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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포장인데 12개만 덜렁"…교환요구에 약사 '진땀'서울 지역의 A 약사는 최근 점안액을 구매해 간 손님이 다시 찾아와 '약이 부족하다'며 항의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원래 점안액 30개가 포장된 박스 구성인데, 포장을 열어보니 12개가 들어있다는 것이 손님의 주장이었다.A약사는 확인할 방법이 없어 환자를 믿고 교환을 해줄 수밖에 없었다. 이후 해당 제약사에 항의를 할까 고민했지만, 불량약을 증명할 객관적 증거가 없었다. 동일 제품의 사례가 또 있는지 알아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업무에 치여 그마저도 확인이 마땅치 않았다.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부족한 수량의 약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A약사는 "소비자 주장에만 의존해야 하다보니 입증할 객관적 증거가 없다. 때문에 일단 믿고 교환해줬고 따로 회사에 문의를 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문제는 비단 A 약사만 겪고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부천시약사회 부정·불량약신고센터에 따르면 지역 약국가에서도 흔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그중 대부분의 약사들은 손해를 감수한 채 제약사에 문의조차 하지 못했다.불량약신고센터 차원에서 제약사에 건의를 하고, 제약사 측에서 부족한 수량에 대해 조치를 취해주는 경우는 있었다.부천시약사회 김우산 약사는 "한두알 부족한 경우에는 대부분 약국이 그냥 감수한다. 그걸로 제약사에 전화해 실랑이를 하는 건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는 판단으로 포기하는 것"이라며 "다만 가끔 쓰는 약인데 한알이 부족하다면 그것 때문에 새 약통을 뜯어야 하는 상황이 생겨 골칫거리가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김 약사는 "약이 하나도 안 들어있는 통도 있었다. 약이 여러 개 함께 나가는 경우엔 약사도 이를 알기란 쉽지 않다"며 "아마도 제약사에서 제조하고 검수하는 과정에서 누락되는 경우라고 생각이 들고 전문약, 일반약 모두 발생하는 문제"라고 말했다.김 약사는 부작용보고처럼 약국 프로그램 내에 탑재해 보고의 편의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게시판을 이용하는 방법은 불편해 약사들의 신고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만약 부작용보고와 더불어 불량약 신고가 통합적으로 탑재된다면 약사들의 참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되면 제약사도 자연스레 불량약을 줄이기 위해 더욱 신경을 쓰게 될 것"이라며 "대한약사회도 현재 불량약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운영이 활발하지 않다. 약사 신고가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02-12 17:38:52정흥준 -
불경기에 상가 임대료 내려가는데 약국은 '요지부동'극심한 불경기에 전국적으로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약국은 그 영향에서 비켜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가정보연구소는 12일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국 중대형 상가 연수익률은 4.19%로 전년(4.35%) 대비 0.16%포인트, 소규모 상가의 연수익률은 3.73%로 전년(3.91%) 대비 0.18%포인트 떨어졌다고 밝혔다.전국적으로 상가 임대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이유로 연구소는 매매가격 상승, 자영업 경기 침체로 인한 임대료 하향조정 등을 들었다.실제 중대형 상가의 경우 소규모 상가에 비해 임대료 수익률 하락세가 더 컸다. 서울의 경우 중대형 상가 기준 2017년 상가수익률이 3.94%였던 반면 작년은 3.8%로 0.14% 포인트 감소했다.서울 지역 소규모 상가의 경우도 2017년 3.18%였던 상가 임대수익률이 작년에는 2.99%로 떨어지면서 0.19% 포인트 내려갔다.이 같은 상황에 대해 상가정보연구소 이상혁 선임연구원은 "전국적으로 매매가격 상승, 자영업 경기 불황 등으로 상가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실물경기 및 상가 임차수요가 살아나지 않는 한 당분간 수익률 악화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 속 일선 약국들이 체감하는 상가 임대료 조정 상황은 상반됐다.