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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통상임대료 ㎡당 5만4천원…명동 22만원 가장 비싸[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지역의 통상임대료는 ㎡당 5만4100원으로 조사됐다. 명동거리는 단위면적당 월 22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인사동, 강남역, 압구정로데오 상권도 9만원을 넘었다. 출처=서울시. 상권들은 통상 월 평균매출의 20%를 임대료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명동과 인사동 일부는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강남과 명동거리 등 생활밀접업종 밀집 150개 주요상권 1층 점포 7500개에 대한 2020년 서울형 통상임대료 실태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통상임대료란 월세와 공용관리비를 비롯해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한 금액 등 임차인이 영업활동을 하면서 매월 부담해야 하는 금액으로, 평균전용면적 60.8㎡(18.39평)으로 환산시 월 329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상권의 ▲영업기간은 평균 8년6개월이었으며 ▲영업시간 일 11시간 ▲휴무일 월 3.4일 ▲직원 2.7명 ▲점포당 평균 전용 면적 60.8㎡(18.39평)으로 나타났다.통상임대료는 강남구와 노원구가 가장 높았고 이어 중구, 종로구, 동작구, 마포구 순이었다.점포들이 최초 입점시 부담한 초기투자비는 평균 1억5806만원으로, 이가운데 임대차 계약 종료 후 임차인이 반환 받을 수 있는 보증금은 4481만원, 영업환경에 따라 매몰될 수 있는 권리금은 6127만원, 시설투자비는 5198만원이었다.환산보증금(보증금+월세X100)은 평균 3억5644만원이었으며 조사대상 중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일부만 적용받을 수 있는 환산보증금 9억원 초과 점포는 6%에 달했다.점포들의 월평균 매출도 조사됐다. 월평균 매출은 단위면적(㎡)당 26만8000원으로, 평균전용면적(60.8㎡)으로 환산하면 월 1629만원으로 조사됐다. 월평균매출 중 통상임대료(329만원)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0%였으며 명동거리, 인사동 등은 임대료가 높은 관계로 통상임대료 비중이 50%를 넘어섰다.매출은 '19년 대비 평균 36.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명동거리, 인사동, 동대문역, 연남동, 홍대입구역, 강남역 등의 상권은 매출액이 50%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코로나19로 인한 매출급감 등의 이유로 임차인이 임대료 일부를 할인받은 경우는 실제 3곳 중 1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명동거리(53%), 인사동(68%)은 절반이상의 임차인이 임대료를 할인 또는 유예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상가임대차분쟁 및 임대료 감액조정의 잣대가 되는 '서울형 공정임대료' 산정에 참고하고 나아가 상가임대차분야 상생을 위한 연구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03-08 11:17:57강혜경 -
리도멕스 회수 돌입…'0.15%' 일반약, 일정 당겨 이달 출시삼아제약 홈페이지.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리도멕스가 지난 2일부로 전문약으로 전환됨에 따라 약국에 보유하고 있는 재고분에 대한 회수에 돌입했다. 또 삼아제약은 함량을 낮춘 '0.15%' 일반약 출시를 앞당겨 약국에 공급할 계획이다.앞서 약사회는 삼아리도멕스 크림·로션(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 0.3%)과 동일성분·함량의 14개 품목의 재고를 제약사에 반품할 것을 권고했다.이미 일부 도매업체들의 경우 회수를 안내하며 반품 절차에 들어갔다.삼아제약은 오늘(8일)부터 '분류변경 스티커'를 제작·배포해 전문의약품으로 생산된 새로운 제품이 공급될 때까지 기존 제품에 스티커를 부착해 유통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약국에서 일반약으로 가지고 있던 재고를 빼면서, 그 자리를 메울 일반약 출시도 앞당겨 질 전망이다.당초 삼아제약은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식약처로부터 신규 허가를 받았고, 기존 재고들의 소진 등을 파악해 4~5월 중 약국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약국 등에서의 반발이 심화되면서 공급시기를 3~4월로 앞당기는 논의를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삼아제약은 또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공지했다.