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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발 의료대란...새국면 맞은 대형병원 환자쏠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정부가 대대적으로 카드를 꺼내 든 의료전달체계 개선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이미 수년 전부터 지속돼 온 해묵은 이슈로, 의료 자원 편중을 막기 위한 고민은 계속돼 왔던 난제 중 하나다.최근 의료전달체계 이슈가 다시 화두가 된 배경에는 의대증원 발 의료대란이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곧 국가 의료체계 마비, 대란 사태를 불러오는 현 상황은 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재확인 시키는 계기가 됐다.“의료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는 정부. 현 진료 체계에 대대적 수술을 예고하고 나선 정부의 강경한 의지가 추후 보건의약계에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국내 상급종합병원 집중도는 얼마나=일명 ‘원정진료’로 불리는 서울,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 현상은 정부는 물론 국회도 심각성을 인지하고 개선 필요성을 언급해 온 부분이다.이 같은 현상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은 지방에서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진료를 보러 가는 원정 진료 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조 의원은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방환자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 자료를 바탕으로 2022년도 기준 수도권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지방 환자는 총 93만55명이었으며, 이는 전년도인 2021년보다 11% 이상 상승한 수치라고 밝혔다.조 의원 측은 또 이 기간 지방 환자의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도 전년 2조4203억원에서 3천여억원 증가해 2조7060억원(11.8%)이 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충남지역의 수도권 원정진료 환자가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총 46만9913명이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찾았고, 이들을 위해 건강보험에서 지불한 진료비는 총 8억6413만638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강원 지역에서는 34만3477명(진료비 6억3232만8971원), 충북 26만9253명(5억2852만4234원)이 2023년 한해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해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조 의원은 “지방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쏠리는 것은 국가의료 균형 발전 붕괴를 보여주는 지표”라고 지적하며 “지역 간 의료 환경 격차가 더 이상 심해지지 않도록 정부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상급종합병원으로의 진료 쏠림 현상은 심평원이 발표하는 진료비 통계지표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올해 초 심평원이 공개한 2023년도 진료비 통계지표를 보면 의료기관 중 상급종합병원의 요양급여비가 전년도인 2022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 요양병원은, 의원은 그 자리를 유지하거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심평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환자 내원 일수는 6695만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요양급여비는 21조 6679억원으로 25.2% 급증했다.반면 의원급은 내원일수가 5억 9339만일로 전년 대비 6.4% 증가, 요양급여비는 24조 6496억원으로 6.6% 증가하는데 그쳤다.◆‘원정 진료’ 왜 줄지 않나=정부도 상급종병 진료 쏠림 현상, 지방 환자의 서울, 수도권 원정 진료 현상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이 같은 현상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년간에 걸쳐 여러 정책 추진으로 진료 분산을 시도해 왔다.하지만 이런 정부 정책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인식을 바꿔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지방 환자가 서울, 수도권으로 몰리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지방의 의료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취약하다는 현실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상급병원이 서울, 수도권에 대부분이 몰려있는데다 의사 수도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는 확연하다. 