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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혈압일 때 자살생각 위험 높아진다"혈압이 낮은 사람이 자살 생각의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과 정경인 연구원(약학정보원 학술팀장, 상무)이 지난 1일 Springer Nature 출판사의 BMC Public Health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혈압이 낮은 사람은 자살 생각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어, 낮은 혈압이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연구진은 2010~2013년 4년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정상혈압 또는 낮은 혈압을 가진 1만 703명의 한국 성인(19-101세)의 자살생각 위험을 비교했다.정상혈압을 100 ≤ SBP(수축기혈압) < 120 mmHg 그리고 DBP(확장기혈압)< 80 mmHg' 으로 했을 때 저혈압의 기준은 수축기 혈압 100 mmHg로 매우 심한 저혈압이 아니라 통상 정상의 범주로 여겨지는 정도의 낮은 혈압도 저혈압으로 간주했다.또한 양적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저혈압의 기준을 수축기혈압 110 mmHg, 95 mmHg, 90 mmHg으로도 설정하여 결과에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했다.연구결과 정상혈압에 비해 수축기혈압이 100 mmHg 미만인 낮은 혈압을 가진 사람들에서의 자살생각의 위험은 25% 증가했고 저혈압의 기준을 더욱 엄격히 해 수축기 혈압 95 mmHg 또는 90 mmHg으로 했을 때는 자살생각의 위험이 정상혈압에 비해 각각 43%, 74% 높아졌다.이러한 위험의 증가는 성별, 연령, BMI, 가구소득, 교육수준, 흡연, 알코올섭취, 당뇨병, 뇌졸중, 심근경색/협심증 등의 병력 등 자살생각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변수들을 통제한 뒤에 나타난 결과다.이에 비해 저혈압의 기준을 110 mg 미만으로 설정했을 때는 자살생각의 위험이 정상혈압과 동일했다.연구진은 높은 혈압에서도 이러한 결과를 보이는지를 추가적으로 확인했는데 높은 혈압(고혈압 전단계와 고혈압)에서는 자살생각의 위험이 정상혈압과 차이가 없었다.조성일 교수는 "저혈압이 우울증과 불안 등 심리적 문제와 관련이 있음을 제기한 연구는 있지만 저혈압과 자살 생각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낮은 혈압은 고혈압과는 다른 양상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음을 제기한 것으로 낮은 혈압에 대한 재평가와 모니터링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조 교수는 "연구에서 저혈압의 기준으로 설정했던 수축기 혈압 100 mmHg 미만은 전체 성인의 11%에 해당해 적지 않은 사람이 이에 속한다"며 "심각한 저혈압이 아닌 수용할 만한 수준의 낮은 혈압도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인 약정원 팀장은 "주변에서 '혈압이 낮아서 자주 어지럽다거나 '혈압이 낮아서 기운이 없다'라고 호소하며 본인의 낮은 혈압이 삶의 질이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의심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며 "이것이 낮은 혈압이 실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학계의 보편적인 인식에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고 밝혔다.정 팀장은 "혈압이 낮은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증상을 호소할 때 임상에서 이를 무시하지 말고, 운동, 카페인섭취, 염분섭취 등과 같은 쉬운 생활습관 교정을 하도록 충고해 주는게 환자에게 유익한지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실제 독일, 스페인과 같은 유럽국가에서는 영미권과는 달리 임상현장에서 낮은 혈압이 건강상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환자에게 운동, 커피 음용과 같은 생활요법을 권하는 경우가 많다.낮은 혈압이 어떻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에 관한 생물학적인 기전은 잘 밝혀져 있지 않지만, 뇌 관류(perfusion)나 미세혈관 순환, 산소전달에서의 감소가 그 원인으로 의심되고 있다.이번 연구의 결과는 생리심리학 분야 연구자들에 의해 지지되고 있는 혈압-감정 감쇠 가설(blood pressure-emotioanl dampening hypothesis) 즉 높은 혈압이 부정적인 감정경험과 통증 인식에 있어 억제적인 효과가 있는데 비해, 낮은 혈압에서는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이를 압력반사의 감수성 차이로 설명하는 가설과도 일치한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한편 Springer Nature 출판사는 이번 연구를 흥미로운 연구로 선정해 보도자료로 배포, 영국 언론에 공개됐고 전세계 의사, 약사 등 보건의료전문가의 온라인 학술교육사이트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는 Medscape (메드스케이프)에서도 소개됐다.논문원문보기는 https://www.ncbi.nlm.nih.gov/pubmed/29490622에서 가능하다.