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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한양대, 9월부터 건기식 특화 전공학과 운영[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사와 영양사 등 일부 직능 분야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건강기능식품 전문가'의 길이 일반 민간 영역으로 넓어진다.정부가 규제샌드 박스 특례로 추진 중인 개인맞춤형 건기식 판매 정책을 비롯한 제도 개선에 나선 가운데 산업 활성화를 이끌 전문 인력을 기업체에서 육성하기 위해서다.12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기능성식품 분야 제조·R&D 인력 양성을 위해 고려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 설치한 산·학 협업 기반 기능성식품학과가 오는 9월부터 교육에 들어간다"고 말했다.농림부는 대학, 기업 3자간 공동계약을 맺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육성을 위한 재교육형 일반대학원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고려대학교(세종)와 한양대학교(서울)가 선정돼 고려대는 원서 접수를 마감했으며 한양대는 이달 14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다. 건기식 또는 기능성식품 관련 중소·중견기업에서 10개월 이상 재직자(학사학위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으며 전공 제한은 없다. 농림부에 따르면 해당 교육 과정은 정부·산업계 등 기능성식품 분야 최고 전문 강사진을 꾸려 직무 능력 향상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으로 진행된다.고려대, 한양대 기능성식품 계약학과 필수 교육과목 농림부 식품산업정책과 이시혜 과장은 "기업 수요와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해 기능성식품 특화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으로 구성했다"며 "필수 과목에 기능성식품학·공정공학·인허가 과정이 들어가며 신소재, 제품개발, 식품안전, 응용미생물, 의약·영양 등 과목도 포함했다"고 말했다.이 과장은 "건기식 산업은 전문적인 분야로 산업 자체가 성장하려면 기업체가 요구하는 전문역량을 갖춘 인재를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건기식업계도 이번 농림부 지원 사업이 건기식산업 미래를 위한 주춧돌을 놓은 것으로 여기고 있다.실제 국내 건기식 시장은 매년 성장해 그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에 달한다. 건기식 소재부터 제조,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필요로 하는 수요도 그만큼 늘었다는 이야기다. 사상 처음으로 건기식 특화 전공학과를 개설하게 된 이유이다.2년간 교육을 통해 제조·품질관리, R&D 핵심 인력으로 거듭난 교육생들은 변화하는 기능성 식품산업 트렌드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과장은 "건기식 업체 재직자의 R&D역량을 키우기 위해 도입한 만큼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새로운 제품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규제샌드박스 시범사업과 함께 건기식 서비스가 활성화 돼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새로운 형태의 건기식 신산업을 위한 제도 개선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며 "농림부의 산업 활력 대책도 규제 개선과 맞물려 건기식 산업을 활성활 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같은 민간 기업체 건기식 전문가 양성이 기존 약사·영양사 직능 역할을 침해할 것이란 우려가 있을 수 있다. 이 과장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이 과장은 오히려 "약대 출신 약학 전공자야말로 건기식 분야 전문가"라며 "경제산업 전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산업에 약사들이 적극 진출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이 과장은 "약사들이 산업은 물론 기업체 제품 개발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며 "이는 건기식 시장 성장에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2020-05-12 18:07:50김민건 -
덕성여대 약대, 생물의학 빅데이터 분석 교육 진행이재우 박사가 덕성약대 학생들에게 빅데이터 분석 강의를 하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덕성여대 약학대학(학장 정인재)은 8일 오전 11시부터 약학연구소 주최로 '약학 속 인공지능: 네트워크 기반 생물의학 빅데이터 분석'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소수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온라인으로 참여한 학생은 약 200여명이다.강연자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에서 컴퓨터사이언스와 수학을 전공한 이재우 박사가 나섰다.이 박사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신약개발, 연구, 제조 공정, 맞춤의학 등 약학의 여러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갖고 문제에 적용, 재현이 가능한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이어 "약학 배경을 가지고 통계학과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고 했다.