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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후 일주일간 찾고싶은 '김치찌개' 맛집[원쥴랭가이드] 10편-김치뽀그리찜 1월 1일. 인천공항에 내리자마자, 휴대폰을 켜고 누른 주소는 장한평역 근처에 있던 기사식당이었다. 연말에 동남아시아 여행을 짧게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조미료 듬뿍 들어간 감칠 맛 나는 참치김치찌개를 먹고 싶어 폭풍 검색한 끝에 찾아 낸 집이었다. 새해 첫 날부터 기사식당을 찾아 놓고, 일주일 내 한 번 더 그곳을 찾았을 정도로 요즘 김치찌개에 푹 빠져 있는 중이다. 거짓말을 살짝 보태 일주일 내내 지만, 사실 이틀에 한번 꼴로 김치찌개를 먹다가 지난 8일 취재 차 내려간 원주에선 조미료 없이 오로지 김치로 감칠 맛을 냈다 싶은 김치찜의 정석을 맛봤다. 가게 이름은 '김치뽀그리찜'. 원주에서 '생각 보다' 공중파 방송을 꾸준히, 꽤 많이 탄 집이다. 이날 함께 간 심평원 모 직원은 "2016년 심평원이 원주로 이전하면서 집을 구입해 이사 왔다"며 "원주로 내려온 이후 매일 매일 왔을 정도로 자주 찾았던 집"이라고 김치뽀그리집을 소개했다. 우선 주택을 가게로 만들어 '집 밥'을 먹는 분위기가 있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담금주가 가득하다. 2013년 생생정보통 '비법천하'에 소개된 이후 2014년, 2016년, 2018년까지 종종 맛집 소개 프로그램 전파를 탔다. 네이버 플레이스에 주인장의 딸이 직접 적어 놓은 설명을 보면 '엄마가 직접 담가 제대로 숙성시킨 김치 묵은지로 음식을 만드는 김치 요리 전문점'이라고 쓰여 있다. 아빠가 농사지으신 재료와 국산 한돈, 한우, 고등어, 고추가루, 쌀을 사용한다고 자부심이 넘쳐 보였다. 이 딸은 블로그(https://blog.naver.com/bbogri_go)에 꾸준히 엄마가 담근 김치와 요리를 포스팅하고 있다. 이 모든 정보는 원쥴랭가이드를 쓰기 위해, 먹고 와서 찾아봤다. 정성이 가득했다. 4인이 주문한 음식은 김치뽀그리찜(돼지고기 큰그릇). 김치찌개만 맛 보고 싶은 사람은 김치뽀그리를 주문하면 되지만, 돼지나 고등어, 두부가 들어간 김치찜을 원하는 사람들은 꼭 내용물을 언급해야 한다. 식당에 함께 간 또 다른 심평원 직원은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찜을 생각하고 김치뽀그리를 예약주문 하고 방문했는데, 고기가 쏙 빠져있었다"며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사실 가게 이름만 듣곤, 뽀글뽀글 강된장처럼 진하게 우린 육수로 밥을 비벼 먹을 정도의 김치뽀글이를 생각했다. 하지만 감자탕에 들어갈 법한 뼈다귀 돼지고기와 한쪽에 잘 익은 묵은지들이 눈에 들어왔고, 맛은 감자탕과 김치찌개의 중간 정도랄까. 국물이 많은 김치찌개를 생각했다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김치찜을 먹으러 간다는 생각을 갖고 이 집을 방문했으면 한다. 그렇다면 이 집은 성공적! ▶데일리팜의 한마디◀ "일주일 내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요리~"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김치뽀그리집은 원주 단구동에 위치해 있다.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이 위치한 반곡동과 3~4km 떨어져 있어서 자가용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살짝 있다. 만약 자가용을 가지고 김치뽀그리찜을 먹으러 왔다면, 근처에 있는 한옥카페 '훈콥스'도 추천한다. 분위기있다.2019-01-12 06:22:19이혜경 -
"의료 빅데이터요? 아는 사람이 다뤄야 빛이 나죠"우리 속담 중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란 표현이 있다. 아무리 훌륭하고 좋은 것이라도 다듬고 정리해 쓸모있게 만들어야만 값어치가 있음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김헌성 교수(가톨릭의대 의료정보학교실·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최근 의료계에서 자주 언급되는 '빅데이터'가 이 속담 속 '구슬'이나 다름없다고 믿는다. 빅데이터라는 용어에서 알 수 있듯이, 환자들로부터 제공되는 데이터가 넘쳐나지만 이를 제대로 해석하지 않아 무의미한 정보에 그치고 마는 경우를 숱하게 목격해 왔기 때문이다. 진료현장과 학계를 넘나들며 임상데이터를 다룰 기회가 잦았던 김 교수는 "여러 데이터분석업체들과 만나면서 '의료데이터 전문가'의 공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도 IT 전문성을 갖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와 비슷한 눈높이를 가지고 협업할 수 있는 전문가가 확보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고민 끝에 김 교수는 지난달 갑작스럽게 '빅데이터임상활용연구회'를 창립했다. 의료정보학회에서 만난 동료 차원철 교수(삼성융합의과학원 디지털헬스학과), 윤덕용 교수(아주대학교 의료정보학과)와 스터디모임을 하던 중 "판을 조금만 키워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교수는 "내친 김에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세미나 일정까지 잡고 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회장이란 직책도 부담스럽기 이를 데 없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데이터에 관심이 있지만 배울 기회가 없어 주저했던 의료인과 의료계에 관심이 있는 데이터 전문가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김 교수는 과거 학회장에서 만났던 한 데이터 분석업체와의 사연을 통해 그간 현장에서 느껴온 답답함을 털어놨다. 해당 업체는 "당뇨병 환자가 혈당조절 효과를 높이려면 월요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하는 편이 좋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다소 엉뚱한 메시지의 근거를 따져물으니, 업체 측은 다음과 같은 논리를 펼쳤다.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월요일 아침에 방문하는 환자그룹은 혈당조절이 잘 되고, 금요일 오후에 방문하는 환자그룹은 혈당이 불량한 경향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데이터에서 정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지만, 해석에 오류가 발생한 전형적인 사례"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금요일 오후 특히 4시 이후 예약 환자들은 대개 시간을 맞추기 위해 허겁지겁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진료를 받지 목하고 약만 처방받아 가길 원하는 환자들도 제법 된다. 