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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간절한 그대...급여에 발목잡힌 폐암 신약제27차 제약바이오산업 미래포럼 지상중계 폐암 진단이 사망선고나 다름 없었던 15년 전에는 이러한 고민조차 필요하지 않았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2000년대 초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돌연변이를 타깃으로 작용하는 면역항암제 '이레사(게피티닙)'가 등장한 이후 폐암 치료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유전자검사를 통해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는 표적항암제를 통해 1~2년의 생존기간을 보장받게 됐고, 최근에는 치료과정에서 생겨난 내성마저 극복할 수 있는 약제가 등장한 것이다. 문제는 이 약을 쓸 수 있는 환자가 극도로 제한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한 달에 1000만원을 호가하는 약제비 부담으로 인해 포기를 강요받는 환자들. 표적항암제 대신 독한 항암제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들은 "살고 싶다"고 울부짖는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주어진 재정을 효율적이면서도 형평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임무수행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건강보험 급여등재와 폐암 환자들의 아우성. 2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데일리팜 제약바이오산업 미래포럼은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였다. 임상전문가부터 정부기관과 환자, 시민단체 대표자들은 보장성 강화와 건강보험 재정 절감 사이의 접점을 찾기 위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왜 '폐암치료제'여야 하나= 폐암은 지난 15년간 가장 급진적인 발전을 이뤄온 분야다. '이레사'나 '잴코리(크리조티닙)' 같은 표적항암제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등의 면역항암제가 등장하면서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은 2배가량 향상됐다. 2000년 전까지 12.7% 수준에 머물던 5년 생존율은 2010년 이후 25.1%까지 뛰었다. 하지만 임상현장에서 느끼는 질병 부담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2014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국내 폐암 발생률은 연간 2만 4000건으로, 위암과 대장암 다음 3위에 해당한다(갑상선암 제외). 5년 상대생존율은 25%로 5대암 중 가장 높다. 발생률까지 고려한다면 실제 사망자수가 가장 많은 암종이란 얘기다. 미래포럼의 발제를 맡은 강진형 교수(가톨릭의대 종양내과)는 "한달에 800만원~1000만원이 소요되는 약값을 환자 혼자 짊어지기엔 부담이 너무나 크다"며, "실손보험을 이용할 수 있는 환자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더 이상 보험료를 지급받을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안타깝다. 비급여 약제를 신속하게 급여화 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필요성허가와 급여 사이…좁혀지지 않는 '간극'= 식약처 허가부터 급여등재까지 평균 600일. 다국적 제약사들이 자사 의약품의 급여를 촉구할 때 흔히 거론되는 근거자료다. 이 수치를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무리가 있다.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뒤 급여등재 신청을 하는 주체가 제약사이기 때문이다. 허가 이후 즉시 등재신청을 하는 회사도 있지만 자료를 검토하거나 시장성을 따져보는 등 여유기간을 두고 신청하는 회사들도 있어서 급여등재 기간이 길어지는 이유를 정부 책임만으로 돌리기엔 많은 제한점이 따른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건 급여등재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환자들의 약제비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협력단에 따르면, 2011년 12월 허가를 받았던 ALK 표적항암제 '잴코리'는 2015년 5월 급여등재까지 40개월이 걸렸고, 동 계열 약물인 '자이카디아(세리티닙)'는 2015년 1월 허가시점부터 지난해 8월 급여등재되기까지 19개월이 소요됐다.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정작 지난해 5월 허가된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 타그리소(오시머티닙)'와 ' 올리타(올무티닙)'는 심평원 검토단계에 머물러 있다. 강진형 교수는 "면역항암제 2종이 빠르면 9월경 급여등재가 기대되는 데 반해 타그리소, 올리타 같은 3세대 표적항암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일주일 차이로 임상시험이나 동정적사용프로그램에 참여하지 못해 운명이 바뀌는 환자들도 종종 보게 된다. 투여대상이 명확하고 우수한 반응률을 보이는 3세대 표적항암제의 급여시기가 유독 늦어지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미래포럼 패널로 참여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이병일 약제관리실장은 "임상현장에서 지적해주신 암환자들의 어려움에 100% 공감한다"며, "다만 심평원 입장에선 기존 약제 대비 신약의 효능효과가 얼마나 뛰어난지, 소요되는 비용이 합리적인지 등을 따져보는 기간이 필요하다. 비급여 기간을 최소화 하려면 허가 이후 즉각 급여등재를 신청하거나 건강보험에서 허용하는 범위로 약값을 인하하는 등 제약사 측에서도 적극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사후평가제도·본인부담률 차등화…다양한 의견 나와= 이제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 하루가 절실한 폐암 환자들에게는 기다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심평원도 많은 고민을 안고 있었는데,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아보이는 방법 중 하나는 비용효과성을 사후 평가하는 방식이었다. 