이 박사는 다트머스 대학에서 컴퓨터사이언스로 석사, 바이오메디칼 데이터 사이언스 전공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는 노스퀘스트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강의를 들은 류완지(덕성약대 4학년) 학생은 "약학과 빅데이터를 많이 접목하는 요즘 시대에 아주 유용하고 흥미로운 주제였다"며 '특히 미량원소 사이의 관계를 네트워킹 하는 데 어디에 가중치를 주느냐에 따라 연결 결과가 달라지는 것을 보고 데이터를 다룰 때 어디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이 도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정인재 학장은 "의생명 분야 빅데이터 분석은 막연히 느껴졌던 분야였다"며 "강연을 통해 다수의 샘플에 대한 여러 특징들 사이의 상관관계 분석을 했으며 유의미한 정보를 얻는 예를 보며 새로운 분야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이에 정 학장은 "향후 학생들이 이 분야로 진로 모색할 수 있는 교육을 제공하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2020-05-08 21:28:37김민건 -
"1400명 감당 못한다"…병원약사회도 온라인 학술대회[데일리팜=김민건 기자] 병원약사회 학술대회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연수교육 평점을 부여해야 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지만 약 1400명이 참여하는 대회 특성상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안이다.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7일 열린 제 4차 상임이사회에서 병원약사위원회의 '2020년도 병원약사 춘계 학술대회 개최 건'을 심의 의결했다.온라인 학술대회 개최 안건 보고자로 강진숙 병원약사이사가 나섰다. 강 이사는 올해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보고했다.이에 따라 온라인 교육 콘텐츠 구축을 위한 스튜디오 녹화와 편집 비용과 사이트 운영에 필요한 예산 등이 통과됐다.온라인 학술대회 주제는 '도약하는 미래 약사'이다. 각 프로그램을 보면 ▲의료현장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 ▲전문약사 임상활동과 비전 ▲코로나19 관련 이슈 특강이 진행된다.병원약사회는 매년 6월 춘계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메스르 사태 때도 한 달만 연기했을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온라인 대회는 이전 감염병과 다른 감염 속도 등 전파 양상을 고려해 결정됐다.병원약사회 손현아 국장은 "소규모 오프라인 행사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고 소독 등 방역 조치를 해야 하는데 대회 참여 인원만 1400명 정도 되다 보니 충분한 거리 확보가 어렵다"며 "약사 연수교육 평점을 줘야 하는데 일부 약사만 참여하라고 할 수도 없어 온라인 진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손 국장은 "좋은 교육 콘텐츠도 전달해야 하는 만큼 일주일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일정을 짰다"고 덧붙였다.2020-05-08 21:19:55김민건 -
환자안전법 개정…약사회, 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 참여[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본부장 이모세)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주관으로 이달부터 6개월간 시행하는 2020년도 지역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에 참여한다고 7일 밝혔다.이번 예비사업은 지난 1월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환자안전법(7월 30일 시행) 개정에 따라 병원급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단체 등도 지역환자안전센터로 지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가능해진 것이다.올해 지역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에는 약사회와 대한의사협회, 보건의료기관 2곳 등 총 4곳이 참여할 예정이다.지역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 내용은 ▲환자안전사고 자율보고 활성화 ▲환류체계 실효성 제고를 통한 환자안전사고 예방 및 재발방지 ▲약국의 환자안전문화 개선 ▲환자안전 및 의료 질 향상 관련 시책의 효과적 전달 및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이 포함된다.약사회는 약국의 환자안전사고 보고 및 환자안전활동 유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위원회 및 유관기관, 시도지부와의 주기적 교류를 통해 약사회의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실효적인 지역환자안전센터 운영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사업을 주관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지난 2018년도에 수립된 제1차 환자안전종합계획에 따라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 시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9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환자안전센터 예비사업을 진행한다.