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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24일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심사 설명회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오는 24일 페럼타워에서 의료기기제조·수입업체를 대상으로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민원 설명회'를 개최한다.설명회는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절차 및 세부사항 등을 설명해 업체가 허가·심사를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도록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주요내용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절차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규정 세부사항 ▲체외진단 분석기 제품군별 시약 변경허가 가이드라인 등이다.안전평가원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에 대한 관련 업계 이해를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허가·심사 업무 효율성과 투명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mfds.go.kr)→뉴스/소식→알려드립니다→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2015-09-21 11:57:11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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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LT-2억제제 포시가, 단백뇨 감소 효능 입증당뇨병치료제 '포시가'SGLT-2억제 당뇨병 신약 '포시가'의 단백뇨 감소 효능이 입증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제51회 유럽당뇨병학회연례학술대회(EASD)에서 SGLT-2억제제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가 항고혈압 치료를 받고 있는 고혈압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혈당, 수축기혈압 및 단백뇨 개선에 효과적임을 입증한 3상 연구 두 건의 사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포시가를 복용한 환자군에서 위약군 대비 단백뇨, 당화혈색소(HbA1c)와 수축기혈압(SBP)이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주 시점에서는 추정 사구체 여과율(eGFR)도 다소 감소했다.해당 연구는 안정적인 고혈압 및 다양한 수치의 단백뇨 베이스라인에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 중 ACE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를 투여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12주간 포시가 5mg(87명), 10mg(167명) 또는 위약(189명)을 각각 병용 투여했다.램버스 히스핑크 네덜란드 흐로닝언의대 임상약리학부 선임연구자는 "고혈압을 동반한 환자들은 심혈관 및 신장질환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미세혈관 및 대혈관 합병증 위험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임상적 인자에 대한 치료 효과 연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아울러 "이번 사후 분석을 통해 단백뇨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고 eGFR도 12주 시점에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가역적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러한 결과가 실제 신장 기능 개선효과 입증으로 이어지도록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포시가는 현재 유럽·미국·호주를 포함한 약 50개국에서 시판 허가를 받아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CJ헬스케어가 공동판매하고 있다.2015-09-21 11:17:22어윤호 -
바라크루드, 변수없이 내달 10일부터 약가 30% 인하동아제약의 제네릭 출시로 경쟁체제로 전환된 만성B형간염치료제 엔테카비어 성분의 바라크루드정 2개 함량의 보험상한가가 예정대로 내달 10일부터 인하된다.18일 복지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라크루드는 2014년 12월 퍼스트 제네릭이 가등재되면서 물질특허 만료시점에 맞춰 10월10일부터 0.5mg 함량기준 종전 5878원에서 4115원으로 약가를 30% 인하하기로 이미 고시돼 있었다.제네릭도 조성물 특허를 회피해 이날을 D-데이로 정하고, 그동안 전투채비를 해왔다.이런 가운데 동아에스티가 돌연 한달 이상 빠른 지난 7일 제네릭을 발매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제네릭이 출시되면 오리지널 약가도 연계해 인하시켜야 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동아에스티의 제네릭 출시시점은 절묘했다. 바라크루드 약가인하를 위해서는 비엠에스제약이 이의신청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해야 한다. 통상 1개월이다.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이 신속히 비엠에스 측에 공문을 보내더라도 다음달 8일까지 이의신청 기간을 부여할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약가인하 시점이 변경되면 변경고시가 필요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와 건정심 의결절차를 거쳐야 한다. 