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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지오티닙 2상임상 긍정적…조건부 허가 추진"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의 회생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인 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의 폐암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2상임상시험의 2번째 코호트연구가 일차목표를 달성하면서 미국식품의약국(FDA) 조건부허가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는 "포지오티닙' 관련 ZENITH20 글로벌 2상임상시험의 코호트2 연구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얻었다"고 27일(현지시각) 밝혔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 개발, 상업화 권리를 넘겨받고, 다양한 암종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탐색해 왔다.ZENITH20은 특정 돌연변이가 발현된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포지오티닙의 유효성과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글로벌 2상임상시험이다. 과거 치료경험 또는 변이 유형에 따라 총 7개 코호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이번에 탑라인 결과가 공개된 코호트 2연구는 선행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이다. 등록 환자 90명은 모두 최소 1가지 이상의 전신요법에 실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3분의 2가량(60명)은 항암화학요법과 면역요법을 포함해 2가지 이상의 선행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환자들로 구성됐다.스펙트럼에 따르면 임상참여 환자들은 포지오티닙 16mg을 하루 한번 경구 복용했다. 반응평가는 중앙연구소 소속 연구자들이 항암활성 평가지표인 'RECIST' 기준을 사용해 독립적으로 이뤄졌다. 모든 피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의향분석(ITT) 결과, 객관적반응률(ORR)은 27.8%(95% CI, 18.9%-38.2%)로 사전 정의된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충족했다. 평균 8.3개월(중앙값)의 추적관찰기간 동안 포지오티닙을 복용한 환자들의 반응지속기간(중앙값)은 5.1개월(1~12.3개월)로 집계됐다. 부분반응(PR)과 완전반응(CR), 종양이 더이상 자라지 않는 안정형병변(SD) 상태를 모두 합친 질병통제율(DCR)은 70%였고,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5.5개월로 나타났다.임상참여기간동안 보고된 이상반응은 다른 2세대 티로신키나아제(TKI)와 차이가 없었다. 3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발진(30%), 설사(26%) 등으로 코호트1 연구 결과와 유사했고, 폐렴증상은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ZENITH20 2상임상시험의 7개 코호트 구성(자료: 스펙트럼) 스펙트럼 경영진은 포지오티닙의 코호트2 연구가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얻으면서 상업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이번 2상임상 결과가 HER2 엑손(exon)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으로 선행치료를 받고 실패한 전력이 있는 환자의 2차치료제로 포지오티닙이 활용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판단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FDA와 미팅을 갖고, 조건부 허가신청(NDA)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프랑수아 레벨(Francois Lebel) 최고의학책임자(CMO)는 ZENITH20 코호트2 연구 결과에 만족감을 표현하면서 "현재 HER2 엑손 20 삽입 변이 소견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은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다"라며 "FDA와 함께 데이터를 검토한 다음 조건부허가신청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세부 결과는 향후 종양학 관련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하겠다"라고 말했다.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코호트2 연구가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 포지오티닙 개발과정의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라며 "포지오티닙이 치명적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치료의 중요한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다. FDA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스펙트럼은 포지오티닙 도입 이후 지난 5년간 적극적인 상업화 의지를 피력해왔다. 2016년 3월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을 시작으로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고악성도 신경교종 등 EGFR 또는 HER2 변이를 동반한 고형암 환자 대상의 2상임상 등 스펙트럼 주도로 진행된 임상시험은 총 7건에 달한다.지난해 말 ZENITH20 글로벌2상임상시험의 코호트1 연구가 일차유효성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지만, 세부분석을 거쳐 일부 연구(코호트4·5·6·7연구)의 프로토콜을 수정하고 개발 지속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포지오티닙의 약동학적특성(PK)을 평가하는 1상임상시험에 착수하면서 신약허가신청을 염두에 둔 행보를 보였다.단 이번 코호트2와 코호트3 연구는 이미 피험자모집이 이미 완료된 단계여서 개정된 프로토콜이 적용되지 않았다. 스펙트럼 경영진은 선행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의 코호트3 연구 결과는 연내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2020-07-28 12:15:30안경진 -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돌입…"연내공급 목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미국 모더나 테라퓨틱스가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에 돌입했다. 