약 처방은 필요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진료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까닭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진료시간을 내기 힘든 환자들은 평소 혈당조절을 위한 자가관리도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에 반해 월요일 오전에는 상대적으로 여유를 가진 환자들이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당뇨병 환자들과 직접 대면하는 임상의사이기에 내릴 수 있는 현장감 있는 결론이다. 김 교수는 "금요일에 병원에 방문한다고 해서 혈당이 나빠지는 것이 아니다. 상대적으로 자가관리가 부실한 환자들이 금요일에 내원할 확률이 높은 것"이라며 "데이터에서 정보를 얻어내는 과정에서 인과관계가 어긋나 생겨난 오류"라고 지적했다. 데이터 분석 초기 단계부터 임상의사가 참여했다면 이토록 현실과 동떨어진 결론에 도달하진 않았을 것이란 부연이다. 비단 데이터분석 업체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의료정보학교실 소속인 김 교수는 언제부턴가 "저는 의사인데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같은 분야를 꼭 배워야 할까요? 아니면 도태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있다. 무분별한 자극적인 정보가 넘쳐나면서 많은 의료인들이 불안과 혼란스러움을 경험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교수는 "그럴 때마다 '아니요'라고 답한다. 하지만 의료계가 급변하는 시기일수록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동료들에게 전달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됐다"고 밝혔다. '데이터(data)'에서 '정보(Information)'를 추출하는 과정은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다만 '정보(Information)'를 의학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의학적인 개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김 교수의 논리다. 김 교수는 "의료데이터를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당연히 의료진이지 않나. 지금껏 현장에서 지켜본 바로는 대부분의 데이터가 단순 정보 수준에 멈춰있을 뿐, 지식 단계로 넘어가지 못해 안타깝다"며 "데이터에서 정보, 지식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에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직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빅데이임상활용연구회는 오는 24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창립세미나를 갖는다. 김 교수는 "단순히 교과서적인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 발전을 꿈꾸는 산·학·병 젊은 전문가집단으로 자리잡는 것이 연구회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데이터에서 정보를 추출해 지식 수준으로 풀어낼 수 있는 역량을 함께 키워가자는 포부다.2019-01-10 06:15:14안경진 -
"건강비밀 찾아라"…건기식 스타트업 도전장낸 약사"건강기능식품의 최고 전문가는 약사라고 생각해요. 해외직구가 급증하고 건기식 정보가 쏟아지면서 잘못되고 과장된 정보를 '팩트 체크'해야겠다는 생각에 주성분 논문 수 백편을 분석한 게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약사 전문지식과 소비자 건기식 니즈와 결합이 제 스타트업 모토입니다." 약대 졸업 후 석사·박사 과정을 수료한 약학박사가 전공 전문지식을 활용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창업에 나서 주목된다. 학위 취득 후 근무약사로 일하며 건기식 추천 플랫폼 '건강비밀' 서비스를 개발, 성공 벤처에 도전중인 남윤진 약사(33·중앙약대)가 그 주인공이다. 남 약사는 1년 전만해도 글로벌 제약사 취업이나 약대 교수를 '내 갈 길'로 여겼던 약물학 전공 약학박사였다. 약사 직능 외 최신 트렌드나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다채로운 직업군의 미래를 민감하게 관측하며 3권의 관련 저서를 출판하는 등 깊은 관심을 가진 게 남 약사의 차별점이라면 차별점이었다. 특히 온·오프라인에 넘쳐나는 건기식 정보는 남 약사의 최대 관심사였다. 약사도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수 많은 건기식 주성분 정보가 비전문가 일반 대중에 무차별적으로 왜곡돼 노출되는 문제를 해소해야 겠다는 결심을 내린 것도 그 때문이다. 체내 기능성 강화에 하등 도움을 줄 수 없는 수준의 미량 성분이 포함됐거나, 효과가 밝혀지지 않은 성분, 미량만 포함된 부원료가 포함됐는데도 마치 해당 성분이 건강기능을 단박에 활성화시키는 것 마냥 홍보되는 광고를 그냥 지켜볼 수만 없었다. 학위 취득 후 시간 강사와 연구원을 거쳐 근무약사로 일하던 남 약사는 넘쳐나는 주성분 별 건기식 정보를 정리해야 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뜻이 맞는 약대 동기들과 함께 400여편 논문을 선정, 분석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남 약사는 건강기능성과 주성분 간 상호관계를 논리적으로 연결짓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회계사인 사촌 형이 해당 건기식 알고리즘을 활용한 스타트업을 창업해보자는 제안을 하면서 남 약사의 도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 약사는 "사촌형과 함께 스타트업을 기획하면서 젊은 창업인에게 정책·금전적 지원을 해주는 '서울창업 허브'에 도전했다'며 "사업에 합격하면 스타트업에 전력하고 탈락하면 일단 멈추기로 합의했고, 최종 합격해 지난해 4월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남 약사는 "400여편의 건기식 논문과 약학 전문지식을 결합한 알고리즘으로 소비자 자가진단 후 개인 맞춤형 건기식을 추천하는 플랫폼이 제가 선보인 창업 서비스"라며 "개개인에 필요한 영양소와 건기식이 다른데도 소비자는 전문적 도움을 얻기 힘들고 기업은 제품 홍보에만 매몰된 점이 서비스에 기획 이유가 됐다"고 했다. 남 약사가 개발한 소비자 건기식 추천 플랫폼의 이름은 대표적 영양성분인 비타민(vitamin)과 식사의 영문표기인 밀(meal)을 합친 '건강비밀(vimeal)'이다. 자신만의 맞춤형 건기식 개인정보를 정확하고 비밀스레 추천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소비자가 건강비밀 웹페이지에 접속, 활력·스트레스·간·면역력·눈·심장·체지방·소화기·치아·잇몸·뼈·관절·집중력·생활습관 등 자신이 관심이 있는 건강 항목을 복수 선택한 뒤 알고리즘에 따른 몇 가지 질문에 응답하면 필요한 기능성 성분 결과와 함께 추천 건기식 제품 정보가 제공된다. 