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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 '장대원'...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신흥강자 부상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정현석 부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향후 건기식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부합된 장대원은 이 분야 새로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매년 7% 상당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대원'은 이러한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춰 '네이처(자연주의)와 오가닉(유기농)'이라는 철학을 통해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으로 시장을 선도하겠습니다."정현석(48)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장의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활성화 전략은 온라인 마케팅을 통한 소비자 브랜드 인식 고취를 통한 오프라인 마켓 공략으로 압축된다.대원제약은 2016년 건강기능식품 '총괄개발·영업·수출본부'격인 헬스케어사업부를 설립, 2년여 만에 누적 매출 2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CF·라디오·매체 광고없이 오직 제품력과 '맨파워'로 일궈낸 성과라 더욱 주목된다.팀을 이끌고 있는 정 부장은 현대증권 영업부(1997~2001), 대교 경영관리팀(2002~2012), 쎌바이오텍 경영기획실장(2012~2016)을 거쳐 현재 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장을 맡고 있다.헬스케어사업부는 국내 영업/마케팅(2명), 연구개발·해외영업·재무·총괄업무에 각각 1명이 포진돼 있다. 내년에 1~2명 정도의 PM을 채용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GDP 대비 2배 가량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는 산업군은 흔치 않습니다. 건기식 생산실적 기준, 홍삼은 부동의 1위(50%)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3~4년 사이 프로바이오틱스가 2·3위에 랭크된 비타민을 제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인기와 성장세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원제약이 이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입니다."대원제약 헬스케어사업부는 여느 제약사와 달리 수출과 내수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선진시장의 니즈와 '네이처+오가닉'을 표방하는 장대원의 제품력은 내수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큰 진전을 보이고 있다.장대원은 지난해 락터스 프로, 거트 프로10, 신바이오 프라임 등의 제품명으로 싱가포르에 4억원 상당의 OEM 수출을 이뤄냈다. 이달에는 홍콩에 3억원 상당의 초도물량이 수출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에는 몽골과 필리핀으로 초도물량 1억원 상당을 수출할 예정이다."선진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자연주의와 유기농 원료에 대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프리바이오틱스(유산균의 먹이·원료)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품은 장대원이 최초입니다. 유기농 인증 제품은 미국에서도 3개 제품 밖에 없습니다."유산균 증식 및 유산균을 억제해 원활한 배변활동과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대원은 장대원 키즈, 장대원 네이처, 장대원 네이처 키즈 등 4개 제품으로 구성돼 있다.장대원과 장대원 키즈의 투입균수·보장균수는 각각 '210억 투입·10억 보장' '150억 투입·5억 보장'이다. 장대원 네이처와 장대원 네이처 키즈는 '300억 투입·11억 보장' '200억 투입·7억 보장'이다.제품별 유기농 인증은 장대원-91.687%, 장대원 키즈-93.60%, 장대원 네이처-95.15%, 장대원 네이처 키즈가95%의 부원료를 함유하고 있다.장대원의 특징은 스테아린산마그네슘, 이산화규소, 합성향료, 합성감미료, HPMC 등이 첨가되지 않은 5無 제품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연구된 LGG(락토바실러스람노소스) 유산균과 95.15% 유기농 원료를 함유하고 있는 부분도 큰 강점으로 평가된다.장대원 유통은 현재 온라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고, 내년에는 홈쇼핑에 진출할 계획이다.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네임 널리 알려질 경우 약국 시장과 드럭스토어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제품력과 가격이 재구매율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지금은 브랜드 네임을 쌓아가는 기간으로 내실을 다지고 있다."지금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국한돼 있지만 조만간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유통채널 다변화로 외형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짜 먹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과 개별 인정형, 고시형 건기식(다이어트 제품 개발 중)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NO.1 건기식 사업부로 재탄생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2018-10-10 06:15:28노병철 -
만능탤런트에 자격증만 11개…꿈을 향해 한걸음 더사내·외 활동의 만능 탤런트가 건강보험공단에 있다. 사내 기자, 사내 아나운서 뿐 아니라 경기도 광명시 시민기자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민장미(31) 건보공단 법무지원실 주임은 사외자격증을 11개나 보유하고 있다.컴퓨터 활용능력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국어능력인증시험은 건보공단을 입사하기 위해 취득했던 자격증이다. 하지만 2014년 6월 건보공단에 입사한 이후 안양지사에 근무하면서 CS리더(관리사)를 시작으로 ERP인사정보관리사, 비서 자격증을 땄다. 민 주임의 자격증 취득은 사실 본부 근무를 희망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연고지가 있는 지사 근무를 포기하고 본부를 희망했던 이유도 전문성을 갖춘 '공단맨'이 되기 위해서다. 민 주임은 지사 근무 2년을 채우고 2016년 7월부터 건보공단 본부 법무지원실 개인정보보호부 개인정보보호2팀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본부로 자리를 옮긴지 3개월만에 스스로 개인정보취급사 자격증을 취득했다."개인정보취급사 자격증의 경우, 올해 똑같은 시험을 한번 더 치렀어요. 자격증은 2년에 한 번씩 갱신하면 되는데, 개인정보보호부 직원들과 개인정보취급사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 동아리를 꾸린 덕에 시험을 또 보게 됐죠. 부원 9명 중에 8명 모두 자격증 취득에 성공했어요."만 2년 동안 개인정보보호부에 근무하면서 개인정보취급사 뿐 아니라 개인정보보호사(PIP) 자격증을 추가로 땄고, 올해는 스피치지도사, 토의토론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했다.