올해 안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목표다.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모더나는 27일(현지시간) 미국 89개 도시에서 3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을 진행한다.이번 임상3상은 세계 최대 규모다. 임상시험 기간은 올해 10월 27일까지다. 해당결과를 분석하고 긴급승인 등을 통해 허가를 받을 경우 연내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모더나는 "올해 안에 안전하고 효과가 있는 백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부터 연 5억회 투여분량에서 최대 10억회 투여분량까지 백신을 생산·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모더나는 지난 3월 임상1상 결과, 커다란 부작용 없이 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임상시험 참여자 수가 45명으로 적고, 항체형성률이나 항체지속률 등 세부내용이 정확히 공개되지 않아 임상3상 결과까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이로써 모더나는 아스트라제네카와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두고 속도경쟁을 벌이게 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임상1상과 2·3상이 동시에 진행됐으며, 1상에선 1회 접종으로 중화항체 형성이 확인됐다.2·3상은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1만5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르면 9월부터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밝힌 바 있다.이밖에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텍이 개발 중인 백신도 이달 안에 임상3상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선 시노백이란 업체가 임상3상에 곧 착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020-07-28 09:43:41김진구 -
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코로나치료제 임상2건 동시 가동[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투자한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2건을 동시 가동한다.27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소렌토테라퓨틱스는 최근 'STI-1499' 관련 1상임상시험계획을 신규 등록했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타깃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 'STI-1499'의 바이러스억제 효과와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다. 코로나19로 입원치료를 받는 성인 환자 24명을 모집한 다음, 'STI-1499' 3개 용량 투여군 또는 위약군으로 나눠 반응평가를 진행하게 된다.소렌토는 다음달 임상시험에 착수해 내년 1월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차지표로는 투약 후 28일간 치료제 투여 관련 응급이상반응을 평가한다.이로써 소렌토가 진행하는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2건으로 늘어났다. 소렌토는 지난달에도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표적항암제 '아비버티닙(Abivertinib)'으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2상임상시험계획을 등록한 바 있다.아비버티닙은 소렌토가 지난 5월 중국 에이시아 테라퓨틱스(ACEA Therapeutics)로부터 글로벌 판권을 확보한 표적항암제다.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브루톤티로신키나제(BTK)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소렌토는 아비버티닙이 BTK 효소를 타깃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지목되는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렌토는 국내에 유한양행 관계회사로 잘 알려진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소렌토에 121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분 1.3%(180만주)를 확보했다. 2016년 9월에는 소렌토와 합작해 신약개발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한 바 있다.2020-07-27 11:34:07안경진 -
유한양행-앱클론,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개발[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 5월부터 앱클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공동 개발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앱클론은 지난 2010년 설립된 항체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올해 2월부터 코로나19 항체 후보물질 발굴에 착수했다. 사람의 ACE2 단백질과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간 결합을 완전히 차단하는 초기 항체 후보물질 20종을 발굴하고, 최적화 과정을 거쳐 최종 중화항체신약후보물질을 도출한 상태다.유한양행에 따르면 앱클론의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는 초기 아시아 지역에서 유행했던 S형 외에도 미국, 유럽에 이어 최근 국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G형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동등한 중화능 효과를 확인했다.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도 무력화 시킴으로써, 바이러스의 빠른 변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유한양행은 앱클론의 코로나19 중화항체치료제의 전임상 평가부터 임상시험계획승인 신청, 국내외 임상 디자인과 수행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양사는 경험이 풍부한 연구 개발자들로 구성된 테스크포스팀을 가동 중이다. 