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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수능·내신 최상위권, 모두 의·약대 진학[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지난해 대학입시에서 자연계열 최상위권 입시생 대부분이 의대와 약대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입학정원이 1509명 늘어난 올해 의대 입시에서는 상위권 의대 쏠림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28일 종로학원은 대입정보포털 '대학 어디가'에 공시된 2024학년도 자연계열 학과 진학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분석 결과를 보면 수시모집 내신 1.06등급 합격자 125명 전원이 의·약학계에 진학했다. 그중 93명(74.4%)이 의대를 선택했고, 25명(20.0%)은 약대로 진학했다. 수의대와 한의대는 각각 4명(3.2%), 3명(2.4%)이었다. 공대, 이과 등 자연계 일반 학과에 진학한 수험생은 단 한 명도 없었다.내신 1등급대 상위권에서도 의대 쏠림은 마찬가지였다. 내신 1.07등급에서는 합격자 157명 중 153명(97.5%)이 의·약학계로 진학했고, 1.23등급에서도 합격자 1246명 중 1137명(91.3%)이 의·약학계를 선택했다.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은 정시모집 수능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수학·탐구 영역 점수를 분석한 결과 상위 2% 이내(3개 영역 백분위 평균 98점 이상) 수험생 918명 중 84.7%(778명)가 의·약학계에 합격했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 내신, 수능 모두 최상위권에서 이공계 일반 학과보다 의·약학계로 집중되는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의·약학계 합격선보다 자연계 일반 학과 합격선이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2024-07-28 22:45:17강신국 -
공공심야약국 인건비 통일…시간당 4만원 유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에는 전국의 공공심야약국 시간당 약사 인건비가 4만원으로 통일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현행 중앙 정부, 지자체 지원 약국 별 인건비가 제각각으로 책정돼 있어 형평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은 일정 부분 해소될 예정이다.27일 대한약사회에 따르면 2025년도 공공심야약국 운영의 경우 법제화에 따라 중앙 정부 지원 약국과 지자체 예산을 지원 받는 약국 모두 시간당 인건비가 4만원으로 통일하는 방향이 협의 됐다.약사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정부 지원 공공심야약국은 64곳, 지자체 지원 약국은 86개 시군구의 154곳이다.공공심야약국은 현재 중앙 정부 예산을 지원 받는 곳과 지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약국으로 이원화 돼 있다.올해까지 사업 주체 별로 시간 당 인건비에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가 하면,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되는 약국들도 지역 예산에 따른 인건비 격차로 적지 않은 혼란이 발생하고 있다.실제 지역 별로 약사의 시간당 인건비가 최소 3만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책정돼 있는 만큼, 참여 약국은 물론이고 지역 약사회에서도 곤란을 겪고 있다. 상대적으로 책정된 인건비 지원이 낮은 경우 참여 약국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앙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약국들의 내년도 시간당 약사 인건비가 4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보다 인건비가 낮게 책정돼 있는 일부 지역 약사회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되는 약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이유로 사업 참여를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와 약사회는 내년에는 중앙 정부 지원, 지자체 예산 지원에 상관없이 공공심야약국 시간 당 인건비를 통일하는 방침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책정된 금액은 시간당 4만원이며, 기존에 이보다 많은 지원비가 지원되던 약국의 경우 지자체가 조례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관련 내용은 조만간 지자체와 각 지역 약사회 등에도 통보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 공공심야약국 지정 등을 시행할 기관을 두고도 약사회와 정부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현 시범사업 단계까지는 대한약사회가 관련 업무를 진행해 왔는데 내년부터 법에 따라 정식 국가 사업으로 전환되는 만큼 정부가 지정 업무를 시행할지 기존대로 약사회가 이를 지속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민필기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공공심야약국이 법제화됐고 내년에는 기존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됐던 것이 정식 제도권 내 사업으로 시행되는 첫 해인 만큼 중앙 정부 지원과 기존 지자체 지원으로 운영되는 약국들의 인건비를 통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협의됐다”고 말했다.민 부회장은 또 “기존에는 공공심야약국 지정, 운영 등을 약사회가 관할해 왔는데 국가 사업이 된 만큼, 약사회가 정부로부터 위탁을 받아 관련 사업을 계속 진행할지, 앞으로는 각 지자체에서 사업을 진행할 지에 대해서는 정부와 추가 논의가 더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07-28 21:31:18김지은 -
