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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익제약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제 임상2상 개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삼익제약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 PHN)을 타깃으로 하는 치료제 임상2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삼익제약은 약물재창출 방식의 천연물의약품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제 임상2상 승인을 받아 임상시험 대상자를 모집 중이다.임상시험 연구책임자는 동국대학교 김은정 교수로 보건복지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임상시험은 동국대학교분당한방병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등 3개 병원에서 표준 치료제를 1개월 이상 투여하였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PHN 환자를 대상으로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방법으로 7주간 실시한다.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대상포진 바이러스 치료 이후에도 환자의 약 25%에서 나타나며, 고령일수록 발병 빈도가 높고 장기간에 걸쳐 극심한 통증을 수반한다.환자들은 지속적인 고통으로 인하여 항우울제·항경련제·아편유사제·국소마취제·스테로이드 등을 투여 받음에도 불구하고 진통효과는 미흡한 실정이다.삼익제약 관계자는 "SIKD1977의 임상시험이 성공한다면 PHN 환자들의 치료적 선택지와 미충족 수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전성이 확보된 신약으로 환자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3-09-01 10:06:07김진구 -
국민청원 ADC 항암제 '엔허투' 급여 논의 안갯속[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국민청원 5만명 동의를 얻어낸 항암제 '엔허투'의 보험급여 등재 논의가 지지부진한 모습이다.지난 5월 재심의 끝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한국다이이찌산쿄의 HER2 양성 유방암치료 항체약물첩합체(ADC, Antibody drug conjugate)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는 이후 네번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열리는 동안 상정되지 못하고 계류 중이다. 내달(9월) 7일 약평위가 예정돼 있지만 엔허투의 상정 여부는 미지수다.엔허투는 현재 경제성평가 소위원회를 진행 중인데, 아직까지 비용효과성을 두고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미 심평원 평가기간인 150일에 근접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절차에 관심이 모아진다.다이이찌산쿄는 엔허투 약가를 전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시, 추가적인 위험분담계약(RSA, Risk Sharing Agreement)까지 고려하는 등 재정부담 절감 위해 다각도의 복안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3상 연구를 통해 입증한 엔허투의 유효성이 기존약제 대비 차이가 적지 않아 오히려 적정 약가 산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엔허투는 DESTINY-Breast03 임상연구를 통해,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트라스투주맙엠탄신(T-DM1)과 직접 비교해 유의미한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효과를 보였다.2022년 업데이트 된 중간분석에서 1차 평가변수인 독립적 중앙 맹검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엔허투 군이 28.8개월로 T-DM1 투여군의 6.8개월 대비 무려 22개월 길게 나타났다. 주요 2차 평가 변수인 전체생존기간(OS)은 엔허투 군이 T-DM1 투여군에 비해 사망위험을 36% 감소시킨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냈다.또한 엔허투는 DESTINY-Breast01 임상을 통해 이전에 T-DM1, 트라스투주맙, 퍼투주맙을 포함한 2개 이상의 항 HER2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엔허투는 60.9%(95% CI, 53.4-68.0)의 확정 객관적반응률(confirmed ORR) 과 16.4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나타냈다.한편 엔허투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ESTINY-Breast01와 DESTINY-Gastric01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이전에 두 개 이상의 항 HER2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과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하여 두 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의 치료에 대한 허가를 획득했다.또한 12월에는 DESTINY-Breast03 임상시험을 근거로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 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로 적응증을 확대 승인 받았다.2023-08-31 06:00:49어윤호 -