예비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환자안전센터의 중장기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순차적 확대를 위한 기반과 효과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하게 된다.이모세 본부장은 "환자안전사고의 자율보고를 활성화하고 보고 내용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여러 활동을 추진해 양질의 정보 분석과 환류를 통한 환자안전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이번 예비사업 수행을 통해 2021년 본 사업 수행에 앞서 지역약국의 특성에 맞는 센터의 체계, 역할 등 효율적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환자안전사고 보고 방법은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 홈페이지(www.safephar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약사회는 지역환자안전센터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배치, 환자안전사고 사례 수집 및 보고, 환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교육 및 홍보 등 약국의 환자안전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2020-05-07 23:56:20강신국 -
13개 약 복용하던 방문약료 환자들 "약사상담 좋았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방문약료사업을 해보니 환자 1명당 평균 13개의 의약품을 복용하고 있었고, 약사 상담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4점을 기록해, 뚜렷한 성과를 나타냈다.경기도 약사회(회장 박영달) 방문건강관리사업본부(본부장 안화영)는 7일 2019년 경기도에서 실시한 사회약료서비스 방문약료분야에 대한 사업 결과보고서 공개했다.도약사회는 2017년 이후 매년 카톨릭대학교에 의뢰해 해당 연도의 방문약료분야에 대한 각 항목별 데이터를 분석해 결과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2019년 방문약료 결과보고서를 보면 경기도 12개 지역에서 169명의 방문약료 약사가 참가해 총 520명에 대하여 각 3회 방문 교육, 상담을 진행, 복약순응도, 중복투약, 약물부작용, 약물오남용 등 의약품의 대한 점검과 관리를 통해 대상자의 질환별 관리를 도와 약물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는 활동을 펼쳤다.방문약료 대상자는 만성질환자 및 중복질환자로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고 방문 대상자의 보유 질환은 5개 이상인 경우가 76.2%에 달했다.보유질환의 종류는 고혈압이 79.8%, 척추 및 관절질환 68.5%, 고지혈증 62.3%, 당뇨병 53.3%, 위장관질환 45%, 안과질환 43.5%, 심장질환 37.1% 순이였으며, 대상자들의 복용의약품수는 전체 평균 13개 였다.아울러 의약품의 부작용을 경험한 대상자는 1차 방문 중 76.1%였으나, 교육 및 상담 이후 마지막 3차 방문에서는 37.2%로 감소해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또한 부작용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가 방문약사에게 상담한 경우가 많았고, 처방의사나 조제약사에게 문의하는 경우는 비교적 낮은 수치를 보였다.방문 대상자의 복용순응도 평가는 리커드 5점 척도를 사용해 전반적인 약물의 복용법과 주의사항 준수여부에 대해 진행했고 1차 복용법 준수는 평균 3.6점, 2차는 평균 4.0점, 3차 방문 평균은 4.2점으로 점차 증가했다.방문 대상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5점 척도 기준으로 1차 방문 당시 기대도는 평균 3.3점이였으나, 3차 방문약료 후 만족도는 4.4점을 기록해 방문대상자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박영달 회장은 "경기도의 방문약료사업의 진행과 그 결과물은 향후 초고령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대체 사업의 롤모델로, 사회약료서비스 사업이 한층 성장하기 위한 디딤돌 역할로써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화영 본부장도 "방문약료사업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및 결과 수치는 2020년 사업 증진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라고 평가했다.2020-05-07 23:31:15강신국 -
지역장학금 받았던 조은이 약사, 첫 월급 후배에게(왼쪽부터)지난 1일 조경언 작천면장과 강진군민장학재단 이승옥 이사장, 전남대병원 조은이 약사가 장학금 전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지방자치단체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마친 한 새내기 약사가 첫 월급을 후학 양성 장학금으로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강진군민장학재단(이사장 이승옥)은 지난 1일 전남대학교병원 조은이(26·전남약대) 약사가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조 약사는 강진군민장학재단의 약사장학금 수혜자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장학금 600만원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왔다.