임대료 조정 영향권 안에 드는 약국이 많지 않은데 더해 일부 약국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초 건물주나 상가 주인으로부터 임대료 상향 조정을 권고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약국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익이 인근 병의원 처방건수에 따른 조제료에 맞춰져 있다보니 일부 처방건수가 늘어난 약국에 경우 터무니 없는 임대료, 보증금 인상을 요구받기도 하고 있다는게 약사들의 말이다.부산의 한 약사는 "경기에 따라 전체적인 약국 매출은 떨어지고 있지만 임대인들은 타 업종에 비해 약국은 영향을 덜 받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인근 약국들만 봐도 병의원 처방건수가 유지되고 있다는 생각에 임대료를 유지하거나 오히려 올리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 약국만 해도 조제료의 4분의 1이 임대료"라고 말했다.서울의 한 약사도 "처방전이 많은 중대형 약국이나 클리닉 약국 등은 오히려 작년에 임대료가 오르기도 했다"면서 "건물주가 보증금을 1억원 올려달라고 요구한 곳도 있다. 경기 침체에 임대료는 계속 상향 조정되는 상황 속 지역 약국은 운영이 힘들 수 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토로했다.2019-02-12 11:43:42김지은 -
엉뚱한 '디페린' 열풍…블로그 통해 무차별 판매"잔주름·잡티 없고 뽀샤시한 동안꿀피부 비결요? 비타민A크림 디페린이 정답이죠. 1차·2차 공동구매 완판신화, 3차 공구 시작합니다."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디페린(성분명 아다팔렌)겔·크림'이 동안·미백크림으로 둔갑해 온라인 불법 판매되거나 해외직구 유통되는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비타민A크림으로 불리는 디페린은 농포성 여드름 치료제인데도 일반인 판매자들이 피부미용 효과만을 앞세워 수익을 내는데만 급급해 자칫 부작용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게 약사들의 주장이다.12일 약국가에 따르면 인터넷 온라인 블로그나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창구로 디페린을 해외직구를 대행해 대량 판매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판매자들은 의·약사 등 여드름 질환이나 의약품 전문가가 아닌데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해당 의약품을 홍보, 판매중이다.특히 해외직구 판매자들은 디페린이 국내에서 의사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없고 가격도 비싼 반면, 직구 시 간편하고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점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국내에서 의사 처방과 약사 조제가 반드시 필요한 전문약인 것과 달리 미국·유럽·베트남 등 일부 해외국가에서 처방이 필요없는 일반약으로 유통되고 있는 게 해외직구 활성화에 영향을 미쳤다.일부 해외직구 쇼핑몰에서는 전문약 디페린을 홍보·판매중이다국내법상 의약품을 해외에서 들여와 마진을 붙여 대량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과 관세법 위반에 해당된다.의약품 전문가인 약사들은 법 위반 보다도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디페린 과용으로 피부 화상 등 부작용을 입을 수 있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사용상 주의사항이나 올바른 효능·효과 정보 없이 디페린을 미백크림으로 무분별하게 쓰면 되레 피부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 디페린의 국내 허가 적응증(효능·효과)은 '12세 이상의 면포·구진·농포가 나타나는 여드름의 국소치료'다.눈과 입술, 점막, 코 주변을 피해 여드름 부위에만 얇게 펴발라야하며 피부 자극 발생 시 도포 횟수를 줄이거나 치료를 일시 중단해야 한다.특히 디페린은 햇빛 등에 민감한 광과민성 치료제라 낮을 제외한 밤이나 취침 전 사용이 권장된다. 일상에서 햇빛에 과다하게 노출되거나 선천적으로 햇빛에 민감한 환자에게 '신중 투여'하도록 허가 된 이유다.전문약 디페린크림의 해외직구 블로그 현황일광화상이나 습진 등 환자, 임신부, 12세 미만 소아는 투약이 금지된다.이같은 의약품 허가사항을 근거로 약사들은 디페린을 해외구매대행 판매하거나 기업형 법인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하는 것은 근절돼야 한다고 지적한다.