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렘트라다 2주기치료, 환자 삶에 큰 의미"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다발성경화증은 평생동안 완치되지 않고 재발을 반복하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장애와 재발을 줄이려면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1차약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들도 20~30%를 차지해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2년 전 급여출시된 ' 렘트라다(알렘투주맙)'가 진료 현장의 환영을 받았던 것도 그러한 연유다. 초기 약제로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시도할 수 있는 대안이 생긴 데다, 1년 간격 2주기만 투여할 수 있는 편의성은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의 삶을 크게 변화시키리란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해 보였다. 급여등재된지 어느덧 만 2년을 채우게 됨에 따라, 렘트라다 2주기 치료를 마친 국내 환자도 등장할 전망이다. CARE-MS II 3상연구에 참여한 뒤 미국신경학회 연례학술대회(AAN 2017)에서 렘트라다 연장연구의 사후분석 데이터를 직접 소개했던 배리 싱어(Barry Singer) 교수는 "렘트라다 1차투여 후 재발을 경험한 환자와 재발이 없었던 환자의 경과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재발을 경험한 환자라도 2주기 투여를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싱어 교수는 워싱턴대학 임상신경학 조교수로서 미주리침례병원 다발성경화증케어센터장을 맡고 있는 미국의 다발성경화증 전문가다. 국내 신경과 전문의들과 교류하기 위해 처음 방한했다는 배리 싱어 교수와 만나, 다발성경화증 치료의 최신 지견에 관해 들어봤다. - 한국에서 다발성경화증 환자수는 2500명 정도로 집계된다. 미국과 비교하면 어떤가? 전 세계적으로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25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의 다발성경화증 환자는 약 40만명으로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데, 유병률이 높다기보단 그만큼 진단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이해하는 게 좋을 듯 하다. 미국은 다발성경화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일 때 최대한 빨리 MRI 검사를 시행해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 다발성경화증을 의심할 수 있는 초기증상은 뭔가.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초기 증상에는 한 쪽 눈의 시력이 저하되어 2~3일가량 지속되는 경우, 발 쪽에서 시작된 마비 증상이 서서히 올라와 손 끝까지 퍼지는 경우, 복시, 어지러움증으로 인한 균형감각 상실, 기력 저하, 기억력 감퇴, 피로감 등이 있다. 이런 증상들이 발생 후 점차 사라지는 듯 하다가 또 다시 재발하는 양상을 보이는데, 재발 시 신경과적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은 24시간부터 수주, 수개월까지 다양하다. 환자의 약 85%가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이고, 15%가량은 점진적으로 증상이 악화되는 이차진행성 다발성경화증에 해당한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을 치료할 땐 재발을 최대한 줄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진단을 받았음에도 치료하지 않는 경우, 90%는 이차진행성 다발성경화증으로 진행하게 된다. 진단 이후 치료를 받지 않은 상태로 40년이 지났다고 가정했을 때, 그 사이 장애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이었던 환자가 이차진행성 다발성 경화증으로 진행되고, 돌이킬 수 없는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할 수 있다. - 미국과 한국의 다발성경화증 치료패턴에 차이가 있나? 한국도 과거 질환조절치료제(DMT) 위주로 사용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최근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는데, 미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은 한국보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치료할 때 단일클론항체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 출시된 단일클론항체가 3가지나 되기 때문에 환자별로 가장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렘트라다의 경우 인터페론과 비교한 헤드투헤드(head-to-head) 연구가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 - 한국에서 렘트라다는 1차 치료제에 실패한 환자 대상의 2차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다발성경화증 환자에서 1차치료에 실패했다는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도 한국과 동일하게 2차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유럽이나 호주에선 렘트라다가 1차치료제로 승인을 받았다. 