수도권에만 전문의가 5만여명 몰려있는 점만 봐도 지방 환자가 서울,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올 수 밖에 없는 원인으로 작용한다.희귀 질환, 암 치료와 같은 중증 질환의 의료 인프라는 서울, 지방 격차가 특히 더 클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은 국민 정서와 더불어 사회적 변화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무엇보다 KTX, SRT 등 고속전철의 등장은 서울, 수도권 대형 병원 쏠림의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일각에서 서울 수서역으로 통하는 SRT가 환자 수송열차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수서역은 빅5 병원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사실상 암 환자 등 중증질환 환자의 거점역이 되고 있다. ‘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서울 강남구, 약 2㎞), 서울아산병원(서울 송파구, 8㎞), 서울성모병원(서울 서초구, 14㎞)과 거리가 가까워 삼성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수서역에서 셔틀버스를 운행되기도 한다.여기에 수익을 포기할 수 없었던 대형 병원들의 경영 방침도 영향을 미쳤다. 중증질환자 치료에 집중해야 할 상급종합병원들이 외래 진료 수익을 위해 고혈압·당뇨 등 경증 만성 외래 환자를 받아왔기 때문이다.보건의료계 한 전문가는 “가벼운 질환조차 큰 병원으로, 서울,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몰리면서 정작 중환자가 제때 상급병원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며 “이는 곧 전체적인 의료비 상승과 지역 격차 확대를 가져오게 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번 의대증원 이슈로 단지 수련 받는 전공의들이 떠났을 뿐인데 대형 병원들의 업무가 마비되는 상황을 두고 정부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이렇게 둘 수 만은 없다”…속도 내는 정부=현재의 의대증원 발 의료 대란을 기회로 정부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포함한 의료개혁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필수 의료를 담당해야 할 전국의 대형 병원이 1만 여명 전공의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현 상황은 분명 정상적인 진료 체계라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실제 이번 의료대란을 계기로 예상치 못한 변화도 감지되는 모습이다. 대형 병원들이 전공의 공백에 의해 진료를 줄이면서 응급실, 진료실을 찾는 경증 환자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복지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 신규 환자 입원과 수술은 감소했지만, 모두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 삼성 서울병원·인하대병원·울산대병원을 대상으로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이 같은 정부 기조에 기대와 공존이 우려한다. 이번 의대증원 발 의료대란을 계기로 각성한 정부가 이번만큼은 경증 환자는 지역에서, 증중, 응급환자는 대형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제대로 된 의료전달체계가 자리 잡을 판을 마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반면 그간 여러 시도에도 불구하고 막아내지 못했던 상급종병 쏠림 현상을 제대로 개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론도 나온다.또 다른 보건의료계 한 전문가는 “정부가 상급종병에서 경증 환자를 동네 병원으로 돌려보내면 수가를 주는 일명 회송 수가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지만, 이런 당근책이 상급종병원의 환자 쏠림을 막지는 못했다”며 “정부의 의료개혁은 당근책과 더불어 패널티도 함께 가는 쪽으로 가야 일정 부분 여파가 있지 않을까 싶다. 만약 정부가 기존과는 다른 강력한 정책을 도입한다면 전반적인 의료체계, 약국가에도 일정 부분 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24-06-03 05:10:19김지은 -
