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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응증 추가 확산'...국산 보톡스 경쟁력 강화 잰걸음국내 보툴리눔독소제제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적응증 추가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판매 중인 제품이지만 사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높이려는 행보다.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 12일 과민성 방광 환자 대상으로 보툴렉스 보톡스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비교평가하기 위한 임상1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휴젤이 자체개발한 보툴리눔독소제제 보툴렉스의 적응증을 확장하려는 행보다. 현재 보툴렉스는 양성 본태성 눈꺼풀경련, 눈썹주름근과 미간 주름, 근육경직, 소아뇌성마비 환자의 첨족기형 등 4개의 적응증을 보유 중이다. 휴젤은 지난해 9월 외안각 주름 치료를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은 바 있다. 휴젤이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총 6개의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다. 폭넓은 적응증을 확보해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노림수다. 보툴리눔독소제제의 경우 허가받지 않은 적응증이라도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허가외 사용(오프라벨, Off-labef use)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사각턱’이라고 불리는 양성교근비대의 경우 대다수 제품이 적응증을 승인받지 않았지만 이미 치료현장에서 광범위하게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임상시험을 통해 적응증을 인정받으면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된다. 이미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속속 착수하고 있다. 국내 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메디톡스의 메디톡신이 가장 활발한 적응증 추가 작업을 전개 중이다. 메디톡신은 현재 본태성 눈꺼풀경련, 소아뇌성마비환자 첨족기형, 눈썹주름근과 미간주름, 뇌졸중 관련 상지국소근육 등 4개의 적응증을 확보했다. 여기에 현재 총 7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태다. 메디톡스는 지난해에만 경부근 긴장 이상, 외안각 주름, 특발성 과민성 방광, 만성 편두통 등 4개 질환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올해에만 발한 억제, 양성교근비대, 겨드랑이 다한증 등 3개 적응증 추가에 나섰다. 메디톡스가 임상시험 중인 7개의 적응증을 모두 추가하면 엘러간의 보톡스보다 더 많은 치료영역을 승인받게 된다. 대웅제약의 나보타도 적응증 추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보타의 적응증은 눈썹주름근과 미간주름, 근육경직 등 2개로 국내개발 보툴리눔독소제제 중 가장 처방영역이 좁다. 하지만 2016년부터 본태성 눈꺼풀경련, 외안각 및 미간주름, 양성교근비대증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엘러간의 보톡스가 눈꺼풀경련, 사시, 첨족기형, 경부근긴장 이상, 뇌졸중의 상지경직, 겨드랑이 다한증, 만성 편두통, 방광기능장애, 미간주름, 눈가주름 등 가장 많은 10개의 적응증을 획득했다. 입센의 디스포트는 눈꺼풀경련, 반측안면경련, 뇌졸중의 팔경직 등 5개의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멀츠의 제오민은 적응증이 3개로 경쟁제품에 비해 다소 적다.2018-09-14 06:15:57천승현 -
해외 연구진 "NDMA 함유 발사르탄 발암 위험 낮아"2개월 전 갑작스럽게 불거진 불순물 발사르탄 파동이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암 발생 증가에 관한 불안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최신 연구가 발표됐다. 12일(현지시각) 영국의학저널(BMJ)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된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들은 4년의 추적기간 동안 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안전성을 평가하기엔 무리지만,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라도 단기간 내 암 발생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근거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다는 평가다. 덴마크 연구진, 발사르탄 복용 환자 5000여명 4년간 추적 결과 발표 덴마크남부대학 안톤 포테고드(Anton Pottegård) 교수팀(임상약학)은 NDMA가 검출된 발사르탄 의약품 복용과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기획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식품의약국(FDA)을 비롯 전 세계 22개국의 보건당국이 NDMA 함유 발사르탄에 대해 회수조치를 취하면서 환자들 사이에 불안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시도다. FDA와 EMA는 NDMA가 함유된 발사르탄 최고용량(320mg)을 수년간 복용하더라도 암에 걸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발표했지만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환자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시 FDA는 4년간 최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8000명 중 1명, EMA는 7년간 최고용량을 복용했을 때 5000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덴마크 연구진은 제지앙 화하이 파마슈티컬즈(Zhejiang Huahai Pharmaceuticals)가 2012년 제조공정을 변화하면서 의도치 않게 NDMA가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는 보건당국의 발표에 근거해, 2012년 1월 1일부터 2017년 6월 30일까지 발사르탄을 복용한 40대 이상 성인 환자 5150명을 연구대상으로 포함시켰다. 