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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클로로퀸' 코로나 임상 중단…"안전성 우려"[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중 하나로 진행하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안전성 우려 때문이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본부에서 열린 화상브리핑을 통해 “클로로퀸 관련 연구는 자료안전감시위원회가 안전성을 심의하는 동안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다른 나라와 함께 종합적 분석·평가를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WHO는 그간 전 세계 10개국과 공동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확인하는 내용의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이번 임상시험 중단 조치는 앞서 국제 의학학술지 란셋(Lancet)에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입원한 전 세계 671개 병원 9만6000명 환자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를 투여한 결과, 사망 위험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또, 해당 연구에서는 심장 부정맥 발생 위험이 137% 증가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극찬하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끌었던 약물이다. 그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주간 이 약물을 복용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2020-05-26 10:04:20김진구 -
"패치제 품질 국내 최고...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패치제는 의약품 제형기술이 가장 진화한 형태로 분류된다. 국내 최초·최대 패치 생산공장인 대전 삼양바이오팜 MD공장 직원들은 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1996년 국내 최초로 패치 생산공장을 가동한 이후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다는 자부심이다. 니코틴 패치의 대명사와도 같은 '니코스탑'이 이 공장에서 탄생했다. 관절염치료제 '류마스탑 플라스타'와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에도 24년간 진화를 거듭한 고(高)정밀기술이 담겨 있다. 국내 패치산업의 산실로 불리는 대전 삼양바이오팜 MD공장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입구에선 열화상카메라로 모든 출입자의 발열 여부를 감지하고 있었다. 실내에서도 마스크와 방진복을 착용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에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국내 패치산업의 산실, 97년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패취' 출시 흔히 플라스타(일명 파스)와 패치는 피부에 부착해서 사용한다는 공통점 때문에 쉽게 혼동된다. 그러나 둘은 생산공정부터 기전까지 완전히 다른 제제다. 플라스타는 환부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는 반면, 패치는 주성분이 피부를 통해 전신 순환혈류에 전달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약물 허가기준을 살피면, 플라스타의 경우 필수기준은 '약물 함량' 한 가지다. 반면, 패치는 약물 함량뿐 아니라 방출까지 두 기준이 필수로 충족돼야 한다. 훨씬 더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이유다. 플라스타보다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 패치를 생산하는 제약사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김주관 삼양바이오팜 MD공장 공장장은 "삼양바이오팜은 국내 패치산업의 산실이자 대부나 다름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1996년 패치 생산공장이 가동될 때부터 이곳에서 근무했다. 삼양바이오팜 MD공장은 1996년 패치공장으로는 국내 최초로 준공됐다. 현재는 약 2만㎡(약 6000평) 부지에 1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 공장장은 "패치 연구개발에만 10년 가까이 투자한 후 공장을 준공했다"며 "10여년의 준비 끝에 1996년 공장을 설립하고 직접 패치생산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김 공장장은 "규모뿐 아니라 품질 면에서도 국내 최고라고 자부한다"며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을 타사는 쉽게 따라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최고의 기술이 삼양바이오팜 제품에 담겼다. 준공 1년 만에 금연보조제 '니코스탑 패취'가, 그 다음해에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 플라스타'가 생산됐다. 2018년에는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 3종이 생산라인에 추가됐다. ◆국내유일의 '3레이어' 생산…"삼양 기술의 핵심" 김 공장장은 삼양만의 핵심 기술을 '3레이어 생산'이라고 설명했다. 3레이어 생산기술을 보유한 곳은 국내에서 삼양바이오팜이 유일하다. '점착체+액티브(약물)'로 구성된 2레이어와 '점착제+액티브+점착제'로 구성된 3레이어에는 기술적인 차이가 매우 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공장장은 "패치는 정밀생산을 요하는 제품이라 시간당 생산량이 많지 않다"며 "우리 기술의 핵심은 2레이어가 아닌 3레이어로 생산해 점착제와 점착제 사이에 액티브를 넣는 것으로, 안전하며 효과도 빠르다"고 강조했다. 