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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투약만 하나"…'딴짓'하는 약사들의 울림서울 성북구에서 건강한약국을 운영 중인 이미선 약사가 인천시약사회가 마련한 송년 토크콘서트에서 약사의 공공약료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왜 조제, 투약 이외 다른 역할을 해야 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약사는 약료전문가로서 한 가지 의무이자 권리인 것이 공공약료라고 생각해요. 포괄적 건강관리자로서 사명을 갖고 조제, 투약 이외 환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생각했으면 합니다.”지역 약국 약사들이 시민, 그리고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이 마련됐다.인천시약사회(회장 조상일)는 10일 월미도 꿈베이커리 카페에서 ‘2022 생명사랑약국과 함께하는 송년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시약사회 여약사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여약사위원들을 비롯해 인천시와 인천시약사회가 함께 진행 중인 ‘생명사랑약국’에 참여 중인 242곳의 약사들이 참여했다.생명사랑약국은 지역 약국에서 수면제 등 다량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에게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묻고 전문기관으로 연계하는 사업으로, 약사는 관련 환자가 마음건강검사(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 우울감, 범불안장애, 자살위험도)와 고위험군에 대한 심리검사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정혜림 인천시청 건강관리과 과장은 “생명사랑약국에 참여 중인 약사님들 덕에 올해 인천시가 복지부장관 기관 표창장을 받았다”면서 “시의 정책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약사님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약국은 물론 다른 분야에서 생명 사랑과 공공약료를 직접 실천 중인 약사들이 자신의 경험담과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서울 성북구에서 건강한약국과 건강한 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이미선 약사는 ‘생명지킴이 약사, 그 위대한 발걸음’을 주제로 자신이 약국에서 겪은 일과 그 안에서 느낀 일들에 대한 소회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이미선 약사는 1996년부터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그곳에서 일하는 성매매 여성들에게 ‘약사 이모’로 불리는 한편,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와 후원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 이미숙 약사(인천 계양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이 약국의 자살예방 활동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 약사는 “현재의 약국에서 일하며 많은 성매매 여성 친구들을 만나면서 사회복지의 필요성을 느꼈고, 그래서 사회복지사 자격도 취득하게 됐다”며 “약료의 한 파트에 공공약료가 있다고 생각한다. 포괄적 건강관리자로서 공공약료는 약사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했다.그는 “사실 자살 예방이라는 것이 쉽지 않을 수도 있지만 ‘저 환자의 마지막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하면 조금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면서 “사례를 발굴하고 대화를 시도하고, 그들과의 관계를 지속하는 과정에 대해 애정과 인내를 갖고 함께 했으면 한다”고 했다.이어 “서울의 세이프약국, 인천의 생명사랑약국과 같은 약사의 공공약료 역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약국에서 만나는 이웃들에 힘이 되는 약사가 되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현재 계양구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인 이미숙 약사도 약사의 공공약료 서비스 역할을 강조했다.이미숙 과장은 “요즘 대형 사고가 많다 보니 정신건강 관련, 특히 자살과 관련한 문제들이 많다”면서 “자살로 인해 유족들의 정신적 고통도 상당하다. 정부는 자살 예방과 더불어 유족들의 정신 건강 관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 과장은 “현재 자살한 사람의 유족들에 법률, 주거지원, 학비 지원,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자살유족원스톱 서비스도 마련돼 있다”면서 “이런 부분을 몰라서 이용을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약국에서 약사님들이 환자를 가장 가깝게 만나는 만큼 이런 부분을 많이 알려주셨으면 한다”고 했다.이어 “인천에서 운영되는 생명사랑약국에 대해서도 많이 홍보 됐으면 한다”며 “자살 예방 사업에 동참하는 생명사랑약국에 참영하는 약국이 인천 약국의 절반 이상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인천시약 송년 토크 콘서트에서는 인천시약사회 소속 약사들이 참여 중인 인파니 합창단과 인천시약 송년 토크 콘서트에서는 인천시약사회 소속 약사들이 참여 중인 인파니 합창단의 공연과 김인숙 약사의 에어로폰 연주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행사가 진행된 월미도 꿈베이커리는 인천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이성인 약사(공동 대표)가 운영 중인 곳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기 위해 지역 내 약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10여명이 의기투합해 운영 중인 곳이다.이곳의 수익금은 전액 취약계층이나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간식을 제공하는 데 쓰이고 있다.2022-12-11 19:09:11김지은 -
