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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국 결제관행 불합리"…제약직원, 국민 청원[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이 제약·유통업체로부터 먼저 약을 공급받고, 차후에 결제하는 거래관행에 대한 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약국에서 주문한 제품에 대한 결제가 당연한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미수를 통해 구매를 했기 때문에 대금을 결제하는 과정에서 갑질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본인을 제약산업에 종사하는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약사의 갑질로 인해 제약·바이오업체 종사자들이 분노한 사례를 소개했다.청와대 국민청원에 제기된 미수거래에 대한 청원글. 청원인은 "갑과 을이 명확해지는 시장에서 결제를 명목으로 영업사원들을 괴롭히거나 본인들의 실수로 발생한 손해를 제약업체에 부과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며 "약국과 병원의 실수로 유통기한이 지나도록 의약품을 방치했다가 반품을 하며 제약업체에 손해를 떠넘기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또한 약국 등이 대량 구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최대한 챙기면서도 제품이 다 소진되지 않을 때는 업체로 손해를 전가시키는 문제를 지적하며 "근본적인 불합리함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행으로 굳어진 미수거래로 의약품을 공급하는 구조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는 수만명의 제약업계 종사자의 근무환경,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결제를 통한 갑질, 결제로 발생하는 리베이트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미수거래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청원했다.일부 약사들의 수금 갑질 사례는 하루 이틀의 문제는 아니다. 대금결제를 고의로 이월시키거나, 혹은 거래관계를 유지하는 20~30여명의 영업사원들에게 날짜와 시간을 정해주는 일종의 번호표식 대금결제 문제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한 제약사 일반약 MR은 "윈윈전략이라 할 수 있는 번호표 시간식 수금결제는 분명 이점이 많다. 하지만 정해진 시간에 불과 몇 분 늦었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아직도 잔재해 있는 약업계 갑질 악습과 폐단이 조속히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1-12-31 00:07:32강혜경 -
정부, '건기식상담사' 육성...약사사회 반발 예상[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내년 건강기능식품 상담사를 유망직업으로 발굴하고 자격증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약사사회의 반발이 예상된다.30일 홍남기 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건기식 상담사 등을 포함한 18개 직업을 새롭게 발굴해 활성화하기로 했다.건기식 상담사를 새로운 직업으로 선정한 데에는 내년 개인 맞춤형 소분 건기식 법제화가 배경이 됐다. 지난해 규제샌드박스로 시작된 소분 건기식 시범사업은 내년 6월까지 2년 간 진행 후 본사업을 위한 법 개정이 이뤄질 예정이다.정부가 내년 건기식 상담사 등을 포함한 18개 직업을 새롭게 발굴해 활성화한다. 정부는 법제화 이후 상담 수요와 산업 동향을 고려해 건기식 상담사 자격증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개인 특성을 고려해 섭취할 건기식 종류와 방법을 조언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현재 시범사업에 참여중인 업체들은 영양사 또는 약사를 통해 소비자 상담을 진행하고 있어, 정부의 건기식 상담사 육성은 이들에겐 위협이 될 전망이다.특히 약국은 차별화된 상담을 경쟁력으로 앞세워 소분건기식 시장을 대비하고 있는 만큼, 건기식 상담사 육성과 자격증 도입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정부의 신 직업 발굴 정책은 지난 2014년도부터 계속됐다. 그동안 인공지능전문가, 빅데이터전문가, 3D프린팅운영전문가, 동물보건사, 커머스크리에이터 등 57개 직업을 새롭게 발굴했다.반면 기존에 존재하는 직업과 중복되거나, 직업에 대한 시장수요가 낮아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추진이 중단된 직업도 있다. 분쟁조정사, 직무능력평가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또 디지털장의사와 공인탐정, 개인정보보호관리자 등은 이해관계자 간 갈등과 보완 필요성으로 중장기 검토가 이뤄지고 있다.건기식 상담사를 포함해 18개 신직업 발굴에서도 민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정부는 의견 조정을 위한 거버넌스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부처간 협업을 위해 기재부와 고용부 등 관계부처를 중심으로 진행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이견을 조정할 수 있는 TF를 운영할 예정이다.2021-12-30 17:29:32정흥준 -