민 주임은 자격증 취득의 목표가 생기면 시험일정에 맞춰 준비할 수 있는 순서대로 차근히 계획을 세운다고 한다. 한번 마음을 먹으면 한 달에서 한 달 반 정도 준비하면서 1년에 3~4개 정도의 자격증을 따왔다.만능 탤런트인 민 주임 또한 처음부터 자기계발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아니다. 20대 중반까지 자신의 모습을 나태했다고 표현했다."스물 여섯 즈음, 20대의 절반 동안 이룬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은 20대의 절반을 또 다시 아무런 목표없이 보내다 금방 서른 살이 올 것만 같았죠. 조바심이 났던 것 같아요."그때부터 민 주임은 스스로와의 약속은 무조건 지키자는 신념이 생겼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자 남들과의 약속 또한 지키기 시작했다. 시간을 쪼개서 계획을 짜고 우선순위를 정하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턴을 끝내고 건보공단에 입사할 수 있었다.그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심평원 인턴 시절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사례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은데 이어 건보공단에 입사해서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수기 공모전 장관상,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 바로 알리기 아이디어 공모전 입선, 대한적십자사 헌혈 유공장, 건보공단 인재개발원 체험수기 공모전 최우수상, 사내 기자단 활동 우수직원 이사장 표창, 청렴수기 공모전 동상 등 다양하게 수상도 했다.건보공단에 입사 이후 자기계발 시간을 쏟을 수 있었던 이유로 안정적인 삶을 꼽기도 했다."공기관 수험생활을 3년 했어요. 긴 수험생활 동안 공허함을 느끼다 건보공단에 입사하면서 안정적인 환경적인 환경을 만족했고, 자격증을 따면서 성취감까지 느꼈죠. 건보공단 사이버연수원, 인재개발원 등에서 제공하는 교육도 굉장히 만족스러워요."민 주임의 내년 목표는 대학원 입학이다. 사회복지학과를 전공해 향후 평생교육원 교수가 되는게 꿈이다."평생교육원은 교육 제도 자체가 학교 밖에서 직장인이나 주부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일과 학습을 병행하면서 도와주는 기관으로, 저 또한 건보공단에서 중요한 업무를 하면서 자기계발을 병행했던 만큼, 일과 열정을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는게 최종 꿈이에요."2018-10-04 06:15:59이혜경 -
"발사르탄·이대목동병원…약계 현안 목소리 내겠다"제51대 대한약학회 이용복 회장 당선인"약학회가 학술을 넘어 과학적, 객관적 실증을 바탕으로 사회적 이슈에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선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도 필요하고요."제51대 대한약학회장 선거에서 전남대 약대 이용복 교수(59·서울대 약대)가 선출됐다. 이 교수의 당선으로 서울권 약대 교수가 회장직을 전담해왔던 학회 관례에도 변화가 일어났다.소감을 묻자 이용복 당선인은 무엇보다 회원들에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방 약대 교수로 학회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회원의 힘이 컸다는 게 이 당선인의 생각이다.이용복 당선인은 "무엇보다 학회 주인인 회원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그간 수도권은 물론 지방대에선 학회장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힘을 실어준 회원들 덕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지난 선거운동 기간 동안 이 당선인은 450여명 약학회 회원들을 만나고, 600여명 회원과 통화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회원들이 학회에 진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듣고 자신의 소신도 밝히고 싶어서였다. 이 과정에서 학문 활동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에 봉사할 수 있는 학회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소신을 확신하게 됐다고 밝혔다.이 당선인은 "그간 학회는 사회현안에 대해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기회가 없었다. 학문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발사르탄, 이대목동병원 사태, 약대 6년제 등 약계현안이 많았지만 정작 약학계에선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이 부분이 답답했고, 회원들도 그런 의견이 많았다"고 말했다.그는 "대변인제도를 두거나 홍보위원원회를 활성화해 사회 이슈와 현안에 대해 우리 의견을 피력하고자 한다"며 "학문적,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인데 이를 위해선 대한약사회, 제약바이오협회 등과의 공조도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이 당선인은 1만여명의 약학회 회원들은 물론 이번 선거에서 파트너로 함께한 이봉진 후보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그는 "회원이 존중받지 않은 단체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본다. 회원을 잘 모시며 학술을 넘어 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에 봉사하려 한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함께 고생한 이봉진 교수님께도 감사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 이 교수님께도 학회 발전을 위해 동참을 호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2018-09-28 17:20:02김지은 -
건기식 개방형 매대 '메디푸드 존'...연매출 1억 도전이병각 열린약국 대표약사는 셀프메디케이션 시대를 맞아 지난해 메디푸드 존을 적극 도입해 연매출 5000만원 상당의 건기식 수입을 올리고 있다.팜포트와 일동후디스가 공동 추진하고 있는 약국 경영활성 프로젝트 '메디푸드 존(Medifood Zone)'이 매출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목된다.메디푸드 존은 영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 중에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제품들을 모아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약국 내 특별한 매대 공간이다.한마디로 제품력 있는 건강기능식품과 일반 식품을 엄선해 약사의 전문 건강 상담과 소비자의 셀프메디케이션을 콜라보레이션한 신개념 제품 진열 공간을 뜻한다.메디푸드 존 '전국 1호 가맹점-열린약국(대표약사 이병각·서울 일원동)'은 지난해 이를 적극 도입해 연매출 5000만원이라는 괄목할 실적을 올렸다. 7종의 건강기능식품/일반식품 단일 매출로만 볼 때 상당한 비중으로 평가된다.이병각 열린약국 대표약사는 "메디푸드 존 설치 후 관련 제품 시식행사와 시식코너를 상시운영하고 있다. 약국은 단순히 처방의약품을 조제하거나 일반약과 건기식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닌 종합 건강 상담 역할을 하는 곳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그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는 인식의 전환은 약국 매출과 직결되는 키포인트"라고 말했다.