통상 2년동안 2회 이상 시력문제나 마비, 조정장애 등 재발증상을 보인 경우에 치료 실패로 판단하는데, 단순 횟수뿐 아니라 재발 양상을 중요하게 봐야 한다. 기존에 보였던 신경과적 증상들이 악화되거나 다시 발생하는 횟수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 2차치료제로 전환할 수 있다. 최근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보면 위약군에서 2년에 2회 정도 재발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만약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음에도 2년 안에 재발이 2회 발생한다면 질환 조절이 잘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빠르게 2차치료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올해 4월 미국신경학회에서 렘트라다 관련 CARE-MS II의 연장연구에 대한 사후분석 결과를 발표하신 것으로 안다. 해당 데이터가 임상적으론 어떤 의미를 갖는가. CARE-MS I은 과거 DMT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 CARE-MS II는 DMT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렘트라다의 투여반응을 평가한 연구다. 따라서 2차치료제로 허가된 한국에선 CARE-MS II 연구 결과가 좀 더 의미있게 다가올 듯 하다. CARE-MS II의 6년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렘트라다 투여 환자의 43%에서 임상적 장애가 개선됐고, 77%는 과거 수준 대비 안정 내지는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이미 치료 실패 경험이 있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에게서 이 정도 반응은 실로 대단한 효과다. 참고로 CARE-MS I 연구에선 환자의 34%에서 임상적 장애가 개선됐고, 80%에서 안정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 - 대회 당시 렘트라다 2주기 치료 완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시지 않았나. 1차치료 후 2주기 코스를 완료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 어느 정도 되는지. 연구에선 첫 번째 코스와 두 번째 코스 사이에 재발을 경험한 환자가 24% 정도였다. 첫 번째 코스에서 재발한 환자들에게도 반드시 두 번째 코스를 완료하도록 했는데, 재발이 있었던 환자도 2코스 치료를 완료하면 재발이 없었던 환자 못지않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임상 증상은 물론 MRI 결과도 유사했다. 이는 첫 번째 투여 후 재발을 경험한 환자라도 2차 치료과정을 완료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차이점은 재발을 경험했으나 2코스 치료를 마친 환자에서 차후 추가 코스가 필요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정도였다. CARE-MS I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63%, CARE-MS II 연구의 55% 정도가 6년 동안 재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2코스 완료 후에도 재발한 케이스는 없나? 그런 환자들에겐 어떤 치료방법을 적용해야 하나? 개인적으론 6개월 간격으로 환자들의 질환 활성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임상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뇌병변 등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어 MRI 스캔은 매년, 안전성 관련 모니터링은 매달 진행한다. 치료 후 재발했거나 MRI 결과 새로운 뇌병변이 나타나는 경우엔 3일간의 추가 치료 코스가 필요하다. 그러나 두번째 코스를 완료하고 1년 이내 세번째 치료가 이뤄지는 경우는 없고, 최소 1년에서 2~3년 간격을 두고 진행한다. - 렘트라다의 경우 1년 간격 2주기로 투여한다는 용법 자체가 간단해서 매력적이라 평가된다. 실제 환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동의한다. 과거에 여러 약제를 전전하면서 방황했지만 진전이 없었던 환자들 가운데 렘트라다 치료 이후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를 치료한지 올해 18년차인데, 국가로부터 장애지원금을 받고 생활하던 분이 렘트라다 치료 후 IT 회사에서 취직해 풀타임(full-time)으로 근무하고 결혼까지 할 정도로 회복됐던 사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 외에도 대다수의 환자가 유의한 증상개선 효과를 누리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개선된 삶의 질을 얻게 됐다. 이러한 장점은 질병 활성도가 높고 장애가 덜 진행된 20~50대 젊은 환자들에게서 두드러진다. 환자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제가 나왔다는 사실은 혁신에 가깝다. - 한국 의료진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다발성경화증 치료에선 의료진과 환자의 유대관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 20여 년간 다발성경화증 치료제가 발전한 덕분에 환자들이 버티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은 반가운 일이다. 