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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을 계속하라고?"…비대면 처방전 전송 갑론을박[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약속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시행일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처방전 전송과 관련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공고에 한해 용인됐던 사본 형태의 처방전 전송을 시범사업에서도 유지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6일 지역 약국가에서는 정부가 추진 중인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서 처방전 전송 방식, 시스템에 대한 논의나 협의가 빠져있는데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는 데는 지난 3년에 걸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하에서는 사실상 법에 저촉되는 ‘사본’ 형태 처방전 전송이 허용돼 왔기 때문이다. 전화나 플랫폼을 통해 진료가 진행된 후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은 처방전 사본이 약국으로 전송되면, 약국에서는 해당 처방전에 따라 조제, 투약을 진행해 온 것이다. 감염병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조정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의 미봉책이었던 셈인데, 일선 약국들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초기 전에 없던 병의원의 팩스 처방 전달을 두고 적지 않은 혼란을 겪기도 했다. 문제는 정부의 방역조치 대부분이 해제되고 사실상 엔데믹이 선언된 상황에서 진행될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에도 현행 ‘사본’ 형태 처방전 전송을 계속 허용해야 하냐는 것이다. 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한시적 비대면 진료 하에서의 팩스로 전송되는 처방전은 모두 인증을 거치지 않은 사본”이라며 “코로나 비상 상황에서 법을 어기는 조치를 한시적으로 허용해 준 것인데, 심각 단계가 해제되고 일상화 된 상황에서도 법에 저촉되는 사본 처방전 발행과 전달을 계속 묵인한단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3년에 걸친 한시적 비대면 진료 허용 속에서 처방전 전송 관련 협의나 시스템 마련 등에 나서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위법을 용인하는 형태의 시범사업을 강행하겠다는 정부를 향한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해 약사회 요구에 따라 의사협회, 관련 기업, 교수 등이 참여한 전자처방전 협의체를 구성해 3차례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지만 그해 6월 이후 돌연 협의체 운영을 중단했고, 1년이 지난 현재까지 협의체 운영이나 관련 논의는 묘연한 상태다. 협의체에 참여했던 인사에 따르면 당시 내부에서 ‘표준화 된’ 전자처방전 도입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관련 연구용역 직전에 협의체가 중단됐고 사실상 시스템 도입을 위한 문턱에도 가지 못한 상황이 됐다. 이 상황에 약사회가 현재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추진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는 ‘표준화, 개방화 된 전자처방전 전달시스템 구축’도 현실성 없는 주장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서둘러 시스템 도입을 결정하더라도 6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의 예상으로 볼 때, 시범사업 중에는 도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협의체 운영을 중단하고, 관련 대비를 하지 않은 복지부도 문제지만 약사회도 한시적 허용 공고 하에서 지속적으로 표준화 된 전자처방 전달시스템 마련 협의와 요구를 정부에 해왔어야 했다”면서 “아무것도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하면 결국 시범사업에서도 법을 위반하는 형태의 처방전 전송을 유하겠다는 건데,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라도 약사회가 정부와 서둘러 처방전을 어떻게 인증하고 표준화 된 처방전을 어떤 시스템을 통해 전송할 건지, 환자 선택을 어떻게 보장할 건지 등의 협의를 해야 하다”면서 “표준화 된 처방전이 전송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는 한 약국은 병의원과 더불어 플랫폼에도 종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2023-05-16 11:43:05김지은 -