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은 "논문 성과에 대해 약정원 학술정보 인력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의약학, 보건 분야의 연구능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확보와 학술역량 강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2018-03-14 10:27:2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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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퇴본부, 약대생 강사 양성 교육 본격화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김이항)는 최근 차의과학대 약학대학 강의실에서 약대생을 대상으로 지역아동센터 아동교육을 위한 강사양성교육을 실시했다.경기마퇴본부와 차의과대 약대가 MOU 이후 공동으로 시작하는 첫 사업으로 약대에 '약료봉사'라는 교과목을 개설, 약대생들이 강사양성교육을 받고 실제로 지역아동센터에 나가 아이들에게 약물오남용 교육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지역아동을 대상으로 한 교육봉사는 미국 약대에서는 오래전부터 실시되고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차의과 약대가 최초로 정식 교과목으로 개설했다.교육내용은 ▲마약퇴치운동본부의 소개 및 예방교육 강사의 역할(김이항 본부장) ▲중독성 약물에 대한 이해 총론(남경애 치료재활위원) ▲교수법 및 강의 잘하는 노하우(장수영 컨텐츠개발위원) 등이다.45명의 약대생들이 수업에 참여했고 앞으로 모의상황교육(시뮬레이션 실습)을 받은 후, 학생강사들은 포천지역 아동센터로 교육봉사활동을 나가게 된다.교육에는 김이항 본부장, 차의과대 약대 심미경 교수, 박지영 경기마퇴본부 홍보위원장, 남경애 치료재활위원, 장수영 컨텐츠개발위원이 참석했다.2018-03-14 09:48:58강신국 -
방문약사제도 필요성·효과 '공감'…제도화 시동[현장] 방문약사 제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정부와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초고령화 사회 속 약사가 약국 안을 넘어 지역 주민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의약품 투약과 건강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과 경기도약사회(회장 최광훈)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방문약사 제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제도 필요성과 실효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학계와 약사사회, 소비자는 물론 실제 제도권 내에서 방문건강관리를 진행 중인 간호사도 약사의 방문약료 서비스가 환자 건강관리는 물론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하지만 그 방식과 타 보건의료 직종과의 연계 여부, 수가 책정 여부 등에 대한 인식에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 간 적지 않은 온도차가 드러났다. 방문약료 사업의 제도화까지는 적지 않은 과정이 남았음을 시사했다.초고령화, 중복 다제 투약 심각…"방문약료, 선택 아닌 필수"찾아오는 환자를 넘어 약사가 환자를 찾아가 적극적인 약물 복약지도와 투약 상담을 실시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에는 급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말이다.박영달 경기도약사회 부회장일본과 호주, 유럽 등에서도 재택의료사업에 약사를 적극 개입시키거나 방문약료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실제 만성질환에 따른 약물 중복 투약, 오남용에 노출되기 쉬운 고령 환자에 대한 의약품 관리에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적극 개입하는 것이 환자 건강관리와 더불어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증명되고 있다.경기도약사회 박영달 부회장은 "이미 우리도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예정"이라며 "이에 대한 대비로 일본은 2000년 4월부터 개호보험을 실시하고 방문건강관리사업이라 불리는 재택의료사업에 약국과 약사를 참여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박 부회장은 "우리나라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2008년 실시했지만 방문건강관리사업에 약국과 약사의 역할은 배재돼 있다"면서 "의료급여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비율은 33%로 건강보험 수급자의 2.6배에 이르는데 의사, 간호사만 노인환자의 만성질환을 관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경기도약사회의 방문약료사업 효과에서 나타났듯 약사의 약력관리 개입으로 환자 복약순응도 증가, 약물 오남용 감소로 환자의 삶의 질은 개선됐다"며 "또 방문약료사업은 약제비와 의료비의 감소로 건강보험 재정절감에 기여하고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의약품안전사용 및 의료기관 적정이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혜 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팀 팀장 현장에서 고령 환자의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진행 중인 보건의료인 사이에서도 약사의 전문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서울성모병원 가정간호팀 박영혜 팀장 "방문관리를 해보면 병원, 약국에서 약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대리 수령인이 전달하지 않아 제대로 된 복용이 안돼 순응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또 개인 생활 패턴이 있는데 복약지도 내용과 맞지 않아 효과가 떨어지거나 복용하지 않고 의약품이 쌓여있는 경우도 상당하다"고 말했다.