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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나우, 배달 플랫폼과 잇단 제휴…"처방약 1시간내 배송"[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닥터나우가 배달 플랫폼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배달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약사단체와 약사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배달 플랫폼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이달 4일 닥터나우가 근거리 물류 IT플랫폼을 운영하는 '바로고'와 '딜리버리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면, 이번에는 IT기반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과 협약을 맺고 '1시간 내 처방약 배송'에 나섰다. 환자가 닥터나우 앱을 통해 분야별 의사에게 비대면 진료를 받은 뒤 처방전을 제휴 약국에 전달하면, 제조된 약을 부릉이 1시간 내에 책임지고 배송하는 서비스다.부릉은 현재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 위메프오, 허닭 등과도 협약을 체결하고 배송을 맡고 있다.이미 닥터나우와 부릉은 양사 플랫폼간 API연동을 통해 처방약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서울과 경기, 대전, 경북 등 주요 지역에 위치한 약국을 통해 제공하고 있으며, 마을 약국을 주민과 촘촘하게 연결하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도 머리를 맞댄다는 설명이다.메쉬코리아 측은 "의약 분야의 엄격한 규제 등 풀어야 할 사안이 많지만 정부와 업계가 적극적으로 원격 의료 서비스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이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닥터나우와 함께 인프라 IT솔루션을 사전에 완벽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현재 닥터나우는 매일 3000명 이상이 앱을 통해 비대면 진료·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21-08-12 11:43:33강혜경 -
화상투약기 상담약사는 박인술 대표...관리약사로 계약[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위법이면 나는 못해요, 걸려서 왔다 갔다 하는 건 못해요. 위법이 아니고 불이익이 없다고 해서 믿은 거죠. 우선 코드 빼놓고 운영 안 할게요."일반약 화상투약기를 설치했던 약사가 약사회, 쓰리알코리아 측과의 3자 대면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진철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약국에 의해 화상투약기가 자진철거될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며 승부수를 띄운 박인술 대표에게는 타격일 수밖에 없다. 앞서 2013년 인천의 한 약국에서도 자진철거가 이뤄졌던 점을 감안하면 두번째 시도도 무산되기 때문에 어떻게든 유지·확대 해야 하는 상황이다.약국 앞에 설치된 원격화상투약기와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박인술 대표. 때문에 박인술 대표 역시 "약사법상 문제가 없다"며 약국 설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약사회와 약사사회 반발에 부딪쳐 9년간 법제처 해석, 규제샌드박스 등의 절차만 밟아 왔기에 더 이상 시간을 지연 시키기 보다는 법적 판단을 받겠다는 공산이었기 때문이다.실제 박 대표는 약사법상 문제가 없다는 강한 확신도 가지고 있다. 복수의 법인 변호사를 통해 자문을 구했기 때문에 법정 다툼으로 가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박 대표는 직접 해당 약국에 근무약사로 등록하는 등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한 부분도 있다. 10일 오후 기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투약기에서 약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화상 화면에 박인술 대표가 등장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화상투약기는 해당 약국의 대표약사 또는 근무약사가 상담을 해야 한다'는 원칙상 박 대표가 해당 약국에 근무약사로 등록하고 상담을 하게 된 것.박인술 대표는 "관리약사로 계약 한 상황"이라며 "또한 한 약사가 복수의 기계에 대한 상담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복지부의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쓰리알코리아와 대한약사회, 복지부, 과기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복지부가 이같은 유권해석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의 말대로라면 콜센터에서 한 명의 약사가 여러 약국에 설치된 투약기 상담을 해도 무관하게 된다.