이병일 실장은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해 먼저 항암제를 쓰게 하고 사후평가를 통해 비용효과성을 따져보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위험분담제(RSA)나 본인부담률 차등제도도 여러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본다"며, "제약업계와 함께 경제성평가 개선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신약의 진입절차를 간소화 하는 방안도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5%로 고정되어 있는 환자 본인부담률을 다양화 하고 사후평가제도를 도입하자는 의견은 많은 패널들의 공감대를 얻었다. 패널로 참석한 김봉석 교수(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는 "암환자들에게 항암제 투여를 중단한 이유를 물었을 때 69%가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조사 결과 암환자와 보호자들은 본인부담률을 20%까지 올려서라도 항암제를 투여받을 용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신속한 급여적용을 위해 다양한 방안이 논의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강진형 교수 역시 "모든 환자들에게 일률적으로 5%를 적용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며, "건보재정을 절감하면서 항암제의 급여혜택을 확대하려면 본인 부담률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5~10년 뒤를 예측함으로써 비용효과성을 평가해야 하는 현 제도보다는 급여시기를 앞당기고 이후에 재평가하도록 하는 사후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환자단체연합회 안기종 대표는 "영국에선 급여와 비급여 외에 예비급여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다. 급여시기를 앞당기는 대신 효과가 없으면 제약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라며 "백혈병 치료제 '에볼트라'에 적용된 근거생산조건부 급여와 유사하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도 이 같은 이 같은 제도가 도입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단, 시민단체 대표자격으로 참석한 건강세상네트워크 김준현 공동대표는 "비용효과성을 사후검토한다고 가정할 때 비용효과성을 입증하지 못했을 때는 어떻게 처리할지에 관한 보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건강보험 재정의 운영은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족한 재원은 담뱃세·항암펀드가 대안= 다음으론 재원마련에 관한 고민이 해결돼야 한다. 담뱃세로 조성된 국민건강증진기금이 주요 대안으로 떠올랐는데, 사회적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진형 교수는 "우리보다 먼저 면역항암제에 보험급여를 적용한 일본의 경우 11조엔에 달하는 재정이 소요됐다"며, "담뱃세는 면역항암제를 비롯해 급여권 진입을 기다리고 있는 항암제들의 지출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강 교수는 "면역항암제에 잘 반응하는 환자들의 특성을 살펴보면 흡연력을 가진 이들이 상당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담뱃세 활용에 대한 명분이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김봉석 교수도 "담배는 암환자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30%를 차지한다"며, "담뱃세를 통해 거둬진 국민건강증진기금이 항암제 급여에 따른 추가재정을 보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힘을 보탰다. 그 외 영국과 같이 비급여 약제에 대한 항암제지원펀드(CDF)를 운영하고, 제약사의 무상공급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환급형에 치우쳐 있는 위험분담제를 보다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봉석 교수는 "암의 보편성을 고려할 때 전 국민이 최소 1명의 암환자를 가족으로 두고 있는 시대다. 그 중 60%가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며, "특정집단이 아니라 내 가족의 이야기라는 인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부기관끼리만 논의하기 보다는 당사자인 암환자들과 제약사가 포함된 협의체를 구성하고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병일 실장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소비자단체 등을 포함시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지만 최근 암환자들의 민원이 늘어나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느꼈다"며, "온라인에서 활동하는 여러 환우회와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환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의 좌장을 맡은 성균관약대 이재현 교수는 "당장 결론을 내리긴 힘들지만 임상전문가와 정부기관, 환자단체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의미깊은 시간이었다"며, "항암신약의 급여등재 과정에서 폐암 환자들이 느끼는 간극을 좁힐 수 있도록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대안이 마련되긴 바란다"고 정리했다.2017-06-22 06:15:00안경진 -
