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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약국가 방역 비상...확진자 가족도 들락날락[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당장 내가 걸리면 버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이와 와이프에게 전염이 될까 걱정이 돼 집에 못 들어가고 있다. 확진자의 아들이라는 사람도 약국엘 찾아온다. 관내 약국들은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 7명 중 5명이 청도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약사들이 체감하고 있는 불안감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일부 약사들은 전염을 우려해 집에 들어가지 못 하고 있었으며, 지난 주말에는 타 지역으로 잠시 몸을 피하기도 했다. 현재 확진자가 대량 발생한 대남병원에 모든 관심이 집중돼있지만, 대남병원을 드나들던 이용자들이 지역 병의원과 약국들로 흩어지면서 약사들이 체감하는 위험성은 극도로 고조된 모습이다. 특히 대남병원 처방전을 가져오는 환자들이 약국을 방문하고 있고, 확진자의 가족들도 처방전을 들고 왔다 돌아가기도 했다. 게다가 1차 진단에서 음성을 받았다는 환자들도 약국을 찾았다. 청도 지역의 A약사는 "대남병원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이다. 거리가 떨어져도 찾아가던 곳이고, 이를 대체할 만한 대형병원이 없다"면서 "결국 대남병원을 드나들며 이용하던 사람들이 지역 병의원과 약국으로 흩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대남병원 처방전을 가져와서 약을 타가는 사람들이 많다. 확진자의 아들이라는 사람도 찾아왔었는데, 접촉자일텐데도 격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감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A약사는 "보건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며 약국을 찾아오기도 한다. 그런데 접촉 확인 3일 후에 나온 1차 진단만으론 완벽히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다. 2주간의 격리 없이 그대로 약국을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라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하지만 관내 약국 20여곳에는 방역 소독 등의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사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A약사는 "감기 증세로 일반약을 구매하러온 사람들도 많다. 열이 난다고 하면 병원에 가봐야한다고 안내를 하면, 갑자기 본인이 복용할 게 아니라고들 한다”면서 “의심환자들에 대한 진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이들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약국과 병의원들에 대한 방역 소독이 이뤄지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소독을 할 수 있도록 에탄올 등이라고 지원을 해줘야 하지만 군청과 도청, 보건소 등 지자체에서는 그마저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A약사는 "지난주 보건소와 군청, 도청, 질본까지 방역을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청도군은 인구가 약 4만명에 불과하니 정책 결정에서 상당부분 배제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그야말로 청도 내 약국들은 방역 사각지대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약사는 "가족들에게 전염을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에 집에 들어가지 못 하고 있고, 주말에는 충북으로 잠시 몸을 피해있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로 인한 지역 피해가 확산되자 21일 대구와 청도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자원과 공공인력 투입에 나섰다.2020-02-24 11:58:52정흥준 -
약국 등 사업자 신용카드 영수증 선택적 발급제 시행[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종이영수증의 선택적 발급제가 시행됨에 따라 약국에서도 소비자 선택에 따라 영수증을 선별적으로 발급해줄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1일 시행된 부가가치세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것으로, 소비자가 신용카드를 이용한 후 영수증을 교부 받기 전 카드단말기에서 영수증 출력 여부를 선택하도록 제도가 변경됐다. 약국에서는 소비자가 요청할 때에만 카드단말기 상에서 종이 영수증을 출력해 발급하면 되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신용카드 가맹점 표준약관을 개정해 소비자가 카드 영수증을 교부받지 않더라도 카드사 홈페이지나 휴대전화 앱 등을 통해 이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협회는 또 3월 중 신규 출시되는 카드단말기에는 영수증 출력, 미출력 선택 기능을 탑재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 상태다. 신규 단말기부터 선택적 영수증 발급이 적용되는 만큼 현재 가맹점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말기는 기존처럼 사용할 수는 있지만, 단말기 설치 회사(밴사 또는 밴 대리점)에 선택 발급 기능 추가를 요청하면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이번 카드 영수증 선택적 발급으로 영수증을 원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해 소비자 편의를 제고하는 한편 소비자와 가맹점 간 거래 시간 단축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시행과 관련 크레소티-팜페이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대형마트 등 많은 가맹점이 영수증의 선택적 발급을 시행하고 있다. 약국도 빠르게 도입돼야 한다"며 "이용 고객 편의 도모와 더불어 종이 영수증 원료 성분이 인체에 해로운 만큼 빠르게 보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팜페이 측은 카드 단말기에 영수증 출력, 미출력 선택 기능을 탑재해 설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기존 팜페이 회원 약국에서도 간단한 설정만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고 밝혔다.2020-02-24 11:09:14김지은 -