"처방용량 2배 오배송"...약사가 경험한 플랫폼 후기[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비대면진료 플랫폼을 이용한 약사가 처방 용량의 2배 약을 오배송 받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A약사는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는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오투약 사례를 공유했다. A약사는 최근 블로그를 통해 비대면진료 이용 후기를 소개했는데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신고 조치를 받아 게시 중단됐다. 익명을 요구한 A약사는 “누군가 명예 훼손으로 신고해 게시가 일시 중단됐는데 해제 신청을 넣어뒀다”고 밝혔다. 데일리팜은 A약사에 동의를 구해 직접 경험한 오배송 사례를 전할 수 있었다. A약사는 잘못 배송받은 다이어트약(지방흡수억제제)이었다. 비대면진료 앱을 한번 이용해보자는 마음으로 처방을 받았고, 진료와 처방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약국을 지정해 제로팻캡슐 60mg 처방전에 따라 조제를 요청했고, 한 시간쯤 지나 퀵을 통해 약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A약사가 받은 약은 처방전과는 용량이 다른 리피다운캡슐 120mg이었다. 처방전을 다시 확인했지만 분명한 60mg이었다. 당황한 A약사는 조제약국에 전화를 걸었고, 고객센터와 약국에 번갈아 연락을 취하며 우여곡절 끝에 환불과 교환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조제약국에선 바코드를 찍으니 120mg이 인식됐다는 설명이었고, A약사는 이후 바코드를 스캔해 보니 그 말은 사실이었다. A약사는 처방전에는 60mg 적혀있고, 스캔을 하면 120mg이 인식되는 걸 보며 시스템 오류라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 A약사는 일반 환자들은 용량을 모르고 복용했을 수도 있고, 다이어트약이 아니었다면 부작용이 걱정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A약사는 “약을 잘 모르거나 노인들은 그냥 복용했을 것이다. 만약 부작용이 많은 정신과 약이나 용량 관리가 필요한 심혈관, 뇌혈관 약에서 투약 오류가 나타났다면 어땠겠냐”고 물으며 “비대면진료 앱을 이대로 확장해도 국가 차원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할 거 같다”고 우려했다.2023-05-16 11:13:04정흥준 -
"좋은 약국 절대적 기준 없다…내게 맞는 약국 찾아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좋은 약국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습니다. 손품, 발품을 팔아 내 상황과 조건에 맞는 약국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개국에 관심있는 약사들을 대상으로 약사 서비스앱 모두의약국(대표 이걸·손정민)이 세미나를 열어 큰 관심을 끌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30일 진행됐던 개국세미나의 연장선상으로, 1차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약사들을 대상으로 2차 세미나가 진행됐다. 14일 지오영에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는 개국을준비하는모임 운영자인 김은택 약사와 매물을 상담하고 있는 김평수 약사, 나눔커뮤니티 대표를 맡고 있는 최진욱 약사, 개국 1년차 박진현 약사가 강사로 출격했다. 김은택 약사는 "첫 개국일수록 규모가 크지 않고 권리금이 높지 않은 저평가된 약국 매물을 찾는 것을 추천한다"며 "나만의 기준을 명확히 하고 그 기준에 맞는 매물을 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발품과 인터넷을 이용한 손품이 모두 중요하다. 현재 대다수 매물이 컨설팅과 부동산을 통해 거래되는 만큼 건실한 컨설팅과 관계를 맺고 정보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평수 약사는 임대차보호법과 환산보증금의 중요성, 권리금 산정법, 개국 후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개국 전 눈여겨 볼 점들을 설명했다. 김 약사는 "이런 기준들을 알고 있어야 자신에게 맞는 약국을 찾을 수 있고, 매물이 나왔을 때 내가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약국을 놓고 단편적으로 좋다, 나쁘다, 해야 한다, 하지 말아야 한다를 단정지을 수는 없다. 내 상황과 의지에 따라 유연하게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진욱 약사는 "개국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돈이 지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까지 감안해 순이익을 계산하고 약국을 판단해야 한다"며 "약국을 가보러 가면 그 주변의 부동산을 방문해 약국을 둘러싼 환경까지 전체적인 정보를 얻는 것이 좋다. 매도 약사 얘기와 몇 가지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는 변수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진현 약사는 각 진료과별 특장점을 짚으며, "각자의 원하는 기준을 미리 한 번 생각해보면 좋겠다. 그래야 고민의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빨리 원하는 매물을 선택할 수 있다"며 "선호, 불호에 대해 생각해 보면 개국 후에도 보다 만족스러운 약국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크레소티가 POS 사용법 등을 직접 시연했다. 세미나를 기획한 손정민 대표는 "지난 2월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지극히 현실적이고 현장감 있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입소문이 나며 개국 세미나에도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며 "개국에 대한 흔히 접할 수 없는 이야기와 정보를 소개하는 데 집중했으며, 멘토-멘티 커뮤니티 운영을 통해 소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2023-05-16 10:59:37강혜경 -