저렴해진 NGS검사, 국내 환자들에 적극 활용하려면유전정보를 활용한 맞춤형치료는 세계적인 트렌드다.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됐던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17)에서도 NGS( 차세대염기서열분석) 기반 맞춤 정밀의료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하지만 진료현장에서 느껴지는 거리감이 멀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 3월부터 NSG 검사에 선별급여가 적용되며 문턱이 낮아졌음에도 의료기관에서 암환자를 치료할 때 NGS를 활용하는 비율은 여전히 턱없이 낮은 실정이다. NGS를 통해 얻어진 다양한 유전정보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임상시험의 활성화와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월부터 선별급여된 NGS 검사…치료제 활용은 숙제 대한항암요법연구회(회장 강진형)는 21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ASCO 2017에서 발표된 암치료 관련 주요 임상 결과들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항암요법연구회에 따르면, '암 치료의 변화를 가져오다'란 주제를 내세운 ASCO 2017 대회 현장에는 전 세계 3만명이 넘는 종양내과 전문의가 다녀갔다. 대회 기간 중 2150개가 넘는 초록이 소개되고 온라인에서 2890개의 초록이 발표될 만큼, 암정복을 위한 학술성과가 쏟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 중 연구회가 선정한 올해의 키워드는 'NGS 기반 맞춤형 암치료'였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손주혁 홍보위원장(연세의대 종양내과)은 "외래현장에서 암환자에게 미칠 수 있는 직접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올해부터 선별급여가 적용된 NGS 검사와 관련해 ASCO에서 발표된 주요 내용을 소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NGS 검사는 환자의 종양 조직과 혈액을 분석한 뒤 수 십~수 백개의 유전자를 확인해 암을 유발하거나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를 찾는 진단기술이다. 암 치료 관련 표적을 찾는 기존 검사방법들보다 단기간에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WGS, GES 같은 의료기술이 발달하면서 많은 유전자 변이를 한번에 검사할 수 있게 된 데다 빅테이터 처리기술이 향상되고, 검사비용이 절감되면서 종양의 유전자변이에 기반한 맞춤치료가 현실화 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3월부터 선별적으로 급여를 적용받게 됨에 따라 환자들의 비용부담이 상당부분 낮아졌다. 이번 ASCO에서 발표된 ProfilER 임상연구에 따르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지만 NGS 검사를 통해 확인된 치료제를 투여받았던 환자군은 그렇지 못한 환자군에 비해 반응률(ORR)이나 무진행생존율(PFS), 전체생존률(OS) 등의 생존지표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간담회 발표를 맡은 맹치훈 교수(경희의대 종양혈액내과)는 "NGS 기반으로 환자에게 맞는 치료제를 찾을 수 있다면 치료 성적이 좋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문제는 진료현장에서 NGS 검사 결과가 맞춤치료제 선택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적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1944명을 대상으로 NGS검사를 시행했지만, 실제 변이에 맞게 약을 썼던 환자는 7%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WGS, WES, WTS를 동원한 Mi-OncoSeq(Michigan Oncology Sequencing Program)에서도 전체 환자 500명 중에서 실제 환자의 변이에 맞는 항암제를 사용한 경우는 전체 대상자의 1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NGS 검사를 받더라도 실제 환자에 맞는 약을 투여 받는 사람이 예상보다 적고, 그마저도 임상연구나 오프 라벨 투여로 인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미국에선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지원을 받아 6000여 명의 암환자를 대상으로 NCI-MATCH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 결과가 발표되고 나면 NGS검사를 통한 표적치료제가 임상에서 사용될 수 있는 근거로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맹치훈 교수는 "최근 연구들에서는 암종이 달라도 유전자 돌연변이가 같다면 동일한 표적항암제를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오프라벨에 해당하기 때문에 기존 약제의 허가사항 범위로 투약이 한정되다보니 NGS의 이용가치가 떨어질 우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검사비용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약제는 비급여 상태여서 치료비가 높아진다는 것도 문제다. 맹 교수는 "현재로선 임상시험의 활성화가 NGS를 통해 얻게 된 다양한 유전정보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사료된다"며, "연구회 차원에서도 두경부암과 식도암 환자 대상으로 NGS의 활용을 평가하는 대규모 임상연구를 기획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책적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암요법연구회 강진형 회장(가톨릭의대 종양내과)은 "이처럼 뛰어난 연구성과들이 나오고 있음에도 환자들에게 실질적 혜택이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임상에서 암환자들을 만나다 보면 가슴아픈 사례들을 숱하게 접하게 된다"며, "임상연구뿐 아니라 암환자들에게 최신 치료정보를 알리고 실질적인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7-06-21 12:14:56안경진 -
인재여, 어서 오라...제약사 중앙연구소 수도권 시대국내 제약업계 R&D 분야를 이끌고 있는 LG화학이 대전에 있던 대규모 중앙연구소를 내년초 서울 마곡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LG측은 기존 대전에 상주했던 연구원들 대부분 서울연구소로 올라오면서 인력변동을 최소화하겠다면서도 향후 더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권에 위치했던 중앙연구소들은 아예 서울에 더 근접한 지역으로 이동중이다. 최근 몇년간 향남에 있었던 삼진제약 중앙연구소가 판교로 이전했고, 수원에 있던 안국약품 중앙연구소는 구로동으로 확장 이전했다. 국내 제약기업 대표 연구소 중 한 곳인 종근당 효종연구소도 충남 천안에서 용인으로 확장 이전했다. 삼진제약은 현재 연구소 확장 이전계획을 확정하고, 2019년 서울 마곡지구로 연구소를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제약사들의 중앙연구소 탈 지방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제약사 중앙연구소 수도권시대가 정착되고 있다. 