"당장 약사 쓸 것도 없다"…마스크 대란에 약국 '폭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약국들이 마스크 수급 부족으로 일대 혼란을 겪고 있다. 당장 약국 근무자가 사용할 물량조차 부족한 형평이다. 24일 약국가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며칠 감소세를 보이던 마스크 판매가 다시 큰 폭으로 늘었지만, 재고 확보는 더 힘들어졌다. 약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날이 갈수록 마스크 수급은 더 힘들어지는 추세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방역용인 KF80, 94 제품의 경우 현재 재고가 없어 판매조차 힘든 약국이 적지 않고, 그나마 하루하루 소량의 재고를 구해 판매하는 약국들이 대부분이다. 이들 제품은 현재 사입가도 크게 올라 약국에서는 적정 마진도 책정하지 못한 채 판매하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지난주부터 마스크 수급 대란이 심화되면서 재고 확보가 워낙 힘들다 보니 일부 약국에서는 당장 약사나 직원이 사용할 마스크 확보조차 힘들어졌다. 요양기관이자 감염병의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약국으로 방역 제품인 마스크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 되자 당장 약사회와 정부를 향한 약사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방의 한 약사는 “환자를 응대하는 약국에 기본적인 마스크 공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게 말이 되냐”면서 “하루 종일 마스크 찾는 고객 응대하는 것은 그렇다 치고 당장 약국 근무자들이 사용할 방역 마스크조차 부족해 일회용 마스크로 버텨야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이런 부분은 대한약사회에서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아니냐”며 “약국에서 쓸 마스크를 못 구하면 약국 문이라도 닫아야 하는 거냐. 회원 안전을 약사회에서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약사는 “판매용을 떠나 당장 감염 환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약국 근무자를 위한 방역 마스크라도 공급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이런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마스크는 공공재로 관리된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약사는 “이런 상황에 마스크를 홈쇼핑에서 판매한다는 정부나 그것을 막거나 항의하지 않는 약사회나 다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접근성이나 공공성 측면에서도 약국에서 마스크가 제대로 판매될 수 있는 공급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3일 강원도청에서 코로나19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강원도약사회와 협업해 도내 약국에 마스크 35만개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 도지사는 도내 약국의 마스크 공급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약사회와 생산업체를 통해 18개 시, 군 약국 700곳에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 도지사는 “도민들께서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이 없으시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0-02-23 20:05:39김지은 -
"조달청이 마스크 싹쓸이"...약국가 소문 확인해보니[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일선 약국들에 마스크 수급불안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부의 마스크 대량 확보로 인해 시장 유통이 불안정해졌다는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제약사에 ‘조달청 우선납부’를 이유로 공급을 지연하거나 취소했다고 알려지면서, 이같은 소문엔 더욱 힘이 실렸다. 경기 A약사는 "약사들이 제약사들에 문의를 하면 제조업체들이 조달청에 우선 납부해야 한다는 이유로 납품을 지연하거나 취소한다고 설명한다"면서 "정부로 대량의 마스크가 공급되면서 약국에서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게 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데일리팜이 확인한 결과, 조달청이 지자체와 공공기관만 이용할 수 있는 종합쇼핑몰을 이용해 마스크의 공적 수급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조달청에 계약된 업체는 8개사였고, 그중 2곳은 공급이 어려워 거래가 되지 않고 있었다. 결국 6개사를 통해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인데, 이들도 총 제조량의 20~30%만 조달청에 공급하고 있었다. 또한 조달청은 6개 마스크 제조업체로부터 관수 공급되는 수량은 국내 총 마스크 생산량의 약 3%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었다. 