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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 재무건전성 악화...쥴릭, 부채율 3만% 육박[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상위 도매업체의 지난해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늘어나면서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상위 도매업체의 부채액은 전년 대비 7.0% 늘어났고, 부채비율은 전년보다 9.1%p 증가한 305.3%로 집계됐다.온라인팜은 부채비율을 700%p 이상 줄여 부채부담을 크게 덜었고, 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부채율이 3만%에 육박하면서 재무건전성이 극도로 악화됐다.14일 금융감독원에 12월 결산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도매업체 중 매출 상위 30개 업체의 재무재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해 매출 상위 30개 도매업체의 부채총계는 총 3조9167억원으로, 전년(3조6596억원)보다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전년(1조2354억원)보다 3.9% 증가한 1조2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은 296.2%에서 305.3%로 9.1%p나 늘어났다.부채비율은 자본 중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계산한 것으로, 기업의 재무 안전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100%를 표준비율로 보지만, 의약품 도매업체는 통상 300%를 재무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본다.도매업체 부채율이 높은 이유는 의약품 유통업이라는 특수성에 기인한다. 업체들은 통상 1~2개월 치 재고를 미리 사입해 보유하고 있고, 거래 요양기관의 의약품 대금 결제까지 길게는 3개월이 소요된다.특히 의약품 거래를 위해선 제약사 담보 제공이 필수다. 도매업체마다 이 담보를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 대출금이 적지 않은 수준이다. 재고와 미결제금, 담보대출 등 모든 비용이 부채로 인식된다.30개 업체 중 지난해 부채비율이 300% 이하인 곳은 16곳이었다. 이중 부채율 100% 이하를 기록한 업체는 한림엠에스(24.1%), 인산엠티에스(82.0%) 두 곳 뿐이었다.이 두 업체에 이어 동원약품(133.8%), 태응약품(142.7%), 대전지오팜(158.7%) 등이 상대적으로 낮은 부채비율을 보이며 재무건전성이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대상 중 부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쥴릭파마코리아로, 2만9123.2%로 나타났다. 쥴릭은 조사 업체 중 전년(3487.4%) 대비 부채율이 가장 많이 증가했는데, 1년 사이 부채율이 2만5635.8%p 늘어나 수익성이 극도로 악화됐다.이어 온라인팜(1114.5%), 경동사(982.3%), 비아다빈치(964.5%)도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로 꼽혔다.쥴릭에 이어 비아다빈치(636.1%p), 경동사(224.9%p), 서울유니온약품(93.7%p) 등도 전년대비 부채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도매업체 부채비율 증감의 주 요인은 이익잉여금 변동이다.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영업 활동에서 얻은 이익 중 남은 금액이나 고정자산을 처분해 생긴 자금을 뜻한다. 이익잉여금은 자본에 편입돼 자본총계를 구성하는데, 전년과 비교해 이익잉여금이 줄어든 경우 자본이 감소한 효과를 낸다.특히 부채비율이 급증한 도매업체들은 영업활동 부진에 따른 이익잉여금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쥴릭파마, 비아다빈치, 경동사 등은 이익잉여금이 작년 대비 크게 줄면서 자본을 깎아먹었다.쥴릭파마코리아는 지난해 이익잉여금이 -70억원을 기록, 전년(10억원) 대비 8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비아다빈치 역시 미처분 이익잉여금이 2018년 631억원에서 지난해 228억원으로 400억원 가량 감소했다. 경동사는 주주총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결손금이 2018년 -33억원에서 지난해 -62억원으로 30억원 가량 감소하면서 자본총계에 영향을 미쳤다.반대로 온라인팜은 이익잉여금이 2018년 -11억원에서 지난해 46억원으로 57억원 가량 증가하며 자본총계를 늘렸다. 온라인팜의 부채율은 1년 사이 1884%에서 1114%로 크게 줄었다.아울러 매출이 가장 높게 집계된 지오영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195.4%로 전년(180.2%)보다 15.1%p 늘어났고, 같은 기간 백제약품 부채율은 393.9%에서 396.1%로 2.2%p 증가했다.2020-04-16 06:15:37정혜진 -
바이오시밀러 등장 4년...레미케이드 美 매출 반토막(왼쪽부터) 레미케이드, 인플렉트라, 렌플렉시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존슨앤드존슨(J&J)의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레미케이드'가 바이오시밀러 출시 4년 여만에 미국 매출이 반토막났다.14일(현지시각) J&J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맵)의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은 6억2500만달러(약 원)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7억7400만달러대비 19.3% 감소한 액수다.2016년 4분기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램시마의 미국 상품명)' 발매 이후 분기매출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내 기업이 내놓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레미케이드의 시장영향력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시장규모가 큰 미국 매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글로벌 매출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1분기 레미케이드의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0.2% 감소한 9억9000만달러다. J&J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레미케이드 가격할인폭이 커지고 리베이트가 증가하면서 실적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미국에는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렌플렉시스' 등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2종이 출시 중이다. 셀트리온은 2016년 12월 화이자와 손잡고 가장 먼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선보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듬해 7월 후발주자로 진입했다. 렌플렉시스의 현지 판매는 MSD(미국 머크)가 담당한다.2020-04-15 10:09:33안경진 -