박 팀장은 "방문 간호사들이 투약을 돕기위해 노력하지만 무리가 있다"면서 "약에 대한 정확한 성분 구별이나 같이 투약해야 할 약을 구분하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전문가인 약사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정부 차원 정책 필요…수가 책정 고민해야나현오 가톨릭대 약학대학 교수 약사사회와 약학계에서는 방문약료에 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가톨릭대 약대 나현오 교수는 "정부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노인요양 종합대책이 필요하다"며 "해외에선 보건학 전공자가 환자 케어 플래닝과 수행에 참여하면서 많은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다. 우리도 보건의료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정책 플랜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나 교수는 또 "각 나라에선 방문건강관리 관련 국민 정서를 고려해 다양한 정책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단골약국이란 문화적 환경을 갖고 있다"면서 "약국도 방문약료 서비스 수행을 위한 전문 교육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타 의료직과 협력해 좋은 보건체계가 만들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강신국 데일리팜 기자 제도화와 더불어 그에 맞는 수가 책정이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데일리팜 강신국 기자는 "지속적인 사업이 되려면 정부 차원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방문약료를 진행하는 약사는 약국 문을 닫고 하루 반나절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그에 맞는 수가가 책정돼야 할 것이다. 향후 이 부분이 쟁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지자체별 사업도 진행됐고 그에 따른 데이터도 갖춰져 있다고 본다"면서 "약사들의 봉사, 시범사업을 넘어 제도화된 시스템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덧붙였다.타 직종과의 협력 과제로…제도화 전 구체적 방안부터하지만 국내 보건의료 특성상 제도적으로 약사의 독자적인 방문 약료 서비스만을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결국 약에 대한 처방권이 의사에 있는 상황에서 방문 약사가 일방적으로 환자의 의약품 투약에 개입하기란 쉽지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이다.김창오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김창오 교수는 "방문약료 서비스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이미 제도화된 선진국들의 경우 주치의 제도가 이미 정착돼 있거나 지역 포괄 시스템을 만들어 의약사 간 협력관계가 구축돼 있는 상태"라며 "국내는 현재 이런 체계가 제대로 정착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약사 제도가 정착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현재 방문약사 역할 중 다약 복용에 따른 기존 처방약을 줄이데 핵심이 있는데 자신이 처방한 약이 제3자, 약사에 의해 제한되고 변경, 중단되는 것을 의사들은 처방권 침해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지역 포괄케어 시스템 등 보건의료인 간 협력관계가 형성되고 다학제적 팀 일원으로 약사가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도 "방문약료가 정부 정책으로 제도화되기 위해선 이 서비스로 인해 의료비용 등 재정절감에 대한 정밀하고 과학적인 근거 자료가 확보돼야 할 것"이라며 "또 제도화 전 방문약사는 케어 전문가로서 전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사전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진영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사무관정부에서도 제도화 전까지 약사들이 단순 방문을 넘어 약사들이 지역 고령 인구 건강관리에 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하며 저변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복지부 건강정책과 안진영 사무관은 "고령화 흐름 속에서 의료기관 서비스가 집이나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틀을 볼때 약사의 역할은 당연히 있고 환자 입장에서도 필요한 서비스"라면서 "현재 지역 보건소 기반 건강증진 서비스를 보면 90% 이상이 간호사인 점을 감안할 때 서비스를 더 구체화하고 다양화 하면 약사 역할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무관은 "방문은 하나의 서비스가 될 것이고 간호사 서비스에 대한 자문, 의원과 연계한 약 복용 레포트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양한 모델을 찾아내고 독자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간호사, 의사 협력, 약국 안과 밖의 서비스 등 복지부도 그 틀안에서 정책을 개발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2018-03-14 06:29:51김지은 -
