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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리시란의 성공…RNAi 치료제개발 국내사 누구차세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기대를 모았던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 연구가 절반의 성공에 그친 반면, 아쉬움을 만회할 만한 라이징 스타도 등장했다. 28일(현지시각)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 핫라인 세션에서 데이터를 공개한 '인클리시란(inclisiran)'이 그 주인공이다. RNS 간섭을 통해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하는 획기적인 기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클리시란은 미국심장학회(ACC 2017)에 이어 유럽심장학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선보이며 입지를 굳혔다. 현 추세대로라면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CETP 억제제를 앞지를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에도 적응증은 다르지만 인클리시란과 같은 RNAi 치료제 개발에 두각을 나타내는 바이오기업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기대감을 더한다. 난치질환 해결사로 급부상…RNAi 치료제 인클라시란의 차별성은 RNA 간섭(RNA interference, RNAi)에 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RNA 간섭이란 세포 내에서 유전자가 활성 또는 비활성화 되는 방식을 이해하고, 후보물질 발굴과 개발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생물학의 혁명이라고도 표현된다. 2006년 크레이그 멜로(Craig Cameron Mello)와 앤드류 파이어(Andrew Zachary Fire)가 'RNA 간섭' 현상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이래 생물학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체세포에서 일어나는 RNA 간섭의 자연적인 생물학적 과정을 이용함으로써, 다양한 질환을 타깃하는 RNAi 치료제를 단기간 내 개발할 수 있다는 원리. 덕분에 RNAi 치료제는 암을 필두로 심혈관질환, 퇴행성뇌질환, 안질환, 대사질환, 바이러스 감염과 같은 난치질환의 새로운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해 초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발표에 따르면, 2004년 siRNA (short interfering RNA)를 이용한 RNAi 치료제가 처음 임상시험을 시작한 이래 20종이 넘는 siRNA 치료제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개발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3상단계까지 진행됐던 옵코헬스(OPKO Health)의 베바시라닙(bevasiranib)은 3상에서 낮은 치료효과를 보여 개발이 중단됐고, AGN-745 등 몇몇 siRNA 치료제들은 siRNA가 체내 miRNA로 잘못 인식돼 발생하는 오프타겟 효과(off-target effect)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하고 말았다. 인클리시란 연2회 투여로…LDL-C 감소율 50% 육박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인클리시란은 메디신컴퍼니(The Medicine Company)와 앨라일람 파마슈티컬즈(Alnylam Pharmaceuticals)가 개발하고 있는 후보물질이다. PCSK9(proprotein convertase subtilisin-kexin type 9) 단백질 합성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국내 허가를 받은 '프랄런트(알리로쿠맙)'나 '레파타(에볼로쿠맙)'와 닮았지만 중대한 차별점이 있다. mRNA를 분해해 RNA 간섭을 일으킴으로써, PCSK9 단백질의 합성을 저해한다는 것. LDL-콜레스테롤(LDL-C)을 낮춘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동일하나 투여간격을 연 2회주기로 넓혔다는 것도 중요한 강점으로 꼽을만 하다. 참고로 사노피의 프랄런트는 월 2회, 암젠의 레파타는 월 1회 투여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된 ORION 1 2상임상은 향후 진행될 3상임상의 적정 투여용량과 빈도를 결정하려는 취지로 기획됐다. 연구팀은 스타틴 최대용량을 복용하면서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인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자와 LDL-C 수치가 100mg/dL 이하로 조절되지 않고 당뇨병,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을 동반한 심혈관계 고위험군 501명을 선정했다. 이들을 인클리시린 200mg·300mg·500mg 연 1회 투여군과 인클리시란 100mg·200mg·300mg 연 2회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분류한 뒤 LDL-C 변화율을 살펴봤다. 그 결과 LDL-C 감소율이 가장 높은 환자군은 인클리시란 300mg 2회 투여군으로 확인됐다. ACC 2017 대회 당시와 동일한 결과로, 초회 투여 후 90일째 한 번 더 인클리시란을 투여받은 환자군은 6개월 뒤 위약군 대비 LDL-C 수치를 절반가량(46.8%) 감소시켰다. 예측모델을 토대로 LDL-C 수치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분석해보니, 약 18~21개월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왔다. 