박성영 삼양바이오팜 생산부장은 "삼양사는 96년 생산에 돌입하면서부터 3레이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 2레이어와는 품질편차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부에 붙이는 방식이 유사하다는 판단에 적지 않은 플라스타 생산업체가 패치에 도전하지만, 플라스타보다 월등히 높은 기술 장벽에 부딪혀 제품 개발에 실패하거나 사업 자체를 포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약물 균일코팅이 관건…플라스타·패치에 기어펌프방식 도포 생산라인 확인을 위해 방진복을 착용한 후 GMP시설에 들어갔다. 원료를 계량하는 칭량실을 지나자 5m가량의 패치 생산기계가 나타났다. 기계는 느리게 돌아가고 있었다. 약물을 균일하게 코팅하는 게 관건이라, 분당 3m 속도로 움직이며 꼼꼼히 약물을 도포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기어에서 회전수만큼 약물을 짜내면, 이 약물을 점착제 위에 미세하게 뿌려주는 원리다. 이 '기어펌프방식'의 약물도포는 3레이어와 함께 삼양바이오팜이 자랑하는 생산 기술이다. 보통의 패치공장에선 날카로운 면으로 약물을 긁어 바르는 '콤마코팅방식'을 사용한다. 반면, 삼양바이오팜은 약물을 분사하는 기어펌프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김 공장장은 "기어펌프방식은 모든 면에 약물이 일정하게 도포되기에 최적의 방식"이라며 "삼양바이오팜이 함량·방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삼양바이오팜은 패치 외에 플라스타도 생산하고 있는데, 플라스타에도 기어펌프방식을 적용한다. 패치 생산을 위한 고정밀기술이 플라스타에도 적용된 것이다. 다음 공정은 모양대로 패치를 자르고 포장하는 단계다. 패치가 환자 몸에 부착되기 전까지 접착면을 보호하는 은박지를 붙이는 공정에도 기술이 집약돼있다. 패치를 절단하고 남은 버려지는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산 단계에서는 패치 당 간격을 최소화하고, 은박이 부착되기 직전 간격을 넓혀준다. 은박 필름에 패치가 부착되면 포장을 거쳐 완성에 이른다. ◆"시장은 확장 중…올해 안에 신제품 선보일 것" 삼양바이오팜은 이런 고정밀기술을 집약해 조만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 공장장은 "현재도 기술개발과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선보일 신제품 개발이 한창"이라며 "타 제품보다 탁월한 기술로 생산한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공장장은 "앞으로 신설비 마련과 공장확장 계획도 논의 중"이라며 "확대되는 패치제 시장에 걸맞게 삼양바이오팜이 선도적인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관 공장장 미니인터뷰] 1996년 공장 설립과 함께 삼양사에서 근무한 김주관 공장장은 삼양바이오팜의 산증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 공장장이 바라본 삼양바이오팜의 특장점은 전통과 기술이다. Q. 삼양바이오팜이 패치시장에서 독보적이라는 표현을 했다. 패치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삼양사만 알아본 결과인가. A. 그렇진 않다. 90년대에 삼양 외에 다른 대기업도 동시에 패치 파일럿사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고도기술을 확보해 강자로 자리잡은 건 꾸준한 R&D 투자를 실시한 삼양뿐이다.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패치 생산에 뛰어들지만 중도포기하는 수가 적지 않다. 그만큼 패치를 제대로 생산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Q. 삼양바이오팜의 기술이 특별한 배경이 있나. A. 삼양사 기업의 분위기와 관련이 많다. 삼양사는 패치 연구개발에만 10년 가까이 투자한 후 공장을 준공했다. 보통 기업들은 법인을 만들고 공장을 세운 후 R&D에 나서지 않나. 삼양바이오팜은 장시간 연구를 해본 뒤, 할 수 있겠다는 확신 아래 세워진 기업이다. 출범 단계부터 기술이 가장 큰 무기였다. Q. 장기근속자가 많다는 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가 많다는 뜻과도 같다. A. 그렇다. 대부분 20년 이상 장기근속 직원들이다. 팀장급 부장들을 통틀어 입사연도가 가장 늦은 부장이 2000년이다. 그만큼 노하우와 기술 보존과 전수가 잘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다고 본다. 봉사활동이나 사내 동호회 활동이 매우 활발하고, 입사한 직원 중 3개월 근무를 한 후에는 퇴사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A. 앞으로의 계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Q. 다양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제품 외에도 공장 신축이나 개조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봉합사를 생산하는 메디컬디바이스 생산라인이 커진 상황이라 패치만 생산하는 별도 공장을 구축할 필요도 있다. 삼양바이오팜이 약국 직접영업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약사들에게 기업 인지도가 높지 않다. 삼양사가 패치기술에 있어선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약국에 적극 알리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약국이 신뢰하는 제약사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2020-05-25 06:15:29김진구 -
