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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면장애신약, 미국 허가 기술료로 442억 챙겨[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이 상업화에 성공하면서 442억원가량의 기술료 수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가 올 상반기 SK바이오팜에 유입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SK바이오팜은 하반기 이후 수노시의 미국 매출과 관련해 정기적인 로열티 수익도 발생하게 된다.8일 SK바이오팜의 파트너사 재즈파마슈티컬즈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분기 '수노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관련 마일스톤(단계별기술료)으로 2550만달러를 지급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FDA 신약허가신청(NDA) 접수 관련 1100만달러를 기술료로 처리했다.기술수출 이후 미국 시장진출 과정에서 총 3650만달러(한화 약 442억원)의 기술료 수익이 발생한 셈이다.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솔리암페톨의 미국 상품명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 3월 기면증 또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을 동반한 성인 환자의 각성상태를 개선하고, 주간 졸림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FDA 시판허가를 받았다.재즈사가 콘퍼런스콜에서 공개한 수면장애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 SK바이오팜은 지난 2011년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Aerial Biopharma)와 SKL-N05(수노시의 개발명)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SK바이오팜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12개국에서 솔리암페톨의 판권을 보유하고, 에어리얼이 미국, 유럽 등 나머지 국가의 개발, 제조, 상업화 권한을 갖는 조건이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upfront fee)과 단계별기술료, 판매 로열티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이후 2014년 1월 재즈사가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SKL-N05의 판권을 사들이면서 SK바이오팜의 계약상대는 재즈사로 바뀌었다. 재즈는 에어리얼이 보유하던 SKL-N05 판권을 넘겨받으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1억2500만달러를 지급하고, 단계별 기술료와 판매 로열티 등을 보장했다.재즈사가 수노시 허가 관련 기술료로 처리한 금액이 에어리얼과 SK바이오팜에 배분된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올해 초 재즈사로부터 수노시 FDA 허가 관련 기술료를 받았다. 현재로선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할 수 없지만 향후 재무제표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파트너사가 에어리얼에서 재즈로 변경됐을 뿐, 기술료 등 최초 기술이전 계약 시 체결한 조건에는 변함이 없다는 설명이다.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서 매출액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재즈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수노시 75mg과 150mg 2가지 제형을 발매하고, 영업마케팅 활동을 본격화 했다. 미국에서 수노시의 도매가격(WAC)은 한달 기준 660달러(약 78만원)다. 재즈사가 제시한 목표대로 연말 수노시의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할 경우 추가 기술료를 취득할 수 있다.지난 6일(현지시각) 콘퍼런스콜에 참석한 매튜 영(Matthew Young) 재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수노시의 보험적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매출액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현재 적응증으로만 미국에서 5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재즈 최고경영자(CEO)는 "7월 미국에서 수노시를 발매한지 3주만에 7500개 이상의 의료서비스업체와 접촉해 샘플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환자서비스프로그램을 통해 월별 투여비용을 9달러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이르면 올 연말 수노시의 EMA 허가를 받고, 내년 유럽 주요 국가에 발매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발매에 대비해 인력채용을 비롯한 투자에 힘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코자드 CEO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수노시의 유럽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발매에 대비해 하반기부터 인력채용을 비롯한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설 계획이다"라며 수노시의 미국 매출을 최소한도로 반영해 올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 20억3500만~21억1000만달러에서 20억5500만달러로 상향조정했다.2019-08-09 06:20:04안경진 -