한 약사는 "전문약 비타민A크림은 비교적 부작용 수위가 높은데도 개인 이익을 위한 해외직구가 성행하고 있다"며 "약사법·관세법 위반은 물론 구매자의 피부 화상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이어 "위법 행위를 적극 단속해 디페린 등 의약품의 국내 유통·판매가 사라져야 한다"며 "불법인지 알면서도 약을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 위해를 가중시키는 행위로 위험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디페린의 정식 수입판매사인 갈더마코리도 해외직구 문제를 인지하고 대책마련을 고심중이다.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디페린은 허가된지 15년이 넘은 약이다. 최근 해외직구가 성행하면서 회사도 직구 규모나 문제점 등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전문약은 의사 처방과 약사 복약지도 아래 판매돼야 한다. 피부과의사회, 학회 등과 만나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2019-02-12 11:39:46이정환 -
약국 휴가비 지원 신청 서두르세요…오늘부터 접수정부가 8만명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만 제공하는 휴가비 지원사업이 12일 모집을 시작한다. 이에 휴가비 지원을 희망하는 약국들은 신청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휴가비 지원은 지난해 국정과제로 도입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2만명 모집에 10만 4512명이 지원하며 폭발적 관심을 보였다.올해 모집인원을 4배 확대했지만, 작년 지원수를 감안하면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높다.근로자가 20만원을 부담하면 기업 10만원, 정부 10만원을 함께 지원해 휴가 시 적립금 40만원을 국내여행 경비로 사용할 수 있다. 3월 8일까지 근로자 모집을 완료하고, 조성된 적립금을 4월부터 내년 2월까지 사용하는 일정이다. 참여 대상은 '중소기업기본법' 상 중소기업 근로자 8만명으로, 약국도 관련 법상 중소기업에 해당돼 참여신청을 할 수 있다. 소득수준이나 고용형태 등에는 자격조건이 없고, 기업내 일부 근로자도 참여가 가능하다.근로자 개인이 신청할 수는 없고, 참여하려는 약국은 ▲중소기업확인서(모집기간 중 유효서류) ▲사업자등록증 ▲참여신청서를 누리집(vacation.visitkorea.or.kr)에 제출해야 한다. 중소기업확인서는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서 발급할 수 있다.추후 한국관광공사가 참여기업확정을 안내할 예정이다. 참여근로자는 전용 온라인몰에서 숙박, 교통, 입장권, 패키지 등 국내여행 관련 상품을 포인트로 지급된 적립금을 사용해 결제하는 방식이다.김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은 "올해 2월까지 사용중인 지난 해 참여근로자들의 경우 98%가 지속 참여를 희망한다고 설문조사에서 답변할 만큼 사업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으로 휴가문화 개선뿐 아니라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19-02-12 11:12:32정흥준 -
자궁근종, 고강도초음파집속술 1회 시술로 치료 가능자궁을 보존하면서 치료하는 비수술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서울하이케어의원 김태희 원장에 따르면 하이푸(HIFU, 고강도초음파집속술)치료는 자궁근종의 크기와 위치에 따라 단 1회로 치료가 가능하며, 1박 2일간의 입원으로 1시간 정도의 치료시간이면 충분하다.이 치료법 장점은 자궁을 보존하면서 종양만 제거하므로 향후 임신이 가능하고, 초음파를 이용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며, 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다만 거대선근증, 거대자궁근종, 혈류가 강한 자궁근종, 액화 변성이 심한 자궁근종의 경우는 자궁동맥을 통해 혈관내 치료를 하고 난 후에 하이푸 시술을 해야 한다. 김태희 원장은 "동맥혈관내 치료와 하이푸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증대되어 치료 성공율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이 크고, 혈류가 강할 경우도 이 치료법을 사용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자궁근종은 작은 것부터 10cm가 넘은 거대근종까지 다양하다. 김태희 원장은 약 13㎝의 거대 자궁근종 환자에게 ‘하이푸’와 ‘조영제’, ‘동맥 내 혈관치료’를 병행한 결과 3개월 만에 근종이 제거된 것을 MRI를 통해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보통 하이푸 시술 후 3개월이 지나면 종양 부피의 30~50%가 줄어들고 1년 후면 70~80%가 소멸되는데 이번 경우는 1회 치료로 근종이 사라진 경우라는 것이다.한편 비수술 치료법인 ‘하이푸(HIFU)’는 초음파 열에너지를 모아 강력하게 자궁근종에 쏘여 치료하는 의료장비로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로 등재돼 있다.2019-02-12 11:11:30노병철 -