조달청 관계자는 "종합쇼핑몰 나라장터에서 모든 공공기관과 지자체, 학교 등에서 구입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돼있고, 마스크도 이를 통해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납기가 어려워 꼭 필요한 물량은 직접 구입하도록 안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 마스크 제조 허가업체가 123개다. 조달청에 계약된 업체는 이중 8개다. 게다가 2개사는 원자재 확보가 어렵다며 판매가 안되고 있고, 6개사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또한 6개사에서도 생산물량의 20~30%만 납품하고 있다. 이는 123개 마스크 제조업체가 생산하는 물량의 3%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달청이 마스크를 대량 확보해놓는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었지만, 자체적으로 재고를 확보해놓는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일선 약사들은 약국 마스크 수급불안정이 장기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정부 또는 약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공급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감기 등 경증질환부터 시작해 다양한 환자들이 약국을 찾고 있고, 면역력이 낮아진 환자들의 보건위생 등을 고려해서라도 약국 수급의 안정화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A약사는 "편의점이나 온라인, 마트 등에 소량으로라도 마스크가 공급되는 걸 보면서 느끼는 건 약사단체들의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제조사를 통해 대량 구매를 하든, 공급을 이끌어내기 위해 어떠한 조치든 취해야 하는 상황인데 그러질 않고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A약사는 "약국에서 주문하는 루트론 면으로 된 방한마스크도 거의 다 떨어져가고 있다. 약사들과 직원들이 착용할 마스크도 떨어져서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대한약사회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한 경북에서 약국을 운영중인 B약사도 마스크 수급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전했다. B약사는 "현재 지역 약국들에 마스크가 모두 동이 난 상황이다. 우리 약국도 온라인몰을 수시로 체크하며 어떻게든 마스크를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량제한이 있어 가족들을 동원해 소량씩이라도 주문을 하고, 구입가 수준으로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라고 토로했다.2020-02-23 19:42:20정흥준 -
'코로나'에 약국 거래 건기식 업계도 매출 감소 도미노[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약국가가 최악의 2월을 겪으면서 건강기능식품·제약사 OTC 업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23일 건기식업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수금일이 다가왔지만 대구 지역 약국과 병의원에서 영업 사원 출입을 금지시켜 결제 방식을 변화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약국 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건기식 업체의 대구 지점에서는 현재 상황을 '모든 것이 초토화 됐다'고 표현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대구 지역 약국가에는 건기식·OTC 판매 영업사원이 판매 활동이 대부분 중단된 상황이다. 일부 제약사 OTC 사업부도 본사 차원의 재택근무 지침을 내리고 약국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그러나 수금일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이 판매 대금을 결제받아야 하는 업체는 난감한 표정이다. 수금 때문에라도 영업사원을 다니게 하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대거 발병한 지역에서 더 이상 활동을 지속하는 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약국에서도 영업사원이 오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이에 영업 방침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만 우선적으로 약국 수금 방식을 대면 방문에서 대체 가능한 경우 유선 통화로 전환 처리하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 카드 번호를 불러줄 경우 영업사원이 결제하는 식이다. 이마저도 경영난을 겪는 약국이 많아 결제 자체를 받기가 곤란하다는 건기식 업체의 설명이다.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난 한 달간 약국 내 조제·매약 매출은 평균 20~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 경우 약국 피해는 더욱 커질 것이 뻔하다. 결국 약국과 병원 등 매출 감소는 관련 업계인 건기식과 OTC로 연쇄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지난주 수요일부터 지역 내 병원 등 요양기관에서는 제약사 방문 자제를 요청해 영업사원 발길이 끊겼다. 회사 지침에 따라 집에서 판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는 대구 지역 내 한 영업사원은 "병원은 물론이고 문병이나 장례식장도 영업사원 출입금지를 붙여놨다"며 "추가 확진자가 계속 생기고 있으니 전부 출입금지 조치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일에도 일을 해야 하니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경우를 빼고는 밖에 나가는 걸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당장은 눈에 띄지 않겠지만 다음달에 판매량을 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약국 방문을 피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2월보다 다가올 3월을 걱정했다. 