마퇴본부, 정명진·양덕숙 약사 신임 부이사장에 임명[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사장 서국진)는 지난 25일 2024년도 제3차 임시이사회 겸 초도이사회를 진행했다.마퇴본부는 이날 이사회에서 마약퇴치 활동에 함께할 전문가, 약계 인사 23명을 이사로 추가 선임하고, 정명진 대한약사회 총회 부의장, 양덕숙 팜프렌즈 대표이사를 부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서국진 이사장은 이날 선임된 이사들에게 "본부가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마약퇴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기관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당부했다.2024-07-28 21:17:23김지은 -
비대면진료 법제화 물밑 작업...산업계, 약 배송 사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 진료 법제화를 놓고 물밑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기로에 선 산업계도 사활을 걸고 국회의원실 문을 두드리고 있다.정부 시범사업 지침에 따라 달라지는 시장 변화를 경험해왔기 때문에 제도화 방향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산업계는 비대면 진료 확대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여당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면허용 전인 시범사업 12월 지침 보다 확대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중이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도 약 배송을 주장하고 있고, 국회 입법조사처 보고서에서 필요성을 언급했던 포괄등재방식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포괄등재방식은 불가능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의료진 판단에 맡겨 광범위하게 허용하는 방안이다.산업계 관계자 A씨는 “비대면진료는 현안이고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안이라 의원실들도 다들 관심은 보이고 있다”면서 “12월 지침이 담긴 안도 얘기가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업계 평가는 나뉘고 있다. 포괄등재방식으로 의료진 판단에 맡기는 방식으로 확대되길 바란다. 기회가 주어지는대로 얘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작년 12월 지침대로라면 현행 지침과 비교해 축소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작년 6월 재진 중심의 시범사업과 비교하면 성과가 있다는 평가다.이 관계자는 “만약 야간, 휴일에만 비대면 진료를 허용할 경우 취지에 맞게 약 배송도 뒷받침돼야 한다. 21대 국회 때 발의됐던 것처럼 함께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약사법 개정이 뒤따르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오는 3분기 비대면 진료 관련 국회 토론회도 추진될 예정인데 이를 기점으로 법제화 방향성에 대한 논의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또 다른 관계자 B씨는 “구체적인 법안들이 나오기까지는 아직 설익은 상황이지만 다들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소통하면서 의견을 전달하고 있고 국정감사 전으로 논의의 장도 마련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산업계가 보기엔 다수 의석을 차지한 거대 야당의 반발이 가장 큰 숙제다. 일부 여당 측에서도 여야 합의가 가능한 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비대면 법제화에 대해 야당은 제한적 허용 기조를 유지하고 있고, 소아와 노인 등 일부 연령의 접근성 강화를 방향으로 삼고 있다.이와 관련 A씨는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추진하면서도 야당의 동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수긍할 만한 수준으로 법안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딜레마가 있다”고 했다.2024-07-28 09:26:34정흥준 -