"일자리지원금 3만원부터 임신바우처 일반약 구매까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국민행복카드 일반약 구매부터 최저임금 인상까지"기획재정부는 31일 2022년부터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사항을 정리한 '2022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발간했다. 이중 약국경영에 영향을 주는 핵심만 정리해봤다.◆업무용승용차 가산세 신설 = 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명세서의 성실한 제출을 유도하기 위해 미제출 및 불성실 제출 가산세가 신설된다.업무용 승용차 관련비용을 손금(필요경비) 산입해 신고했으나 명세서를 미제출하거나 불성실 제출한 사업자가 대상이다.가산세액은 미제출& 12334;불성실 제출로 구분하며, 산출세액이 없는 경우에도 적용된다. 미제출은 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손금(필요경비) 산입액의 1%, 불성실 제출은 업무용승용차 관련비용 손금(필요경비) 산입액 중 명세서에 사실과 다르게 적은 금액의 1%다.개인의 경우 2022년 1월 1일이 속하는 과세기간분부터, 법인의 경우 2022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분부터 적용된다.◆성실신고확인서 제출 불성실 가산세 합리화 = 성설신고확인 대상 사업자가 성실신고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부과하는 가산세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가산세의 산출방식이 변경된다.기존에는 가산세를 산출세액의 일정비율(5%)로 부과했으나, 앞으로는 산출세액의 일정비율과 수입금액의 일정비율(0.02%) 중 큰 금액을 가산세로 부과한다. 수입금액 기준을 보면 개인은 사업소득 총수입금액, 법인은 수입금액이 된다.개정내용은 개인의 경우 2022년 1월 1일 이후 발생하는 소득분부터, 법인의 경우 2022년 1월 1일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분부터 적용된다.◆최저임금액 인상 = 1월부터 최저임금이 시급 9160원으로 인상된다. 일급으로 환산하면 8시간 기준 7만 3280원, 주 근로시간 40시간 기준 월 환산액은 191만 4440원이다.(월환산 기준시간 수 209시간, 주당 유급주휴 8시간 포함)최저임금은 모든 사업장 동일하며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라면 고용형태나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적용된다. 다만, 수습사용중인 자로서 수습사용한 날부터 3개월 이내인 자는 최저임금액의 10%를 감액할 수 있다. 수습사용 중이어도 감액적용 불가 대상은 1년 미만 근로계약 체결, 단순노무종사자(고용노동부장관이 고시한 직종에 종사하는 근로자) 등이다. 매월 1회 이상 지급되는 임금이 최저임금에 산입되며, 2022년의 경우 월 환산액 기준으로 '산정단위 1개월 초과 상여금'은 10%, '현금으로 지급되는 복리후생비'는 2% 각 초과금액이 산입된다.예를들어 주 40시간 근로자의 경우, 상여금 19만 1444원(9,160원×209시간×10%), 복리후생비 3만 8288원(9,160원×209시간×2%) 이상 지급되는 금액이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5인이상 사업자 공휴일 적용 확대 = 5인 이상 30인 미만의 민간기업도 명절, 국경일 등 관공서의 공휴일(단, 일요일은 제외)과 대체공휴일을 유급휴일로 보장해야 한다.종전에는 관공서 공휴일이 민간기업의 법정 유급휴일이 아니었으나, 2020년부터 기업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법정 유급휴일로 적용되고 있다. 300인 이상 및 공공기관은 2020년, 30~299인 2021년, 5~29인은 2022년부터 적용된다.한편,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에 불가피하게 근무할 수 밖에 없는 경우에는 근로자대표와 서면합의를 통해 공휴일에 근무하는 대신 다른 근로일을 특정하여 유급휴일로 부여(휴일대체)할 수 있다. 만약 휴일대체를 하지 않은 채 근로자가 공휴일(대체공휴일 포함)에 근로를 했다면 휴일근로 가산수당을 포함한 임금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즉 8시간 이내의 휴일근로 → 50% 가산, 8시간 초과한 휴일근로→ 100% 가산해야 한다.◆일자리 안정자금 계속 지원 = 영세사업주의 어려운 경영여건과 저임금근로자 고용안정 필요성 등을 고려해 일자리안정자금을 6개월간 계속 지원한다.2022년에는 월 평균보수 230만원 미만 노동자를 고용한 30인 미만 사업주가 대상인데 지원금액은 전 사업장 근로자 1인당 월 3만원이다.단시간근로자 및 일용근로자는 상용근로자의 지원수준을 고려하여 근로시간 및 근로일 구간별로 지원금액이 달라진다. 개정내용은 1월 1일부터 적용된다.◆국민행복카드, 일반약 구매 가능 = 임신바우처로 불리는 국민행복카드의 지원액 증액과 일반약 구매까지 가능해진다.임신·출산지원금은 기존 6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된다. 다태아의 경우 100만원에서 140만원으로 증액됐다.병원 진료뿐만 아니라 약국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그동안에는 영양제 구입 등이 불가했지만 일반약 구매도 허용된다.사용범위도 확대돼 요양기관의 체감 영향도 커질 전망이다. 임신, 출산과 관련된 진료비와 약제비만 지원했던 기존 지원책은 모든 진료 및 약제비로 확대된다. 또 1세 미만에만 해당됐던 사용범위는 2세 미만 영유아로 범위가 확대됐다.2021-12-30 10:08:01강신국 -