이 관계자는 "메르스나 사스 사태 때도 사람들이 약국에는 갔는데 지금은 마스크만 찾으러 가는 경우 외에는 아예 없다"며 "약국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환자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면서 개인 위생 준수가 강조돼 감기나 독감 환자가 예년보다 크게 줄었다. 서울 광진구의 한 약사는 "(지금은)전화 문의는 커녕 사람들이 병원에 가려고도 하질 않는다"며 "요새 마스크 착용과 손소독제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면서 감기 환자가 뜸해졌다. 약국하고 병원 방문 횟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메르스 당시에도 대형병원 감염 트라우가 일어나서 큰 병원에 가는 걸 기피했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여러 사람을 접촉하는 공간을 피해야 하니 사람들이 알아서 자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전 9시 기준 763명이 확진 됐으며 738명을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2020-02-23 13:57:32김민건 -
정부 "약국 80% 마스크 구매 가능"…약사들 '당혹감'[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약국과 마트의 마스크 구매가능 비율이 80%를 넘어섰다며 시정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일선약국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서면서 여전히 마스크 수급에 애를 먹고 있어 정부 발표와 현장상황은 괴리를 보이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1일 마스크 등 시장교란행위 방지 추진상황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에 대비한 마스크 시장안정조치와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보건용 마스크 등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과정에 걸쳐 가용한 정책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마스크 품절률이 감소하고 구매 가능한 약국, 마트 비율 증가와 가격도 다소간의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등 일부 수급개선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마스크 구매가능 비율 높아져...가격도 안정세" 즉 마스크 구매가능 매장 155곳을 조사했더니 2월 10일 약국은 57.4%에서 19일 기준 82.6%로 상승했다. 마트도 65.2%에서 85.2%로 올랐다. 통계청 집계 마스크(KF94) 가격도 온라인 기준 10일 3616원 → 12일 3492원 → 19일 3411원으로 소폭 하락했고, 오프라인에서는 10일 2609원 → 12일 2640원 → 19일 2638원이었다. 정부는 마스크 일일생산량이 당초 600만장에서 현재 1250만장 이상까지 확대됐다며 최대 1600만장 수준까지도 생산이 가능하고 핵심 원자재인 필터(MB) 제조업체가 11개까지 증가하는 등 수급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유통과정 점검을 강화해 21일 현재 의심사례 적발 164건, 고발 14건, 추가조사 150건이 진행됐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온라인을 통한 마스크 구입이 쉽지 않고, 가격도 높게 거래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보건용 마스크 등의 수급이 원활해질 때까지 시장안정 조치와 단속활동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정부합동단속반에 산업부도 합류해 필수 원자재인 MB 필터(멜트블로운 부직포)가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생산, 유통 과정을 보다 면밀히 점검하고 수급안정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하기로 했다. 김용범 차관은 "긴급 수급조정조치로 확보된 자료를 통해 마스크 등의 시장거래를 투명하게 분석하는 한편, 위반혐의가 의심되는 경우 합동점검반을 통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청도의 마스크 수급상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스크 수급 문제가 악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약사들 "아직도 마스크 품절"…정부 판단에 괴리감 이에 대해 약사들은 손소독제는 원활한 편이지만 마스크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며 정부 발표 내용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지역의 K약사는 "KF 마스크는 여전히 품절"이라며 "어렵게 구한 방한대도 소량만 공급돼 하루를 버티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대구지역의 P약사도 "대한약사회가 공급한다고 한 마스크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라며 "21일 오전에 보유하고 있던 200여장의 마스크는 단 1시간에만 품절이 됐다. 언제 공급될지도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2020-02-21 21:10:50강신국 -