제지앙 화하이사가 제조한 발사르탄에 국한된 문제로 한정한 것이다. 연구는 덴마크 암등록 레지스트리(Danish Cancer Registry)와 국립처방레지스트리(National Prescription Registry) 등 국가 차원에서 운영 중인 4개의 시스템으로부터 처방자료를 확보한 다음, NDMA 검출로 회수조치가 내려진 발사르탄 의약품을 복용한 환자와 NDMA가 검출되지 않은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의 암 발생률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평균 4.6년간 5150명을 추적한 결과 NDMA에 노출되지 않은 환자들 중 암발생건수는 104건, 노출된 환자들 중에선 198건으로 집계됐다. 이를 NDMA 노출에 따른 암발생 위험으로 환산하면 1.09(95% CI 0.85-1.41)로, 암 발생과 관련이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P=0.70). 대장암과 자궁암의 경우 위험비가 각각 1.46, 1.81로 다른 암종보다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구진은 "불순물 NDMA가 생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2012년 이후 발사르탄을 복용한 환자들을 4.6년간 추적한 결과 암 발생과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장암과 자궁암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아 특정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 "장기 위험 평가하기엔 어렵지만…활용 가치 높은 연구" 물론 이번 연구가 NDMA 함유 발사르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엔 무리가 따른다. 추적기간이 4.6년으로 짧은 데다 개별 품목에 따른 NDMA 함량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여러 제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연구가 NDMA 노출 이후 단기간 내 암 발생 위험만을 따졌다. 장기간 노출 시 암 발생 위험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발사르탄 함유 의약품의 실제 NDMA 함량을 따지지 않았다는 것도 한계"라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의과대학의 에린 마이코스(Erin Michos) 교수(심장예방학) 역시 "단기간 내 암 발생 위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안심할 수 있지만 장기간 암 발생 위험을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 오랜 관찰기간을 가진 추가 연구가 많이 시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가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많은 전문가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탈리아 마리오네그리약물학연구소의 리타 밴지(Rita Banzi) 박사와 비토리오 베르텔레(Vittorio Bertele) 박사는 BMJ에 사설을 통해 이번 연구에 관한 의견을 게재했다. 규제당국으로부터 불순물 검출 사실이 통보된지 3개월 이내에 연구 설계부터 분석, 발표까지 신속하게 이뤄진 점이 인상적이란 의견이다. 밴지 박사와 베르텔레 박사는 "이 연구만으로 NDMA 함유 발사르탄 복용이 장기적으로도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임상현장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순 있다. 국가 레지스트리 시스템의 유용성과 함께 공중보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연구자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를 보여주는 연구"라고 강조했다. 에린 마이코스 교수는 "일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 결과를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적극 공유할 생각이다. 너무 많은 환자들이 NDMA 노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며 "NDMA 함유 발사른 복용에 따른 암 발생 위험은 희박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의약품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침해당한 점은 안타깝다"고 전했다.2018-09-13 12:30:13안경진 -
GC녹십자셀, 이뮨셀-엘씨 췌장암 후보 FDA 희귀약 지정GC녹십자셀(대표 이득주)은 미국 FDA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한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획득하여 생산, 판매되고 있는 면역항암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6월 간암, 8월 뇌종양(교모세포종)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데 이어 세 번째다. GC녹십자셀은 2014년 6월 SCI저널인 '암 면역학·면역치료(Cancer Immunology, Immunotherapy)'에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뮨셀-엘씨 연구자주도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췌장암 연구자주도 임상시험은 2009년부터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성 췌장암 환자에게 이뮨셀-엘씨를 10회 투여하여 평균 25%의 치료 반응률을 확인했다. 진행성 췌장암 환자들은 모두 4기였으며, 젬시타빈으로 1차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악화되었고 환자 중 45%에서 간 전이, 30%는 폐 전이, 25%에서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상태였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DD, Orphan Drug Designation)은 희귀난치성 질병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치료제 개발 및 허가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 다양한 혜택이 부여된다. 