우수 연구원 확보와 본사와의 시너지를 노리기 위한 전략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여년 간 서울권으로 연구소 이전을 확정한 제약기업들은 한독, 건일제약, 현대약품, 비씨월드제약, JW중외제약, 대원제약, 종근당, 부광약품, 안국약품, 종근당, 삼진, LG화학 등 손꼽기 어려울 정도다. 현대약품과 부광약품이 2005년 가산디지털단지로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시작된 '서울시대'는 2007년 한독약품이 중화동 구 사옥으로 중앙연구소를 이전하면서 탄력을 받는다. 이어 건일제약이 2011년 사옥이전과 동시에 서울 정동으로 연구소를 옮겼으며, 대원제약도 2011년 군자동에 새 연구소 둥지를 틀었다. JW중외제약도 이어 사옥을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화성에 있던 연구소를 본사 지하에 입주시키면서 서울 연구소 시대를 본격화했다. 1972년 제약업계 최초로 신도림 소재의 중앙연구소를 신설했던 종근당은 1995년 종합연구소로 확대 개편 이후, 2011년 기존 천안 종합연구소와 광교연구소를 통합해 용인에 최적의 연구 환경을 갖춘 효종연구소로 인력과 설비 등을 모두 이전 완료했다. 안국약품도 2013년 말 수원 경기바이오센터에 있던 중앙연구소를 구로동으로 확장이전해 본사와 인접해 신속하고 긴밀한 의사소통과 우수연구인력 확복을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서고 있다. . 삼진제약의 경우 향남제약단지서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로 중앙연구소를 확대 이전, 최신 분석기기, 최신 동물시험 장비 및 파일럿(pilot) 시설을 갖춰 자체적으로 효율적인 연구수행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LG화학이 연구소 마곡지구 이전계획에 따라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초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화학이 마곡에 건립 추진중인 R&D 단지 ‘LG사이언스파크’는 LG화학의 미래기술연구센터, 생명과학연구소 등 연구인력을 입주시켜 미래준비 및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구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연구소 수도권 이전 경향이 뚜렷한 것은 수도권 소재의 제약연구소와 연구활동이 왕성한 학교 및 연구전문 바이오벤처 등 산학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공동연구 네트워크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또 서울이나 근교로 연구소를 이전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한 인재를 확보할 수 있고, 최상의 연구환경 조성이 가능한 장점도 매력적이다. 여기에 본사, 연구소, 공장 간의 접근성 강화와 개발부 및 마케팅 부서 등과 의사소통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점도 수도권 연구소를 선호하고 있는 이유라고 업계는 설명하고 있다. 한편 제약사들의 연구소 수도권 시대가 정착되면서 지방 자치단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송, 대구 등 첨복재단의 인프라 구축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첨복재단은 연구 인력지원과 법인세 감면 등 세금혜택, 최적의 전임상 및 임상이 가능한 최첨단 시설장비 도입 등을 통해 제약사들의 입주를 유도하고 있다. 특히 한림제약이 최근 대구 첨복재단에 준공식을 갖고 연구소 입주 첫 스타트를 끊은 것은 탈 지방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림제약은 2012년 대구시와 MOU를 체결하고 2013년 첨복단지에 연구시설용지를 구매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준공식을 개최했다. 한림측은 첨복재단 내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실험동물센터와 함께 2013년부터 근골격계& 8231;순환기계& 8231;안질환계& 8231;면역질환계 등에서 활발한 공동연구를 진행해왔다.2017-06-21 06:15:00가인호 -
대웅제약, OTC 탈모약 '모바렌' 승인…판시딜에 도전대웅제약이 약용효모 확산성탈모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 회사는 19일 식약처로부터 약용효모 일반의약품 탈모개선제 '모바렌캡슐'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약용효모를 기반으로 한 일반의약품 시장은 오리지널인 후파르마의 '판토가'가 있지만 동국제약 '판시딜', 현대약품 '마이녹실' 등 후발 품목들이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 마이녹실 시리즈의 경우 이미 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품목으로 자리잡았으며 판시딜 역시 가파른 성장새로 100억원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다만 판토가의 경우 해외직구 물량이 많아 국내 매출 자체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에 대웅이 승인받은 모바렌 역시 이들 제품과 마찬가지로 맥주효모를 정제한 약용효모와, 모발과 손톱의 구성성분인 케라틴, L-시스틴 등 6가지 천연성분이 최적 비율로 배합돼 있다. 이러한 모발의 성장 및 건강에 필수적인 아미노산, 비타민 B군 등의 영양소를 모근조직세포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확산성 탈모' 뿐만 아니라 손상된 모발과 손톱의 발육부진 개선에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탈모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현대인의 질병'으로 자리 잡고 특히 젊은 층인 20~30의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품목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확산성 탈모는 모발 성장주기 불균형에서 발생한다. 모근에 영양이 부족하거나 질병, 스트레스 등으로 기능이 약화되면 대사 활성이 저하됩니다. 세포 분화가 감소해 모발 성장기가 짧아진다. 