인클리시란 100mg과 200mg 연 2회 투여군 역시 31.0%와 41.1%의 LDL-C 감소율을 보여 유의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연구기간 중 확인된 이상반응은 두 군간 유사했다는 보고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코우식 레이(Kausik K. Ray) 교수(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는 "인클리시란 300mg을 연 2회 주기로 투여했을 때 LDL-C 감소 효과가 가장 뛰어났고 부작용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어서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며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바이오니아·올릭스 등 RNAi 기술보유 기업 부각 고무적인 건 우리나라에도 RN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기업들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유한양행과 함께 면역항암제 공동개발에 나선 분자진단기업 바이오니아는 고효율 생분해성 자가조립 나노입자인 SAMiRNA 기술을 바탕으로 siRNA 핵심신약과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은 RNAi 상용화의 발목을 잡아온 오프타겟 효과를 줄이고 간독성 역시 현저하게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니아는 SAMiRNA 나노입자가 종양크기 성장을 억제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 결과에 착안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NAi 기반의 핵산약물을 개발하고 있는 올릭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올릭스는 기존 siRNA의 면역반응 유발이나 비표적 유전자 억제와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킨 비대칭 자가전달 RNAi 기술과 전달체 없이 원하는 세포 내로 RNA를 전달할 수 있는 자가전달 RNAi 기술의 원천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비대흉터 치료제 'OLX101'은 자체개발 RNAi 물질 가운데 아시아 최초로 임상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또한 폐섬유화 치료제 'OLX-201'과 황반변성 치료제 'OLX-301'은 글로벌 임상을 준비 중이다. 인코드젠은 오프타겟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miRNA의 구조 등을 연구하고, 6번째 피봇(Pivot)의 위치를 변형함으로써 miRNA로의 작용을 차단하는 siRNA-6pi 기술을 고려대 연구진들과 개발했다. 그 결과가 2015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지(Nat Commun 2015;6:10154)에 게재되며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고려대와 인코드젠은 산학협력의 형태로 해당 기술을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2017-08-31 06:14:55안경진 -
암젠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 10월부 급여 유력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가 오는 10월 보험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암젠은 프롤리아(데노수맙)에 대한 건강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 복지부 건정심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한 이견이 없는 한 9월 급여고시에 포함될 확률이 유력하다. 다만 약가는 애초 회사 측이 제시한 수치보다 최종 협상에서 더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롤리아는 국내에서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한 1차요법으로 허가됐는데 예상되로 급여는 2차요법에 적용될 전망이다. 이 약은 다수의 임상을 통해 기존에 국내 골다공증 환자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대비 우수한 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최근 LANCET을 통해 발표된 FREEDOM EXTENSION 연구에 따르면 프롤리아를 장기 투여한 환자군에서 요추 및 고관절 골밀도가 10년 간 치료적 정체 없이 각각 21.7%, 9.2%로 유의하게 증가했고, 전체 이상반응 발생률 역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일관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 무엇보다 골다공증 치료에 있어 낮은 복약 순응도 및 치료 지속성이 오랜 한계점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6개월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제인 프롤리아의 복약 편의성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 10년 가까이 국내 골다공증 환자의 70~80%가 복약 시의 엄격한 제한사항과 부족한 효과성으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사용해 왔으며, 골형성 촉진제 포스테오는 급여 적용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으로 유명하다. 프롤리아 역시 2014년 국내 승인 후 2년후인 작년 11월이 되어서야 비급여 출시됐다.2017-08-31 06:14:54어윤호 -