삼아제약은 "사전 충분한 고지와 변경 후 기존 제품 조치에 대한 신속하고 올바른 안내가 되지 않아 많은 혼란을 드렸다"며 "불편과 혼란 유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대한약사회를 비롯한 유관 약사회와 일선 약사님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이어 "조제와 복약지도에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조치를 취하며 이번 일에 끝까지 책임있는 자세로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한편 삼아제약과 식약처는 대한약사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식약처는 김강립 처장은 채규한 국장 직무대리를 통해 "약국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을 고려하지 못하고 공지가 늦어진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약국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2021-03-06 09:58:31강혜경 -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번화가 약국도 영향권[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5단계에서 4단계로 개편된다. 영업시간 제한을 저녁 10시에서 9시로 재조정하고, 대유행 단계에선 18시 이후 3인 모임까지 금지해 번화가와 역세권 약국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5일 복지부는 거리두기 체계 개편안 공청회를 통해 4단계 조정 초안을 공개했다. 의견을 수렴해 3월 중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개편안에 따르면 수도권 기준 주간 일 평균 181명 이상일 경우 2단계, 389명 이상은 3단계를 적용한다. 4단계는 778명 이상이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로 계산해 결정한 기준이다.정부가 공개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개편안. 그동안 단계별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던 집합금지 명령은 사실상 사라진다. 클럽(나이트)과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도 4단계에서만 집합금지한다.이에 따라 다중이용시설 운영 중단으로 약국에 연쇄적으로 미치는 매출 감소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다만 오후 10시로 연장했던 영업시간은 다시 9시로 단축한다. 정부가 최근 영업시간 제한을 완화한 뒤 수도권은 7.8%, 비수도권은 21.9% 이동량이 급증해 영업시간 제한을 재조정하는 것이다.영업시간 제한은 22시에서 21시로 재조정한다. 서울 A약사는 "주변에 다른 약국들은 대부분 그 전에 문을 닫는다. 늦게까지 하던 약국들도 다들 운영시간을 줄여놓은 것으로 안다"면서 "오히려 영업금지로 운영을 못하던 상가들이 문을 열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단 4단계로 격상하게 될 경우 18시 이후로 3인 이상이 모이지 못 하기 때문에 약국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전국 기준으론 주간 일 평균 1556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경우 4단계 격상한다. 이에 경기 B약사는 "말이 3명 이상이지 퇴근하고 나서는 모임을 하지 말라는 얘기다. 차라리 강하게 제한해서 확진자를 줄이는 게 낫다고 본다"면서 "방역 정책을 땜질하듯이 조금씩 수시로 변경해선 별다른 효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했다.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과 개학, 유행양상 등을 종합 검토해 개편되는 거리두기 적용 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2021-03-05 18:52:30정흥준 -
팜택스-전약협 새내기 개국세미나 성료…250명 참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팜택스(공인회계사 임현수)와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개국세미나가 성황리에 종료됐다.팜택스는 지난달 27일 올해 면허를 받은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개국입지와 자금마련, 개국절차, 세무 및 경영 실사례 분석 등에 대한 온라인 강의를 진행했다.세미나에는 250여명이 참여했고, 만족도 설문조사에서도 매우 만족에 대한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전약협 집행위원으로 세미나의 진행을 담당했던 전 동덕약대 어민영 회장은 "팜택스와 함께 처음으로 개국세미나를 진행했는데, 기대했던 것 이상의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국시 합격생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가 매년 기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팜택스는 오는 4월경 전국의 관리약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개국세미나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2021-03-05 18:36:24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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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약, 상임이사회 열고 면허신고제 홍보키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동구약사회(회장 김영희)가 상임이사회를 열고 면허신고제 등을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성동구약은 지난 3일 오후 8시30분 회관 3층 회의실에서 김영희 회장과 상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상임이사회의를 진행했다.