이로 인해 성장기 모발과 휴지기 모발의 균형이 깨지고 새로 자라는 모발보다 빠지는 모발이 많아지는 증상이 심화된다.2017-06-21 06:14:56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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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유럽학회서 복합신약 아모잘탄 효능입증한미약품이 유럽고혈압학회서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 효능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ESH)에서 아모잘탄 성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을 더한 3제 복합제의 3상 임상 결과와 아모잘탄 장기투여 시 우수한 혈압강하 및 적정 혈압 유지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 등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의 두 성분인 암로디핀캠실레이트와 로자르탄칼륨,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병용 투여한 결과 이상지질혈증 치료 및 고혈압 치료 효과가 높았다. 또 한국인 본태성 고혈압 환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아모잘탄 투여 후 2년간의 혈압 변화를 관찰한 결과 해당 환자의 약 90%가 24개월 되는 시점에서 목표 혈압에 도달했다. 아모잘탄은 지난 2009년 6월 출시돼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암로디핀캠실레이트와 로자르탄칼륨을 결합한 세계 첫번째 고혈압치료 복합신약이다. 글로벌 제약기업인 미국 MSD가 ‘코자XQ’라는 브랜드로 현재 전 세계 약 50여 개국에 수출 중이다. 회사는 올해 하반기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 성분인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박명희 마케팅팀 상무이사는 “국내 고혈압 환자에 대한 아모잘탄의 중장기 혈압 조절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임상 결과를 축적해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017-06-20 09:03:27가인호 -
단독"아시아도 ASCO 같은 학회가...한국, 주도권 가져야"암 전문의들에게 6월은 바쁜 달이다. 이달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ASCO 2017) 발표를 위해 시카고에 다녀온 대한암학회 김열홍 이사장(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도 어느 때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한암학회가 2년 전 발리에서 유치했던 제24차 아시아태평양암학회(24th Asia Pacific Cancer Conference, APCC 2017)가 목전에 다가왔기 때문이다.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30개국 25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2000명 넘는 인원이 사전등록을 마친 상태다. 산업계에서도 로슈, 아스트라제네카, MSD, 노바티스, BMS 같은 다국적사들부터 보령제약, 종근당, 제일약품 등 국내 기업에 이르기까지 20여 곳이 후원사로 참여할 만큼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올해는 암 연구분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암연구협회(AACR)의 마가렛 포티(Margaret Foti) 회장의 초청강연이 마련돼 더욱 기대감을 모은다. APCC 2017 조직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김열홍 이사장은 "대한암학회와 AACR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시아 지역의 암학회를 통합하고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가져오는 중요한 시기다. 아시아에서도 ASCO 같은 영향력 있는 학술행사가 나올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3번째 서울대회…"아시아 암학회 통합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암연맹(APFOCC)이 주최하는 APCC 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건 1987년과 2005년 서울 대회에 이어 세 번째다. 1973년 일본 도쿄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제로 운영되다 보니 어느덧 24회차가 됐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지역의 암연구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우선 2005년 당시 대회장을 맡았던 연세의대 노재경 명예교수가 APFOCC 사무총장을, 노동영 현 대회장(서울의대)이 회장을 역임 중이고, 지난해부턴 김열홍 이사장도 아시아임상종양학회(ACOS) 회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국제항암연맹(UICC)과 AACR 대표자들이 대거 참석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대감을 고조시키기엔 충분해 보인다. 대외적으론 전 세계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암관리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우리나라의 역할도 덩달아 커져가고 있다. 이달 초 국내 최초로 출범한 정밀의료사업단을 이끌게 된 김 이사장은 이러한 책임감을 실감하고 있었다. 김 이사장은 "정밀의료사업이 국가프로젝트로 시작되는 시기에 서울에서 권위있는 학회가 열리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정진엽 장관이 직접 개회식 축사를 맡는 등 보건복지부에서도 적극 후원하고 있다. 항암제 개발에 뜻을 두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참석률도 한결 높아져 뿌듯하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ACOS와 APFOCC 본부가 모두 한국에 있게 된 만큼, 아시아 지역의 암학회를 하나로 통합하고 싶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 암연구의 주축을 이루는 두 단체가 하나로 통합되면 격년제로 진행되던 행사가 정례화 되면서 아시아 연구자들의 목소리에도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에서 진행된 임상데이터나 중요한 연구 결과가 아시아학회에서 발표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을 적극 개진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아시아 암학회 주도권…"단연코 한국이 가져와야" 올해 APCC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암치료 표준 구축(Building the Asia Pacific Standard of Cancer Care)'이란 주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에 걸맞게 학술 세션도 풍성한데, 진행되는 심포지엄만 무려 230여 개에 달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단체인 국제항암연맹(UICC) 글로벌 본부와 아태지부가 협력하는 지도자 모임도 마련됐다. 