조 약사는 "강진군민 기탁금으로 이뤄진 장학재단 응원 덕분에 약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며 "제가 받았던 따뜻한 마음을 후배들에게도 베풀고 싶다는 생각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승옥 강진군민장학재단 이사장은 "통과하기 어려운 PEET 시험에 합격해 훌륭한 사회인이 된 것을 축하한다"며 "땀 흘려 번 첫 월급을 장학재단에 맡겨준 것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강진여중을 나온 조 약사는 덕성여대 2학년 재학 중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에 합격해 전남약대로 편입했다. 올해 3월부터 전남대학교병원 약제부에서 근무 중이다.조 약사는 강진군 작천면장인 조경언 씨의 차녀이다. 아버지, 어머니, 오빠까지 4인가족 모두 자발적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1인 1계좌 갖기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가족은 지난달부터 강진군민장학재단에 월 1만 원씩 자동이체를 하고 있다.강진군은 "조 약사의 강진군민장학재단 기탁은 학창시절 장학금 수혜자로서 직장인이 돼 사회에 환원하는 세 번째 미담사례"라며 "올해 1억6000만원의 장학금이 기탁돼 168억1400만원의 인재육성기금이 조성됐다"고 밝혔다.2020-05-07 10:03:50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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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뉴노멀시대, 새 도전 시작한 병원약사들(왼쪽부터)서울대병원 약제부 김영애 약사, 조희권 약사, 배혜정 약사, 천승연 약사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가 바꾼 건 우리의 일상 만이 아니었다. 교육부터 각종 회의까지 병원 약제부 업무 방식도 바꿔놨다.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상향되면서 외부 실습생 교육과 원내 행사, 회의가 제한되자 온라인 전환에 적극 나서 차질없이 업무를 수행했다. 전례없는 감염병 사태 속에서도 일상적 업무를 유지한 것이다.7일 데일리팜은 서울대병원 약제부 온라인 프로그램 준비를 총괄한 배혜정(40·영남약대) 약무교육파트장과 세부 기술지원을 맡은 김영애(33·숙명약대) 약사, 실질적 교육을 담당한 프리셉터 천승연(27·동덕약대), 조희권(32·강원약대) 약사로부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시스템을 만들어갔던 과정을 들을 수 있었다.감염병 뉴노멀(New nomal) 시대, 병원 약제부에 부는 변화의 바람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4월.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병원 지침에 따라 주요 회의와 교육을 온라인으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가장 먼저 약제부와 약무직 근무 부서 전 직원이 참여하는 월례회의를 화상으로 전환해야 하는 임무가 떨어졌다.월례회의는 서울대병원 약제부 직원들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상징적 의미가 있는 행사다. 신입과 새로운 부서로 이동하는 직원을 소개하고, 새내기 약사의 첫 1년과 1000일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다. 얼굴을 마주보며 유대감을 더욱 돈독하게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병원과 약제부장이 중요 공지사항을 알리고 각종 시상과 친목 향상을 위한 소그룹 모임 활동을 공유하는 소통창구이기도 하다.이번 사태에 따라 과장급(4~5명) 이상이 참여해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월요회의와 파트장급 이상 약무직 전체 보직자(15명)가 병원과 약제부, 의약계 이슈를 다루는 주간회의도 온라인으로 전환해야 했다.서울대병원약제부의 화상 월례회의(왼쪽)와 온라인으로 참여 중인 약사들 지난 4월 열린 첫 월례회의에서 모든 직원이 온라인에서 만났다. 강당에서 행사가 진행됐지만 당사자만 참여하고 이외 직원들은 모니터를 통해 지켜봤다. 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을 총괄한 배혜정 약무교육파트장은 강당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모니터 앞 직원들에게 전달해야 했다. 사전 리허설과 시뮬레이션을 수차례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배 파트장은 "큰 규모의 행사를 생소한 화상 프로그램을 사용해 기획한다는 건 쉽지 않다"며 "직원들도 화상 프로그램 접속이 익숙하지 않아 부담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배 파트장은 "사회적 변화가 요구하는 감염병의 뉴노멀 시대에 적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현장 대신 집으로 간 약대생, "실제 체험 콘텐츠가 필요하다"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지난 2월 10일부터 4월 17일까지 총 10주간 이화여대, 중앙대, 충남대 2차 필수실습 약대생 20명의 교육을 맡기로 했다. 그러나 2월 24일부터 현장 실습은 재택으로 전환돼 온라인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이에 교육을 담당하던 각 부서는 물론 실습 지도감독을 맡은 프리셉터 약사들이 발빠르게 대체 과제를 만드는데 힘을 보탰다. 문제는 현장 실습을 실제 체험하듯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야 했다. 특히 일반 약국 등에서 경험하기 힘든 항생제, TPN 무균조제법을 강의하는 주사조제 파트의 고민은 더했다.