"상담중 입니다"...1인약국 약사, 방문약료 선두주자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사의 역할이 약국 안에만 있지 않아요. 약사 직능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는 사회가 약사에게 그런 역할을 요구하고 있고요. 30년 넘게 운영해온 1인 약국이지만, 한번 변화시켜 보자는 생각을 한 것도 그런 흐름에 따른 것이죠.”경기도 시흥에서 30년 넘게 보화약국을 운영 중인 안화영 약사. 안 약사는 개국 약사인 동시에 경기도약사회 부회장, 대한약사회 지역사회약료사업 본부장 등 다양한 약사회 직함을 갖고 있는 인물이다. 안 약사는 최근 약국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감행(?)했다. 20년 넘게 운영하며 이미 주민들에게는 익숙한 동네 약국인데다 15평 남짓한 1인 약국의 갑작스런 변화에 의아해 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다제약관리사업 하면 흔히 방문약료만 떠올리기 쉬운데 ‘내방형’ 상담도 있어요. 방문약료는 고령 환자나 거동불편 환자가 대상이라면 그렇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약국을 방문하도록 해 약사가 상담하는 것이죠. 방문약료에 비해 재정도 절감되면서 환자는 약물 관리와 상담을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적이죠. 1인 약국도 내방형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을 우리 약국을 통해 확인하고 증명하고 싶었어요.”20년 넘게 써온 약장을 새로 칠하고 약국 매대도 새로 정리했다. 투약대 한켠은 상담 공간으로 확보하고 상담을 위한 태블릿PC도 마련했다.1인 약국이다 보니 상담과 다른 업무를 병행할 수 없어 상담 시간에는 약국 출입구에 ‘상담중’이라고 표기하고 문을 닫는다. 외부에서 약국 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치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국에서 상담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민들에 홍보하는 효과도 노렸다. 약국 외관에는 고민 끝에 ‘내가 먹는 약 상담약국, 가정 방문 약국’이라는 문구를 고안해 게시하기도 했다.“상담 시간은 대체적으로 환자가 없는 시간을 활용해요. 점심시간이나 저녁 8시 이후로요. 방문 상담은 환자의 집으로 직접 가서 복용 중인 약이나 건기식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면 내방형 상담은 제약이 따르잖아요. 그래서 상담 전 환자에게 최대한 자신이 복용 중인 약이나 건기식의 사진을 찍어 오시라고 해요. 어떤 환자는 약 포장지를 일일이 접어서 가져오셨더라고요. 한정된 시간에 더 많은 정보와 관리를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10여년 전 시흥시약사회 분회장을 맡았을 당시 동료 약사들을 직접 설득해 방문약료의 첫 발을 내딛었던 안 약사. 당시 안 약사는 약사의 역할이 더 이상 약국 안으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미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약사의 방문약료가 시행되고 있었고, 우리나라는 멀지 않아 사회가 약사의 환자 약물 관리, 방문 약료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분회장을 맡았을 때에도 지자체 관계자나 지역 주민, 지역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약사의 약물안전사용 교육, 방문약료 필요성 등을 설명하는 한편, 조례 제정, 수가 지원 등을 요청해 왔다.“어제도 약국 문을 닫았어요. 약사회 임원으로서 복지부 담당자와 조율할 일이 있어 세종까지 내려갔었거든요. 약사회 회무도 있지만 방문 상담도 많죠. 제가 외출이 잦다보니 약국 앞에 걸어놓을 여러 종류의 안내문을 만들어 놓기도 했어요. 제 역할이, 직능이 약국 안에만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약국 밖에서의 활동들도 다 약사로서의 책무이자 역할인걸요.”40년 넘게 약국을 운영한 개국 약사이자 약사회 임원, 다제약물관리 자문약사 등으로 바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여느 약국과 달리 평일 오후 시간에 문이 닫혀 있는 시간은 많지만 보화약국은 고객이 일부러 찾아오는 곳으로도 유명하다.고령 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는 데다 유동 인구도 많지 않은데 네이버 평점이나 후기만 봐도 이 약국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안 약사는 후배 약사들이 약국 안에서 만의 역할에 자신의 능력을 가두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약국 밖에서 약사가 할 수 있는 수많은 역할이 있고, 이미 사회가 그런 약사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사회적으로 점차 약국 밖에서의 보건의료인, 약사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약사가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사람의 개국 약사로서, 약사회 회무를 하는 사람으로서 계속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2024-06-03 05:09:53김지은 -