재즈, SK 수면장애신약 '수노시' 내년 유럽 발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의 유럽 시장진출이 임박해졌다. SK바이오팜 파트너 재즈사는 이르면 연말 수노시의 유럽 허가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사전발매 활동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하반기부턴 미국 시장매출도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재즈파마슈티컬즈(Jazz Pharmaceuticals)는 지난 6일(현지시각) 투자자들 대상의 콘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올 2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했다. 재즈 경영진은 지난 분기 수노시 관련 주요 성과로 "마약단속국(DEA)이 제시한 스케줄에 따라 7월 초 미국 발매를 마쳤다"고 보고했다.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11년 재즈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의 미국 상품명이다. 지난 3월 기면증 또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을 동반한 성인 환자의 각성상태를 개선하고, 주간 졸림증을 완화하는 용도로 FDA 시판허가를 받았다.재즈사는 지난달 수노시 75mg과 150mg 2가지 제형을 발매했다. 도매가격(WAC)을 한달 복용량 기준 660달러(약 78만원)로 책정하고, 50명가량의 영업전담인력을 추가로 고용해 영업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재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8일부터 소매약국에서 수노시 구입이 가능해졌다. 발매 후 3주만에 7500개 이상의 의료서비스업체와 접촉해 샘플프로그램을 제공했고, 환자서비스프로그램을 통해 월별 투여비용을 9달러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재즈사는 의료진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수노시 관련 P2P (Peer-to-Peer) 프로그램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수노시 매출액을 5억달러(약 5899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치도 제시했다.재즈사는 수노시의 캐나다와 유럽 시장진출도 추진 중이다. 이르면 연말 유럽의약품청(EMA)의 시판허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유럽 주요 국가에 발매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수노시의 사전발매 활동에 힘쓴다는 입장이다.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미국 판매가 시작되면 매출액에 따라 판매 로열티를 받게 된다.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럽의약품청(EMA) 허가를 획득할 경우 추가 마일스톤을 취득할 수 있다.2019-08-08 12:15:18안경진 -
한미 기술수출 '오락솔' 3상 목표달성...FDA 허가추진[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개발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이 상업화 목표에 가까워졌다. 글로벌 3상을 통해 기존 정맥주사제형보다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을 추진한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아테넥스는 7일(현지시각) "오락솔의 글로벌 3상임상이 일차유효성평가 목표를 달성했다"며 "빠른 시일 내 FDA와 사전 신약허가(NDA) 미팅을 신청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기존 정맥주사 항암제보다 반응률을 비롯한 유효성 지표가 개선됐고, 신경병증 등 주요 부작용과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시장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락솔'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1년 미국 아테네스에 기술수출한 합성신약이다. 플랫폼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해 파클리탁셀 주사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했다.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함으로써 경구약물의 단점으로 지적받아온 흡수율을 개선하는 기전이다.정맥주사용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사전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과 달리, 오락솔은 사전치료와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경구복용이 가능하다.아테넥스는 총 402명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오락솔 복용군(265명)과 정맥주사용 항암제 투여군(137명)으로 나눠 임상3상을 진행했다. 지난 7월 25일까지 분석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오락솔 복용군은 일차유효성평가지수인 ORR(객관적 반응률)이 36%로, 정맥주사 투여군(24%)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나타냈다.확인된 응답자 중 오락솔 복용군의 DOR(반응지속기간)은 정맥주사군보다 2.5배 길었다. PFS(무진행생존기간)와 OS(전체생존기간)도 오락솔 복용군에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정맥주사제형의 주요 부작용으로 알려진 신경병증의 발생률은 정맥주사군이 57%, 오락솔 복용군이 17%대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3등급 신경병증 비율은 각각 8%와 1% 수준이었고, 그 외 탈모, 관절통, 근육통과 같은 증상 발생률도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반면 호중구감소증 발병 수준은 두 군간 비슷했다. 4등급 호중구감소증과 감염, 위장관계 부작용 등은 오락솔 복용군에서 더 많았다.아테넥스는 이번 임상3상 외에도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경구용 항암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다.회사 측 제공자료에 따르면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오락솔과 사이람자(라무시루맙) 병용 임상1b상에서 고무적인 초기 결과를 확인했다. 흑색종 환자 대상 파일럿 연구에서도 의미 있는 효과를 확인했다는 보고다. 오락솔과 항-PD1,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 병용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아테넥스는 이번 임상에서 확인된 DOR 개선효과를 토대로 장기간 저용량 투여와 유지요법의 가능성을 추가 검토하고, 다른 경구용 항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루돌프 콴(Rudolf Kwan) 아테넥스 최고의학부책임자(CMO)는 "정맥주사 항암제 대비 오락솔의 우월한 효능과 낮은 신경병증 발생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NDA를 준비하고, 바이오& 8729;면역항암제 등과 병용을 통한 적응증 확대연구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락솔이 스테로이드 사전치료가 필요 없다는 점에서 아테넥스 파이프라인을 포함한 다른 저분자 항암제나 바이오의약품, 면역항암치료제 등과의 병용요법에서 주춧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라스커버리 기술 및 이 기술이 적용된 도세탁셀, 카바지탁셀, 이리노테칸, 토포테칸, 에리불린 등 다양한 경구용 치료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2019-08-08 11:36:06안경진 -