약사회는 내달 8일부터 시행되는 면허신고제 시행과 관련해 2021년도 신상신고 개인정보를 대한약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개별 확인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기로 했다.아울러 컴퓨터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일부 회원은 사무국에서 서면서류동의를 받고 처리키로 했다.2021-03-05 16:16:47강혜경 -
"약국 1명 뽑는데 70명 지원"...새내기약사 취업난 심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올해 약사국시를 보고 면허를 취득한 새내기약사들이 부푼 꿈을 안고 약국가로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얼어붙은 구인시장으로 갈 곳을 잃었다.최근 의약품정책연구소의 약사회원통계 관련 연구에 따르면 약사면허 취득 후 최초 직업으로 약국을 선택하는 비율은 약 61%에 달한다.올해 약사국시를 통해 1748명의 신규 약사가 배출됐으니 단순 추산으로 약 1066명의 약사들이 새롭게 약국 시장으로 나오는 셈이다.하지만 약국들은 코로나에 따른 매출 감소로 약사를 뽑지 않는데다, 근무약사들이 약국을 개설하면서 생기는 일자리도 줄어든 상황이다.실제로 면허를 취득한 새내기 약사들은 구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중앙대 약대를 졸업하고 올해 면허를 취득한 A약사는 “2~3월 약사들을 많이 뽑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2주에 1번 면접을 보러갈 만큼 구인이 활발하지 않았다”면서 “지원을 해도 답이 없는 곳들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위치나 급여, 조제나 매약 약국을 선택해서 취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선택지를 좁혀야 했다”고 말했다.지역 약국의 약사 구인에도 수십명씩 약사들이 몰렸고, 대형 문전약국에는 더 많은 약사들이 지원하고 있었다.A약사는 “서울 매약 위주 약국에 출근하게 됐다. 이 곳도 작년 7명이었던 지원자가 올해는 10배 늘었다고 들었다”면서 “대형 문전약국에는 100명씩 지원했다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린다”라고 전했다.문전 약국들도 새내기 약사들이 나오면서 구인 구직 시장의 불균형이 더 심화되고 있음을 체감했다.서울의 한 문전 약국장은 “우리 약국은 따로 뽑지 않았지만 인근 약국들 상황을 살펴보면, 구인 광고를 냈는데 엄청나게 지원했다는 얘기들이 들린다”면서 “아무래도 동네약국들이 뽑지를 않으니까 더욱 문전으로 몰리는 현상이 있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또다른 대형병원 문전 약국장도 “기존 근무약사들이 이동을 하지 않으니까 새롭게 뽑을 일도 적다. 올해 새로운 약사들이 나오면서 아마 구직이 더 어려워졌을 거로 보인다”면서 “작년 최뽑은 약사는 급여도 소폭 낮아졌다”라고 말했다.2021-03-05 11:54:42정흥준 -
식약처, 약사회 전격 방문...'리도멕스' 대책지연 사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식약처가 대한약사회를 찾아 리도멕스 대책지연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채규한 의약품안전국장 직무대리(의약품정책과장)의 내방을 받고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을 논의하고 약국과 소비자 혼선 방지를 위해 충분한 홍보와 준비 기간 등 후속대책을 협의했다.김대업 회장은 "리도멕스가 전문약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특정 제약사가 허가 변경 전 출하 의약품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가 가능한 것처럼 안내하고 밀어넣기식 영업을 한 것은 기업윤리를 망각한 행위로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해당 제제에 대한 반품과 정산에 대해 식약처가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이에 김강립 식약처장은 채규한 국장 직무대리를 통해 "대법원 결정에 따라 의약품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현장에서 발생할 혼란을 고려하지 못하고 공지가 늦어진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향후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약국 현장의 어려움을 충분히 고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대한약사회 이광민 정책기획실장, 약국위원회 관계자들이 함께 했다.2021-03-05 11:50:35강혜경 -