서울시약, 대체조제 활성화 위해 연수교육 강사 파견[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 성분명처방TFT(팀장 유성호)가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 분회 연수교육에 강사단을 파견한다. 지난 4월 9일 시약사회와 분회 임원 70여명이 참석한 ‘비대면진료 대응 약사정책 1차 토론회’ 건의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노수진 성분명처방추진TFT 총무를 강사단장으로 해 김인학·이윤표·손혜리 TFT위원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강의는 양천구(5.11), 구로구(5.14), 영등포구(5.14)에서 이미 완료됐다. 또 종로구(6.17), 광진구(6.17), 도봉강북구(6.18), 관악구(6.24), 은평구(6.25), 금천구(6.25), 성북구분회(7.8)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강의를 받은 회원약사들은 ▲동일성분조제 시 환자의 사전동의를 받지 않고 고지만 하면 된다는 점 ▲비교용출제제의 경우도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이 제출된 지역이 없기 때문에 구 약사법을 적용해 사전동의 없이 사후통보가 가능하다는 점 ▲부분대체조제와 청구가 가능하다는 점을 새롭게 알게 돼 유익한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권영희 회장은 “시약사회는 다빈도 처방약 중 동일성분조제가 권장되는 50개 성분을 선정하고 약국에서 적극적인 약물중재가 가능하도록 동일성분조제 매뉴얼을 책받침 형태로 제작해 회원약국에 배포했다”며 “회원약국에서 동일성분조제 시 꼭 활용해 동일성분조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유통이 원활하지 않는 품절약에 대해서는 즉시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성분명처방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 중 우리가 스스로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 즉, 성분명조제에 회원약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시약사회는 팜IT3000 청구프로그램에 지역처방의약품목록이 없는 경우를 배제하고 비교용출약품을 사전동의를 받도록 팝업창을 띄워 회원들이 동일성분조제(대체조제)를 꺼리게 되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어 약학정보원에 개선을 요청한 상태다.2023-05-16 09:52:00정흥준 -
은평구약, 회원 약사·가족들과 단합여행 갖고 친목 도모[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은평구약사회(회장 우경아)는 지난 14일 회원 약사들과 충북 단양으로 단합여행을 가 화합을 도모했다. 이날 구약사회는 회원 약사들과 월악산 국립공원과 단양 8경 산줄기, 기암괴석, 도담삼봉 등을 관람했다. 단양잔도를 걸으며 만천하스카이 워크에서 남한강과 시내전경을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경아 회장은 “바쁜 주말 일정 중에도 참여해 주신 회원 약사와 가족분들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문화복지위원회에서는 회원대상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2023-05-16 09:48:19김지은 -
수원시약, 약국 상담기법 교육...약사 80여명 참석[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 수원시약사회(회장 김호진)는 지난 13일 성균관대학교에서 회원약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성곤 박사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했다. 김호진 회장은 "새로운 회원들을 만나며 원하는 회무를 경청하다보니 약국 업무에 도움이 되는 유명 강의 등을 듣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에 외부강사를 초빙해 회원약국에서 필요로 하는 강의를 준비했다. 하반기에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오늘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6월 1일부터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행되는데 약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로 잘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약국 상담기법과 마케팅이란 주제로 진행된 교육에서는 약국 경영과 일반의약품 판매상담에 필요한 소비자 이해 및 마케팅 방법, 진열관리, 판매가격 관리 등이 소개됐다. 시약사회는 교육 종료 후 회원들과 함께한 뒷풀이에서 회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2023-05-16 09:36:09강신국 -
"병의원·약국이 청구대행"...실손청구 간소화 향방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약계의 뜨거운 감자인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법안이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상정된다. 그러나 의약단체는 물론 시민단체까지 법안에 반대하고 있어 법안소위 문턱을 넘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국회 정무위는 16일 오전 10시부터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고 71개의 법안을 심의한다. 이중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를 내용으로 하는 보험업법 일부 개정안은 25~30번 안건에 배치돼 있다. 