새로운 치료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의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환자들이 인터페론과 같은 DMT 치료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다. 1차치료 후 경과가 없으면 빠르게 2차치료제로 전환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를 놓치면 실직이나 이혼, 환자들의 인생과 미래가 통째로 날아가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치료를 신속하게 전환하지 않아 장애의 타격을 겪게 되는 환자들의 고통을 너무 과소평가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다발성경화증 환자들이 조기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좋은 옵션을 충분히 활용하길 바란다.2017-09-05 06:14:54안경진 -
에이징생명과학, 13일 QBD 전문가 교수 초빙 세미나국내 제약사에 원료를 공급하는 에이징생명과학(대표 김원묵)이 오는 13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알레그로홀에서 다국적 제약회사 DSM(DSM Sinochem Pharmaceuticals)과 국내 제약사 임직원을 초빙해 설계기반 품질관리(Quality by Design, QbD)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공정분석기술(Progress Analytical Technology, PAT), SDM(Scale Down Modeling)도 주제로 다뤄진다. 최근 의약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QbD 기반 제조환경 조성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2019년까지 QbD 기반 제조환경 조성을 지원해 국내 규제 체계가 국제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QbD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의약품의 전주기(개발부터 투약까지) 사전 위험평가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 특성에 맞는 최적의 품질관리를 구현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PAT는 제조공정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분광학적 기술로서 주로 근적외선(NIR), 라만(Raman) 등이 응용·활용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 강사로 초빙된 Dr.Anurag S.Rathore는 세계적 명문대학인 IIT (Indian Institute of Technology) 화학공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예일대학교에서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암젠(Amgen), 파마시아(Pharmacia, 현 화이자) 공정관리 책임자로 근무하였으며 QBD, PAT, Process development, scale-up, Process validation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로서 300개 이상의 논문과 책을 저술했다. 김원묵 대표는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환경에서 의약품 품질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며 "이번 세미나가 국내의 효율적인 품질관리를 위한 QbD 시스템 발전에 하나의 새로운 장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의약품 시장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전문적인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무료이며 장소가 제한된 관계로 40~50명 선착순으로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9월 8일 오후 6시까지 에이징생명과학으로 신청하면 된다.2017-09-04 11:35:47김민건
-
안국, 성장호르몬 후보 정부 지원과제로 선정안국약품(대표 어진)은 지속형 성장호르몬결핍치료제인 'AG-B1512'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첨단의료기술 개발사업인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과제'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은 2년간 총 17억6000만원의 연구비 중 10억5000만원을 지원 받아 내년까지 선진국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을 예정이다. AG-B1512는 이미 동물 실험 결과에서 1세대 성장호르몬 제품 대비 반감기가 20~40배까지 향상되고, 성장호르몬에 의해 분비가 촉진되는 surrogate marker인 IGF-1(human insulin-like growth factor-1)의 수준이 단회 투여 후 20일까지 유지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에 임상에서 월 1회 혹은 2회 투여만으로도 매일 투여하는 1세대 성장호르몬과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연구비 지원은 AG-B1512가 차세대 성장호르몬 결핍치료제로서 혁신성과 향후 시장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연구 수행을 통해 글로벌 성장호르몬결핍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17-09-04 11:07:27이탁순 -
