 해도 부담 없이 복용해도 괜찮은 의약품은 없습니다.전문약에 비할 바 아니지만 일반약 수가 많이 늘어나고 있고, 신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죠. 소비자들은 광고에서 얼핏 본, 어렴풋한 기억력을 가지고 약을 사러 옵니다. 여기에서 아무런 여과 없이 본인의 희미한 기억에 의존해 의약품을 구입해 복용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너무나 자명합니다.모든 약사들이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앞선 약사의 말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약국이 이러한 '(몸의 불편을 해소하려는) 소비자의 욕구'와 의약품 고유의 효능을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상담과 홍보만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일을 할 수 있는 건 약국, 약사 뿐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두 알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2017-12-20 12:15:00정혜진 -
"올리타 3상임상 주력"…타그리소와 경쟁한미약품 올리타 마케팅 담당 정진원 PM(왼쪽과 박준성 팀장. 급여권 진입에 성공한 폐암치료신약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와 올리타(한미약품)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국산신약인 올리타는 향후 부작용 논란과 임상3상 진행이 부담이 될수 있다.그러나 정작 올리타를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들은 여유로웠고, 막힘이 없었다.한미약품 항암마케팅팀 박준성 팀장은 "올리타에 대한 의사분들의 기대와 관심 모두 잘 알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신뢰를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같은 팀 정진원 PM은 "아스트라제네카 입장에서도 전 세계에서 한국에서만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당황스러울 것"이라며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경쟁을 전 세계 의료진과 연구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것 자체가 마케터로서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말했다.올리타, 어떤 약인가. 올리타(성분 Olmutinib)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3세대 비소세포폐암 표적항암제로, 2016년 6월 출시됐다. 기존 폐암 치료제로 개발됐던 EGFR TKI들은 일정 기간 환자에게 투여하면 T790M이라는 단백질이 변이되면서 약물에 내성이 생기게 되는데, 기존 약물은 더 이상 약효가 듣지 않아 환자들이 빠르게 사망에 이르게 된다. 올리타는 기존 EGFR-TKI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 중 T790M 변이가 확인된 비소세포폐암환자에게 쓸 수 있는 3세대 EGFR-TKI이다. 최근 글로벌 2상 결과를 통해 뇌 전이 환자에게도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아시다시피 전 세계에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는 한미약품의 올리타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2종 뿐이다.조건부 허가를 받은 올리타는 임상 3상을 해야 한다. 임상 3상 진행이 순조롭겠나.회사는 올리타 3상 임상을 8개 국가에서 글로벌 단위로 진행할 예정이다. 글로벌 임상의 일부분인 국내 임상 3상도 준비를 마치는 대로 환자등록을 시작하는 등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올리타는 이미 한국인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있다. 올리타 글로벌 2상까지 참여한 누적 참여 환자 744명 중 644명이 한국인 환자다.여러 해외 학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지만, 공식적으로 등재된 논문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올리타는 ESMO(유럽종양학회) 아시아 세션에서 굉장히 좋은 임상 결과 데이터를 발표했다. 올리타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9.4개월이고, 뇌전이 환자에서 유효성도 입증됐다는 등의 내용으로, 많은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세계적 학회에서 이렇게 구연으로 발표하는 것은 논문에 준하는 공신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이런 내용들을 논문에 담는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므로, 빠른 시일 안에 논문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올리타 부작용 이슈, 어떻게 헤쳐나갈 건가.올리타도 컨트롤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약효를 입증해, 더 큰 신뢰를 받을 것으로 본다. 올리타는 1일 1회 800mg 복용에서부터 600mg, 400mg 등 환자 상태에 따라 용량을 조절해 가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글로벌 2상에서도 복용 초기에 환자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이상 반응에 따라 용량을 감량해 대부분 치료 중단 없이 관리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다양한 용량에서 환자 데이터를 충분히 축적하면 의료진에게 더 큰 신뢰감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향후 올리타와 타그리소의 시장 경쟁은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보나.급여 시점에 점유율이 조금 변동하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고 본다. 