자이메디, 다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 나서[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주식회사 자이메디(대표 김성훈)가 다기전 비알콜성 지방간염(non-alcoholic steatohepatitis, 이하 NASH) 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에 나선다.자이메디 ‘대식세포의 침윤과 간미세환경 조절을 통한 다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 연구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묵현상)이 주관한 2023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과제에 선정돼 29일 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선정으로 자이메디는 향후 2년 동안 다기전 NASH 치료제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9억원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NASH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간에 지방이 축적돼 장기에 손상이나 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전세계 성인의 30% 이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FDA로부터 승인받은 예방 및 치료 약물은 부재한 현실이다.자이메디는 NASH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는 단핵구·대식세포 조절의 새로운 인자로 ‘KARS1 (lysyl tRNA synthetase 1)’이라는 새로운 치료 타겟에 주목했다.연구진은 KARS1이 NASH 진행 과정에서 염증과 섬유화에 원인 세포로 주목되고 있는 대식세포의 간으로의 침윤과 간 미세환경에서 염증 환경 조성에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자체 연구 성과를 확보했다. 또 이를 억제하는 선도물질을 통해 다양한 NASH 질환 모델에서 광범위한 치료적 유효성을 검증했다.자이메디 최고개발책임자(CDO)인 권혁상 박사는 “NASH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해 염증, 섬유화, 지방증, 간기능 손상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앞으로의 약물은 이런 복합적 병리 현상을 광범위하게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어야 한다”며 “자이메디가 연구중인 KARS1 저해 후보물질은 NASH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병리 현상에 대하여 광범위한 억제 효능이 가능한 혁신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이메디 김성훈 대표는 “기존 개발 물질들과는 근본적으로 차별화된 자이메디만의 고유 타겟을 기반으로 한 퍼스트인클라스(First-in-Class) 신약 창출이 기대된다”며 “타 기전 약제와 병용 및 복합투여도 가능한 약물로 NASH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이저(game change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자이메디는 기존 치료제들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는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 신약 개발을 목표로 설립됐다. 현재 인체 Aminoacyl-tRNA Synthetase (ARS, 아미노아실-tRNA 합성효소)들이 수행하는 다양한 병태생리조절 기능을 활용한 혁신형 신약개발 플랫폼기술을 보유하고 항암제, 섬유화증, 면역조절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2023-08-30 15:56:03정흥준 -
퍼제타·허셉틴 복합제 '페스코' 암질심 상정...옵션 확대[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퍼제타'와 '허셉틴'의 피하주사형 복합제 '페스코'가 보험급여 등재에 도전한다.업계에 따르면 한국로슈의 페스코(퍼투주맙·트라스투주맙)가 오늘(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된다. 이는 항암제 개량생물의약품으로는 최초 사례다.개량생물의약품은 기존에 허가된 생물의약품에 비해 안전성, 유효성, 유용성(복약순응도·편리성 등)을 개선하거나 의약기술에 있어 진보성이 있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정한 의약품을 가리킨다.바이오의약품 산정기준에 따르면 개량생물의약품의 경우, 개발목표제품에 비해 약가를 10%p 우대하도록 명시돼있으며, 희귀질환 최초의 개량생물의약품인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넥스비아자임(아발글루코시다제알파)'은 해당 제도를 통해 내달(9월)부터 급여 목록에 등재된다.페스코의 경우, 정맥주사로 쓰이던 허셉틴, 퍼제타를 고정용량 피하주사로 바꾸면서 환자 편의성 개선 및 치료시간 감소에 대한 혁신성을 인정받아 항암제 최초의 개량생물의약품으로 이름을 올렸다.예를 들어, 허셉틴·퍼제타 정맥주사로 3주마다 유지요법 치료를 받던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가 페스코 피하주사로 치료법을 바꾸면 투약 및 모니터링에 드는 시간은 총 270분(90 +180분)에서 20분(5 +15분)으로 기존 대비 약 90% 이상 줄어든다. 또한 페스코는 정맥혈관이 아닌 허벅지에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반복된 정맥주사로 인한 혈관 및 신경 손상 등을 줄여줄 수 있다.