메디푸드 존의 상품 구성은 1단: 메디 초유 츄어블 180g(필수·12EA), 2단: 메디 초유 파우더 120g(필수·12EA), 3단: 프로폴리스 스프레이(필수·18EA), 자일리톨 카카오닙스 30입(필수·8EA), 4단: 노블 아메리카노 50입(필수·10EA), 5단: 하이뮨(선택·2EA), 유기농 블루베리(선택·2EA) 등이다.메디푸드 존은 2017년 3월부터 열린약국을 통해 진행됐고, 1년 이상 충분한 검증을 통해 올해 7월부터 진열대를 제작 전국 약국으로 전개 중이다. 현재 가맹약국은 3곳이지만 팜포트 네트워크 등을 통해 메디푸드 존 가맹약국을 모집하고 있고, 많은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이병각 대표약사는 "약국은 전문의약품으로 대별되는 치료약 조제업무뿐만 아니라 일반약과 건기식, 식품 등을 망라해 종합 상담이 가능한 유일한 공간이다. 특히 초고령화 사회 진입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복약지도와 건강상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힘주어 말했다.덧붙여 이 대표약사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드럭머거, 셀프메디케이션 개념을 확장한 건기식, 식품 등을 잘 갖추어 보다 질 높은 복약지도를 수행한다면 전문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약국 경영 활성화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열린약국에 설치된 메디푸드 존(사진 왼쪽). 일동후디스 관계자와 열린약국 직원들이 메디푸드 존에 비치된 제품을 약국 환자들에게 시연하고 있는 모습(사진 오른쪽). 메디푸드 존 가맹약국에 주어지는 특전은 차별화된 먹거리 제공, 특화된 셀프메디케이션 전개, POP, ISM, 책자, 논문 등이 지원된다.자세히 설명하면 메디푸드 존 내에 진열하는 각 제품을 별도로 구매하는 것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구비할 수 있고, 팜포트 안내문을 통해 무료로 메디푸드존 상품에 대한 광고 인쇄를 지원한다.팜포트에서 지원하는 광고 품목은 각 약국 실정에 맞게 원하는 상품을 타깃분석 프로그램 기법을 적용해 환자 맞춤형으로 정교하게 설정된 조건에 의해 자동으로 인쇄되도록 진행하므로 메디푸드 존 제품 판매를 매우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입점 시 진열대 무료 제공 및 카카오닙스차 1박스(24병)를 지원하고 있다.아울러 셀프메디케이션으로 전개하기 때문에 제품을 권하거나 많은 설명이 필요 없고, 매대 크기(폭 100cm×50cm·높이 150cm 상당)가 작아 부담없이 약국 대기 공간에 설치할 수 있다.메디푸드 존 활성화를 위한 유기적 조직 시스템은 신뢰도를 향상하고 있다. 팜포트는 복약안내문을 통해 제품 홍보와 학술지원, 온라인 광고를 맡고 있고, 일동후디스는 제품 개발 및 영업정책 수립, 메디푸드 존 세팅을 종합도매는 전국 약국 판매망을 통한 회원 가입안내, 물류 지원을 책임진다.셀프메디케이션 시대 약국 생존 전략과 방향성에 대해 이 대표약사는 "약국의 경쟁상대는 이웃 약국이 아니라 건강, 질환과 관련된 다양한 유통채널 판매업자다. 약국의 장점은 전문성을 통한 환자 커뮤니케이션에 있다.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전문성 제고를 확대해 약국이 일반약과 건기식에 관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이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한편 메디푸드존 설치 문의는 서재민 일동후디스 과장(010-9132-9828)에게 연락하면 상세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열린약국은 복약지도 안내문 내용 안에 메디푸드 존에 비치된 건기식과 일반식품에 대한 다양한 효능효과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메디푸드 존 가맹약국은 팜포트 열린약국에서 지원하는 이 같은 복약지도 안내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공급받을 수 있는 특전이 주어진다.2018-09-28 06:12:12노병철 -
"의·약사와 함께 성장...신뢰·정도 영업에 최선"노병두 마더스팜 대표의 2020 비전 전략은 전문약과 일반약, 건기식 3가지 품목을 각각 300억 매출 블록버스터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마더스그룹의 성장동력은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천연물의약품 개발능력과 네트워크 기반의 탄탄한 약국 유통망으로 대별됩니다. 전문약과 일반약·건기식·체외진단 시장을 아우르는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하겠습니다."노병두(59·사진) 마더스팜 대표의 '2020 비전'은 '3·3·3 전략'이다. 3·3·3전략은 3년 안에 3가지 품목을 300억대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3대 핵심 전략 제품은 콘티600, 우루큐벡정, 트리첵 등이다.마더스제약은 천연물 전문의약품 골관절치료제 레일라 퍼스트제네릭 '레이본' 등을 필두로 질환별 20여 자사 제품과 위수탁 생산 전문기업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 보다 2배 성장한 8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반의약품과 건기식, 화장품 생산·유통 라인망도 갖추고 있어 외형 확장 보폭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일반의약품 라인업은 콘티600, 우루큐벡정, 아드레큐정 등이 대표적이다."2012년 출시된 주력 일반의약품 콘티600은 올해 5월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콘드로이틴 성분의 골관절 치료제 '콘티600'은 육체피로와 신경통, 병 후 체력 저하에 적응증을 가진 비타민제로 약사와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50억대 일반약 블록버스터로의 성장이 기대됩니다."콘티600의 효과적 용법·용량은 복용 초기에 빠른 통증 완화와 연골 회복을 위해 처음 10일 동안 1일 1회 2정을 복용하고, 10일 이후에는 1일 1회 1정을 꾸준히 복용하는 '10일 요법'이 추천된다.홍삼, 제피아스코르브산, 판토텐산칼슘, 산화마그네슘 등이 첨가된 아드레큐도 마더스제약 대표 일반의약품으로 꼽힌다. 아드레큐는 부신기능을 회복시켜주는 치료제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 우루사와 아로나민 복합제 성격인 우루큐벡도 다크호스 제품이다.원광제약 경옥고와 청심원 현탁액 판권을 가지고 있는 마더스팜은 향후 한방 일반약 트렌드 확장 추세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외품으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 삼선 임신진단기 트리첵에 대한 기대도 높다. 임신진단기는 10만명 당 150건 정도의 오류 발생 통계가 있는데, 트리첵은 오류발생률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기존 임신진단키트는 소변 속 hCG 호르몬을 검사해 임신 여부를 판정합니다. 키트에 두 개의 선이 나타나면 임신이고 한 개의 선이 나타나면 비임신으로 판정하죠. 하지만 호르몬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아지면 임신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임신을 나타내는 검사선이 사라져 비임신으로 판정되는 '후크 현상'이 일어납니다. 트리첵은 이러한 오류를 극복하기 위해 검사선을 추가해 오류율을 낮췄습니다."눈여겨 볼 건기식으로는 루테인제제 메가아스테인, 오메가3·EPA제제 등이 있다.노 대표는 향후 마케팅 포인트를 '미충족 수요를 간파한 천연물제제 개발과 약국 친화·동반성장 정책을 대거 도입해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단기간 동안의 현란한 영업·마케팅 전략은 '반짝'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보천리(소 걸음으로 천리를 간다)의 마음으로 제품력을 바탕으로 한 신뢰 마케팅, 다시 말해 기본기와 뿌리에 근간한 정도마케팅을 펼치며 의약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2018-09-27 06:15:06노병철 -