지하철약국 우후죽순 개설...과밀집에 폐업도 속출발산역엔 3명의 약사가 점포 계약을 & 54720;지만 2명은 계약해지하며 중도포기했다. [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서울 지하철약국에 관심을 갖는 약사들이 많아지면서 1개역에 2~3개 약국이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역에선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로 계약 해지가 이뤄지고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규제 완화 후 구보건소들이 개설 허가로 방향을 잡으면서 약사들의 약국 개설 문의는 크게 증가했다.일부 유동인구가 많이 몰리는 역의 경우 복수의 약국이 입점한다. 이미 2월초 약국이 오픈한 잠실역에도 추가 약국 개설이 이뤄질 예정이다.100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약국 2곳이 운영을 하게 된 셈이다. 잠실역의 경우 2호선과 8호선 환승선인데다, 유동인구가 많아 입점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잠실역에 입점하는 2개 약국. 2월 개설 예정이었던 약국은 3월로 오픈이 연기됐다. 지하철약국의 경우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입찰하는 방식이고, 약국 지정 점포가 아닌 일반 점포로 나오기 때문에 경제성에 대한 판단은 온전히 개설 약사에게 달려있다.따로 권리금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임대료가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다. 국토부의 규제 완화 이후 개설된 약국 8곳만 보더라도 임대료가 낮게는 300만원에서 높게는 1700만원까지 책정돼있다.교통공사 관계자는 “잠실역 새로운 약국은 업종이 지정된 상가는 아닌데 낙찰돼서 약국 입점을 한 것이다. 경제성에 대해선 개설 약사가 판단을 해서 들어온 것”이라며 “규제완화 이후 8개소가 늘었고 이후로도 약사들의 문의는 계속되고 있다”라고 말했다.일부 역의 경우엔 3개 약국이 입점 계약을 했다가 2곳이 해지한 사례도 있었다. 이대서울병원이 위치한 발산역의 경우 3명의 약사가 각각 점포 계약을 했다가 2곳의 약국만 개설을 모두 마쳤었다.1곳의 약국은 규제완화 전 보건소 허가에 부딪혀 임대료만 지불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보건소 허가로 분위기가 반전된 뒤에도 병원 처방전이 예상만큼 나오지 않았고 결국 오픈을 포기했다. 운영을 했던 약국 2곳 중 1곳도 문을 닫았다. 결국 1곳의 약국만 남은 상황이다.이처럼 대형병원 인근 역을 중심으로 특히 약사들의 관심이 집중되지만 실질적인 경영은 지상 약국, 외래환자수 등을 고려해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한편, 약국과는 달리 지하철역 의원들은 개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구청역은 보건소와의 행정소송이 마무리되지 않고 있으며 연기된 변론이 4월 재개된다. 최근 행정심판까지 제기해 소송 전에 허가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이뿐만 아니라 잠실역 8호선에도 의원 입점을 준비하고 있어, 강남구청역 의원의 행정소송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2021-03-04 17:55:34정흥준 -
코로나 백신관리 '처음과 끝'…병원약사 역할 커진다서울대병원에 백신이 입고되는 가운데 가운을 입은 백신관리 전담자인 조윤희 약사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4일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입고부터 투약까지 전단계를 책임지는 병원약사들의 역할이 여느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백신 접종과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종사하는 병원약사들이 '백신관리 전담자'로 지정돼 백신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기 때문이다.서울대병원에서는 접종 첫날인 4일 50명의 의료진이 백신을 맞았으며, 이가운데 약사 3명도 포함됐다. 병원은 향후 열흘간 8600명의 의료진 포함 종사자들에 대한 백신 투약을 진행하게 된다.자원해 백신을 투약한 최나이 약사와 서울대병원 백신관리 전담 약사인 조윤희 약사를 만났다.◆"'약사도 맞네?'…안심하더라" 백신접종을 하고 있는 최나이 약사. 최나이 약사. 소아조제파트 파트장인 최나이 약사는 4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사전에 병원에서 조사한 동의명단에 사인을 하고, 첫 타자로 백신을 맞겠다고 자원한 만큼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최나이 약사는 "백신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단면역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젊고 건강해 자원을 하게 됐다"며 "주변에서도 '약사도 맞네'라면서 안심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약사가 자발적으로 나서 접종을 하며 귀감이 됐다는 게 주변 관계자들 얘기다.