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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기 아쉬운 '2017 미국당뇨병학회' 하이라이트미국당뇨병학회( ADA 2017)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친 긴 여정을 마쳤다. 매년 열리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 학술대회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함께 대사질환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행사로 꼽힌다. 항암제 못지 않게 연구개발이 활발한 분야인 만큼, 내로라 하는 대형 제약사들이 최신 데이터를 선보이는 무대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당뇨병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417억 달러로, 5년 뒤 항암제(1900억 달러) 뒤를 잇는 2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이나 비알콜성지방간염(NASH)과 같이 관련 질환까지 고려한다면 항암제와 견줄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커지리란 전망이다. 제약업계 종사자라면 ADA의 이슈 정도는 꿰뚫고 있어야 한다는 시사점을 던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데일리팜은 ADA 2017에서 기억해야 할 주요 데이터를 알기 쉽게 정리해봤다. ◆SGLT-2 억제제의 활약…신질환도 도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당뇨병학회의 최대 화두는 SGLT-2 억제제였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일라이 릴리의 '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2015년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5)에서 심혈관계 사망 위험을 38% 감소시켰다는 EMPA-REG OUTCOME 연구를 발표한 이후 SGLT-2 억제제에 대한 관심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기전 때문에 요로, 생식기 감염이나 당뇨병성 케톤산증, 골절 위험 등 안전성 이슈가 종종 불거지지만 고혈압, 비만 등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준다는 측면이 매력적인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들에게 호발하는 심혈관질환이나 지방간, 안구질환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분명해 보인다. 존슨앤존슨(J&J)이 개발한 ' 인보카나'와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베링거인겔하임·릴리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아스텔라스의 '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4종이 포진하고 있는 SGLT-2 억제제 시장은 메트포르민 복합제 출시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심혈관계 아웃컴 데이터를 가장 먼저 확보한 '자디앙' 측은 학회 기간 중 만성 신질환자들에 대한 효능을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제 2형 당뇨병을 동반한 환자는 물론, 당뇨병이 없는 신질환 환자까지 포함해 자디앙이 신장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겠다는 입장이다. EMPA-REG OUTCOME 연구 당시 자디앙을 복용한 환자들은 신질환 발생 및 악화 위험이 위약군 대비 39% 감소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한스 위르겐 뵈를(Hans-Juergen Woerle) 부회장은 "새로운 임상연구는 환자들의 미충족수요에 도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만성 신질환에 대한 자디앙의 잠재력을 확인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1위 '인보카나' 최대 위기= 베링거인겔하임과 릴리가 여유를 부린다면 현재 SGLT-2 억제제 시장에서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존슨앤존슨(J&J)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랜 기간 애타게 기다렸던 심혈관계 아웃컴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었지만, 안전성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공개된 CANVAS 연구에 따르면, 인보카나는 당초 목표했던 복합심혈관사건 위험을 1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리 및 족부절단 위험을 2배나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 심혈관계 사망을 줄인다는 결과로 계열효과(class effect)에 힘을 실어준 대신 안전성에는 빨간 불이 들어와, 경쟁사에 잔치상을 차려준 격이 되고 말았다. 애널리스트들 사이에는 벌써부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인보카나 처방군이 자디앙이나 포시가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데, 존슨앤존슨 측은 "절단 위험이 높은 환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Credence 연구를 통해 신장에 미치는 혜택을 증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이자·MSD SGLT-2 억제제 화려한 데뷔= 화이자와 MSD는 이번 대회에서 SGLT-2 억제제로 개발하고 있는 ' 얼투글리플로진(ertugliflozin)'을 화려하게 데뷔시켰다. 얼투글리플로진 단일제는 이미 올해 초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된 상태로, 이번 연구는 DPP-4 억제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와 메트포르민 복합제에 관한 데이터였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2건의 3상임상에 따르면 얼투글리플로진은 자누비아와 메트포르민 두 약제 모두와 찰떡궁합을 자랑한 것으로 확인된다. 얼투글리플로진 병용요법은 당화혈색소(A1c) 수치를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떨어뜨림은 물론, 목표혈당(당화혈색소 7% 미만)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유의하게 많았다. 