산업약사 평균 근속연수 14.1년…평균 이직횟수 2.8회이상원 성균관대 약대 교수,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제약산업계에 종사하는 약사들은 평균 14.1년의 근무경력을 갖고 있으며, 평균 이직횟수는 2.8회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제약사의 경우 남성 비율이 여성 보다 높았으며, 다국적사의 경우 여성이 높은 비율을 보였다. 직무별로는 제조·품질 관리가 42.9%로 가장 많았으며 이직에 있어 주된 사유는 업무량, 회사 복지 등 '더 나은 업무 환경'이라는 응답이 53.2%를 차지했다. '업무 분야의 변경·확대'와 '더 높은 임금'도 각각 30.5%와 29.6%로 뒤를 이었다.성균관대학교 약학대학 이상원 교수는 지난 1일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산업약사대회를 통해 약사 315명과 업체 22곳을 대상으로 한 국내 산업약사 직무현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2년 기준 면허신고를 한 산업 근무 약사가 4559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응답자 수는 7%에 불과하지만 산업약사에 대한 직무현황 조사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는 데서 의미를 가진다.◆5년 미만 63.2%…동료관계·직업안정성 '만족', 승진기회·임금수준 '불만족' 응답자의 70%는 국내 제약사에, 15%는 다국적 제약사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로는 30대가 가장 많았고 40대, 50대, 60세 이상, 20대 순으로 조사됐다.근속기간은 5년 미만이 63.2%로 가장 높았고 5~10년 미만 16.8%, 10~15년 미만 7.9%, 20년 이상 6.7%, 15~20년 미만 5.4%로, 80%가 10년 미만이라고 응답했다.응답자 가운데 64.4%는 '이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직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평균 이직횟수는 2.8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무만족도 관련 항목에서는 '동료관계, 직업안전성, 능력활용'에서 만족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승진기회, 임금수준'에 대해서는 불만족에 대한 응답이 높았다. 특히 남성에 비해 여성이 사회적 지위, 승진기회 항목의 직무만족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이 교수는 "특히 제약 공장에서 일하는 약사 비율이 적고 이직이 잦아 약사에 부정적인 인식이 퍼져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업무량이나 책임에 비해 보상 수준은 낮아 약사 인력을 산업계로 유인하거나 유지하기 어렵다는 답변도 압도적이었다"며 "전문성과 역량과 관련해서는 학부 교육과정이 부족하고 네트워킹이나 체계적인 교육 기회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말했다.아울러 약사 역할의 중요성이 드러나지 않으며, 약사의 전문성이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 고용된 입장에서 품질을 관리하는 약사의 책임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한계로 지적됐다고 설명했다.◆약사 역할 가장 필요한 '제조·품질관리', 인력공급은 제로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문제는 인력공급이었다. 응답 업체의 95%가 '약사 인력의 충원과 운영·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제조·품질관리 관련 분야의 경우 태부족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교수는 "약사 역할 요구도에서 제조·품질관리가 1순위를 차지했지만, 약사 인력공급의 충분성에서는 마지막 순위인 12위를 차지했다"며 "희망하는 약사 인원 대비 현재 근무는 57.5%에 그친다고 조사됐다"고 말했다.그는 "공장의 경우 지방 근무로 약사 채용이 상당히 어렵고 이직과 퇴사가 빈번하며, 완제의약품 대비 원료의약품 회사에 대한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바이오벤처에서는 산업약사가 수행하는 업무 가치를 잘 이해하지 못하거나 제조품질 관련 업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지만 대우를 받고자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이어 "어려움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처우 개선과 인턴십 등을 통해 신규 약사들이 산업계에서 일정 기간 근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약사회와 산업계 교류를 통한 인재 확보, 산업약사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 역차별이 되지 않는 분위기 조성 등을 제안한다"고 제시했다.끝으로 이상원 교수는 "산업약사는 제약산업 전체 종사자에 비해 짧은 근속기간을 보였고, 이는 산업약사 유치와 유지를 위해 업무환경 개선이 필수적임을 시사한다"며 "직무만족도 개선을 위해서는 승진기회, 임금수준 측면의 개선이 필요하며 산업약사의 전문성 향상, 미래 비전 제시, 인력풀 확대를 위해 한국산업약사회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는 의견이 공통적으로 제시됐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조사는 개인의 경우 구글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설문이 이뤄졌으며, 업체의 경우 전자메일을 통한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2024-06-01 19:55:42강혜경 -