릴리 "버제니오+파슬로덱스 병용요법 했더니 OS 개선"'버제니오'가 CDK4·6억제제 최초로 '파슬로덱스' 병용요법에서 전체생존기간 개선에 성공했다.릴리는 최근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 3상 연구인 MONARCH2의 중간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버제니오와 파슬로덱스(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은 풀베스트란트 단독요법 대비 전체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켰다.MONARCH2 연구의 OS 관찰은 2차평가항목으로, 과거 내분비요법으로 치료 받은 적이 있는 호르몬수용체(HR) 양성 및 사람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음성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폐경 전후 여성이 모두 포함됐다.최초의 CDK4·6억제제인 '입랜스(팔보시클립)'가 PALOMA-3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 개선은 입증했지만 OS 타이틀을 얻지 못했던 상황인 만큼, 버제니오의 성과는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PALOMA-3 연구를 보면 HR양성, HER2 음성 유방암 환자들 중 입랜스와 파슬로덱스 병용군의 OS는 34.9개월, 파슬로덱스 단독요법군은 28.0개월로 집계, 두 군의 생존기간 차이는 7개월에 그쳤다.한편 PFS는 병이 진행이 안된 상태에서 환자가 악화되거나 사망에 이르기 전까지 생존한 기간을 말한다. 여기서 '진행'은 PD(Progressive disease)라고 해서, 종양의 크기가 20% 이상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20%는 일종의 약속된 수치라 할 수 있다.OS는 말 그대로 환자가 치료를 시작해서 사망하는 순간까지의 기간을 추적한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평균이 아닌 중간값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단 치료나 임상연구 중 사망하지 않은 환자는 확인된 가장 긴 시간으로 산정한다.2019-08-07 06:20:15어윤호 -
주가폭락·불신확산…'주주달래기' 나선 바이오기업들바이오기업들이 투자자들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신약 후보물질의 잇단 후기임상 실패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자 사태 진화에 나섰다.신라젠과 HLB생명과학은 남아있는 임상프로그램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연내 임상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 루머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신라젠, "임상디자인 영향...펙사벡 문제 없어"신라젠은 임상3상시험이 조기종료된 '펙사벡'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하면서 지속 개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무용성평가 일차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임상디자인 영향으로 유효성이 낮게 책정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시사했다.6일 신라젠은 "펙사벡 간암 3상임상 1차 중간분석 결과 피험자의 35%가 임상약물 외에 다른 약물을 투여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군보다 대조군 비율이 훨씬 높았다"고 밝혔다. 구제요법이 임상 데이터에 합산되면서 무용성 평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구제요법은 임상 과정에서 임상 약물로 1차 치료 반응이 없을 때 경제력이나 보험급여 여부, 환자의 후속 치료 의지 등을 담당 의사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합한 다른 약물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신라젠이 미국 임상수탁기관(CRO)으로부터 확보한 PHOCUS 1차데이터에 따르면 등록된 피험자 393명 중 펙사벡+넥사바 병행군(실험군)에 203명, 넥사바 단독군(대조군)에 190명이 배정됐다. 구제요법으로 다른 약물을 추가 투여받은 비율은 실험군이 31%(63명), 대조군이 40%(76%)였다.신라젠이 지난 6월 IR에서 공개한 펙사벡 임상진행 현황 구제요법에는 2017년 이후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간암 신약 5종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와 표적항암제 사이람자, 렌비마가 두군간 비슷한 수로 투여된 반면 표적항암제 스티바가와 카보메틱스 투여 비율은 대조군에서 훨씬 높았다는 설명이다.권혁찬 신라젠 임상총괄 전무는 "구제요법이 3상임상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한다. 펙사벡의 약효 문제는 아닐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밝혔다.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양쪽 군이 비슷한 비율로 추가 약물을 투여받았다면 무용성평가 결과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목했다.