화이자와 MSD 양사는 당뇨병 환자 8000명을 대상으로 얼투글리플로진이 심혈관사망 및 심부전 입원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심혈관계 아웃컴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DPP-4 억제제 자누비아로 7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는 MSD는 얼투글리플로진 패밀리 합류로 당뇨병 시장 영향력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형보다 낫고 싶은 '트레시바'=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여러 데이터들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건 단연 헤드투헤드(head-to-head) 또는 스위칭 연구다. 최근 '차세대 인슐린'이란 타이틀을 안고 등장한 노보노디스크의 ' 트레시바(인슐린 데글루덱)는 리얼월드 데이터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에 정면 도전했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EU-TREAT 연구에 따르면 '란투스'나 '레버미어'를 투여받던 제2형 당뇨병 환자가 '트레시바'로 처방을 변경했을 때 중증 저혈당 비율이 92%나 감소됐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85%로 다소 차이가 난다. 투여약물을 변경한 후 6개월째 당화혈색소(A1C) 수치는 제 1형 당뇨병 환자에서 0.2%,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0.5% 감소됐으며, 12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지됐다. '트레시바'가 오랜 기간 인슐린의 치명적인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저혈당 부작용을 극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 한 데이터다. 반면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심혈관계 안전성 연구는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 7638명을 대상으로 '트레시바'와 '란투스'의 장기투여 효과를 비교한 DEVOTE 연구에 따르면, 트레시바 투여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은 8.5%(325명), 란투스 투여군은 9.3%로 유사했다. 치료 후 사망한 환자 비율도 각각 5.3%(202명)와 5.8%(221명)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물론 중증 저혈당 위험은 트레시바군이 란투스군보다 27% 낮았다. 야심차게 진행한 심혈관계 아웃컴 연구가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데 그친 만큼 '트레시바'는 당분간도 '낮은 저혈당'을 내세워 승부수를 띄울 전망이다.2017-06-15 06:14:52안경진 -
유망 국산신약, 미국당뇨병학회에서 가능성 확인국내 제약사 개발 신약이 세계 약 2만명의 당뇨병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 소개돼 상업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미국당뇨병학회는 유럽당뇨병학회(EASD)와 더불어 가장 큰 대사성 질환 관련 학회다. 전세계 당뇨 전문가들이 참여하다보니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신약 소개 무대로도 유명하다. 국내 개발 신약들은 글로벌 기술수출에 어필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한미약품과 현대약품이 개발중인 신약의 비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글로벌 라이센싱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종근당은 국내에서 진행된 듀비에의 3제 요법 임상결과를 내놓으며 의료진들의 이목을 끌었다. 종근당은 작년에도 ADA에 참석해 듀비에의 비알콜성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환자의 지방간 개선과 혈당강화 효과에 대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글로벌 기술수출 기반이 된 랩스커버리 기술을 또 들고 나왔다. 랩스커버리 기술은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횟수와 투여량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 이미 랩스커버리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가 각각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이전하며 해외에서 인정받았다. 이번에 한미약품이 들고 나온건 대산질환과 희귀질환에 적용되는 랩스커버리 기술 기반 약물들이다. 비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등에 적용되는 LAPSTriple Agonist(HM15211)과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LAPSGlucagon Analog(HM15136)이 그 주인공. 현재 전임상 단계로 한미약품의 글로벌 기술수출 후발주자라 할 수 있다. 특히 LAPS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로 비만 뿐 아니라 비알콜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등 여러 질환에 적용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비만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및 최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비만 이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치료약물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미약품 측은 밝혔다. 또한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주 1회 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LAPS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LAPSGlucagon Analog가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인슐린증 동물 모델 투여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랩스커버리를 활용해 선천성 고인슐린증뿐만 아니라 뮤코다당체 침착증, 단장 증후군 등 희귀질환 블루오션 시장을 노리고 제품개발에 착수했다. 한미는 권세창 사장과 김선진 부사장이 샌디에고에 직접 날라가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신약 홍보활동을 펼쳤다. 