이득주 GC녹십자셀 사장은 "이뮨셀-엘씨의 세 번째 미국 FDA 희귀의약품 지정까지 계획대로 진행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미국에서도 항암제로 면역세포치료제에 대한 요구(Needs)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면서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미국 임상시험 및 허가과정을 간소화해 시간과 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현재까지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받은 간암, 뇌종양과 더불어 췌장암 시장에서도 미국 진출전략을 구상해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유리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전하고 있다. GC녹십자셀은 FDA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성공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국내에서는 셀 센터(Cell center) 신축을 통해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뮨셀-엘씨 생산시설 확충 및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등 신제품 개발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세포치료제 글로벌 진출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셀 센터는 2019년 말 GMP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2018-09-12 13:10:07이탁순 -
약효 좋은 C형간염약의 슬픈 자화상 '매출 반토막'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정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인터페론 없이 경구 복용하는 '바이러스직접작용제제(DAA)'가 2015년 급여권에 진입한 뒤 거침없이 질주하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의 상승세는 1년만에 한풀 꺾였다. 전성기 대비 매출 규모가 반토막 난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신제품 2종이 출시된 후에도 회복될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내 C형간염 환자수가 제한적인 데다 90%가 넘는 완치율 탓에 장기 매출이 보장되지 못하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전체 시장 규모가 대폭 감소한 가운데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8주치료가 가능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수익성 악화에 관한 우려도 나온다. ◆C형간염 시장, 1년새 36% 감소…신제품 출시에도 하락 지속 11일 의약품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국내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4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했다. 2016년 하반기보다는 56.8% 감소했다.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하보니, 소발디 등 4개 품목만으로 579억원 규모의 매출을 형성했던 2016년 3분기 이후 분기 매출이 하락흐름을 지속했다. 지난해 2분기 다국적 제약사인 MSD와 애브비가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품목수가 4종에서 7종으로 늘어났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확대하지 못했다. MSD의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 매출이 첫 반영됐던 2017년 2분기 매출은 350억원으로 직전분기대비 성장률이 0.9%에 그쳤다. 3분기 매출은 303억원으로 한층 감소했다. 이 같은 현상은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높아 호흡이 짧을 수 밖에 없는 C형간염 치료제의 숙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DAA 대표주자 '소발디' 상반기 매출 256억원…지난해보다 절반으로 줄어 C형간염 치료제의 흥망성쇠는 길리어드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의 최근 3년간(2016~2018년) 매출 변동 현황을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길리어드사이언스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소포스부비르)는 하루 한번 복용하는 NS5B 중합효소억제제다. 주사제 없이 먹는 약만으로 C형간염 환자의 완치율을 최대 2배 이상 높임으로써 '인터페론-프리' 시대를 연 주역이란 점에서 국내 출시 전부터 진료현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과거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시행받은 유전자1형 C형간염 환자의 완치율(SVR12)이 40~60%에 불과했던 데 비해 소발디와 같은 DAA 제제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C형간염을 처음 치료하는 환자 외에 기존 인터페론 계열 치료에 실패했거나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거부반응이 우려되거나 간이식 수술 이력 때문에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를 처방대상으로 포함시키면서 시장규모도 한층 커졌다. 한알당 가격이 30만원에 육박하는 소발디 매출이 2016년 5월 급여적용 직후부터 수직상승할 수 있었던 건 이러한 임상적 차별성 덕분이다. 2015년 8월 DAA 제제 중 가장 먼저 급여출시된 뒤 시장 규모를 100억원대로 키웠던 BMS의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는 경쟁 제품 출시 이후 NS5A 내성변이가 있는 경우 완치율이 절반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이 부각되며 매출이 급감했다. 하지만 소발디의 전성기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16년 8월 급여확대에 힘입어 3분기 원외처방 실적순위 1위(유비스트 기준 409억원 집계)까지 올랐지만, 약가인하와 완치에 따른 처방환자 감소, 경쟁약 출시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으로 4분기부터 매출액이 급감했다. 2017년 8월에는 원료의약품 공급으로 인연을 맺어 온 유한양행을 새로운 영업파트너로 끌어들였지만, 매출감소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2018년 상반기 소발디 매출액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4% 감소했다. 