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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케어 초안 지자체로…엇갈리는 약사 참여기초지자체가 수립한 커뮤니티케어 기본계획안이 광역지자체로 속속 제출되는 가운데, 약사 포함 여부가 지자체별로 나뉘고 있다. 8일 경기 지역 지자체를 일부 확인한 결과, 부천과 수원시 등의 커뮤니티케어 기본 계획안에 약사 포함이 검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시흥시의 경우 커뮤니티케어 초안에서 약사가 배제됐다. 시흥시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통합돌봄모델로 신청을 한다"며 "의사회 측에는 자료요청을 한 상황이지만, 약사는 포함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기초지자체들의 기본계획안을 8일까지 전부 수렴하고, 이를 복지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추후 일정이 있기 때문에 경기 외 광역지자체도 유사 일정으로 추진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커뮤니티케어 사업은 전국에서 총 8개 시군구(노인통합돌봄모델 4곳, 장애인자립생활 지원모델 2곳, 정신질환자 지역사회 정착모델과 노숙인 자립지원모델에 각각 1곳)를 최종 선정한다. 때문에 기초지자체들은 신청 사업모델별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기본계획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선 공개를 꺼려했다. 다만 노인통합돌봄모델에 다수의 지자체가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천과 수원, 시흥 등의 지자체들도 모두 노인 대상 모델로 사업계획을 제출한다. 부천시 보건소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가사업으로도 노인 위주의 사업이 많다보니, 노인돌봄모델에 많은 지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부천에서는 현재 어느 분야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의료와 복지 모든 분야에서 총괄적으로 들어간다. 약사가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담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 보건소의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TF 관계자도 노인돌봄모델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경로당과 가정 등에 약사가 찾아가는 서비스를 포함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관계자는 "약사가 경로당, 가정 등에 찾아가 교육을 하는 내용들을 넣었다"면서 "하지만 아직 주기적인 방문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 안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지역약사회에서)명확하게 제시해주진 않았고, 아주대 연구용역에 대한 내용은 접수돼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약사회에서 의지를 보여주고 있긴하다. 세부사안들은 일단 사업에 선정된 후에 구체화할 내용이고, 기본계획서에는 모든 계획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역지자체는 자체 심사를 통해 사업모델별로 일정 수의 기초지자체를 선정해 복지부에 제출한다. 이때 노인통합돌봄모델은 광역지자체 내 기초지자체 수의 20% 이내로 선정할 수 있고, 나머지 장애인·정신질환자·노숙인 대상은 2개 이내로 제출해야 한다. 복지부는 사업 신청 기초지자체를 대상으로 기본계획서에 대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기초지자체들은 계획서를 보완 후 최종제출한다. 이후 복지부의 심사를 거쳐 지자체를 선정하는 일정이다.2019-02-07 19:14:58정흥준 -
"위탁생산 제네릭 교환도 힘드네"…불량약 처리 골치공동생동 허용의 문제점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로 인한 약국 불편과 불합리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약국은 처방의약품의 잦은 교체, 재고 의약품 관리 어려움을 지목해왔는데, 여기에 불량의약품 민원도 더 어려워졌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의 A약사는 최근 조제 도중 유난히 잘 깨지는 약을 발견, 불량의약품 신고를 위해 제약사에 전화를 걸었다. 이 약은 B제약사가 만들고 C제약사가 판매하는 공동생동 제네릭이었는데, A약사는 '제조' 단계의 문제점이라는 생각에 의심 없이 B제약사로 전화를 걸었다. A약사는 "B제약사는 약 이름을 듣더니, 자사 제품이 아니라며 접수를 거부했다. B제약사가 만든 약이라 했더니 전화를 넘기고 넘겨 몇 명의 직원에게 같은 설명을 해야 했다. 결국 몇 번의 통화와 수십분의 시간을 들여서야 판매사에 접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사례는 비단 A약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약국에서는 불량의약품 접수를 비롯해 제제와 공급, 유통 등을 문의하기 위해 제약사와 통화할 일이 많다. 