특사경 6명이 불쑥...인천 약국들 기습 약사감시에 당혹[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인천지역 약국들이 갑작스러운 약사감시에 화들짝 놀라는 분위기다. 인천 특별사법경찰(이하 특사경)이 인천지역 약국 일부를 대상으로 약사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예고 없는 기습 방문에 약국들은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특사경은 오는 20일까지 1000여개 약국 가운데 일부를 순차 감시한다는 계획이다.데일리팜이 9일 지역 약국과 특사경 등에 확인한 결과 현재 약사 감시가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감시가 이뤄진 약국에 따르면, 사법 경찰이 약국을 급습해 유효기간 경과 약이나 마약류 등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약국들은 대체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A약국은 '사복 경찰이 약국에 들어와 샅샅이 살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경찰이 맞는지 여부도 파악이 되지 않는다. 경찰이 무작정 약국에 급습하는 것이 타당한 일이냐'고 반문했다.B약국은 '6명이 한번에 약국에 들이닥쳤다. 법 위반 행위가 있고, 없고를 떠나 6명이 한번에 약국에 들이닥치다 보니 대역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말했다. 일부 약국에서는 기습 감시에 반발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까지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약사감시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은 특사경이다. 특사경은 보건, 식품, 산림, 세무 등 전문성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에 대해 해당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해 검사의 지휘를 받아 직접 수사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때문에 특사경이 약국을 대상으로 불시 점검 등이 가능하다.인천 특사경 관계자는 "인천 지역 1000여개 약국 가운데 일부 약국을 선정해 순차적으로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번 감시는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나 유효기간 경과 의약품 판매·조제 행위 등 전반적인 약사법 위반 사항을 점검하는 취지로 오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지역약사회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 마련에 나섰다.인천시약사회 관계자는 "지난 주부터 순차적으로 약사감시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특사경 감시는 다른 지자체들에서는 주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인천의 경우 이례적이다 보니 약국들이 크게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우선 약국들의 얘기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아직 코로나 상황인 데다 일부 감시가 지나치다는 공통된 얘기들이 있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정상적이고 의례적인 감시이다 보니 너무 놀라지 마시고 응대하기 바란다"면서 "특히 약국 및 약품 관리에 만전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2022-12-10 22:34:21강혜경 -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규제샌드박스 허용 봇물[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비대면 진료 제도화의 기반이 될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 규제샌드박스 허용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과기부 규제샌드박스 6건, 산자부 규제샌드박스 7건 등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서비스 사업만 13건에 달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9일 제25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 2건 등 총 6건의 규제특례 과제를 승인했다.이날 메디컬에이아이와 엔케이글로벌홀딩스는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신청했고, 모두 임시허가 방식으로 규제특례가 승인됐다.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 의료기관이 재외국민에게 비대면 의료 서비스(1·2차 진료, 처방전 발급)를 제공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의료법 상 의료인은 의료기관 내에서만 의료업이 가능하고, 비대면 의료는 의료인과 환자 사이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규제샌드박스를 이용한 것과기부는 "거주 지역에 관계 없이 국내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재외국민 의료 접근성 제고 및 불안감 해소, 국내 신규 시장 및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지금까지 과기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시장에 진입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서비스는 총 6개다. 