매출 호황을 누렸던 2016년 하반기보단 매출액이 62.9% 감소했다. 허가 2년만에 소발디와 하보니 매출이 급감한 글로벌 시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아이큐비아의 전신인 퀸타일즈 IMS 연구소는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C형간염 치료제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다. 가격경쟁이 심화됐고, 감염질환이 처방약 시장에서 쇠퇴하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다면 바이러스감염 질환 의존도가 높은 길리어드의 향후 10년 내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MSD·애브비 등 후발주자들도 고전…신제품 효과 '미미' 물론 소발디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해 5월 뒤늦게 합류한 MSD의 제파티어와 애브비의 비키라, 엑스비라 역시 출시 1년 여만에 매출성장 정체를 나타내고 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MSD의 제파티어는 지난 1분기 45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2분기 매출액은 4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는 1분기 매출액이 32억원 규모까지 늘었다가 2분기 28억원 규모로 감소한 상태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소발디에 비해서는 여전히 미미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6월에는 애브비가 국내 최초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을 급여 출시하면서 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국내 최초 범유전자형 치료제 등장…시장 판도 바꿀지는 '미지수' 마비렛은 하루 한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다.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는 차별성을 갖는다. 기존 DAA 제제는 페그인터페론 없이 치료율(SVR12)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유전자형이나 과거 치료경험, 간경변증 유무 등에 따라 처방패턴이 달라진다는 단점을 안고 있었다. 간경변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리바비린 병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마비렛 도입을 계기로 유전자형 고민없이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C형간염 치료가 대폭 간소해졌다는 평가다. 안상훈 연세의대 교수(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는 "대한간학회가 C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DAA 제제를 권고하고 있지만 지나치게 복잡하다. 유전자형과 치료경험, 간경변 유무 등에 따라 처방이 달라진다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마비렛의 가장 큰 장점은 복잡하던 C형간염 치료를 단순화 하고 치료기간을 8주로 단축시켰다는 데 있다"고 소개했다. 유전자형 1,2형이 전체 C형간염 환자의 98%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간경변이 있으면 마비렛 12주 복용, 간경변이 없으면 8주 복용한다'는 메세지만 기억하면 되기에 진료현장의 불편감을 크게 해소시켰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C형간염 유병률을 고려할 때, 여전히 70% 이상의 환자가 미진단 상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판단돼 시장확대 여지도 남아있다고 봤다. 변수는 간학회가 수년 전부터 추진해 온 C형간염 항체검사의 국가검진 포함 여부다. 증상이 없어 C형간염으로 진단되지 못했던 70%의 환자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려면 적극적인 스크리닝이 시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C형간염 신환이 늘어날 경우, 기존 약물보다 편의성과 치료율이 업그레이드된 마비렛 매출은 물론 정체됐던 C형간염 치료제 시장 규모도 확대될 수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범유전자형 C형간염 치료제가 출시됐다는 점에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다만 기존 DAA들도 치료율이 90%로 높았고, 이미 진단된 환자들은 대부분 12주 치료를 마친 뒤 완치됐다"며 "국가검진 도입으로 시장수요가 대폭 늘어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2018-09-12 06:25:13안경진 -
유한, ABL바이오 항암제기술 2종 도입...계약금 2억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면역항암 이중항체 공동연구개발 및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유한양행이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기술 2건의 권리를 넘겨받는 내용이다. 총 기술도입 금액은 590억원으로 기술당 각각 295억원이다. 계약금은 기술당 1억원으로 총 2억원이다. 계약체결 후 유한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에 30일 이내 2억원을 지불키로 했으며 환수 권리는 없다. 여기에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이 총 588억원(기술당 각 294억원) 지불 예정이다. 향후 순 매출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얄티)를 지불하는 내용도 이번 계약에 반영됐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양행은 전세계 지역에서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기술 2종에 대한 전세계 계약 기술과 제품의 독점배타권 실시권을 갖는다. 계약 기간은 계약체결일로부터 특허 중 마지막으로 만료되는 특허권의 존속기간 만료일 또는 최초 제품 판매일로부터 10년 중 나중에 도래하는 날까지다. 