신라젠은 펙사벡의 항암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임상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6일 신라젠 주식 12만9000주(20억원)를 장내 매입하고, 빠른 시간 내 추가 자금조달을 통해 추가 매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표는 지난 4일 성명서를 통해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초기 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임상3상에 예정됐던 잔여 예산을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임상과 술전요법에 투입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HLB, "리보세라닙 임상적 유의성 확보...FDA 허가 추진"3상임상 실패 위기에 2개월째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HLB생명과학은 '리보세라닙' 살리기에 나섰다. 3상임상 데이터 분석을 마친 끝에 글로벌 추가 임상을 진행하는 대신, 리보세라닙의 FDA 신약허가신청(NDA) 가능성을 타진하기로 계획을 수정했다.진양곤 HLB생명과학 회장은 지난 5일 유투브 생중계를 통해 "미국 자회사 LSKB가 진행한 글로벌 3상임상의 전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다수의 지표를 확인했다. 전문가 그룹의 조언을 받은 끝에 FDA와 사전 NDA 미팅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리보세라닙 위암 3상임상의 전체 데이터가 확정됨에 따라 9월말 유럽종양학회(ESMO 2019) 개최 시기에 맞춰 세부 결과를 공개하고, 10월말경 사전NDA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HLB생명과학은 지난 6월 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가 진행한 리보세라닙 위암 글로벌 3상 결과 일차유효성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간값이 의미있는 수치를 보였지만 OS 중간값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허가신청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발표 직후 회사 주가가 폭락한 데 대해서는 "당시 다수의 데이터가 분석 중이었지만 시장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2개의 탑라인 지표를 즉각 공개했다. 최악을 가정한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일차적으로 제시했을 뿐 임상이 중단되거나 실패한 적은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진 회장은 이후 리보세라닙의 위암 3상 전체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끝내고 각종 세부 데이터에 대한 결과치를 도출한 상태다. 진 회장은 "전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임상적 의미가 큰 다수의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톱라인 결과 당시에는 '추가 임상'을 고민했으나 서브(Sub) 지표 등에 대한 분석까지 끝나면서 'NDA로 가는 것이 맞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내외부 전문가그룹, 현지 컨설팅을 통해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진 회장은 "FDA는 임상적 유의미성을 확보한 경우 통계적 유의미성이 다소 모호하더라도 신약허가신청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리보세라닙이 2상에서 보여준 효능과 안전성 등이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LB생명과학은 전문가그룹과 함께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사전 NDA 미팅을 신청해 10월 중순경 진행할 계획이다.HLB생명과학은 오는 9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이번 리보세라닙 임상 전체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진 회장은 "임상중단설, 대주주지분 매각설, 대규모 증자설 등 많은 악성루머에 시달릴 때마다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악성루머를 동반한 공매도와 싸우는 게 신약개발보다 더 어렵다는 자조가 나올 정도"라며 "근거없는 루머에 현혹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바이로메드·메지온, "리보세라닙 임상적 유의성 확보...FDA 허가 추진" 하반기 바이오주 반등을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는 헬릭스미스와 메지온은 조만간 발표되는 3상임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불어넣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바이로메드가 홈페이지에 게시한 루머 해명글헬릭스미스는 지난 5일 투자자들 대상의 IR레터에서 당뇨병성신경병증 유전자치료제 BM202-DPN) 3상임상 탑라인 결과발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헬릭스미스는 "9월 2~6일 사이에 3상임상 데이터 입력을 중단하고(database lock), 23~27일 사이에 탑라인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관련 일정을 단축시키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미국과 한국에서 분투하고 있다"며 "주주님을 즐겁게, 깜짝 놀라게(pleasantly surprised) 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최근 신약 3상임상의 부정적인 결과가 잇달아 발표된 이후 바이오업종을 둘러싼 불신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헬릭스미스는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의약제조 면허 획득과 시판허가(BLA) 팀조직, 제노피스에서의 GMP 생산 시작 등 3상임상 이후 단계에 대비해왔다. 잠재적 파트너와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약가산정, 높은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임상시험과 적응증 확대 등 공개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2상임상에 대한 루머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6일 헬릭스미스 홈페이지에는 '임상2상 결과를 보니 모노필라멘트 테스트(monofilament test) 결과가 좋지 않아 DMD(disease modifying drug)가 될 수 없고 약가가 낮을 것이다'란 루머에 대해 반박문이 게시됐다.헬릭스미스는 "FDA가 4가지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BM202에 재생의학첨단치료제(RMAT) 지위를 부여했다. 