건기식 쪽지처방 금지규약 감시할 '규약심의위' 설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기식 쪽지처방 금지 규약이 내년 4월부터 시행되는 가운데, 규약을 자율감시할 '규약심의위원회'도 설치된다.규약심의위원회 위원은 대한약사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원협회, 소비자원 추천 인사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권석형)가 건기식 시장 내 쪽지처방, 부당한 경제적 이익 제공 등으로부터 소비자의 선택을 보장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해 '건강기능식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을 제정한 데 이어, 자율감시 등도 시행한다고 밝혔다.건기식협회는 30일 "규약심의위원회를 설치한다"며 "위원회의 과반은 한국소비자원,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또는 대한약사회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해 자율감시기능의 객관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협회 관계자는 "건기식 시장이 빠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조기 차단해야 할 문제도 발생하고 있어 공정위와 함께 공정경쟁규약을 조속히 마련했다"며 "규약의 안정적 시행을 도울 뿐 아니라 앞으로도 업계 대표 기관으로서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에 필요한 사업을 적극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공정위와 협회가 공개한 규약 주요 내용에 따르면, 부당 고객 유인을 방지하기 위해 건기식 영업자는 ▲'처방전' 등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는 안내서 및 판촉자료 제공 금지 ▲의료기관·의료인에 대한 금품류(경제상 이익) 제공행위 금지 등을 준수해야 한다.또 금품류의 경우 의료인의 예측 가능성과 법 집행의 투명성 제고를 목적으로 ▲견본품 ▲기부행위 ▲학술대회 개최·운영 지원 ▲제품 설명회 ▲전시·광고 ▲강연·자문 ▲기타 금품 등 정상적 상거래 관행상 이뤄지는 행위 유형별 허용원칙과 절차 등을 규정해 상세 안내했다.2021-12-30 09:42:04강혜경 -
최저임금 인상에 대출 규제강화까지...약국 경영 먹구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새해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대출 규제 강화가 예정돼있어, 코로나로 매출 감소를 회복하지 못한 약국들의 경영난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다음달 2일까지 시행하기로 했던 강화된 거리두기도 2주 더 연장될 것으로 보여 상권 위축에 따른 악영향도 한동안 지속될 예정이다.2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인건비 증가는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영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5인 미만 약국 기준으로 법정근로시간에 주휴일 등을 감안하면 소정근로시간은 월 226시간으로 책정할 수 있다. 이 경우 최저임금은 207만 160원이 된다. 토요일 근무까지 계산한다면 급여는 더 올라간다.인천 A약사는 "상대적으로 다른 약국에 비해 코로나 영향이 적은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0~30%는 회복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도 산부인과가 폐업을 했고, 다른 곳들도 소아과와 산부인과가 폐업을 한 곳들이 많아 영향을 받는 약국들이 꽤 된다. 최저임금은 당연히 지켜서 올려줘야 하겠지만 약국장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A약사는 "만약 입사 시기가 달라 월급은 연초에 올려주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직원들이 소급해달라고 요청한다"면서 "최저임금이 높아지면 신입 직원을 고용할 때도 부담이지만, 경력이 있는 직원들을 신입과 차이가 나게 연봉을 올려줘야하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정부의 대출 규제는 당장 1월부터 강화된다.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40% 이내로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이 내년 1월부터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내년 7월부터는 대출액 1억 초과로 확대된다.당장 약국 개국 비용 마련이 불가능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개국 외 운영비용에 따른 자금 융통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은행별로도 개국 시 대출 가능액에 차이가 있어 일부 은행과 담당자에 대한 정보 공유가 약사 커뮤니티를 통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모 약국 체인업체의 개설 담당자는 "대출에 직접 관여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약사들이 개국을 하기 위한 비용이 대출에서 막히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다만 시기별로 대출 규제가 강화되거나 풀리는 시기가 있고, 개국 대출이 원활한 은행과 담당자들이 있어 이를 연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2021-12-29 20:01:41정흥준 -