청자에서 백자까지…평생모은 유물 기증한 부부약사이세민·김춘자 약사가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 기증한 유물들.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고려 12~13세기 청자음각 모란문 표형 주자, 고려 13세기 청자유병,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모란문 호, 조선 19세기 백자청화 연적까지... 우리 부부가 평생을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수집한 유물들을 우리만 누리려는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자산적 가치도 접어두고, 후학들과 후손들, 고미술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귀한 자료가 됐으면 합니다."이세민·김춘자 약사부부가 세계 100여개국을 여행하며 모아온 유물을 김춘자 약사의 모교인 이화여대에 기증했다.김은미 이화여대 총장과 인사를 나누는 이세민·김춘자 약사. 이세민(88·서울대 약대) 약사와 김춘자 약사(83·이화여대 약대)는 성동구에서 2009년까지 42년간 약국을 운영하며 한평생 약사로서 헌신해 온 부부다. 또 동문들에게는 소문난 수집가로 통한다.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은 31일 두 약사의 뜻을 기리는 기증식을 열고 기증된 유물을 감상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이날 전달된 유물은 114건 121점으로 고려 초기 청자부터 전성기 청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탁잔, 접시, 대접, 정병, 유병, 매병은 물론 조선시대 백자 양이찬, 청화백자 십장생문 발 등 전례가 드물고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수집품들까지 포함돼 있다. '63년 약학과를 졸업한 김춘자 약사는 "모든 영광을 동문회에 돌리고, 약사사회에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유물이 박물관에 영구보존돼 후학들에게 전통과 지혜를 전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약사는 "그간 고미술을 배우고 수집하고 마음 가득 소장의 기쁨을 누리고 살아왔다. 그러나 우리만 누리려는 욕심을 과감히 버리고 모든 분들과 나누려는 보람된 일을 하려고 한다. 한 켠으로 허전함이 드는 게 솔직한 마음이지만 기증을 계기로 우리보다 더 훌륭한 기증들이 이어지기를 기원하며, 그간 누렸던 행복과 설현들의 지혜를 많은 분들과 함께 누리고 싶다"고 전했다.김춘자 약사는 기증을 하기까지의 솔직한 심정도 전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한옥을 리모델링해 개인박물관을 운영하는 방안도 고민해 국립박물관과 개인박물관, 전국의 여러 대학 박물관 등을 다녀본 끝에 남편의 모교인 서울대와 이화여대로 범위를 좁혔고, 이화여대 박물관의 전통과 역사, 영구 보존의 믿음이 동기가 돼 2년여에 걸쳐 박물관 측과 기증 품목 등을 논의하게 됐다는 설명이다.이어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이세민 약사에게 감사함과 미안함을 전한다"며 "우리는 고령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고미술을 공부하고 사랑하고 수집하며 조상들의 가르침을 배우려고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실제 부부는 미술사와 감정까지 공부해 가며 유물을 수집해 왔다.이세민 약사는 "소시민 지원 없이는 나라 발전이 없다. 밑바닥에서부터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는 차원에서 가지고 있던 유물을 내놓게 됐다"며 "'돈 주고 산 걸 왜 기부하느냐'는 주변 만류도 있었지만 우리는 잠시 보관할 뿐이었다"고 말했다.장남원 관장은 "2년 전부터 여러차례 두 분을 찾아뵙고 목록을 정하는 과정을 거쳐 오늘날 기증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친구처럼, 동지처럼 살아오신 두 분의 뜻에 감사를 전하며, 전시와 연구에 활용하고 아끼고 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과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도 기증식에 참석해 두 약사를 격려하고 감사인사를 전했다.최광훈 회장은 "두 분께 소감을 여쭤보니 '내가 평생 모은 거 기부하는데 아깝긴 아깝지.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겠어?'라고 말씀하셨다. 평생 수집하고 가꿔온 유물을 기증해 주심으로써 약사들의 자존심을 세우고, 어떻게 할 것인가 지표를 열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두 분의 마음을 깊이 새기고 학교에도 감사함을 전한다"고 격려했다.권영희 회장도 "자주 와서 보시고 길이 길이 보면 좋을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지역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해 오신 두 선배님이 존경스럽다"며 "선배님 가정과 학교에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2024-05-31 17:35:10강혜경 -