해외신약에 관대해진 중국…지금이 진출 적기웨이추 타이거메드 시니어 RA 매니저14억 인구가 사는 중국은 분명 한국 제약회사들에게 기회의 땅이다. 하지만 진입 문턱이 높아 등록과정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런 중국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수입 신약에 대한 문호를 활짝 열고,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약물에 대해서는 승인기간도 단축시켜주고 있다.중국 내 임상시험만 거친 약물만 고집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외 임상 자료만으로 허가받은 약물이 탄생할만큼 대변혁이 이뤄지고 있다.중국 내 의약품을 관리하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얼마전 CFDA에서 NMPA로 대외 명칭을 변경했다. 명칭변경에서 알 수 있듯 중국의 의약품 제도는 많은 변화를 거치고 있다.중국 CRO(임상시험대행) 업계 1위 기업인 타이거메드의 웨이츄(Wei-Qu) 시니어 RA 매니저는 "임상자료가 충실하다면 국적에 상관없이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기업에게 지금이 중국 진출 적기라고 강조했다.타이거메드는 한국 CRO인 드림씨아이에스를 인수해 한·중 간 임상시험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중국 모 제약사는 한국과 중국, 중국대만에서 타이거메드와 드림씨아이에스를 택해 각국에서 순조로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는 예라 할 수 있다.웨이츄(Wei-Qu)는 지난 6일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KoNECT)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마포 가든 호텔에서 열린 '국내 의약품 중국 진출 심포지엄'에서 '중국 신약개발 규제 변화의 기회와 도전'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중국당국의 수입의약품 규제변화를 전한 웨이츄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발표가 끝나고 웨이 츄 (Wei-Qu, RA Manager, Tigermed)와 메기 장(Maggie Chang, RA Vice president, Tigermed) 지아리우(Jiu Liu, DreamCIS CEO, Vice president Head of International Business, Tigermed)대표와 중국 시장과 한국 제약기업의 진출 기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웨이 츄,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목적을 얘기해달라.(웨이 츄) 아까 봤듯이 코넷 초청으로 컨퍼런스에서 중국 규제 시스템, 법률 및 규정에 대해 발표를 했다. 이 일정이 끝나면 한국 고객을 위한 로드쇼에 참석해, 현행 규정과 타이거메드의 서비스도 소개할 예정이다.(지아리우) 이번에 웨이추와 함께 방한한 메기청 부회장은 중국 정부와 인더스트리에 영향력이 높은 위치에 있다. 정책입안에도 많이 참여했고, 타이거메드에는 5년 전 조인했다.▶ 발표를 통해 중국의 수입의약품 규제가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들었다. 중국 내에서는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웨이 츄) 중국 내에서도 획기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메기 장)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예를 들어, 예전에 8년 걸린 자궁경부암 백신 승인이 요새는 2년만에 이뤄진다. 최근에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오시마티닙이 몇 개월 만에 승인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희귀질환인 PNH(발작성야간혈색소뇨증) 치료제가 해외 자료만으로도 승인 받았다.(웨이 츄) 중국은 점점 더 많은 해외 임상 데이터에 대해 개방을 하고 있다. 특히 중국 NDA(승인) 등록을 위한 MRCT(다국가임상) 데이터를 받아들여 신약 등록 과정을 간소화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초기 임상을 위한 CPP 요구사항이 제거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개선은 수입 의약품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많은 수입사들이 그들의 약을 등록하기 위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추세다.▶ 그러면 한국 제약사가 중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접근법을 말해달라. (웨이 츄) CMC, 비임상, 임상시험 자료가 완벽하고, 품질이 좋다면 국가 간 경계는 이제는 필요 없다. 한가지 팁을 주자면 한국에서 임상1상 또는 임상2상의 초기 시험을 마치고 임상2상 또는 임상3상 다국가시험에 중국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다. 그런 다음 다국가임상 데이터를 사용해 중국에 허가신청을 해라. 가능하면 중국을 임상2상에 포함시키는 게 낫다. 왜냐하면 더 많은 중국 데이터를 갖게 돼 NDA 승인에 유리하기 때문이다.(메기 장) 중국 당국이 특별하게 혜택을 주는 7개 질환군의 치료제가 있다. 중국 내 미 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 약물들이다. 예를 들어 에이즈, 결핵, 간염, 희귀질환, 악성종양, 소아질환, 노년층에 확실한 치료효과가 있는 약물이다. 신약이고, 이런 질환의 약물이라면 중국 승인에 더 유리하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임상1상과 2상을 마치고, 중국에서 3상을 거친 약물의 허가는 가능한가?(웨이 츄)케이스바이케이스인긴 한데, 아직 그러한 선례가 없어서 아마도 어렵지 않나 싶다. 개인적으론 제안하고 싶지 않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중국에서 먼저 임상을 시작하는 것이다.▶ 수입 제네릭약물에 대한 규제개선도 진행되고 있나?(메기 장) 물론이다. 제네릭 승인절차도 개혁되고 있다. 예전에는 최소 13개월 걸렸다면 지금은 Filing system 의 활용으로 30일 내로 승인 받을 수 있다.(지아리우) 하지만 제네릭약물로 중국진출을 한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중국 내에도 5000개가 넘는 제네릭사가 있으며, 이들과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바이오시밀러는 어떤가?(지아리우) 좋은 질문이다. 한국이 최근 바이오시밀러에 강점을 갖고 있고, 중국 당국도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문호를 역시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제약사가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가 승인을 받는 등 중국 업체의 성장도 눈부시다. 만약 바이오시밀러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면 지금 바로 해야 한다.▶ 타이거메드는 중국 CRO 시장에서 가장 큰 기업이다. 이런 경험이 한국 드림씨아이에스와 어떤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나?(웨이 츄) 드림씨아이에스의 한국 고객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니즈가 있다면 타이거메드와의 시너지효과는 분명 클 것이다.(메기 장) 그렇다. 타이거메드는 중국 내 넘버원 CRO다. 