약사커뮤니케이션학회 창립총회…소통 전문약사 양성4차 산업혁명시대 소통과 커뮤니케이션 향상을 위해 약대 교수와 약사, 학생들로 구성된 약사커뮤니케이션 전문 학회가 탄생했다.한국약사커뮤니케이션학회는 지난 11일 대한약사회관에서 50여명 발기인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진행했다.신완균 서울대 명예교수의 학회창립 취지문 낭독으로 시작된 이 날 행사에서는한국커뮤니케이션 학회 회장으로 이숙향 아주대 약대 교수가 추대됐다.이 회장은 "약사커뮤니케이션교육이 90년대 중반 임상약학대학원에서 일부 시작됐고 일부 6년제 약학대학의 교과과정에 다양하게 포함돼 강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예비약사 소통 능력 전문성을 양성하기 위해 체계적인 교육 모델개발과 학술활동, 교육프로그램 수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학회는 이날 임원 선출, 정관 승인을 거쳐 최종 학회창립을 선언하고 이날 출간된 ‘약사커뮤니케이션:환자 중심의 약사커뮤니케이션’ 교재를 집필한 7명의 약학대학 교수진과 감수, 자문 교수들이 참여해 학회발전 의지를 다졌다.이번 학회 창립을 도모한 원희목 PHC포럼 대표는 축사에서 "약을 매개로 환자를 돌보고 소통하는 전문가인 약사들이 현장에서 환자, 타 보건의료인들과 커뮤니케이션에서 요구되는 소통 능력을 이제는 약학대학에서부터 튼튼히 배우고 익혀 나올 수 있도록 학회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줄 것"을 당부했다.한편 이번 학회는 약사의 환자 중심 약료서비스 교육 및 역할, 핵심역량,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교육 모델, 다학회 융합 통섭 등을 학회 관련 키워드로 내걸었다.더불어 한국임상약학회, 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한국병원약사회, 한국지역약국 학회, PHC포럼 등 연관학회와 협력하며 대한약학회 분과학회로 등록을 계획 중이하고 밝혔다.2018-03-13 15:23:28김지은 -
숙명약대 개국동문회, 동문회관 건립위한 기금 쾌척숙명약대 개국동문회(회장 장은숙)는 지난 3일 동보성에서 2018년도 초도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계획을 논의했다.장은숙 회장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동문회는 약사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약사직능의 사회봉헌,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대에 대해 앞서가는 선배"라며 "아낌없는 후배 사랑 등 숙명 약사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로 실천하며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아가는데 작으나마 꾸준히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 회장은 "약사 사회 여러 현안과 약사회의 복잡한 갈등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약사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소통과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각자 위치에서 원칙에 입각해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이날 동문회는 2018년도 주요업무와 사업실적, 총회결산 보고에 이어 2018년도 사업계획안과 세입·세출예산안을 심의,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또 지난해 처음 시도한 모교 약학대학 학생 대상 장학 사업은 장학생 2명을 선발해 4월에 각각 100만원씩 장학금을 수여하고 올해도 사회참여사업인 요셉의원, 라파엘클리닉의 약국봉사를 지속하며 8월의 크리스마스 100만원 기부사업도 지속적으로 사업하기로 협의했다.이날 제15대 회장단과 상임임원들은 동문회관 마련을 위한 기금조성사업 일환으로 발전기금 1000만원을 쾌척했다.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장은숙 회장을 비롯해 자문위원, 감사, 지부장, 이사 등 총 58명이 참석했다.2018-03-13 14:12:45김지은 -
방문약사 복약지도 성과…"중복투약 줄고, 약 지식 늘고"안화영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약사의 방문 약료상담이 지역 노인들의 의약품 사용과 건강 관리에 유의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경기도약사회 안화영 부회장은 13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방문약사 제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지난해 실시한 경기도 방문약료사업 결과를 발표한다.