법안소위 심사 일정이 알려지자 의사단체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는 환자가 요청한 경우 의료기관이나 약국이 해당 환자의 진료비, 약제비 내역 등을 전자적 방식으로 중계기관에 전송하고, 다시 중계기관이 각 보험사에 환자의 의료정보를 주도록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요양기관이 청구를 대행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대한신경외과의사회는 15일 성명을 내어 "지금도 실손보험 손해율을 핑계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소비자 피해가 폭증하고 있다"며 "실손의료보험사는 부당한 의료자문을 시행해 근거로 악용하고 있는데, 환자의 많은 의료정보가 고스란히 보험사로 넘어간다면 쉽게 수익을 올리는 데 이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또 "의료정보는 개인정보보다 우선되는 매우 중요한 정보"라며 "청구 간소화를 위해 의료정보를 무분별하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나 보험개발원으로 전송한다면, 청구에 필요한 정보 뿐 아니라 노출돼서는 안 될 환자의 많은 의료정보가 불필요하게 한 곳에 집결된다"고 지적했다. 대한개원회협의회도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실손 보험청구 간소화를 재벌 보험사 배불리기용이라는 입장이다. 대개협은 "현재도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굳이 중계기관을 두려는 데는 저의가 있는 것"이라면서 "실손보험 간소화를 핑계로 가입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결국에는 보험사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도 가세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5일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험사들은 번거로운 실손보험 청구 절차를 전산화 해 보험 가입자의 소액 보험금 청구 편의를 도모할 수 있다고 홍보하지만, 가입자의 편익보다는 고액 보험금을 거절하는 등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체는 "국회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논의를 즉시 중단하고 보건당국이 실손보험과 관련된 전권을 행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2023-05-15 22:00:15강신국 -
"반짝특수에 노고 가려선 안돼…약국, 아직 배고프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난 한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약국 조제건수가 증가했지만, 특수한 상황에 따른 단발 특수에 불과하다. 이 상황이 약국의 어려운 현실을 가려선 안된다.”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오는 19일 건보공단과 1차 수가협상을 시작한다. 올해 요양기관들의 수가협상 서막이 열린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사회 수가협상단장으로서 약국의 살림을 책임질 박영달 부회장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지난 한해 약국 행위료가 증가하면서 올해 만큼은 약사회가 유형별 수가협상 1위의 명성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전문언론 기자단 브리핑에 나선 박 부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약국의 조제건수가 상승한 것은 맞지만, 지난 2020년, 2021년 2년에 걸쳐 급격히 감소했던 행위료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2022년 약국 행위료가 표면적으로는 증가했지만, 그해에만 단발적으로 발생한 특수”라며 “코로나 확진자 영향이 감소한 올해는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약국 행위료가 다시 감소할 전망이다. 더불어 2020년에는 행위 증가율이 & 8211;7.7%였고, 2021년도 감소했다. 약국은 여전히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이어 “약국은 인상률 1위라는 상징성을 지켜왔지만, 인상률이 높다는 건 그만큼 행위료 증가가 저조했단 의미로 양면성이 있는 것”이라며 “늘 그래왔듯 순위와 관계없이 현실적 인상률 달성을 통해 회원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엔데믹에 즈음해 국민의 건강을 수호하기 위해 헌신한 약사들의 노고에 대해 최소한의 배려가 감안된 결과가 이번 협상에서는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올해 의원급 수가협상 인상률을 5% 이상 받아야 한다고 공언하고 나선 상황. 약사회가 기대하는 인상률은 어느 정도 선일까. 박 부회장은 “약사회 수가협상단은 현재 기초 통계자료 분석을 통해 마련한 논리적 근거와 최근 개국 회원 대상 인력 고용 현황, 인건비, 관리비 증가 등 약국 경영비용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인상률을 제시하려 하고 있다”며 “구체적 인상률 제시는 어렵지만 합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특히 건보재정이 2년 연속 흑자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건의료계에 과감한 재정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년 수가협상 때마다 고령화 영향으로 건보 지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지만, 2년 연속 재정 흑자가 이어졌고 규모가 24조에 달한다”며 “올해는 정부가 긴축보다는 보건의료계 현실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할 수 있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재정의 여유가 있을 때 조금이라도 수가를 현실화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의료수요 증가 등의 풍선효과로 오히려 재정 안정화가 힘들어질 수 있다”면서 “올해처럼 흑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재정운영위원회가 수가 현실화에 대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부회장은 “작년 일일 확진자 수가 40만명을 넘어갈 당시 약사들은 확진자에 대한 처방조제와 정확하고 안전한 조제투약서비스 제공을 위해 밤낮없이 희생해 왔다”면서 “올해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최선을 다해 약국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2023-05-15 20:15:07김지은 -