유명 소화제·진통제 약국간 판매가격 차이 1.4배[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유명 소화제와 진통제 약국간 가격차이가 1.4배까지 벌어졌다.데일리팜이 6월 기준 서울 서부지역 약국 45곳의 다빈도 일반약 판매가를 조사한 결과 훼스탈플러스정(10정), 닥터베아제정(10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약국간 가격차이는 1000원이었다.평균판매가 4200원대의 겔포스엠현탁액(4포)도 최고가 5000원, 최저가 3500원으로 1.4배의 가격격차를 보였다.펜잘큐(10정)은 최고가 3500원, 최저가 2500원으로 1.4배의 가격차이가 났고 마데카솔케어연고(10g)도 최고가 7900원, 최저가 5500원으로 1.4배 차이였다.평균 판매가 5만1700원대인 비멕스메타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4만원으로 약국간 격차(1.8배)가 컸다. 이 제품의 평균판매가는 5만5000원대였다.6월 서울 서부지역 약국 일반약 판매가 현황 인사돌플러스정(100정)은 최고가 3만5000원, 최저가 3만원으로 5000원 차이가 났다. 이 제품의 평균 판매가는 3만2800원대였다.경쟁 품목인 이가탄에프캡슐(60정)도 최고가 2만5000원, 최저가 2만22000원으로 나타났다.임팩타민프리미엄(120정)은 최고가 5만5000원, 최저가 5만원 이었고 벤포벨정(120정)은 최고가 7만원, 최저가 6만원이었다. 광동경옥고(60포)는 최고가 23만원, 최저가 20만원에 평균가는 21만5000원대로 조사됐다.판시딜캡슐(270캡슐)은 최고가 11만원, 최저가 10만원, 텐텐츄정(120정)은 최고가 2만5000원, 최저가 1만9000원으로 나타났다.한편 서울 서부지역 약국의 자세한 일반약 판매가 정보는 데일리팜 가격조사 사이트(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4-05-31 14:55:34강신국 -
"면접증명서 떼주세요"...약사채용 과정서 겪은 황당 사연[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근무약사님이 갑자기 그만두게 돼 충원하는 과정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죠."수도권의 한 약사는 최근 약사 충원 과정에서 겪은 일을 알려왔다. 이력서를 보내온 약사와 근무일과 근무시간 등에 대한 면접을 보던 중, 약사가 미리 준비해 온 면접증명서를 내밀었기 때문이다. 면접증명서라는 서식을 처음 본 약사는 당황했다. 십 수년간 약국을 운영했지만 그간 면접증명서를 요구한 사례는 없었기 때문이다.이 약사는 "면접을 진행했다는 사인이 필요하다고 해 사인을 한 뒤 확인해 보니 재취업 활동 증빙 용도로 면접증명서가 쓰인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면접을 본 약사는 결국 '일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했다. 아마도 취업 보다는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요구였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지금까지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 없어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면접증명서는 말 그대로 입사 면접의 시행 여부를 확인할 때 사용하는 서식으로 보통 발급자의 성명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필요해 고용주 측에 사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직자의 면접증명서 요구는 다른 업계에서는 이미 논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재취업 의사 없이 면접을 봤다는 용도로만 재취업 활동 증빙으로 사용할 경우 이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180일 이상 일한 뒤 해고를 당하는 등 비자발적으로 그만뒀을 때 평균 임금의 60%를 120~270일 동안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지만 부정수급이나 꼼수수급 등이 문제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8월까지 허위 또는 형식적인 구직활동을 하다 경고받은 사례는 무려 4만5222건, 실업급여를 받지 못한 사례는 1687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실업급여 부정수급은 범범행위로, 지급받은 실업급여가 모두 반환되고 부정하게 지급받은 금액의 최대 5배가 추가 징수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도 부과될 수 있다.이 관계자는 "재취업 활동 여부를 허위로 신고한 경우, 취업촉진수당 수급을 위해 각종 허위 신고를 한 경우는 대표적인 부정수급 유형에 해당한다"며 "부정수급 제보시 연간 최대 50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고 설명했다.한편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제도를 악용한 반복수급 문제가 커지면서 최근 5년간 실업급여를 2번 이상 받은 경우라면 수급 횟수에 따라 최대 50% 수급액을 낮추는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오는 31일까지 입법예고한 바 있다.2024-05-31 11:18:00강혜경 -