SGLT-2억제제 병용급여…마침내 학회 의견 통합 성공국내 허가된 SGLT-2억제제들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학회가 드디어 SGLT-2억제제 기반의 당뇨병약물 병용급여 확대를 위한 의견통합에 성공했다.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SGLT-2 억제제를 포함한 허가사항 초과 당뇨병치료제 병용요법(DPP-4억제제·TZD) 전면 급여확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했다.학회는 지난 1월 윤건호(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11대 이사장 취임 직후 SGLT-2억제제 병용급여 확대에 대한 의견 조율을 시작한 바 있다.애초에 당뇨병 약제의 병용급여 확대 논의 시발점은 의료계 목소리였다. 동일 계열 약제 간 적응증이 각기 달라, 처방현장에 혼란이 발생, 삭감 사례 등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는 상황이 발생해 왔던 것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공식적인 의견 조회에 들어갔지만 마지막에 학회 내부적으로 혼선이 야기됐다. 동일 기전이라 하더라도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근거(적응증)가 없는 약제에 대한 신중론이 제기됐다.직접적인 유관 학회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상황이었던 만큼 정부 역시 급여 확대 논의를 중단했고 현재에 이르렀다.이와 관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이번 주중 당뇨병학회 의견을 바탕으로 내분비학회 등 관련 학회와 허가를 담당하고 있는 식약처의 의견 수렴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한편 국내 시판 중인 SGLT-2억제제는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와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 슈글렛(이프라글리플로진), '스테글라트(에르투글리플로진)' 등 4종이다.만약 국내 시판 중인 DPP-4 억제제 9종 모두 원칙대로 병용근거를 갖추려면 36개 조합에 대한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TZD 2종과 SGLT-2 억제제 4종의 병용근거를 갖추려면 8개의 임상연구가 필요하다.2020-04-14 06:19:29어윤호 -
대형 유통업체 작년 매출총이익률 7.3%...지오영 4.9%[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61개 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은 7.3%였으며, 매출액 1위 지오영은 4.9%로 평균보다 낮았다. 제약사나 병원과 특수관계에 있는 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이 다른 도매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2월 결산법인 도매업체 중 매출 1000억원 이상인 곳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사 대상 업체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7.4%)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조사 대상 61개 업체의 총 매출은 19조1008억원으로, 전년(17조410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전년(1조2542억원)보다 10.8% 늘어난 1조3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매출총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매출총이익은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제외해 구한다. 업종과 규모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의 판매·제조, 매입 활동이 양호하다고 판단한다.도매업체의 매출총이익은 전체 매출 중 상품 매입 원가를 제외한 수치로, 도매업체가 제약사에서 받는 의약품 유통마진을 짐작할 수 있다. 도매업체는 매출총이익에서 인건비, 물류비, 유류비 등 유통비용을 지출한다.지난해 도매업체들의 매출총이익률은 대부분 10% 이하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한국메딕스, 한림엠에스, 비아다빈치, 제이씨헬스케어, 팜로드, 화이트팜, 대전유니온약품 등 7곳 만 10%를 넘어섰다.매출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한국메딕스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3.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은 60.1% 늘어나 매출총이익률이 53.6%로 집계됐다.이어 한림엠에스는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이 43.3%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0.6%p 상승한 수치다. 또 비아다빈치(18.7%), 제이씨헬스케어(13.1%), 팜로드(12.3%), 화이트팜(11.0%), 대전유니온약품(10.1%) 등이 10% 이상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반면 상대적으로 낮은 총매출이익률을 기록한 업체는 대구부림약품(2.4%), 엠제이팜(2.5%), 유화약품(2.9%), 인산엠티에스(3.2%) 등이었다. 이중 대구부림약품은 총매출이익률 2.4%를 보여 조사 대상 업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아울러 제이씨헬스케어는 지난해 총매출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업체로 꼽혔다. 