다만 약화사고나 책임소재 등에 있어 문제의 소지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투약기 논란과 관련해 약사회 한 관계자는 "십여년간 진전 없이 사업이 지지부진해진 박인술 대표가 약국을 설득해 다시 투약기를 설치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오히려 약사회가 관계당국에 고발을 해주길 바라는 상황인 것 같다. 만약 해당 약국에서 사업을 강행할 경우 일반약 수요가 비교적 많은 아파트 단지나 번화가 등에 위치한 약국을 상대로 투약기 설치를 늘려갈 수도 있겠지만, 약국이 법에 저촉되는 부분을 인지하고 부담감 등을 느낄 경우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화상투약기에 대해 약국외 판매 등으로 엄격히 약사법을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지부는 약국 점포 바로 옆 또는 부근, 기기가 걸쳐있다고 하더라도 약국 '문 밖'을 벗어난 판매에 대해 보수적으로 법을 적용해 '문 밖을 벗어난 의약품 판매 행위'로 약사법 제50조 제1항에 저촉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2021-08-12 11:17:20강혜경 -
충남 서산 67개 약국, 생명존중 약국 지정[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충남 서산지역 67개 약국이 생명존중 약국으로 지정됐다.서산시는 11일 공용터미널 앞 터미널약국에서 '생명존중 약국 현판 제막식'을 갖고 지역사회 자살예방 안전망 구축 등에 약국이 역할을 하기로 했다. 생명존중 약국 사업은 이용자의 자살 및 우울신호를 모니터링하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를 도와 생명보호와 자살예방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약국에는 '마음척도지'와 '마음함'이 비치돼 누구나 쉽게 우울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 고위험군에 해당할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상담 및 치료를 제공받게 된다.또 온라인 QR코드도 비치해 온라인으로도 검사 및 정신건강서비스에 참여할 수 있다.시는 이같은 생명존중 약국 사업이 약국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살위기자 조기 개입과 시민 인식 개선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맹정호 서산시장은 "생명존중 약국 운영을 통해 우울 고위험군 등을 조기 발굴·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안전망 구축을 통해 살기 좋은 서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아울러 생명존중약국은 자살고위험군 모니터링 외에도 자살예방 캠페인 등도 수행하게 된다.2021-08-12 10:01:00강혜경 -
의원·약국 종사자 70.8% 백신접종 완료…병원급 90%[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의원과 약국 종사자 70.8%가 백신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이상 접종율은 90.6%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접종 대상별 접종 현황을 보면 의원·약국 종사자 29만7331명 중 21만615명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1일 0시 기준 대비 681명이 열흘 새 추가로 접종을 마친 셈이지만 1차 접종 완료자가 25만2623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4만2008명이 2차 접종을 마무리 해야 한다. 종별 접종률을 보면 ▲요양병원 1차 84.4%, 2차 73.9% ▲병원급 이상 1차 96.2%, 2차 90.6%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종사자 1차 97.5%, 2차 88.9% 등이다.한편 전국민 누적 1차 접종자는 2163만5106명이다. 전체 인구(5134만 9116명)의 42.1%가 1차 접종을 받았다.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806만2980명으로, 전 국민의 15.7%다.2021-08-11 22:22:14강혜경 -
울산 중구, 약국-주민센터 '표준 폐의약품 수거함' 설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내달부터 울산 중구에서 약국과 주민센터에서 표준화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울산 중구보건소(소장 황병훈)는 중구 지역 약국 83개소와 주민센터 13개소 등 총 96개소에 표준화된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한다고 11일 밝혔다. 그간 폐의약품 수거 장소 및 정확한 배출 방법 등에 대한 인식 부족, 잘못된 분리배출 등으로 인해 폐의약품이 생활 쓰레기와 함께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문제가 지속돼 왔으나 구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화된 신규 수거함을 각각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또 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폐의약품 배출방법'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먼저 가루약은 포장지를 뜯지 않고 그대로 모아서 버리고, 알약은 비닐·종이·상자 등을 제거한 뒤 내용물만 배출해야 한다. 물약(시럽)은 플라스틱 병에 모아서 처리하고, 연고 등 특수 용기에 담긴 약은 그대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보건소 관계자는 "주민의 건강과 환경을 지키기 위해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바른 폐의약품 수거·처리를 위해 약국 및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2021-08-11 21:57:13강혜경 -