이중항체신약은 항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의 작용원리를 이용해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 암세포에 대한 인체의 면역반응 및 항암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약물이다.2018-09-10 17:05:53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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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캐나다 제약사로부터 소염진통제 신약후보 도입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은 캐나다 제약사 안티브 테라퓨틱스(Antibe Therapeutics)가 개발중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신약 후보물질 'ATB-346'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ATB-346은 류마티스관절염 및 골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개선하는 약물로,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안티브 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최근 캐나다에서 마친 임상 2상 결과 ATB-346은 기존 약물과 비교해 위장관 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티브 테라퓨틱스는 향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앞으로 ATB-346의 국내 개발 및 판매 독점권한을 갖게 된다. 안티브 테라퓨틱스(Antibe Therapeutics)는 2009년 설립된 캐나다의 제약사로 CEO는 다니엘 리걸트(Daniel Legault)이다. 'ATB-346'을 비롯해 통증과 염증 분야의 획기적인 신약개발 플랫폼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최근 스위스 제약사 Laboratoire Acbel과 그리스 및 유럽 6개국에 대한 ATB-346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Palatin Technologies)가 개발한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의 국내 도입, 연구와 파이프라인 확충에 힘쓰고 있다.2018-09-10 09:33:36이탁순 -
한미 오락솔, 美DSMB 임상3상 중간평가 '긍정적'미국 의약품 안전성 모니터링 위원회(DSMB, Drug Safety Monitoring Board)가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 오라스커버리를 적용한 경구용 파클리탁셀 항암신약 '오락솔(KX-ORAX-001)'의 임상 3상 2차 중간평가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신속하게 임상을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고 한미약품 파트너사 아테넥스(Nasdaq: ATNX)가 5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DSMB는 "오락솔 임상 3상에 320명 이상의 환자가 빠르게 모집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한다"며 "신속하게 환자 모집을 완료한 뒤 임상을 계속 진행하라"고 권고했다. 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CMO(Chief Medical Officer)는 "오락솔 3상 중간평가 리뷰 이후 DSMB가 만장일치로 이같이 권고했다"며 "임상을 빨리 진전시킨 뒤 우수한 연구 성과를 당국에 제출해 승인 절차 관련 논의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락솔 3상은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와 오락솔 단일요법 간 비교 임상으로, 무작위 대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360명을 대상으로 RECIST 기준(종양감소 효과 측정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지표) 객관적 반응률을 통해 약물의 안전성 비교 및 오락솔의 우월성을 입증하는 연구다. 오락솔은 유방암 외에도 적응증 확대를 위한 다양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12월 영국보건당국(MHRA)으로부터 유망혁신치료제(PIM)로 지정됐으며, 중국 FDA로부터 2종의 임상승인을 받았다. 지난 4월에는 美 FDA로부터 혈관 육종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한편 오락솔은 2011년 미국 아테넥스에 라이선스 아웃돼 현지 상업화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2018-09-07 09:45:19이탁순 -
진화하는 한미 '포지오티닙'...폐암 임상시험 청신호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제 포지오티닙 개발이 순항 중이다. 기존 치료제가 없던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이 쾌조의 행보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의 미국 파트너사인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는 5일(현지시각) EGFR 및 HER2 엑손(exon)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2상임상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8%, 이번에 최초 공개된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의 반응률은 50%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엑손 20 유전자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폐암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혁신신약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제기된다. 포지오티닙은 2015년 3월 기술이전된지 3년 6개월만에 유방암과 비소세포폐암 2개 암종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확인하며 스펙트럼의 성장동력으로 떠올랐다. 