그러나 위탁생산된 제네릭 의약품이 범람하면서 많은 약국 문의 과정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통상 제조사는 같은 약을 적게는 몇 곳, 많게는 수십곳의 제약사에 다른 이름으로 생산한다. 제조사 직원들은 정작 약을 만들어놓고도 수십가지 약의 이름이나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약국이 제조사가 아닌, 판매유통을 담당한 판매사에 문의해야 약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B약사는 "약사들이 모인 카톡방이나 커뮤니티에도 이런 질문이 종종 올라온다. 이제는 '제조사'가 아닌 '판매사'에 문의해야 한다는 걸 알지만, 공동생동이 막 활성화될 때에는 약국이 제약사 통화에 불필요한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네릭 수를 제한하자는 움직임이 약국 입장에선 더없이 반갑다. 대한약사회가 나서서 공동생동 제한에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2019-02-07 18:32:52정혜진 -
"개국약사 30년 노하우 담은 제품 만들자 결심했죠"“약국에서 판매할 수 있는 제품은 많지만 약사가 자신있게 믿고 권할 만한 제품은 흔치 않잖아요. 요즘같이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건강기능식품은 더 그렇고요. 그래서 직접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죠.” 최근 온라인, 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는 천연영양제 녹이단, 녹이정을 개발한 양성심 약사(48·우석대). 그간 별다른 홍보도 없었지만 그가 만든 영양제는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소비자가 알아서 찾는 제품이 됐다. 양 약사가 쉽지 않은 천연 성분 영양제를 개발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양 약사 자신에 있었다. 학창시절 큰 사고를 당한 후 성인이 된 이후에도 건강이 좋지 않았던 그는 결혼 이후 임신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체력이 받쳐주지 않다보니 임신과 출산에도 자신이 없던 시절, 근무하던 약국에서 선배 약사의 영향으로 영양요법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약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영양과 이에 대한 전문가 상담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던 그다. “워낙 체력이 약하다보니 임신을 준비하고 임신한 중에 누구보다 신경써서 복용해야 할 영양소를 챙겼어요. 그런 중 생각보다 천연 원료에 방부제와 부형제를 넣지 않은 제품들을 찾아 영양을 적절히 조합해 복용하기가 쉽지 않단 것을 알았어요. 그때 생각했죠. 전문가인 약사도 쉽지 않은데 소비자는 어떨까 하는. 그래서 그런 제품을 만들어보자 했죠.” 평범한 개국 약사였던 그가 혼자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담당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천연 성분에 부형제 등 첨가제를 넣지 않은 제품이다보니 생산 과정도 쉽지 않고 들어가는 비용도 여타 제품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별다른 홍보도 쉽지 않아 초반에는 양 약사가 운영 중인 약국에서 환자 대면 상담을 통해 판매하는게 전부였다. 하지만 반응은 약사가 예상치 않은 곳에서 나타났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 도움이 될 만한 영양제로 탄생한 제품이 예상 외 질환을 갖고 있는 소비자 사이에서 효과가 나타나면서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것. 불임, 생리불순, 생리통 등으로 고생하던 환자들이 효과를 봤단 감사 인사를 전해오거나 소비자가 직접 SNS, 블로그 등에 복용 후기를 게재하면서 따로 홍보하지 않아도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다. 양 약사는 최근 한 유명 당뇨환자들 온라인 사이트에 녹이단, 녹이정의 일수별 제품 복용 후기를 꾸준히 게재하는 후기가 올라온 것을 뒤늦게 알게되고 스스로도 어리둥절했다고 했다. “다른 약국에 유통할 엄두가 안나 우리 약국 환자 위주로 상담하고 판매했어요. 그런데 꾸준히 복용한 환자들이 예상 밖의 긍정적 반응들을 보이는 거에요. 이 제품이 나만의 무기가 됐구나 하는 뿌듯함도 있었죠. 그러던 중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우리 제품이 회자되고 있단 것을 알았어요. 일부 소비자는 일수별로 복용 후기나 신체 변화를 기록하기도 하고요. 그런 글들을 보고 있자면 제품 개발자를 넘어 약사로서 너무 뿌듯하죠.” 아직 모든 일을 혼자 해내고 있다보니 신제품 개발은 시작하지 못했지만 향후 더 세분화되고 효과가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에도 수출하고 싶은 목표도 있다. 