현대약품은 유럽 임상1상을 앞두고 있는 경구용 제2형 당뇨병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에 대한 효능 및 약동력학 등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HD-6277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agonist(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기전으로, 하루 한 번의 복용만으로 월등한 혈당조절과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줄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약품이 자제 개발한 물질로, 2013년부터 정부과제로 선정돼 범부처와 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현대약품은 이번 발표에서 HD-6277의 경쟁물질인 '파시글리팜(fasiglifam, TAK-875)' 대비 간 독성에 대한 안전성과 약효 우위성을 증명하는데 주력했다. 이 약물은 지난 1일 유럽 임상1상 승인을 받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대한 꿈을 다지고 있다. 현대는 이번 ADA를 계기로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홍보활동을 넓혀 글로벌사에 기술이전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종근당은 한미약품과 현대약품과 달리 현재 국내 시장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국산신약 '듀비에'의 새로운 임상결과를 소개하며 의료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2013년 20호 국산신약으로 허가된 듀비에(로베글리타존)는 부작용 이슈로 뜨거웠던 티아졸리딘디올(TZD) 계열 약물의 한계를 극복하고, 현재 국내 시장에서 동일 계열 약물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종근당은 시판후 임상을 지속적으로 펼쳐 새로운 제품개발과 듀비에의 효능을 넓히는데 단서를 찾아갈 계획이다. 한미와 현대처럼 기술이전이 목표가 아닌 것이다. 이번에 종근당은 서울의대 임수 교수가 진행한 당뇨병 치료제 3제 병용 요법과 2제 요법의 안전성과 혈당개선 효과를 비교하기 위해 당화혈색소(A1C)가 9% 이상으로 매우 높고 혈당강하제 치료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 18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임수 교수팀은 환자들을 로베글리타존,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 3제 요법 투여군과 기존의 2형 당뇨병 치료에 많이 쓰이는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라이드 2제 요법 투여군으로 나눠 약 1년간 혈당 개선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관찰해 베글리타존 3제 요법 투여군은 2제 요법 투여군 대비 당화혈색소 감소효과가 우수했으며 저혈당증의 부작용 발현은 낮은 것을 확인했다. 또한 2제요법 투여군과 달리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베타세포의 분비기능을 평가하는 HOMA-IR과 HOMA- β의 지수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임상으로 종근당은 듀비에(로베글리타존)와 메트포르민, 시타글립틴의 3제 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고 향후 복합제 개발 가능성도 시사했다. 작년 ADA에서 종근당은 연세의대 이병환 교수팀의 임상결과를 통해 듀비에의 지방간 개선 효과를 알리기도 했다.2017-06-14 12:14:59이탁순 -
당뇨학회서 사노피 체면 살린 지질약 '프랄런트'당뇨병학회라고 해서 혈당강하제가 주인공이 되란 법은 없다. 이번 미국당뇨병학회( ADA 2017)에서 당뇨병 명가임을 자부하는 사노피의 체면을 세워준 건 지질치료제인 PCSK9 억제제였다. PCSK9 억제제는 LDL 수용체를 분해시키는 PCSK9 단백질의 활성을 차단함으로써 간세포 표면의 LDL 수용체수를 증가시키고, 혈중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간에서 콜레스테롤 합성을 차단하는 스타틴과완전히 차별화된 기전을 갖는 데다 스타틴을 복용하면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저하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 차세대 지질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암젠의 ' 레파타(에볼로쿠맙)'와 사노피 아벤티스의 ' 프랄런트(알리로쿠맙)' 2종이 시판허가를 받은 뒤 론칭을 준비 중이다. 미국에서 암젠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사노피와 리제네론사는 ADA 2017 기간 중인 11일(현지시각) 샌디에고에서 당뇨병 환자들에게 '프랄런트'를 투여했을 때의 효능을 평가한 2건의 임상연구를 공개했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ODYSSEY-DM INSULIN 연구와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ODYSSEY-DM DYSLIPIDEMIA 연구다. 암젠의 '레파타'가 이미 미국심장학회(ACC 2017)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 대한 FOURIER 연구 데이터를 선보인 터라, 사노피 입장에선 이번 두 연구 결과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참고로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 대상으로 프랄런트의 효능을 평가하는 ODYSSEY OUTCOME 연구 결과는 2018년 초에나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혈관계 고위험군서 LDL-C 49% 낮춰= ODYSSEY-DM INSULIN 연구에선 스타틴 최대용량을 복용하고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 517명에게 프랄런트' 75mg 또는 위약을 2주 1회 간격으로 투여하도록 했다. 피험자들은 스타틴을 복용하면서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스타틴 불내성인 심혈관계 고위험군으로 선정됐다. 8주 뒤에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환자들에겐 프랄런트를 150mg까지 증량했다. 24주 뒤 스타틴 최대용량과 프랄런트 병용군의 LDL-C 수치는 위약군 대비 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랄런트를 증량하지 않은 채 75mg 투여용량을 유지하면서 LDL-C 목표수치에 도달한 환자는 80%에 달했고, 나머지 지질 지료들도 유의하게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반면 위약군은 연구기간동안 LDL-C 수치가 0.8% 늘었으며, 혈당변화를 포함한 이상반응은 두 군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특히 인슐린과 프랄런트를 병용 투여한 환자에서도 별다른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된다. 