만성질환으로 다제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노인에 약사들이 맞춤형 방문 약료서비스를 실시해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의약품 오남용을 방지해 관련 문제를 감소시키기 위해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사업은 경기도약사회와 부천, 성남, 시흥, 용인 등 지방자치단체, 상담약사가 주축이 돼 진행됐으며 사업 수행은 지난해 6월부터 12월 말까지 진행됐다.사업대상자는 부천과 성남에서 70명, 시흥과 용인에서 30명 총 200명으로 이들 관리를 위해 방문약료 사업에 참여한 상담약사는 총 49명이었다. 부천 21명, 성남 14명, 시흥 8명, 용인 6명으로 이뤄졌으며 이중 29명이 의약품 안전사용 강사 경험이 있었다.방문상담을 위해 경기도약사회는 상담약사 선정과 사전교육, 상담약사 활동 보조 등에 나섰고 지방자치단체는 대상자 선별과 선정, 상담약사 방문 동행 등을 진행했다. 이번 사업 대상자의 87%는 독거노인이었고 대상자 보유 질환은 47.7%가 3~4개, 35.8%가 5개 이상으로 나타났다.사업 시행 결과 복용 약품수, 효능 인지도의 경우 복용 약품수는 1차 평균 11.8개에서 5차 평균 10.5개로 줄었고 환자의 약품효능 인지도는 1차 5.5에서 6.6으로 높아졌다.의약품 중복투약 환자 비율은 1차 72.5%에서 5차 65.9%로 감소했다. 중복투약 상위 품목 에는 소염진통제가 1차 22.5%에서 13.2%로 가장 많이 줄었고 항궤양제는 25.3%에서 22.5%로, 신경안정제는 9.3%에서 8.2%로, 진해거담제는 8.2%에서 6.6%로 중복건수가 낮아졌다.상담시 약물부작용 경험자에 대한 조사 결과도 1차에서는 평균 62%에서 5차는 43.3%로 부작용 경험이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다빈도 의약품 부작용의 경우도 상담 횟수가 늘어날 수록 빈도가 줄어들었다. 위장장애(소화불량, 속쓰림 등)는 1차 25% 빈도에서 19.4%로 어지러움은 23.9%에서 15%로 크게 감소했다. 피부증상은 12.2%에서 3.9%, 부종 8.3%에서 3.9%, 졸음 7.8%에서 3.9% 등으로 감소했다. 안화영 부회장은 "노인환자의 경우 만성질환의 다중이환 상태가 발생하면서 다제약물 복용이 초래되고 이로인한 문제가 파생되고 있다"며 "이번 방문약사 활동을 통해 여러 성과가 확인됐고, 교육과 상담의 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안 부회장은 "이런 결과들은 노인환자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고 보다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는 효과를 이끌어낸다"고 덧붙였다.그는 또 "의약품 복용횟수가 부작용 발생의 관련 요인으로 파악되는 만큼 단골약국과 방문약사에 의한 지속적 약물요법관리, 환자교육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보유 질환 수가 증가할수록 정기방문 병의원, 약국 수가 유의하게 증가하므로 지속적인 치료와 환자관리를 위한 종합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18-03-13 12:20:40김지은 -
장기요양환자 98% "방문약사 복약지도 서비스 만족"서동철 중앙대 약대 교수 일부 지자체와 지역 약사회가 협력해 진행 중인 방문약료사업이 서비스를 받은 환자들 사이에선 높은 만족도를, 약제관리 효율화에 따른 의료비 절감을 가져오는 것으로 확인됐다.중앙대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는 오늘(12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리는 '방문약사 제도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국내외 방문약료 사업 현황과 경제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서 교수는 이번 발표에서 지난해 복지부 수주를 받아 진행한 '장기요양환자의 의약품 안전사용을 위한 지역기반 서비스체계 개발' 연구과제 결과를 설명했다.먼저 서 교수 연구팀은 지역 내 장기요양환자들의 의약품 안전 사용을 위해 방문 복약·관리지도와 전화상담을 골자로 하는 환자중심 맞춤형 서비스를 설계했다고 밝혔다.약사가 약학적 관리 계획에 따라 환자의 시설, 주택에 방문해 ▲환자상태 확인 ▲처방검토 ▲복약지도 ▲교육과 정보 관리 ▲약품관리 등을 실시하는 것이다.더불어 약사가 전화로 대상 환자나 보호자, 요양서비스 제공자가 의약품 사용과정과 정보 등을 문의하면 조언을 제공하고 환자 복약 순응도, 이상사례 등을 평가해 임상적 조언도 제공하는 방식이다.이를 위해 연구팀은 2년간 17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1년차에는 요구도조사와 시범사업 준비를, 2년차에는 대상자 등록과 운영,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 약사들의 재가방문 복약상담 서비스는 4주간 실시됐다.시범운영 결과 약사의 재가방문 복약상담 서비스 전과 후 대상자의 복약순응도, 의약정보에 대한 인식에서 큰 변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대상자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운영 전과 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복약순응도의 경우 '약 먹는 것을 가끔 잊어버린다'는 경우가 서비스 전 30.5%에서 서비스 후 23.7%로 줄었고, '건강문제가 잘 조절되는 것 같으면 약 복용을 중단한다'는 대상자가 서비스 이전에는 13.8%였지만 이후에는 3.9%로 크게 줄었다.