브릴린타 60mg 장기요법, 심혈관계 혜택 재확인브릴린타(티카그렐러)의 심혈관계 혜택을 입증한 연구 결과가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2017)에서 공개됐다.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발표된 브릴린타의 PEGASUS-TIMI 54 하위분석에 따르면, 심근경색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브릴린타 60mg을 장기복용토록 했을 때 심혈관계 사망 위험이 위약군 대비 29% 감소됐다(p=0.0041). 과거 심근경색을 경험한 후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서도 혈전성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브릴린타 장기요법의 심혈관계 예방 효과를 재확인한 것이다. 이번 분석에는 최근 2년 이내에 심근경색이 발생했거나 티클로피딘, 클로피도그렐, 프라수그렐 같은 아데노신 2인산(ADP) 저해제를 통한 항혈소판 치료를 중단한지 1년 이내인 환자가 포함됐다. 세부 내용을 살펴보면 저용량 아스피린과 브릴린타 60mg을 1일 2회 복용한 환자에서 심혈관계 이상으로 인한 사망뿐 아니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0% 감소됐음을 알 수 있다.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복합 위험도 역시 20% 낮아졌으며, 주요 출혈 발생률은 PEGASUS-TIMI 54 전체 연구에서 확인된 브릴린타 60mg의 안전성 프로파일과 유사했다. 앞서 발표됐던 PEGASUS-TIMI 54 임상시험 결과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유럽의약품청(EMA)은 PEGASUS-TIMI 54 연구에서 확인된 이중항혈소판요법의 유익성을 인정해 브릴린타 60mg을 심근경색 발생 1년 후 장기치료 목적으로 승인한 바 있다. PEGASUS-TIMI 54 임상시험 운영위원회 위원인 마이클 델보그(Mikael Dellborg) 교수(스웨덴 예테보리대학)는 "이번 하위분석을 통해 심근경색 병력을 가진 심혈관계 고위험군의 치료법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기존 항혈소판제 12개월 치료 후 브릴린타 60mg 치료를 중단없이 이어가거나 최소한의 치료 중단 시기를 가질 때 유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의료진들의 치료패턴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브릴린타 사업부의 명진 상무는 "지난해 국내 허가된 브릴린타 60mg 용법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한 연구"라며, "국내에서 매년 심근경색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브릴린타 60mg 장기용법은 한국의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심혈관질환 예방과 사망률 감소에 매우 중요한 치료 옵션으로 평가된다. 앞으로도 브릴린타의 임상적 유용성에 대한 근거와 확신을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2017-08-30 18:34:52안경진 -
큐라티스, 국내 최초 성인용 결핵백신 2상 신청큐라티스가 국내 최초로 성인용 결핵 예방 백신 개발을 위해 식약처에 임상 신청을 완료했다. 큐라티스는 30일 서울시 중구 을지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인용 결핵 백신의 국산화를 위한 임상 2상을 지난 28일 신청했다고 밝혔다.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는 "국내에서 결핵 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모든 영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BCG백신이 있으나, 효능이 떨어지는 시점의 성인에 대한 예방 백신은 허가된 것이 없다"며 성인용 백신 개발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조 대표는 "정부에서 여러 백신 예방 활동을 하면서 신생아 분야에서는 잘 되고 있지만, 어른의 경우 하루에 6~7명이 사망할 정도다"며 성인에서 결핵 예방 백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2상 임상은 19세 이상의 성인에게 3회 투여 시 결핵 방어 면역을 유도하는 것을 목표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한다. 개발에 성공 시 국내 18~70세 이상 성인 3700만명을 접종 대상으로 보고 있다. 전체 성인의 1% 이하에서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해 출시 4년 뒤에는 10%로 늘어날 것으로 큐라티스는 전망했다. 간담회에서 큐라티스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한국은 매년 3만명의 신규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2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다. OECD 국가 중 결핵 발병률, 유병률, 사망률, 다제내성 결핵 환자 1위다. 오명열 큐라티스 연구소장은 "성인용 예방 백신은 보통 10년 단위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18세 이상 성인에서의 결핵 예방 효과를 기대했다. ID93이라고 명명된 새로운 결핵 예방 백신은 결핵균의 병독성 항원 3개와 잠복감염 관련 항원 1개, 면역 반응을 증강시키는 플랫폼 기술로 GLA-SE라 불리는 TLR4 작용체 기반 합성 면역증강제로 구성된다. 조 대표는 "결핵은 어떠한 경우 수십년 잠복한다"며 "전세계에 퍼진 결핵균의 바이오인포메틱스(생물정보학)를 분석해 단백질 항원을 선별, 융합했기에 아단위(Subunt) 백신 장점인 안전성과 순도를 유지하면서도 효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인용 백신 개발이 어려운 이유는 장기간 연구가 필요하며, BSL(바이오 세이프티 레벨)3등급 이상의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며 "연대 의료원은 100억원을 투자해 연구시설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큐라티스는 연대 의료원 스핀오프 벤처로 미국의 비영리의료기관 IDRI와 지난해 성인용 백신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조 대표는 2019년 임상 2b상을 받고 2024년 IDRI의 글로벌 3상과 국내 임상이 모두 종료될 것으로 예상했다.2017-08-30 16:00:1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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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 