이젠 '플랫폼'으로 통한다…준비된 약국만 생존[데일리팜=강혜경·정흥준 기자]AI와 IoT가 결합된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우리 주변에는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가 쌓이고 있고, 그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활용하는지가 중요해졌다.종합병원에서만 사용되던 키오스크는 이제 동네 의원에서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으며, 모바일을 통한 병원 접수·예약부터 결제, 보험청구까지 이용 패턴이 변화되고 있다.약국 시장 역시 진일보했다. 일일이 약국이 환자 연락처를 수집하고, 복약과 관련한 예약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던 것에서 이제는 CRM을 위한 도구로 카카오톡, 청구프로그램 등이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재고량에 따라 자동 발주되는 시스템도 디지털화로 인한 변화다.DT의 기본 개념이 공급자 중심의 권력이 소비자로 옮겨간다는 데 있듯, 헬스케어 데이터 패러다임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약 봉투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소비자가 먹는 약을 누적·관리 해주는 앱,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앱, 소비자가 약국에서 오랜 시간 기다리지 않고 조제된 약을 바로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앱, 약국에 가기 어려운 소비자들을 위해 처방부터 약 배달까지 도맡아 주는 앱들이 모두 스타트업이라는 미명 하에 시작된 플랫폼 업체들이다. 이 플랫폼 업체들의 공통점은 '소비자 친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익 휴베이스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플랫폼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 현재는 태동기에 불과하다. 앞으로 더 많은 플랫폼들이 생겨나고 인수합병되고 자연 도태되면서 약업계에도 이전과는 다른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이전보다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약국 시장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비대면 진료, 약 배달, 처방전 전송 등 약사사회와의 갈등이 불가피한 플랫폼들도 있지만, 약국과 소비자간 유대를 긴밀히 하기 위한 플랫폼들도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다.오프라인 약국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약국 밖에서도 소비자를 관리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비대면 처방접수와 결제, 약력관리, POS, 경영·고객관리, 사용자용 앱 등을 통해 '약국과 고객을 연결하는 국내 유일 스마트 약국 토탈 솔루션'을 목표로 하는 헬스포트 굿팜은 대표적인 DT사례로 꼽힌다.헬스포트의 '굿팜'(위)과 터울의 '필독'은 DT를 활용해 고객에게 일방적 정보 전달이 아닌 '상호작용'이 가능케 하는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소비자가 본인의 핸드폰 번호만 입력하면 처방약은 물론 과거 일반약 구입내역까지 확인이 가능하도록, 굿팜이 소비자와 약국을 잇는 게이트웨이이자 가교가 되는 것이다. 헬스포트는 또 사용자 앱에 DIND(Drug-Induced Nutrition Depletion) 기능을 추가해 평소 질환이나 복용하는 약 성분에 적합한 건강기능식품 등을 1:1 맞춤 정보로 제공함으로써 스마트한 단골약국 만들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약봉투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필독도 DT를 접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약국에서 환자의 처방약에 따라 드럭머거 혹은 관련 제품을 추천해 주지 않아도 처방전에 찍혀 나오는 성별, 나이, 질병코드, 처방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타게팅 광고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4년차인 터울은 지난해 12월 기준 사용약국이 3500개까지 늘었으며 매월 230만명에게 약봉투를 이용한 광고 노출이 이뤄지고 있다.소비자와의 온라인 접점 마련을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들. (왼쪽부터) 크레소티 팜케어, 태전그룹 우약사, 어니언스 파프리카케어, 아약 크레소티 '팜케어', 태전그룹 '우약사', 어니언스 '파프리카케어', 장지나 약사가 개발한 '아약', 김태형 약사가 개발한 '단골약사'도 DT를 접목한 사례들이라 할 수 있다. DT 전환에 대한 대비책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업체들은 '준비된 약국만 살아남는다'는 데 공감하며 발빠르게 약국과 소비자를 이을 수 있는 접점 마련에 적극적인 모습이다.온라인을 통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약국체인들이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DRxSolution '내손안의 약국'의 파미톡 기능. 박정관 DRxSolution 대표이자 위드팜 약국체인 부회장은 약국체인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DT에 관심을 가진 인물이다.박 대표는 2017년부터 'beyond 오프라인 약국'을 모토로, 환자와 약국을 연결하는 새로운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인 '내손안의약국' 어플을 개발하고 스마트 디지털 약국을 준비해 왔다.시장 선점 대비 약국으로의 확산은 더디지만 박 대표는 "소비자가 곧 권력인 상황에서 소비자의 니즈를 무시한다면 명분과 실리 모두를 잃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다"며 약국의 생존전략을 약사의 '역할 확장'과 '역량 강화'에서 찾았다.