세계 최초의 진통, 신경병증 재생의약이란 의미로 지금까지 나온 모든 통증치료제와는 개념이 다르다"라며 "국내외 IR에서 밝힌 연 5~8만불의 예상약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희귀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후기개발에 한창인 메지온 역시 IR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주주들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메지온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의 주성분을 활용해 폰탄치료제를 개발 중이다.최근 유데나필 임상3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얻었다고 밝히면서 주목받고 있다. 연내 주요 학회와 학술지를 통해 구체적인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FDA 신약허가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예정됐던 탑라인 데이터는 비밀유지약정 사유로 공개가 어렵다고 입장을 바꿨다.메지온은 홈페이지를 통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통계화 작업이 완료됐으나 NIH 계약과 학회, 학술지등의 엠바고 규정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미리 공개할 수 없다"며 "미국 시간으로 7월 31일 미국내 가장 권위있는 심장학회인 AHA(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공식 참가와 발표가 결정됐다. FDA 신약허가신청도 속히 마무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2019-08-07 06:20:08안경진 -
약 없는 전이성 췌장암, 새로운 적응증 연구 활발치료제가 부족한 췌장암 영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가장 옵션이 부족한 1차요법을 비롯, 유지요법 등에 대한 임상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약물들이 늘고 있는 것.먼저 현재 젬시타빈 기반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처방이 가능한 '오니바이드(나노리포솜 이리노테칸)'는 얼마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오니바이드와 5-플루오로우라실 및 류코보린(5-FU/LV), 그리고 옥살리플라틴(OX)을 병용 투여한 1/2상 임상의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오픈라벨로 진행 중인 임상 1/2상 연구(NCT02551991)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NAPOX 병용요법(오니바이드(나노리포좀이리노테칸)& 8729;5-FU/LV& 8729;OX 병용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그리고 용량제한독성(DLTs)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연구 결과, 국소 진행성 3기 단계에서 진단받은 한 명의 환자에서 완전반응(CR)이 나타났다. 한편, 부분반응(PR)은 31.3%(32명 중 10명)에서, 안정병변(SD)은 46.9%(32명의 환자 중 15명)에서 관찰됐다. 이에 따라 도출된 최적반응률(BOR=CR+PR+SD)은 81.3%로 나타났다.또 50/60 PP에 속한 32명의 환자 중 23명(71.9%)가 16주차에 질병통제(DC) 효과를 보였다. 종합하면, 34%의 환자들이 반응을 보였다.'린파자(올라파립)'는 최근 BRCA 변이 전이성 췌장암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POLO 결과를 공개했다.POLO 임상은 백금기반 1차 화학요법 치료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BRCA 변이(gBRCAm) 전이성 췌장암 환자의 1차 유지요법으로 린파자(올라파립) 정제 투여에 대해 진행된 연구다.그 결과, 린파자 치료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7.4개월(중앙값)로, 위약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3.8개월보다 우수했다.또 1년(린파자 34% vs. 위약군 15%) 및 2년(린파자 22% vs. 위약군 10%) 시점 모두에서 린파자 치료군은 위약군 대비 두 배 이상의 환자들에서 무진행생존을 확인했다.L. 킨들러(Hedy L. Kindler) POLO 연구 공동책임자는 "환자 결과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법, 표적 치료 또는 병합 치료 등을 발견하기 위해 쏟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췌장암은 미충족 수요가 높은 분야다. 이번 POLO 연구의 결과가 전이성 췌장암에서의 맞춤화된, 생체 지표 주도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2019-08-06 06:23:24어윤호 -
베링거 "지오트립 후 타그리소 순차치료 효과 입증"비소세포폐암(NSCLC) 분야 순차치료(sequential therapy)를 지지하는 근거가 추가됐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의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지오트립 등 1,2세대 약물을 먼저 투여하고 3세대 약물 투여시기를 늦추는 편이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지난 2일(현지시각) 베링거인겔하임은 EGFR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아파티닙)의 새로운 리얼월드 데이터가 국제학술지 퓨쳐온콜로지(Future Onc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GioTag 임상에 참여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지오트립을 일차치료제로 투여하고 T790M 내성변이가 생긴 피험자들을 대상으로 타그리소 2차투여 효과를 후향적으로 평가한 중간분석 결과다.연구진들은 전자의무기록(EMR) 정보 제공에 동의한 피험자들의 임상 경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지오트립 후 타그리소'의 생존율을 평가했다. 분석에는 전신수행능력 평가(ECOG PS) 2점 이상인 환자가 15.3%, 안정단계의 뇌전이 환자가 10.3% 포함돼 GioTag 임상의 피험자 선정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분석에 따르면 평균 30.3개월(중앙값)의 추적기간동안 EGFR T790M 변이 환자의 전체생존기간(OS)은 41.3개월(중앙값), 2년 생존율은 80%로 집계됐다. EGFR 변이 세부유형 가운데 Del19 변이 환자의 반응률이 가장 높았다. Del19 변이 양성 환자의 OS 중앙값은 45.7개월, 2년 생존율은 82%로 나타났다.