CJ헬스, P-CAB 신약 '테고프라잔' 식약처 허가신청CJ헬스케어의 첫번째 신약이 될 것으로 보이는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가 국내 허가 절차에 들어갔다.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는 지난달 31일 식약처에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테고프라잔(코드명: CJ-12420)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테고프라잔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라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기전의 새로운 위산 분비 억제제다. CJ는 테고프라잔이 빠른 약효 발현과 지속적인 위산 분비 억제, 식사 여부와 상관없는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상호작용 및 약효 변동성 등 장점을 가진 약물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3500억원대 규모를 형성 중인 역류성 식도염 1차 치료제 PPI(Proton Pump Inhibitor)제제를 대체할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고프라잔은 2015년 중국 소화기 전문 제약사인 뤄신사와 1000억원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중국 항궤양 시장은 약 3조원 규모로 알려진다. 국내에서는 식약처 허가 절차를 마치고 약가 등재 이후 2018년 12월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CJ헬스케어는 2014년 4월 1일 공식 출범했다. 최근 R&D 조직을 확대 개편하며 소화, 암, 면역 질환 중심으로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총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이중타깃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달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신약이 국책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국내외 벤처 및 학계 등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경쟁력 있는 신약 물질 및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지난 3월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를 통해 치매 치료 항체신약을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 뉴라클사이언스사에 20억원을 투자했다. CJ는 "합성신약에서 나아가 항체신약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혁신신약을 보유한 제약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2017-09-04 09:07:11김민건
-
2020년 면역항암제 시대 전망...국산 세포치료제는?암세포만 빠르게 찾아내는 항체를 붙여 암세포 살인마라는 별칭이 붙은 CAR-T 면역세포 치료제가 지난 30일 전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 다국적사 노바티스의 티사젠렉류셀이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도 기초 연구단계지만 빅파마들이 뛰어든 시장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면역세포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2020년이면 면역항암제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JW크레아젠, 녹십자셀, 녹십자랩셀, 바이로메드, 앱클론이 CAR-T나 CAR-NK 등을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면역관문억제제, 항암 백신, 항체, 면역세포 등을 활용한 항암제가 개발되거나 시판 중이다. 이중 신체 면역세포인 NK와 T세포를 활용한 면역항암제가 주목받고 있다. CAR-T 치료제는 암환자에서 추출한 면역세포(T세포)에 암을 빠르게 찾는 항체를 붙이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유전자 조작을 거쳐 암을 죽이는 획기적인 방식이다. 즉 암세포마다 특징적으로 가지고 있는 항원을 탐색하는 기능을 면역세포에 넣어 유도탄처럼 정확하고 빠르게 암을 공격하는 것이다. 카이트파마, 주노 테라퓨틱스, 노바티스, 셀젠 등 다국적 기업들이 CAR-T를 이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서 노바티스가 처음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녹십자셀과 유한양행, 바이로메드, 앱클론 등이 있다. 녹십자셀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기초 연구 단계에서 진행 중이다. 앞서 T세포를 이용한 면역 항암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개발에 성공해 시판 중인 만큼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미국의 면역항암제 전문기업 소렌토 테라퓨틱스와 이뮨온시아를 세우고 CAR-T를 비롯한 CAR-NK, 체크포인트 저해제 등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바이로메드는 전임상 단계에서 미국의 바이오벤처 블루버드 바이오에 약 588억원(마일스톤 576억원)을 받고 기술이전했다. 