동국 마인트롤 VS 유유 노이로민...항우울제 승자는[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유유제약 오리지널 불안·무기력·우울증 치료 일반약 노이로민정과 동국제약 제네릭 마인트롤정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약 항우울제 시장은 12억원 내외로 노이로민정이 압도적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지만 마인트롤정도 CF 공세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포지셔닝을 넓혀가고 있는 형국이다. 노이로민정의 2015·2016·2017·2018·2019년 외형은 2억7800·3억2500·4억200·6억900·8억2600만원이며, 마인트롤은 2019년 3Q 2억1300만원, 2019년 4Q 1억800만원의 실적을 거뒀다. 독일 슈바베사 도입 의약품인 노이로민정은 보험약가가 있는 일반의약품 1999년 12월 출시됐다. 후발주자인 마인트롤정은 동일성분 자체 개발 의약품으로 지난해 8월 발매됐다. 노이로민정은 이후 2016년 4월, 노이로민300mg을 리뉴얼 론칭했다. 노이로민은 세인트존스워트 80% 메탄올 건조엑스를 주성분으로 하는 생약제제로 불안, 무기력상태, 가볍고 일시적인 우울증상의 완화를 위해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아울러 일부 대형병원·클리닉에서도 의사 진단 후 처방(정당 보험약가 159원) 받을 수 있는 등재 일반약이다. 항우울 효과에 가장 중요한 성분인 세인트존스워트(물레나물과의 식물)에서 추출한 히퍼포린(Hyperforin)은 추출 후 약 13주가 지나면 모두 산화돼 함량이 0%로 떨어져 버리는 매우 불안정한 제제로 함량의 지속적인 보존 여부가 가장 큰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노이로민은 특허된 제조공법(대한민국 특허 1999-0044407, 독일 특허 PCT/DE 1996/01876)으로 제조공정 중에 항산화제인 아스코르빈산을 첨가해 히퍼포린 함량을 항상 3~6%로 유지 할 수 있으며, 정제(알약) 크기도 더욱 작은 형태로 제조돼 환자들이 복용하는데 있어 편리하다. 또한, 130년 동안 생약기술 메카로 평가 받아온 독일 슈바베사에서 개발된 제품으로 유럽 및 구미 각국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스트레스나 신경성으로 인한 정신적인 불안정(불안, 초조, 우울 등)의 증상 개선에 뛰어나다는 것이 입증됐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정신적 불안정 증상은 초기에 안전하고 유효한 약을 복용해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노이로민은 불안하거나 일시적인 우울증상을 가진 환자의 1차 선택 약제로 적합한 제품이다"고 밝혔다. 동국제약 마인트롤의 저력은 130명에 달하는 일반약 전담 영업사원을 필두로 전국 1만2000여 직거래 약국 80%에 제품을 론칭한 부분이다. 여기에 더해 불안·우울증 적응증이 아닌 무기력증 효능효과에 포커싱해 4050세대 남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는 점도 노이로민과 차별점이다. 동국제약 식물성분의 무기력증 개선제 마인트롤은 체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의 분비 조절을 통해, 울적하고 의욕이 저하되는 무기력증과 불안 및 가볍고 일시적인 우울 증상을 개선해 준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무기력,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증상이 복용 2주부터 48% 개선, 6주 복용 시 80%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개선효과가 증가, 심리적 증상 이외에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는 등 수면장애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제약은 지난 3월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무기력증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관리의 필요성을 전달하기 위한, 마인트롤과 함께하는 무기력증 극복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 의욕저하, 수면장애와 같은 증상들을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심리방역 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간 지속되며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난 상황에서, 이를 극복해 사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의미도 함께 담았다. 무기력증은성별이나연령에관계없이발생하는질환이지만호르몬감소요인에따라특히 40대 전후의 중년 남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동국제약이 2019년 시장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48%가 무기력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직장인에게 번아웃증후군으로 발생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상자의 약 45%가 무기력증을 방치하고, 노화과정이나 체력저하가 원인이라 생각해 운동이나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트레스로 인한 무기력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우울한 상태에 빠지게 되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증상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우울증 등으로 발전되어 삶의 질이 저하될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동국제약 마케팅 담당자는 "무기력증은 초기부터 원인 치료를 통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인트롤처럼 효과가 입증된 의약품과,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 명상 등 생활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2020-05-23 06:20:56노병철 -