치료 실패에 소요된 기간(TTF 중앙값)도 유사한 성향을 나타냈다. EGFR T790M 변이 환자 전체의 TTF는 28.1개월, Del19 변이 환자는 30.6개월로 치료경과가 좋았다. 지오트립 일차치료 후 타그리소 투여까지 소요된 기간은 전체 환자가 15.6개월, Del19 변이 환자가 16.4개월이었다.지오트립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 로슈의 '타쎄바'에 이어 개발된 EGFR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TKI)다. 2013년 미국식품의약국(FDA)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2세대 EGFR-TKI로 분류되지만, 기존 약물의 내성을 해결하지 못해 시장확대에 제한이 따랐다. 2017년 FDA 허가받은 '타그리소'가 비소세포폐암 1,2차치료 적응증을 장악하면서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이번 분석은 EGFR T790M 변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지오트립을 1차치료제로 투여하고, 내성이 생긴 다음에 타그리소를 투여하는 편이 낫다는 순차치료에 힘을 싣는다. 최초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로 허가받은 타그리소가 1차치료 적응증을 확대해 나가자 베링거인겔하임이 이에 대한 대항논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현재 EGFR T790M 변이에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유한양행이 지난해 말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은 글로벌 1상임상을 앞둔 단계로 상업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하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후속약물은 개발되지 못한 실정이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전임상 단계에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치료저항성에 대한 포지오티닙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최근 글로벌 임상계획을 수정했다.관련 논문의 제1저자로 참여한 맥시밀리언 호크메어(Maximilian J. Hochmair) 박사(오스트리아 오토바그너종합병원)는 "대부분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EGFR TKI 투여 후 내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치료옵션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번 분석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지오트립'과 '타그리소' 순차치료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베링거인겔하임의 종양학사업부 총괄 빅토리아 재줄리나(Victoria Zazulina) 부사장은 "EGFR 표적항암제가 늘어나면서 어떤 순서로 약물을 투여하는 게 최적의 결과를 나타낼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아직까지 '타그리소' 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후속약물이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그리소 투여시기를 가급적 늦추는 것이 좋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2019-08-05 12:15:53안경진 -
'펙사벡' 간암임상 조기종료…항암바이러스 불확실성↑항암바이러스의 상업적 가치에 대한 물음표가 커지고 있다. 간암 표준치료제인 '넥사바'와 '펙사벡'의 병용효과를 평가하는 간암 3상임상이 조기종료 수순을 밟으면서다.신라젠은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에 집중한 다음 기술수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갈 길이 멀다는 평가다. 임상단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후보군이 없고, 유일하게 상업화에 성공한 암젠의 '임리직'마저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항암바이러스 시장 전체를 둘러싼 불신이 높아지는 분위기다.◆트랜스진·신라젠, "펙사벡 안전성 문제 없어"신라젠의 유럽 파트너사 트랜스진은 지난 2일(현지시각) 성명서를 통해 "독립적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IDMC)가 간암 환자 대상으로 펙사벡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PHOCUS 연구의 중간 무용성평가에 대한 검토 결과를 통보했다. 최종분석 시 일차유효성평가변수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서 임상중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트랜스진은 임상데이터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라젠보다 임상중단 권고 사유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신라젠이 지난 6월 IR 당시 공개한 PHOCUS 임상설계 PHOCUS는 치료경험이 없는 진행성 간세포암(HCC) 환자 대상으로 표적항암제 넥사바(소라페닙)와 펙사벡 병행 시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다. 무작위배정을 통해 ▲펙사벡 후 넥사바 투여요법 ▲넥사바 단독투여 2가지 요법을 비교하는 방식이다.펙사벡 후 소라페닙 투여군에 배정된 피험자들에게는 펙사벡을 3차례에 걸쳐 종양 내에 투여한 뒤 넥사바를 투여했다. 국제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등록된 PHOCUS의 일차유효성평가변수는 전체생존기간(OS)이다. 넥사바+펙사벡 병용요법이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OS 개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할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젠과 트랜스진 모두 병용조합의 문제일 뿐, 펙사벡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트랜스진은 "신라젠이 펙사벡의 안전성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 구체적인 중단사유는 향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4일 성명서를 통해 "임상3상 조기종료는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다.