자신이 만든 제품의 소비자 반응이 입증된 만큼 이제는 자신있게 동료 약사들과 제품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도 생겼다. “요즘 네이버 지식인에서 건강상담을 하는데 생각보다 영양제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부분을 정리해주고 자신만의 노하우로 관리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바로 약사잖아요. 그만큼 건기식 시장에서 약사가 할 역할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유통 채널을 약국 안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약사들이 다양한 외부 채널들을 이용해 전문성을 살려 소비자들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할을 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2019-02-07 17:25:42김지은 -
"물가상승률 웃도는 일반약 가격 인상"...약국가 울상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일반의약품 공급가 인상으로 약국이 환자·소비자로부터 불만을 사는 풍경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인지도가 높은 다빈도 품목을 중심으로 한 일반약 가격 상향이 이어지면서 약사들은 저마진·소비자 저항 속 약국 운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일 약국가에 따르면 다수 제약사가 연말·연초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일반약 출고가를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약사를 향해 불평불만을 제기중이다. 출고가 인상이 약국 판매이익(마진)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희박하거나 전무한데도 약사는 소비자로 부터 가격 인상 관련 항의를 하루 수 차례 받을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다는 지적이다. 특히 다빈도 일반약 품목의 마진율은 20%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출고가가 오르면 약국 역시 소비자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약국가 설명이다. 또 평균물가상승률을 상회하는 일반약 가격 인상은 약사와 소비자 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했다. 실제 국내 일반약 가격 상승률은 지난 2010년에 비해 2017년 16.4% 올라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 10.7%를 웃돈다. 복지부의 '다소비 일반약 가격조사'에서도 다소비 일반약 42개 품목 판매가격이 2013년 전년대비 평균 4.3%, 2014년에는 평균 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평균 물가상승률은 1.3%였다. 구체적으로 올해들어 대표적인 상처치료제인 후시딘과 마데카솔 약국 공급가는 10%~15% 올랐다. 쌍화탕, 우황청심원 등도 15%가량 공급가 인상이 단행됐다. 이에 약사들은 제약사가 가격인상 정보를 일반소비자에 직접 제공하는 자구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원가·부자재 가격 인상 외 약사가 소비자에 판매가 인상 이유를 설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과 올린 뒤 발생하는 환자·소비자 저항을 오롯이 약국이 소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는 가격 인상을 이유로 "바가지를 씌운다"며 약사를 향해 욕설 등 험한말을 서슴치 않는 사례도 있는 실정이다. 또 다량 의약품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자칫 가격이 오른 일반약 일부의 사입가를 인식하지 못한 경우 들인 가격보다 싼 값에 약을 판매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서울의 한 개국약사는 "제약사 입장에서야 매출을 위해 일반약 출고가를 올릴 수 밖에 없겠지만, 가격 인상이 약국에 미치는 여파는 크다"며 "일반약 마진이 높지 않은 케이스가 대부분인데도 소비자 별 체감 격차가 커 왜 값이 올랐냐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그 때는 약사로서 정당히 약을 팔고 왜 항의나 욕을 들어야하는지 서글픈 감정이 든다"며 "일반약 가격을 제약사 마음대로 올리지 말고 정부-시민단체-제약사 협의체가 인상률을 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개국약사도 "값은 제약사가 올려도 소비자 저항은 약국 약사가 받을 수 밖에 없다. 쉽게 말해 욕을 듣는다"며 "특히 출고가 인상 후 오른 사입가를 모르고 기존 가격대로 팔았다가 손해를 본 적도 있다"고 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가 폭리를 취하지는 않겠지만, 통제없이 마음대로 일반약 가격을 올리는 느낌을 받긴 한다"며 "물가상승률을 몇 배 상회하는 인상률로 일반약 사입가가 오르는 일이 매해 반복된다. 조제 전문약을 타갈 때 본인부담금을 일반약 판매가와 연관짓는 환자도 많아 반발이 커지는 일이 잦다"고 덧붙였다.2019-02-07 17:18:00이정환 -