올리타의 효용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올리타와 타그리소가 거의 대등한 비율로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전망한다.급여화 이후 타그리소와의 본격적 경쟁이 시작된다.글로벌 제약기업과 제대로 맞붙은 상황인데, 한미는 늘 어려운 길을 개척하면서 성장해 왔다. 올리타는 시간적 지연을 극복하고 이제 글로벌 시장 재도전에 나섰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약이다. 글로벌 3상을 완료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지만, 많은 분들의 성원이 있다면 올리타가 한국의 첫 번째 글로벌 혁신신약이 될 수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고 확신한다.2017-12-20 06:14:52가인호 -
로마병이 전쟁 떠나기 전 부인침실 옆에 둔 이것은?[3] 순결나무 창세기 22장 9절이삭이 유년기를 보내던 어느 날, 아버지 아브라함은 그를 모리아 산으로 데려갔다. 신의 명령에 따라서 아브라함은 희생 제물을 위한 제단을 쌓고 그의 아들 이삭을 제물로 삼았다. 그는 아들 이삭을 결박(עקד 아카드)하여 제단 위에 놓고 그를 죽이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하나님의 천사가 와서 급히 그를 막는다. 아브라함은 그 대신에 수풀에 걸려 있는 숫양을 가져다 제물로 삼았다. 이는 정말로 인간을 제물로 삼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는 사건이었다.아브라함이 아들 이삭을 묶는 동작의 히브리 원어는 '아카드(עקד)'라고 한다. '아카드'는 식물의 이름인데 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아카드하였다'는 것은 아카드 끈으로 묶었다는 의미이다. '아카드'의 줄기 껍질은 끈으로 이용되었고, 잎과 열매는 약재로 이용된다. 순결한 아들 이삭을 결박할 때 껍질을 벗겨 밧줄로 사용한 순결한 식물은 이스라엘에서 아브라함 관목이라고 하는 나무로 순결나무(chaste tree)라고도 한다. 순결나무라는 이름 때문일지 몰라도 성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다.그리스 아테네 여성들은 Thesmophoria축제(테스모포리아축제: 농업과 가족의 여신 Demeter를 위해, 여자만이 참가해서 축하하는 고대 그리스의 1년에 한 번 있는 축제)기간동안 남편의 욕망을 가라앉히기 위해 ("to cool the heat of lust") 남편 배게 옆에 chaste tree잎과 줄기를 두었다고 한다.반면 로마시대에서는 전쟁을 떠나는 병사들이 홀로 남은 부인들이 다른 생각을 할 까봐 chaste tree를 침대 옆에 두었다고 한다. 플리니우스라는 로마 시대 학자는 순결나무를 여자 침실에 두면 성충동을 진정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이후 오랫동안 유럽에서는 libido를 감소시키는 효능으로 사용하였는데 특히 프랑스 의학 초본에 의하면 수도원에서 수도사들의 경건을 위해 음식에 사용하였다고 한다. 꽃이 지면 열매가 매달리고 열매마다 씨앗이 있어서 흑후추처럼 요리에 사용되었다. 그래서 chaste tree의 또 다른 이름이 monk's pepper이다.하지만 그 후 libido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현재까지 libido에 관련해서 뚜렷한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를 못냈지만 chaste tree농도에 따라 호르몬에 대한 효능이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저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약간 증가시키고 고용량에서는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프로락틴의 증가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므로 수도승들이 성욕억제제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대로 프로락틴의 감소는 여성에게는 황체호르몬과 에스트로겐 남성에게는 테스토스테론의 농도를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chaste tree의 주 성분은 Aucubin과 Agnuside로 시상하부-뇌하수체전엽의 Dopamine(D2)수용체에 결합을 통해 프로락틴 분비를 감소시킨다. 프로락틴이 줄어들면서 유선의 발달을 억제하므로 유방통이 먼저 줄어든다. 그리고 LH(황체형성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난소가 배란을 하게 되어 황체가 만들어지고 황체에서 프로게스테론이 만들어 진다. 월경전증후근은 과도한 에스트로겐수치로 인한 것인데 프로게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밸런스로 맞추므로 인해 증상이 개선된다.남성 성욕에는 아직 뚜렷한 연구 결과가 없지만 여성의 PMS에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2500년 전에 "자궁에 출혈이 있으면 chaste tree잎을 우린 와인을 마시게 하라"고 하였다.또한 chaste tree는 호르몬 밸런스를 통해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뇌하수체에서 멜라토닌분비를 통해 수면장해에도 도움을 준다. 단 chaste tree는 즉효성이 아니고 호르몬 균형을 잡으려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히 사용하여야 한다.2017-12-19 12:14:54데일리팜 -