약국 안착 '마시는 수액' 링티...진열·상담따라 매출 쏠쏠약국 전용인 링티플러스21.[데일리팜=정흥준 기자]여름 무더위에 약국 판매량이 증가하는 제품 중에는 ‘마시는 수액’이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자리를 잡은 제품이 있다.서울 강남과 송파 등 젊은 층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역의 약국들은 상당수가 취급하고 있는 ‘링티’다.11일 지역 약국가 및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링티를 취급하고 있는 약국은 전국에 약 7900여곳이다. 전체 약국 수에 약 30%에 달하는 숫자다. 2018년 하반기 처음 공급을 시작해 3년만에 빠르게 약국가에 자리를 잡았다.공격적 마케팅으로 인지도가 수년 만에 급증하면서 지명구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판매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약국 매출 증가에 톡톡히 역할을 했다.하지만 약국 상담과 진열에 따라 활용도는 천차만별이었다. 약사의 말 한 마디, 진열 변경, 함께 권하는 제품 등에 따라 매출에 미치는 영향도 차이가 컸다.서울 송파구 서민지 약사(시그니처약국)는 "2년 가량 취급을 했는데 90%는 젊은 사람들이 찾는다. 단 나이가 있는 분들에게도 점점 인지도가 올라가고 있는 걸 느낀다"면서 "또 약국에는 전용제품이 공급되고 있어서 성분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직장인분들 중엔 선물로 10박스씩 구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이어 서 약사는 "아직 잘 모르고 물어보는 분들에게는 피곤할 때 링거를 맞듯이, 마시는 제품이라고 설명을 하면 쉽게 이해를 한다. 또 비타민B군과 마그네슘, 아미노산이 들어있다고 설명을 하면 다들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제품 진열은 입구와 계산대에 위치해 지명구매로 연결되는 경우들이 많았다. 아울러 설사나 탈수 증상을 겪는 환자들에겐 함께 섭취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서 약사는 "확실히 여름이면 더 많이 판매가 된다. 주로 설사로 인한 탈수 환자들이 오면 약과 함께 권한다. 또 생리통 환자들이나 피부질환을 겪는 사람들은 체액이 부족한 경우가 많지만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증상의 환자들에게도 제품을 추천해준다"고 말했다.서 약사는 "낱개 단위로도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2~3포씩 건네고 있다. 맛도 좋은 편이라 거부감이 없어서 반응이 좋다"고 했다.이외에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지명구매를 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이때에는 아르기닌 앰플 제품과 함께 권했다.서울 강남구 이치호 약사(강남프라자약국)는 2030 고객들뿐만 아니라 야외활동이 잦은 근로자들에게도 제품을 권하고 있었다.단독으로 권하기 보단 비타민이나 철분제 등을 함께 병용할 수 있도록 추천했다. 링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은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에 영양제 상담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지명 구매가 절반쯤 된다. 나머지는 젊은 여성분들이나 야외에서 일하는 중년남성분들에게 권하고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2~3통(20~30개)씩 판매가 되고 있다. 단독으로 권하기보단 시럽형 철분제나 영양제 상담을 통해 함께 권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약사는 "제품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겐 수액에 들어가는 성분을 동결 건조시켜서 가루로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해준다"면서 "또 직장인들은 커피를 많이 복용하기 때문에 양을 줄이고 링티로 대체해 평소에 관리할 수 있도록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덕분에 코로나로 인한 전반적인 매출 위축에도 불구하고 해당 제품의 판매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었다.특별히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수요층과 지명구매, 의약품과의 병용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었다.링티 측에 따르면 실제로 약국의 월 판매량은 취급 약국 수의 증가와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었다.