유팜몰,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 'W.O.S' 론칭유팜몰이 한 사이트에서 각기 다른 의약품 도매업체 주문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주문 통합 사이트를 열었다. 유팜몰(대표이사 최기호)은 '유팜몰W.O.S'을 구축, 의약품 주문 편의를 대폭 증대시킨 서비스를 회원 약국에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유팜몰은 2017년부터 의약품 도매업체와 협력해, 도매상 직거래 주문까지 하나의 사이트 안에서 가능한 '유팜몰W.O.S'를 구축해 약국에 제공해왔다. 'W.O.S'는 Web Order System의 약칭으로, 의약품 도매업체 각각의 직거래 주문사이트가 유팜몰에 연결된 서비스다. 현재 6000여 곳의 약국이 W.O.S를 이용하고 있다. 유팜몰 측은 약국이 유팜몰 아이디 하나로 모든 입점 도매상의 W.O.S에서 주문을 할 수 있어 주문 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물론, 직관적이고 통일된 최신 주문화면과 매출원장 조회, 웹 결제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어 편의성을 크게 증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유팜몰 협력 도매는 동원 전 계열사, 백광의약품, 인천약품, 세화약품(부산) 등 전국 대형 종합도매업체 18곳이다. 협력 도매상과 거래하는 약국은 유팜몰 사이트에서 로그인 후 각 도매연결 신청 단계를 거쳐 즉시 이용이 가능하다. 또 약국 청구프로그램 '유팜'을 사용하는 약국은 유팜과 연동해 자동주문장 서비스인 '스마트오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오더란 약국 청구프로그램에 입력된 처방의약품 소모량을 기준으로, 각 도매상에 주문할 의약품 리스트를 자동으로 추출해주는 서비스이다. 당일 소모량부터 7일 전까지의 처방의약품 소모량 조회가 가능하며, 장기처방 의약품 사전 알림 기능도 탑재했다. 유팜몰 관계자는 "유팜 사용 약국은 물론 사용하지 않는 모든 약국도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청구프로그램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며 "협력 도매상을 확대해 더 많은 약국에 통합W.O.S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국 편의를 최우선으로 두고 추가 기능을 구축하는 등 도매업체의 기존 주문 사이트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2019-02-07 15:08:08정혜진 -
약국장-직원, 4대보험료 '반반씩'…사라지는 대납 관행약국장이 근무약사와 전산원의 4대보험료를 대신 납부하는 관행이 지역 약국가에서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새로 약국에 입사하는 직원뿐만 아니라, 기존 근무자들에게도 내년부터는 4대보험을 반반씩 내겠다고 공지한 약국장도 있었다. 또한 일부 약국장은 월급 인상시기에 맞춰 4대보험을 대납하던 잘못된 풍토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지역의 A약국장은 "그동안에는 약국장이 4대보험이랑 신상신고비 전부 내줬었는데, 최근 들어 4대보험은 반반으로 내고 신상신고비는 각자 알아서 내는 경우도 많다"며 "아직도 근무약사 구하기 어려운 지역은 내주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이나 대구 등은 반반씩 내는 약국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미 대납해주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중단하는 것은 쉽지 않아, 새로 약국에 입사하는 직원에 대해서만 계약조건을 달리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약국장들은 기존 직원들에게도 보험료 대납을 중단하겠다고 공지했다. 마찰을 예상해 내년까지 기간을 두고 직원들과 대화로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경기 지역의 B약국장은 "워낙 외곽지역이라 과거에는 근무약사에게 오피스텔을 구해주기도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런 것들은 사라졌지만 아직 보험료 대납은 남아있다"면서 "우리 약국에도 약사와 직원이 모두 합쳐 4명이고 4대보험료와 세금만 따져봐도 상당히 큰 금액"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B약국장은 "충격이 있을 것 같아 일단 올해엔 공지만 했고, 내년부터 4대보험이랑 신상신고비를 반반씩 내기로 했다. 사실 그동안 잘못돼왔던 걸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라며 "이미 반반씩 내는 약국들도 많고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향후 월급 인상폭을 조율하는 일은 아직 숙제로 남았다. 일각에서는 약국의 보험료 대납 관행이 사라질 경우, 그동안 종종 발생했던 법적다툼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간 약국장이 4대보험료를 빌미로 퇴직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직원이 퇴직금을 요구하자 대납한 4대보험료를 돌려달라고 소송을 청구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두 경우 모두 4대보험료 대납과는 상관없이 퇴직금을 지불하라는 판결이 났었다. 이에 세무 전문가들은 약국장의 대납 관행을 타파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2019-02-07 11:21:15정흥준 -