오는 18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앱클론은 CAR-T 세포의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독성 문제를 해결하는 안전장치를 넣은 CAR-T 치료제를 만들고 있다. 서울대 의대 정준호 교수팀으로부터 받은 '유니버셜 CAR-T 시스템'이다. 면역세포 치료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그동안 세포가 약이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한 반면 그 효과는 극적이기 때문이다.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인 한 연구자는 "심각한 단계에 있는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 치료제를 사용 시 생존율이 6~8%에 불과했지만 면역세포치료제는 60~90%까지 오른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국내의 CAR-T 치료제 개발은 걸음마 수준이다. 또 다른 바이오 연구소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다른 분야는 70~80% 수준이지만 CAR-T는 유독 뒤쳐진 상황이다"고 말했다. JW크레아젠의 수지상세포나 녹십자랩셀의 NK세포 등 비슷한 기전의 다른 치료제도 개발되고 있다. 특히 녹십자랩셀 CAR-NK세포는 CAR-T와 비슷한 기전이면서도 글로벌 수준에 근접했단 평가다. CAR-T 치료제는 맞춤형으로 개발하는 만큼 고가의 비용과 의약품 개발이 오래 걸리고 복잡하다는 단점이 지적된다. 아울러 치료 효과가 크다보니 허가가 됐지만 안전성이 문제로 꼽힌다. 사이토카인 스톰이라 불리는 독성 부작용 문제로 실제 사망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자신의 세포 대신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를 넣을 수 있어 CAR-T 대비 저렴한 CAR-NK세포를 주목하는 이유다. 신체 내 문제를 해결하는 킬러 세포는 NK와 T다 . NK세포를 개발 중인 한 연구자는 "NK세포가 먼저 제거에 나서고 발생하는 정보를 면역계가 받아들여 교육을 거친 T세포가 나온다"며 1차적인 예비군 역할을 NK세포가 하고 2차로 훈련을 거친 병사로 육성되는 게 T세포라고 설명했다. 그는 "T세포는 몸 안에서 2주 가량 종양 등을 인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차이를 설명했다. 이를 간단히 하기 위해 암세포를 찾는 안테나를 달고 유도탄을 붙이는 유전자 조작을 가한 것이 키메라 항원 수용체(Chimeric Antigen Receptor, CAR)다. NK나 T세포에 CAR를 붙여 CAR-NK세포, CAR-T세포가 된다. 업계에서는 노바티스의 성공이 다른 면역세포 치료제의 가능성을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유전자조작을 통해 보여준 면역세포 치료제를 응용할 경우 다른 질환에도 널리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17-09-02 06:14:54김민건
-
'젤잔즈' 잡아라...먹는 항류마티스제제 다시 분주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시장 진출을 꾀하는 빅파마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첫번째 야누스키나아제(JAK)저해제인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 이후 약물들이 상용화에 근접하고 있는 것.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미국 FDA로부터 허가 지연 통보를 받았던 릴리의 '바리시티닙'은 8월 FDA와 협의를 진행한 끝에 내년 1월 허가신청서를 재차 제출키로 했다. 여기에 길리어드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필고티닙'의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는 글로벌 3상(한국 포함)에 돌입했다. 필고티닙은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등 질환에 대한 임상도 진행중이다. 갈라파고스가 개발한 이 물질은 애브비와의 계약이 파기돼 길리어드와 글로벌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출시된 젤잔즈는 야누스키나아제(JAK)억제제로 세포신경전달물질인 JAK 효소(JAK1, JAK2, JAK3, TYK2 등) 가운데 JAK1과 JAK3를 차단한다. 여기서 바리시티닙은 JAK1과 JAK2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데, 1일2회 용법인 젤잔즈와는 달리 1일1회 복용한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필고티닙의 경우 JAK1을 차단하며 역시 1일1회 용법이다. 선두주자인 화이자는 이를 대비 젤잔즈(토파시티닙)의 1일1회 용법의 서방형제제 '젤잔즈XR'의 출시를 준비중이다. 현재 아스텔라스, 애브비 등 빅파마들도 JAK저해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구용 RA약제의 처방 경쟁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마티스학회 관계자는 "새로운 기전과 대부분 주사제인 항류마티스제제 시장에서 JAK저해제의 출현은 처방환경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생물학적제제들의 역할이 크지만 상호 보완적 측면에서 고무적인 옵션이다"라고 말했다.2017-09-02 06:14:52어윤호 -