박사학위 취득과 근무약사로 일하는 와중에도 이같은 스타트업 창업에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을 묻자 남 약사는 "내 생각과 아이디어를 직접 반영한 나만의 결과물·창조물을 갖고 싶었다. 세상의 뭇매를 맞더라도 독자적 아이템을 사업화하겠다는 의지가 건강비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남 약사는 스스로를 겁이 많다고 표현했다. 4차산업혁명이 도래한 오늘날 일차원적인 약사로 남는데 위기의식을 느꼈고, 약사 전문성을 최대한 살린 스타트업 창업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남 약사는 "현대사회에서는 약사 뿐 아니라 어떤 직능이든 자신의 직업의 미래를 걱정하며 위기의식을 갖기 마련"이라면 "약대 졸업 후 약사면허를 따고 석사,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도 오롯이 내가 만든 사업을 하고 싶었다. 위기 속 스스로를 완전히 초원 한가운데 떨어뜨려 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건강비밀 서비스는 지난해 베타오픈을 거쳐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를 오픈했다. 누구든 회원가입 없이 무료로 비밀 플랫폼에서 주성분을 추천받을 수 있다.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그들로 부터 신뢰를 얻는 작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스타트업 걸음마 단계인 현재, 남 약사는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면서 온라인 건강비밀과 오프라인 약국을 접점을 찾아 약사 전문성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심중이다. 남 약사는 "건강비밀이 오프라인 약국의 약사 상담을 완벽히 대체하거나 뛰어넘을 수는 없다. 결국 소비자는 약사와 직접 만날 때 가장 합리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정보가 빽빽히 적힌 문서 한 장보다 약사의 한 마디가 효과적일 수 있다. 건강비밀과 약국 간 연결고리로 소비자 정보제공 수준을 높이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식 서비스를 올해 시작한 만큼 올해는 실 수익을 내긴 어렵다고 본다. 반복적인 서비스 업데이트와 투자로 스타트업을 끌고 갈 것"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건강비밀 헬스케어 플랫폼의 이상향 구현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지역 의약품 안전에 헌신중인 개국약사들의 역량이 전국에 미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고 덧붙였다.2019-01-09 15:01:35이정환 -
"모든 약국이 부작용 상담하는 세상을 꿈꿉니다"2018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약물부작용을 보고해 '2018년도 부작용보고 최우수 약국상'을 수상한 성기현 약사의 약국은 평범하고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약국이었다. 부작용보고 우수 약국이 발표된 8일 저녁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이화약국을 들어섰을 때 '약국이 소박하다'고 하자 성기현 약사(41, 삼육대)는 "화려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도 좋지만, 약국 본연의 역할에 비중을 둬야 한다"는 말로 약국을 소개했다. "약국, 약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환자 증상에 맞는 효능의 약물을 선택하고, 환자가 그 약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게 돕는 도우미이자 게이트키퍼에요. 이게 가장 중요하면서 본질적인 약사의 역할이죠." 성 약사는 대화 내내 '약사 직능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강조했다. 결국 환자의 질병에 맞는 약을 가려 조제하고 그 약을 안전하게 복용하도록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약사직능의 모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그에게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고민의 결과를 실현하는 방법을 찾아 헤맨 노력이 느껴졌다. "지금 우리 약국들은 대부분 약물의 효능 선택에 치중돼있지 않나 싶어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우리는 꼭 '부작용 관리'를 해야 하죠. 약사의 두가지 주요 역할 중 하나인 부작용 관리 없이는 절름발이 약사일 수 밖에 없어요." 2018년 한 해 동안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로 접수된 부작용 보고 총 건수는 2만4215건으로, 이 중 성 약사가 보고한 건수는 약 688건에 달한다. 비중으로 따지면 전체의 2.8%의 부작용 사례를 성 약사가 보고한 것이다. 건수로만 봐도 하루 2건 이상의 부작용 사례를 보고했다. 그런 성 약사도 처음부터 '열혈 부작용 보고 약사'였던 건 아니다. 그가 부작용 보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사업을 주도한 이모세 위원장의 강의, 노원구약사회 윤중식 총무이사와 함께 노원구약사회 임원으로 일하며 부작용보고 활성화 사업을 주도하면서 시작됐다. "편의점과 약국을 구별짓는 차이점, 유일한 차이점은 '누가 드실 약인가', '지금 복용 중인 약이 있나', '저번 약 복용 후 불편한 건 없었나', '약 복용 후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나'와 같은 서너가지 질문이에요. 이게 없으면 국민들은 당연히 약국과 편의점이 별 차이 없다고 느끼죠. 누구나 마트에 가서 식품과 공산품을 사며 일반의약품 대부분을 함께 구입하길 바랄 수 밖에 없을 거에요." 그렇다고 성 약사가 막중한 책임감과 무거운 의무감으로 부작용 상담을 해내는 건 아니다. 윤중식 약사와의 교감과 토론, 노원구약사들을 중심으로 한 부작용 사례 공유 단체카톡방 등 동료 약사와의 교감이 그에게 큰 자극과 재미, 동기를 부여했다. "처음엔 의무감이나 책임감으로 시작할 지 몰라도, 일단 시작하면 얼마나 신나고 보람있는 일인지 곧 알게 됩니다. 상이 중요하지 않아요. 건수, 횟수나 실적보다 환자와 교감하고 환자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정보를 전달했다는 희열을 느끼면 부작용 보고가 약국 매출 얼마, 처방전 몇 건 보다 의미가 있어져요. 하지 말라 해도 환자가 걱정되고, 내가 놓친 것이 있지 않나 계속해서 공부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는 부작용 보고의 중요성과 부작용 상담의 중요성을 일깨워줘 부작용 관리를 시작하게 해준 주변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노원구약사회가 시도한 '복약상담 필수 확인사항'을 우리나라 전국의 약국이 일제히 한다면 기적과 같은 일이 생길 거라고 믿어요. 얼마나 멋질까요. 약국이 일제히 변화하면, 국민들이 그 변화를 느낄 거에요. 그러면 정부도 약사와 약국을 달리 볼거에요. 저는 그런 약국을 꿈꿉니다. 그리고 분명히 현실화될 거라 믿어요. 한 명의 약사님이라도 더 부작용보고에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2019-01-08 22:20:43정혜진 -