의약정보 인식 부분에 대해선 5점 척도를 기준으로 방문 약료 서비스를 받기 전보다 후에 약 이름과 약 모양 구분, 약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약을 언제까지 복용하는지, 약 복용을 잊었을 때 조치사항, 주의애향 할 주요 부작용, 주의해야 할 음식, 함께 복용 시 주의해야 할 약물 부분에서 모두 일정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더불어 재가방문 복약상담을 제공한 약사에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상자의 42.9%가 '매우 동의한다', 55.4%가 '동의한다'고 답했고, 1.8%만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약사의 설명이 도움이 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약의 효능, 효과 인지가 가장 높은 척도를 보였고, 부작용 발생 시 대처방법, 약의 용법과 용량, 약 복용을 잊었을 때 조치사항, 음식과의 상호작용 등에서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방문약료 서비스 제공에 따른 약제관리의 효율화, 약물부작용 예방으로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며 "여러 약제를 병용하는 노인 장기요양환자를 대상으로 방문약료를 활성화하면 약제관리 효율화와 부작용 예방에 따른 진료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방문약료 서비스를 제도화하고 적절한 수가를 설정하기 위한 추가적인 방문약료서비스 경제성평가와 정책 기반이 필요하다"면서 "더불어 지역 기반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유관기관이 연계와 협력을 통해 지역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18-03-13 06:23:20김지은 -
약사, 하루 2시간 항균제 관리…처방중재↑· 비용↓감염관리에 있어 전문 약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항균제 관리 전담 약사의 항균제 처방중재 활동이 환자 안전, 의료비용 감소를 가져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최근 발간된 병원약사회지에는 '항균제 관리팀에서 약사의 업무 개발 및 확대방안'을 주제로 서울대 약대 김은경,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송경호, 김의석,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김형숙, 김송이, 이은숙 약사가 참여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다.연구팀은 세계적으로 감염전문약사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에서의 전담 약사 활동을 통한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연구팀은 2009년 6월부터 2016년 8월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 입원해 항균제를 처방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항균제 관리팀 활동 수행 전후, 전담 약사 활동에 의한 항균제 관리 효과를 분석했다.실제 병원 약제부 내 2인의 약사가 각 1일 2시간씩 항균제 투약내역 자료를 이용해 진행하고, 필요시 진료과와 상의해 중재하며 항균제 사용 최소화와 불필요한 장기 투약을 피하기 위한 모니터링 업무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전체 항균제 사용량 대비 항균제에 대한 약사의 처방 중재 건수는 항균제 관리팀 활동 전인 2009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간 215건, 항균제 관리팀 활동 이후인 2015년 동월 810건, ASP-EMR 개발 이후 1151건으로 약사에 의한 적극적인 관리가 진행됐다.처방중재의 구체적 항목을 보면 투여경로 오류가 가장 많았고, 중재 수용률(%), 저용량, TDM자문, 투여 간격 오류, 동일효능 중복 처방, 약물 이상반응 등이 그 뒤를 이었다.연구팀은 "항균제 관리팀 활동 이전에는 주로 제형 오류에 관한 처방중재가 주를 이뤘지만 활동 이후에는 적응증, 용량, 투여경로 변경 등 보다 임상적 중요도가 높은 처방중재가 행해졌다"며 "ASP-EMR 개발로 동일한 업무 시간 내에서 처방중재가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항균제 관리팀 활동 후 전체 항균제 사용량 증가율 대비 항균제 관련 처방중재 건수 증가율이 높았고, 상세 중재내역도 적응증, 용량, 용법 변경과 같이 보다 임상적 중요도가 상승된 결과를 통해 약사의 항균제 관리 활동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항균제 관리팀 활동 전에 비해 불필요한 중복 처방은 감소 추이로 확인됐고, ASP-EMR 개발로 처방 중재율도 상승돼 이로인해 기대되는 경제성 효과도 증가되는 것으로 추정됐다.3년에 걸친 항균제 관리팀의 지속적인 활동 결과 불필요한 항혐기성항균제 중복 처방은 일주일 2건 미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를 통해 감염내과와 약제부 협업으로 국내에서 적절한 항균제 사용 증진을 위한 중재 활동의 성공적인 협력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연구팀은 "이번에 연구된 지표들을 통해 국내에서도 약사의 항균제 관리팀 활동이 적절한 항균제 사용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나아가 ASP-EMR을 이용해 적절하고 적극적인 항균제 관리활동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어 "향균제 관리팀 약사는 다학제 항균제 관리팀 일원으로써 의료환경에 맞는 활발한 활동을 위해 구체적 목표를 선정해 적극적으로 처방중재 활동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2018-03-08 12:25:21김지은 -