매출총이익률이 전년(11.6%) 대비 1.5%p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이어 뉴신팜 총매출이익률도 전년대비 1.1%p 증가한 5.8%로 나타났다. 한림엠에스(0.6%p), 광주지오팜(0.4%p), 태응약품(0.3%p), 동보약품(0.3%p), 인천약품·온라인팜·남신약품(0.2%p)도 전년 대비 이익률이 많이 증가한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매출이 가장 높은 지오영은 전년과 비슷한 4.9%의 매출총이익률을 기록했다. 매출 2위인 백제약품도 전년과 비슷한 7.1%의 매출총이익률을 보였다.두 업체의 매출 대비 매출총이익을 비교했을 때, 백제약품은 지오영보다 작은 매출로 63억 가량 높은 매출총이익을 확보했다. 백제약품의 지난해 매출총이익률은 지오영보다 2.2%p 높다.병원이나 제약사와 특수 관계에 있는 도매업체들이 매출총이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지난해 매출총이익률 상위 10개 업체를 살펴보면, 총이익률이 가장 높은 한국메딕스(53.6%)는 병원의 물류대행업체이며, 한림엠에스(43.3%)는 지난 2008년 한림제약에서 인적분할로 설립된 도매업체다.비아다빈치(18.7%)는 카톨릭의료재단에 의약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고, 화이트팜(11.0%)은 백병원의 직영도매로 알려져있다. 온라인팜(9.8%)는 한미사이언스의 계열사로 한미약품이 생산하는 일반의약품 유통을 전담하며, 안연케어(9.4%)는 세브란스병원이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도매업체다.2020-04-14 06:15:34정혜진 -
유통업체 작년 영업익 10%↑...지오영·백제약품 '껑충'[데일리팜=정혜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 유통업체들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를 나타냈다. 전체 유통업체의 영업이익이 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4% 늘어났다.지난 10일까지 금융감독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157개 의약품 도매업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전년(4848억원)보다 9.7% 증가한 531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총 매출액은 22조9152억원으로 전년동기 20조5761억원보다 11.4% 증가했다.금융감독원에 '의약품 도매업'을 신고한 업체 중 6월 결산 법인인 경풍약품, 광림약품, 태전약품판매는 제외했다.(자료:금융감독원)157곳 업체 지난해 총 영업이익 5317억원 기록...9.7% 성장집계대상 업체 157곳 중 79곳 업체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흑자로 돌아선 업체는 원일약품, 복시약품, 삼일약품교역 등 3곳이었다.지오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04억원으로, 전년(354억원) 대비 1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제약품은 영업이익이 54억원에서 81억원으로 47.7% 증가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83억원에서 지난해 -67억원으로 나타났는데, 2015년 이후 계속해서 영업이익 감소세를 겪고 있다.매출 상위 30위 내 업체로 한정하면, 온라인팜, 뉴신팜, 인천약품, 백제약품, 태응약품, 삼원약품 등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한미사이언스 계열사인 온라인팜은 작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88.1% 성장한 90억원으로 집계됐다. 뉴신팜(59.7%), 인천약품(55.9%), 백제약품(47.7%), 삼원약품(30.9%)이 뒤를 따랐다.전체 조사 업체 중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성장한 업체는 신원약품으로, 전년동기 대비 773.0% 늘어났다. 이어 한국메딕스(627.7%), 유엠씨홀딩스(209.2%), 한림엠에스(142.2%), 동진팜(111.7%), 아산메디칼(105.1%), 중앙약품(100.9%) 등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0% 넘게 증가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거나 적자로 전환된 업체는 호남지오영, 인수약품, 경동사, 에이프로젠파마 등 13곳이었다. 이중 쥴릭파마코리아는 매출 10위 안에 드는 상위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 13위를 기록한 경동사도 2019년 들어 적자로 전환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산일약품은 조사 대상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축소된 업체로 집계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6%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3.77%p 떨어졌다. 대전지오영(-86.1%), 강원지오영(-82.3%), 건화약품(-75.3%), 마더스팜(-67.5%), 한국호넥스(-66.0%) 등도 조사 업체 중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한 그룹에 속했다.도매업체 총 매출액 22조9152억원...전년동기 11.4% 증가조사 대상 도매업체 157곳 중 29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매출 상위권 업체는 대체로 매출이 성장했지만, 하위권으로 갈수록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업체가 두드러지는 경향이 강했다.매출 1조를 넘어선 업체는 지오영과 백제약품, 쥴릭파마코리아 세 곳이다. 이 중 지오영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1조9365억원으로 2조원에 성큼 다가섰다.뒤이어 백제약품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3032억원)보다 9.7% 성장한 1조4293억원을 기록했고, 쥴릭파마코리아 매출은 15.1% 성장한 1조18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오영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은 8966억원으로 전년(8001억원)보다 12.1% 증가했고, 복산나이스는 같은 기간 78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6766억원)보다 16.0% 성장한 수치다.이어 비아다빈치(13.0%), 엠제이팜(15.2%), 인천약품(17.9%), 티제이팜(12.2%), 안연케어(14.1%), 지오영네트웍스(12.1%) 등이 지난해 10% 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이밖에 유엠씨홀딩스는 조사 업체 중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은 265.8% 성장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비엘헬스케어(157.8%), 와이엠지(86.1%), 바이오스마트약품(84.8%) 등이 뒤를 이었다.반면 아신에스엔에스(-43.0%)가 가장 큰 매출 감소율을 보였고, 뉴테라넥스(-35.7%), 킹스팜(-34.4%), 티에스팜(-31.7%), 이니스트팜(-21.4%) 등은 매출이 크게 축소한 편에 속했다.2020-04-13 06:15:03정혜진 -