이영자도 다녀간 60년 전통 원주 김치만두[원쥴랭가이드] 9편-3대 원주김치만두 "Happy New year!!" 데일리팜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원쥴랭가이드 핑계 삼아, 새해 인사드려봅니다. 새해 하면 생각 나는 떡국. 아홉 번째 원쥴랭가이드는 만둣국이다. 떡만두국이면 더없이 좋았을텐데. 이번 편은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회사에 출근했다가, 점심 끼니를 놓쳐 도착한 강원도 원주에서 먹었던 혼밥(혼자 밥 먹기) 이었기에 이 집에서 유명한 만둣국과 튀김김치만두 정도만 간단히 소개하려 한다. 혼자서 이 정도는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 원주 김치만두 이야기는 원쥴랭가이드 2편에서 살짝 언급했었다. 우리네 할머니들이 중앙시장에 앉아 만두 빚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고 했다. 그중 3대 원주김치만두는 중앙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원주 맛집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연예대상 2관왕을 차지하며, 맛집을 평정한 개그우먼 이영자도 다녀간 곳이다. 아쉬운 점은 사인에 맛 표현 없이 없이 'god bless you'만 적혀있다. MBC 전지적참견시점(일명 전참시) 마니아로서 이영자의 맛집 '진짜, 가짜'를 구별하는 방법을 숙지하고 있는데, 이영자는 정말 맛있으면 사인과 함께 '진짜, 영혼까지 행복하다'는 등의 맛 평가를 한단다. 'god bless you'는 밥을 먹기 위해 들른 장소라는 뜻과 비슷하다고 하니, 참고했으면 한다. 3대 원주김치만두는 중앙시장에 본점, 원주시 행구동 200-20번지에 분점을 가지고 있다. 단체석과 넓은 주차장, 줄 서서 먹기 싫다 하는 사람들은 예약하고 분점을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중앙시장 보다 행구동이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가깝다. 다만, 걸어갈 수는 없고 차량으로 이동해야 한다. 혼자 앉아 만둣국과 튀김김치만두를 시켰다. 찐만두와 튀김김치만두를 두고 고민하다가, 튀김김치만두의 비주얼 때문에 시키지 않을 수 없었다. 사진을 본 데일리팜 의약정책팀 후배 기자는 '낙지를 산 채 튀긴 거 같다'고 했다. 하지만, 튀김만두 위에 올라간 꼬불꼬불 라면 과자 같이 생긴 건 밀가루 면을 튀겼다. 안주로 딱, 좋을 것 같다. 튀김김치만두는 정말 뜨겁다. 호호 불어 먹으면, '오' 생각보다 맛있다. 특이한 맛, 생각나는 맛이다. 꼭 한 번 먹어봤으면 한다. 본격적으로 만둣국을 먹어본다. 김가루, 후춧가루, 통깨, 대파가 올라간다. 만둣국의 만두는 김치만두이고, 담백하다. 고기만두보다 김치만두 애정하는 이 기자에게 딱 맞는다. 맛은 생각하는 김치만둣국 맛이다. 3대 원주김치만두는 포장 손님도 꽤 많고, 칼만두국(칼국수+만둣국)도 인기 있다고 하니 알아두면 좋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고기 만두 좋아하던 사람들도, 여기 가면 김치만두 홀릭"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원주 행구동은 '길카페'가 유명한 곳이다. 하지만, 이 중에서도 강원도 춘천에 먼저 생긴 이후 원주에 생긴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를 추천하고 싶다. 춘천 뿐 아니라 원주에서도 꽤나 유명한 빵 공장으로 점심을 먹은 사람들도, '빵 배'는 따로 있다며 들러서 빵과 커피를 또 먹게 되는 마성의 빵집이다.2019-01-05 06:21:04이혜경 -
판소리는 내 운명..."희로애락 담아내는 소리꾼 될래요""판소리는 우리네 굴곡진 인생을 노래하는 한편의 장편 모노드라마입니다. 전문 소리꾼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위안과 안식이 되어 주는 '음유시인'으로 남고 싶습니다." 추형식(50, 사진) 영진약품 홍보팀장의 꿈은 전주대사습놀이에 입선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공인 받고, 주위 사람들과 함께 판소리를 향유하는 것이다. 그가 판소리의 매력에 빠진 계기는 9년 전, 장인어른의 고희연 축하를 위해 '가족 공연'을 준비하면서 부터다. "장인어른을 기쁘게 해드릴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중 당신이 좋아하는 판소리를 직접 불러드려 보자고 결심했죠. 안산문화원을 찾아가 판소리 과정을 배우면서 점점 더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그는 안산문화원에서 어느 정도 '판소리의 맛'을 익힌 후 3년 간 동호인들과 완창이 아닌 토막토막으로 나뉜 구절 연습을 진행하다 4년 전 명창 전정민 선생을 스승으로 입문자 코스를 밟고 있다. 전문 소리꾼은 아니지만 2시간 30분 분량의 수궁가를 1시간 가량 반창할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그가 구사할 수 있는 판소리는 적벽가, 춘향가, 수궁가, 흥부가 등으로 상당한 실력을 쌓았다. 친분 있는 동료의 환송식에서는 중모리나 진양 장단의 슬픈 곡조를, 즐거운 회식자리에서는 흥겨운 사철가 등을 선보이며 위로와 재미를 선물하기도 한다. 타고난 목청과 각고의 노력으로 전국대회에서 수상한 이력도 눈에 띈다. "작년 5월, 전남 영광군 주최 국악대회에 출전해 신인부 예선 1위에 오른 경험이 있습니다. 출퇴근 시, 매일 2시간 동안 차 안에서 스승님의 노랫가락에 맞춰 반복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대회나 발표회를 앞둔 1주일 동안은 안산 시화호 갈대습지에서 혼자 하늘을 바라보며 연습을 합니다." 본격적으로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때는 2010년이지만 그가 국악을 접하고, 관심을 보인 시점은 유년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가 어릴 적에 돌아가신 아버님께서 전축을 틀어 놓으시고, 판소리를 자주 듣곤하셨습니다. 그때 마다 뭔가 애절하고 뭉클쿵클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지금 돌아보면 그것이 소리의 깊은 맛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득음을 열망하는 그는 전문 소리꾼들과 함께 심산유곡 폭포에서 목청껏 연습을 하는 이른바 '산공부'에도 심취한 경험이 있다. 밥 먹고, 잠 자는 시간 빼놓고는 소리에 매진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생활인이라는 한계를 직시하고, 소리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판소리꾼'으로 남기로 결심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전주대사습놀이에 출전해 보고 싶습니다. 늦깎이 아마추어 소리꾼이지만 제게 판소리는 새로운 도전이자 희망입니다. 퇴직 후 자선공연 등을 펼치며 사람들과 함께 소리의 멋과 맛을 향유하고 싶습니다."2019-01-04 06:15:57노병철 -