단순조제와 복약지도를 넘어 환자약력 프로필을 관리하고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을 관리하고 상담하는 '총체적 케어'와 동시에 고객과의 연결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나만의 플랫폼'으로써 내손안의약국이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박 대표는 "고객과의 소통과 공감능력, 고객을 배려하는 마음 등 기존과는 다른 역량이 유능한 약사의 조건이 될 것"이라며 "약사가 나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는 인식을 얼마나 잘 부여하는지가 앞으로 약국의 사활을 가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디지털 시대가 약국에는 위기이면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계와 인간을 적절히 접목해 고객의 니즈를 맞춰주는 것이 최대 과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강조했다.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약국을 강조하고 있는 참약사 그룹. 김병주 참약사 그룹 대표는 "디지털 비즈니스 기술 플랫폼과 코로나 등이 접목되면서 약국 비즈니스 생태계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약료기술 발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처방조제에 집중되기 보다는 데이터에 기반한 약국 상담 표준화와 건강증진서비스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참약사는 가깝게는 개인 맞춤 소분 건기식인 '핏타민'과 유전자검사를 활용한 약국 상담 및 맞춤형 관리는 물론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치료제에 약사가 적극 관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휴베이스의 미션과 코어밸류에는 '디지털 확산'과 '고객중심약사', '아날로그감성' 등이 담겨 있다. 휴베이스 역시 'DT'와 '약사·약국의 온라인 개인브랜딩'을 새해 주요 키워드로 보고 있다. 오프라인 약국에서 고객의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적인 하드웨어와 IT솔루션을 갖췄다면, 이제는 온라인을 통해 신뢰를 가진 소비자들과의 소통에도 보다 많은 역량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김현익 대표는 "오프라인 약국을 넘어 온라인으로 약국과 약사를 찾는 일이 비일비재 해진다면, 우리가 리뷰나 평점을 보듯이 얼마나 신뢰도가 높은가, 유명한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휴베이스는 이미 2020년 말 단체톡방을 통해 100여명의 약사가 온라인 브랜딩을 함께 공부하고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휴베이스가 고객의 입장에서 기획하고 출시한 OTC와 건기식도 체인 약국의 무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 대표는 "기존의 로컬을 베이스로 하고, 소비자들이 나를 찾게 하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경쟁이 아닌 나만의 메리트를 십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소통법과 제품, 상대가 궁금해 하는 정보를 컨텐츠로 구성해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약국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0 그렇다면 약사들은 당장 어떤 DT를 시도해볼 수 있을까. 또는 약국에 어떤 디지털 행위를 접목시킬 수 있을까.가장 가까이에는 SNS 채널을 활용한 약국 브랜딩과 환자 소통이 있다. 이미 많은 약사들이 시도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내고 있는 방법이다. 디지털을 활용해 기존의 약국을 탈피하는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SNS 활용은 DT의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블로그와 인스타, 유튜브와 당근마켓, 카카오톡 등 각종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는 약사들은 앞으로 약국의 디지털 전환이 왜 필요한지를 몸소 느끼고 있었다.김은택 약사는 블로그와 인스타, 당근마켓을 활용해 약국과 환자의 연결고리를 견고하게 만들고 있었다. 각 플랫폼의 성격에 따라 접근을 달리하자 ‘디지털 콘텐츠’ 수요자들은 김 약사의 약국을 찾았다.김 약사는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을 주로 했고, 당근마켓은 초기에 효과를 많이 봤다. 검색량이 많은 제품 위주로 사입을 하고, 포스팅을 했다. 처음엔 동물약으로 타겟을 정했다. 안정화된 뒤에는 네이버 검색량을 확인할 수 있는 툴을 이용해 학회 제품들 중 검색이 많이 되면서 가격이 무너지지 않는 제품들을 찾았다"고 설명했다.포털사이트 검색량을 확인해 소비자들의 수요를 파악하고, SNS를 활용해 해당 제품들에 대한 정보를 충족시켜주는 것이다.지역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당근마켓, 관심사를 겨냥한 인스타, 정보 검색이 주 용도인 블로그와 유튜브는 그 특성에 따라 활용한다.김 약사는 "당근마켓은 2~3월 심장사상충의 수요가 시작되는 시기, 연휴에 약국 문을 여는 경우에 단발적으로 광고 노출을 활용하면 효과가 좋다"면서 "인스타도 지역과 관심사로 먼저 팔로우를 걸 수 있어서 동물약국 초기에 굉장한 도움이 됐다"고 했다.