여성갱년기 일반약 시장, '훼라민큐'만 웃었다[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여성갱년기 치료제 시장에서 훼라민큐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역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아이큐비아 기준, 동국제약 훼라민큐는 지난해 65억9000만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2016년 40억원 매출 대비 65% 성장했다.종근당 시미도나·아주약품 레미페민은 2019년 6억1000만원·3억1000만원을 달성, 2016년 대비 -8.9%·-16%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훼라민큐의 매출 약진 원인은 꾸준한 TV CF를 통한 브랜드 홍보와 소비자 인식재고 영향이 크다.특히 관계형 또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일환인 훼라민퀸 콘테스트와 훼라민퀸 동행 등의 캠페인은 4050층 여성들에게 큰 인기와 반향을 얻고 있는 점도 외형 확장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소비자의 경제적 상황을 고려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주목된다. 훼라민큐는 120정(도매전용·3만3000원~3만5000원), 180정(90정×2EA·5만원), 300정(6만5000원~7만원) 등으로 구성·판매되고 있다.동국제약 관계자는 "약국 학술마케팅을 포함해 다양한 방법으로 실적 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훼라민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일반약으로 약사·소비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품 홍보를 통해 관련 시장 NO.1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미도나와 레미페민의 고전은 지속적인 밀착형 마케팅 부재로 귀결된다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레미페민은 독일 쉐퍼 앤 브뢰사에서 개발한 제품을 지난 2008년 국내에 도입한 일반의약품이다.레미페민은 승마제제 중 유일하게 40% 프로파놀 용매에서 추출한 표준화된 제품으로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지 않는 점이 매출 바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제품 콘트롤도 ETC팀→OTC팀→ETC팀을 오가며,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5월 조아제약과 독점판매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아주약품 측의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전략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2014년 발매된 시미도나는 스위스 젤러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스위스에서는 갱년기와 폐경기 증상 치료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훼라민큐의 아성에 밀리고 있다.공격적이면서도 지속적인 마케팅 활동의 부재도 약국 갱년기치료제 시장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관련 건기식 제품의 홍수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최근 정관장 화애락퀸 등을 필두로 한 여성갱년기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제품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외형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건기식 제품들의 주원료는 홍삼, 백수오, 석류, 달맞이꽃종자유 등으로 일반의약품 시장 보다 큰 500~1000억대 실적을 형성할 만큼 큰 폭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2020-04-11 06:26:45노병철 -
로슈, ADC약물 '캐싸일라' 조기 유방암 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암제 '캐싸일라'의 조기 유방암 처방에 대한 보험급여 논의가 다시 진행된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급여 확대 신청은 약의 개발사인 로슈가 아닌 한국유방암학회의 주체 하에 이뤄졌다. 항체-약물접합체(ADC, Antibody-drug conjugate)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탐신)의 유지요법에 대한 보장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의료계에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확대 신청 적응증은 '탁산 및 허셉틴(트라스투주맙) 기반의 수술 전 보조요법을 받은 후 침습적 잔존 병변이 있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이르면 5월 암질심 상정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2017년 8월 위험분담계약제(RSA, Risk Sharing Agreement) 환급형 유형으로 등재된 캐싸일라는 현재 허셉틴과 탁산계 항암제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절제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 급여 처방이 가능하다.급여기준이 확대되면 캐싸일라의 활용도는 조기 유방암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굳힐 것으로 판단된다.