소발디·다클란자 '용법·용량·복용시간' 엄수해야데일리팜이 의약품 정보사이트 팜포트(대표 이병각)와 함께 '한눈에 보는 카드뉴스-복약지도 포인트'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시간은 경구용 만성C형간염치료제(DAA)의 올바른 복약지도와 부작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으로 준비했습니다. 만성C형간염은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질환이며 예방백신이 없어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B형간염에 비해 감염력은 낮으나, 2015년 이후 수차례 의료기관의 주사바늘 재사용으로 인해 C형간염의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예방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C형간염은 혈액으로만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주로 주사바늘 재사용, 문신 시술 등으로 감염됩니다. 특히 만성C형감염은 감기몸살, 구역질, 식욕부진 등과 같은 증상을 수반하는 급성C형간염과 달리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감염 후 진단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됩니다. 예전에는 peginterferon과 ribavirin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이었는데, 이는 숙주의 면역능력을 증강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얻게 하는 간접적인 치료방법으로 치료확률도 약 50%로 낮습니다(C형간염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확률이 상이하며 아시아인의 2형 C형간염에는 약 80%임). 반면 최근 개발된 경구용 만성C형간염치료제들은 바이러스의 복제과정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DAA(direct acting antiviral agent)로 치료확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습니다. C형간염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는 RNA 바이러스로 빨리 증식하면서 염기서열이 변이되는 특성이 있으며 염기서열 변이에 따라 1a, 1b, 2, 3, 4, 5, 6형의 유전자형으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 흔한 유전자형은 1b형과 2형로 그 합이 약 95% 정도입니다. DAA는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protease inhibitor, PI), NS5A 억제제 및 NS5B 중합효소억제제(RNA polymerase inhibitor)로 구분할 수 있는데, C형간염바이러스는 내성확률이 높아 기전이 다른 약제들을 2가지 이상 병용하여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는 복제 과정 중 거대단백을 각각의 단위로 분리하는 단백분해효소를 억제하며, 약품명에 –previr로 끝납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는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보이지만 비교적 내성 장벽이 낮은 편이며 유전자 1형에만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해당 약물로는 asunaprevir(순베프라캡슐), paritapre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grazopre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glecapre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 등이 있습니다. NS5B 중합효소억제제는 RNA 염기사슬(polymer)에 끼어들어가 사슬이 더 연장되지 못하도록 하며 해당 약물로는 sofosbuvir(소발디정), dasabuvir(엑스비라정) 등이 있습니다. NS5B 유전자 염기서열은 변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sofosbuvir는 여러 유전자형에 억제효과를 나타내며, 내성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NS5A 억제제는 복제 복합체의 assembly와 replication 등의 과정을 방해하며, 여러 유전자형에 효과적이고 강력한 항바이러스효과를 나타내지만 약제내성이 생기기 쉽습니다. 해당약물로는 daclatasvir(다클린자정), ombitas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elbas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ledipasvir(하보니정 복합성분 중 하나), pibrentas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 등이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최근에는 1정에 여러 가지 기전의 약물이 들어있는 복합제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유전자 1b형 초치료에는 주로 제파티어정 복용, 하보니정 복용, 다클린자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 등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AASLD(American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Liver Disease)에서는 유전자 1b형 초치료에 소발디정(sofosbuvir)과 바이라미드캡슐(ribavirin) 병용요법은 더 이상 추천하지 않고 있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험인정기준에서도 소발디정과 바이라미드캡슐 병용요법은 다클린자정(daclatasvir), 순베프라캡슐(asunaprevir)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유전자형 2형 치료에는 소발디정(sofosbuvir)과 바이라미드캡슐(ribavirin) 병용요법, 다클린자정(daclatasvir)과 소발디정(sofosbuvir)의 병용요법 등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치료약물의 선택에는 환자의 간기능, 신장기능과 병용약물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NS3/4A 단백 분해효소억제제 중 asunaprevir(순베프라캡슐), grazoprevir(제파티어정 복합성분 중 하나), paritaprevir(비키라정 복합성분 중 하나), glecaprevir(마비렛정 복합성분 중 하나)은 간독성 가능성이 있어 비대상성 간경변증(황달 복수,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자발성복 막염, 간신증후군 등 한 가지 이상의 합병증을 나타내는 간경변)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반면 sofosbuvir(소발디정), ledipasvir/sofosbuvir(하보니정)는 심한 신기능 장애(GFR 30ml/min)가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입니다. Sofosbuvir는 amiodarone 병용 시 심각한 서맥의 위험이 있어서 병용금기로 정해져 있습니다. 