최근 백신 부작용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약물안전센터의 집중 모니터링 등도 이뤄지고 있는 만큼 기저질환이 없고 건강하다면 걱정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최 약사는 "접종을 앞두고 평소와 같이 컨디션 관리를 해왔으며, 전날은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백신 접종 이후 이상증세는 전혀 없었고, 주사 부위 통증도 없었다"면서 "3일 정도는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는 권고에 따라 일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백신수령부터 냉장고, 주사기 관리까지…"보람느끼는 후배들 보며 힘 얻어" 입고된 백신을 전용 냉장고로 옮기고 있는 조윤희 약사. 조윤희 약사. 31년차 병원약사인 조윤희 약무과장은 최근 '서울대병원 백신관리 전담자'라는 역할이 추가됐다.서울대병원에서 총 5명의 병원약사들이 백신접종 관련 주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 약사들은 백신수령부터 보관, 불출, 조제관리, 폐기관리, 부작용 등을 일일이 살피고, 이 업무의 총괄을 조윤희 과장이 하게 된다.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약사들은 냉장고 온도를 체크하는 일로 업무를 시작해 백신 재고 상황 파악→백신 불출→분주된 주사기 이중체크→라벨출력→백신 재고 점검 업무로 일과를 마친다.수령된 백신을 일일이 확인해 사인하고, 전원이 끊기지 않는 '무정전상태'인지 파악하고, 보관상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알려주는 '오토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30분 이하 온도 모니터링과 오전, 오후 2회 이상 수동으로 냉장고 온도를 파악하는 것도 약사 몫이다.또 약의 포장상태와 내용물을 점검하고, 정확히 분주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당초 서울대병원은 8일부터 접종이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져 4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 입고부터 모든 일정을 앞당겼다.조윤희 과장은 "2일 급하게 냉장고가 들어왔고 전 과정을 모든 의료진과 직원들이 협조해 준 덕에 무탈하게 진행됐다"면서 "일련의 과정을 모두가 함께 했고, 이 과정에 약사로 참여하게 돼 기쁜 한편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전담자로 지정된 이후 조 과장은 백신 관련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백신을 책임·관리해야 하는 만큼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 사용하고 있다. 야근은 기본이고 새벽같이 출근하고 있다.이런 부지런함 덕분에 서울대병원은 접종 장소와 가장 가까운 곳에 전용 냉장고를 설치했고, 전력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아이스박스와 CCTV까지 갖췄다.조윤희 과장은 "약사가 백신관리 전담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데 감사하다. 국가 행정에 이바지 하고 있다는 후배 약사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이 얼굴에서 보여 힘을 얻는다"면서 "후배 약사들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하고, 환자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게 선배 약사로서의 역할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조윤희 과장은 아직 백신을 투약하지는 않았다. 그는 "전체적인 상황을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까 아직 접종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언제든 투약할 의사는 있다"고 말했다.가령 예약을 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아 투약하지 못하는 경우 예비명단이 있기는 하지만 백신이 버려지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언제든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 있다는 것.조 과장은 이어 "국민들의 염원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는 데 있는 만큼 병원약사들이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1-03-04 16:43:51강혜경 -
깜깜이 행정 속 '리도멕스' 혼란…약국만 '전전긍긍'[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을 놓고 약국의 혼란이 커지자 삼아제약이 반품을 결정했다.이로써 약국의 불만이 폭주했던 리도멕스 전문약 전환에 대한 이슈가 정리수순에 들어갔다.대한약사회는 4일 "대법원 판결에 따른 허가사항 변경으로 변경 시점을 사전 인지하지 못해 회원 안내가 늦어졌다"며 "기존 일반약 재고는 해당 제약사에 반품할 것을 권고하라"고 안내했다.동시에 약사회는 허가사항 변경 시,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고지돼 약국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식약처에 유감표명과 함께 재발방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같은 결정에도 불구하고 약국들의 원성은 여전하다. 2일 리도멕스 전환부터 3일, 4일 오전까지도 약국에서 혼선이 빚어졌고, 약사들간 갑론을박도 이어졌다는 것이다.