약사회 감사단 "조직관리·정책·민생 잘 챙겨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감사단이 약사회 집행부를 향해 조직, 회계 관리부터 민생, 정책 회무 등 전반에 걸친 개혁을 요구해 주목된다.약사회 감사단(임상규, 조덕원, 최재원, 좌석훈)은 25~26일 양일간 회무와 회계 전발에 걸친 2024년도 상반기 감사를 수감했다고 밝혔다.감사단은 이번 감사 결과 지도사항으로 ▲조직과 인력 ▲계약 및 회계 ▲위원회 사업, 정책 ▲위원회 사업, 민생 부분을 지적했다.우선 조직과 인력에 대해서는 임직원의 업무 분장을 명확히 할 것을 요구했는데, 구체적으로 대외업무 인력을 보완하고 통합홈페이지 총괄 관리자를 지정하라는 것이 감사단 지적 사항이다.더불어 감사단은 정관이나 규정에 맞지 않는 조직을 정비할 것과 대의원, 연수교육, 선거 유권자 등 회원 약사의 자격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약사회의 계약이나 회계와 관련해 감사단은 입찰 요건을 강화하고 규정에 따라 용역을 발주할 것과 약사회 주관 비예산 사업도 충실히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감사단은 정책 관련 위원회 사업에 대해 전자처방전 제도 조기 도입, 장기 처방전 분할 조제 추진, 비상상황 시 약사 조제 허용 범위 확대 등 보건의료 위기 사항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또 비대면진료, 간호법 대응을 위해 현행 약사회 비상대책위원회의 재편 및 조직개편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약사 문제 근본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과 약국 행위 수가 개발, 인상 방안 마련도 주문됐다. 민생 관련 위원회 사업에 대해서는 불용 재고약 처리와 정산, 품절약 해결을 위한 제도적 방안 마련과 더불어 통합홈페이지 개선으로 타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과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내 일반인을 위한 정보 제공, 대중매체, SNS 활용 등을 통한 대국민 홍보사업 전개를 요구했다.한편 대한약사회 상반기 감사는 약사회를 시작으로 내주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 등 산하기관에 대한 감사가 이어질 예정이다.2024-07-26 18:51:45김지은 -
서울 성북구약, 상임이사회서 주요 사업계획 논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성북구약사회(회자 최명숙)는 25일 구약사회관에서 제5차 상임이사회를 갖고 주요 안건을 논의했다.구약사회는 이날 지난 20일에 진행한 하빈기 연수교육을 평가하고, 오는 9월 29일 서울시약사회가 진행하는 건강서울 페스티벌 협조 사안에 대해 논의했다.이어 전국 여약사 대표자 대회 건과 상반기 자체 감사 건, 약사회관 입주식 등에 대해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이날 회의에는 최명숙 회장과 신형근, 김병주, 김수남, 오천권, 신경 부회장, 이현희, 한승진, 서은아 위원장이 참석했다.2024-07-26 17:38:46김지은 -
"세파항생제 물량 조절"…사용량 약가인하의 역습[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시행하는 약가인하를 의식해 한 제약사가 일시적으로 특정 처방의약품을 판매 중단하겠다고 공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제약, 유통업계에서는 정부의 과도한 페널티 격 약가인하가 초래한 부작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7일 제약, 유통업계에 따르면 위더스제약은 최근 판매 업무를 대행하는 CSO 업체 등에 위더스세파클러캡슐 등 4개 품목에 대한 일시적 판매, 정산 중단을 공지했다.이번 공지에서 위더스제약 측은 ▲위더스세파클러캡슐250mg ▲위더스세픽심캡슐100mg ▲세악틸정 ▲세프포정 4개 품목에 대해 8월부터 12월까지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단 사유를 정부 제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 기간에는 해당 품목에 대한 정산도 중단된다고 안내했다.업계에서는 위더스제약 측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사용량 약가연동제(PVA)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용량 약가연동제는 의약품의 연간 사용량(판매량)이 예상을 초과하면 다음해에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코로나로 인해 항생제 사용이 늘었고, 올해 초에는 갑작스럽게 호흡기질환 환자가 증가하면서 세파계 항생제 처방률도 크게 올라갔다.이에 내년 사용량 약가연동에 따른 약가인하가 예견되면서 제약사가 물량 조절 차원에서 연말까지 판매를 중단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위더스제약 관계자는 “내부 적으로 관련 품목들의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 약가인하 정책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해당 품목들의 판매와 더불어 정산도 중단한다고 공지한 만큼, 관련 품목들의 처방 변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약국의 경우 당장 이들 제품의 반품 여부를 고민해야 할 상황이 됐다. 관련 품목의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예견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현장에서는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제약,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는 가뜩이나 약 품절이 심각한 상황에서 정부 정책이 오히려 약 수급 불안정을 조장하는 현 상황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제약사에서는 약가인하 규모를 고려할 때 일시적으로라도 약 수급을 중단하는 것이 경제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것인데, 이런 상황이 곧 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환자에 피해가 돌아가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공개적으로 약가인하 때문에 관련 품목의 판매, 정산 중단을 공지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인하률이 워낙 클 것을 감안할 때 처방이 변경되더라도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하는 게 오히려 낫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과도한 약가인하 정책이 잘못 이용되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지역의 한 약사는 “세파클러의 경우 인후두염을 비롯해 기관지염이나 폐렴, 편도염 등 다양한 질환에 처방돼 처방, 조제가 필요한 품목”이라며 “정산이 중단되는 만큼 병의원의 처방이 변경될 텐데 약을 미쳐 준비하지 못하는 약국들만 결국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2024-07-26 16:48:01김지은 -