특히 임상 사이트(site)에 대한 훌륭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레귤레토리는 최강이라 자부한다. 만약 한국 고객이 타이거메드를 활용한다면 차별화되고,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받을 것이다.(지아리우) 타이거메드는 중국 내 탑이고, 드림씨아이에스는 한국 내 넘버원 업체다. 둘이 결합하면 분명 발전된 서비스를 얻을 수 있다. 특히 타이거메드는 해외 많은 지사를 두고 있어 중국뿐만 아니라 다국가임상시험 진행에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타이거메드가 중국에 진출하려는 한국업체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설명해달라.(웨이 츄) 우선 RA 측면에서는 전략 기획 및 협의를 진행하며, NMPA요구 사항을 충족하지 않는 문서 또는 누락된 문서와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CED와의 Pre-IND, Pre-NDA에 대한 자문 및 IND 및 NDA 제출을 위한 서류 준비 및 제출, 후속 조치 등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해외 스폰서와 NMPA 간의 연락 창구의 역할을 한다. 임상의 경우 단일 국가 연구 또는 MRCT 연구를 위해 중국, 한국, 중국 대만, 중국 홍콩, 호주, 싱가포르, 유럽 등에서 실시 된 의약품 및 의료 기기를 포함하여 Phase 1 에서 Phase 4 단계의 연구가 가능하다. 그리고 프로토콜 개발, CSR 개발, CER 등 모든 종류의 연구에 대한 데이터 관리 및 통계 분석, Medical Monitoring, SMO, Central lab, central imaging service 등의 서비스도 하고 있다.2018-09-27 06:13:39이탁순 -
먹쓰 | 아틀리에 같은 맛의 향연 '제주 애월리에'몇 년 전, 제주도민 약사님과 '배불리' 레스토랑에서 즐겁게 맛있는 식사를 했다. 맛의 조화가 좋아 주변에 추천을 했더니 다들 검색이 어렵다며 도대체 어디냐고 반문을 한다. 초록 검색창에 '제주 배불리'를 검색하면 제주에서 배불리 먹었다는 글들만 나와 찾을 수 없다 했다.그러던 어느 날, '배불리'는 문을 닫았다. 휴업이나 이전 근황을 알려 해도 검색이 잘 되지 않으니 답답할 노릇. 한참이 지나고서야 소식을 전해 들었다. 제주 구엄리에 '애월리에'라는 이름으로 확장 오픈하셨다고 한다. 후... 또 검색이 어렵다. '애월리에 있는 병원', '애월리에 있는 학원', '애월리에 있는 카페' 같은 페이지가 주로 검색된다. 사장님이 원망스럽다.제주보말아란치니 애월에 있는 아뜰리에라는 의미로 애월리에라 한다. 다른 곳에선 찾을 수 없는 제주식 양식당이다. 메뉴에서부터 특징이 드러난다. 제주보말아란치니는 잘 튀겨져 바삭한 껍질을 한 입 베어물면 부드러운 치즈와 리조또가 흘러내린다. 평범할 수 있는 아란치니 안에 쫄깃한 보말의 식감이 훌륭하다. 오징어먹물소스까지 더해져 먹을 때마다 바다의 향이 느껴진다.황제짬뽕은 제주의 황게와 제주흑돼지 제육, 전복이 같이 들어간 칼칼한 짬뽕이다. 해장에 최고라 할 정도로 담백하고 시원하다. 황게가 전복을 잡아먹고 있는 듯한 담음새도 재미있다.한우채끝등심 스테이크덮밥은 누구나 좋아할 맛이다. 잘 지은 밥 위에 부드럽게 볶은 양파와 버섯. 그리고 달콤한 비법 소스를 얹은 스테이크까지 올려 먹으면 '내가 지금 무얼 먹었던가?' 싶을 정도로 순식간에 비울 수 있다. 밥과 고기가 주는 든든함은 덤이다.황제짬뽕 해물로제소스떡볶이는 배불리에서부터 좋아하던 메뉴다. 떡에 착 붙어 있는 로제소스가 해물과 느끼하지도 않게 어울린다. 쫀득하게 씹히는 떡볶이의 질감이 묘하게 자꾸 땡긴다. 이런 메뉴가 왜? 싶었던 의구심은 사라지고 갈 때 마다 찾는다.제주흑돼지로 만든 돈까스, 스테이크 샐러드, 전복버터구이, 해산물샐러드 등 제주에서 쉽게 맛볼 수 있을 법한 메뉴들도 많지만 맛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조금씩 곁들여 나오는 사이드 메뉴에서도 정성이 느껴진다. 6000원을 추가하면 코스요리가 된다. 포근하고 부드러운 당근스프. 무심코 찍어 먹은 소스에 다시 반하게 되는 샐러드, 상큼한 제주맛 한라봉에이드에 쫀득한 초코브라우니 디저트까지 맛볼 수 있다.애월리에는 '재료를 어떻게 이렇게 요리했을까' 감탄하며 먹는 즐거움이 있다.한우채끝등심 스테이크덮밥 해가 질 무렵 석양이 비치는 애월리에는 밖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충만하다. 실내는 벽에 걸린 액자보다 더 그림 같은 풍경을 전하는 창문과 높은 천장, 널찍한 테이블이 편안함을 준다.누구와 함께라도 누구에게 추천해도 칭찬받을 수 있는 집이다. 애월리에(하귀하나로약국 3km) 주소) 제주시 애월읍 엄수로 8-11 전화) 064-752-7623 영업시간) 11:00 - 22:00 (15:00-17:00 브레이크타임), 매주 수요일 휴무 가격) 제주 보말 아란치니 1만8000원 / 황제짬뽕 1만2000원 / 한우채끝등심스테이크덮밥 2만1000원 / 해물로제소스떡볶이 1만8000원2018-09-27 06:00:51데일리팜 -
"한-미 의약분업 비교하니, 약사가 할 일 보였다"정수철 약사우리와 사회 구조, 보건의료 문화가 많이 다른 미국. 그럼에도 미국의 보건의료 체계는 우리에게 늘 많은 시사점을 준다.부산 정약국 정수철 약사는 최근 국제전문대학원에서 한국과 미국 의약분업 제도를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국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약국을 운영하고 부산시약에서 정책기획단 이사로 활동하며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가진 정 약사다. 그의 관심은 행정학 석사과정, 국제학 박사과정으로 이어졌다."석사과정을 2009년 마치고 박사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약국을 하며 박사까지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선배님들, 지도교수님의 조언과 격려로 과정을 마치게 되었네요. 논문에 사용할 설문조사에 도움 주신 우리 부산시약사회 회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정 약사의 논문 제목은 '한국과 미국의 의약분업제도 분석을 통한 약국 약사의 임상적 전문성 강화 방안'. 단순히 의약분업 제도를 비교하는 데 그친 게 아니라 이 제도들이 환자를 대하고 상담하는 약사의 전문성 강화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수단이 되는 지를 살핀 연구다.국제학이라는 넓은 영역에서 의약분업이라는 전문적인 주제를 고른 이유에 대해 그는 과거 약국의 경우 우리나라 제도에 따른 약국 변화를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약국마다 고유한 처방이 있어 개국 약사가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약국 형태는 처방에 의해 어떤 약국에 가든 같은 약을 받게 되어 있고, 약사의 전문성을 복약지도 이외에는 발휘하기 쉽지 않죠. 의약분업을 먼저 실시한 미국의 의약분업제도를 분석해 한국의 의약분업제도의 발전방안을 찾는다면, 제 연구가 약사사회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연구 조사를 실시, 올해 5월 논문을 완성했다. 꼬박 7개월을 매달렸다. 미국 제도를 잘 아는 약사를 섭외하고 조언에 따라 연구 틀을 짰다. 약사 설문조사도 필요했다."국제학에서 배운 경제통상, 국제정치, 사회문화 등을 최대한 논문에 반영해 단순한 보건분야의 논문이 아닌 국제학 관점에서 약국약사의 현재 모습과 발전방안을 연구하려 노력했습니다."미국 의약분업에 대한 자료는 문헌연구와 현재 미국에서 근무하는 미국약사들의 조언을 받았다. 생각보다 미국 의약분업에 대한 자료가 적어 연구자료 구하기를 애를 먹었다. 영어로 된 자료를 힘들게 번역해놓고 보니, 캐나다 자료로 드러나 전량폐기하는 실수도 있었다."한국과 달리 미국에서 성분명 처방이 널리 쓰이고, 환자가 약국을 선택하는 이유로 복약지도 등 약물 서비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 약국 약사들은 의약품의 약효와 부작용에 대해 더 전문적인 복약지도를 하고 있고, 의약품 사용평가 제도가 우리보다 무척 강한 편입니다. 우리보다 전문의약품 비율이 낮은 것도 인상적입니다."