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며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외신 부정적 평가 "항암바이러스 임상성과 부진"업계에서는 펙사벡의 간암임상 조기종료를 계기로 개발단계의 항암바이러스의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미국의 의약전문지 피어스바이오텍은 "펙사벡 임상중단이 트랜스진과 신라젠 뿐 아니라 항암바이러스 개발에 관여하는 다른 회사들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MSD, 존슨앤드존슨(J&J) 등 일부 대형제약사들이 항암바이러스를 활용해 콜드튜머를 핫튜머로 바꿔 종양미세환경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고 보고 2년가량 데이터를 쌓아왔지만 성공 가능성을 지지할만한 임상데이터는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신라젠이 PHOCUS 임상참여 피험자 대상으로 제작한 펙사벡 작용기전(자료: 임상시험설명서) 신라젠과 트랜스진의 나머지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전반에 대한 평가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항암바이러스 중 임상단계에서 뚜렷한 성과를 낸 파이프라인이 없었고, 유일하게 시판 중인 임리직마저 판매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밴티지는 "트랜스진이 펙사벡 외에 또다른 항암바이러스 후보물질 TG6002를 보유 중이지만 펙사벡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펙사벡 다음으로 개발진행이 빨랐던 캐나다 온콜리틱스바이오텍의 '레올리신' 역시 병용요법을 시도 중이지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라젠의 또다른 항암바이러스 2종은 전임상 단계여서 평가하기 어렵고, 암젠의 임리직은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매체는 지난 4월에도 "임상적 근거가 부족하고 데이터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점이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 전반의 한계로 지적된다"며 펙사벡의 PHOCUS 임상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제기한 바 있다.세계 최초의 항암바이러스로 평가받는 임리직은 2015년 10월 흑색종 치료제로 FDA 허가를 받고 시장에 출시됐지만 뚜렷한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암젠이 임리직 단일 품목 매출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암젠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혈액질환과 항암제 매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임리직의 개별 매출은 언급하지 않았다.◆신라젠, 면역항암제 병용임상에 집중..."신장암·대장암 결과 유망"신라젠은 펙사벡 핵심임상 중단의 돌파구를 면역항암제 병용에서 찾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문은상 대표는 "최근 국내외 학술지에서 항암바이러스와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의 우수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펙사벡과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초기 임상을 통해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며 "면역항암제 병용임상과 술전요법에 R&D 투자를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간암 이외 다른 암종의 임상에서 우수한 데이터가 확보되는 대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신라젠은 현재 진행 중인 면역항암제와 펙사벡 병용임상 가운데 신장암과 대장암 결과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임상진행단계는 신장암이 앞서있다.신라젠이 지난 6월 IR 당시 공개한 펙사벡 임상추진 현황 신라젠은 지난해 7월 미국 리젠네론의 항PD-1 단일클론항체 리브타요(세미플리맙)와 펙사벡 병용요법의 용량결정을 위한 1b상임상에 착수했다.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대학과 몬타나주 빌링스클리닉을 비롯해 호주 등 총 15개 임상시험기관에서 피험자 모집을 진행 중이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전이가 일어난 신세포암(RCC) 환자 89명 모집을 목표한다. 펙사벡을 정맥투여하거나 종양내에 직접 투여 하는 방식으로 임상종료 시기는 2020년 9월로 예정됐다.이날 신라젠은 신장암 1b상임상의 진행경과를 소개했다. 신라젠 제공자료에 따르면 투약받은 환자 5명 중 1명이 완전반응(CR), 1명이 부분반응(PR), 1명이 안전병변(SD) 단계다. 나머지 2명은 투약 후 질병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된다. 신라젠 측은 "현재(8월 4일) 펙사벡(정맥투여)과 리브타요 병용요법군에 11명이 모집돼 정기 CT 촬영을 하고 있다. 펙사벡(종양내 투여)과 리브타요 병용요법군 2명과 리브타요 단독투여군 1명에 대해서도 경과관찰 중이다"라고 밝혔다.올해 초 국제학회에서 소개된 펙사벡의 대장암 1/2상임상 중간 결과(자료: 신라젠) 신라젠이 신장암 다음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는 대장암이다. 미국국립암연구소(NCI)는 2017년 7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전이성 대장암(CRC) 환자 대상으로 펙사벡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PD-L1 단일클론항체 임핀지(더발루맙) 병용요법의 효능을 평가하는 1/2상임상에 착수했다. 임핀지 1500mg과 병용요법에 사용될 펙사벡(정맥투여)의 최대내약용량(MTD)을 파악한 다음, 아스트라제네카의 CTLA-4 저해제 트레멜리무맙 3제요법의 효능을 추가로 확인하는 디자인이다. 목표피험자수는 35명, 임상종료시기는 2021년말로 예정됐다.NIH는 올해 초 미국임상종양학회 위장관종양심포지엄(GI ASCO 2020) 포스터 세션에서 안전성평가 중간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제약사가 아니라 NCI가 주관하는 연구자주도임상(IIT)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데이터를 확보할 경우 높은 신뢰도를 확보할 수 있다.