이어 "약국 운영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방향성을 잘 설정하면서 시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외에도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채널을 활용해 환자와의 상담 도구로 활용하는 약사들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을 가리지 않고 약사와 환자의 관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이처럼 SNS 활용은 약국을 브랜딩화하는 방법이자, DT로 가는 길목에서 디지털에 익숙한 약사로 스스로를 탈바꿈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정부는 보건의료분야에서도 DT로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의료분야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개인의 흩어진 건강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나의건강기록' 앱은 출시돼있다.나의건강기록 앱을 통해 진료, 투약, 건강검진, 예방접종 이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건강보험공단, 심평원, 질병청 등의 기관은 환자의 진료이력, 건강검진이력, 투약이력, 예방접종 이력 등의 정보를 '나의건강기록' 앱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단순하게는 환자가 앱을 들고와 투약 또는 검진이력 등을 통해 약국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고, 나아가 환자 복약상담에 유의미한 정보만을 추려 약국이 받아볼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있다.김병주 참약사 그룹 대표는 "(나의건강기록앱에 담긴)많은 환자 정보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가 약사에겐 아직 낯설고, 약국에서 충분한 여유시간을 가지고 환자 상담에 접목시킬 수 있는 환경도 조성돼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그 중 유의미한 정보만을 약국에서 받아볼 수 있고, 어떤 상담을 할 것인지에 대한 가이드도 마련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환자 동의 하에 수집된 정보들을 중앙 관리하고, 이를 약국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때 약국 디지털 대전환에 닻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이다.김 대표는 "의약분업 당시 대한약사회가 정부와 데이터 연동을 논의하며 청구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지금은 데이터의 주체가 소비자로 넘어가고 있는 만큼 약국으로 제공되는 정보에 있어서도 약사회가 주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2021-12-29 18:52:01강혜경·정흥준 -
음란물 전시로 면허정지됐던 약사, 계속되는 기행[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 외부에 칼그림과 '미혼약사, 친구구함, 9시 이후 술파티' 등의 비상식적 문구를 써붙여 즉결심판에 회부됐던 약사가 지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던 음란약사와 동일인물인 사실이 확인되며 지역사회도 긴장하고 있다.당시 약국 바깥에 '탐정 출신, 등쳐먹기 전문, 마약밀수'와 같은 비상식적 글귀를 써붙이고, 음란물을 전시해 복지부로부터 면허정지를 받았던 약사가 지역을 옮겨 새롭게 개국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약사는 법무부 관할 공주치료감호소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력도 있다.A약사가 새로 개설한 약국은 대전 유성구 소재로, 지난 24일 보건소로부터 개설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문제는 약국 외부 문구 외에도 A약사의 이상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는 점이다.A약사가 약대에 남긴 메모와 구인구직 사이트에 올린 글. A약사는 최근 모교인 한 약학대학을 방문해 이상한 메모를 남겨두고 사라진 것으로 전해진다.A약사는 메모에서 본인의 학번과 기수, 실명 등을 공개하며 '학우들 고생이 많습니다. 졸업해 봐야, 약사 따봐야 의사 시다바리일 뿐입니다. 시중 약국가는 불법 판매보조, 조제보조 천지예요. 얼른 포기하고 돈 많이 벌 수 있는 또라이짓 할 약사 1명 모집함'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본인의 휴대전화번호를 남긴 것으로 파악된다.또 약사커뮤니티에 '합법적 부자약사 만들기 프로젝트. 틈새시장을 공략합시다. 이미 정상적으로는 안됩니다'라며 '또라이짓 해서 부자 만들어 드립니다'라는 구인글을 올리기도 했다.지역약사회는 상황을 인지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모습이다.약사의 품위를 손상시키고 약학대학생들과 지역 주민에 혼란과 불편을 유발할 가능성은 대단히 크지만 A약사가 범죄자라기 보다는 환자에 가까운 만큼 약국 운영 가능 여부 등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특히 A약사가 해당 약국을 개설하기 전, 다른 약국들과 고소·고발 등 법적다툼이 진행 중이고 소비자들과도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SNS에서도 A약사의 영업행태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약국을 이용했던 B씨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롭게 문을 연 약국이, 모든 제품에 5만원이라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실제로 5만원을 결제한다. 