물리적으로 일러야 11월 1일, 늦으면 12월 1일이 인하시점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동아에스티 제네릭 출시에 맞춰 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이 변경절차를 진행해도 아무런 실익이 없게 됐다. 절차를 밟아서 진행하는 것보다 이미 고시된 약가인하 시점이 더 빠르기 때문이다.비엠에스 측도 10월10일에 예정대로 가격이 조정된다면 이의신청서를 따로 내지 않을 뜻을 심사평가원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바라크루드 0.5mg과 1mg의 약가인하는 변수없이 2013년 1월 30일 고시대로 10월10일부터 시행된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약가인하 시점이 앞당겨진데 따른 추가 손해배상 부담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게 됐다.2015-09-21 06:14:52최은택 -
릴리, 희귀암 '연조직육종' 치료 신약개발 도전릴리가 희귀암인 연조직육종 치료제 시장을 타깃으로 신약개발 막바지 임상시험을 허가받았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회사가 신청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연조직육종환자에 대한 독소루비신과 올라라투맙(Doxorubicin+Olaratumab) 병용요법 3상임상을 최근 승인했다.릴리는 독소루비신과 올라라투맙 병용요법과 독소루비신 단독요법 간 연조직육종 치료 효과를 비교한다. 다국가 환자 460명 중 국내에서는 40명이 참여한다.연조직육종은 섬유조직, 근육, 지방조직, 혈관과 림프관, 중피조직, 신경 등 연조직에서 발생하는 암을 지칭한다.치료제가 손에 꼽히는 희귀 암종이라 발견돼도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왔다.국내에는 부광약품의 홀록산주(이포스파마이드)와 한국 얀센의 욘델리스주(트라벡테딘)가 허가돼 시판중이다. 또 지난 2012년 GSK는 신장세포암치료제 보트리엔트(파조파닙)를 연조직육종 치료제로 적응증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릴리가 독소루비신+올라라투맙 임상을 완료해 승인받으면 네 번째 연조직육종 치료제가 되는 셈이다.한편 지난 7월 에자이는 미국, 유럽, 일본에서 유방암 치료제 할라벤(에리불린)의 적응증에 연조직육종을 추가하는 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2015-09-19 06:14:50이정환 -
북한약사들의 삶은?…"급수시험 등급에 월급 책정"탈북 약사 이혜경 씨"약대 졸업증이 곧 약사 자격증입니다. 하지만 3년마다 있는 급수 시험이 있어요. 급수에 따라 의약사들의 월급이 달라지고요."북한 약사이자 올해 국내에서 약사 면허를 취득한 이혜경 씨가 북한의 약학교육과 의약품 유통 체계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대한약사회, 대한약국학회는 오늘(18일) 대한약사회관 동아홀에서 진행한 '북한의 약사 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탈북약사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이혜경 약사가 강연자로 나서 북한 약학교육과, 보건의료 체계 등을 설명하고 자신이 한국에서 겪은 약학교육과 비교했다.강의에 앞서 이 약사는 "북한에서 병원약사로 12년간 근무하다 친정엄마와 두딸을 데리고 탈북을 했다"며 "한국에 온 후 약사 자격을 인정해 주지 않는단 말을 듣고 좌절했었지만 유일하게 삼육대 약대에서 입학을 허가해 줘 약학 공부를 다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곳 약대에서 공부를 해보니 북한과 크게 다른 것은 없더라"며 "약대 졸업 후 석박사 과정을 거치고 올해 1월 약사국시를 봐 약사 자격을 얻었지만 언어 등으로 인해 약국 취업은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이 약사는 이어지는 강의에서 북한의 약학 교육 시스템과 더불어 약사 체계 등을 설명했다. 이 약사에 따르면 북한의 약학대학 역시 6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보다 학부는 세부화돼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크게 약학부, 합성학부로 분류돼 있으며 약학부에는 약제학과와 고려약과가, 합성학부 안에는 약료기구학과와 항생소학과, 합성학과, 생물약품학과가 포함돼 있다.북한은 3년마다 의약사 대상 급수시험을 진행, 등급에 따라 월급 등에 차이를 두고 있다. 북한에선 약사국시 제도가 따로 마련돼 있지 않고 약대를 졸업하면 졸업증이 곧 약사 자격증이 된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특히 의약사 모두 3년마다 급수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6급이 된다. 이후 급수가 올라갈때마다 월급이 달라지는 체계다.이 약사는 "북한에서 한해 배출되는 약사는 730~750여명으로 추정된다"며 "급수에 따라 월급이 올라가는 만큼 의약사 모두 급수를 올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5-09-18 16:19:25김지은 -
란레오티드, 췌장염·알러지 등 이상반응 추가 예정말단비대증·카르시노이드 종양 치료제 '소마툴린오토젤(란레오티드)' 허가사항 중 이상반응 시판후 조사 항목에 췌장염·혈관부종·아나필락시스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18일 란레오티드 성분 주사제 품목허가사항 변경지시 관련 의견제출을 요청한다고 밝혔다.란레오티드 주사제 관려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의 안전성정보 검토결과 허가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됐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구체적으로 이상반응 시판후조사 항목에 위장관계: 췌장염, 면역계: 알러지 반응(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과민성 포함) 등이 추가된다. 또 이상반응 발생빈도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문구도 기재된다.해당 변경안에 검토의견이 있는 경우 사유 및 근거자료를 오는 10월 2일까지 식약처 의약품안전평가과에 제출하면 된다.한편 희귀 전문약인 란레오티드 단일주사제는 입센코리아가 소마툴린오토젤이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시판 중이다.2015-09-18 12:20:38이정환 -