한국에서 페스코는 퍼제타와 동일한 적응증으로 식약처 허가를 받았던 만큼, 급여 대상 역시 퍼제타 기준에 맞춰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NCCN 가이드라인은 페스코가 퍼제타·허셉틴을 대체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실제로 영국에서는 페스코 출시 후 1년 동안 허셉틴, 퍼제타로 치료받던 환자 90%가 페스코로 치료법을 바꿨던 만큼, 한국에서도 허셉틴-퍼제타 치료를 받던 환자의 상당 수가 페스코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고정용량 피하주사 페스코는 3상 임상 FeDeriCa 연구에서 정맥주사인 허셉틴·퍼제타 병용요법에 비해 비열등한 혈중 농도 및 완전 관해 데이터를 확인했으며,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또한 환자 선호도에 대한 2상 임상 PHranceSCa 연구에 따르면 환자 85%가 병원에 머무는 시간이 짧고 치료 투여가 더 편하다는 이유로 정맥 투여보다 피하주사 치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87%는 남은 유방암 치료는 페스코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응답했다.2023-08-30 06:00:10어윤호 -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국내 임상3상 진입[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아리바이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의 임상3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AR1001 글로벌 임상3상의 한국 임상시험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AR1001의 글로벌 임상3상시험은 미국 600명, 유럽 400명, 한국 150명, 중국 100명을 목표로 총 1250명 규모로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먼저 환자 투약이 시작됐다. 유럽과 중국 임상3상도 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AR1001의 국내 임상3상은 삼진제약과 공동으로 150여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52주간 투약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며 추후 일정에 따라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치매센터에서 임상 환자 모집이 시작된다. AR1001은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치료제다. 강력한 PDE5 억제작용으로 치매 진행 억제와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높이는 효능이 있다.정재주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글로벌 3상을 통해 임상 2상에서 확인한 AR1001의 효과를 재확인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라면서 "미국 환자군을 통해 보인 효과가 한국인, 유럽인 및 중국인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는지에 대한 검증의 기회다”라고 말했다.2023-08-29 17:37:0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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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신약 '렉라자' 1차요법 급여 확대 논의 시동[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암제 '렉라자'의 1차요법 보험급여 확대 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의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타이로신키나제억제제(TKI) 렉라자(레이저티닙)의 오는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 상정이 점쳐진다. 구체적인 적응증은 'EGFR 활성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의 1차치료'이다.렉라자는 지난 6월 해당 적응증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후가 승인을 획득했다. 만약 이번 암질심에 상정된다면 허가 두 달 만에 평가 논의가 진행되는 셈이다. 이 약은 2차치료제로 최초 허가 된 지난 2021년 1월 이후 약 한달 만에 암질심을 통과하고 같은 해 7월 등재된 바 있다. 국산 신약 답게 빠른 속도를 보이는 모습이다.일반적으로 항암 신약이 급여 신청 후 암질심에 상정되기까지 최소 4~5개월의 시간이 소모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다.렉라자는 3상 연구를 LASER301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1차요법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개선을 확인했다.해당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 PFS에 대한 분석 결과 렉라자 투여군은 20.6개월, 대조군 '이레사(게피티닙)' 투여군은 9.7개월로 레이저티닙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PFS를 개선시켰다.유한양행은 건강보험 급여 처방 가능 시점까지 환자들에게 무상으로 약제를 제공하는 환자지원프로그램(EAP,Early Access Program)을 가동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Institutional Review Board) 승인일로부터 렉라자의 급여 기준 확대 시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한편 현재 국내에서는 1세대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게피티닙)'와 로슈의 '타쎄바(엘로티닙)', 2세대 약물인 '지오트립(아파티닙)'과 '비짐프로(다코미티닙)', 그리고 렉라자와 같은 3세대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등 EGFR TKI가 처방되고 있다.2023-08-28 06:00:08어윤호 -