삼아제약이 명확한 지침을 공개하지 않은 가운데 약국은 '카더라'식 정보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 자칫 재고 부담 등을 떠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컸기 때문이다.◆2일? 4일?, 일반약 조제용으로 사용? 일반약으로 판매?리도멕스 전환과 관련해 쟁점이 된 부분은 '시기'와 '약국이 가지고 있는 재고분'이었다.약국의 대표 지명구매 품목인 리도멕스가 전문약으로 전환됨에 따라 지역약사회들은 회원 공지에 나섰다. 대한약사회 차원의 안내가 없었고, 지역약사회 단위의 안내만 이뤄졌다.당장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리도멕스를 판매할 경우 임의조제에 해당돼 처분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한 지부약사회는 3일 '전문약 전환에 따른 주의 안내'를 약국가에 안내했다. 삼아리도멕스연고·삼아리도멕스크림 등 '프레드니솔론발레로아세테이트 0.3% 성분 제제 전 품목'이 전문약으로 전환됨에 따라, 동일 성분 크림과 로션 등 16품목이 모두 전문약으로 전환돼 3월 2일부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는 게 주요 골자였다.한 분회약사회도 '3월 2일자로 리도멕스 크림이 전문약으로 전환돼 처방없이 판매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발송했다.하지만 이 분회는 같은 날 삼아제약 측에 확인한 바를 토대로 '전문약으로 전환됐으나 시중에 기 출하된 제품은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 기존처럼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수정 안내문을 재발송했다. 이같은 안내문자에 약사들의 혼선을 가중됐다. 컨트롤 타워 격인 대한약사회의 지침이 아닌 지역약사회 차원의 공지가 이뤄지자, 지역별로, 약국마다 지침에 차이가 발생한 것.사실 관계를 파악하자면 삼아리도멕스 로션과 크림이 전문약으로 전환된 것은 2일부터다.다만, 동일 성분·함량 제품은 3월 4일부로 전문약으로 전환됐다.3일에 약국에서 리도멕스연고를 판매할 경우 임의조제가 되지만, 같은 날 시믹씨엠오코리아, 비보존제약, 더유제약 등에서 나오는 동일성분·함량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임의조제가 아닌 것이었다.◆'제조업자 판매가능' 공문으로 약사 눈가림?…"무책임한 처사"삼아제약이 약국과 병원, 도매 등에 발송한 공문도 약사들의 공분을 샀다.'약사법 제38조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제48조에 따라 의약품 제조업자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적합하게 제조한 의약품을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므로, 의약품 변경허가 전 생산된 제품은 변경허가 이후에도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발단이 됐다.삼아제약이 약국 등에 안내한 공문. 판매 가능 주체가 '의약품 제조업자'로 돼 있다. 삼아제약 측은 약국에 '기존에 있던 재고분을 판매해도 된다'고 안내했지만, 이 공문의 주체는 '의약품 제조업자'로 돼 있다는 것이다.제조업자가 판매할 수 있다는 공문으로 약사들에게 눈가림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한 약사는 "공문 주체도 제조업자이고, 변경허가 전 생산된 제품은 변경허가 이후에도 판매할 수 있다는 모호한 문구는 대체 어쩌라는 이야기냐"며 "전문약으로 전환하겠다고 소송까지 불사한 제약사가 이후 처리 과정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은 약국과 소비자는 나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이 약사는 "여전히 삼아 측은 약국가 등에 아무런 사과도 없는 상황"이라며 "대한약사회로부터 안내문자만 받은 게 전부일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약사도 같은 지적을 했다. 이 약사는 "판결이 날때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을 끌어 왔으면서 며칠간 약국의 혼선을 유발한 것은 제약사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며 "일련의 행동들은 반품을 피하기 위해 약국의 반응을 보는 꼼수로 비춰질 뿐"이라고 주장했다.일반약으로 공급된 15g제품은 코드가 달라 조제에도 사용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반품 등에 대한 정책을 내놓지 않은 건 약국을 우롱하는 처사로 풀이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약사는 "약국 재고분은 반품을 하지 않고 소진하도록 한다는 계획은 애초에 말이 되지 않는 처사"라고 말했다.한편 약사단체인 실천하는약사회는 이와 관련해 사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실천약은 "(삼아제약이) 이윤만을 추구한 부도덕한 행위를 했다고밖에 여길 수 없으며, 약사들에 혼란을 줘 피해를 입혔다"며 일련의 상황들에 대한 사과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2021-03-04 10:53:47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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