캐싸일라의 조기 유방암에서의 유효성은 3상 임상 'KATHERINE'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KATHERINE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각각 캐싸일라 단독 투여군과 트라스투주맙 단독 투여군에 1:1로 배정돼 14주기의 수술 후 보조요법 치료를 받았으며, 임상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무침습질병생존(iDFS)이었다.그 결과, 캐싸일라 단독 투여군은 트라스투주맙 단독 투여군 대비 무침습질병생존을 유의하게 개선하여 재발 위험을 50% 감소시켰다.한편 KATHERINE 연구에서 나타난 캐싸일라의 재발 위험 개선 효과는 호르몬 수용체(HR)·림프절(LN) 양성 여부나, 수술 전 보조요법 단계에서 투여된 표적항암제의 종류에 따라 구분한 하위 그룹 분석에서도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기존의 캐싸일라 관련 임상시험에서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안전성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2020-04-10 06:19:30어윤호 -
현대물파스 공급가 10% 인상...'원료가격 인상'[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현대약품이 현대물파스 45ml 용량 공급가를 10.5% 인상한다. 인상시기는 오는 5월부터다.현대약품은 최근 직거래 약국과 도매업체에 물파스 인상안을 안내했다. 물파스는 45ml와 88ml 두가지 용량이 생산되는데, 88ml는 종전가를 유지한다.현대약품은 지난해 4월에도 물파스 공급가를 인상한 바 있다. 2년 연속 가격을 올리는 건 드문 경우다.인상 요인은 원료가격 상승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약품에 따르면 현재 물파스의 주원료인 멘톨과 캄파 원료 공급가가 전세계적으로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멘톨 공급가는 최근 2배 이상 인상된 것으로 파악된다.현대약품 관계자는 "멘톨과 캄파 국제시세가 계속 오르고 있어 이대로는 원료가격 인상분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88ml 대용량은 인상을 피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2020-04-09 16:01:16정혜진 -
코로나 영향, '감기약' 매출 껑충...20%대 성장 전망[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가정 내 상비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기약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사회적 거리두기와 혹시 모를 병원 내 감염 우려로 처방약 수요가 약국 일반감기약으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7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9년 일반의약품 감기약 시장 규모는 1325억원 규모로 전년 1406억원 대비 8%대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확대로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전체 일반감기약 시장에서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동화약품의 판콜은 각각 269억원, 198억원을 기록하며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판피린과 판콜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35%에 육박한다.이 중 판콜은 최근 5년간 평균 11%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판피린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작년 판콜은 2018년 대비 4.8% 성장했다.반면 판피린의 작년 성장률은 0.7%로 성장률 면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한 가운데, 판콜과의 격차는 2017년 143억에서 2018년 78억, 2019년 70억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판피린과 판콜을 제외하면 2015년에 출시돼 후발주자로 진입한 대원제약 콜대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콜대원은 작년에 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5개년 평균 성장률은 87%다. 2018년에 비해서도 43% 성장하며 시중의 일반감기약 제품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GSK 테라플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테라플루는 작년 4.4% 성장하며 처음으로 오트리빈(GSK)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은 34%에 달한다.상위 5개 제품인 판피린, 판콜, 테라플루, 오트리빈, 콜대원의 점유율은 전체 일반감기약 시장의 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판피린과 판콜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테라플루와 오트리빈, 콜대원이 3위권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한편 오트리빈을 비롯해 광동제약의 쌍화탕, 유유제약의 피지오머, 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 등은 전년 대비 비교적 낙폭이 컸다. 오트리빈이 -16.6%, 쌍화탕이 -16.5%, 피지오머가 -27.6%, 화이투벤이 -22.6%를 각각 기록했다.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서는 동아제약의 챔프가 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챔프는 전년 대비 20.9%, 5개년 평균 37% 성장하며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이와 더불어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70%에 가까운 성장률로 매출액 2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출시된 콜대원키즈는 작년까지 3개년 평균 78% 성장하며 단숨에 어린이 감기약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어린이용 감기약 중 피지오머, 오트리빈, 그린(녹십자), 화이투벤, 판콜 등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특히 피지오머, 화이투벤, 판콜은 4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콜대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나 