연내 미국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을 경우 내년 허가 신청이 가능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데이터 최초 공개…종양반응률 50% 이번에 공개된 임상데이터는 MD앤더슨암센터가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과 HER2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연구의 중간분석이다. 세부 결과는 24일(현지시각)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구두 발표된다. 5일 홈페이지에는 초록내용만 선공개됐다. MD앤더슨암센터는 EGFR 엑손 20 돌연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80명 모집을 목표로 지난해 3월부터 2상임상을 진행해 왔다. 11월에는 피험자 범위를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로 확대했다. 엑손은 유전자의 염기 배열 중 단백질 합성 정보를 가진 부분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역 10%에서 20번째 엑손 유전자가 변이된다고 알려졌다. 전체 폐 선암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은 약 3%다. MD앤더슨 연구진은 "엑손 20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약물결합 부위의 크기를 제한하기 때문에 기존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와의 결합이 어려웠다"며 "선행연구 결과 포지오티닙은 크기가 작고 유연한 구조적 특성 덕분에 EGFR 및 HER2 엑손 돌연변이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이번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초록에 따르면 2018년 5월 기준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 50명이 등록을 마쳤다. 그 중 40명에 대해 투여반응 평가가 이뤄졌다. 피험자의 65.1%는 앞서 2차례 이상 고강도 항암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다. 분석 결과 포지오티닙 16mg을 8주간 매일 복용한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들의 객관적반응률(ORR)은 58%로 집계됐다. 부분반응을 보인 23명 중 15명이 후속검사를 통해 종양감소 효과를 확인받았다. 5명은 투여효과가 확인되지 않았고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과거 TKI를 투여받았던 환자 13명 중에선 8명(62%)이 투여반응을 보였다. 암세포가 성장을 멈추거나 크기가 줄어든 환자 비율을 의미하는 질병통제율(DCR)은 90%다(95%-CI 76.3-97.2). 약물을 복용하는 동안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생존한 기간을 의미하는 무진행생존기간의 중앙값은 5.6개월로 집계됐다. 포지오티닙을 복용한 환자들 중 60%는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을 나타냈다. 기존 EGFR TKI의 부작용으로 알려진 피부발진(27.5%)과 설사(12.5%)가 가장 흔했다. 다만 전체 피험자의 45%가 부작용으로 인해 복용량을 12mg까지 줄였고, 17.5%는 8mg까지 감량해야 했다. 1명은 3등급 피부발진으로 치료를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다. 앞서 보고된 포지오티닙의 반응률은 73%다. 지난해 세계폐암학회(WCLC 2017)에서 EGFR 엑손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 결과를 발표한 존 헤이맥(John Heymach) 교수(MD앤더슨암센터 흉부& 8729;두경부암 종양학과의장)는 "포지오티닙을 복용한 11명 중 8명(73%)이 부분반응(PR) 이상의 반응을 나타냈다"고 소개한 바 있다. 다만 올해는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에 대한 데이터가 처음 공개됐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HER2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 코호트에 등록된 13명의 환자는 8주차 객관적반응률(ORR)이 50%(95% CI 21.1-78.9), 질병통제율(DCR)이 83%로 확인됐다. 연구기간 중 약물과 관련된 5등급 폐렴이 1건 발생한 경우를 제외하곤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환자들과 유사한 독성반응을 보였다. 포지오티닙 관련 임상연구를 지속해 온 존 헤이맥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EGFR 및 HER2 엑손 20 변이 환자의 치료에서 포지오티닙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증거다. 기존 표적항암제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진보가 이뤄졌다"고 극찬했다. 의학적 미충족수요가 높았던 폐암 환자군에서 가장 큰 단일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포지오티닙 효과…글로벌 시장서 스펙트럼 시장평가 높아져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 중 가장 왕성한 개발 활동을 보이고 있다. 2015년 기술이전 당시에는 투여대상이 유방암 환자로 제한됐지만, 이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의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도 중이다. 올해 초에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로슈의 항체-약물 복합체(ADC) 캐싸일라(T-DM1)와 포지오티닙을 병용 투여하는 신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미국 임상정보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현재 포지오티닙을 활용한 임상은 총 6건 진행 중이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또다른 품목인 '롤론티스'와 함께 스펙트럼의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아쉬운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스펙트럼 주가가 10% 이상 폭등한 점은 글로벌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한다. 해외 애널리스트는 "스펙트럼의 2018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0% 떨어지면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스펙트럼 측이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FDA와 관련 미팅을 가진 결과, 2상임상 만으로 신약허가를 진행하기로 논의했으며, 혁신치료제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2018-09-07 06:30:32안경진 -