반창고를 사러갔다가 5만원을 결제해 그 자리에서 환불 및 카드취소를 요구하니 A4용지에 환불안내서라고 적고 법원에 제출한 뒤 통보를 받으면 환불해 준다고 했다'며 '어이없고 황당하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인 것처럼 보였다'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우선 약국이 개설된 곳은 유동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지역약국가와 학교, 주민들과도 마찰이 빚어지고 있는 만큼 여러 방안들을 고민하고 있다"며 "A약사가 원활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약사회 등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1-12-29 18:08:16강혜경 -
팜프렌즈, 약국 유통 플랫폼 부문 헬스케어대상 수상양덕숙 팜프렌즈 대표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 전문 유통 기업 팜프렌즈(대표 양덕숙)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1 제7회 대한민국 기업대상’에서 약국 유통 플랫폼 부문 헬스케어대상을 수상했다.회사 측은 약사 학술 커뮤니티 한국약사학술경영연구소(KPAI)를 운영하며 IT를 활용해 약업계 디지털 혁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 학술지식과 약국 경영정보, 복약지도, 임상경험 등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아울러 공유 중“이라며 "선별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한방 제제, 약국 화장품을 적극 유통 중"이라고 말했다.팜프렌즈는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케이파이뉴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체 학술과 함께 제공하는 일반약 케이파이 한방 3종(콜싹, 위보왕산, 사심탕산)을 비롯해 건강기능식품인 삼칠신통, 케이파이 황금해, 케이파이 원기대보왕 등을 약국에 유통하고 있다.양덕숙 대표는 “향후 팜프렌즈는 다양한 ICT 기술을 기반으로 펜데믹으로 인한 디지털시대에 정부시책에 발맞춰 국민들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을 약사와 국민께 동시에 펼치겠다”고 말했다.2021-12-29 13:55:06김지은 -
보증금 15억 창원 한센복지협회 신청사 약국 '유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원내 약국 개설시도 논란이 불거진 한국한센복지협회 울산경남지부 신축청사 내 약국이 유찰됐다.한센복지협회가 임대보증금 15억원에, 최저낙찰 임대료 2억6400만원을 제시했지만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찰된 것이다.29일 오전 11시 온비드 입찰결과에 따르면, 한센복지협회 울산경남지부 신청사 내 약국 입찰이 최종 유찰됐다. 2명 이상 유효한 입찰자가 있을 경우에만 유효한 입찰이지만, 입찰 참여자는 0명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한센복지협회는 2차 입찰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공고에서 유찰시 2회까지 입찰한다고 밝혔으며, 낙찰자가 없을 경우 수의시담으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약사회는 우선은 안도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을 주시한다는 계획이다.류길수 창원시약사회장은 "한센복지협회가 공고한 임대보증금 15억원, 월세 2200만원 이상, 입찰 참가자격 등을 충족하는 약사는 사실상 없다"면서 "유찰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상황도 예의주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센복지협회는 입찰참가 자격으로 ▲입찰공고일 현재 3년 이상 창원시에 주민(법인, 사업체) 등록이 되어 있는 자(약사법에 의한 약사 등록이 되어 있는 자) ▲약사 면허 취득 5년 이상 ▲최근 3년 연 매출 50억원 이상(부가가치세 과세표준증명서 첨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자 ▲최근 3년 연 처방 중 피부과 조제 30%이상(의료기관별 조제자료 증명서 첨부)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자로 국한한 바 있다.시약사회는 또 경상남도 등에도 의료기관 내 약국개설은 약사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전달했다. 류 회장은 "약사법 제20조 제5항 제2호에 따라 의료기관의 구내에는 약국이 입점할 수 없다는 사실 등을 도청 측에 주장했으며, 의약분업 취지를 뒤흔드는 제2의 창원경상대병원 사태가 되지 않도록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시약사회는 앞서 성명에서도 "창원시약사회는 사단법인 한국한센복지협회의 불법약국 유치행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약사법을 어기는 그 어떠한 불법행위도 불가능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2021-12-29 12:04:58강혜경 -