당뇨신약 'MLR-1032' 진흥원 지원과제 선정부광약품이 개발 중인 제2형 당뇨병 신약 MLR-1023 이 2019년까지 약 2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부광약품은 30일 MLR-1023이 보건산업진흥원 첨단의료기술개발 신약개발지원 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MLR-1023은 새로운 기전의 당뇨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후기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인슐린 세포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린 카이네이즈(Lyn kinase)를 선택적이면서 직접적으로 활성화시켜 이를 통해 인슐린의 혈당 강하 효과를 향상시키는 새로운 작용기전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MLR-1023 은 지속적인 혈당 저하 효과와 당화 혈색소 수치 감소, 췌장 베타세포의 보호 효과를 보인다"며 "전기 임상 2상의 긍정적인 결과는 미국당뇨병학회 (ADA)에 발표됐다"고 말했다. 부광약품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은 최근 여러 연구에 의해 다양한 병인들이 새롭게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기존과는 다른 기전의 당뇨병 신약이 요구된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2015년 기준 전세계 약 310억 달러에 달한다. 환자 또한 전세계적으로 2040년이면 6억4000만명 이상으로 증가해 10명 중 한 명이 당뇨병을 앓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5년 사이 50만명 가까이 증가해 지난해 기준 약 240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부광약품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신규 물질로서 MLR-1023 개발이 성공할 경우 현재 국내외 당뇨병 시장의 미충족 수요를 충족시키는 혁신적인 당뇨치료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2017-08-30 15:13:09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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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이상지질혈증 신약, 상용화 여부 불투명종근당이 개발 중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19)와 같은 계열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아나세트라핍( anacetrapib)'의 REVEAL 연구 결과가 마침내 공개됐다.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심장학회(ESC 2017) 핫라인 세션과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 온라인판 저널(DOI: 10.1056/NEJMoa1706444)을 통해 CETP 억제제의 심혈관계 개선효과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은 것이다. 하지만 CETP 억제제의 운명을 판가름할 만한 중요한 연구로 평가됐던 REVEAL 연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발표에 따르면, 스타틴 집중치료를 받고 있던 심혈관계 고위험군에게 아나세트라핍을 추가했을 때 주요 관상동맥사건의 발생 위험을 9% 감소시켰고 LDL-콜레스테롤(LDL-C) 수치도 감소됐지만 HDL-콜레스테롤(HDL-C) 수치를 증가시키진 못했다. MSD(미국 머크)가 아나세트라핍 개발을 지속할지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반사이익을 노렸던 종근당에게도 아쉬움이 남게 됐음은 물론이다. PCSK9 억제제 경쟁자로 떠올랐던 CETP 억제제 CETP 억제제는 한때 차세대 지질치료제라 불리던 PCSK9 억제제의 유력한 경쟁상대로 불렸던 약이다. '콜레스테롤 에스테르 전달단백질(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CETP)'을 억제하는 기전을 통해 LDL-C 수치는 줄이고 HDL-C 수치를 증가시키는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스타틴과 병용할 경우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내리란 기대감도 상당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개발과정이 쉽진 않았다. 지난 수년간 화이자(torcetrapib)와 일라이 릴리(evacetrapib), 암젠(AM-8995) 등 빅파마들은 유효성이 떨어지거나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으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만약 MSD가 아나세트라핍의 긍정적인 개발성과를 입증한다면 회의적으로 돌아섰던 CETP 억제제 개발이 재활성화 될 수 있었던 참이다. REVEAL(Randomized Evaluation of the Effects of Anacetrapib Through Lipid Modification) 연구는 심혈관계 고위험군에게 아나세트라핍과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를 병용투여했을 때 심혈관계 아웃컴을 평가하는 디자인으로, 지난 6월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가 공개되며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었다. 당시 MSD는 "스타틴을 복용 중이던 고위험 환자들에게 아나세트라핍을 추가했을 때 위약군(스타틴 단독) 대비 심혈관사망과 심근경색, 심혈관중재술 발생률이 유의하게 감소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심혈관계 아웃컴 개선효과는 입증했지만…절반의 성공? 탑라인 결과에서 밝혀진대로 일차평가변수 자체는 긍정적이다. 