명절, 약국 찾아 삼만리…해법은 대국민 홍보 강화지역마다 설 명절 등 연휴기간 문을 여는 휴일지킴이약국·공공심야약국이 있는데도 정확한 대국민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29(보건복지콜센터)나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다산콜센터)을 통한 명절약국 정보가 가장 신속·정확하다는 인식을 정부가 국민에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약사 스스로 명절 당번약국 운영에 보다 책임감과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는 약사사회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약국가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 예기치 못한 사고나 소화불량, 급체 등으로 약사 도움과 의약품이 필요한 환자·보호자들이 인근 약국을 찾지 못해 애를 먹는 상황이 일부 도출됐다. 복지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와 약사회 등이 명절 기간 운영되는 의료기관·약국 정보 알리기에 매진했지만, 실상 환자들이 해당 정보를 접하기 어렵거나 병·의원, 약국이 문을 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면서다. 부천에서 30년 가까이 365일 24시간 약국을 운영중인 김유곤 약사(바른손약국)는 지난 설 연휴 운영 약국 정보를 얻지못해 파주, 일산 등 멀리서 자신을 찾은 환자들에게 약을 조제했다. 김 약사는 일반 시민들이 연휴기간 문 여는 약국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인터넷 등에 전국 공공심야약국 위치·전화번호를 일목요연히 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일반인이 약국 정보를 검색하는 첫 번째 창구는 모바일기기나 PC를 활용한 '인터넷'인 만큼 연휴 시즌에 맞춰 최신 정보를 눈에 잘 띄게 온라인 공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 약사는 정부가 129, 119, 120이 휴일지킴이약국(당번약국)과 당직의료기관 정보를 가장 빠르고 정확히 알려준다는 대국민 인식 심어주기에도 나서야한다고 했다. 김 약사는 "지난 4일 밤 11시 30분께 경기도 파주에 사는 환자가 처방약을 조제받을 약국이 없어 부천까지 찾아왔다"며 "모친의 복통설사약 구입을 위해 일산에서 약국을 찾아온 소비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약사는 "이들은 모두 지역 공공심야약국 운영상황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을 뿐더러 연휴기간 약국 운영 정보 검색에 실패하거나 어렵게 연락한 약국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며 "정부와 지자체, 약사회의 명절약국·공공심야약국 홍보가 부족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129, 119, 120이 가장 정확한 명절약국 정보를 준다는 대국민 홍보·안내가 실패한 셈"이라며 "여전히 인터넷과 114로 약국을 검색해 잘못된 번호로 전화한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 뿐더러 약사 신뢰마저 상실해 문제"라고 했다. 약사사회에서는 명절에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는 책임감으로 임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와 함께 정부의 지원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약품 전문가로서 국민과 약속을 지켜 '불꺼진 휴일지킴이약국'과 같은 비판을 없애야 환자 신뢰를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경기도에서 공공심야약국을 운영중인 A약사는 "설·추석 등 명절 휴일지킴이약국은 국민과 약속했다는 생각으로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며 "약사가 연휴기간 응급진료체계 일부이며, 약사의 전문지식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환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A약사는 "당번약국이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나 기사를 볼 때 마다 부끄럽고 속상하다. 그러면서도 심야약국 지원이 부족한 점을 상기하면 이 것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평상시 대비 연휴기간 지킴이약국은 약사인력 등 운영자체가 손해를 감수하는 상황이지만, 지원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요원하다"고 덧붙였다.2019-02-06 16:56:49이정환 -