"편의점약 대안 공공심야약국, 말로만 외쳐선 안돼"약사들이 편의성을 무기로 내세운 안전상비의약품 확대 방침에 대해 접근성과 공공성을 명제로 한 #공공심야약국 확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이 가운데 최근 일부 지자체를 중심으로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조례가 속속 제정돼 주목된다.서초구도 최근 서울시에서는 처음으로 지자체 지원 아래 공공심야약국을 운영하게 됐다. 지난 13일 열린 서초구의회 본회의에서 '서울 서초구 공공심야약국 운영 지원 조례안'이 최종 의결됐다.이번 조례 제정에 누구보다 큰 역할을 한 약사 출신 서초구의회 최미영 의원(자유한국당 비례대표). 서초구약사회에서 다년간 임원직을 거쳐 약사회장까지 역임한 바 있는 그는 그 누구보다 서초구 내에서 공공심야약국, 나아가 공공보건의료 체계가 성립되길 바래왔다.최 의원은 올해 초부터 이번 조례 제정을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던 중 안전상비약 품목 조정에 대한 이슈가 터지고, 관련 내용이 확산되면서 어느때보다 바쁘게 조례안을 만들고 관련 시의원과 의회를 설득했다.''사실 공공심야약국조례 제정은 지속적으로 생각해오던 터였어요. 그러던 중 안전상비약 품목조정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야약국 조례 제정으로 필요성을 인식하는 분위기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죠. 그래서 의원들을 만나 설득하고 의회에서도 분위기를 형성하려 노력을 기울였어요.''서초구에서 제정된 이번 조례안에는 ▲심야시간 의약품 제공 위해 공공심야약국 지정·운영 위한 예산 지원 ▲공공심야약국 근무약사 의무사항 규정 ▲구청장이 공공심야약국 지도·감독과 이용실태 조사, 관련 규정 위반 시 지원사업비 환수 등의 내용이 주로 담겨있다.하지만 조례 제정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게 최 의원의 생각이다. 추경예산 심의가 진행되는 내년 9월까지 심야약국 운영에 대한 긍정적 결과와 여론이 나온다면 지자체에서도 필요성을 인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조례 제정이 12월에 이뤄지면서 이번 본예산에 공공심야약국 예산이 포함되지 않아 내년 추경예산에 편성하기로 됐기 때문이다.''워낙 중요한 시기인 만큼 내년 상반기 지자체 예산 지원은 없더라도 약사사회 내부적으로 힘을 결집해 제도 운영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서초구보건소 시행규칙이 완성되는 3월~4월까지 참여 약국을 모집해 운영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예산이 확보되기까지는 우선 약준모와 대한약사회가 각각 1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약속한 상황입니다.''서울시 내에서는 이번 공공심야약국에 대한 첫 조례 제정이 된 만큼 다른 지역도 관련 내용을 숙지하고, 준비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최근 도봉강북구약사회 최귀옥 회장님이 연락해 와 관련 내용을 요청하고 참고하시겠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모든 검토를 마치고 지자체로부터 필요성을 인정받아 제정된 내용인 만큼 벤치마킹을 한다면 다른 지역은 더 수월하게 조례가 제정될 수 있는 거잖아요. 여러 지역으로 확산돼 향후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7-12-19 06:14:54김지은 -
약국, 한 겨울에 여름휴가용 상비약 리스트를 왜?안전상비약 품목 조정으로 시끄러운 요즘, 장기 여행을 앞두고 미리 상비약을 준비하려는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문 약사의 상담과 복약지도가 가능한 약국을 찾고 있습니다.그렇다보니 여름 시즌만 되면 별도 여행용 상비약 진열대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소비자의 관심을 유도하고 편의를 도모하는 약국들도 적지 않죠. 그런데 여름에만 반짝 준비했다 후회한 약국들도 적지 않다고 하네요.최근 서울의 한 약국. 한파가 거센 요즘 약국 서랍 한켠 버리지않고 보관해 뒀던 상비의약품 체크리스트를 다시 꺼냈다고 하는데요. 한겨울에 왠 여름 휴가용 상비약일까 하는 궁금증에 이유를 물었습니다.약사는 지난해 겨울 아차했던 순간이있었다고 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접어들면서 간간히 멀미약이나 지사제, 소화제 등 상비약을 구매하겠다며 찾는 고객이 약국을 찾았다는 것입니다.날씨도 추운데 왜 여행욕 상비약을 구입하냐는 약사의 질문에 돌아오는 답은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이란 답들이 돌아왔답니다.“여름 휴가 시즌에 상비약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약국 한켠에 비치하고 관련 제품 진열 코너도 따로 만들어 꽤 만족스러운 호응을 얻고 있어요. 다른 목적으로 약국을 찾은 고객도 비치된 리스트를 보고 필요한 제품을 구매해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겨울에도 여행용 상비약을 찾는 고객이 꽤 되더라고요. 연말연시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간과했던거죠.”실제 연말연시에 연휴 기간이나 남은 연차를 활용해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여행업계 설명입니다.최근 국내 한 여행사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 한달간 총 32만 8000여명의 해외여행객(항공권 판매 제외)을 유치해 작년 11월에 비해 35.7%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12월 해외여행수요는 전년 대비 41.7%, 내년 1월은 50.1%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이 약사, 올해 겨울에는 11월 말부터 잠깐 들여놨던 여행용 상비약 진열대와 체크리스트를 다시 약국 한켠에 비치하는데 더해 최근에는 약국 문앞에 부착도 해뒀습니다.수능시험을 비롯해 각종 시험기간이 끝나고 연말연시가 되면서 여행용 상비약 구매를 위해 약국을 찾는 고객이 확실히 늘었기 때문입니다.리스트에는 내복약과 외용약을 나눠 내복약에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지사제, 알레르기약, 멀미약, 장기복용약, 비타민 등 영양제를, 외용약에 상처연고, 소독약, 인공눈물이나 안약, 습윤밴드, 방수밴드, 파스, 모기기피제, 벌레물림치료제 등을 기록해놨습니다.특정 시즌 제품은 그 기간에만 집중 판매될 것이란 고정관념, 상황과 환경에 맞게 약간 돌려 생각해보니 약국 경영에도 환자 서비스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가 나왔네요.2017-12-15 12:10:0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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