약사회 공적플랫폼, 민간업체가 보는 실현 가능성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대한약사회가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을 앞두고 대응전략 2안으로 약국이 주도하는 공적 플랫폼을 꺼내 들었다. 시범사업 저지와 동시에 플랜 B를 공식화하면서 약사들 뿐만 아니라 민간 업체들도 주시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모델이 공개되지 않아 약사들과 업체들은 반신반의한 반응이다. 특히 협의 당사자인 업체들은 “양날의 검”이라며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약사회가 그리는 공적 플랫폼은?=약사회는 약국이 수십개 플랫폼 업체에 가입해 종속되는 걸 막기 위해 약국용 플랫폼을 일원화 하겠다는 취지다. 이렇게 되면 종속 뿐만 아니라 약사들이 걱정하는 수수료 부과 우려도 해결할 수 있다. 약사회는 약국API를 민간업체에 제공하고, 약국 선택 이후 조제 단계의 정보 관리는 약정원이 만드는 공적 플랫폼에서 맡겠다는 것이다. 심평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국 약국 데이터에 약사들이 직접 자신의 약국 정보 데이터를 반영하는 과정을 거치면 약국API 제공이 가능해진다. 다만, 약사회가 약국API를 제공하는 데에는 플랫폼이 약 배송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 조건이 깔려있다. 환자 인접 약국을 자유롭게 선택해 조제가 가능하다면 굳이 배송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플랫폼 개발을 맡은 약정원 관계자는 “업체들이 활용하는 공공API에는 약국명, 위치정보 등만 있고 전화번호와 팩스번호가 다른 경우도 많다. 운영 정보도 불투명하다”면서 “공적 플랫폼에 모든 약사들이 가입돼 있다면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 여러 플랫폼에 가입하지 않아도 되고, 민간 업체에 종속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웹(PC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고 약사들의 협조로 힘을 가질 수 있다. 시범사업 전까지 완성이 가능하다. API를 제공하고 각 민간 업체들의 의사가 있다면 충분히 실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정부의 시범사업안이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 정부의 안에 따라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약사들이 합심해서 모일 수 있다면 공적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체들 “장단점 분명...기술 구현과 협의 시간 필요”=공공데이터 혹은 일부 제휴약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플랫폼 입장에선 약사회가 제공하는 약국API가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데이터의 질이 보장되는 데다가, 별도의 약국 영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약국 대상 서비스를 포기해야 하기 때문에 장단점이 분명하다. 민간 A플랫폼 관계자는 “운영해보니 약국 공공데이터는 운영 정보가 정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약사회가 제공하는 약국 정보는 도움이 된다”면서 “또 업체 입장에선 별도의 약국 영업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점이 있다”고 했다. 또 이 관계자는 “조제 완료 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조제 과정에서 민간과 공적 플랫폼이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면서 “기술적으론 가능하다. 다만 아직 보완이 필요한 상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B플랫폼 관계자는 “업체들 입장에선 양날의 검이다. 찬반이 나뉠 것으로 보인다. 업체마다 서비스 모델도 차이가 있고 운영 상황도 달라 의견이 나뉠 수 있다”면서 “가령 약국을 이미 많이 확보한 곳은 반대할 수 있고, 현재 약 배송을 하지 않는 곳은 이점만 있으니 환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약사회 공적 플랫폼이 솔깃한 제안인 것은 맞다. 다만 아직 산업계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상태고, 의견 차이도 있어 더 많은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또 기술적으로 구현하는 것도 간단하지는 않아서 시범 사업 전까지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시범사업서 약 배송 그대로면 동력 떨어져=약사회가 말하는 공적 플랫폼이 의미를 갖기 위해선 정부 시범사업안에서 배송이 배제돼야 한다. 약사회가 약국API를 민간 플랫폼에 제공하는 목적은 결국 인접 약국 연결이 가능하도록 지원해 대면 원칙을 지키는 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복지부의 계획은 시범사업을 2주 앞두고도 안갯속이다. 약사회는 공적플랫폼의 방향성을 전국 약사회 임원들 앞에서 공유했는데, 정부 계획안이 공개되는대로 구체적인 내용들도 발표할 예정이다. 약정원 관계자는 “정부의 시범사업안이 나오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것이다. 그대로 약 배송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약사회는 대안으로서 공적플랫폼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결국엔 복지부 결정이 중요할 거 같다. 아직 우리도 전혀 모른다. 시범사업에 배송 허용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했다.2023-05-15 18:55:35정흥준 -