약국가, 최악의 2월…당장 임대료·직원 월급 걱정[데일리팜=김지은·정흥준 기자] 약국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가장 잔인한 2월을 보내고 있다. 21일 약국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첫 발생한지 한 달이 경과하면서 이번 달 조제, 매약 매출이 평균 20~30% 이상 감소했다. 약국에서 무엇보다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부분은 조제 매출의 급감이다. 시민들이 감염에 대한 불안으로 병원 방문 자체를 꺼리면서 대형 병원은 물론 일선 의원들도 환자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되고 마스크 착용, 손 소독이 생활화 되면서 예년보다 감기, 독감 환자가 줄어든 것도 처방 감소의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소아과의 경우 이달 들어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인근 약국들도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된 상황이다. 서울 은평구의 A약사는 "같은 건물 이비인후과 처방이 줄면서 조제 매출이 3분의 1 토막 난 상황"이라며 "그나마 요 며칠은 내과 장기처방 환자 조제만 근근이 나온다. 마스크가 많이 팔린다지만 그것도 재고가 있는 약국들 이야기다. 재고가 없어 그마저도 팔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소재 B약사는 "100명이 약국에 오면 99명은 마스크만 찾는다. 그런데 약국에선 마스크를 구경조차 할 수 없다. 약사들이 사용할 재고도 남아있지 않다"면서 "병원이 열려있어도 찾아가질 않는다. 피부과라 영향이 없을까 했는데 환자가 많이 줄었다"고 했다. "거리에 사람 없어"…확진자 발생 지역 약국 '심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이나 이동 경로에 포함된 약국들의 경우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유동 인구 자체가 줄면서 처방 조제는 물론 매약 매출도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찾는 환자는 늘었지만 그 마저도 재고가 없어 판매하지 못하는 약국이 많다. 사태가 조금 안정되는 듯 했던 이주 초에는 마스크를 찾는 환자가 뜸해지는 듯 했지만 20일을 기점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다시 마스크, 손 소독제 구매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약사들은 이번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약국 임대료와 직원 월급 등의 비용 지출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의 C약사는 "약국이 7층 건물에 있는데 헬스장, 학원이며 잠정 휴업에 들어갔다. 확진자가 들르지 않았어도 사람들이 몰리는 곳은 문을 닫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이 운영을 하지 않으니 자연스럽게 일반약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형마트도 텅텅 비었고 분위기가 마치 전시 상황 같다"고 했다. 이 약사는 "일반약은 상비약만 나가고 그 외에는 마스크, 손소독제, 에탄올을 찾는 사람들뿐이다. 방역물품에만 판매가 집중되니까 정상적인 매약 판매라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 성형외과 인근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D약사도 "약국 매출이 30% 이상 줄어들었다. 주변에 지나다니는 사람 자체가 줄었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약국 임대료 부담이 커질 것 같다. 현재는 매일같이 마스크 수급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이런 지역 약국은 운영시간을 조절하거나 환자가 너무 없어 문을 닫고 싶어도 확진 환자 방문으로 폐쇄조치가 됐단 오해가 생길까 정상 운영을 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 C약사는 "건물 내 의원이 상중이라 문을 잠시 닫았는데, 환자들이 약국에 찾아와 폐쇄조치가 된거냐 물어본다"면서 "우리 약국도 10시간씩 운영을 하고 있는데, 문을 닫고 싶어도 그러질 못 한다. 확진자 방문으로 폐쇄명령이 내렸다고 소문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외래진료 중단·진료 예약 취소 급증...대형 문전약국 직격탄 확진자가 다녀갔거나 근무 중인 일부 대형 병원의 외래 진료가 중단되거나 응급실이 폐쇄되면서 인근의 문전약국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실제 서울 은평성모병원은 오늘(21)일 오전 환자 이동을 돕는 이송요원 1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외래진료와 검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인근 문전약국들에도 관련 내용을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래 진료가 중단되면서 인근 약국도 사실상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당장 약사와 직원의 근무 시간을 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이달 들어 전반적으로 대형 병원들의 외래 환자가 줄어든데 더해 기존 예약 환자까지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면서 문전약국 조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약사들의 말이다. 은평성모병원 인근 문전약국의 E약사는 "오전 8시에 병원으로부터 외래진료 중단 연락을 받고 출근을 안 한 상태다. 오늘 약사 한명과 직원 한명만 출근하도록 했는데 사실상 휴업 상태나 마찬가지"라며 "이런 상황이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길어지면 약국들이 겪는 타격은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당장 직원들은 쉬게 할 수 밖에 없는데 유급인지, 무급으로 휴가를 처리해야 할지도 고민"이라며 "이번달 들어 10~20% 정도 조제 매출이 줄어든 상태였는데 외래 중단까지 됐으니 매출 손해가 적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2020-02-21 12:01:27김지은·정흥준 -