EU 헬스케어·의료기술 53개 업체 한 자리에 모인다EU회원국의 헬스케어 및 의료기기 분야 53개 강소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전문의료기기와 최첨단 헬스케어 제품들을 선보인다.주한EU대표부는 유럽 최신 헬스케어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EU 게이트웨이 헬스케어 및 의료기술 전시상담회’를 내달 12~1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하모니불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의료기기 외에도 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기반의 운영 시스템, 병원에서 사용하는 모든 섬유제품의 위생관리를 도와주는 자동 솔루션 제품 등이 소개된다.특히 주목되는 제품으로는 사람에게 적용하기 전 인간이 가진 질병을 모방한 실험쥐 모델을 사용해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약물평가서비스가 있다.또 병원 초음파 진단기와 연계해 실시간으로 진단이 가능한 의료용 초음파 스캐너 소프트웨어 등도 소개된다.이외에도 환자가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침대, 인공지능 기반 대체 통신 장치, 재활용 트레이닝 장비 등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의료 재활 제품 및 보조 기술도 선보인다.한편 전시회를 통해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희망하는 업체는 홈페이지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2019-02-12 10:28:57정흥준 -
"SNS서 보고 약국서 산다"…약사들 역발상 전략가격 경쟁에 밀려 건강기능식품, 의약외품 시장에서 소외된 약국들이 역발상 전략을 활용, 소비자를 약국으로 다시 끌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대표적인 발상 중 하나가 ‘리버스 쇼루밍’의 활용이다. 리버스 쇼루밍은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이 붐을 이뤘던 당시 오프라인 매장들의 생존 전략 중 하나로 등장했던 개념이다.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을 비교해 구매하는 ‘쇼루밍’의 반대 뜻으로, 온라인에서 상품 정보를 수집, 오프라인 매장에서 최종 상품을 구매하는 역 발상을 의미하는게 리버스 쇼루밍이다.이런 방식으로 일부 약국에서는 최근 소비자들과 대면 없이 소통이 가능한 블로그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판매 중인 제품을 소개하는 한편 약사로서의 전문 지식을 함께 설명해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판매 제품을 홍보하는 동시에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구입해 복용하거나 사용하는게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함으로서 수집된 제품 정보를 토대로 약국에서 구입하도록 한다.약사들이 이같은 방안을 강구하게 된 주 원인에는 가격이 있다. 약국의 경우 유통 경로와 판매 과정의 특성상 온라인몰이나 직구, 홈쇼핑 등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다.저가 공세 속 약국이 일반약과 건기식, 의약외품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온라인이나 SNS에서 정보를 확인한 후 오프라인 공간인 약국에서 약사의 전문 상담을 통해 제품을 구매하는게 더 효과적임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킨다는 것이다.약국 블로그를 운영 중인 한 약사는 "요즘 약국 블로그를 보고 찾아왔단 고객이 적지 않다"며 "블로그에서 일반약, 건기식 제품 정보, 효능효과 등을 소개하는 한편 글 말미에는 항상 약사와 상담을 통해 구매해야 한다고 기재한다. 매약 위주다 보니 단순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을 기다리기만 하기에는 부족하단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라고 말했다.건강기능식품을 자신이 직접 개발하거나 유통 중인 약사들 중에는 블로그, 인스타그램에서 영향력 있는 파워블로거,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제품을 홍보하기도 한다.약국 안에서만 제품을 상담하고 판매하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다른 매체를 통해 제품을 홍보해 효과를 입증받은 후 약국에서의 직접 구매를 유도한다는게 이들 약사의 생각이다.서울 강남의 한 약사는 "한 블로거가 우리 제품의 복용 후기를 기재한 후 약국으로 제품을 찾는 연락이 심심치 않게 오는 것을 보고 시대가 많이 바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약국 안에서 고객이 와주기만을 기다리기보다 약사들도 합법적인 선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2019-02-11 17:38:17김지은 -