서울 의·약사 건강동행사업 난관...참여약사 모집에 진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 의·약사 협업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이 하반기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참여 약사 모집에 진땀을 빼고 있다.기존 다제약물관리사업과 성격이 겹치는 데다, 1회 가정방문에 4만5000원이라는 낮은 수가로 인해 참여 약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시는 올해 금천구와 은평구에서 시범운영하는 건강장수센터를 통해 ‘어르신건강동행사업’을 시작한다.이에 금천구와 은평구는 최근 건강장수센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센터에서는 동네의원과 시립병원이 의뢰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건강동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약사는 간호사 등과 함께 방문 상담을 진행하고, 2차에서는 약국 방문 서비스를 진행하도록 기획하고 있다. 만약 약국 방문이 어려운 환자는 전화상담으로 대체하게 된다.1차 환자 자택 방문에 수가 4만5000원, 약국 방문에는 2만5000원의 수가가 지급된다. 약국 방문을 전화상담으로 대체하면 수가는 1만5000원을 받는다.금천구와 은평구는 동행서비스 운영을 위해 지난 5월 지역 약사회에 약국 모집을 위한 협조 요청을 했지만 참여 인력난을 겪고 있다. 금천구는 4개 병의원, 은평구는 14곳이라 2배수인 8곳과 28곳을 모집할 계획이었지만 은평구도 8곳 참여에 그쳤다.은평구 관계자는 “서비스는 하반기에 할 예정이다. 8개 약국이 참여하기로 했고, 대상자가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만약 숫자가 많다면 약사회 협조로 약국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금천구 관계자도 “약국 모집은 아직 진행 중이다. 약국에 안내를 하고 참여자를 찾고 있다. 서비스 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계획은 나와 있어 곧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구약사회에서는 회원 약국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지원자가 없어 모집에 어려움을 겪었다.구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을 비우고 방문을 해야 한다는 게 부담이 되는 일이다. 그런데 수가는 적다보니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면서 “또 기존 다제약물관리사업이 있는데 동행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보니 환자 약력정보 제공 등 운영면에서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사업 성격까지 겹치다보니 지원자를 찾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또 다른 구약사회 관계자도 “약사 모집이 어려워서 전 약국에 다 안내를 하고 다시 지원자를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한편, 시는 금천과 은평에서 시범운영하는 건강장수센터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어르신 건강동행사업도 자치구를 넓혀갈 전망이다.2024-07-26 16:24:53정흥준 -
"약 배달은 이제 흐름"…'약국전용 배송' 내놓은 이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IT기업 디알엑스솔루션(대표 박정관, 이하 DRxS)이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 '파미(Pharmee)'를 출시했다. 약사사회 내 '약 배달 결사반대' 분위기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약 배달 이슈는 민감하고, 센세이션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미 비대면 진료·약 배달이 허용되고 있고 머지않아 법제화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수순 아래, 약 배달 이슈는 '더는 미룰 수 없는 주제'라는 게 DRxS의 주장이다.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지침에 따르면 제한적이라고는 하지만 ▲섬·벽지 거주자 ▲취약계층(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장애인, 감염병 확진자) ▲희귀질환자 등 비대면 투약(약 배달) 대상자가 180만 명에 이르고, 이러한 대상자들에 대한 비대면 진료·약 배달이 시범사업을 넘어 본 사업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약 배달에 대한 약사사회의 반대 기류를 무릅쓰고 박정관 대표가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를 출시한 이유는 "약국에서 소비자에 이르는 '비대면 투약 과정의 표준'을 만들자"는 데 있다. 