"헷갈리는 약국 직원 법정교육, 이렇게 시행하세요"[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최근 사설 업체가 약국을 대상으로 법정의무교육 관련 허위 사실과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교육을 빙자해 상품을 홍보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약사단체가 법정의무교육 주요 내용을 안내했다. 21일 대한약사회가 시도약사회에 보낸 자료를 보면 4대 법정 의무교육 인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개인정보보호교육 중 약국이 신경써야 할 교육은 성희롱 교육과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두 가지다.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 = 법인(개인) 사업자는 직장 내 성희롱 예방 교육과 대처법에 관한 교육을 연 1회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데 약국 근무인력 수에 따라 방법이 달라진다. 10인 미만 약국은 교육내용을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는 것으로 교육 대체 가능하다. 10인 이상 약국은 대표약사가 연 1회, 1시간 이상 성희롱 예방 교육 실시해야 한다. 미이행 시 5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약국 내 근로자 모두가 어느 한 성(性)으로 이뤄진 경우 인원수와 상관없이 홍보물을 게시, 부착하는 방법으로 교육 대체가 가능하다.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 장애인에 대한 직장 내 편견을 제거함으로써 장애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조성하고 장애인 근로자 채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연 1회 의무적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50인 미만 약국은 교육내용을 근로자가 알 수 있도록 홍보물을 게시하거나 배포하는 것으로 교육 대체 가능하다. 미이행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편 산업안전보건교육은 50인 미만약국이라면 교육 시행 의무가 없다. 개인정보보호교육은 연간 지정 횟수나 의무 수강시간은 규정돼 있지 않지만 연간 1회 이상의 교육이 권고된다. 교육 미 실시에 따른 과태료는 없다.2020-02-21 11:59:40강신국 -
코로나 패닉 대구·경북...확진자 방문약국만 12곳[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동시에 약국들의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량의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 8231;경북 지역에서는 12곳 이상의 약국들에 휴업& 8231;격리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부터 2월 18일까지 약 30일간 전국에서 14곳의 피해약국이 집계됐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일간의 약국 피해 증가세는 가파르다. 20일 데일리팜이 지역 약사회와 약국가를 통해 추산 집계한 수치라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전국에서 발생한 약국 피해 규모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확진자 수는 실시간으로 전국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으며, 의심환자로 검사를 받고 있는 사람도 1900명에 가깝다. 즉, 확진자 증가와 약국 피해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최근들어 약국 피해가 가장 심각한 지역은 역시 대구였다. 지역 약사회에 따르면 확진자가 방문해 방역조치 대상이 된 약국만 8곳이 된다. 새로난한방병원 건물 폐쇄에 따라 문을 닫은 약국 한 곳은 여전히 휴업중이며, 8곳 중 상당수는 방역 후 정상운영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 등이 이뤄지기 때문에 이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악된 약국 외에도 더 많은 곳들에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과 추후 발생할 가능성까지 있어 지역 약사들은 공포감에 떨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 지역의 약국 상황도 만만치 않다. 상주& 8231;영천& 8231;경산& 8231;포항 등에 위치한 약국 4곳이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지역 확진자도 계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확진자 동선도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약국 피해는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20일 오후까지 대구& 8231;경북에서만 확진자가 70여명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단 3일만의 일이다. 이에 따라 대구와 경북 지역 약국가는 마스크 등 방역용품 수급이 일순간에 마비됐다. 대한약사회와 시약사회, 유통업체 등이 협력해 대구 지역에 24만장이 공급됐지만 1300여곳의 약국이 있기 때문에 턱없이 부족한 수량이다. 또한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방역당국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 약사들의 말이다. 조용일 대구시약사회장은 "대한약사회가 급히 마스크를 공급해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러나 1300곳의 약국에 골고루 배분하고 나면 절대적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경북약사회도 마스크 수급을 위해 도매업체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방법을 찾고 있었다. 고영일 경북약사회장은 "관내 모든 도매업체 쪽으로 모두 전화를 돌려 방역물품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약사회와도 소통하며 마스크 공급 해결을 고민하고 있으며 21일부터는 끊어진 공급을 일부라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회장은 "힘을 쏟고 있지만 확진자가 급증하며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쉽지 않다.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여 수일간을 더 지켜보며 약국 피해 역시 상시적 집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특히 경북은 확진자가 방문한 관내 보건소가 폐쇄되는 등 상황이 좋지 않다. 또 대구와 마찬가지로 확진자 동선이 대부분 밝혀지지 않아, 추후 동선이 밝혀질 때마다 피해 약국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2020-02-20 20:04:10정흥준 -