링티 측 관계자는 "작년 2월 약국전용 제품인 링티플러스를 공급하기 시작할 때와 비교해 올해 약국 월 매출은 13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또한 취급약국 숫자도 6.5배 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2021-08-11 19:13:51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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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이어진 화상투약기 3자 대면...무슨 이야기 오갔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일반약 원격 화상 투약기 설치로 논란이 됐던 약국의 화상 투약기 운영이 중단됐다.지역약사회와 약사사회의 설득과 반발로 해당 약국 약사가 "코드를 뽑고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투약기 철거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약사는 당장의 선택 보다는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추후 철거에 대한 가부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경기도약사회가 투약기가 설치된 약국을 방문해 설득에 나섰다. 약국 밖 화상 투약기 설치는 약사법에서 정한 대면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약국외 판매 등에 있어 문제가 된다는 이유에서다.(왼쪽부터) 투약기 설치 약국 약사와 박인술 대표, 조양연 경기도약 부회장, 박영달 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과 조양연 부회장은 11일 오후 해당 약국을 방문해 4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투약기 개발자인 쓰리알코리아 박인술 대표까지 함께 참석해 사실상 3자 대면 형태로 진행됐다.박 회장과 조 부회장은 해당 약사에게 위법적인 사실을 고지하고, 자진 철거를 당부했다. 하지만 '위법적인 요소가 없으니 법적 조치를 취해달라, 사법부의 판단을 받겠다'는 박인술 대표의 반발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약국 "법적 문제 없다고 해 설치…위법이라면 하지 않겠다"논란이 된 건 이 약국에서 왜 약사회가 반대하는 화상 투약기를 설치했느냐는 부분이다.이와 관련해 약사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 믿고 설치한 것이다. 위법이면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70대 고령인 이 약사는 "오전 8시부터 늦은 시간까지 약국을 운영한다. 지난해 공적마스크 판매 등으로 체력이 달리다 보니 넘어져 허리에 금기 가고 거동이 예전같지 않아졌다. 하지만 늦은 밤 중에 약이 필요한 이들에게 투약기가 도움이 되겠다 싶어 설치를 했다"면서 "며칠이라도 말미를 주면 이번 주 내로 철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약사회 "선배님과 원·피고로 만나고 싶지 않다…현명한 판단 기대"박영달 회장과 조양연 부회장은 "투약기가 합법화되기 위해서는 약사법 개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해당 약국의 개설약사나 근무약사가 직접 약을 팔아야 하고, 대면이라는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자진 철거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소송당사자로서 법적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 회원 약국에 대해 법률적 청구를 진행하는 건 회무 방침과 맞지 않아 부탁을 드리러 왔다"고 말했다.박 회장은 "원칙이 훼손돼 일부 자본에 의해 투약기가 확산되면 대기업까지 가세해 달려들고, 결국에는 자본력에 의해 잠식될 수 있다"며 "기기 설치 등 원상회복에 드는 비용을 약사회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이어 "후배들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 빨리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기대하겠다"고 당부했다.조 부회장 역시 "약사님이 보건소로부터 약국 개설 허가를 받은 부분은 약국 내부에 대한 부분으로, 투약기는 불법 시설물로 판단될 수 있다"며 "앞서 법제처 역시 약사법 위반이라고 해석한 부분이기 때문에 약사님도 법적 처벌을 받게 될 수 있는 만큼 운영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쓰리알코리아 "행정판단 아닌 사법부 판단 받겠다…고발하라"도약사회의 주장에 박인술 대표는 강력하게 맞섰다. 대화 내용을 녹음까지 해가며 약사회의 약국 방문과 약사 설득이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훼방 등에 해당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박 대표는 "법제처 판단은 행정적 판단일 뿐 사법부의 판단이 아니다. 복수의 변호사로부터 자문을 받았고 과잉 규제에 해당할 수 있다는 해석을 바았다. 9년간 논쟁을 벌였고 시대가 변했다. 약사법 위반이면 보건소와 경찰에 고발을 하라"며 맞섰다.그는 "위법이 아니다. 공산 주의도 아니고 화상 투약기가 약사 직능에 해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약국 앞에서 약사와 상담을 통해 약을 사는 것은 원격으로 볼 수도 없다. 어디까지가 비대면이냐. 우리끼리 얘기해도 결론이 나지 않는다. 법으로 결판이 나는 게 제일 간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한편 경기도약사회는 이날 대회원 메시지를 통해 대면 판매 원칙에 어긋날 뿐더러 약국외 판매 등에 의해 약국이 약사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는 화상 투약기 설치·운영에 대한 참여 금지를 당부했다.도약사회는 "단 한 곳의 약국에서라도 원격화상 투약기가 설치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불법적인 화상 투약기 설치에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2021-08-11 19:03:38강혜경 -