현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하에서는 약 배달에 대한 어떠한 지침도 없어 개인정보보호가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약이 일반 물건 등과 섞여 배송되는 것이 보통이다. 배달 과정에서 약이 분실돼도 보상도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시범사업 지침에 따르면, '비대면 진료 후 처방전 발급이 필요한 경우, 의사는 진료한 환자의 전화번호 등을 포함하여 환자가 지정하는 약국으로 팩스나 이메일 등을 통해 처방전을 전송하고, 이를 받은 약사는 환자와 사전 상담을 통해 처방 의약품의 조제가능 여부(대체조제가능 여부 포함), 수령방식 등을 협의해야 한다.'고만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박정관 대표는 "파미는 약국전용 약배송서비스로, 약이 다른 물건과 섞여 혼재되지 않도록 수거부터 보관, 배달에 이르기까지 전용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라며 "GMP와 GSP를 거쳐 약국에 유통되는 의약품이 소비자에 이르는 과정에 있어서의 표준을 만들겠다는 게 파미를 출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약국에서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비대면 투약 과정에서의 '기준' 내지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대한 약사사회 내 반발기류가 적지 않다. 그럼에도 파미를 출시한 이유가 무엇인가 =약 배달이 허용되지 않는 비대면 진료, 병의원에 대한 낮은 문턱 같은 제반사항으로 인해 현재 비대면 진료 자체가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비대면 진료의 선두주자였던 닥터나우는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올라케어 역시 KB헬스케어에 인수됐다. 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비대면 진료가 막혔다고 관망할 만한 포인트는 아니다. IT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에서 비대면 진료는 흥미로운 주제이자 사활을 걸고 있는 중요한 분야이다.이미 섬·벽지 거주자나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이 허용되고 있다. 대면 투약이 원칙이지만, 섬·벽지나 취약계층에 대한 비대면 진료와 약 배달까지 모두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예외 대상자'라는 이름의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즉, 고전적인 형태의 투약이 약국에서 얼굴을 마주보고 이루어지는 형태였다면 앞으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할 것이고, 약국도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의 질병을 회복시키고 건강을 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데 있어 대면, 비대면은 하나의 투약 방식이고 약사들의 역할이므로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앞으로 비대면 진료·약 배달을 부정하며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약사사회는 아무런 준비 없이 IT업계와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가 주도하는 비대면 진료·약 배달에 올라타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적어도 약 배달이 비대면 투약과정이라고 한다면 약국에서 주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비대면 투약이 가능해진다면 약국은 무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어떻게 생각하나 =정확하게 표현하면 현재 약국 운영 형태(병·의원-문전약국)가 무너진다는 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즉 처방전 건수가 분산될 수밖에 없으므로 기존 문전약국을 위주로 형성된 처방전 유입이 분산된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다.실제 비대면 투약이 허용되는 일본·미국 등을 보면, 환자 거주지와 가까운 약국들이 빠른 시간내 배달이 가능하고 또 문제 발생 시 빠른 대처가 가능하므로 단골을 더욱 유치하게 되었고 나아가 일반의약품 배달로 약국 매출이 증가해 운영 자체가 활성화됐다.개인적으로는 비대면 투약이 제도화가 된다 하더라도 전면적인 비대면 진료·약 배달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도 비대면 진료 건수가 전체 진료 건수의 2%도 채 되지 않듯 의원과 약국 등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다가올 미래에 그 방식을 누가 주도하느냐에 따라서는 약국의 성쇄가 달라질 요인이 있다고 본다. 파미 서비스는 약국에서 무분별하게 비대면 투약을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약 배송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도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을 통해 허용한 재택수령 가능 대상자'와, '약국을 방문해 처방전을 내고 복약지도까지 마친 환자가 배송을 희망하는 경우'로 한정했다. 관련하여 복지부로부터 '환자가 약국을 직접 방문해 약사로부터 복약지도를 받고 결제를 완료한 후 환자가 택배 등을 이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 문전약국과 약 배송은 불가분의 관계다. 