현재 신속한 생산세포주 개발과 비임상 및 임상 시료 생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은 "코로나19으로 전 세계가 위기에 직면하면서 동종업계간 기술과 자원을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치료제 개발 속도를 높여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수한 항체 기반 기술을 보유한 앱클론과 협력을 통해 신속하고 차별화된 치료제를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이종서 앱클론 대표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NEST(Novel Epitope Screening Technology)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후보물질을 빠르게 도출할 수 있었다"라며 "유한양행과의 협업이 의미있는 성과로 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2020-07-27 10:22:31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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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 다이어트약 규제 추진…마약수준 관리에 업계 비상[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보건당국이 향정신성 의약품 식욕억제제 오남용 방지를 위한 규제 방안을 제시했다 .마약에 적용되는 원료 배정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향정신성 의약품 식욕억제제 관리 방안을 추진 중이다.가장 유력하게 제시된 방안은 ▲분기별 원료 배정 제도 도입 ▲암페프라몬, 마진돌에 대해서도 허가 제한 성분으로 공고 ▲향정 식욕억제제 위해성 관리계획 제출 필요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 추진 등 3가지다.식약처가 추진 중인 향정 식욕억제제 관리방안(안) 먼저 거론되는 분기별 원료 배정제는 마약통제 관련 국제조약 '1961년 마약에 관한 단일협약'에 따라 정부가 국내 마약 관리를 위해 시행하는 제도다. 전년도 마약류 제조업자가 제출한 연간 원료마약 예상소요량과 분기별 원료마약 사용계획을 검토해 업체별로 원료 마약을 배정한다. 배정 결과가 통보되면 마약류 제조업자는 배정 조건을 준수해 원료마약을 구입한다.마약과 동일하게 향정 식욕억제제에도 이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식약처는 올해 업체별 재고량을 조사한 뒤 11월경 식욕억제제 제조 승인 방안을 확정 및 통보하고 2021년부터 시행한다는 그림을 그렸다. 향후에는 매년 7월에 확정통보를 할 계획이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제조사들은 정부로부터 배정받은 만큼 식욕억제제를 생산할 수 있다. 만약 사용량 급증 등 오남용이 우려된다고 판단되면 식약처가 원료 배정량을 조절함으로써 생산량을 통제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더불어 암페프라몬, 마진돌 성분을 허가 제한 성분으로 신규 지정할 전망이다. 공고 시점은 8월 중순경으로 점쳐진다. 과거 향정 식욕억제제 중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빈번한 오남용 사례로 허가 제한 성분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식약처는 허가 제한 성분 범위를 암페프라몬과 마진돌로 넓히겠다는 계획이다.허가 제한 대상으로 지적된 성분 의약품의 경우 마약류 취급승인 및 마약류 제조․수입 품목허가 신청 시 제한을 받을 수 있다.마지막으로 식약처는 향정 식욕억제제를 위해성 관리계획 제출 필요 대상 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세웠다.이 제도는 주로 신약, 희귀의약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시판 후 중대한 부작용 발생으로 위해성 관리 계획의 제출이 필요하다고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의약품도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 식약처는 내년 초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위해성 관리 계획 대상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는 위해성 관리 계획을 이행하고 그에 따른 평가결과를 정기적으로 제출해야 한다.지정 공고 전까지 식약처는 위해성 완화 조치 방안을 시범적으로 시행토록 제약사에게 자율 권고할 방침이다. 조만간 참여 업체에 대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식약처는 지난 21일 업계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어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업계 의견을 청취 후 최종 방안을 결정할 전망이다.식약처는 그간 식욕억제제에 대한 오남용 예방 및 안전사용 정책에도 과다 처방이 이뤄지자 강력한 관리 방안이라는 칼을 빼 들었다.지난 2018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1년간 식욕억제제 조제·투약 보고 건수는 611만 건으로, 2만4000여 개소 의료기관에서 129만 명 환자에게 처방됐다. 2018~2019년 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기술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성분의 원료 수입량도 세계 상위 수준이다. 식욕억제제 처방·투약 정보 분석 결과 오남용이 의심되는 비정상적 사용 사례가 다수 확인됐고 향정신성 의약품 원료 사용 예상량 조사 시 제출자료가 실제 제조량과 상당한 차이가 발생해 국제적 지적을 받았던 것도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업계에서는 윤곽을 드러낸 관리 방안을 두고 방향성이 오남용 방지 목적과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오남용이 문제라면 복약지도나 안전사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등이 방안이 되어야지 제조나 생산 자체를 통제하는 규제를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전했다.한편, 향정 식욕억제제를 포함한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2020-07-27 06:22:52정새임 -