하지만 참여하는 국가간 의료의 질 차이는 아시아 지역이 하나로 뭉치는 데 상당한 허들로 작용하고 있다. 지역, 국가별 수준이 비슷하게 유지되는 미국, 유럽과 달리 아시아 국가들은 암진단이나 치료 수준이 천차만별. 일본처럼 탈아시아를 표방하는 선진국이 존재하는가 하면 필리핀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같이 우리나라의 70년대 시절을 방불케 하는 저개발 국가들도 수두룩하다. APCC 2017 조직위원회가 저개발국가의 암 전문가 양성을 위해 11개의 교육세션을 별도로 구성한 이유다. 암 진단과 치료, 예방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의 선진사례를 전파하는 한편, 주니어 연구자들끼리 네트워킹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전반적인 의료의 질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 모임이 차츰 자생력을 갖추게 되면 세계적인 임상시험 유치는 물론, 거꾸로 제안하고 아시아에 맞는 치료 및 정책 가이드라인을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심점은 단연 한국이 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이사장은 "4월에 열린 AACR 2017 당시 우리나라의 참석규모가 전 세계 2위였다. 그만큼 국내 연구자들의 열정과 잠재력이 뛰어나다는 의미"라며, "AACR 마가렛 포티 회장이 한국의 대형암센터를 시찰하고 싶다고 제안한 것도 그러한 배경과 관련이 깊다"고 소개했다. 마가렛 포티 회장은 이번 방한기간 중 연세암병원과 국립암센터를 방문하고, 국내 암병원 센터장들과 좌담회를 갖게 된다. 내년에는 대한암학회와 AACR 공동심포지엄이 예정됐는데, 이를 정례화 하자는 제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아시아에서는 이미 우리나라가 암 연구와 임상 분야 맹주에 속한다"며, "AACR과 지속적인 접점을 마련해 아시아 암학회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의미깊은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2017-06-20 06:14:59안경진 -
환자가 기다리는 키프롤리스와 레블리미드 급여 도전요즘 나오는 약들은 좋은데 비싸다. 한국에 들어 왔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환자들에게 되레 희망고문이 돼 버리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그러나 모든 약에 보험급여를 적용할 순 없는 노릇이다. 재정, 약효, 대체요법. 고려할 사항이 너무 많다. 맹목적으로 환자를 위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약을 가져온 제약회사는 이윤을 주는 가격을 받아야 하고 정부는 재정영향을 분석해 허용 범위내로 가격을 낮춰야 한다. 두 이해당사자의 줄다리기는 약가가 비쌀수록,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할수록 시간이 길어진다. 다발골수종(MM, Multiple Myeloma)은 그런 의미에서 전형적인 질환이다. 조혈모세포이식이라는 치료법이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고령이라 수술이 여의치 않은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옵션은 약이다. 지난 2012년 이전까지 사실상 한국에서의 MM치료제는 얀센의 '벨케이드(보테조밉)' 뿐이었다. 여기에 허가 후 2년(2014년)이 지나 세엘진의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가, 또 그 후 2년만에 '포말리스트(포말리도마이드)'가 급여권에 들어왔다. 치료제 3개, 많아 보일 수 있지만 그렇지가 않다. 의사와 환자 모두 존재하지만 쓸 수 없는 약을 바라볼 뿐이다.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제약사 2곳과 정부, 줄다리기는 진행중이다. ◆재발에 제발 쓰고 싶은 암젠의 '키프롤리스'=다발골수종에 약이 더 필요한 까닭은 '재발'이다. 재발이 잦을 뿐더러 재발 환자의 병세는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는 재발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을 타깃으로 개발된 약이다. 이 약의 특성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점, 즉 어떤 약에 더해 쓰는 약이다. 2015년 식약처로부터 이른바 , KRd(키프롤리스+레블리미드+덱사메타손) 3제요법으로 첫승인을 받았고 올해 4월 Kd(키프롤리스+덱사메타손) 2제요법이 추가로 허가됐다. 여기서 부터가 험난한데, 키프롤리스는 KRd 처방시 Rd까지 비급여로 분류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만 1년(2016년 12월)을 소모했다. 이와 함께 위험분담계약제(RSA)를 통해 KRd에 대한 급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Kd가 승인되면서 논의가 지연됐고 아직 경제성평가 소위 단계에 머물러 있다. RSA로 등재된 약제의 적응증 추가로 인한 급여 확대는 더 시간이 지체되기 때문에 정부가 2개 요법을 묶어서 평가키로 한 것이다. 사실 국내 제도상 3제요법이 경평을 통해 비용효과성을 입증한다는 것은 힘든 얘기다. 비교해야 하는 대체요법(키프롤리스의 경우 Rd)의 약제 수 자체가 적으니 말이다. 게다가 키프롤리스는 2제요법도 함께 봐야 한다. 주목할 부분은 암젠의 노력이다. 이 회사가 정부에 제출한 키프롤리스의 등재가는 A7 최저가이다. 한국법인 출범 이후 첫 등재 약물이었던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치료제 '블린사이토(블리나투모맙)'도 마찬가지였다. A7 최저가가 곧 합리적이거나 저렴하다고 단정할 순 없다. 그러나 애초 본사가 허락하지 않은 약가를 한국법인이 설득해 받아냈다는 점은 여타 다국적제약사와 비교되는 행보다. 암젠 관계자는 "환자마다 질병 진행 속도와 재발 시기, 증상이 모두 상이하기 때문에 치료옵션의 확대가 필수적이다. 급여기준이 곧 치료 가이드라인처럼 작용하는 것이 현실 속에서 키프롤리스의 보장성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차약제가 아직 1종 뿐...세엘진의 '레블리미드'='노력'하면 세엘진도 쳐지는 회사는 아니다. 물론 이해관계가 의사결정의 근간에 자리잡고 있지만 세엘진은 2차치료제로 레블리미드를 등재시키는 과정에서 확실한 성의를 보였던 바 있다. 2012년 4월 국내 허가후 세엘진은 레블리미드의 약가를 52% 자진인하하며 급여 등재에 도전했지만 같은해 11월 약가협상이 결렬된바 있다. 