퍼즐에이아이 컨소시엄, 아이케어닥터, 메디버디, 케이더봄에 이번에 추가된 메디컬에이아이, 엔케이글로벌홀딩스 등이다. 이들 업체들은 대형병원과 연계해 사업을 수행 중이다. 퍼즐에이아이는 서울& 8231;은평& 8231;인천성모병원과 모바일 앱을 통해 국내 의료진이 재외국민(해외 파견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후 해외에서 처방약을 수령할 수 있도록 처방전 발급 서비스를 수행 중이다.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융합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통해서도 재외국민에게 진료, 상담 및 처방을 하는 의료인-환자 간 원격의료 시행에 대한 임시허가를 7건이나 승인했다.산자부 규제샌드박스에 탑승한 재외국민 비대면 진료 업체와 병원은 인하대병원과 라이프시맨틱스, 하이케어넷, 제이엘케이, 부민병원, 엠디스퀘어, 닥터나우, 비플러스랩 등이다.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를 통해 노하우를 쌓은 업체들에 내국인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 우후죽순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2022-12-09 19:31:17강신국 -
건기식 판매업자 보수교육 수료율, 41.2% 불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자들의 보수교육 수료율이 4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회장 정명수, 이하 건기식협회)는 9일 2022년 건강기능식품 판매업·수입식품 보수교육 수료율이 11월 말 기준 41.2%에 불과하다며 적극 참여적인 참여를 독려한다고 밝혔다.건기식협회에 따르면 시도별로는 대전이 53.5%로 가장 높았고 세종 53.5%, 광주 51.7%로 상대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며 전북 33.2%, 서울 35.8%, 부산 36%의 수료율을 보였다.협회 관계자는 "보수교육 대상자는 올해 안에 수료를 마쳐야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는다"며 "영업자 대상 교육 안내 및 홍보 강화에 힘쓰는 한편 지방자치단체에도 관내 교육 대상자의 보수교육 참여를 위한 적극적입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2022-12-09 18:16:15강혜경 -
오늘도 품절..."AAP 약가인상 실효성 있나" 논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겨울철 조제용 해열진통제 물량 부족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약가인상이라는 파격적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나아지지 않는 상황에 현장에서는 벌써 실효성 논란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직접적인 시장 반영을 위해서는 한 달 이상은 기다려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부는 지난 주부터 해열진통제 물량 부족 사태 예방을 위한 민관협의체 회의를 시작했다. 이번 협의체에는 복지부와 식약처, 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더불어 제약바이오협회, 대한약사회가 참여하고 있다.지난 1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주 줌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주 회의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가 주재하는 이번 협의체의 두 번째 회의는 오는 16일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정부가 약가인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별다른 유통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당장의 민관협의체 회의가 의미가 있겠냐는 지적도 제기된다.실제 18개 AAP 품목에 대한 약가인상이 지난 1일 단행된 후 10일이 됐지만, 약국들은 여전히 약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여전한 품절, 또 품절…언제 효과 나타나나=약국가에서는 AAP 품목들의 약가인상 조치로 일정 부분 수급 개선을 기대했다. 이번 약가인상 대상인 일부 제약사 영업사원은 약국 공급이 개선될 것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하지만 관련 약들의 품절은 여전하다. 데일리팜이 9일 오후 기준 상한금액이 인상된 18개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의 재고를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확인한 결과 모두 품절 상태였다. 해당 제품은 ▲타이레펜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타이몰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엔시드이알서방정 ▲타스펜이알서방정650밀리그람 ▲티메롤이알서방정 ▲이알펜서방정 ▲타미스펜이알서방정 ▲아세트엠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세타펜8시간이알서방정650밀리그램 ▲세토펜이알서방정 ▲타이펜8시간이알서방정 ▲타이리콜8시간이알서방정 ▲아니스펜8시간이알서방정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 ▲트라몰서방정650밀리그람 ▲타세놀8시간이알서방정 ▲타이레놀8시간이알서방정 등이다.약국가에서는 약가인상 조치로 인해 따로 시간을 빼 반품이나 서류 상 반품 등 조치를 취했지만 사실상 유통은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서울의 한 약사는 “약가인상 조치로 약국에서는 그나마 조금 남아있는 재고를 파악해 서류 상 반품을 진행하고 추가로 업무도 했는데 결국 약 구하기 힘든 건 마찬가지"라며 ”약가인상이 결정되고 영업사원들이 공급이 늘 거라며 영업도 하는데 결과적으로 달라진 것이 없다.