혈우병A 항체·비항체 환자 예방요법...시대적 요청[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국내외 학계에서 혈우병A항체·비항체 환자에 대한 예방요법 실시와 가이드라인 재정비 여론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세계혈우연맹(WFH, World Federation of Hemophilia)은 혈우병A 항체 환자에게 예방요법을 적극 실시할 것을 권고한 바 있고,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개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덧붙여, 혈우병A 비항체 환자에게도 치료가 필요한 출혈 예방을 위해 권고하고 나섰는데, 이는 비항체 환자까지 포함한 전세계의 적응증 추가와 연관이 있다.이 같은 학계의 움직임과 관련해 헴리브라 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가 국내외 처방의들과 환자들에게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헴리브라는 FDA에서 2017년 혈우병A 항체의 예방요법으로 허가됐으며, 2018년에 비항체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한 바 있다.국내 또한 2019년 허가 이후, 올해 3월에 비항체까지 적응증이 추가됐다. 현재 70여 개국에서 혁신적 기전의 약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9인자와 제10인자에 동시에 이중결합 하는 유전자재조합 이중특이성 단일클론 항체로 항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한다. 헴리브라는 혈우병A 비항체 환자에게 Non-factor로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Factor 제제의 항체 발현률을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약제로 평가되고 있다.중증 혈우병A 환자의 경우 항체 생성률은 대략 20~30%로 알려져 있는데(NEJM, 2016), 2010년부터 2014년까지 42개 지역에서 6세 미만의 중증 혈우병 환자를 대상으로 항체 생성을 추적한 결과, 혈장유래 제8인자 제제 치료 환자 중 16%에서, 유전자재조합 제8인자 제제 치료 환자 중 25%에서 영구 항체가 생성된 것으로 보고됐다. 헴리브라의 이런 특장점을 근거로 2020년에는 항체가 없는 중증 혈우병A 환자를 대상으로 헴리브라와 제8인자 제제 투여를 비교한 경제성평가 결과가 Journal of Managed Care &Specialty Pharmacy에 게재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전생애 주기로 예방요법을 실시했으며, 헴리브라의 투여가 제8인자 투여에 비해 출혈 발생이 더 적고 관절병 및 항체 생성을 지연시켜, 기존 Factor 제제에 비해서도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JW중외제약은 항체 적응증으로 급여 등재 이후 비항체 환자에게도 헴리브라를 예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급여기준 확대를 신청할 예정이다.비항체 혈우병A 환자에게도 헴리브라 투여 가능 시, 환자에게 항체 생성으로 인한 고통을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헴리브라는 항체의 유무에 상관없이 모든 A형 혈우병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2020-07-27 06:22:00노병철 -
"보툴리눔 톡신 용해·희석 후 24시간 내 사용 권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보툴리눔 톡신·생리식염수 희석 사용기간 안정성과 관련한 연구자 임상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툴리눔 톡신은 생리식염수에 용해 후 냉장보관해 24시간 이내에 사용이 권장된다.서울 예미원 피부과 윤춘식 원장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용해 후 냉장보관 역가 유지기간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를 SCI 논문인 Dermatologic Surger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용해 후 냉장상태에서 일정 기간 보관 시 나보타의 역가가 유지되는지에 대한 일선 처방·시술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학술목적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 역가가 안정적으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실제 용해 후 24시간 이내에 즉시 사용이 원칙임을 재확인했다. 연구는 희석 직후 투여했을 때와 냉장 보관 후 일정 기간(4주, 8주, 12주)이 지난 시점에서 투여했을 때의 이마 주름개선 효과를 직접 비교하기 위해 시험 대상자의 이마 부위를 반으로 나누어 투여하는 안면분할 연구(Split-Face study)로 진행됐다.평가 항목은 이마 주름 척도인 FLGS(Forehead Lines Static/Dynamic Grading Scale)를 사용했으며, 투여 시점 이후 24주까지 FLGS 평가와 시험 대상자의 만족도 평가를 함께 측정했다.평가 결과, 희석 직후 투여했을 때와 냉장 보관(4주, 8주, 12주) 이후 투여했을 때, FLGS 평가 결과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환자 만족도 결과에서도 희석 후 투여 시점에 따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안전성 측면에서 약물 관련 심각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측두근 단독 투여와 측두근과 이하선에 동시 투여했을 경우를 살펴보면, 측두근은 3개월까지, 이하선은 6개월까지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됨을 확인했다. 또 근육(muscle)과 샘(gland)에 보툴리눔 톡신이 다르게 반응함도 확인했다.측두근과 이하선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하였을 때 효과적으로 안면 윤곽이 개선됐고, 입마름이나 침샘비대 등과 같은 부작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보툴리눔 톡신은 주름 개선 등의 피부미용적인 목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나, 최근 신체외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툴리눔 톡신을 승모근, 종아리 등에 시술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남성의 경우 삼각근이 비대할 경우 남성적인 매력의 상징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여성의 경우에는 슬림한 바디 라인을 원하는 사례가 많다.때문에 윤 원장은 삼각근에 보툴리눔 톡신을 주사했을 때의 효과에 대한 학술연구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한편 중앙대 의과대학 박귀영 교수와 대웅제약 연구팀은 지난해 나보타를 포함한 국내외 4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희석 후, 역가(Potency) 유지능력'에 대한 비임상연구를 진행 한바 있다.