"단골이라도 안돼요"…종합영양제 택배배송 '주의보'의도하지 않은 의약품 택배배송으로 행정처분을 받는 사례가 발생해 약국가 주의가 요구된다.특히 의약외품과 의약품이 둘 다 출시된 제품이나 종합영양제와 같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제품을 무심코 판매할 수 있다는 게 약국의 설명이다.서울의 한 약국은 최근 한 단골 손님으로부터 걸려온 전화 주문으로 종합비타민제를 택배로 배송했다 영업정지 1개월 처분을 받았다. '인터넷 뱅킹으로 송금했으니, 비타민제 2개를 택배로 보내달라'는 전화였다.약사는 얼굴을 아는 손님인데다 비타민제가 '의약품'이라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하고 물품을 발송했다가 행정처분을 받았다.이 약사는 "의약품은 대면판매만 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고 법을 준수해왔는데도, 순간적인 판단으로 택배발송을 해 이것이 덜미를 잡혔다"며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어쩔 수 없지 않나. 더 조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서울의 또 다른 약사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평소 알고 지내는 이웃이 전화로 '바르는 파스 10개만 보내달라. 돈을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요청해 송금된 금액을 확인한 후 별다른 의심 없이 택배로 제품을 발송했다.이 약사는 "바르는 파스는 의약외품과 의약품 두 가지로 나뉘는데, 보내달라는 제품이 의약품이라는 걸 깜빡하고 보낸 후 아차 싶었다. 다행히 행정처분을 받거나 문제되지 않았지만, 순간적인 판단 오류나 실수로 택배배송을 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강조했다.이러한 함정이 약국이 경쟁 약국의 영업정지를 이끌어내고자 의도적으로 유도한 경우도 있다.최근 주변 병원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여 처방 수입이 급감하자, 경쟁 약국의 영업정지를 목적으로 택배배송을 하도록 한 사례도 있다.결국 애매한 상황에 직면한 약국이 '의약품 택배 배송'을 이유로 적지않은 벌금을 물게 됐는데, 알고 보니 경쟁 약국에서 사람을 시켜 택배배송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약사는 "의도적으로 택배 배송한 게 아니다. 의약품인지를 채 확인할 사이 없이 빨리 보내달라는 재촉에 송금 여부만 확인하고 제품을 보냈다가 문제가 됐다"며 "제품을 발송할 때 꼭 의약품인지 아닌지, 불법이 되지 않도록 약국이 서너차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19-02-11 17:13:26정혜진 -
약국, 국민행복카드 '불편한 결제·처방약 한정' 불만올해 1월부터 약국에서도 국민행복카드로 1세미만 영유아 약제비 결제가 가능해졌지만, 결제절차의 번거로움과 처방약에만 한정된 사용범위로 인한 불만이 여전하다.약국에서는 국민행복카드로 결제할 때 단말기 할부개월란에 지원금 승인코드인 '38'을 입력해야 한다.11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반적인 단말기의 경우 5만원 이하 결제에는 할부개월을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약국에서는 단말기 설정을 바꿔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있다.용인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정혜진 약사(어린이·여성건강을위한약사모임 회장)는 "지원에 대한 구분 때문 이겠지만 계산할 때에 38을 입력해야 한다. 또 5만원 이하는 할부 개월을 입력하지 않기 때문에 단말기 설정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다"고 말했다.