"약국은 놀이방이다"…눈높이 경영에 매출 '쑥쑥'"환경개선을 하면 매출은 좋아질 수밖에 없어요. 환자들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약국은 약사가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예요. 환경이 나아지면 자연스럽게 경영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거죠." 안산 단원구에 위치한 참온누리약국에 들어서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놀이터다. 김진수 약사(51, 중앙대 약대)는 2008년 약국을 개설하며 무엇보다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약국 한켠에 벽을 세워 약 7평의 놀이방을 독립적 공간으로 만들고, 미끄럼틀과 안전시설 등을 구비했다. 약국이 있는 단원구 고잔동은 광장 양옆으로 상가빌딩이 줄지어있고, 그 바깥으로 아파트단지가 자리잡은 모습이다. 부지 규모에 비해 많은 상가건물이 밀집해있기 때문에 의원들과 병원은 층층이 들어섰다. 층약국인 참온누리약국도 소아과, 안과, 피부과 처방을 받고있으며 같은 층에는 또다른 약국도 운영중에 있다. 김진수 약사는 "놀이방에 약 400만원을 투자했고, 벽을 만들어 독립공간을 만들었던 것까지 포함하면 좀 더 비용이 들었다"며 "층약국이라고 해서 처방에만 의존하고 일반약 매출이 낮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 약사는 약국 안 창고를 활용해 놀이방의 규모와 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한 놀이방이 있던 자리에는 오픈매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사실상 자리를 잡은 약국임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환경을 개선하는데 투자해야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김 약사는 놀이방 외에도 맞춤형 POP를 제작하고, 아이들을 위한 상품들을 진열하는데 고심했다. 어린이용 비타민과 칫솔, 방한마스크 등을 눈높이에 맞춰 진열하고, 진열장은 놀이터 앞에 배치해 부모와 아이들에게 쉽게 눈에 띄도록 신경썼다. 김 약사는 "장난감 캔디류나 과자 등도 있는데 빼고 싶어도, 부모들이 아이들 데리고 병원을 오다보니 찾는 경우가 꽤 많아 딜레마"라며 "아이들에게 덜 해롭고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야 하고, 일단 캔디류는 진열에서 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참온누리약국은 안산시약사회 상담지정약국으로 지정돼 배너를 설치하고, 어린이 해열제 병용과 중복약 등에 대한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부터 안산시약사회 소속 약 70곳의 약국이 참여하는 사업이다. 안산시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중인 김 약사는 복약상담을 강화하고 전면에 내세워, 약국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 약사는 "주로 어머니들이 온라인으로 많은 정보를 알아온다. 하지만 잘못된 정보도 상당수"라며 "예를 들면 변비에 사용하는 유산균을 복용하고 있는데, 면역에 사용하는 유산균으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들이다. 입소문만으로 정보를 습득하기 때문이다. 약국에 찾아오면 잘못알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약사는 "예전보다는 수가 줄었지만 어린이 해열제 병용에 대해서도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다"며 "이외에도 아이들 상태를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이다 보니 복약상담에 더 적극적으로 신경쓴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약국을 찾은 부모들을 위해 미디어보드를 설치하고, 건강콘텐츠를 볼거리로 제공하기도 했다. 김 약사는 "안산시약사회에서 최소한의 돈으로 환경개선을 하는 시범사업을 한 적이있었다. 당시에도 시범약국의 매출이 오르는 결과가 있었다"며 "약국 환경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지만, 환경개선은 약국 서비스의 질과 경영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19-02-06 16:45:30정흥준 -