심평원 유통정보 활용 약국 재고관리 서비스 개발약학정보원(원장 양덕숙)이 심평원의 의약품 출하정보를 활용한 약국 재고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양덕숙 원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약정원 올해 사업계획과 업무 추진방향에 대해 소개했다.양 원장은 "심평원과 요양기관 의약품 출하정보를 약국 입고정보로 활용할 수 있는 연계서비스 개발하고 있다"며 "약국 재고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약정원은 ▲1차 전문약 재고관리 및 적정주문량 자동산출 ▲ 2차 일반약 재고관리 확대(포스보급) ▲3차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등 약국 기타품목 재고관리를 위한 마스터코드 기획 등을 진행하게 된다.여기에 Pharm IT3000 가이드북(FAQ)도 제작된다.아울러 양 원장은 "지난해 PM2000에서 Pharm IT3000으로 100% 전환에 성공했다"며 "올해는 Pharm IT3000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즉 클라우드 서비스를 채택해 ▲클라우드 기반 약국 DB의 안전한 보관 ▲클라우드 기반 보험청구 기능 ▲처방전의 전자보관 확대(KISA 대한약사회 처방전전자보관시범사업 등이 추진된다.양 원장은 "약국의 환자 복약지도 서비스도 강화할 것"이라며 "환자 약력관리 앱서비스 강화, 현장 복약지도 이후에도 앱을 통한 실시간 복약관리로 약사의 직능서비스 확대, 앱서비스 강화를 통한 약사와 환자간의 비즈니스 접점 플랫폼 생성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양 원장은 "지난해 PM2000 개인정보관련 민사소송에서 승소해 형사재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도 약국 IT서비스 강화와 양질의 학술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18-03-08 06:17:17강신국 -
2018년 약사들이 보는 '파스', 약사들이 보는 '제놀'지난 2월 27일 문정동 데일리팜 회의실에서 관련 집중 좌담회가 개최됐다. 녹십자 '제놀'이 약사들을 만났다. 1981년 출시 이후 국내 대표 파스제제로 군림해온 제놀은 이제 8종의 제품 시리즈로 확대 진화했다.약국 시장에서도 경쟁이 치열하기로 유명한 파스제제, 약사들은 2018년 현재의 '파스'를, 또 '제놀'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지난달 27일 오후 8시 약사 5인과 녹십자 제놀 마케팅 담당자들이 서울 문정동 데일리팜 회의실에 모였다. 공급자인 제약사와 소비자인 약사가 만나 파스와 제놀에 대한 집중토론을 통해 향후 마케팅 방향을 설정해보는 자리였다.약국 효자품목 '파스', 성분·제형 다양....1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약사들은 파스 종류가 다양해지고, 품질과 편의성이 좋아진 반면 제약사들의 차별화 포인트는 부족하다는 견해를 내놨다.이준 약사가 파스의 유래의 대해 설명하고 있다.이준 압구정 중앙약국 대표약사가 좌장을 본 이날 좌담회에서는 여수아 약사(경기프라자약국), 현고은 약사(해그린약국), 고경환 약사(드림팜약국), 정지희(약국학회 편집위원) 약사가 토론에 참여했다.소염진통 성분을 특유의 제제에 담은 파스류는 특히 비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NSAID;Non 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성분 중 비선택적 콕스 억제제(Non selective COX inhibitor)가 많다.예를 들어, 디클로페낙, 인도메타신, 케토프로펜, 플루비프로펜, 록소프로펜, 펠비낙, 피록시캄 등이 대표 성분이다.NSAID 성분 외에 살리실산, 캡사이신, 캄파, 멘톨, 황백, 치자 등이 파스제제에 주로 함유돼 있다.여수아 약사는 "각 성분마다 특징이 있고, 예컨대 황백, 치자는 한방파스에 많이 함유돼 있는 성분"이라면서 "대부분 파스 성분들이 임산부와 소아에게 권하진 않는데, 금기시되는 연령과 계층, 부작용 등을 잘 따져보고 판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파스 제제는 또 제형별로는 플라스타(첩부제)와 카타플라스마제로 나눌수 있다. 플라스타는 수분이 거의 함유돼 있지 않아 상온에서 보형 고형으로 존재하며, 신축성이 좋아 관절에 붙이기 용이하다. 하지만 붙이는 부위가 숨을 쉬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이에 반해 카타플라스마 제제는 수분을 많이 함유해 연약한 사람들에게 적용하기 쉽고, 시원하고 촉촉해 냉찜질 효과가 있는게 특징이다. 또한 넓은 부위에 적용하기 용이하다.현고은 약사(왼쪽)와 여수아 약사(오른쪽)고경환 약사는 "피부가 연약할 수록 플라스타보다는 카타플라스마 제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로 말했다. 그러면서 "동일부위에 연속으로 붙이지 말고, 제거할 때는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떼야 한다"고 유의점을 설명했다.파스는 근골격계 질환, 예를 들어 근육통, 관절통, 타박상, 삔데, 요통, 어깨통증, 신경통, 류마티스통, 건초염, 건염, 테니스엘보, 골절통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현고은 약사는 "삐거나 멍든곳, 부어있는 경우를 비롯해 손상 초기의 급성 통증에는 멘톨 성분의 쿨링효과를 통해 급성 염증 완화와 부종을 제거하고,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수 있는 쿨파스가 추천된다"고 말했다.반면 온파스는 심하지 않은 관절염이나 신경통, 부기나 염증이 가라앉은 후 만성적인 근육통에 좋다고 현 약사는 설명했다. 열감을 통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 및 체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쿨파스와 온파스를 혼용하면 부종이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사용에 유의할 것을 현 약사는 주문했다.