"보건의료 데이터 경제가치 2조원"...국가 전략산업으로이억원 기재부 1차관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정부가 보건의료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가 2조원으로 추정된다며 사업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건다.이억원 기획재정부1차관은 29일 국민경제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보건의료 데이터 정책간담회를 주재했다.간담회는 1월 금융 마이데이터 사업 전면 추진, 내년 4월 데이터 기본법 시행 등을 앞두고 AI& 8231;데이터 산업의 핵심 분야이자 미래 의료 혁신의 기반이 될 보건·의료 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이 차관은 모두 발언에서 "데이터 3법 개정, 데이터 기본법 제정, 데이터 댐 추진 등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확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 차관은 "이제는 수요자, 즉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 창출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금융, 보건·의료 등 각 산업 분야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와 국민체감 성공사례가 나올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 모두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덧붙여 "민간 중심의 데이터 산업 생태계 선순환이 이뤄진다면 디지털 시대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되고 국민의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고령화·디지털화 시대에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 변화(공급자·치료 중심 → 환자·건강관리 중심)와 개인 건강정보 활용에 대한 국민인식 개선 등 사회적 여건 변화에 따라 보건·의료 데이터는 국민의 개인 건강관리를 위한 핵심 인프라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의료산업 혁신을 위한 중요한 국가 자원"이라며 "개인정보의 확실한 보호를 기반으로 우리의 뛰어난 의료기술과 ICT 역량이 결합될 경우,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고 그 폭발력도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국내 보건·의료 데이터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2조원 규모로 추정된다.이에 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가명정보 결합·활용 확대, '마이 헬스웨이'(마이데이터 사업) 등 주요 정책들이 의료계, 산업계 전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정부는 보건의료 분야 데이터 활용시 필요한 기준·절차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하기 위해 제정한 '보건의료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을 현장의견 등을 감안해 지속 개선하기로 했다.아울러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현장을 지원하기 위한 가명정보지원센터 운영, 현재 승인된 가명정보 결합전문기관(4개)의 성과를 더욱 확산해 나가는 한편, 보건의료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마이 헬스웨이 플랫폼’ 등 관련 생태계 구축·확산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이어 성균관대 신수용 교수가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제 후 자유토론을 진행했다.신수용 교수는 데이터의 원활한 흐름을 강조하며 "병원 간 전자의무기록 시스템(EMR)의 상호 호환성이나 데이터 공유 수준이 더욱 높아질 필요가 있다"며 "보건·의료 분야 가명정보 결합·활용사례가 확대되도록 제도개선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해 8월 제도 시행 이후 보건의료 분야 결합사례는 지난 9월 기준 7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이에 이억원 차관도 "진정한 혁신 창출을 위해서는 민간의 창의성이 자유롭게 발휘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는 동시에 전문가·업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과감한 제도개선 등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정부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은 내부 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통해 향후 정책과제에 적극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간담회에는 기재부 정책조정기획관, 신성장정책과장, 데이터경제팀장, 임근찬 보건의료정보원장, 박한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 구자현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장, 신수용 성균관대 교수(발제), 이은솔 메디블록 공동대표, 김형욱 KT 부사장 겸 디지털헬스산업협회장, 김제동 생명보험협회 전무이사, 유소영 서울아산병원 교수, 고환경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2021-12-29 11:38:43강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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