(왼쪽)약대생 온라인 실습 교육과 임상약제업무 교육 장면 주사조제 파트 프리셉터인 천 약사는 "학생들이 직접 해보지 않고 이해하기에 한계가 있었기에 항생제 혼합법과 오토믹서(Automixer) 사용법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화상강의로 교육을 진행해 나갔다"고 말했다.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약제부는 전공약사와 정규직 약사 중 신청자를 대상으로 한 중환자약료, 장기이식, 영양약료 등 임상약제업무 교육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는데 성공했다.김영애 교육담당 약사는 "실습학생들과 비대면 화상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많이 접하고 배울 수 있었다"며 "새로운 실습 일정과 온라인 강의법을 찾으며 병원 약제부 직원들의 책임감과 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코로나19로 다시 일깨운 일상의 소중함감염병이 일상화된 뉴노멀 시대를 맞아 배 약사는 "일상이 정말 소중함을 알았다"며 "그런 가운데서도 온라인으로 일상을 해나갈 수 있어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약사도 "약제부에 있는 다양한 연차와 연령의 약사들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얻게 됐으며 급작스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교육담당을 맡은 지 3주 밖에 지나지 않았던 김 약사도 "새로운 환경을 맞아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주어진 상황이 아니었다면 새로운 시스템을 적극 배우거나 익히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종식 이후 오프라인 회의와 교육이 진행되겠지만 온라인은 물리적 제약을 뛰어넘을 수 있는 창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주사제조제파트 약사들이 제작한 동영상 강의 자료 이제 서울대병원 약제부는 코로나19가 가져다 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고 있다. 배 약사는 "단순 반복하는 교육은 온라인에서 충분히 효율성이 있다"며 "임상약제 업무도 원하는 시간에 들을 수 있도록 원내 사이버인재원에 교육 자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배 약사는 "약대생 실습은 눈과 귀로 접하는 것과 손으로 하는 건 감각이 다를 수 밖에 없다"며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현장 실습이 재개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나타냈다.조윤숙 약제부장은 "우리의 역할은 어떤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며 "실습 약대생들이 전국 병원이나 개국 약국에서 약사로서 의미를 잘 찾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2020-05-06 20:07:43김민건 -
경기지역 약사 80% "사회약료 전문가 교육 만족"[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사회약료 전문과 과정에 대해 약사 80% 이상이 만족감을 표시했다.경기도 약사회(회장 박영달) 대관TF팀(팀장 조양연)은 지난 2월부터 3개월간 400여명의 경기약사회원 대상으로 진행한 '사회약료 전문약사 과정'을 마무리하고, 교육 참여 약사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결과를 6일 발표했다.설문조사 결과, 온라인 동영상 교육방법과 시간에 대해 83.7%, 교육내용에 대해 81.8%가 만족감을 표시했다.사회약료 전문약사교육과정이 방문약료 실무와 복약 상담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주 도움' 28.2%, '도움' 53.3%로 약사 81.5%가 도움이 됐다고 답변했다.향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 기획에 반영하기 위한 설문 조사에 약사 53.6%가 1주당 1강좌, 44.8%는 주당 2강좌 개설을 선호했고 1 강좌당 적절한 동영상 교육시간에 대해서는 50분(37.3%), 60분(30.3%), 45분(18.8%), 30분(8.2%), 90분(5.5%)순으로 답변했다.2기 사회약료 전문약사 교육과정을 개설할 경우 90.6% 약사가 또 다시 참여하겠다고 답해 높은 기대감을 보얐다.사회약료 전문약사 교육을 통해 방문약료, 다제약물관리사업(구, 올약사업) 등 방문사업에 어떤 태도와 견해를 가지게 되었는지 대해서는 38.5%가 계속 참여, 55.5%가 그 동안 참여하지 않았으나 향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사회약료 실무사업 태도에 본 교육과정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도약사회가 의약분업 20주년을 맞아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약사서비스 모델개발 및 수가 개선 방향에 대한 기획설문조사에선 현행 조제수가 체계 합리화 모델이 32.4%, 고위험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서비스 모델 26.7%, 약국기반 고밀도 약물사용평가(Hi-DUR) 모델 20.9%, 외국의 약물치료관리(Medication Management Services. MMS) 서비스 모델 20% 순으로 조사됐다.