영국 옥스포드대학 연구진은 심장마비나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을 동반한 50세 이상 성인 환자(3만 449명)을 대상으로 리피토와 아나세트라핍(하루 100mg)의 병용 효과를 4년 여 기간에 걸쳐 평가했다. 일차종료점은 심장마비와 심혈관중재술 발생률, 심혈관계 사망으로 잡았다. 그 결과 스타틴과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은 스타틴 단독군(대조군) 대비 일차종료점을 9% 감소시켰다(RR, 0.91; 95% CI, 0.85-0.97; p=0.004). 하위분석에 따르면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은 10.8%(1만 5225명 중 1640명), 대조군은 11.8%(1만 5224명 중 1803명)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며, 허혈성 뇌종줄에 대한 영향은 뚜렷하지 않았다. 당뇨병 발생 위험도 소폭 낮아진 것으로 확인된다(5.3% vs. 6%; P=0.049) . 문제는 다른 데서 발견됐다. 가장 치명적인 점은 지방조직 내에 약물이 축적되어 5년동안 머무른다는 사실. 지질 수치 변화도 기대 이하였다. LDL-C 수치는 약 20% 감소에 그쳐 유효성 면에서 스타틴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으며, HDL-C 수치는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에서 위약군 대비 43mg/dL 증가됐다. 그 밖에 아나세트라핍 병용군에서 경미한 혈압증가(0.7/0.3mmHg)와 사구체 여과율(estimated GFR) 감소(약 60mL/minute/1.73㎡ 증가) 소견이 관찰됐고, 사망이나 암 발생 위험을 포함한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번 연구의 공동책임자였던 옥스포드대학 마틴 랜드레이(Martin Landray)는 "스타틴 집중요법에 CETP 억제제를 추가하면 고위험 환자의 심혈관사건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입증됐다"며, "HDL-C 증가보단 LDL-C 감소에 따른 효과라고 판단된다. 다만 HDL-C 수치가 2배 증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체내 축적된 약물용량이 정확하게 얼마나 감소되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임상전문가들 평가 상반돼…향후 운명은 MSD 손에?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 앞서 개발됐던 CETP 억제제들보단 나아진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랄까. 랜드레이 박사는 "예기치 않은 위험이나 명백하게 효과가 떨어져 개발이 중단됐던 과거 후보물질들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나아진 결과"라며, "다른 CETP 억제제 임상보다 환자수와 치료기간이 2배가량 길었고 첫 2년간은 치료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회의적인 의견들도 다수 쏟아졌다. 클리브랜드클리닉의 스티브 니슨(Steve Nissen) 박사는 "일차종료점으로 설정됐던 심혈관사건을 9% 감소시키는 데 그쳐 임상적인 혜택이 크다고 보기엔 너무 작았다"며, "조직에 약물성분이 잔류한다는 것도 치명적인 단점이다. 생물학적 지속성이 매우 낮은 데다 치료효과가 낮아 보건당국에 허가신청서가 제출될 확률은 극히 낮아보인다"고 지적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학의 스티븐 니콜스(Stephen Nicholls) 교수 역시 "오랜 기간 많은 인원에게 투여할 경우 몇 가지 이점이 나타날 것이다. CETP 억제제 개발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면서도 "아나세트라핍이 그 계기가 될지는 알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애매한 결과를 낸 아나세트립이 허가신청 단계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개발사인 MSD 손에 달린 듯 하다. 종근당의 이상지질혈증 신약 CKD-519의 운명도 아나세트립의 향후 행보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2017-08-30 12:14:55안경진 -
자가면역질환 신약 'CJ-15314' 정부지원 과제로 선정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연구 중인 자가면역 염증질환 치료 신약 과제 'CJ-15314'가 보건복지부 주관 '2017년 제4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과제 선정에 따라 CJ헬스케어는 Kinase(인산화효소)를 선택적으로 저해하고 안전성과 유효성을 높인 JAK 억제 기전의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후보물질의 비임상 연구를 완료하고 임상 진입을 가속화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은 혁신적 신약의 개발 과정 중 비임상·임상시험 단계별 집중지원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연구개발역량을 강화하고, 국산 신약개발 및 국내외 기술수출 등 성과 창출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성장 핵심융합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CJ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신약 후보 물질은 세포 내 염증성 신호전달물질인 Kinase를 높은 선택성으로 저해, 기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대비 효과 및 안전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하는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한 물질로, 향후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약 55조원(2015, Evaluate pharma)규모의 거대한 시장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메토트렉세이트 성분의 정제, TNF-a 차단제 계열의 