약국외 판매 해당…"화상투약기 설치 참여 마세요"[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경기지역의 한 약국에 일반약 원격 화상 투약기가 설치·운영돼 약사사회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도약사회가 참여 금지를 당부하고 나섰다.화상투약기 설치는 대면 판매 원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약국외 판매 행위에 해당해 약국이 약사법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온라인 의약품 판매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경기도약사회는 11일 회원 메시지를 통해 "최근 코로나 비대면 원격진료 허용에 편승해 일부 거점지역 약국에 원격화상 투약기를 시범설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화상 투약기는 약사법상 허가되지 않은 불법 약국 시설물로 대면판매 원칙 위반과 약국외 판매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화상 투약기가 확산된다면 온라인 의약품 판매의 단초를 제공해 지역약국의 몰락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불법적인 화상 투약기가 약국에 설치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어 "경기도약사회는 한 곳의 약국에서라도 원격화상 투약기가 설치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2021-08-11 17:52:01강혜경 -
당뇨소모품, 유예기간 중 위임장·사전승인 없이 전산청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지난 6월 30일부로 변경된 약국 당뇨병소모성재료(요양비) 청구방식에 대한 업무 부담이 증가한 데 대해 일부 절차 등이 간소화될 전망이다.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는 당뇨소모성재료 등에 유예기간 대상 건 등에 대해 11일 변경된 절차 등을 안내했다. 먼저 ▲새로운 요양비 청구방식 개선 시행 이전(6.29) 판매한 건과 ▲시행유예기간(2021.6.30~2021.8.31) 동안 판매된 건에 대해서는 위임장과 사전승인 절차 없이 보험공단 요양기관정보마당 '요양비청구등록'을 통해 9월 30일까지 전산 청구가 가능하다.보험공단이 지난 6월 25일부터 약국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EDI 업무 메뉴을 폐쇄하고, EDI 폐쇄에 따라 청구를 진행하지 못한 건에 대해서는 우편이나 방문 등 서면으로만 청구가 가능하도록 안내했었으나, 약사회의 요청에 따라 전산으로 청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편된 것이다.약사회 측은 "현재 당뇨소모성재료 청구를 보류하고 있거나 청구하지 않은 건에 대해서는 9월 30일까지 청구를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대행청구 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위임장 제출' 역시 일부 간소화 된다. 위임장 제출시 함께 제출해야 했던 약국 사업자등록증 또는 대표자 신분증 사본이 삭제됨에 따라 '위임장'과 '환자 신분증'만 제출하면 되도록 보완이 이뤄졌다.약사회는 사전승인 후 청구가 가능한 문제에 대해서도 복지부와 보험공단에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약사회는 "시행유예 기간 동안 청구방법, 첨부서류 등이 변경되는 부분을 확인해 약국에서 청구에 참고하라"고 당부했다.2021-08-11 12:02:52강혜경 -
통화버튼 누르자 화면에 상담약사…소화제 구입에 1분[데일리팜=강혜경 기자] 8월 10일 오후 9시 23분, 일반약 원격화상 투약기가 시범 설치된 경기도 용인의 약국을 찾았다. 9일부터 이 약국에서 화상투약기를 정식 시범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원격화상 투약기는 투약기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환자와 원격으로 상담한 뒤 증상에 맞는 의약품을 판매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약국이 문을 닫는 심야시간대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것이다.아파트 단지 상가에 위치한 이 약국은 규모가 비교적 큰 약국은 아니었다. 산책을 나온 주민들 사이로 약국 앞에 커다란 자판기 하나가 불빛을 내고 있었다. 일반약 원격화상 투약기 '365약통' 홍보 영상 등이 재생된다. 이 자판기에는 '화상투약기'라고 명시돼 있었으며, 화면에는 '365일 비대면 의약품 판매시스템'이라는 안내와 동시에 '365약통은 약사가 직접 친절하게 상담해 투약해 주는 서비스'라는 홍보 메시지가 자동으로 플레이 됐다.투약기 오른쪽에는 '사용방법'이 명시돼 있었다. 