기대를 걸었던 RSA 시행마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지면서 제약사, 환자, 의사 모두 지난 한해 내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세엘진의 약값 조정은 단순 기업논리로 평가절하하기 어렵다. 인하된 레블리미드 약가는 G7 평균조정가의 55% 수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이었다. 특히 오는 10월말 레블리미드는 특허만료로 인한 큰 폭의 약가인하가 예정돼 있어 가격적인 부분에서 정부의 고민을 상당히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에도 쉬운 여정은 아니다. 이제까지 단 1건의 사례만 존재하는 RSA 약제의 급여 확대를 이뤄내야 한다. 이르면 이달 중 암질환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8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 상정이 예상된다. 다발골수종은 1차 치료 시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에 따라 따라 향후의 치료전략, 기대되는 치료효과 등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1차 치료 시 사용이 가능한 신약은 벨케이드가 유일하다. 고령이 대부분인 다발골수종 특성 상 주사제인 벨케이드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에 이 조차도 사용이 어려운 환자들이 많다. 다발골수종 진단 후 처음 받는 치료부터 이미 최적의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세엘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복용이 편리한 경구제인 레블리미드는 이미 미국, 일본, 호주 등 해외에서는 1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임상적 근거 역시 충분하다. 약평위 심의 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정부와의 논의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2017-06-20 06:14:56어윤호 -
키트루다 병용으로 몸값 높인 제넥신 'GX-188E'가임기 여성 5명 중 1~2명꼴로 발생한다는 자궁경부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MSD와 제넥신이 손을 맞잡으면서 제넥신의 HPV바이러스 DNA백신 치료제 GX-188E에 대한 시장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면역항암제와 DNA백신 치료제 병용요법에 대한 국내 임상을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제넥신은 MSD의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확인하기 위해 식약처로부터 4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1b/2상 허가를 획득했다. 면역항암제와 DNA백신 병용요법은 자궁경부암으로 적응증을 넓히려는 MSD와 암까지 시장을 확대하려는 제넥신의 사업적 방향이 맞닿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DNA백신인 제넥신 GX-188E는 HPV바이러스 DNA 중 일부를 근육에 투여해 바이러스 항원과 유사 물질을 발현 시킨다. 몸의 면역체계가 HPV바이러스 정보를 인지하게 만들어 그동안 몰랐던 암세포 탐지와 HPV바이러스 공격이 쉬워지게 한다.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는 신체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정상으로 인지하게 하는 특정 단백질을 차단한다. GX-188E와 병용하면 신체는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 중 T세포를 HPV바이러스에 특화된 T세포로 생성하게 된다. 암을 더욱 잘 찾게 해주면서 강화된 면역세포 반응을 일으키는 것이다. 다만 키트루다는 자궁경부암 대상 단독 투여에서 반응률이 낮아 이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DNA백신을 택한 것이다. GX-188E 또한 HPV바이러스 만성감염 치료와 자궁경부전암에 이어 자궁경부암까지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 제넥신 GX-188E는 암 이전의 질환을 타겟으로 해 만성감염부터 자궁경부전암까지 효과를 보이지만 암에 대한 치료효과는 보이지 못한다.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와 병용요법을 통해 면역세포의 암에 대한 반응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암까지 치료제로서 가능성을 확대하고, 수술 외에 대안이 없었던 새로운 시장을 열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자궁경부암, 자궁경부전암, 두경부암 등이 발생한다. 자궁경부전암 환자는 2010년 7만7000명에서 2015년 9만8000명으로 증가했다. 5년 만에 약 30% 가까이 환자가 늘어난 것이다. 20~30대 젊은 여성 환자 중 34%는 자궁경부암 전 단계인 전암 3기로 알려진다.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매년 3300명이 발병을 겪고 900명이 사망하는 고위험군 질병이다. HPV바이러스 만성 감염 환자 중 자궁경부전암 1·2·3기 단계를 거쳐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과 수술적 방법 외에는 치료제가 전무하다. GX-188E의 시장은 첫번째로 HPV바이러스로 발생하는 초기단계의 만성감염자 치료와 두번째는 전암 치료, 마지막 세번째는 병용요법을 통한 암 치료다. 제넥신 관계자는 "따지고 보면 HPV바이러스로 일어나는 모든 질환에 관여하고 있는 셈"이라며 "단순히 자궁경부전암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훨씬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국내 임상의 주 목표는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치료효과인 암세포 반응률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 다음 2년 정도의 기간을 두고 암환자의 생존율을 부가적으로 볼 계획이다. 