'코로나 백신' 성큼?…美 모더나 임상1상 전원 항체 형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모더나(Moderna)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임상1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됐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주요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mRNA01273’의 임상1상에서 시험 참가자 45명 전원으로부터 항체 형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모더나는 참가자를 15명씩 세 그룹으로 나눠, 후보물질을 25㎍·100㎍·250㎍씩 28일 간격을 두고 두 차례 투여했다. 그 결과, 백신 투여 2주가 지난 시점에서 25㎍ 투여 그룹은 코로나19에 완치자와 비슷한 수준으로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00㎍·250㎍ 투여 그룹의 경우 코로나19 완치자보다 항체가 더 높은 수준으로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소 8명(25㎍ 4명, 100㎍ 4명)에게선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도 나타났다. 탈 잭스 모더나 최고의료책임자(CMO)는 "잠정적인 1상 임상시험 결과는 초기단계긴 하지만 25㎍의 투여로도 긍정적인 면역반응을 끌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더나는 앞서 지난 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NA-1273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1상의 성공적 마무리에 따라 모더나는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mRNA-1273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RNA에 기초한 백신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변이가 잦다. mRNA-1273는 바이러스 단백질 RNA를 여러 개 넣는 방식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전통적인 방식에 비해 돌연변이에 수월하게 대응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개발·생산 주기가 짧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2020-05-19 09:33:46김진구 -
'벤클락스타', 백혈병 이어 다발골수종에서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벤클락스타'가 백혈병에 이어 다발골수종 관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만성림프구성백혈병(CLL, Chronic Lymphocytic Leukemia)치료제로 국내에도 승인된 벤클락스타(베네토클락스)가 치료 반응률이 떨어지는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일부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항암제를 다양하게 섞어 쓰는 방식인 '칵테일 요법'을 시행한 환자들에서, 종양 완전 관해반응을 보고돼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5일 백혈병치료제 벤클락스타를 다발골수종에서 추가 병용전략으로 평가한 첫 임상 결과가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현재 다발골수종 시장에는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를 필두로 한 '키프롤리스(카필조밉)' '포말리스트(포말리도마이드)'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 1차부터 4차까지 여러 치료 옵션이 진입하면서 병용전략을 통한 생존율 개선에도 어느정도 혜택을 기대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관건은 여전히 환자 대부분이 재발을 빈번히 경험한다는 점에서 재발 불응성 환자들에 사용 가능한 신규 약물의 진입에는 미충족 수요가 높다. 벤클락스타 병용전략은 이러한 지점에서 주목해볼 만하다. 현행 벨케이드 조합이나 키프롤리스 병용요법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재발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개선효과를 제시했기 때문. 키프롤리스와 '덱사메타손' 병용전략, 이른바 'Kd 요법'에 벤클락스타를 추가하는 3제 병용요법(VenKd 요법)의 경우 종양의 관해를 두고 어느정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더욱이 다발골수종 가운데서도, 't(11,14)(q13;q32)' 변이라는 특징적인 세포유전학적 상태를 보인 환자군에서 개선효과를 확인하면서 환자별 유전자 표적치료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연구에는 다발골수종 환자 가운데 't(11,14)(q13;q32)'을 유전적 특징으로 가진 환자들에서 벤클락스타 3제 병용요법의 반응률을 살핀 두 건의 증례보고서에서는, 일단 치료 초기 신속한 반응을 보고했다. 세부적인 결과를 보면, 증례에 포함된 50세 남성은 이미 이전에 보르테조밉을 비롯한 '탈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등 3제병용요법 이후 자가 조혈모세포이식술을 시행한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이 환자는 3년후 다발골수종이 재발됐는데, 순차적으로 카필조밉 및 레날리도마이드,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을 시행한 이후, 유전자 검사에서 t(11,14)(q13;q32)가 확인된 뒤 기존 Kd 요법에 벤클락스타를 추가하는 VenKd 요법을 받았다. 이후 추적관찰 결과에서, 치료 6주기에 질환 진행과 관련한 종양세포가 없어진 완전 관해(complete remission)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동일한 치료경험을 가진 48세 환자에서도 VenKd 요법을 시행한 결과, 첫 치료 두 달 뒤 임상적 반응을 보고했다. 다만 해당 환자의 경우 투약 6개월 이후, 질환이 진행되면서 체내 장기부전을 악화시키는 혈장세포 백혈병이 진행되면서 모니터링이 진행중이다. 연구팀은 "다발골수종 분야에도 환자별 맞춤의료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면서 표적치료 패러다임인 전환은 이미 분명해진 상황이다. 최근들어 세포유전학적 특징이나 다발골수종 현광분광(fluorescence) 분석 등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위기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VenKd 3제 병용요법은 이미 1b/2상임상 예비분석 결과에서도 다발골수종에 개선혜택을 확인하기는 했다. 하지만 이들 연구자료가 재발 방지 및 개선혜택을 평가하기에는 추적관찰 기간이 단기간이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클락스타는 체내 면역 B세포와 관련된 'BCL-2(B-cell lymphoma 2) 단백질'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뒤 기능을 억제해 세포자멸사를 유도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이미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이라는 난치성 혈액암종을 놓고는 국내 급여권에도 합류한 신약이다.2020-05-19 06:14:11어윤호 -