이 같은 결과는 SCI급 국제 피부 과학 학술지에 발표됐으며, 나보타의 역가 지속력을 입증했다. 역가란 의약품의 효능∙효과의 강도를 의미하며, 보툴리눔톡신 제품 간의 상온 조건에서 역가유지 정도를 비교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진은 국내시판 중인 4개 보툴리눔톡신 제품을 희석한 후, 12주 동안 상온에서 보관 후 각 제품의 역가를 측정했다. 희석 직후 측정한 값과 상온 보관 12주 후 측정한 값의 차이를 계산해 각 제품의 역가 유지 능력을 비교했다.연구결과, 기준치(희석직후측정치) 대비 상온보관 12주차 역가 차이는 나보타가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내 4개 제품 중 나보타의역 가 지속력이 가장 뛰어남이 입증됐다.또한 시간이 지남에 따른 역가 감소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희석 후 2주, 4주, 8주, 12주차에 각 제품의 역가를 측정하여 통계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나보타의 그래프 기울기가 가장 완만함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역가를 유지함을 확인했다2020-07-25 06:23:23노병철 -
네번째 JAK억제제 '린버크', 아토피 적응증 노린다[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네번째 JAK억제제 '린버크'가 아토피 피부염 적응증 확보를 노리고 있다.애브비는 최근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린버크(우파다시티닙) 단독요법의 두 번째 3상임상 'Measure Up 2 연구'에서 1차 및 모든 2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고 밝혔다.공통 1차 평가변수는 16주차에 연구시작 시점 대비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에서 최소 75%의 개선(EASI 75)과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검증된 연구자 전반적 평가(vIGA-AD) 점수 0/1(깨끗해짐/거의 깨끗해짐)이었다.이번 Measure Up 2연구에서는, 전신 치료 대상인 증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청소년 및 성인 환자에서 우파다시티닙 단독요법의 두 가지 투여 용량(15/30mg)을 위약군과 비교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그 결과, 우파다시티닙의 두 가지 투여 용량 모두에서 더 많은 환자들이 16주차에 위약군과 대비해 피부 깨끗해짐과 가려움증 감소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우파다시티닙 15mg/30mg을 투여받은 환자의 60%, 73%가 EASI 75를 각각 달성했고, 위약군에서의 비율은 13%였다.우파다시티닙 15mg/30mg으로 치료 받은 환자의 39%, 52%가 vIGA-AD 0/1(깨끗해짐/거의 깨끗해짐)을 각각 달성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5%만이 달성했다.세부적으로는 치료 16주차에 우파다시티닙 15mg/30mg을 투여받은 환자의 42%, 60%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가려움증 감소로 정의되는 WP-NRS(Worst Pruritus Numerical Rating Scale) 4점 이상의 개선을 각각 경험했고, 이는 위약군의 9%와 대비됐다.또한 우파다시티닙 30mg 투여군에서는 투여 2일차만에 가려움증의 감소가 관찰됐다. 우파다시티닙 15mg 투여군에서 최초 투여 이후 단 2일(투여 3일차) 이후에 가려움증의 12%가 감소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3%가 감소했다.책임 연구자인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피부과 앨런 어빈(Alan Irvine)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발진이나 가려운 피부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다. 증등도에서 중증의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이 질환으로 인해 매우 심각한 수준의 신체적이고 정서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며 "이번 연구 데이터가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위한 추가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한편 안전성과 관련 린버크를 투여받는 류마티스관절염 및 건선관절염 환자에서 관찰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비교해 새로운 안전성 위험은 관찰되지 않았다.해당 Measure Up 2 연구의 16주차 평가기간 보고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우파다시티닙 15mg 투여군의 1.8%, 30mg 투여군의 2.5%, 위약군에서는 2.9%가 각각 발생했다. 우파다시티닙 투여군에서 발생한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여드름, 두통, 상기도 감염이었다. 모든 이상반응은 경증 또는 중등도이었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경우는 없었다.2020-07-25 06:13:15어윤호 -
코로나 백신 얼마에 팔까...다국적사들, 복잡한 셈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업체들이 하나둘씩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백신의 가격이 어떻게 책정될지로 관심이 쏠린다.기본적으로는 거의 모든 업체가 "적절한 가격으로 충분한 공급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각 업체의 입장을 자세히 따져보면 미묘한 차이가 관찰된다.◆아스트라제네카·J&J "이윤 남기지 않겠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뛰어든 업체 중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는 곳은 6개 내외로 정리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 모더나, 노바백스, 화이자, GSK·사노피 등이다.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 중인 백신의 경우 국내생산이 유력하다. 