제넥신은 "임상 성공 후 연구 결과를 같이 공유할 것이고,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인 계약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병용요법 임상을 통해 어느 정도의 객관적 반응률이 나오느냐에 따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제넥신 관계자는 "현재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NIP) 통해 무료로 맞추는 사회적 비용보다는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가 가능한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2017-06-20 06:14:52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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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급성 심부전' 가이드라인도 완성국내 실정에 맞는 심부전 치료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학회의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3월 '만성 심부전 진료지침'을 선보였던 대한심장학회 심부전연구회(회장 전은석)는 1년 여 만에 급성 심부전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급성 심부전은 심부전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경우를 말한다. 심근경색과 고혈압, 당뇨병, 판막질환, 선천성 심장질환 등이 대표적인 원인질환으로 알려졌는데, 노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심장질환 발생률이 증가됨에 따라 최근 유병률이 늘고 있다. 치료 예후가 매우 나빠 치료 후 퇴원하더라도 2명 중 1명은 6개월 내 재입원하고, 10명 중 3명은 4년 내 사망하는 실정이다. 급성 심부전으로 8일 입원할 경우 의료 비용이 770만원가량 소요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사회경제적 부담도 막중하다. 연구회는 만성과 급성 심부전이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고려돼야 할 차이점이 많음을 고려해 독립된 지침서를 내놨다. 미국, 유럽 등의 진료지침서가 국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판단 아래 한국형 심부전 진료지침 제정 논의가 시작된 뒤 급성 심부전 진료지침이 완성되기까지는 약 5년의 기간이 걸린 셈이다. 이번 진료지침은 심장내과 및 순환기내과 전문의 18명으로 구성된 제정위원회가 기존 지침서에 포함된 임상연구와 증거 외에 국내 심부전 환자 대상의 연구논문들을 반영해 만들어졌다. 모든 원인에 의한 박출률 저하와 보존 급성 심부전의 정의, 진단 및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급성 심부전 진료지침 제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동주 교수(분당서울대병원)는 "급성 심부전은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의 가장 흔한 진단 중 하나지만 원인 질환이 다양하고 명확한 진단 기준이 없어 의료 질의 향상을 위한 통합된 진료지침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급성 심부전 환자는 즉각적인 진단과 적절한 치료 여부가 생사를 결정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진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진료지침이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고령화에 따라 국내 심부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제정된 진료지침이 환자들이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연구회는 이번 진료지침 약 3000부를 전국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연구회 홈페이지(http://khfs.or.kr/)에서도 열람 가능하다.2017-06-19 11:18:17안경진 -
제넥신 'HPV백신+키트루다' 병용임상 허가 획득제넥신(대표 경한수)이 식약처로부터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자궁경부암 치료제 병용요법 임상 1b/2 시험 승인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유래 자궁경부암 환자가 대상이다. HPV 바이러스에 대한 DNA 치료백신인 제넥신 GX-188E와 면역관문억제제(항 PD-1)인 머크의 키트루다를 병용투여해 효과적인 항암 면역치료법을 탐색한다. 국내에서 진행될 임상 1b/2은 약 46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로 하며, 제넥신은 GX-188E를 머크는 키트루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계약은 동일한 질환에 대한 임상 3상 공동 연구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앞서 제넥신은 GX-188E가 자궁경부전암 환자 대상 이전 임상에서 병변 제거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 반응이 효과적으로 유도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면역관문억제제는 기존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시스템을 재활성화 시켜 암에 특이적인 살상면역세포(T-Cell)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개념이다. 2016년 미국 임상 종약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에서 발표된 바 키트루다 단독 투여 임상에서 자궁경부암 환자 대상으로 낮은 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이 나왔다. 제넥신은 종양 특이적 항암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자궁경부암 치료백신을 키트루다와 병용 투여해 항암치료 핵심인 '살상면역세포' 반응을 향상시켜 항암 임상 반응률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제넥신 관계자는 "면역관문 억제제와 면역치료 백신과의 시너지를 확인하고 양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 있는 공동연구가 될 것"이며 "면역관문 억제제와의 병용요법은 항암면역치료의 트랜드가 되고 있는데, 최적의 병용 파트너인 항암면역 치료 백신으로서 당사 DNA치료 백신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7-06-19 11:05:08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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