정 약사는 "이를 성의있게 바꾸고 입력하는 약사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약사들은 번거로움을 호소한다"며 "약국은 서비스 안내와 홍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절차적 번거로움은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약국에서 국민행복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됐지만, 처방약에만 국한된 지원으로 임부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국민행복카드 약국 사용을 요구한 민원인은 "오메가3, 비타민, 철분제 등 각종 영양제를 사먹어야 하는데 약값이 이만저만 드는게 아니다"라며 현실에 맞는 정책을 써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하지만 끝내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고, 올해에도 국민행복카드로 약국에서 영양제 등을 구입하는 것은 불가한 실정이다.이에 정 약사는 "그동안 맘카페 등에서는 영양제에 대한 임부들의 니즈가 있었다. 약국에 문의를 하기도 한다"며 "이런 국민들의 불만을 모아서 정부에 전달하고, 사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충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때문에 대한약사회에서 약국에서의 카드 결제 절차 간소화와 일반약 등으로 사용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19-02-11 11:57:14정흥준 -
"마스크 착용해보고 사겠다는 손님 어찌할까요?"올해로 31년째 약국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약국 자리에서만 벌써 20년 가까이 됐으니, 복약상담은 물론이고 손님 대응에 노하우가 꽤 쌓였죠. 하지만 그런 저에게도 수십개씩 종류가 늘어나는 외약외품들과 그 차이를 물어보는 손님 앞에서는 머릿 속이 하얘집니다. 점점 까다로워지는 요구들에 손님과의 갈등이 날이 갈수록 늘어 고민입니다.일명 '진상 손님'들도 외약외품 종류가 많아지면서 더 늘어났어요. 20분씩 질문을 쏟아내고는 결국 찾는 제품이 없다고 나가는 손님은 허다하고요. 요즘에는 마스크나 밴드 종류가 급증하면서 무리한 요구를 하는 손님들도 많습니다.며칠 전에는 중년의 남성분이 마스크 진열대 앞에 한참을 서있었어요. 자꾸만 신경이 쓰여 찾는 게 따로 있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대뜸 마스크를 착용해보겠다고 말을 하더라고요. 저는 당황했지만 개봉이나 사용은 불가하다고 했죠. 그런데도 막무가내예요. 써보지도 않고 어떻게 사냐면서 오히려 언성을 높이더라고요. 기어이 꺼내서는 눈 위에 써보고 ‘이정도는 괜찮지 않냐’는 식으로 행동하는 데 기가 차더라고요.원단을 꼭 만져보고 사야겠다는 손님들도 많아요. 끈조절은 되는건지, 얼굴에 자국이 남는 재질인건지, 초미세먼지는 차단이 되는건지 질문도 많죠. 때문에 점심시간을 뺏기는 경우는 흔하고요. 약 짓다가 나와봐야하는 일도 생깁니다.이제 막 개국한 약사분들이면 아마 더 정신이 없고, 감정소모도 클거예요. 그렇다고 외품을 뺄 수가 있나요. 미세먼지가 이슈인데다가 처방전 들고오는 환자분들도 마스크나 밴드를 자주 찾기 때문에 품목을 줄일 수도 없어요. 우리 약국도 총 4개의 매대에 마스크와 밴드가 가득 채워져있습니다.손님들 마음이 이해가지 않는 것은 아니예요. 가격이나 모양, 기능까지 전부 다 다르니까요. 폭이 넓은 마스크, 안경에 김이 서리지 않는 마스크, 잘 마르는 소재의 마스크 등 각양각색이죠. 1000원부터 만원까지 가격은 천차만별인데 손님들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는 표정이죠. 그렇게 진열대 앞에서 안절부절 못 하는 손님이 하루에도 수십명입니다. 진열이 문제일까도 고민해봤어요. 기능이나 색상별로 나눠서 배치도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여러 납품업체 제품들이 뒤죽박죽으로 섞여 재고관리가 안되더라고요. 빈 자리가 생기면 각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제품을 채워넣다보니 예상치 못한 갈등도 생기고요. 결국 다시 업체별로 매대를 나눠서 진열했습니다.고민이 깊어져 친한 약사들끼리 모여 의논도 해봤습니다. 베스트 제품을 스티커로 구분해놓으면 요구나 문의가 줄지 않겠냐는데 의견이 모아졌죠. 근데 업체들 반발을 생각해서 실천에 옮기지는 못 했어요.아직도 해답이 없습니다. 약국 공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외품 진열에만 신경을 쓸 수도 없고요. 의약품 관리에 쏟아야 하는 에너지도 엄청 나잖아요. 그래서인지 이제는 마스크나 밴드를 골라달라는 손님이 오면 움츠러듭니다. 약국 특성상 고령의 손님이 많고 다들 약사에게 의지하려고 하잖아요. 그게 약국의 장점이지만, 한편으론 다른 판매처들보다 이런 문제가 더 부각되는 이유겠죠.딜레마예요. 약국을 찾는 환자들에게는 필요한 물품이고, 의약품에 외품까지 관리하기에는 몸과 마음이 지치는 현실입니다. "힘들면 팔지말라"고 쉽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겠죠. 다른 약국들은 어떻게 대처하고 있을까요. 또 약사회에는 매뉴얼이 있을까요. 누군가 귀띔이라도 해주면 좋겠어요.2019-02-10 20:56:41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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