"서면평가 1위가 신약개발 정부과제 선정서 탈락"보건산업진흥원이 신약개발 정부지원과제를 심사하면서 서명평가 1위는 탈락시키고, 꼴지과제를 최종선정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국정감사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됐다.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17일 보건산업진흥원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지적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김 의원에 따르면 진흥원은 2008년부터 연간 200억원의 예산으로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합성신약, 바이오의약품, 천연물의약품, 희귀의약품의 경우 국외 허가는 임상단계별로 14억원에서 36억원을, 국내허가의 경우 10억원에서 24억원을 지원한다.개량신약의 경우 임상 단계별로 국외허가 8억원에서 12억원, 국내허가 6억원에서 10억원으로 다소 지원금액이 적다. 과제는 서면평가 30% 구두평가 70% 비중으로 각각 8명의 평가위원의 점수를 합산해 점수 순으로 선정된다.그런데 서면평가 결과 1위로 평가받은 업체가 나머지 70% 비중의 구두평가(발표 및 질의응답)에서 최저점을 받아 탈락하고 서면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업체가 구두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되는 경우가 2013년와 2014년 각각 1건에서 2015년 상반기 3건으로 늘어났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실제 2013년 상반기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 서면평가 2위는 구두평가에서 꼴찌, 반면 서면평가 꼴찌는 구두 평가에서 1위로 평가 받았다. 이 두 업체에 대한 서면평가 결과 점수 차이는 평균 0.88점에 불과했지만, 구두평가 결과 점수 차이는 무려 15.25점이나 됐다.동일한 평가위원들이 구두평가에서 서면 평가 결과를 뒤집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평가대상 업체들을 알게 된 후 약 1주일 후에 구두평가했고, 일부 평가 위원들은 70% 비중으로 사실 상 당락을 좌우하는 구두평가 점수를 두 업체 간 20∼30점간 차이가 나도록 줘서 구두평가에서 몇몇 평가위원의 점수가 사실상 업체의 당락을 결정했다.2014년 바이오의약품 분야 과제 선정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다시 발생했다. 서면평가 1위업체가 구두평가 6위가 되고, 서면평가 4위 업체는 구두평가 1위가 되어 최종 선정된다.서면평가 1위 업체에 최고점을 준 서면 평가위원은 구두평가에서 배제되고, 구두평가에서 새로 들어온 평가위원은 서면평가 4위 업체를 서면평가 1위 업체보다 무려 23점이나 높은 구두평가 점수(90점:67점)를 부여했다.반면 서면 평가위원 중 유일하게 서면평가 4위 업체를 서면평가 1위 업체보다 (14점이나) 더 높게 평가한 평가위원은 그대로 구두평가위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서면 및 구두평가 내용은 별 차이가 없는데도 구두평가 점수는 서면평가점수와 정반대로 줬다.서면평가 결과에 따라 특정업체에 유리한 쪽으로 구두평가 위원을 교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라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2015년 천연물의약 분야에서도 서면평가 1위 업체보다 무려 11.3점이나 낮게 서면평가 점수를 받은 업체가 구두평가에서 새로 들어온 두 명의 평가위원으로부터 압도적인 점수 차이(32점 및 14점 차이)로 좋은 점수를 받아 최종적으로 과제에 선정됐다.반면 서면평가 1위 업체는 최종 2위가 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했다. 소수의 평가위원이 구두평가에서 특정업체에 두 자리 수 이상의 점수 차이로 높은 점수를 주면 그 업체가 정부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되는 평가절차의 문제점이 반복되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은 주장이다.그는 "2015년 희귀의약품 분야 과제 선정에서도 서면평가 1위 업체가 구두 평가에서 꼴찌가 돼 최종 탈락됐다"고 설명했다.또 2015년 합성신약 분야에서도 서면평가 1위 업체는 구두평가 결과 3위로 내려가 최종 탈락되고, 서면평가 2위 및 3위 업체는 구두평가 1위 및 2위가 돼 최종 선정됐다. 서면평가를 뒤집는 구두평가는 2명의 평가위원이 주도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이와 관련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과제 선정 기준이 무엇인 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진흥원은 비임상과제는 임상 승인을 받는 것, 임상과제는 상위 단계의 임상승인을 받는 것이라고 답변했다.하지만 2015년 합성신약분야에서 서면평가 점수가 1위였지만 최종 탈락한 업체는 미국 임상 2상 단계였고, 서면평가 2, 3위로 구두 평가 1, 2위를 받아 최종 선정된 업체는 국내 임상 2상 및 미국 임상 1상 단계였다. 