SK바이오사이언스, 코로나백신 개발지원금 44억 확보[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멜린다게이츠재단으로부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항원 개발 목적으로 360만달러(약 44억원)를 지원받는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백신도입이 시급하지만 여전히 최적의 항원 구조가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원금으로 미국의 세계적 항원디자인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백신 공정개발과 비임상시험에 나서게 된다. 세부 지원금 활용에 대해서는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의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보유 중인 3개의 백신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발굴한 다음, 최적의 항원을 찾아 임상후보로 도출하는 작업을 우선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 외에 더 높은 면역원성을 갖춘 다양한 백신 후보군들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과거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자궁경부암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을 자체 개발한 연구개발(R&D) 역량과 GMP 인증을 확보한 상업적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신속하게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대표는 "소아장염백신과 장티푸스백신에 이어 또 한번 게이츠재단과 손잡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라며 "인류에 공헌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자체 개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과 대상포진백신, 수두백신을 판매 중으로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 연구단체와 장티푸스백신, 소아장염백신 등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2020-05-18 10:40:35안경진 -
바이넥스, 임상시험용 코로나19 DNA백신 생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바이넥스는 코로나19 DNA백신 ‘GX-19’의 임상시험을 위한 원제의약품·완제의약품 생산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GX-19는 제넥신의 DNA백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19 DNA 백신이다. 제넥신, 바이넥스, 제넨바이오, 국제백신연구소, 카이스트, 포스텍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공동개발하고 있다. 바이넥스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개발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개발되고 있다. 이들은 이달 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 계획서를 제출하여 6월초에 임상시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제넨바이오의 영장류 비임상시험 및 국제백신연구소의 중화항체 분석 결과를 통해 최적의 GX-19 후보물질을 선별했다. 컨소시엄에서 DNA 백신의 GMP 생산을 담당한 바이넥스는 최종 선정된 GX-19 후보물질의 대량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여 향후 상업용 규모의 대량생산도 가능함을 확인했다. 제넥신과 바이넥스는 가장 우선적으로 전국민의 백신접종이 가능한 상업용 대규모 DNA 백신생산을 위한 공정 스케일업도 준비하고 있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양사가 수년간 함께 다수의 DNA 백신, 재조합단백질 의약품을 개발, 생산해온 만큼, ‘GX-19’의 상용화 생산까지 거침없이 스케일업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2020-05-18 09:16:54김진구 -
유한-ABL바이오, 공동개발 이중항체 국제학회 데뷔[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과 ABL바이오가 공동개발 중인 면역항암 이중항체가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유한양행은 면역항암 이중항체 'YH32367(ABL-105)'의 전임상 효능시험 결과를 미국암연구학회 2차온라인학술대회(AACR 2020)에서 발표한다고 15일 밝혔다. YH32367/ABL-105은 유한양행과 에이비엘바이오가 공동 연구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인 4-1BB을 자극함으로써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종양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9월 에이비엘바이오와 계약을 통해 비임상단계의 면역항암제 이중항체 2종의 글로벌 판권을 확보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2억원, 마일스톤 등을 합친 총 계약규모는 최대 590억원이다. 기술도입 1년 8개월 여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낸 셈이다. 15일(현지시각) AACR 홈페이지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YH32367은 사람의 T면역세포에서 인터페론감마와 같은 세포사멸 사이토카인 분비를 증가시키고 종양세포 사멸을 유도했다. 인간화 마우스와 인간 4-1BB 발현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항암효능을 나타냈다. 특히 경쟁약물의 단점으로 꼽히는 간독성의 부작용 문제가 확인되지 않으면서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YH32367이 유방암, 위암, 폐암 등 다수 고형암 가운데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임상시험을 개시하겠다는 목표다.2020-05-15 13:48:13안경진 -