신풍 'SP-8356' 바이오 핵심기술 개발사업 선정신풍제약이 연구 중인 난치성 심혈관질환 치료 신약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 신풍제약은 1일 난치성 심혈관 치료 신약 SP-8356이 2017년 바이오핵심기술 개발사업(유망 바이오 IP사업화 촉진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학 및 출연연 등이 보유한 잠재 유망 바이오IP를 기업에 이전해 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우수한 IP를 사업화해 바이오 기업의 기술혁신역량을 제고하기 위하자는 취지로 2015년부터 시행됐다 신풍제약은 올 하반기부터 3년에 걸쳐 총 30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임상 1상 진입까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려대 의과대학 김원기 교수팀, 약학대학 이기호 교수팀과 공동으로 개발에 나선다. 신풍은 뇌심혈관 질환의 원인인 이상지질 치료제 시장이 약 10조원임을 감안하면 SP-8356이 퍼스트인클래스 약물 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P-8356은 심장 관상동맥증, 류마티스 관절염, 스탠트 시술 후 재협착, 염증성 장질환 등 다중의 약리작용을 바탕으로 향후 적응증 확대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심뇌혈관 질환으로 야기되어지는 심근경색 및 뇌졸중은 15년 동안 전 세계 10대 사망 원인 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충족수요(medical unmet needs)가 가장 높은 분야 중 하나다. 뇌졸중 환자의 정맥 투여용 혈전용해제(tPA)의 투약 골든타임을 연장시킬 수 있는 치료제 SP-8203의 국내 전기 2상 시험에서 최종 피험자 투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올해 말에는 전기 임상 2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풍 관계자는 "이번 심혈관질환 치료 신약과제 ‘SP-8356의 정부 과제 진입은 그동안 국내 최고의 연구진 및 해외 석학들과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대한 노력에 대한 결실이다"며 정부 지원을 통해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신풍이 개발 중인 뇌졸중 치료제(SP-8203)의 전기임상2상, 항혈전젠(SP-8008) 2상 등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2017-09-01 15:38:02김민건
-
CAR-T치료제 '티사젠렉류셀' 미FDA 최초 승인노바티스의 CAR-T(키메릭 항원 수용체) 세포 치료제 티사젠렉류셀(Tisagenlecleucel)이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FDA는 지난 30일 티사젠렉류셀을 난치성 또는 재발·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 진단 치료제로 승인했다. 티사젠렉류셀의 제품명은 킴리아(Kymriah)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cell) 세포치료제는 암 환자의 면역세포를 강화하는 기전으로 면역세포 중 강력한 T세포가 암세포만 공격하도록 한다. 암세포에 특이적인 키메릭 수용체(CAR)를 발현시켜 환자에게 재주입해 정상 세포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효과적으로 암세포를 사멸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5년 4월부터 2016년 8월까지 CTL019을 투여받은 68명 중 82.5%(52명)가 객관적반응(ORR)을 보였다. 이중 63%(29명)는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 1년 생존율이 79%에 달했다고 한다. 한편 킴리아의 가격은 47만5000달러(약 5억3200만원)로 알려졌다.2017-09-01 11:47:19김민건
-
ABL바이오 '이중항체', 바이오벤처로 첫 1상 진입ABL바이오가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과 이중항체 항암신약 공동개발에 나선지 9개월 만에 국내 1상에 돌입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이중항체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바이오벤처 중 처음으로 임상에 진입한 성과다. 지난 29일 ABL바이오와 항암신약개발사업단은 이중항체 항암신약 ABL001(제품명 NOV1501)의 국내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번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된다. 진행성 고형암 환자 63명을 대상으로 22개월 간 권장용량, 안전성, 내약성, 약동·약력학적, 항암 활성 등을 확인한다. ABL001은 암세포를 성장시키는 혈관을 막아 암을 억제하는 신약이다. 이중항체로 불리는 이유는 혈관 생성인자 VEGF와 세포간 신호전달로 혈관 생성에 관여하는 DLL4 두 곳을 막기 때문이다. 보통은 하나의 항체에 한 개의 항원이 붙지만 이 신약은 FC라 불리는 연결고리인 링커를 달아 두 곳에 붙을 수 있도록 기술적으로 해결했다. 기존 항암제는 한 몸체에 하나의 팔이 달렸다면 신약은 두 개의 팔이 달린 셈이다. 단일 항체가 두 표적을 동시에 공격하기 때문에 우수한 항암효과를 낼 것으로 평가된다. 