미국은 한국보다 의약분업의 역사가 길고 더 체계적이어서 정 약사가 연구하는 동안 감탄할 때가 많았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DUR이 동시적으로 진행되지만 미국의 경우 전향적, 동시적, 후향적 DUR을 진행해 더 입체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사용평가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 모든 디테일한 점들이 약사의 임상 전문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었다.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을 묻자, 그는 미국 제도가 '이해당사자 간 협상의 결과'라기 보다 환자를 위한 가장 상식적인 방법을 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우리의 의약품 처방제도를 살피다 보니, 의약분업제도가 국민을 위한 방향이라기 보다, 각 이해당사자 간 갈등을 조율하기 위해 '주고 받기 식 협상'에 의해 훼손된 부분이 있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의 의료현실은 물론 다르지만 '상식적'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한국에서는 엄격하게 법으로 제한되기도 하고요."연구를 통해 정 약사가 느낀, 우리나라 도입이 시급한 제도는 무엇일까. 그는 우회적으로 성분명 처방과 의약품 재분류, 약사 교육 강화를 꼽았다."의약품 중 일반의약품의 비율이 미국과 유럽의 각 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는 일반의약품을 지정하고 나머지는 전문의약품으로 하는 의약품 분류기준과 의약품의 재분류를 담당하는 정책제도의 유명무실에 있다고 분석됩니다. 의약품 분류체계를 개선이 필요합니다. 또 의약품 처방에서, 상품명 처방을 개선해 버려지는 의약품을 줄이는 것도 신경써야 합니다."그는 약사의 임상적 전문성을 위해 약사연수교육의 전문화와 약사면허 갱신제 등 약사 역량을 높이는 제도적 장치를 주문했다. 그러나 이런 제도가 있어도 약사가 전문성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대체조제 활성화를 비롯한 처방 제도 변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환자를 위해서라도 약국 약사의 임상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이는 약사 직능의 미래는 물론 환자와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요소"라며 "성분명 처방 확대를 통해 환자가 약국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일반의약품 확대, 의약품 분류제도 개선, 부작용 관리 강화 등 약사에게 많은 역할을 줄수록 약사 전문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약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약사도 처방의약품의 상품명이 없으면 처방전을 병원과 가까운 약국으로 보내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상품명 처방으로 인해 버려지는 의약품의 양이 엄청나고,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지죠. 대체조제 활성화를 이제는 여러 단체 의견 수렴을 통해 현실화해야 합니다."2018-09-27 06:00:50정혜진 -
계지복령환, 유산·난임 여성에 효과 좋은 이유계지복령환(桂枝茯笭丸) =계지(桂枝), 복령(茯笭), 목단피(牧丹皮), 작약(芍藥), 도인(桃仁)어떤 약재를 다양한 용매로 추출해 분석하고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동물실험, 임상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어떤 약재가 어떤 질환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현대 과학적인 방법을 전혀 알지 못했던 아주 먼 옛날에도 옛사람들은 많은 약재의 효능을 그 시대 그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으로 정확하게 파악해 수많은 처방을 만들어 다양한 질환에 사용해 훌륭한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었습니다.이렇게 효과가 뛰어난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많은 처방을 각각의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여하려면 먼저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독계환(禿鷄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대머리 독(禿), 닭 계(鷄) 자로 구성돼 있으므로 현대인들이 처방의 이름을 보면서 털이 빠진 닭에게 사용해 닭털을 다시 잘 나게 하는 동물용의 한약 처방인가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사람의 탈모에 사용하는 처방인 것처럼 생각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독계환은 남자들의 정력 감퇴에 사용하는 처방입니다.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어떤 노인이 정력에 효과가 있다는 약재를 모아 환으로 만들어 복용하니 예상대로 정력이 크게 좋아져 복용하던 남은 약을 자기 집 마당에 버리게 됩니다. 이 약을 그 당시 집집마다 마당에 키우던 수탉이 부리로 쪼아 먹게됐고 약을 먹은 수탉 역시 집 주인 노인처럼 정력이 좋아져 암탉과 교미를 더욱 자주하게 됩니다.닭들은 교미를 할 때 수탉이 암탉 위에 올라가 암탉의 머리 위에 나와 있는 벼슬을 사정없이 쪼아가면서 교미를 하므로 암탉의 벼슬에서 피가 나기도 하고 심하면 벼슬이 없어지기도 합니다. 노인이 복용하던 환을 쪼아먹은 수탉이 거느리고 있던 암탉과 교미를 너무 자주 하는 바람에 암탉의 벼슬이 다 없어져 대머리 닭이 됐다는 겁니다. 그 광경을 본 노인은 본인 임의로 여러가지 약재를 조합해 만들었던 아직 이름이 없던 처방에 독계환이란 이름을 붙이게 된 것입니다.탈명환(奪命丸)이란 처방이 있습니다. 탈명(奪命)이라는 한자의 각각의 뜻은 빼앗을 탈(奪), 목숨 명(命)이라는 뜻입니다. 현대인들이 처방 이름을 읽으면서 목숨을 빼앗는 약이라는 뜻으로 이해하므로 당연히 사람을 죽이는 처방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옛사람들은 사람의 목숨은 사람으로부터 귀신이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따라서 탈명이란 뜻은 귀신이 빼앗아가는 사람의 목숨을 다시 귀신으로부터 빼앗아 그야말로 쟁탈하여 다시 찾아온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탈명환은 목숨이 막 경각에 달려 매우 위중한 즉, 귀신이 사람의 목숨을 막 앗아가려는 위급한 순간에 사용하는 사람을 살려내는 처방이라는 뜻입니다.따라서 독계환, 탈명환이란 처방이름을 현대인들이 읽으면서 당연히 떠올리게 되는 생각과 옛사람들이 독계환, 탈명환이라는 이름을 만들어 전하고자 했던 의미는 이처럼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소위 현대 과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아주 옛날에 만들어진 또 다른 수많은 한약 처방들은 그야말로 옛사람들만의 특별한 과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옛사람들의 과학을 이해하려면 옛사람의 사고방식과 언어감각, 생활방식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한약 처방을 이해해야 환자에게 정확하게 투약할 수 있습니다. 처방의 이름만 역시 옛사람들 방식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환자의 병명 역시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옛사람들의 과학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간염, 위염, 뇌염, 무좀, 주부습진, 폐렴, 신장염, 방광염, 장염, 결각막염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이와 같은 수많은 질병을 똑같이 앓았던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많이 있었습니다.