한미, 기술이전 5건 반환...5년간 기술료수익 6629억[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이 사노피로부터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반환 통보를 받았다. 이로써 한미약품은 지금까지 체결한 9건의 기술수출 계약 가운데 4건이 파기되고, 추가로 1건의 파기를 목전에 둔 상황에 처했다. 계약 9건 중 5건이 파기됐거나 파기 직전인 상황이지만, 냉정하게 손익만 따지면 한미약품은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한미약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기술수출 계약이 이뤄졌던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한미약품의 기술료 수익은 6629억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8년치 (2012~2019년) 누적 영업이익 6527억원보다 많다. ◆기술수출 9건…총 계약규모 8조6431억원 한미약품은 지난 2011년 이후 지금까지 총 9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8조6431억원에 달한다. 계약 당시환율을 적용한 금액이다. 한미약품의 첫 기술수출 계약은 2011년 12월에 이뤄졌다. 미국 아테넥스와 '오락솔'·'오리테칸'·'오라독셀' 등 3건의 후보물질로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4244만 달러(약 487억원)였다. 2012년 1월엔 미국 스펙트럼과 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로 기술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과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2015년 한미약품은 연타석 홈런을 쳤다. 3월 스펙트럼과 다중표적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계약금 비공개)을 체결했다. 4월엔 일라이릴리와 면역질환치료제 'HM71224'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마일스톤을 포함한 총 계약규모는 6억9000만 달러(약 7496억원)였다. 7월엔 베링거인겔하임에 내성표적 항암신약 '올무티닙'의 기술을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규모는 7억3000만 달러(약 8369억원)였다. 11월 프랑스 사노피사와 역대급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지속형 인슐린, 지속형 인슐린콤보 등 3개 후보물질을 묶어 총 39억 유로(약 4조837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같은 달, 얀센과 계약이 이어졌다. 지속형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인 'HM12525A'를 9억1500만 달러 규모(약 1조564억원)로 계약했다. 또 중국 자이랩사와 올무티닙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으로 9200만 달러(약 106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인 2016년 9월엔 미국 제넨텍과 9억1000만 달러(약 1조81억원) 규모 계약이 이어졌다. RAF 표적항암제 'HM95573'의 기술을 이전하는 내용이었다. ◆권리반환 잔혹사…베링거·얀센·릴리·사노피와 이별 그해 11월 파열음이 발생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올무티닙 권리를 반환했다. 계약 파기 시 반환하지 않는 조건으로 수령한 계약금 5000만 달러(약 573억원)는 지킬 수 있었다. 같은 해 12월 사노피와 계약을 변경했다. 사노피가 3개 품목 중 지속형 인슐린에 대한 권리를 반환하며 계약변경을 요구한 것이다. 이로 인해 당초 39억 유로에 달했던 총 계약규모가 27억2000만 유로(약 3조3736억원)로 줄었다. 계약의 핵심인 에페글레나타이드만을 남길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2018년 3월엔 중국 자이랩사와 계약이 파기됐다. 잔혹사는 2019년에도 이어졌다. 1월 일라이릴리가 HM71224의 권리를 반환했다. 반환의무가 없는 5000만 달러(약 543억원)만 남았다. 7월엔 얀센이 반환의사를 밝혔다. 반환의무가 없는 1억500만 달러(약 1212억원)를 지켰다. 지난해 9월 사노피가 대대적인 R&D 구조조정에 나섰다. 사노피의 신임 CEO는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연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3상을 끝까지 완료하겠다고 공표했다. 8개월여가 흐른 지난 14일, 사노피가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을 중지하고 권리를 반환하겠다고 통보했다. 한미약품은 법적대응을 포함해 계약을 어떻게든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사노피가 통보한대로 계약이 파기될 경우, 한미약품에게 남는 것은 이미 수령한 2억 유로(약 2481억원)다. ◆롤론티스 올 하반기 미국 허가 유력…“신약개발 지속할 것” 9건 중 5건이 파기되거나 파기 직전인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산술적으로만 보면 한미약품이 거둔 이익은 적지 않다. 2012년 이후 거둬들인 기술료 수익만 6695억원이다. 여기에 아직 파기되지 않은 계약도 4건이 있다. 