책임연구자인 캐나다 토론토의대 로렌스 라이터(Lawrence Leiter) 박사는 "당뇨병 환자는 유병기간이 길어질수록 심혈관계 위험이 증가하고 지질 수치가 잘 조절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번 연구로 인슐린을 투여받는 당뇨병 환자에서도 프랄런트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게 됐다. 향후 제1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연구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질 수치 개선 효과도 탁월= ODYSSEY-DM DYSLIPIDEMIA 연구에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스타틴 최대용량을 복용 중인 413명이 포함됐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프랄런트' 75mg을 2주 1회 간격으로 투여하거나 약물치료 대신 일상적인 관리요법(usual care)을 진행하도록 한 뒤 24주간 추적 관찰했다. 프랄런트' 75mg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에게는 마찬가지로 투여용량을 150mg까지 늘렸다. 그 결과 프랄런트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nonHDL-C 수치가 32.5% 감소됐고, 전체 환자의 64%가 목표한 지질 수치에 도달했다. 같은 기간 nonHDL-C 수치가 4.7% 감소한 위약군과 대조를 이룬다. 혈당조절을 포함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이 연구의 책임을 맡은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로버트 헨리(Robert Henry) 교수는 "복합형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PCSK9 억제제와 일상적인 관리요법을 비교한 최초의 연구"라며 "안전성과 내약성 모두 문제가 없어 향후 임상에서 유용한 치료옵션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평가했다.2017-06-14 12:14:55안경진 -
현대약품, 제2형 당뇨신약 비임상 결과 美서 발표현대약품(대표 김영학)이 지난 11일 미국 당뇨병 학회(ADA,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에서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 HD-6277의 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HD-6277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agonist(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 과제) 기전이다.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이며, 저혈당 등 부작용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대약품의 이번 발표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개발단계 및 향후 전략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관심을 보였는데, 현대약품은 유럽임상 진행 등 계획을 설명했다. 김영학 현대약품 대표는 "이번 비임상 발표를 내실있는 연구 결과물에 대한 홍보 수단으로 생각한다"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기술수출을 위한 적절한 방법"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속한 기술수출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와 연구개발을 끊임없이 이어가겠다"며 신약개발에 연매출의 10%를 넘게 투자하는 등 전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한편 HD-6277은 현대약품이 자체 개발한 물질로 최근 유럽 임상1상 IND 승인을 받았다. 2013년부터 국책 과제에 선정돼 범부처와 복지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2017-06-14 10:41:13김민건 -
한미, 랩스커버리 바이오신약 美당뇨병학회서 발표한미약품은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2개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세계 최대 당뇨학회인 ADA(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표됐다고 14일 밝혔다. 한미약품(대표 권세창·우종수)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린 제77회 ADA에 참가했으며, 신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인 LAPSTriple Agonist(HM15211)의 연구결과 2건과 LAPSGlucagon Analog(HM15136) 연구결과 1건을 각각 포스터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짧은 반감기를 늘려 투여 횟수와 투여량을 감소시켜, 부작용은 줄이고 효능은 개선하는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당뇨 및 비만치료 신약,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등이 글로벌 제약회사인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 단계를 밟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ADA에서 발표된 3건의 연구를 통해 랩스커버리가 기존에 적용됐던 비만·당뇨 영역에서의 신약개발 가능성 외에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파킨슨병 및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LAPSTriple Agonist는 체내에서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바이오신약 후보 물질이다. 한미약품은 비만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기존 GLP-1 단일제(일 1회 제형) 대비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 및 최대 월 1회 투여 제형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비만 이외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현재까지 치료약물이 없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의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실험에서 한미약품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 동물 모델에 LAPSTriple Agonist를 투여한 결과, 신경보호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에 따라 근본적 치료약물이 없는 파킨슨병 치료제(주 1회 제형)로의 개발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이와 함께 LAPSGlucagon