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한 달은 지나야 하지 않겠나”…약국가 “그럴꺼면 왜”=일각에서는 약가인상 조치가 단행된 후 적어도 한 달 이상은 지나야 실질적인 수급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정부 조치 이후 관련 제약사들이 원료 수급, 제품 생산 등에서 일정 부분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약사회 한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한 달 이상은 걸리지 않겠냐”면서 “각 업체가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전달했고, 그에 따라 약가인상 조치가 진행된 만큼 증산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것은 최소 한 달에서 두 달까지 소요되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약사들은 12월 들어 코로나 환자는 물론이고 독감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공급량 변화가 뒤따르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공급량 확대의 결과가 1월 이후에나 나타나는 것은 사실상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지방의 한 약사는 “11월에 조금 주춤했지만 12월 들어 확실히 코로나, 독감,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면서 “12월, 1월이 고비이지 않을까 싶은데 이 기간에 사실상 약가인상에 따른 공급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약가인상 조치는 실패한 것이나 다름 없을 것”이라고 했다.2022-12-09 13:15:17김지은 -
공공심야약국 기재부 반대 논리보니...또 편의점약[데일리팜=강신국 기자] 공공심야약국 도입 약사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결을 마친 가운데, 이제 법제사법위원회 관문을 남겨 놓고 있다.법사위는 각 상임위을 통과한 법률 개정안이 한데 모이는 곳이다. 즉 법률안·국회 규칙안의 체계·형식과 자구의 심사에 관한 사항을 주로 심사하기 때문에, 법 체계나 자구에 큰 문제가 없다면 법안은 통과된다.유일한 변수는 공공심야약국 도입에 수반되는 예산권을 갖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반대다.기재부 반대 논리를 보면 민간 보건의료기관인 약국에 국고지원을 하려면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기재부는 "심야약국 지정& 8231;운영은 지역 주민의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 제고 및 불요& 8231;불급한 응급실 이용 감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 등에 따라, 현재도 지자체에서 조례에 따라 자체적으로 운영 중"이라며 "다만 민간 보건의료기관에 대한 국고 지원을 위해서는 제도 도입의 시급성, 불가피성 등의 측면에서 신중한 검토가 필요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기재부는 "심야약국을 운영하더라도 처방전이 필요한 전문약 등에 대해서는 의약품 구입이 불가능한 점 등 실효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아울러 약국 외 판매가 가능한 안전상비약 품목을 확대하는 방안 등 의약품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조치가 선행된 이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기재부는 "심야약국에 대한 재정 지원 시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의 야간 진료에도 동일한 지원 요청이 제기될 수 있는 등 다른 기관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야기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기재부와 약사회와 악연은 이번만이 아니다. 공적마스크 면세 거부, 1차 공공심야약국 시범사업 예산 삭감, 예방접종센터 약사 배치 예산 배정 반대, 공공심야약국 2023년 시범사업 예산 미배정 등 정부 재정이 투입되는 약사회 사업에 번번이 반대해 왔다.복지위를 통과로 8부 능선을 넘은 공공심야약국 법제화가 법사위를 순탄하게 통과할지 기재부 변수가 가장 중요해졌다.2022-12-09 11:55:23강신국 -
내년 비과세 식대 20만원으로↑...직원 재계약시 유의점은[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내년부터 비과세가 적용되는 직원 식대가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된다. 연 120만원을 받아왔던 비과세 혜택이 240만원으로 확대되는 것이다.사업자는 4대 보험료 부담이 줄고, 근로자는 소득세가 줄어 월급 실수령액이 커지기 때문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 변화다.근로자들은 급여에 따라 체감 혜택이 달라진다. 소득세 과세표준구간에 따라 세율이 달리 적용되기 때문이다.대부분의 근로자가 6~24% 구간에 속하기 때문에 240만원으로 상향될 경우, 적게는 14만4000원에서 많게는 57만6000원의 비과세 식대 혜택을 받게 된다.다만 기존 근로계약에선 식대가 10만원으로 책정돼있기 때문에 원칙 상 내년 1월 근로계약서를 재작성해야 한다.또 지난 2021년 11월부터 발행이 의무화된 급여명세서의 임금 세부구성 항목에도 식대 20만원이 반영돼야 한다.임현수 팜택스 대표(공인회계사)는 “4대 보험료와 소득세가 모두 줄어드는 영향이 있어 약국장과 직원 모두 이익이다. 원칙적으로는 달라진 세법이 적용되는 1월에 근로계약서를 재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저임금에 맞춰 월급을 지급하고 있는 직원에 대해선 주의가 필요하다. 현금성 복리후생비의 최저임금 미산입 비율 1%가 있어, 이를 고려해 급여를 계산해야 한다.임 대표도 “비과세 식대 중 최저임금 미산입되는 금액을 고려해 급여 책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내년 최저임금은 주 40시간 유급 주휴 포함 209시간으로 계산했을 때 201만 580원이다. 1%인 2만 106원이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다. 식대를 20만원으로 조정한다면, 나머지 17만 9894원만 최저임금에 포함한다.결국 최저임금을 맞추려면 2만 106원을 더해 203만 685원 이상을 지급해야 최저임금 위반을 피할 수 있다.2022-12-08 17:45:46정흥준 -