지난 21일 보건복지부, 아스트라제네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임상3상 중인 이 백신의 생산·공급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아스트라제네카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설명을 종합하면, 국내 공급과 관련한 정확한 물량이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다만 원 개발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사실상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에 가격책정을 일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실상 이익을 남기지 않고 공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이와 관련 메네 판갈로스 아스트라제네카 부사장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백신을 공평하게 제공하기 위해 전염병 유행기간 동안 비영리(no profit)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존슨앤존슨도 마찬가지다. 이 회사 대변인은 최근 한 해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이 개발될 경우 유행기간 동안 이익 없이 전 세계에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화이자·모더나 "작더라도 이윤은 남겨야"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입장이 미묘하게 다르다. 작더라도 이윤은 남기겠다는 것으로 전해진다.화이자의 알버트 보울라 CEO는 최근 미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매우 작은 수준에서 한계이윤(marginal profit)을 남길 수 있도록 적절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며 “다른 회사와 달리 화이자는 정부자금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모더나의 스테반 반셀 CEO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가격범위를 제시했다. 그는 “다른 호흡기바이러스 백신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해외언론은 사노피가 공급 중인 독감바이러스 백신 가격인 48.5달러(약 5만8000원) 수준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어 최근에는 미국 하원청문회에 출석해 이런 방침을 재확인했다. 21일(현지시간) 열린 청문회에서 존 영 화이자 COO(최고사업책임자)는 “백신을 판매해 이윤을 남기겠다”고 말했고, 스테판 반셀 모더나 CEO 역시 “실비만 받고 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노바백스와 GSK·사노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힌 상태다. 노바백스 측은 “전 세계적으로 공평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격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GSK와 사노피는 “광범위하고 공정하며 저렴하게 백신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노바백스, GSK·사노피의 경우 다른 업체보다 개발 속도가 느린 편이다. 임상결과가 조금 더 가시화될 경우 백신 가격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2020-07-24 06:15:46김진구 -
덱사메타손 日 코로나 치료제 승인...국내사 수출 요청↑[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염증 치료제 '덱사메타손'을 승인하면서 해당 품목을 보유한 국내사에 수출을 문의하는 요청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진료 안내 지침에 덱사메타손을 치료제로 등재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에 이어 정부가 공식 인정한 코로나19 두 번째 치료제다. 다만 아직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덱사메타손을 반영하지는 않은 상태다.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성분 염증 치료제로 영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 코로나19 중증 환자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학이 지난 6월 발표한 연구 결과 덱사메타손 투여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의 사망률이 약 40%에서 약 29%로 낮아졌다.덱사메타손은 알레르기성 질환에서 대장염 등 위장관·혈액·종양성 질환 등까지 폭넓게 쓰인다.공급량이 한정되고 고가인 렘데시비르와 달리 덱사메타손은 이미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돼 공급이 충분한 데다 건강보험급여 적용으로 약가도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현재 국내에는 약 80여개 덱사메타손 의약품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 정제 제형으로는 유한양행의 '덱사메타손 유한'이 주사 제형으로는 휴메딕스의 '덱사메타손 휴메딕스'가 각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2018년 기준 덱사메타손 휴메딕스의 생산실적은 48억원을 기록했다. '제일 덱사메타손 주사액'은 2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덱사메타손 수출용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휴온스, JW중외제약, 유한양행 등이 있다. 아직 일본에 한정됐지만 덱사메타손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이들 제품에 대한 수출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실제 현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 중인 휴온스는 빗발치는 문의에 덱사메타손을 함께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휴온스 관계자는 "최근 일본뿐 아니라 자사의 진단키트가 공급되는 동남아시아, 남미, 동유럽 등 국가에서도 덱사메타손 의약품에 대한 수출 요청 및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진단키트 수입 업체들이 의약품도 함께 다루기 때문에 덱사메타손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일본에서 정식 코로나19 치료제로 승인된 만큼 자사의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덱사메타손을 연계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2020-07-23 15:10:29정새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