다만 옛날에는 환자에게 이런 식의 서양의학적 병명을 붙이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간염은 간열, 폐렴은 폐열, 무좀은 신화(腎火)라는 병명으로 진단하였습니다. 환자를 옛사람들의 방식으로 진단하여 망(望)문(問)문(聞) 보고 듣고 질문하고)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병명(病名)으로 환자를 분류할 수 있어야 옛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처방을 투여할 수 있는 것입니다.멀리 조선 시대, 고려 시대를 살았던 여성들에게는 임신 중에 태아가 배 속에서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을까요? 조선 시대, 고려 시대에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여 복통(腹痛)과 하혈(下血)을 호소했던 여성들은 산부인과 병원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어떻게 되었을까요? 현대인들은 산모가 임신 중에 복통과 하혈을 호소하면 현대의학적인 검사를 통하여 태아의 이상을 확인하고 수술로 제거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방법이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그러나 산모가 느끼는 복통과 하혈 그 자체가 잘못된 태아를 몸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 인체 스스로의 노력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따라서 태아가 산모의 배 속에서 잘못되면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태(死胎)는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것입니다. 복통과 하혈의 증상이 있으면서 사태가 자연스럽게 서서히 몸 밖으로 나오게 되는 것을 경험한 그 옛날 여성들은 애당초 수술로 사태를 제거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았으며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임신 중에 나타난 복통과 하혈의 증상은 예외도 간혹 있지만 유산을 예고하는 거의 확실한 증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유산(流産)이라는 한자를 잘 살펴보면 이 단어에는 이미 사망한 태아를 낳았다는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옛사람들은 유산을 반산(半産)이라고도 불렀습니다. 반산이라는 한자 역시 임신 중간에 잘못된 아이를 임신부 스스로 출산하였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유산이 되었다는 말은 여러 가지 이유로 배 속에서 잘못된 아이를 산모 스스로가 몸 밖으로 내보냈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한 이유로 일부러 유산을 시키려 한다면 그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만 현대 여성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복통 하혈의 증상이 있어서 아이가 더 이상 자라지 않는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로 급하게 제거하는 것은 한 번쯤 깊게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만약 갑자기 복통과 하혈이 멎는다면 다시 임신이 확실하게 유지가 된다는 좋은 신호이며, 복통과 하혈이 점점 심하여진다면 곧 사태(死胎)가 수술 등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는 신호입니다. 물론 태아가 몇 개월 정도가 되었는지, 산모의 건강상태는 어떤지 등에 따라서 태아가 잘못되었을 때 산모에게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곧 설명하겠지만 옛사람들은 사태(死胎)로 발생한 산모의 위중한 증상도 낫게 할 수 있는 처방도 준비해 놓고 있었습니다.옛날에도 임신 중에 복통, 하혈 등의 증상이 발생하여 유산이 되려고 하는 산모를 낫게 하여 자손을 구하려는 남다른 노력을 하였고 당연히 유산을 방지하는 처방들이 매우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임신 중에 태아가 사망하였는데 사태가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지 못하였을 때, 사태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못하면서 산모가 목숨이 위중할 때, 사태는 나왔는데 태반(胎盤)이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때, 사태는 몸 밖으로 나왔는데 오로(惡露)와 악혈(惡血)이 다 나오지 못하여 지속적인 출혈과 복통이 심할 때, 이렇게 여러 가지 경우를 나누어서 각각의 사례마다 적당한 처방을 투여하고 있었습니다. 탈명환은 바로 사태가 나오지 못하여 산모의 목숨이 매우 위중해져서 그야말로 귀신이 산모의 목숨을 거두어 가려고 하는 찰나에 산모에게 투약하여 산모의 생명을 쟁탈하여 귀신으로부터 다시 찾아준다는 처방입니다.탈명환이라는 처방은 동의보감에도 수록된 처방입니다. 먼저 동의보감에 기재된 원문을 인용해 보겠습니다.奪命丸 治胎死腹中 搶心悶絶欲死 或食惡物 或誤服草藥 傷動胎氣 胎未損 服之可安 胎已死 服之可下或胎腐爛者立可 取出此方之妙 桂枝 赤茯苓 牧丹皮 赤芍藥 桃仁 蜜丸 芡實大 空心服 三丸 或丸如 彈子大 淡醋湯 化下 一丸배 속에서 태아가 죽어 그 기운이 가슴으로 치밀어 기절하여 산모가 죽어가는 증상과 산모가 임신 중에 해로운 음식을 먹었거나 약재를 잘못 먹어서 배 속의 태아가 상한 것을 치료한다. 만약 태아가 아직 상하지 않았다면 이 약을 먹고 무사할 수 있다.그러나 태아가 이미 죽었다면 그리고 이 약을 먹는다면 사태가 곧 몸 밖으로 나오게 된다. 혹은 태아가 죽은 지 오래되어 배 속에서 많이 상하였다면 이 약은 즉시 그 자리에서 사태를 몸 밖으로 나오게 하는 작용을 하는데 효과가 매우 묘하다. 계지, 적복령, 목단피, 적작약, 도인, 이 다섯 가지 약재를 서로 같은 양으로 하여 분말하여 꿀로 가시연밥 크기로 환을 지어서 세 개의 환을 빈속에 복용하거나 탄자대로 하여 묽은 식초와 함께 일 환을 복용한다.이 글의 맨 위에서 소개한 처방 계지복령환이 바로 탈명환입니다. 따라서 계지복령환(탈명환)은 사태가 나오지 않아서 산모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을 때 사용하는 응급약이므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처방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태는 나오고 태반이 나오지 않은 경우, 사태는 나왔으나 복통과 함께 오로, 악혈이 모두 나오지 않은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훌륭한 처방입니다. 정상적인 출산을 하였다고 해도 오로, 악혈이 충분히 배출되지 않았다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오로, 악혈을 충분히 배출시키면 임신이 잘 될 수 있는 자궁 내 환경이 조성됩니다. 따라서 한 번의 유산이나 한 번의 출산 후에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여성의 경우 그 원인이 오로, 악혈이 모두 제거되지 않은 이유라면 계지복령환은 난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처방이기도 합니다. 탈명환 즉 계지복령환에는 계지(桂枝)라는 약재가 들어있는데 계지는 사람의 오장육부를 매우 뜨겁게 하면서 특히 심장의 기운을 올려주는 작용을 합니다. 몸에 열이 많고 유산이나 출산 후에도 전혀 기운이 상하지 않은 사람에게 주로 젊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처방입니다. 