제일약품, 비아그라·카두라·디트루시톨 유통 이달 종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제일약품이 이달 말부터 비아그라의 유통을 중단한다. 판매권 계약을 맺었던 비아트리스 코리아와의 결별이 그 이유다.제일약품은 최근 의약품 도매업체들에 일부 제품에 대한 유통 중단 안내 공문을 발송하고 있다.해당 공문에서 제일약품 측은 “비아트리스 코리아와의 판매권 계약 종료 사유로 현재 유통 중인 비아그라정, 비아그라엘, 카두라XL정, 디트루시톨SR캡슐의 유통을 중단함을 안내 드린다”고 밝혔다. 제일약품 측은 비아트리스 코리아와의 판매권 계약 종료 일자는 오는 12월 30일로, 그 이후에 관련 제품들에 대한 문의는 품목 허가권자인 비아트리스 코리아 쪽으로 문의해 달라고 안내하기도 했다.이번 조치로 유통이 중단되는 제품은 총 7가지다. ▲비아그라정 50mg(4정제) ▲비아그라정 100mg(4Tablet) ▲비아그라엘 구강붕해필름 50mg(4매) ▲비아그라엘 구강붕해필름 100mg(4매) ▲디트루시톨SR캡슐 2mg(30캡슐) ▲디트루시톨SR캡슐 4mg(30캡슐) ▲카두라XL정 4mg(100정제) 이다. 유통 중단 일자는 오는 12월 23일이다.제일약품의 이번 유통 중단 조치로 관련 약들이 약국 전용 온라인몰에서 빠르게 소진되는 분위기다.비아그라정의 경우 일부 온라인몰에서 이미 품절 상태로 주문이 불가능하며 비아그라엘, 디트루시톨SR캡슐, 카두라XL정 등도 소량만 주문이 가능한 상태다.이번 유통 중단 조치에 해당하는 약들이 비뇨기에 사용되는 제품인 만큼 비뇨기과 인근 약국들의 경우 일정 기간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예상된다.지역의 한 약사는 “도매업체가 약국에 유통 중단 사실을 공지하면 가수요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바이그라정의 경우 지난달부터 생산일정 지연 등으로 품귀가 발생하고 있었다. 정상 공급을 위해선 일정 부분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관련 처방을 받는 약국에서는 조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글로벌 화이자 사업부문 업존과 마일란의 결합으로 지난 2020년 11월 출범한 비아트리스그룹의 한국 법인이다.2022-12-08 17:23:53김지은 -
재고약 반품사업 혼선 여전...수거 요청도 약국이 해야약국이 보유한 불용재고약.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대한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에 입력까지는 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지오영이면 지오영, 백제면 백제에서 와서 수거해 가는 건가요? 도매들은 전혀 모르고 있던데요."이달부터 약국별 전산입력이 시작되면서, 대한약사회 불용 재고약 반품사업을 놓고 현장의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문제는 약국이나 지부·분회마저도 해당 시스템의 이용 방식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데 있다.시스템 입력을 완료한 A약국은 "일일이 낱알을 세가며 등록을 했는데 도매는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도매 담당자는 '우리는 알 수 있는 게 없다'는 답변"이라며 "단계별로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B약국은 "약사회로부터 사이트 주소만 받았을 뿐 깜깜이다. 도매도, 분회도, 지부도 마찬가지다. 지역약사회에서는 입력을 마친 개별약국이 각각 도매와 제약사에 요청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이 과연 약국들의 반품을 지원하는 시스템인지 의문이다. 반품입력 라벨링 지원사업에 그치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B약국은 "결국은 개별 약국의 몫이다. 약사회 사업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보여주기식 회무"라고 비판했다.C 약국은 "언제 들어왔는지도 모르는 약들의 유효기간과 제조번호, 구입처까지 확인해야 하다 보니 '차라리 폐기하고 만다'는 약국들도 있다. 리스트업을 하더라도 수거, 정산까지도 1년 가까이 걸린다고 하더라"라며 "반품액 대비 행정력이 지나치게 소요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 ◆약사회 "약사회 시스템은 개별약국 관리시스템…오해 많다"= 약국가의 혼선에 대해 약사회도 해명에 나섰다.약사회 관계자는 8일 "대한약사회 반품사업은 약국에 있던 악성 재고약들을 창고에서 꺼내 조금이라도 더 받도록 하자는 게 취지다. 이번에 대상이 되는 품목들 역시 상시 반품이 되지 않고 낱알이나 악성 재고로 남아있던 약들이 대상"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약사회 반품지원시스템에 입력을 한다고 해도 각 도매상으로 내역이 전송되는 방식이 아니다. 약사회 시스템은 내 약국에 있는 반품약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는 가계부 같은 반품관리시스템으로 프로그램에 입력을 한다고 해서 도매상이나 제약사가 약국의 반품현황을 알 수 있는 쌍방향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때문에 개별 약국에서 입력과 라벨링을 한 뒤 도매상에 수거 요청 등을 별도로 진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반품을 한다고 해서 모두 반품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제약사마다 지침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정산 여부는 개별 값"이라며 "다만 정산에 협조하지 않거나, 정산율이 지나치게 낮은 제약·도매상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개입함으로써 교통정리를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약사회는 또한 약국들이 