대학병원의 경우 고령 환자와 지방에 거주하는 환자의 비율이 많다 보니 무거운 경장영양제(엔커버, 하모닐란 등)를 직접 집까지 들고 갈 수 없는 부득이한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 요즘 같은 품절 사태에서 약이 부족한 경우 등에 한해서는 배송이 필요한 부분이다. DRxS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약국 방문 고객의 약배송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52.5%에서 '약 수령 이후 소지가 불편함, 약의 무게·부피로 인한 불편함, 이동 중 약 분실 우려가 있음'이라고 응답했다. 약국에서 집까지 이동에 걸리는 소요시간을 묻는 질문에는 ‘1시간 이상’이 42%로 나타났으며, 이동 수단을 묻는 질문에는 ‘대중교통·도보’가 6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집에서 조제약을 받을 수 있다면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는 응답에는 7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즉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기존 택배·퀵서비스 대비 파미가 가진 차별점은 무엇인가 =약국전용 배송서비스를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다. H&B스토어인 올리브영의 '오늘드림'처럼 당일배송이 가능한 부분도 강점이다. 종전의 택배서비스의 경우 3,000~4,000원으로 비용은 낮지만, 약이 택배 물품과 뒤섞이고, 익일 혹은 2~3일 뒤 배송된다는 한계가 있다. 퀵서비스의 경우 빠른 시간 내에 받아볼 수 있지만 건당 1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약배송 인식 조사 결과 고객이 ‘부담가능한 배송료'는 3,000~4,000원 선이 대부분이었던 점을 감안하여, 도서산간과 제주도 등 전국 어느 곳이나 동일하게 3,000원에 약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다. 서울과 경인 일부 수도권은 당일 배송도 가능하다. 택배사를 이용하던 문전약국의 서비스 신청도 이어지고 있어, 우선 빅5병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배송 서비스, 오히려 약국의 수고가 커지지는 않을까 =알림톡 기능을 활용해 배송을 원하는 환자 본인이 주소지와 연락처 등을 입력할 수 있게 하여 오히려 입력 과정에서 생기는 오류나 수고를 줄일 수 있다.배송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도 함께 탑재했다. 가령 비대면 진료 처방을 약국에서 수령한 경우, 팩스나 이메일로 온 처방이 실제 의료기관에서 발생한 처방이 맞는지, 비대면 진료 이용자가 재택수령 대상자가 맞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가 있다. 대학병원을 이용한 환자의 경우에도 미리 약국에 처방전을 보내고 약값을 결제하고, 조제 완료 시간 등에 대한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픽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문전약국의 경우 노쇼로 인한 손실이 적잖이 발생하다 보니 키오스크로 처방전을 받아도 초진 환자의 경우 조제를 하지 않는 등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약값 결제가 가능하다 보니 노쇼를 방지할 수 있고, 빠른 환자 응대도 가능하다. 한 달 간 시범운영을 해 본 결과 알림톡을 통해 스스로 약값을 결제하는 비율이 6%에 달했으며, 연령대 역시 30대부터 70대까지 폭넓게 이용한 것이 확인됐다. DRxS가 개발한 '내손안의약국' 앱과 연계도 가능하다. 환자가 약을 배송 받는 데 그치지 않고 약 복용 알림이나 복약수첩, 약사상담 등의 서비스를 통해 약국과의 온라인을 통한 연계를 이어 갈 수 있는 것이다. 즉, 오프라인 약국을 이용한 환자의 온라인 애프터 케어가 가능한 셈이다. 고객의 동의에 따라 확보된 정보를 다시 고객의 복약과 건강관리를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환자 친화적인 서비스와 플랫폼이 있을까?2024-07-26 16:24:25강혜경 -
취미·개국·스터디·운동…모두의약국, '모임방'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서비스를 운영하는 모두의약국(대표 이걸·손정민)이 취미와 관심사 기반의 '모임방' 서비스를 26일 출시했다.모임방은 약사들의 취미, 관심사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로 첫날 ▲개국 ▲스터디 ▲운동 ▲여행 ▲독서 ▲경제 등 6개 방이 만들어져 활동을 시작했다.모두의약국 측은 "모임방은 다양한 주제로 누구나 방장이 돼 모임을 개설하고 참여자를 모집할 수 있다"며 "특히 약사 본인 인증을 통해 가입이 이뤄지므로 타 모임 서비스와 달리 신뢰도가 높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모두의약국은 회원 약사들의 편의를 위해 '모임방 가이드북'도 제공한다.손정민 대표는 "모임방 서비스를 통해 약사님들이 취미와 관심사, 스터디 등을 공유하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며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모두의약국은 이번 업데이트에서 모바일앱의 '홈'과 '활동내역', '채팅' 등을 직관적으로 개선,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모임방 출시 이벤트를 통해 세미나 할인권, 스타벅스e-카드, 네이버페이 등 랜덤으로 선물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24-07-26 14:06:2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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