박영달 회장은 "3개월간 사회약료 전문약사 과정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교육준비에 만전을 기해준 대관TF 위원들과 코로나 19 전염병 사태에서 공적 마스크 판매 등 어려운 업무 환경임에도 교육과정에 열심히 참여해준 약사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교육과정을 준비한 조양연 대관TF 팀장은 "사회약료 전문약사 교육과정이 사회약료 활동의 표준화와 전문화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 19로 인해 미뤄진 방문약료, 다제약물관리사업(구, 올약사업)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도약사회는 조만간 사회약료 전문약사 2기 과정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2020-05-06 19:18:42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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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마퇴, 동국대 약대생 보건행정 실습 진행[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경기도마약퇴치운동본부(본부장 이정근)는 30일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중독재활센터에서 동국대 약대생 35명을 대상으로 실무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약학대학 행정기관 필수 실무실습 프로그램이다. 실무실습은 마약퇴치운동본부에 대한 이해와 최근 마약류 범죄에 대한 동향, 예방교육 및 치료재활에 관련된 정보 제공과 약사의 역할을 보여줌으로써 마약류 퇴치와 예방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예비약사로서의 책임감을 깨닫고 동참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인식을 유도하는 목적으로 계획됐다.프로그램은 ▲패러다임의 변화와 마약퇴치운동(한덕희 치료재활위원장) ▲마약류 및 약물오남용 예방교육-캠페인이 필요한 이유(배현 교육위원장) ▲치료재활에 대한 실제(문승완 사무국장) ▲마약류 중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및 치료재활의 이해 ▲온라인 홍보활동 방안 ▲효과적인 예방교육 참여형 컨텐츠에 대한 토론과 자료제작실습(담당임원: 박선영 부본부장, 곽은호 부본부장, 박지영 부본부장, 이정숙 편집위원장, 허선화 컨텐츠개발위원장) 순으로 진행됐다.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 "마약중독자를 단지 범죄자로만 인식할게 아니라 중독이라는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로 그들의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었다"며 "회복의 과정에서 향후 약사로서 치료재활 분야의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실무실습 지도교수인 권경희 동국대 약대 교수는 "코로나 사태로 교육을 진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방역과 위생에 신경써주고 훌륭한 실무실습 프로그램을 구성해준 경기마퇴본부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이정근 본부장도 "마약없는 밝은 사회를 위해 다양한 예방, 홍보, 치료재활 영역에서 많이 동참해달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2020-04-30 22:48:30강신국 -
충북대 약대, 영장류 이용 마약류 재발 위험성 연구[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충북대 약학대학이 영장류를 이용한 마약류 재발 위험성을 연구한다.충북대학교(총장 김수갑)는 29일 약학대학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연구과제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마약류의 의존성·유해성을 영장류의 자가투여방법으로 평가'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충북대 약대 윤재석 교수 연구팀과 K-bio 이수한 박사, 대구한의대 윤성순 교수팀이 공동 진행한다. 안전평가원은 연구팀에 향후 3년간 연구비 27억원을 지원한다.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스스로 마약류를 투여하는 영장류 모델을 이용한 행동평가, 뇌 내 당대사, 신경전달물질, 뇌 부피 변화 등을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마약류 재발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을 개발한다는 목적이다.영장류를 이용한 마약류 의존성 연구 과정 신종마약류는 뇌내 보상회로 등에 작용해 행동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 신체 유해성은 fMRI, PET, MRS, VBM, DTI등 뇌 이미징 기법을 통해 검출이 가능하다.연구팀은 이러한 특성을 바탕으로 연구하면서 동시에 마약류 중독 영장류에서 금단 증상 평가와 혈액 및 뇨에서 의존성 관련 생체지표 발굴, 다장기독성 등 연구도 병행할 예정이다.충북대는 "합성대마 등 신종마약류 남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약류 의존성·유해성을 과학적으로 평가해야 하며 이를 통해 규제도 적절히 이뤄줘야 한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한편 충북대는 신종마약류 의존성·유해성 평가를 위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과 오송생명과학단지내 학·연·관 협력 과제로 진행되는 만큼 교육 홍보자료, 신기술 개발, 신종마약 법률적 규제 지원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2020-04-29 23:56:14김민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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