셀트리온, 길리어드 HIV치료 제네릭 사업확장 눈독셀트리온이 길리어드의 에이즈 복합제 특허를 무효화 시키려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셀트리온이 에이즈치료제 제네릭으로, 바이오시밀러 외 새로운 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30일 '테노포비어, 계면 활성제, 에파비렌즈와 엠트리씨타빈을 함유하는 안정한 고정 투여량의 단위 제형' 특허에 대한 무효청구를 자진취하했다. 이 특허 출원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와 길리어드 사이언스다. 테노포비어, 에파비렌즈, 엠트리씨타빈 등 3개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제에 대한 조성물 특허로, 2026년 6월 13일 만료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는 테노포비어-에파비렌즈-엠트리씨타빈 성분의 에이즈 복합제는 허가돼 있지 않다. 다만 미국 FDA는 지난 2006년 해당 성분의 복합제 '아트리플라'를 성인 HIV(에이즈) 감염 치료제로 허가했다. 아트리플라는 미국 BMS와 길리어드가 공동개발한 품목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7월 특허무효 심판을 청구한 뒤 지난달 30일 돌연 취하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이번 심판청구 취하는 전략적 판단으로, 오히려 특허 무효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길리어드는 테노포비르 성분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에이즈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 '비리어드'를 비롯해 2제 복합제 '트루바다', 4가지 성분의 '스트리빌드', '젠보야'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중 비리어드는 B형간염 치료 목적으로 더 많이 판매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젠보야는 137억원, 스트리빌드 127억원, 트루바다는 90억원의 유통판매액을 기록했다. 에이즈 치료가 한가지 성분이 아닌 여러 성분을 복합해 처방하는 게 일반적이어서, 의약품 시장도 복합제가 리딩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테바, 밀란 등 글로벌 제네릭사들이 트루바다, 아트리플라 등 복합제의 제네릭을 허가받고 시판 중이다. 하지만 국내 제약사 가운데 동일성분 제네릭을 허가받은 사례는 없다. 만약 셀트리온이 허가받는다면 국내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지난 6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에이즈치료제를 세계보건기구 입찰을 통해 올 하반기부터 아프리카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특허 심판청구로 서 회장이 밝힌 에이즈치료제의 실체가 어느정도는 밝혀진 셈이다. 실제로 셀트리온 관계자도 "하반기 목표로 에이즈치료제의 허가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정확한 내용은 아직 밝히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에이즈치료제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약물수요가 높은데다 제네릭 경쟁도 심하지 않아 블루오션 영역으로 알려져 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한 데 이어 에이즈복합제 제네릭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발휘해낼지 주목된다.2018-09-07 06:25:58이탁순 -
포지오티닙, 유전자 변이 폐암 치료 패러다임 제시한미약품이 개발한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신규 임상 데이터가 공개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은 이달 말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제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구두 발표될 임상결과 초록을 5일(현지시각)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했다. 초록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및 HER2 exon20 변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코호트(전향성 추적조사) 연구의 중간결과가 수록됐다. 특히 HER2 코호트 연구결과는 최초 공개되는 데이터로, 스펙트럼은 오는 24일 WCLC 구두 세션에서 이를 발표한다. EGFR 코호트 연구는 모집된 환자 50명 중 40명에 대한 반응 평가로 진행됐으며, 객관적 반응률(ORR)은 58%, 질병통제율(DCR)은 90%, 무진행 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은 5.6개월로 도출됐다. HER2 코호트는 객관적 반응률(ORR) 50%, 질병통제율(DCR) 83%로 확인됐다. 가장 흔히 나타난 부작용은 EGFR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이미 알려진 피부 발진, 설사, 손톱 주위염이었다. 부작용 발생 환자 일부는 12mg, 또는 8mg으로 복용 용량을 줄였다. 텍사스 대학 MD 앤더슨 암센터 존 헤이맥 박사는 "이번 연구는 EGFR 및 HER2 exon20 변이 환자 치료에서 포지오티닙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증거로, 지금까지 어떤 표적 치료법도 없었던 환자들에게 의미있는 진보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며 "이 결과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환자군에서 시행한 가장 큰 단일 데이터로, 세계폐암학회에서 구두 발표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포지오티닙이 기존 치료제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상용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09-06 08:24:19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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