Analog(HM15136)의 연구 결과 1건도 발표했다. LAPSGlucagon Analog는 체내 포도당 합성을 촉진하는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제제로, 한미약품은 이를 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에서 LAPSGlucagon Analog가 생체 유사 환경에서 기존 글루카곤 대비 우수한 용해도 및 안정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으며, 고인슐린증 동물 모델 투여시 지속적인 혈당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미약품 핵심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희귀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될 수 있는 과학적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질병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전세계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17-06-14 09:38:14이탁순 -
국산 신약 '종근당 듀비에', 샌디에고에서도 빛났다종근당의 ' 듀비에(로베글리타존)'가 국산 신약의 자존심을 톡톡히 지켜냈다. 지난 9일부터(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당뇨병학회( ADA 2017)에서 중증 당뇨병 환자에 대한 조기 3제요법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연구를 선보였다. '듀비에'는 종근당이 자체 개발한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 약물로 출시된지 3년만에 시장점유율을 무섭게 넓혀가고 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동안 42억원의 처방실적을 올리며 다케다의 '액토스(41억원)'를 제치는 뒷심을 발휘하는 중이다. 종근당은 지난해 미국당뇨병학회(ADA 2016)에서도 비알콜성 지방간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24주간 듀비에를 복용하도록 했을 때 지방간 및 당화혈색소(A1C)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었다. 올해는 서울의대 임수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가 대회 3일차인 11일 오후 세션에서 국내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듀비에' 임상연구의 발표를 맡았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약물치료 전력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음부터 3가지 경구혈당강하제를 처방하는 사례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임수 교수팀은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A1C) 수치가 9-11.5%로 높으면서 심한 고혈당 증상을 동반하지 않은 20~75세 성인 환자 85명에게 메트포르민 500-2000mg과 자누비아(시타글립틴) 100mg, 듀비에 0.5mg을 처방한 뒤 1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경구혈당강하제 복용 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진단시점부터 3제요법을 적용해도 될지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2015년 진료지침에서 당화혈색소 목표를 6.5% 미만으로 제시하고,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혈당조절이 어려운 경우 메트포르민을 우선 고려하되 진단 당시 당화혈색소 수치가 7.5% 이상인 경우 처음부터 2제요법이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진단시점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9.0% 이상이고 고혈당증상이 심한 환자는 처음부터 인슐린을 포함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경구약 3제요법은 언급되지 않았는데, 올해 초 발표된 미국임상내분비학회(AACE) 가이드라인은 당화혈색소 수치가 9.0%를 초과할 경우 2제 또는 3제요법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열어놨다. 12개월 후 듀비에와 자누비아,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3제요법군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10.4±1.2%→7.2±1.6%, 공복혈당은 233.3±82.2→126.8±38.7mg/dL으로 감소됐다. 또한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HOMA-β 값이 27.5±21.6→88.7±55.3로 증가되고, 인슐린 저항성을 의미하는 HOMA-IR은 7.6±5.7→3.2±1.7로 유의하게 감소되는 양상을 보였다. 3제요법을 시도한 환자들 가운데 63명(74.1%)이 당화혈색소 7.0% 미만을 유지했으며, 구조요법(rescue therapy)을 필요로 했던 20명(23.5%)은 혈당이 잘 조절됐던 환자들보다 공복인슐린 수치가 낮았던 것으로 보고된다(6.6±2.9 vs. 10.7±6.4 μIU/ml). 다행히도 이들 환자에게서 혈당 수치가 70mg/dL 미만으로 떨어지는 저혈당 증상을 포함한 중증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비교대상이었던 메트포르민과 설포닐우레아 2제요법군의 경우 당화혈색소와 공복혈당 수치가 각각 10.5±1.3%→7.3±1.7%, 218.5±72.8→129.8±48.1mg/dL 감소된 것으로 확인된다. 2제요법군의 절반가량(44명, 51.8%)은 결국 혈당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해 3번째 약물을 추가 처방받았다. 추가된 약제 중에는 주사제인 인슐린도 포함되는데, 그 때문인지 체중증가와 저혈당은 2제요법군에서 더 빈번하게 일어났다. 임수 교수는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로베글리타존을 포함한 초기 3제요법이 상호보완적인 메커니즘을 나타내므로, 치료경험이 없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이고 안전한 전략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같은 연구 성과들을 계기로 듀비에가 국경을 넘나드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2017-06-14 06:14:56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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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제약사들 "이번엔 '스타틴'에 뭘 섞어볼까?"