또 권리가 반환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한미약품은 독자적으로 개발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미약품에게 남은 계약은 아테넥스와 맺은 오락솔 등 3건의 계약, 스펙트럼과의 롤론티스·포지오티닙 계약, 제넨텍과 맺은 HM95573 계약 등이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이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롤론티스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허가를 신청해 올 하반기 출시가 유력하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노피의 권리반환 통보와는 별개로 바이오의약품의 약효를 늘려주는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신약의 개발을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랩스커버리 기반 다양한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은 여전히 굳건하다"며 "NASH(비알코올성 지방간염), 비만, 희귀의약품 등 분야에서의 혁신신약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여러 건의 반환 사례가 있었지만 한미약품은 여전히 제넨텍, 스펙트럼, 아테넥스 등과 신약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2020-05-15 12:19:17김진구 -
연구비 증액 약속한 사노피, 왜 '한미 신약' 포기했나[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사노피가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배경에 대해 다양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1년 전 상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연구비를 더 부담하겠다는 수정 계약을 맺었고 최근까지도 판매사를 물색하겠다는 조건이지만 개발을 완료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반복해왔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에페글레나타이드 도입과 개발에 수천억원을 투입한 상황에서 상업화 막바지에 접어든 약물의 개발을 포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 증액 결정 1년만에 개발포기 통보 지난 14일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임상3상시험을 진행중인 당뇨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를 반환하겠다는 의향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최종적인 권리반환 여부는 계약조건에 따라 120일간 협의를 거쳐 확정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 2015년 11월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GLP-1 계열의 당뇨치료제로, 매일 맞던 주사를 주 1회에서 최장 월 1회까지 연장한 바이오신약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제약사가 체결한 최대 규모 계약금을 보유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2015년 11월 사노피와 총 39억 유로 규모의 퀀텀프로젝트(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에페글레나타이드+지속형인슐린) 기술수출 계약을 맺은 뒤 2차례에 걸쳐 계약을 수정했지만 여전히 국내사가 보유한 기술수출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기술이전으로 받은 계약금은 2억유로(약 2643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불과 1년 전에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구비를 더 부담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터라 이번 갑작스러운 권리 반환 통보가 이례적이라는 견해가 있다. 한미약품과 사노피는 지난해 6월 2번째 수정 계약을 체결하면서 한미약품의 에페글레나타이드 공동 연구비 상한액을 1억5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로 5000만 유로 감액하기로 합의했다. 한미약품이 퀀텀프로젝트를 기술수출한지 1년이 지난 2016년 말 첫 수정계약을 맺었는데. 이때 사노피가 지출하는 에페글레나타이드 연구비의 25%를 한미약품이 지급하는 조항이 포함됐다. 한미약품의 연구비 지급 상한액은 1억5000만 유로를 상한금으로 설정했다. 2016년말 체결한 기술수출 수정계약을 2년여만에 한미약품에 유리한 방향으로 세부조항을 바꾼 셈이다. 두 번째 수정계약에서 한미약품이 부담하는 임상비용의 지급시기도 늦춰졌다. 기존에는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비용을 매 분기마다 청구하면 한미약품이 부담하는 방식이었다. 한미약품은 추가 부담금 6850만유로 중 4000만유로는 2022년 9월 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에 에페글레나타이드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 중 빠른 날 청구하고 15일 이내에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2850만유로는 2023년 9월 또는 FDA의 에페글레나티이드 승인일 중 빠른날 지급키로 했다.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때마다 한미약품이 사노피에 마일스톤을 제공하는 구조다. 당시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대규모 임상시험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예상보다 임상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한미약품 측이 수정 계약을 요청했고 사노피가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노피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연구비 비용 추가 부담을 합의한지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개발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사노피, 에페글레나타이드 개발완료 계획 천명...