항암신약개발사업단 박영환 단장은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이중항체 개발은 현재 글로벌 기업도 많이 하고 있다"며 "항체 하나로는 잘 안되기 때문에 헤드를 두 개 붙인 이중항체 개발로 가는 트렌드다"며 최근 항암 신약 개발 추세를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는 여러 바이오벤처가 이중항체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임상 진입은 ABL이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임상에 따라 내년으로 예정된 ABL의 IPO도전과 임상 후 기술수출 가능성에도 주목된다. ABL은 레고켐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한 만성림프구성백혈병(ALL) 이중항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ABL관계자는 "올해 독성 등을 확인하고 내년에 비임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도 이중항체 개발 플랫폼인 펜탐바디(PENTAMBODY) 기술을 활용해 신약개발에서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이노벤트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신약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면역세포를 극대화 하는 면역항암제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2017-08-31 12:28:50김민건
-
조영제 부작용 논란...안전한 고순도 제품 '어필'해마다 증가하는 조영제 부작용을 두고 찬반 논란이 팽팽하다. 최근 발표된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자료에서 조영제 부작용 건수는 2009년 1688건에서 지난해 1만8240건으로 7년 사이 10.8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과민성 쇼크 등으로 목숨을 잃는 경우도 25건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이 보고된 부작용 사례는 발진·두드러기·가려움증이 2만 2333건, 오심·구토가 4820건, 두통·어지럼증이 929건으로 전체 보고건의 73.5%(2만8082건)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조영제 부작용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환자의 병력, 조영제 성분, 이외 투여되는 약물 등의 요소가 복잡하게 얽혀 유해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조영제를 판매하는 제약사들이 마케팅 전략에 있어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조영제 시장에 진출하는 제약사들이 너도나도 '고순도·고수율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태준제약의 '가도비스트' 퍼스트제네릭, 대웅제약의 조영제 원료 고순도 제조법 특허 등 개발사들은 역량을 순도에 집중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특허받은 순수 국내 기술로 자체 개발한 고순도·고수율의 CT 조영제 네오비스트는 불순물 함량이 낮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품질기준이 까다로운 미국약전(USP)과 유럽약전(EP)의 품질평가에서 모두 적격 판정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고품질을 인정 받았다. 태준제약 역시 얼마전 바이엘의 조영제 '가도비스트'의 고순도 칼코부트롤 관련 특허를 무력화시키면서 조영제 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한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사실상 조영제 부작용은 아직까지 학계에서 '미해결 난제'로 남아있다. 현재로선 의료인들의 신중한 환자관리 및 사후 대응과 철저하게 환자의 병력을 청취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전반응 테스트 역시 무용지물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의 약 60% 가량이 사전반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으나 실행하는 병원들마저 테스트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의 한 영상의학과 교수는 "사실상 현재의 테스트는 미실시 환자가 유해반응을 보였을 때 돌아오는 문책에 대한 방어적 성격이 강하다"며 "사전반응 테스트의 실효성은 어디에서도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전반응 테스트를 해도 부작용을 보이는 환자가 있다. 의료인의 입장에서 현재 명확한 대책이 없는 것이 안타깝지만 이는 단순히 정부나 의료계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2017-08-31 12:25:13어윤호
오늘의 TOP 10
- 1제약사 ‘에틸렌’ 수급차질 비상…이란발 공급망 흔들
- 2종근당·삼진, 도네페질 3mg 허가…'저용량' 경쟁 가열
- 3제약바이오 기업 현금 배당액 확대…주주환원 정책 강화
- 4"정부 대관 제대로 되나"…현장질의에 권영희 회장 답변은
- 5엔커버액 4월부터 약가 12% 인상...공급 숨통 트이나
- 6"한약사 문제, 정부 테이블로"…업무조정위 새 카드될까
- 7슈도에페드린 무차별 판매한 울산 창고형약국 자격정지 처분
- 8소비자·환자단체, 제네릭 인하·약국 일반약 선택권 보장 운동
- 9상장 제약 독립이사 대거 교체…복지부·식약처 출신 눈길
- 10"약국은 매장 이전 노동 환경…약사가 덜 힘든 공간이 먼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