진흥원이 가장 중요한 과제 선정 기준으로 제시한 임상단계를 1단계 진전시킬 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런 선정결과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그는 "작년 국정감사에서 포스트게놈 다부처 유전체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비공개를 전제로 평가 관련 모든 문서를 국회에 제출했다"며 "유전체 사업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연구용역의 평가위원 및 업체 선정 관련 의혹은 모두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신약개발 임상·비임상시험 지원 사업도 유전체사업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그는 그러나 "신약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지원사업에 대해 평가서류 일체를 요구했는데, 진흥원은 위원의 실명과 평가 서류 사본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자료제출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평가위원과 업체 간 연결 고리를 파악할 수 없어 의혹만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김 의원은 선정과 탈락을 가르는 최종 평가점수는 통상 2점 이내가 대부분인데, 2015년 과제 선정 때는 가산점이 무려 4점이나 되는 분야가 3개나 됐다고 지적했다.구체적으로 혁신형제약기업은 2점의 가산점을 주고, 이전 단계에서 이 사업으로 지원을 받은 사업은 연계형 과제라고 해서 추가로 2점의 가산점을 더 줬다.2점 이내로 당락이 갈리는데 가산점을 4점이나 주고 있고, 지침 상으로도 4점 이상 가산점을 줄 수 있어서 가산점 제도가 서면평가는 물론 구두평가까지 의미 없는 절차로 전락시키고 가산점을 받을 수 없는 업체를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배제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또 가산점 제도는 한 번 지원한 과제를 추가로 지원하고, 연구개발을 많이 하는 혁신형 제약기업에 대한 우대는 필요하지만 자금력이 충분한 중견 규모 이상의 제약기업이나 상장된 바이오벤처기업에게 정부 지원을 몰아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진흥원은 2015년부터 서면평가에 암맹(Blind)평가를 도입하고, 평가위원의 다양화를 위해 서면평가위원의 50% 이상을 구두평가에서 교체하는 등 평가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김 의원에게 해명했다.하지만 일부 평가위원이 특정업체를 과도하게 높게 또는 낮게 평가할 위험에 대해서는 최고점과 최저점을 점수 계산에서 제외하는 것 외에는 방안이 없는 실정이라고 그는 지적했다.평가점수에 대한 평균 또는 편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어서 업체별 점수 편차를 크게 두는 평가위원이 1/n 이상으로 평가결과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만일 1명이 아니라 2명의 평가위원이 특정업체에 몰표를 주면 그 업체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로 돼 있다고도 했다.김 의원은 "진흥원은 평가 내용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외부 평가위원의 점수를 취합했을 뿐이라고 하지만 평가 선정 절차의 허점을 이용한 불공정성에 대한 의혹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블랙박스와 같은 현재의 평가시스템은 이런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공정성 확보를 위해 평가시스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진흥원은 매년 연구기관의 성과활용보고서를 제출받아 검증하고 연구개발결과의 활용계획의 이행 실적을 검증하도록 돼 있다.이와 관련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종료과제 83건에 대해 SCI 논문 게재 28건, 국내외 특허 등록 160건, 제품화 10건, 임상 승인 16건으로 상당한 성과가 있다고 진흥원은 김 의원에 답했다.그러나 진흥원의 평가는 지나치게 긍정적 평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국내외 논문 건수 중 일부는 동일한 논문을 다수의 저널에 여러 번 게재한 경우가 있었고, 피인용지수(Impact Factor) 역시 한 자리 숫자를 넘어서는 논문은 없다고 했다. 게다가 1 이하인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특허 등록 194건 역시 42개 국가에 한 제품을 특허 등록한 것을 42건으로 집계하는 등 실제 제품 수 기준으로는 194건이 아니라 32건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제품화 10건도 8건은 시제품이고 2건은 국내에서만 상품으로 출시된 경우였다고 했다.또 기술이전 2건도 한 건은 대기업 계열사 간에 이뤄졌고 다른 한 건은 중국회사에 대한 기술이전이어서 해외에서 실질적인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결국 2008년부터 국내 제약회사의 비임상, 임상시험을 지원해 왔지만 국내에서 두 제품이 출시된 것 이외에 아직까지 해외에서 출시된 제품은 없는 실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제약업의 선진화를 위해 신약개발 비임상, 임상시험 지원사업은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이번 기회에 업체 선정을 둘러싼 의혹은 철저히 밝히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서면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업체가 복잡한 평가절차를 거쳐 결국 탈락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그 경위를 밝혀내고 그에 따라 평가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2015-09-17 13:34:17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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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센텍스, 발진·두통·백혈구감소증 유해사례 보고플라센텍스주사제의 국내 재심사 결과, 발진·구강인두통·구토·백혈구감소증·복통·설사·오심 등 유해사례가 보고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 성분 단일주사제의 시판 후 조사결과를 반영, 허가사항을 변경한다고 17일 밝혔다.반영일자는 오는 10월15일이다.