약국전용 제품, 무너진 성역…"결국은 약사가 주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전용 의약품, 건강기능식품의 성역이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주범은 약사라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1일 약국가에 따르면 최근 ‘약국 전용’으로 구분돼 약국으로만 유통되는 제품들이 최근 약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이나 일반 온라인마켓 등에서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다. 제조사가 약국에서만 판매하도록 유통한 제품이 일반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약사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이들 제품의 온라인 판매 금액이다. 약국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거나 할인가에 판매하다 보니 적정 마진을 책정해 취급 중인 약국은 소비자 가격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관련 제품을 판매했던 소비자가 반품을 요구하거나 항의하는 상황까지 직면하고 있는 형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약국보다 값이 싸다보니 인터넷으로 가격을 비교해 보고 와서 항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면서 “약국 전용이라는 업체 말을 믿고 판매하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소비자에 대한 약국의 신뢰만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제품들이 온라인몰로 흘러가게 된 주범이 결국 약사란 점이다. 업체들은 거래 약국에만 제품을 공급하는 상황에서 공급받은 약사가 온라인몰을 통해 직접 판매하거나 일부 도매상 등 유통사에 제품을 빼돌려 온라인에서 판매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몰 등록이 워낙 쉬운 구조이다 보니 최근 일부 도매상에서는 일종의 부업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국 전용 제품들을 판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실제 ‘약국 전용’ 건기식 제품의 경우 제조사가 자율적으로 정책을 정해 약국가에 유통하는 만큼 약국 이외 장소에서 판매하면 안 된다는 등의 강제적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 한마디로 해당 제품을 약국 이외 장소나 온라인몰 등에서 판매해도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일선 약사들이나 약사회, 관련 제품 제조업체들도 이런 상황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회원 약사들 사이에서도 약국 전용 제품 온라인 판매와 관련해 볼멘소리도 나오고 민원도 있지만 딱히 이를 제한할 방법이 없다”면서 “또 해당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업체에 넘기는 것도 결국 약사라는 점도 문제다. 결국 약사들의 민낯이 드러나는 셈”이라고 했다. 속 타는 약국 전용 제품 업체들…단속에 혈안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제품을 제조하거나 유통하는 업체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다. 약국 전용으로 제품을 만들고, 이를 위해 별도로 약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담 자료 등을 제작해 배포해도 정작 온라인몰로 유통망이 풀려버리면 제어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기 때문이다. 전용 제품의 경우 거래 대상이 약국인데 관련 제품이 온라인몰로 풀릴 경우 결국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고, 심지어 제품의 존폐까지 좌우하게 되는 상황이다.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제품이 온라인몰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만들거나 흘러들어갔다면 원인을 추적하는 등의 일이 주요 업무 중 하나가 됐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전언이다. 일부 업체는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약국과 거래를 시작하기 전 온라인몰에 유통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확약서를 작성하거나 유통 경로 파악을 위해 제품 하나하나에 QR코드를 심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약국 전용 건기식 업체 DRS 한 관계자는 “온라인몰로 제품이 풀리면 약국 항의와 반품 요구 등 업체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결국은 업체가 거래 약국들과 신뢰가 무너지는 것인데 이를 막는게 중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품에 QR코드를 붙이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인데도 온라인몰로 흘러들어가 확인하니 그것을 떼어내고 유통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제품 포장 안쪽에 심었는데 그것조차 떼어내고 판매하고 있더라. 추적하니 결국 우리와 거래하던 약국에서 제품이 나간 것이었다. 해당 약국과 거래를 끊는 것 밖에 업체에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2020-02-20 17:40:58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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