같은 약물이더라도 간경변이 있는가, 비대상성 간경변인가, 다른 치료제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가 등에 따라 복용기간이 달라지므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비렛정은 모든 유전자형에 치료효과를 나타냅니다. 1가지 유전자형이 아닌 여러 유전자형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중복감염이 전체 C형간염의 5~25.3%로 보고돼 있어서 이런 경우 여러 유전자형에 모두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치료제 사용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다른 치료제로 치료한 경험이 없고 간경변이 없는 경우 마비렛정은 8주만 복용하면 되어 다른 약물에 비해 치료기간이 단축되었습니다. 마비렛정은 평균적이거나 고지방식이인 식사와 함께 복용할 때 흡수가 40~163%까지 높아져 식사와 함께 복용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제파티어정은 유전자형 1형과 4형에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이전에 peginterferone을 포함한 병용요법의 치료경험이 있는 환자에게는 주로 ribavirin과 병용하여 사용됩니다. 제파티어정 단독 복용 또는 ribavirin 병용요법은 소발디정 복용군에 비해 헤모글로빈 및 호중구 수치 감소 등 혈액학적 부작용과 간 이상 등이 낮았으나, 황달, 쇠약감 등이 나타나면 바로 진료의에게 알리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비키라정은 엑스비라정 또는 리바비린캡슐과 병용하여 사용됩니다. 비키라정도 paritaprevir으로 인한 간독성이 있어서 비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금기이며, 대상성 간경변증이 있는 환자가 비대상성 간경변 소견을 보이면 복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비키라정은 투석환자를 포함한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도 사용 가능하며, 내성 관련 변이에도 상관없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엑스비라정은 비키라정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형 치료에 사용되며, CYP3A 기질로 중등도 또는 강력한 CYP3A 유도제인 약물과의 상호작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과 함께 1일 2회 복용하도록 주의합니다. 하보니정은 단독 또는 ribavirin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 4, 5, 6형 치료에 사용합니다. 1형 감염환자 중 1b형이 많지만 1a형은 기존 치료제로 치료율이 낮아 허가 초기에 1a형 치료제로 사용 시 급여가 인정되었습니다(non-1b형과 2형에 급여). 최근에는 제약사에서 자진해서 약가를 인하하면서 1b형 환자 중 다클린정과 순베프라캡슐 병용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도 급여가 인정되도록 인정기준이 확대되었습니다. 아직 허가사항은 변경되지 않았지만 2017년 대한간학회 진료지침에는 간경변이 없는 초치료에 하보니정 8주요법이 12주요법과 동등한 수준의 완치율을 보였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소발디정은 다른 약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 2, 3, 4형에 모두 치료효과를 나타내며, 2형 간염의 치료에 ribavirin과 병용하거나 daclatasvir와 병용하여 사용되도록 권장되고 있습니다. Amiodarone과 병용 시 서맥 위험이 증가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다클린자정은 순베프라캡슐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형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이전 치료에 실패한 경우 지속바이러스반응(SVR, sustained virological response)이 10~20% 정도 감소한다고 알려져 있다. 순베프라캡슐은 다클린자정과 병용하여 유전자형 1b형에 24주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복용기간도 길고 1일 2회 복용으로 복용이 1일 1회에 비해 편리하지 않습니다. 또한 치료기간 중 치료 시작 후 4~12주 사이에 HCV RNA 농도가 줄어들다가 다시 상승하는 바이러스 돌파현상이 나타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Ribavirin의 작용기전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여러 다른 C형간염치료제과 병용 시 만성C형간염의 치료효과가 높아집니다. 체중에 따라 약 용량을 결정하며, 1일 2회로 나누어 복용합니다. 중요한 부작용은 용혈성 빈혈로 peginterferon과 병용한 환자 중 약 13%에서 발생했으며, 복용 초기 1∼2주 이내에 주로 발생합니다.2019-01-03 06:20:31노병철 -
"약가 사후관리, 일방적 가격인하 방향설정은 곤란"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고가 등재약 사후평가제와 제네릭 사후관리를 포함한 우리나라 약가제도가 무조건 가격을 깎는 방향으로 설정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기관 차원에서 운영하고자 하는 특수사법경찰(특사경)제도에 대한 밑그림을 공개했다. 김 이사장은 보건복지부의 특사경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으면서,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의 단속으로 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부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김 이사장은 지난 21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문언론 기자 40여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그는 건보공단만의 별도 특사경 도입 필요성을 역설하고, 그 범위를 못 박았다. 