지시에 따라 통화호출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약품을 구입하시려면 다시 버튼을 눌러 주시기 바랍니다. 15초간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자동 이전 화면으로 넘어 갑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왔고 한 차례 더 버튼을 누르자 투약기 좌측 상단 화면에 약사가 나왔다. 화면 오른쪽 상단에는 약사 면허증이 함께 제시됐다.투약기 윗쪽에는 화상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헤드셋을 낀 약사가 등장해 증상을 물었다.'급체를 한 것 같다'고 하자 육류를 먹고 그런 것인지, 과식을 해서 그런 것인지 물었고, 소화제인 '스피자임정'을 선택했다. 이어 위장관 운동기능 조절제인 '위메부틴정'도 함께 추천했다.기기 상단 모니터를 통해 약사와 상담을 해 약이 추천되고 각각의 약값, 결제 금액 등이 표기된다. 약사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1정씩 복용하라'고 얘기했다. 화면에는 약사가 추천한 약과 가격, 총 결제금액이 제시됐고 약사는 'IC칩이 위로 향하게 카드를 삽입해 결제하라'고 얘기했다. 나오는 곳으로 약 2개가 뚝 소리를 내며 떨어졌고 약사는 '약이 제대로 나왔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에 2가지 약을 비춰달라'고 얘기했다.9시 23분 상담을 시작해 카드 결제가 완료된 시각은 9시 24분이었다. 통화 호출 버튼을 누르고 약사와 상담을 통해 결제를 마치고 약을 받는 데 까지 걸린 시간은 1~2분 남짓이었다.약사와의 대화내용은 자동녹화되며, 녹화된 내용은 6개월 후 자동 파기된다.키오스크 등에 익숙한 세대다 보니 생각보다 약을 받는 절차는 어렵지 않았다. 투약기에서 나온 약 역시 찌그러짐 없이 약국에서 사는 완통 형태 그대로 구입이 가능했다.다만 노출된 장소에 위치해 있다 보니 주위시선이 신경 쓰였다. 마치 '핸드폰 전화 스피커폰'을 기능을 사용한 것처럼 주변에 까지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몇몇 산책을 나왔던 동네 주민들은 약을 사는 광경을 지켜보기도 했다.증세에 따른 약 선택은 약사 몫이었다. 자판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약은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등 20여개 효능군 67품목이었다. 기기 운영 시간은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7시간이었다.이 약국에 시범 설치된 이유는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 해소를 위해 화상투약기가 필요하다'는 개발자 박인술 대표와 해당 약국 약사의 니즈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첫날인 9일에는 2건의 구매가 이뤄졌으며 쓰리알코리아 박인술 대표는 점차 이용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8년 만에 등장한 원격화상 투약기…논란 재점화 되나원격화상 투약기가 논란이 됐던 건 2013년 해당 기기가 인천의 한 약국에 설치되면서부터였다. 원격화상 투약기 등장 소식에 약사회와 약사사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보건소 등의 요청으로 박 대표는 기기를 자진 철거했었다.약사법 등으로 인해 화상 투약기 국내 상용화에 어려움이 따르자 박인술 대표는 '일정 기간 제한된 구역에서 규제를 면제해 검증되지 않은 제품 및 서비스를 시험하도록 하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했고, 실제 쓰리알코리아와 대한약사회,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의 사전검토위원회 회의도 이뤄지며 세부 안까지 확정이 됐던 상황이다.박 대표는 "이해당사자인 우리와 약사회, 복지부, 과기부가 사전검토위원회를 거쳐 세부안을 확정하고 심의위 상정을 앞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복지부 등이 차일피일 시간을 지체하면서 시간이 지연됐다. 9년 전에는 약사회와 보건소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철거를 했었다면 이유없는 반대와 지연 전술에 더 이상은 참을 수 없어 법의 판단을 받고자 시범운영에 들어간 것"이라고 말했다.이 문제로 인해 2019년에는 약사회 임원이 국회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10년 가까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끌어오고 있는 화상투약기지만, 약사이기도 한 박 대표는 화상투약기가 심야시간대 의약품 구입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상비약 확대 저지, 일반약 시장 및 약사 일자리 확대 등 순기능을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했다.그는 "화상투약기는 약국과 약사사회에 꼭 필요하다. 여전히 국민들이 약국 폐문 시간 이후 의약품 구입에 있어 상당부분 불편을 겪고 있다. 9년 전 지역약사회 등과 논의 과정에서도 도입을 찬성하는 약사들이 적지 않았고, 규제샌드박스 과정 중에서도 신청 약국들이 있었다"며 "시대가 변화한 만큼 나쁘게만 바라보지 말고 약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2021-08-10 23:20:18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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