변경안을 보면, 6년간 국내환자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판 후 조사 결과 플라센텍스의 유해사례발현율은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0.99%(607명 중 7건)로 보고됐다. 중대하거나 예상치 못한 유해사례는 없었다.이번 재심사 결과는 플라센텍스를 국산화한 제품인 리쥬비넥스(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의 허가사항에도 반영될 예정이다.플라센텍스와 리쥬비넥스는 피부이식으로 인한 상처치료와 조직수복을 촉진하는 전문약이다.항염증작용과 조직재생 효과로 피부의 상처나 힘줄과 인대손상 등 근골격계질환 치료에 쓰인다.한편 파마리서치프로덕트 제품인 리쥬비넥스 판매사는 안국약품이 국내에서 판매 중이다.2015-09-17 12:14:54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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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환 원장 "신의료기술 평가 중복규제 아니다"임태환 보건의료연구원장이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신의료기술 조기도입 사업에 이견을 표출했다.정부는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 평가를 따로 진행하는 건 중복규제라는 입장이었는 데, 임 원장은 '목적과 방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임 원장은 17일 보건의료연구원 국정감사에서 안철수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답했다.안 의원은 신의료기술 조기도입 사업과 관련 중복규제라는 정부의 평가에 대한 임 원장의 입장을 물은 뒤, 정부에 입장을 전달했느냐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임 원장은 "의료기기 허가와 신의료기술 평가는 목적과 방법이 다르다"고 답했다. 중복규제가 아니라는 의견인 셈이다.임 원장은 이어 "이런 의견을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정부가 사업을 추진해 현재는 환자 안전조치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안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 이어 신의료기술 조기도입 사업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2015-09-17 11:20:22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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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P-1 급여 족쇄 풀려…빅파마간 본격 격돌당뇨병치료제 GLP-1유사체 급여 족쇄가 풀렸다. 이에 따른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복지부는 16일 내달부터 GLP-1유사체 급여기준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고무적인 것은 확대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것이다.인슐린 병용, 경구제(메트포민)를 포함한 3제요법에 대한 급여가 인정될 뿐 아니라 그간 의료계의 가장 큰 불만이었던 BMI(신체질량지수, Bbody mass index) 기준까지 30에서 25로 낮췄다.◆Long-acting, 1주일에 한번 맞는다=타이밍 역시 좋다. 사노피-아벤티스, 릴리, 노보노디스크 등 전통적인 당뇨병 강자들이 기존 GLP-1유사체의 업그레이드 약물을 잔뜩 들고 왔기 때문이다.그 첫번째는 장기지속형제제다. 주1회 투약하는 장기지속형제제는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 경구제와 차별화된 메리트를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엑세나타이드)'이 허가돼 있었지만 까다로운 급여기준 등 요인으로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5월 릴리가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를, 이달에는 GSK가 '이페르잔(알비글루타이드)'을 승인 받았다.여기에 론칭을 미뤘던 아스트라제네카까지 바이듀리언의 급여 등재 작업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임수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경구약제로 관리가 잘 된다 하더라도 대략 5~6년이 지나면 인슐린이 필요한 시점이 오는 것이 다반사다. 인슐린과 GLP-1유사체 병용은 중증도 이상 오래된 당뇨병 환자에게 확실히 유효한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인슐린+GLP-1, 복합제로 나온다=인슐린 복합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노보노디스크는 세리바와 GLP-1유사체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 복합제를 개발중이며 사노피는 란투스와 인크레틴 기반 약물 GLP-1유사체 '릭수미아(릭시세나타이드)'의 1일1회 용법 고정비 복합제의 상용화를 준비중이다인슐린과 GLP-1유사체의 병용요법은 이번에 급여기준이 확대될 뿐 아니라, 이전부터 학계에서 고무적인 치료옵션으로 부각돼 왔다.특히 기저인슐린과 초속효성인슐린(휴마로그 등) 병용요법에 비해 용량 조절이 필요없다는 점, 인슐린의 단점인 저혈당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 등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용량에 대한 고려가 필요 없는 GLP-1 유사체는 보다 간편하고 안전한 옵션이 될 수 있다. 또 체중감소 효능이 있기 때문에 체중증가가 우려되는 환자, 그리고 식전 인슐린의 투여가 쉽지 않은 환자에게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2015-09-17 06:14:51어윤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