피부에 멍이 잘 든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살짝 부딪쳤는데도 멍이 크게 들고 그 멍의 소실이 매우 늦다, 부딪친 기억도 없는데 멍이 잘 들고 역시 멍이 잘 사라지지 않는다, 전혀 부딪치지도 않았는데도 그냥 멍이 크게 들고 역시 멍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이러한 호소를 하는 환자들에게는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처방입니다. 이와 같은 호소를 하는 환자들은 스트레스나 피로, 해열진통제의 부작용, 오랜 기간의 출혈 등의 이유로 인해 동양의학적으로 표현한다면 혈액이 뜨거워진 환자입니다.혈액이 크게 뜨거워지면 쉽게 멍이 드는 증상과 함께 다량의 출혈이 일어나기 쉬우며 단시간에 지혈(止血)이 잘 되지 않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악성빈혈, 재생불량성빈혈, 용혈성빈혈, 혈소판감소증, 백혈병 등을 앓는 환자들이 병원이 없었던 그 옛날에도 있었으며 옛사람들은 그 사람들을 피가 뜨거워진 즉 혈열(血熱)환자라고 진단하였으며, 역시 효과가 훌륭한 다양한 처방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2018-09-26 20:22:53데일리팜 -
고가 임대료에도 서울대 문전약국 1년 새 10곳→12곳국내 빅5 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인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밀집지 지형도가 1년 새 큰 변화가 감지됐다.수 억원 보증금과 수 천만원 월세를 감당할 만한 자본이 필수적이라 쉽사리 신규 약국이 들어서지 않는 지역인데도 지난해 10곳이었던 문전약국이 최근 12곳으로 늘었다.특히 과거엔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약국 개설지로 평가되지 않았던 골목상권으로 까지 새 약국이 들어선 상황은 문전약국 간 무한경쟁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21일 서울대병원이 위치한 4호선 혜화역 인근에서 10년째 부동산중개업을 지속중인 정 모 공인중개사는 "신규 약국이 기존 약국 틈새를 비집고 생기고 있다. 자금 여유가 있는 약사라면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부지를 한 번쯤 문의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정 씨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문전약국 개설을 위해 부동산을 찾는 약사는 한 해 50여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업 후 20년 가까이 10곳 약국이 촘촘히 자리잡은데다 최근 2곳이 더 문을 열었지만 '서울대병원 문전'이라는 메리트는 약사들에게 여전히 유효해 보였다.정 씨는 "약국을 새로 개국할 자리도 없고 기존 약국을 양도양수하겠다는 케이스도 없는데도 병원 후문에만 2곳이 더 생겼다"며 "이미 과거에 약국으로 검토됐다가 높은 임대료 등 수익성이 낮고 실패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개설되지 않은 위치다. 그런데도 약국문의는 꾸준하다"고 말했다.옛날이라면 생기지 않았을 점포 마저 약국이 비집고 들어가 개설되고 있다는 얘기다.서울특별시가 제공하는 상권분석서비스 통계를 살펴보면 서울대병원이 위치한 연건동 대학로7길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5년 일평균 6274명이던 유동인구는 2017년 1만1577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상권분석서비스는 골목상권이 포함된 임대료 시세를 상급지 건물 1층 약 10평 기준 평균 보증금 3500여만원, 평균 임대료 187만원으로 집계했다.다만 문전약국 특성상 30평 이상 규모가 보편적이고 약국이 일반 점포 대비 임대료가 높은 시장상황을 반영하면 실질 임대료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정 씨는 "임대료는 건물마다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보증금 3억원, 월세 2000만원은 염두해야 한다. 국내 톱 의료기관인데다 환자 처방전이 꾸준히 발행되는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울대병원의 구체적 소재지는 종로구 연건동이다. 입지를 살펴보면 정문은 창경궁과, 후문은 4호선 지하철 혜화역, 대학로와 맞닿았다.현재 정문에는 총 5곳의 약국이, 후문에는 7곳의 약국이 성업중이다. 이중 후문에만 약국 2곳이 신규 개설됐다. ㅅ약국과 ㄱ약국이 그것인데, ㅅ약국은 혜화역 도로변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 골목길 안, ㄱ약국은 혜화역 3번 출구와 4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위치에 자리잡았다.정문 보다 후문이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고 상가건물이 많아 상권 다양성이 높고, 병원 외래처방 환자 주출입구 역시 후문인 점이 신규 약국 2곳 모두 후문에 개설되는데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10년 이상 문전약국을 경영해온 약사들은 병원 후문에 약국이 2곳이나 새로 생길정도로 처방환자가 급증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신규 약국들이 터줏대감격 기존 약국들과 어깨를 겨뤄 이익을 내기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1년 새 약국이 늘어난 여파로 문전약국 간 출혈경쟁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서울대병원 문전약국 반회장 서광훈 약국장(정문약국)은 "병원이나 혜화역 인근 상권이 크게 변하지는 않았다. 후문으로 드나드는 외래환자가 많다보니 추가 약국이 개설된 것으로 본다. 처방전 경쟁이 심화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서 약사는 "병원 약제부와 문전약국 10곳 간 분기별 간담회를 개최중이다. 신규 약국 두 곳은 아직 반회에 들어오지 않았다"며 "기존 문전약국들은 안정경영에 접어들었다. 상호 약국을 견제하는 과잉경쟁 시기는 지난지 오래"라고 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대병원 A 문전약국장도 "신규 약국 모두 고액 임대료와 근무약사 등 인건비를 감당하며 수익을 내기 만만치 않을 것이다. 밖에서 눈으로 봐도 (신규 약국에)환자 유입률이 낮은 실정"이라며 "이미 치열했던 시장에 선수가 두 명이나 생겼다. 문전약국 특성 상 좋은 입지 외엔 차별화나 브랜딩 등 특별한 무기를 만들어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B 약국장 역시 "기존 약국들도 분업 이후 십 수년 간 환자유입 경쟁을 벌여왔다. 서로 갈등도 협력도 하며 문전약국 터를 다져왔다. ㅅ약국과 ㄱ약국도 각자 노하우를 갖추고 개국했겠지만 대형약국 틈바구니 속 흑자 경영이 만만찮을 것"이라며 "대부분 문전약국들의 인테리어가 노후해 최근 리모델링을 통한 환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신규 환자와 단골 환자 발걸음을 자기 약국으로 끌어 들이기 위함인데, 리모델링에 적잖은 비용이 들지만 환자 유입률을 늘리는 효과는 있다"고 설명했다.C 약국장은 "ㅅ약국은 골목에, ㄱ약국은 대로변에 자리 잡았다. ㅅ약국은 인접한 약국들의 처방환자 나눠먹기에 전력할 수 밖에 없고, ㄱ약국은 처방환자 유치와 함께 일반소비자 시장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어찌됐든 결국 약국의 메인 수익창출구는 처방전 환자인데, ㄱ약국으로 가는 길에만 대형약국 3곳 넘게 자리했다. 큰 수익을 내기 어렵고 출혈경쟁이 불가피하다"고 귀띔했다.2018-09-21 19:55:10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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