또, 내년에 도입이 확실시되는 사후평가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1년간의 소회 = 김 이사장은 우선 "공단을 맡게 된 지 1년이 됐다"고 운을 뗀 뒤, 지난 1년간을 "크게 잘못한 일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한 해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가장 큰 변화로는 '문재인 케어'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을 꼽았다. 그는 "문재인 케어가 꽤 진척됐다. 부과체계 개편 역시 많은 염려와 달리 큰 문제 없이 고비를 넘겼다. 결과가 상당히 좋게 나왔다"고 말했다. ◆내년 계획 = 내년에는 "(건보공단이) 상당히 중요한 전기를 맞이할 것"이라고 김 이사장은 예상했다.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고위직 자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을 모시고 원주에서 공공기관장 회의를 했다. 새로운 업무를 담당할 고위직 자리를 늘릴 수 있게 됐다"며 "대대적인 인사를 곧 발표하고, 이를 통해 새해에는 새 조직 새 인력이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건보공단의 발목을 고질적으로 잡아 왔던 국고보조금 문제도 새해에는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이사장은 "여러 법률 개정을 시도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숙제로 남았던 국고보조 문제에 대한 여러 법안이 발의됐다. 기획재정부의 의견도 받았다. 이를 통해 법이 개정돼서 건강보험제도가 탄탄한 기반 위에 올라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후평가제 '문 케어' 필수조건 = 내년 도입이 유력한 급여 의약품 사후평가제가 '문재인 케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이사장은 "새로운 약이 들어오면 예비급여 이후 사후평가를 통해 급여로 넣을지 뺄지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제도의 골자를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케어가 되면 의학적으로 필요로 하는 의료서비스는 전부 급여로 적용되는데, 신약이 당연히 포함된다"며 "앞으로 신약이 들어오는 속도와 양이 급속도로 늘어날 것이다. 지금까지 단편적으로 운영되던 약가제도를 종합적으로 다시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후평가가 문재인 케어를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제도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연구를 통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야 한다. 이 연구가 마무리 단계다. 어떻게 제도화할지는 복지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약가 관련 조직개편 의향 = 다만, 이와 관련한 조직개편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고 못 박았다. 김 이사장은 '사후평가제가 도입되면 약가 관련 업무를 하게 될 텐데, 실 단위 급으로 조직을 개편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조직개편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거기까지 생각할 단계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제약산업 발전과의 균형 = 고가 등재약 사후평가제를 포함한 약가제도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깎는 쪽으로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약가제도는 가장 좋은 약을 가장 싸게 공급하기 위해서도 운영되지만, 약가제도는 제약산업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게 봐선 좋은 약을 싸게 들여올수록 좋게 보이겠지만, 이로 인해 제약산업의 발전을 늦출 수 있다. 더 좋은 약을 더 싸게 살 수 있는 산업 발전의 기회를 잃게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공단 특사경, 사무장병원·면대약국에 한정 =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별도로 추진하는 특사경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건보공단의 특사경은 의료법·약사법 내 '개설조항'에 국한해서 운영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사무장병원과 면대약국의 단속에만 한정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의 특사경은) 복지부의 특사경과 차이가 크다"며 "복지부는 의료법·약사법·건강보험법 등 광범위한 권한을 받은 것이고, 공단의 특사경은 의료법과 약사법 중에서도 개설조항에 국한된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의 특사경이 권한을 남용할 것이라는 의료계의 우려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건보공단이 무소불위로 특사경 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이 아니다"며 "불법 의료기관과 약국(사무장병원·면대약국)을 단속하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권한 침해 등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으로 권한이 늘어날 가능성도 차단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적 역학관계상 불가능하다"며 "나뿐 아니라 차기 이사장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와의 역할 분담 = 구체적으로는 복지부는 지휘를, 공단은 실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의 권한은 범위가 상당히 넓은 반면, 이 일에 배치할 공무원은 지극히 한정돼 있어 사실상 특사경 권한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김 이사장은 "실무적으로 불법 의료기관·약국을 단속하는 인력은 건보공단에서 제공하는 형태로 복지부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며 "복지부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복지부의 특사경을 협조·보완하려는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불법 의료기관은 21세기 한국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건보재정이 조 단위로 누수된다. 건보재정을 담당하는 공단이 책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2018-12-24 06:27:15김진구 -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 친누나가 운영하는 맛집[원쥴랭가이드] 8편-시골애 원주점 웬만하면 프랜차이즈는 연재에서 제외하려 했다. 