신라젠 측은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다고 알려진 대장암에서 임핀지와 펙사벡 병용임상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등록된 환자 중 1명의 대장암 암수치가 정상화되고, 통증이 감소했다. CT 촬영 결과 부분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GI ASCO 심포지엄에 관련 초록을 접수한다는 계획이다.신라젠은 ▲MSD의 키트루다+펙사벡(정맥투여)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유방암 임상 ▲면역관문억제제에 반응하지 않는 간전이 암환자 대상으로 BMS 옵디보+펙사벡(종양내 투여)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장암과 췌장암, 담도암, 위암 등 소화기암과 폐암, 흑색종 등에서도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임상을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2019-08-05 06:20:58안경진 -
WHO 필수약 목록, 로슈·노바티스·세엘진 '삼국지'로슈의 항암제 3품목이 이름을 올렸고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했다.WHO는 최근 '2019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필수 의약품 모델 리스트(Model List of Essential Medicines)'를 발표했다.이번에 발표된 리스트에는 총 8개의 표적항암제와 4개의 면역항암제가 포함됐다.로슈는 표적항암제 리스트에 폐암치료제 '타쎄바(엘로티닙), 림프종, 백혈병 등에 처방되는 '맙테라(리툭시맙)', 유방암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등 3개 품목을 포함시키며 항암제 전문 제약사의 면모를 보였다.맙테라와 허셉틴의 경우 권고 대체약제로 '품질이 보증된 바이오시밀러(quality-assured biosimilars)'를 포함시킨 점도 눈에 띈다.노바티스는 만성골수성백혈병치료제 2종 '글리벡(이매티닙)'과 '타시그나(닐로티닙)'가 이름을 올렸다. 타시그나와 함께 '슈퍼글리벡'으로 불리는 BMS의 '스프라이셀(다사티닙)'도 목록에 포함됐다.세엘진 역시 '탈리도마이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등 다발골수종치료제도 2종이 표적치료제와 면역관문억제제 리스트에 들어갔다. 얀센의 '벨케이드(보르테조밉)'과 함께 다발골수종 약물도 적잖은 비중을 보였다.이밖에 폐암의 경우, 타쎄바의 대체약제로 아스트라제네카 '이레사(게피티닙)'와 베링거인겔하임 '지오트립(아파티닙)'이 포함됐다.또한 면역항암제는 오노·BMS의 '옵디보(니볼루맙)'의 대체제로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이름을 올렸다.한편 지난 1977년 이래 매 2년마다 발표되고 있는 이 리스트는 의약품의 효능, 안전성 및 비용효과성에 대한 '필수 의약품 선정 및 사용에 대한 WHO 전문가 위원회(WHO expert committee on selection and use of essential medicines)'의 검토를 통해 개정된다.WHO 필수 의약품 모델 리스트는 전 세계 150개국 이상에서 비용 측면에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의약품을 결정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고려요소에 비용이 반영되는 만큼, 혁신신약으로 평가 받는 약물이지만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2019-08-05 06:19:11어윤호 -
신라젠 "간암 임상 조기종료 유감...병용임상 집중"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는 “펙사벡 간암대상 임상3상과 관련해 조기종료 소식을 전하게 돼 주주와 기관투자자들에 진심으로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4일 밝혔다.문은상 신라젠 대표이사이날 신라젠은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펙사벡의 개발 방향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이와 관련 신라젠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에 보고할 예정이다.문 대표는 임상시험 중단 권고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문 대표는 “2a임상에서의 항암바이러스 효능과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 항암바이러스로 먼저승인받은 임리직 등의 사례를 봤기에 무용성 통과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임상3상 조기종료는 펙사벡의 문제가 아니며 항암바이러스와 표적항암제 병행요법의 치료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면서 “지금도 펙사벡의 항암능력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신라젠은 현재 진행 중인 신라젠의 병용요법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신라젠은 현재 다양한 면역항암제와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문 대표는 “펙사벡을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와의 초기 임상을 통해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앞으로 병용 임상에 집중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3상에 예정됐단 예산은 신규 면역항암제 병용임상 등에 투입하겠다는 목표다.펙사벡의 기술이전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문 대표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데이터가 일정수준 확보 되는대로 라이선스 아웃을 진행하겠다”라면서 “간암 결과와는 무관하게 타적응증 병용임상의 효능데이터가 우수할 경우 라이선스 아웃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이어 “간암 대상 임상의 조기 종료에 대해 임직원 전부를 대표해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바이오업계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통감한다”면서 “앞으로 펙사벡의 임상 성공을 위해 임직원 모두 각고의 심정으로 매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19-08-04 15:44:3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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