제약사들의 새로운 조합의 복합제 개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종근당, 제일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이 식약처로부터 스타틴 기반의 복합제 승인을 위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페노피브레이트와 아토르바스타틴의 복합제 'CKD-337'은 단회 경구투여 후 생체이용률에 대한 음식물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한 1상이 진행된다. 스타틴과 비스타틴 고지혈 약물의 병용은 심혈관 사건 감소 효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아토르바스타틴과 페노피브레이트 병용요법은 아토르바스타틴 단독요법 대비 혈중지질 저하, 내피세포기능 및 인슐린민감도 면에서 우월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종근당은 이외에도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의 복합제 'CKD-391' 역시 개발중이다. 제일약품의 'JLP-1310'은 로수바스타틴과 당뇨병약제 메트포르민 조합의 고지혈·당뇨병 복합제의 1상을 시작했다. 당뇨병과 고지혈증은 가장 흔히 발생하는 동반질환으로 제2형 당뇨병의 표준치료제라 할 수 있는 메트포르민과 스타틴의 조합은 많은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대웅제약도 로수바스타틴 조합의 복합제 상용화에 근접했으며 유한양행의 경우 아토르바스타틴 조합으로 연구를 진행중에 있다. 한 제약사 고지혈증복합제 담당 마케터는 "복합제 시장은 항상 경쟁이 치열하지만 새로운 조합에 대한 니즈 역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듯 하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빠르게 시장에 접근하기 위해 개발팀에도 많이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2017-06-14 06:14:55어윤호 -
흡입형 천식치료제 시장에 대원·유나이티드 등 도전기술적 문제 등으로 제네릭 침투가 미미했던 흡입형 천식치료제 '세레타이드' 시장에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현재 세레타이드의 국내 제네릭 제품은 한미약품의 '플루테롤'이 유일하다. 이런 가운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원제약이 올해 하반기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유나이티드제약과 대원제약은 세레타이드를 대조약으로 한 동일성분 약물에 대한 식약처 심사를 받고 있다. 세레타이드(살메테롤-플루티칸손)는 흡입형 천식치료제 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194억원을 기록해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4년 플루테롤 등 제네릭약물이 나오면서 시장점유율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현재 제네릭약물은 한미약품의 '플루테롤흡입용캡슐', 한국산도스의 '에어플루잘포스피로', 한국노바티스의 '살메카손포스피로' 3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제품은 기계와 약물이 결합돼 적정량이 분사돼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 난이도가 크다. 따라서 물질특허가 2011년 만료됐어도 후발약물 진입에 제한이 있었다. 한미약품의 플루테롤의 경우, 세레타이드의 분말 형태와 달리 캡슐로 만들었고, 흡입용 기구도 자체 개발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개발하는 제네릭은 세레타이드와 같은 분말 형태다. 유나이티드는 흡입기 역시 자체 개발해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호주, 러시아 등에 디자인권을 등록했다. 또한 올해 완공을 목표로 국내 최초의 흡입기 전용공장을 짓고 있다.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을 겨냥해 대대적 투자가 이뤄졌다. 대원제약은 해외 제약사로부터 흡입기 기술을 도입해 지난해 이미 식약처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흡기 시장에서 영업력을 인정받고 있는만큼 세레타이드 제네릭에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이 시장도 오리지널약물이 강세여서 제네릭약물의 도전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작년 플루테롤은 IMS헬스데이터 기준으로 14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아직 오리지널과 격차가 크다. 유나이티드가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것도 내수시장이 만만치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2017-06-14 06:14:55이탁순 -
국내 제약바이오 경쟁력, 알고보니 대만보다 낮아국내 바이오산업이 해마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른 국가와 견줘보면 대만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까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 연평균 성장률이 17%를 넘었으며 2014년 대비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41.1% 증가해 1조 89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오산업 수출 증가액의 65%를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할 정도로 국내 산업에서 제약바이오산업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경쟁력은 24위로 대만이나 싱가폴보다 낮은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해외에서는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을 왜 낮게 평가할까. 정부 정책과 혁신적 서비스에 대한 사회적 수요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최윤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는 지금 바이오의약산업을 키우는 동시에 국민의 삶을 높여야 한다"며 생태계 관점의 정책이 바이오산업 육성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새정부 출범,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나아갈 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최 연구위원은 "(국내 정책은)기술공급형 R&D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앞으로는 사회적 수용성을 제고시키는 균형적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즉 이전 의료산업과 달리 소비자 중심으로 생태계가 이뤄져야 한다는 게 4차산업혁명시대의 가장 큰 변화이며, 4차산업의 핵심은 의료서비스 수요자인 동시에 가장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라는 것이다. 