주사제가 처방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제들은 단순히 통증만 완화시키거나 고가의 주사제라는 단점이 있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CJ헬스케어 등 국내외 제약기업들이 안전성 및 약효가 뛰어나며 복용 편의성을 높인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향후 해당 치료제 시장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병석 CJ헬스케어 연구소장은 "CJ헬스케어는 가역적으로 위산분비를 억제하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나타내는 CJ-12420(Tegoprazan)의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올해 중 신약허가신청 예정이며 현재 항암, 면역질환, 간질환 등을 대상으로 신약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지원을 통해 약효와 안전성이 개선된 새로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2017-08-30 09:13:06이탁순 -
"복합제 단독 생동시험에 8억 투입"…제약계 고심중견 A제약사는 최근 복합제 생동시험을 진행하며 투입되는 비용을 산출해 보았다. 우선 생동시험 비용은 약 4억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견적을 받았다. 성분에 따라 다르지만 복합제 생동의 경우 최근들어 4억원대로 치솟았다. 이반드론산이나 바제독시펜 등 골다공증치료제의 경우 4억원을 넘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복합제 개발을 위해 필요한 DDI(약물 상호작용, Drug-Drug Interaction) 비용이 4억원이 보태진다. 물론 A사는 4개사가 공동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DDI 비용은 업체당 1억원으로 단가를 낮췄다. 하지만 만약 개별기업 단독으로 복합제 생동을 진행할 경우 DDI 4억원에 생동시험 비용 4억원을 합쳐 약 8억원대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상황은 단일제도 다르지 않다. B제약사 관계자는 "단일제 생동시험 비용도 성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평균 2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전에1억원대였던 생동시험 비용이 천정부지 치솟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제약계 생동시험 비용이 큰 폭으로 오르게 된 배경은 생동시험을 임상시험과 동일하게 관리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기인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계획 승인 시 임상시험과 동일한 절차를 거쳐 승인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의약품 임상시험 등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을 개정 고시하고 시행하고 있다. 이번 개정으로 생동시험이 임상시험에 흡수됨에 따라 제약계는 생동시험도 GCP(임상시험관리기준) 규정을 적용 받아 진행하고 있다. 식약처의 생동규정 강화는 분명히 순기능도 존재한다. 식약처측은 임상관리기준을 생동시험에 적용한다는 것이 업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제네릭 품질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는 규정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생동시험에 GCP가 적용되면서 생동 의약품의 품질관리 수준이 훨씬 높아지게 됐다. 긍정적인 요소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문제는 현실적인 업계의 부담이다. 제네릭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형성하고 있는 제약사 입장에서 의약품 개발 비용이 과거에 비해 몇배나 치솟으면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제출하는 자료도 대폭 늘었고, 생동에 투입되는 비용도 2배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생동시험이 임상수준으로 통합관리 되면서 재정적 부담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최근 대세를 이루고 있는 복합제 개발의 경우 개발투자금액 대비 매출을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개발 의욕을 저해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양한 컨소시엄을 통해 의약품 개발비용을 최소화 하려고 하지만, 급격히 상승한 생동시험 비용은 회사 차원에서도 고심"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생동성시험을 임상시험 기준으로 관리되는 부분이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신뢰를 크게 높일 수 있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도 제도에 적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편 업계는 생동시험과 함께 임상재평가 역시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2017-08-30 06:15:00가인호 -