파스는 15세 이하 및 천식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경구용 약제에 거부감과 위장관계 부작용 위험 때문에 파스 사용은 꾸준히 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파스 생산량은 937억원에서 작년에는 약 970억원으로 성장했다.고경환 약사(왼쪽)와 정지희 약사(오른쪽)최근엔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파스 제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정지희 약사는 "Y세대 또는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지금의 20~30대는 온라인에서 구경해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또한 유튜브 등 영상컨텐츠에 익숙하고, 특히 스토리 컨텐츠에 잘 반응한다"고 최근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 예로 방송을 통해 소개된 코세척 식염수 제품이나 인터넷에 화제가 된 미백 효과 제품을 들었다.제품별 '포인트' 잡아줘야...MR 역할 재정립, 신세대 마케팅 필요정 약사는 "초창기 제놀도 스토리텔링 기법과 그 시대 아이콘들을 모델로 기용해 인기를 모았었다"며 "이제는 지금 시대에 맞은, 젊은 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약사들은 파스의 소염진통 성분이 광범위하고 과학적 근거로 차이점을 삼을 만한 것도 없어 성분보다는 제형별, 효능별로 특징을 파악해 마케팅 활동을 벌이는게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이날 나온 제놀 마케팅 담당자에게 조언했다.제놀 브랜드는 현재 8종의 제품이 있다. 온감파스 '제놀마일드핫'을 비롯해, 하이드로겔 파스제 '제놀탑S', 장미향 하이드로겔 일체형 파스 '제놀원', 일체형 카타플라스마 파스 '제놀쿨', 한방 파스제 '제놀한방', 동전크기 소염진통 플라스타 '제놀코인플라스타', 또다른 소염진통 카타플라스마 '더블액션 카타플라스마', 관절염 플라스타 '제놀골드'가 있다.종류가 많은 것은 장단점이 있다. 구색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는 있지만, 각 제품만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은 어렵다. 약사들도 최근 다양한 종류의 파스가 나오지만, 파스마다 부각할 수 있는 포인트 마케팅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좌장인 이준 약사는 "파스 각 제품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온찜질인지 냉찜질인지, 잘 붙여지는지 잘 떼지는지, 관절염인지 어깨인지, 또는 테니스엘보인지, 소비자들은 이런 데 더 관심이 많고, 제품에 찍어준 포인트에 눈길이 가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약사들의 의견을 제놀 김도균 PM(왼쪽에서 두번째)이 경청하고 있다. 여수아 약사도 "굳이 약효 성분으로 나눠보자면 순한 파스와 그보다 센 파스로 나눌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그보다 작고 큰거 등 제형에 더 관심이 많다"며 "특히 제품포장에 크게 '한방'이 적혀 있는 한방파스를 선호하기도 한다"며 제품 포지셔닝의 중요성을 곁들였다.이에 약국 제품매대의 POP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며 제약사가 포인트를 잘 찍어준다면 판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결국 제품특징을 잘 설명하는 영업사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고은 약사는 "제품마다 영업사원들의 디테일이 잘 받춰줘야 약사들도 기억하고, 포인트를 찍어 판매활동을 할 수 있다"며 "결국 영업사원이 스토리를 잘 만들어야 라인업이 늘어도 제품마다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경환 약사는 "소아과 옆에서 약국을 하다보니 애기엄마들이 생각보다 손목이나 어깨 아픈데가 많아 파스를 많이 찾는다"면서 "특히 애기 때문에 냄새가 안 나는 파스를 찾는데, 딱 이를 포지셔닝한 파스를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 약사는 "제품 포장 문구 하나하나에 포인트를 넣고, 어깨면 어깨, 무릎이면 무릎 그림을 삽입해야 소비자들이 보고 쉽게 구매를 결정한다"고 덧붙였다.녹십자의 간판 파스 브랜드 정지희 약사는 영상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간접 포인트를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간혹 광고를 보고 '차승원이나 박보검 제품 주세요'라는 소비자들이 많다"며 "제품이 많아서 포지셔닝이 더 어렵다면 20~30대들이 쉽게 접근 가능한 영상이나 SNS 등을 통해 재미있게 특징을 잡아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물며 제품을 착용하고 앉았다 일어났다하는 영상만 틀어도 젊은층들은 쉽게 기억할 것이라고 정 약사는 강조했다.이날 참여한 녹십자 제놀 김도균 PM은 "제놀은 9종의 제품으로, 성분별로, 제형별로 다 갖춰진 파스 브랜드"라며 "각 제품마다 특징을 잡아내는 마케팅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약사님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좀 더 다가가 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2018-03-07 06:29:18이탁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