HK이노엔, AI 신약개발 확대…후보물질 탐색 성과[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HK이노엔도 자체·외부기술을 융복합한 다양한 AI 신약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향후 성과에 관심이 모아진다.최근 HK이노엔은 AI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텍인 에이인비와 손잡았다.이노엔은 에이인비가 보유한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새로운 항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먼저 AI 기술을 통해 발굴한 항체 후보물질은 이노엔이 연구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CAR-NK 등)의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하는데 쓸 계획이다.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 디자인 플랫폼을 구축하는데도 에이인비의 AI 기술이 쓰인다.항원은 몸에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로 바이러스, 세균 등의 분자가 여기에 해당된다.이노엔은 에이인비와 AI 기술을 활용한 구조 기반 데이터로 신규 항원을 디자인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향후 팬데믹 발생 시 여기에 걸맞는 백신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대비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이노엔은 자체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inno-SUN(한글명 이노썬)도 가동 중이다.최근 이노썬에서 도출한 표적 항암 신약 유효물질을 후보물질로 개발하기 위해 티씨노바이오사이언스(이하 티씨노바이오)와 공동연구에 착수했다.이노엔이 발굴한 물질은 다양한 KRAS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pan-KRAS 저해제 계열의 항암 신약 물질이다.티씨노바이오는 이노엔과 함께 유효물질 최적화와 물질 평가를 맡을 예정으로, 양사는 내년(2024년)까지 후보물질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KRAS유전자 변이는 보통 췌장암∙대장암∙폐암 환자 등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KRAS유전자 변이 환자들의 90% 이상에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거나 존재하지 않아 수년간 치료제 개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이노엔과 티씨노바이오는 다양한 KRAS 변이에서 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기존에 승인된 KRAS 저해제 계열 치료제의 효과를 높이고 내성 발현을 억제하는 1차 병용치료제로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엔은 앞서 2019년부터 국내 기업들과의 공동연구로 AI기반 신약개발 연구에 뛰어들었다.이어 자체 AI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inno-SUN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inno-SUN은 신약연구의 가속화를 위해 유효물질-선도물질-후보물질 도출 각 단계에서 저분자 구조의 활성, 물성, 독성을 예측하도록 개발된 알고리즘 플랫폼이다.이 플랫폼을 활용해 HK이노엔은 다수의 신규과제를 창출, 후보물질 도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HK이노엔 관계자는 "AI플랫폼을 활용하는 것은 결국 신약개발 연구원이기 때문에 결과의 신뢰성과 한계를 이해하고 그 적용 범위를 결정하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빠른 시간 안에 항암제, 자가면역억제제 등 선도물질을 도출해 성공적인 신약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AI 신약개발 시장 규모는 6억980만 달러(약 8092억원)를 기록했다.이 시장은 2022년부터 연평균 45.7% 성장해 오는 2027년 40억350만 달러(5조 31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반적으로 신약개발 과정은 약 10년에서 15년 정도 소요된다.이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경우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성공률은 높일 수 있다.예를 들어 비임상시험에 들어가기에 앞서 후보물질을 발굴할 때 평균 5~6년 소요된다고 볼 때 AI를 활용하는 경우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최적의 물질을 제시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5분의 1 수준인 1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023-08-28 06:00:06노병철 -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 약가협상 연장 결정 이유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척수성근위축증치료제 '스핀라자'와 '에브리스디'가 약가협상을 기한 내 끝내지 못하고 연장 협상에 돌입했다.이로써 스핀라자의 급여 확대 및 에브리스디의 신규 등재는 오는 10월을 바라볼 수 밖에 없게 됐다.