지금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민간기업과 소비자 중심이라기 보다는 정부 주도의 단기적 정책 위주 전략으로 한계에 부딪쳤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이제는 민간과 소비자가 중심이 되며, 정부 역할의 한계와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책 거버넌스도 이에 맞춰 민간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연구위원은 "R&D투자를 하면 기술장벽을 극복할 수 있지만, 산업이 성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사회적 수용성이란 장벽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 경쟁력이 높아도 수용성 조건이 낮으면 산업 수준이 낮을 수 밖에 없다"며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면 훨씬 더 경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글로벌 제약사와 국내 10대 바이오제약기업 R&D투자비용은 약 720억달러와 1조1272억원으로 약 86배의 차이를 보였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경쟁력 순위도 우리나라는 2009년 15위에서 2015년 24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CJ헬스케어 하경식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의 투자와 정부의 지속적이고 전략적 정책의 미흡합이 종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국가별 바이오기술 특허 순위도 12위로 글로벌 수준과는 격차를 보였다. 하 연구원은 "국내신약 27개 중 바이오의약품은 거의 없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임상 파이프가 신약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아직까지 낮다는 의미"라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객관적 현실을 말했다. 그는 국내 제약산업의 원천기술과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대학과 같은 기초연구기관의 임상 파이프라인 연구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에서는 유연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힘들고, 기업은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지기 어렵기에 현실적 이유에서 자유로운 곳이 대학과 같은 기초 연구기관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대학의 역할을 확대해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기관을 설립하고, 의약품 전문 개발가 초빙, 보유한 원천기술과 후보물질을 신약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으로 기술이전 해야만 상용화가 가능한 현재의 구조를 벗어나 임상 파이프라인과 신약 후보물질 확대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2017-06-13 15:48:41김민건 -
포지오티닙 기술수출 도운 항암신약개발사업 2기 출발한미약품의 폐암·유방암 치료제 후보 '포지오티닙'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지원한 항암신약개발사업이 두번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13일 서울 코리아나호텔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 합동 설명회'에서 2기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국산 항암제의 상업화를 지원하는 항암신약개발사업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2015년까지 1기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의 포지오티닙은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이 공동연구에 동참해 폐암과 유방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하는 등 성과를 안았다. 특히 2014년 8월에는 중국 루예제약사에 200억원 규모에 기술수출됐고, 2015년 3월에는 미국 스펙트럼에도 라이센싱 아웃됐다. 사업단 측은 "1기 사업에서 얻은 기술수출액은 2014년 기준 국내개발신약 생산실적 1092억원을 상회한다"고 자평했다. 1기 사업에서는 현재까지 6개 과제가 임상2상을 승인받았고, 3개 과제가 임상1상 단계에 있다. 박영환 항암신약개발사업단장은 "다양한 CRO와 CMO를 활용해 약 1개월만에 국내외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하는 등 철저한 준비로 임상소요시간과 비용절감 효과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1기 사업을 마무리하고, 지난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4년간의 2기 사업이 시작됐다. 2기 사업은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비임상, 임상시험까지 개발해 글로벌 기술이전 3건을 달성하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연구비는 국고 623억원, 민간 226억원을 합쳐 총 849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1기 사업에서는 항암신약만 대상이었다면 2기에서는 항암신약뿐만 아니라 바이오마커 검증, 동반진단 개발도 포함됐다. 약물 유형도 1기 합성의약품, 항체의약품에서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로 확대됐고, 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중심으로 임상2상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신규물질 제안서 제출기간은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국가항암신약개발사업단 외에도 오송 신약개발지원센터, 대구경북 신약개발지원센터,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한국임상시험산업본부 소개와 사업 설명이 있었다. 정부 신약개발 유관 5개 사업기관의 합동 설명회이다보니 이날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2017-06-13 15:37:09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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