길리어드의 선택…'CAR-T 세포치료제' 다크호스로글로벌 제약업계를 뒤흔들 만한 인수합병 거래가 또한번 성사됐다. 간염시장 정체로 매출부진에 시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인수합병(M&A) 압박을 받아온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카이트파마를 인수한다는 소식이다.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버텍스(Vertex)나 테사로(Tesaro)가 아닌 카이트파마가 거래대상으로 지목된 데 대해 관련업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노바티스의 '티사젠렉류셀-T(tisagenlecleucel-T, CTL019)'이 미국식품의약국(FDA) 항암제자문위원회로부터 만장일치로 승인권고를 받은 데 이어 CAR-T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카이트파마가 길리어드의 선택을 받으면서 CAR-T 치료제의 가치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119억 달러 규모의 빅딜 성사되기까지= 길리어드는 28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180달러를 지불하는 댓가로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이트파마가 개발 중인 CAR-T 치료후보물질의 상용화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8개월간 주가가 200% 이상 상승했음을 고려해 29%의 프리미엄이 매겨졌다는 후문. 전체 119억 달러(한화 약 13조 3994억원) 규모에 달하는 이번 계약은 양사 이사회로부터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 올 4분기 중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길리어드에겐 간염시장을 넘어 차세대 면역항암제 분야로 입성하고, 파이프라인을 다각화하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 실제 길리어드의 대표 품목인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와 '소발디(소포스부비르)' 매출이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M&A설이 제기된지는 꽤나 오래다. 단기간 길리어드를 급성장시켰던 '선택과 집중' 키워드는 C형간염과 HIV 파이프라인 이외 다른 돌파구의 필요성을 떠오르게 만들었다. 길리어드의 존 밀리건(John F. Milligan) 최고경영자(CEO) 역시 올해 초 컨퍼런스 콜에서 "혁신적인 후보물질을 확보하기 위해 M&A가 필수적"이라고 발언하며 M&A 가능성을 숨기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 노바티스 출신의 종양학 전문가인 알렉산드로 리바(Alessandro Riva) 박사를 영입하면서 항암제사업부 신설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해온 것도 이번 계약을 암시하는 복선이었던 듯 하다. 당장 카이트파마의 '액시캅타젠 시로루셀(axicabtagene ciloleucel, KTE-C19)'이 상용화 될 경우, 노바티스와 유사 계열의 파이프라인으로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노바티스의 연구개발(R&D) 프로그램과 파이프라인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길리어드가 카이트파마를 선택했다는 건 경쟁구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겠다. 밀리건 회장은 이번 계약과 관련 "매우 빠르게 발전해 온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카이트파마가 이룩한 업적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길리어드가 세포치료제 분야의 선도주자 중 하나로 합류함으로써 진행성 암환자들을 위한 혁신적인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액시캅타젠 시로루셀, 올해 안에도 허가 가능= 카이트파마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빠른 상용화가 예상되는 품목은 '액시캅타젠 시로루셀'이다. KTE-C19로도 잘 알려진 액시캅타젠은 지난 3월 항암화학요법에 반응하지 않는 B세포 비호지킨 림프종(NHL) 환자 대상의 ZUMA-1 연구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됐으며, 유럽의약품청(EMA)에도 허가신청서가 제출돼 심사결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FDA 심사 결과는 오는 11월 29일까지 통보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허가를 받을 경우 불응성 공격성 비호지킨 림프종 분야에서 최초의 치료제가 탄생하게 됨을 의미한다.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와는 세부 적응증에 차이가 있다. 유럽 허가 결정은 2018년 이후 확인 가능하다고 알려졌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는 암환자에게서 T세포를 추출한 뒤 항체의 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해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킨 뒤 환자에게 재주입하는 기술을 의미하는데, 정상세포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도 보다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다. '암세포 연쇄살인마'란 별명은 이 같은 장점을 잘 반영하는 표현이다. 간발의 차이로 액시캅타젠을 앞질러 FDA 허가권고를 받은노바티스의 '티사젠렉류셀-T'에는 '살아있는 약(a living drug)'이란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다발성 골수종에서 발현되는 B세포 성숙화 항원(BCMA)을 표적하는 'KITE-585' 등 혈액암과 고형암 분야에서 다양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길리어드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듯 하다. ◆주노·블루버드 주가도 상승…국내 기업들에도 호재 예상= 양사의 만남이 제약업계에 시사하는 가장 큰 의미는 CAR-T 치료제의 중요성이다. 항암제 시장 경험이 없는 길리어드의 밀리건 회장은 과거 공식석상에서 "면역종양학 분야에서 BMS와 머크(MSD), 로슈를 따라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접근법을 찾고 있다"고 발언했다. 