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약물의 협상 지연 결정 사유는 경제성평가면제제도 약물에 적용되는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유형인 총액제한에 대한 이견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즉 해당 약제들의 예상 사용량, 환자 수 등 요소를 고려해 적용되는 캡(cap)에 대한 합의가 온전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애초 SMA치료제의 급여 및 급여 확대 논의는 스핀라자의 급여 중단 기준 폐지를 촉구하는 움직임이 거세지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했지만 특정 단체에서 정부와 제약사의 예측보다 더 큰 범위의 급여 적용이 촉구되면서 되레 논의가 길어졌다.당시 정부는 스핀라자의 급여 확대 기준에 대한 합의 이후 에브리스디의 등재 논의도 진행하겠다고 의사를 밝혔고 천신만고 끝에 두 약제 모두 최종 협상에 돌입했지만 협상 타결 소식은 9월에나 기대할 수 있게 됐다.한편 현재 국내에 SMA 치료제로 급여등재된 품목은 스핀라자와 한국노바티스의 원샷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아베파르보벡)' 등이 있다. 스핀라자는 척수강 직접 투여, 졸겐스마는 정맥 투여 제제다.첫 등재를 노리는 에브리스디는 경구제로, 주사 투여에 수반되는 환자 및 보호자의 학업·직장 중단, 교통비용, 간병 등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연령 및 체중 별 맞춤 처방으로 영유아 환자에게 약제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2023-08-26 06:00:04어윤호 -
대웅제약, 사우디에 당뇨신약 '엔블로' 허가 신청[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식약청에 당뇨신약 ‘엔블로’의 품목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국내 제약사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SGLT-2 억제제 기전의 당뇨치료제다. 지난해 말 국내 허가를 받았고 지난 5월 출시했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사우디아라비아의 당뇨치료제 시장은 약 1조2200억 원으로 중동에서 가장 크다. SGLT-2 억제제 계열 시장은 1534억 원 규모로 지난 2년간 약 2배 이상 성장했다.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4개국에 엔블로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허가 제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는 전략이다.대웅제약 측은 “엔블로는 단독요법 임상 3상 연구 결과가 국제 SCIE 학술지에도 등재돼 유효성과 안전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라면서 “오는 2025년까지 15개국, 2030년까지 50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중동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아 국산 36호 신약 엔블로가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2023-08-25 09:38:27천승현 -
시신경척수염 신약 '엔스프링' 급여 등재 가능할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시신경척수염 신약 '엔스프링'이 보험급여권 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한국로슈가 시신경척수염스펙트럼장애(NMOSD, Neuromyelitis Optica Spectrum Disorder Aggravate)치료제 엔스프링(사트랄리주맙)의 지난 3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 결과를 그대로 수용할 지 지켜 볼 부분이다.관건은 현재 등재 절차에서 설정된 '4차요법 이상'이라는 급여 기준에 대한 용인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엔스프링은 애초에 경쟁약물이라 할 수 있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솔리리스(에쿨리주맙)' 등을 감안한 대체약제 가중평균가(WAP)를 수용하는 전략으로 급여권 진입을 노렸지만 솔리리스의 시신경척수염에 대한 등재 절차가 지연되면서 경제성평가 면제제도로 방향을 돌렸다.그러나 정부가 엔스프링을 4차요법 이상에서만 급여 처방이 가능토록 기준을 제시하면서 처방영역이 제한됐다. 현재 시신경척수염에는 1차 유지치료에 면역억제제 아자치오프린을 쓰고, 아자치오프린 치료 실패 뒤 2차 치료제로 마이코페놀레이트나 리툭시맙을 급여 처방하고 있는데, 마이코페놀레이트와 리툭시맙은 시신경척수염 적응증이 없는 오프라벨 약제다.즉 엔스프링은 3차요법으로 리툭시맙 처방 후 치료 실패 환자부터 사용이 가능한 셈이다. 물론 약가협상 단계에서는 급여 기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지만 현재 논의된 급여 기준으로 엔스프링이 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는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엔스프링의 유효성은 항 아쿠아포린-4(AQP4) 항체 양성 NMOSD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SAkuraStar와 SAkuraSky를 통해 입증됐다.SAKuraStar 단일요법 임상의 AQP4 항체 양성군에서 엔스프링 치료 환자의 76.5%가 96주간 재발을 방지했으며 위약의 재발방지율은 41.1%였다. 또 면역억제제 표준 치료와 동시 사용을 평가한 SAkuraSky 임상에서도 96주에서 엔스프링의 재발방지율은 91.1%였으며 위약은 56.8%였다.2023-08-25 06:00:37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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