하지만 특제소스로 숯불향이 그윽하게 나는 낙지볶음뿐 아니라, 이곳의 주인이 특별하다고 소문이 나 있어 원쥴랭가이드의 독자들에게도 소개하고자 조용히 방문했다. 이곳은 올림픽에서 사격 종목이 나올 때면 시끌벅적하다. 바로 시골애 원주점의 주인이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 선수의 친누나이기 때문이다. 진 선수는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유명하며, 친누나는 현재 원주에서 낙지볶음 전문점인 '시골애'를 운영 중이다. 한때 진 선수의 금메달이 식당에 전시돼 있어 '진짜 금이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였다. 예약 없이 방문하면 먹지 못하는 일이 태반이다. 원주 혁신도시 안에서 맛있다고 소문난 곳은 예약 없이 제때 먹기 힘드니, 꼭 예약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일부러 사람을 피해 오후 1시가 넘어 방문했을 땐, 사람들이 한 명도 없었다. 그만큼 점심 반짝 장사하고 오후 장사를 준비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저녁에 먹었던 문어 전복탕 또한 일품이기 때문이다. 주문진에서 공수한 활문어가 들어간다. 활 문어가 조기소진 되면, 사장님은 양심껏 "활문어가 없다. 냉동문어로 드실 수 있지만…(활 문어 보다는 못하다)."고 솔직히 고백한다. 점심시간에는 간단하게 낙지볶음을 추천한다. 시골애는 SBS 최강달인에서 낙지볶음으로 우승한 전력이 있는 프랜차이즈 맛집이다. 시골애만의 특제소스를 그대로 가져와 숯불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2인분을 시키면 낙지비빔밥을 먹고도 남을 정도의 양이 나온다. 통으로 나오는 낙지를 잘라서 함께 나오는 '양푼이밥'에 콩나물을 넣어 쓱쓱 비벼 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다. 수제 등심돈가스나 고르곤졸라 피자 등의 다양한 메뉴와 오후 1시 이후부터 사이드메뉴로 계란찜과 전복미역국을 주문할 수 있어 매운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함께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데일리팜의 한마디◀ "진종오 선수가 금메달 도전에 나설 때 방문해봐야지~." ▶동행인의 맛 한줄평◀ "낙지를 씹었을 때 느낄 수 있는 숯불향의 묘미." 원쥴랭가이드에는 없지만, 같이 가면 좋은 데팜 추천 카페 팁! 시골애 주변에는 심평원 직원들에게 유명한 '컴포트'라는 카페와 조금 안쪽으로 걸으면 조용한 '봄마중길'을 마주할 수 있다.2018-12-22 06:15:39이혜경 -
동아 박카스 영업사원, '3x3 농구 국가대표' 되다"전 종목 통틀어서 비선수 출신이 선수촌에 입촌한 건 제가 처음입니다." 지난 4월 동아제약 박카스사업부에는 깜짝 놀랄 일이 생겼다. 영업전략 소속 임채훈 사원이 국가대표로 진천선수촌에 입소한다는 소식이 들렸기 때문이다. "직장인이 무슨 선수촌?"이냐며 반신반의했는데, 임 사원은 실제 국가대표가 돼서 입소했다. 선수촌 관계자도 "비선수 출신의 입촌을 처음 경험했다"고 임 사원에게 들려줬다. 박카스 영업사원은 어떻게 선수촌에 들어가게 된 걸까? 사연은 이렇다.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3x3(3명이 한팀을 이룸) 농구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지난 3월 대표 선발전을 열게 됐다. 우리나라 협회도 정식종목으로 3x3 농구 대표 선발은 처음이기에 일단 기존 사회인팀을 대상으로 선발전을 치르고, 여기서 우승한 팀을 아시안게임에 보낼 생각이었다. 'NYS'라는 3x3 농구팀에 있었던 임채훈 사원도 대표 선발전에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아시안게임 참가연령이 24세 이하로 룰이 변경되면서 국가대표 선발전은 어렵게 됐다. 임 사원도 올해 28세로, 대부분 참가팀들 나이가 24세를 훌쩍 넘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대표 선발전은 아시안게임이 아닌 5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FIBA(국제농구연맹) 3x3 아시아컵을 목표로 진로를 수정했다. 임채훈 사원 팀은 여기서 우승해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평소 취미로 3x3 농구를 했어요. 다만 대표 선발전에 함께 뛰었던 형들은 프로에서 농구를 하기도 했고, 대학 농구선수 출신이기도 합니다. 어릴때부터 농구를 엄청 좋아하다보니 형들도 알게 됐고, 국가대표로 차출되는 행운까지 얻었네요." 임 사원은 그전까지 농구 선수 생활을 해본적이 없었다. 작년 8월 동아제약에 입사하기 전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태권도 사범으로 아이들을 가르친 게 전부다. 농구는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였다. 농구하는게 너무 좋아 이런저런 대회에 출전하며 자연스레 실력을 쌓았다. 지난 4월 선수촌에 입촌해서는 선수들만 하는 전술적 훈련 때문에 가시밭길을 걷기도 했다. 임 사원은 "선수들이라면 전술훈련이 익숙하겠지만, 저는 정식으로 농구를 배워본 적이 없어서 솔직히 따라가는 게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퇴근 후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아서 인지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아시아컵 대회에서는 조별 예선을 통과하고 8강까지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랭킹 10위권 밖이었던 국가 중에서는 단연 으뜸의 성적이었다. 안타깝게도 8강에서 호주에 패해 짐을 싸야 했다. 그리고 임 사원의 약 보름간의 국가대표 생활도 끝이 났다. 이후 3x3 농구 대표팀 선발전이 또 열렸지만, 이번에는 업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일과 운동을 병행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입사 전에 운동을 자주했고, 그 덕분에 좋은 기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회사에서도 장기간 휴가를 흔쾌히 내줘 좋은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기회가 또 있으면 모를까, 현재는 일에 더 집중할 계획입니다." 임 사원은 박카스 차량을 끌고 거래처를 돌아다니며 영업을 하고 있다. 입사한지 1년 4개월이 지났는데 평생 직장처럼 적성에 딱 맞는다고도 덧붙였다. 짧은 대표생활을 마무리하고 농구는 동호회 활동을 통해 지속하고 있다. 포지션은 스몰 포워드. 직장에서도 열심이지만, 여전히 농구는 그의 가슴을 뛰게 한다. "농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유일한 취미입니다. 지금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해서 언제든 기회가 있으면 코트로 달려갈 겁니다."2018-12-20 06:15:1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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