길리어드가 그 혁신의 가능성을 CAR-T 치료제에서 찾았다는 건 막대한 시장잠재력을 대변한다고 해석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에도 길리어드는 BTK 억제제나 Syk 억제제 등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아직까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올해 초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가 임상연구 도중 환자사망 이슈로 인해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CAR-T 후보물질(JCAR015)의 개발 중단을 선언했던 것과 같이 안전성 문제는 극복해야 할 최대 과제로 판단된다. 제조 관련 문제도 중요한 이슈인데, 양사는 M&A 이후에도 카이트파마의 R&D와 영업조직을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남겨두고 엘 세군도에 소재한 생산공장 역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길리어드의 합류로 주노 테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와 블루버드 바이오(Bluebird Bio Inc.) 등 CAR-T 치료제 개발사들의 경쟁이 한결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수혜도 있었다. 양사의 거래가 보도된 직후 노바티스의 주가가 소폭 하락한 반면 주노 테라퓨틱스와 블루버드의 주가는 각각 17%와 10%씩 증가한 것. 비록 초기 단계지만 국내에도 녹십자셀과 바이로메드 등이 CAR-T 기술을 연구 중이어서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2017-08-30 06:14:55안경진 -
종근당 3단 업그레이드 승부수 …'텔미누보'의 진화종근당 고혈압복합제 '텔미누보'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ARB 고혈압치료제 성분인 텔미사르탄에 처음으로 활성형 이성질체인 S-암로디핀을 결합한 텔미누보는 기존 동일성분 약물들의 단점을 커버해나가고 있다. 이에 작년말 텔미사르탄-암로디핀 복합제제 제네릭약물이 쏟아져나왔지만 오히려 실적은 상승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종근당은 29일 텔미누보의 인습성 개선 관련 특허 등록을 기념해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텔미누보의 주성분 중 하나인 텔미사르탄은 습기에 약한 성질을 갖고 있다. 임종래 종근당 제제연구실 상무는 "텔미사르탄은 인체흡수를 위해 강한 알칼리화제가 필요한데, 이에 수산화나트륨(NaOH)을 추가해 합성하게 된다"며 "수산화나트륨과 부형제로 잘 쓰이는 솔비토르가 습기에 약하다보니 대부분 제약사들이 알루알루나 PTP 포장을 통해 제품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습기에 약한 인습성 성질 때문에 텔미사르탄 제제는 약사가 다른 약과 함께 약포지에 넣어 조제하기도 어렵다. 따라서 환자는 제품포장 원형을 그대로 가져가 복용할때마다 알루알루나 PTP포장을 뜯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려 약을 제 때 복용하지 못하게 되는 부정적인 효과를 낳는다는게 종근당 측의 설명이다. 최근 나온 텔미누보는 이런 텔미사르탄의 인습성을 개선해 병포장과 약포지 조제가 가능해졌다. 인습성을 나타내는 수산화나트륨과 솔비토르를 대신해 약한 알카리성을 나타내는 규산칼슘과 미결정셀룰로오스를 첨가한 것이다. 종근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조성물 기술은 지난 6월 20일 국내에서 특허등록됐다. 텔미누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또 한번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임 상무는 "텔미사르탄 제제의 최대 약점인 인습성을 개선했지만, 큰 정제사이즈는 환자들의 복약순응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었다"며 "이에 통계 프로그램을 활용해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를 만들어냈고, 임상1상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정제크기가 기존보다 용량별로 30~50% 작아진 새로운 텔미누보는 허가 전 단계로 연말쯤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인습성이 개선되고 정제크기가 작아진 텔미누보는 고혈압환자의 복약순응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혈압환자의 복약순응도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약물 복용을 시작한 환자 중 10명 중 6명은 5년 정도 지나면 약을 먹지 않는다"면서 "이에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보니 단순히 잊어버려서 약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5%나 됐다"고 설명했다. 약을 꾸준히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그러지 않은 환자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등 합병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김 교수는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단일 약제를 고정용량 복합 제형으로 변경하거나 여러 약을 한 봉지에 넣어 복용을 쉽게 만드는 방법 등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3년 1월 국내 개량신약으로 허가받은 텔미누보는 기존 선발품목인 트윈스타(성분명:텔미사르탄-암로디핀베실산염, 판매:베링거인겔하임)와 달리 유효한 이성질체만을 추출한 S-암로디핀베실산염이수화물을 사용했다. 부종 등 부작용을 나타내는 R-이성질체는 제거한 것이다. 이에 적은 용량으로도 똑같은 유효성을 나타낼 수 있었다. 텔미누보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로 제품력이 향상되면서 올해 상반기 149억원의 원외처방액(기준:유비스트)으로 전년동기대비 10.9% 실적이 상승했다.2017-08-29 12:14:55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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