성장했으며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5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콜대원의 매출 목표를 10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콜대원 외에도 판피린, 판콜, 테라플루 등 대부분 일반감기약 제품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가운데 특히 코로나19는 콧물이나 코막힘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이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복용 가능한 종합감기약보다는 해열제나 기침, 가래, 인후통 등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 강자인 판피린, 판콜 등을 제외하면 콜대원과 챔프, 테라플루 등의 성장이 돋보인다"며, "차처럼 타 마시거나, 간편하게 짜 먹는 고유의 장점을 지닌 감기약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콜대원과 테라플루처럼 기침, 가래, 인후통에 특화된 '코프' 제품을 별도로 갖추고 있는 제품들의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실제로 콜대원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에서 콜대원코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분기 약 37%에서 올해 1분기 약 45%로 증가했으며, 테라플루 또한 테라플루콜드앤코프 제품의 비중이 올해 1월 약 27%에서 2월 약 56%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증상에 이부프로펜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라고 권고했다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미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제품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20-04-09 06:15:1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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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1분기 예방접종 건수 26% 감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분기 국가필수예방백신의 접종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26%나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접종건수 하락에 작용했다는 분석이다.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20년 1~3월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의 접종건수는 219만7756건이었다. 지난해 1분기 198만1935건과 비교하면 26% 감소한 모습이다.특히 MMR(홍역·이하선염·풍진) 백신과 IPV(소아마비) 백신,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폐렴구균 백신, B형간염 백신의 접종건수 감소폭이 컸다.MMR백신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57%나 감소했다. MMR 백신의 1분기 접종건수는 16만2596건이었다. 전년동기 37만8723건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IPV 백신과 어르신폐렴구균 백신의 경우도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IPV 백신은 지난해 1분기 6만2463건에서 올 1분기 3만1634건으로, 어르신폐렴구균 백신은 같은 기간 14만5796건에서 7만4304건으로 각각 49%씩 감소했다.2019·2020년 1분기의 주요 국가필수예방백신 접종건수 비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백신의 접종건수가 감소했다(단위 만건, 자료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사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병의원 방문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접종건수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반면, 인플루엔자 백신만큼은 오히려 접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18개 NIP 항목 가운데 인플루엔자 백신 2항목만 접종건수가 증가했다.성인 인플루엔자 백신의 경우 지난해 1분기 3749건에서 올 1분기 1만3214건으로 252%나 증가했다. 소아 인플루엔자 백신도 13만6908건에서 올 1분기 15만8382건으로 16% 늘었다.가장 큰 이유로는 지난해 3분기부터 성인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범위가 확대된 점이 꼽힌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기존 ‘생후 6개월~12세 또는 만65세 이상’이었던 접종대상에 임신부를 추가한 바 있다.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이후 호흡기계 면역기능 악화를 우려한 환자들의 요청으로 수요가 덩달아 증가했다는 것이 의료계의 설명이다.국내외 보건당국은 전반적인 접종건수 하락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백신접종 가이드라인을 별도로 발표하고 “과도한 감염우려로 예방접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Vaccine preventable disease, VPD)의 발생·사망률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어 “장기요양기관의 경우 고령자·고위험군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고, 고령자에서 폐렴과 독감이 호흡기 관련 사망의 주된 원인인 만큼 해당 기관 근로자를 대상으로 독감 백신과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을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2019·2020년 1분기의 국가필수예방백신 접종건수 비교(단위 건, 자료 질병관리본부)2020-04-09 06:10:35김진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