2D바코드 처방 중복과금…약국 억울한데 업체는 뒷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처방전을 간편하게 읽기 위한 수단으로 2D바코드를 사용하는 약국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약국에서 중복과금 이슈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처방전 1장을 리딩할 경우 1건의 요금이 과금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약국 키오스크에서 접수한 처방전을 약국 PC에서 읽는 경우, 한 장의 처방전을 2대 이상의 PC에서 바코딩 하는 경우 등 다건으로 과금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A약사는 지난해 중복과금 문제를 발견하고 2D바코드 업체인 유비케어 측에 시정을 요청했지만, 업체는 일부 과금면제라는 임시책을 내놓을 뿐 현재까지도 프로그램상 개선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약사에 따르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 시점은 약국 내 키오스크와 종이처방전 전자서비스를 도입하면서부터다. 대학병원 문전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환자의 편의를 위해 지난해 약국용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또 종이처방전 보관 간소화를 위해 전자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A약사는 "환자가 키오스크에서 바코드를 리딩할 때 1건으로 과금이 이뤄진다. 하지만 오류 등으로 약국PC에서 동일한 처방전을 다시 리딩하면 2차로 과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전자서비스로 처방전 원본을 보관하기 위해 OCR스캐너로 한 차례 더 처방전을 리딩하면 1건의 처방전에 대해 총 3건의 과금이 부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에 대한 사전 안내는 없었다. 약사는 "처방전 대비 많은 비용이 과금되는 것이 의아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중복과금 사실을 알게 됐다"며 "유팜 이외 다른 약국 청구SW를 사용할 때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OCR 스캐너 업체에 요청해 처방전을 전자화 하는 과정에서 바코드가 리딩되지 않도록 조치도 해봤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A약사는 "유비케어가 6개월 간 과금을 면제해 주긴 했지만 미봉책일 뿐이다. 약국에서 중복과금 사실을 인지하기 쉽지 않고, 유비케어 측 역시 중복과금된 숫자를 파악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유비케어가 문제를 방임하고 있는 셈"이라며 "전국적으로 유사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사건을 공론화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비케어 측은 "2D바코드는 바코드를 읽으면 과금이 이뤄지는 구조다 보니, 다른 PC에서 바코드를 읽었을 때 중복으로 과금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원칙적으로는 동일한 처방전이라고 하더라도 과금되는 것이 합당하지만, 약국의 편의를 위해 6개월 간 과금을 면제했고 해당 약국이 사용하고 있는 OCR스캐너 업체와 협업해 스캐너를 리딩하는 과정에서 바코드가 읽히지 않도록 옵션을 추가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약국 내부 이슈로 다시 중복과금 되는 부분에 대한 문제에 대해 약국과 3개월 과금 면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것. 이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시스템을 개선할 만한 방안을 마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비케어 이외 다른 업체들은 중복과금이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B업체는 "초창기 유사한 문제를 겪었지만, 키값을 인식해 동일 처방전에 대해서는 중복과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C업체는 "아마도 키오스크, 청구프로그램, 바코드, 스캐너 업체가 각기 다르다 보니 발생한 문제인 것 같다"며 "약국 입장에서는 충분히 억울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약사들도 약국의 IT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키오스크를 도입하고 있는 다른 약국도 "환자 편의와 경영을 위해 키오스크를 도입했지만 업체 간 제휴가 되지 않다 보니 애를 먹었었다. 기술적으로는 어렵지 않지만 업체 간 서비스 영역다툼으로 인해 결국 약국이 손해를 보거나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로 바코드를 출력해 주지 않던 '바코드 사태'와 동일한 선상의 문제"라며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대한약사회나 약학정보원 차원의 대응이 이뤄질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2023-05-15 17:47:3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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