사망자 명의 마약류 처방 빈발…식약처, 수사 의뢰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이하 식약처)가 사망자 명의로 마약류의약품이 처방되자 수사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식약처가 1일 병원약사회 등 의약단체에 발송한 공문에 따르면, 지난해 국정감사 지적에 따라 마약류 취급보고 중 '사망신고자 명의 조제투약보고'에 대한 사실확인 조사를 진행했다. 다수의 취급보고 건은 보고오류로 확인돼 관할 시·도에 행정계도를 요청했고, 보고오류가 아닌 일부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수사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오류가 아닌 것으로 보이는 것은 지난 12월경 수사기관에 조사를 요청했다"며 "다만 사망자에 대한 조사요청 자체가 외부에서 보기엔 병원과 약국 등 보고기관에 무조건 죄가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는데, 이는 수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고, 때문에 조사요청이 정확히 몇건에 대해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식약처에서는 보고오류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달라는 내용의 협조공문을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등에 전달했다. 또한 식약처는 연장된 계도기간이 6월 30일 종료됨에 따라 취급보고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취급보고를 다음달 10일까지 보고하다보니까 취급일자와 보고일자를 똑같이 보고하는 경우들이 있다"며 "또한 동명이인에 대한 보고오류가 다수 확인돼,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발송한 공문에서 식약처는 마약류 취급보고시 환자정보와 취급일자 등 보고항목을 재차 확인해 정확한 정보를 보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개 의료기관에서 사망한 210명의 이름으로 마약류의약품이 처방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처방건수 743건의 규모였고, 이중 의원에서 나온 92건에서 3660개의 마약류의약품이 처방됐다. 이에 류영진 식약처장은 오류 데이터 외에 수사할 부분은 의뢰 조치하겠다며 후속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2019-02-01 20:03:35정흥준 -
"그래도 명절이니까"…약국, 직원 떡값 10만~30만원선설 연휴에 돌입한 가운데 어려운 경기에도 불구하고 직원에 명절 상여금 개념의 ‘떡값’을 지급한 약국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그간 직원에 명절 보너스를 지급해 왔던 약국의 경우 금액의 차이는 있지만 올해도 일정 금액의 떡값을 지급하거나 명절 선물로 대체했다. 비교적 근무약사, 전산원 등 직원 수가 많은 약국의 경우 매년 일정 금액을 정해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는 곳이 적지 않았다. 명절과 휴가 기간 3번에 걸려 나눠 주는 곳도 있었다. 약국별로 차이는 있지만 금액은 10만원에서 30만원 사이가 가장 많았다. 일부 대형 약국은 이번 명절 직원 상여금에만 수백만원이 들어간 곳도 있었다. 부산의 한 약사는 “매년 명절 떡값은 챙기고 있고, 한 사람당 30만원씩 지급하니 이 금액만 해도 360만원 정도”라며 “약국 경기가 안좋다고 해서 매년 해오던 것을 안할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약사도 “명절이랑 여름휴가비는 매년 챙기고 있다”면서 “직원당 20만원을 지급했고, 별도로 약국에 들어온 선물을 나눠줬다”고 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어려운 약국 경기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직원 급여 상승으로 올해는 별도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기존 상여금에서 금액을 낮춘 곳도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올해는 금액을 조금 낮춰 10만원 정도를 지급했다”며 “최저임금이 워낙 많이 올라 약국에서 명절 상여금은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우리도 떡값, 휴가비를 없애고 기본급을 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또 다른 약사는 “우리 약국은 연봉제를 시행하고 있고 올해 급여도 인상된 만큼 명절 떡값은 따로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여금을 따로 지급하지 않는 약국의 경우 약국장이 직원의 명절 선물을 직접 준비하거나, 여의치 않으면 제약사에서 들어온 명절 선물을 직원들에 나눠주는 곳도 있었다. 서울의 한 약사는 “제약사에서 들어온 선물을 직원 수대로 나눠줬다”면서 “원래 일괄로 선물을 구매해 지급했는데 약국 경영이 워낙 안좋아 이번에는 받은 선물로 대체했다. 종류가 다양한 만큼 직원들이 사다리타기를 해 선물을 골라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제약사에서 들어오는 선물도 예전보다 많이 간소화됐다. 경기가 어렵단 게 체감된다”면서 “예전 같았으면 직원 한사람당 여러개 챙겨줄 수 있었는데 올해는 1~2개 정도에 그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의 또 다른 약사는 “지인을 통해 김 세트를 구매해 직원들에 나눠줬다”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도 있는 만큼 작지만 성의를 표시하고 있다”고 했다. 취재종합=김지은, 이정환, 정흥준, 정혜진 기자2019-02-01 19:44:37취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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