입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불용 재고약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반품 법제화나 정책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전국 약국에서 발생하는 불용 재고 규모와 정산 현황, 협조·비협조사 등을 구분하고 정산되지 않은 금액이 얼마인지 등을 데이터화 해 불용 재고 반품을 법제화하거나 정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1월 수거, 2~4월 정산, 5월 백서·보고서 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대한약사회 주관으로 115개 이상 제약사가 참여해 불용 재고약 반품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약국과 지역약사회, 제약, 도매상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2022-12-08 16:39:51강혜경 -
감기·독감·코로나 확산…독감치료제 품절에 방역 비상타미플루75mg 제제가 모두 품절현상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감기와 독감, 코로나 지표가 심상치 않자 약국가도 살얼음판이다.8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잠잠했던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패치류와 건조시럽, 타미플루 제제 등도 동 났다는 게 약사들의 얘기다. 당장 타미플루와 소아 제제들이 동 나면서 약국들은 교품에 바빠진 모습이다.경기지역 A약국은 "최근 감기와 독감, 코로나 지표가 심상치 않다. 어제(7일)까지만 해도 재고가 있던 타미플루 75mg 제제가 모두 품절됐다"면서 "독감이 전국적으로 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재고가 빠른 속도로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대전 B약국은 "독감유행 주의보가 내린 후 독감 환자들이 오기는 했지만 대유행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족 단위로 처방이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질병청에 따르면 48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5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누리집 지표를 보면 48주(11월 20~26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5명으로 ▲45주 11.2명 ▲46주 13.2명 ▲47주 13.9명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두 달 전인 40주(7.1명)와 비교할 때 2배 가량 독감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A약국은 "타미플루 뿐만 아니라 소아들에게 사용되는 패치류와 건조시럽, 현탁액 등도 품절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아세트아미노펜, 마그밀 만큼이나 패치류 품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패취류와 건조시럽, 하이드라섹산 등 소아과제제들에서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소아과에서 주로 처방하는 호쿠날린패취, 호쿠테롤패취, 노테몬패취, 투브롤, 아스톨패취 등의 전 용량이 모두 품절이며 풀미코트드레스퓰분무용현탁액, 아토크건조시럽, 씨투스건조시럽, 슈크랠리건조시럽, 리렌자 등 품절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포리부틴드라이시럽과 유일한 전해질 제제인 하이드라섹산 등도 품절이 빚어지면서 약국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C약국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본격적으로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것 같다. 최근 들어 소아약 품절이 이어지면서 소아과 인근 약국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대다수 약국들이 주로 쓰는 아세트아미노펜, 마그밀과 달리 패치류 등은 소아과 약국들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교품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C약국은 "소아 타미플루현탁액 재고도 간당간당한 수준"이라며 "통상 12월부터 2월까지 환자가 늘어나는데, 어떻게 버텨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D약국은 코로나와 독감 등 증상이 유사하다 보니 약국에서 키트를 찾는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D약국은 "키트 수요가 비교적 잠잠하다가 이번 주부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키트를 구입하면서 독감 검사 등을 문의하는 소비자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심상치 않음'을 감지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해외에서도 독감과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주에서 약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발생하면서 2010년 이후 입원 환자가 최고 수준까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중국 역시 방역규제를 완화함으로써 1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D약국은 "해외 상황이 국내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면서 "약국들 역시 상황을 지켜볼 뿐"이라고 말했다.2022-12-08 11:25:50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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