수천억 투자 사노피가 지난해 새로운 사령탑의 부임 이후 당뇨 파이프라인을 정리해왔다는 점에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이 전혀 뜻밖의 결정은 아니다. 그럼에도 사노피가 최근까지 수차례에 걸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완료 의지를 반복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포기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게 한미약품 측 입장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9월 신임 CEO 부임 이후 ▲암 ▲혈액질환 ▲희귀질환 ▲신경계질환 등 4개 영역을 R&D 집중투자 분야로 선정하고, 당뇨병과 심혈관질환 연구를 중단하겠다는 R&D 개편안을 공개했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당뇨 파이프라인 중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진행 중인 임상3상시험을 완료하되, 허가 이후 새로운 판매 파트너를 물색하겠다고 공표했다. 사노피는 지난 2월 지난해 실적과 R&D 계획을 소개하면서도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개발 완료를 천명했다. 지난달 사노피는 R&D파이프라인에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삭제했다. 이후 한달 만에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 한미약품이 '법적대응'을 거론하며 강경하게 대응하는 배경이다. 한미약품은 "사노피가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하겠다’고 환자와 연구자들 및 한미약품에게 수차례 공개적으로 약속했으니 이를 지키라고 요구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손해배상 소송 등을 포함한 법적 절차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사노피는 에페글레나타이드 도입과 개발에 적잖은 비용을 투입했다. 한미약품이 지난해 사노피와 2번째 수정 계약을 발표할 당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비용으로 3150만유로(약 400억원)를 사노피에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이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비용 25%를 부담했기 때문에 사노피는 최소 1000억원 이상을 투입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사노피가 최종적으로 한미약품에 지급한 에페글레나타이드 도입 계약금 2억 유로를 포함해 에페글레나타이드에 최소 40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표면적으로는 사노피가 당뇨 파이프라인 정리 과정에서 상업화 단계에 가장 근접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만 완료하고 또 다른 업체에 판권을 넘길 계획을 세웠다. 실제로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임상3상시험 5건 중 3건의 피험자 모집을 완료하며 상업화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피험자모집이 마무리된 3건의 임상시험에 등록된 환자 수는 총 4943명에 달한다. 하지만 사노피의 판매사 물색이 여의치 않자 최종적으로 모든 권리를 포기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코로나 여파 비용 절감 차원 의구심...한미 "사노피 개발 완료 기대"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사노피가 한미약품에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나머지 임상비용 부담을 압박하기 위해 권리반환을 결정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금 압박을 받자 비용 지출을 줄이기 위한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 지난달 폴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어려운 시기지만 임상연구 프로그램을 유지하면서 잠재력을 갖춘 신약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려는 R&D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임상연구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 반환 배경에 대해 “전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임상 진행의 어려움 등이 표출되며 발생한 측면도 있다”라면서 “사노피가 그동안 공언해 온 ‘글로벌 임상 3상 완료’에 대한 약속을 지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사노피의 권리 반환 의향과는 별개로 현재 진행중인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개발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30여개에 이르는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진행중이다. 이 중 랩스커버리 기반의 다양한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호중구감소증치료 바이오신약 ‘롤론티스’는 작년말 미국 FDA에시판허가를 신청해 올해 하반기쯤 출시가 예정돼 있다. 한미약품은 롤론티스의 국내 허가도 최근 신청했다. 한미약품은 또 그동안 비만치료제로 개발해 온 ‘듀얼 아고니스트’의 경우,약물 재창출을 통한 새로운 적응증 치료제로 개발중이다. 한미약품이 혁신 NASH 치료제로 개발중인 Glucagon/GIP/GLP-1삼중작용제 ‘트리플아고니스트’는 단일 타겟 경구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기전 치료제로 주목받다. 트리플아고니스트는 작년 FDA로부터 원발경화성담관염과원발담즙성담관염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됐다.2020-05-15 06:20:09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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