하루 한 병으로 챙기는 간건강, 위타민 '간당당' 출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위타민이 하루 한 병으로 간건강을 챙길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간당당'을 출시했다.위타민은 제은경·전가영 약사가 대표로 있는 건기식 전문기업으로, 이번에 출시된 간당당은 밀크씨슬과 홍경천, 마그네슘, 비타민B군이 모두 함유돼 있는 이중 제형 앰플로 '하루 한병으로 간편하게 챙기는 간 건강!'을 모토로 하고 있다. 정제의 경우 밀크씨슬추출물130mg(일일영양성분기준치 100%), 홍경천 추출물(로사빈으로 4.2mg), 비타민B2·나이아신·엽산, 비오틴 판토텐산(일일영양성분기준치 100%)로 구성돼 있으며 액상의 경우 글로콘산 마그네슘 150mg과 글루콘산 아연 8.5mg, 비타민B1, B6(일일영양성분기준치 100%) 등이 함유돼 있다.위타민 측은 "간당당은 식약처에서 간 건강 개선에 기능성을 인정받은 제품으로 밀크씨슬과 스트레스로 인한 피로개선 기능을 인정받은 홍경천이 최적의 비율로 배합돼 시너지를 낸다"며 "L-아르지닌, 아티초크 추출분말, 치커리 추출분말, 황금혼합 추출물, 베타인, 해조칼슘, 밀배아 추출분말 등 부원료까지 고품질 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물 없이도 충분히 정제를 삼킬 수 있는 25ml의 액상이 패키지로 묶여 있어 휴대가 간편한 것도 특징"이라며 "간당당으로 간건강을 지키라"고 조언했다.2024-05-30 16:39:07강혜경 -
서울지역 동물약국수 2362곳…강남 247곳 최다[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지역 동물약국 수는 2362곳이며, 이가운데 강남이 247곳으로 10.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송파구와 서초구가 175곳과 146곳으로 많았으며, 용산구는 33곳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가 30일 발표한 '서울 펫 스마트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약국은 병원이나 미용업소, 위탁관리업소 등 반려동물 관련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동물약국 30% 동남권 집중= 보고서는 동물약국의 30%가 서초구와 강남구, 송파구, 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동물약국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은 용산 33곳, 중구 49곳, 금천 57곳으로, 동물약국이 가장 많은 자치구인 강남구는 가장 적은 자치구인 용산구의 7.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동물약국 1개소 당 반려등록 등록수는 259마리로 나타났다.보고서는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동물약국 수가 많으면 동물약국 수 대비 반려견 등록 수는 적은 양상을 보이나, 중구와 금천구는 동물약국 수와 동물약국 수 대비 반려견 등록 수 모두 적은 수준을 보였다"며 "동물약국 수 대비 반려견 등록수가 가장 적은 자치구는 종로구(139마리)이고, 반대로 가장 많은 자치구는 용산구(590마리)로 종로구의 4.2배"라고 밝혔다. ◆동물약국 지도, 어디가 쏠쏠할까= 그렇다면 동물약국을 했을 때 '쏠쏠한' 지역은 어디일까.데이터를 들여다 보면 서울시 등록 반려견은 61만2000마리로 전국 등록 반려견 350만 마리의 17.5%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내에서 반려견 등록이 가장 많은 자치구는 강남구(3만9372마리), 송파구(3만8005마리), 강서구(3만7800마리) 순으로 주민등록 인구가 가장 많은 세 자치구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중구(8823마리)에 등록된 반려견이 가장 적으며 종로구(1만698마리), 금천구(1만4624마리)순으로 반려견 수가 적게 나타나 주로 도심권에서 반려견을 적게 키우는 것으로 확인됐다.보고서는 "반려견이 가장 많은 자치구인 강남구와 가장 적은 자치구인 중구는 4.5배 차이가 나며, 자치구별로 편차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동물병원 수는 총 924곳으로 자치구당 평균 37곳이며, 병원 1개소당 반려견 등록수는 662마리로 조사됐다. 동물병원 역시 강남구가 85곳으로 가장 많았고 송파구 79곳, 강동구 53곳 등으로 동물약국과 흡사한 패턴을 보였다.동물병원이 가장 적은 지역은 종로구로 12곳, 금천구 16곳, 중구·동작구 20곳이었다.약국에 활용할 만한 데이터를 뽑아보면 용산구의 경우 1만9468마리의 반려견이 등록된 데 대비해 동물약국 수는 33곳으로 매우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강남·송파·강서 이외에 은평구와 노원구도 등록 반려견이 3만1725마리, 3만567마리로 수요가 높을 수 있다고 판단된다.또한 관악구와 성북구, 양천구도 2만9094마리, 2만7041마리, 2만6850마리로 등록된 반려견 숫자가 많았으며 중랑구와 마포구, 도봉구, 광진구, 구로구도 2만 마리 이상 등록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품종별로는 말티즈가 19.8%로 가장 많았고 푸들 14.1%, 믹스견 13.3%, 포메라니안 9.4%, 시츄 5.8% 순이었다. 고양이의 경우 한국 고양이가 47.4%로 압도적이었으며 브리티시 쇼트헤어 6.0%, 기타 4.4%, 먼치킨 4.3%, 레그돌 4.2% 순으로 많았다.서울시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에 따라 서울시·자치구의 동물복지사업도 다양해지고 있으며 향후 지역별 특성 및 수요를 고려한 반려동물 관련 사업 설계, 효율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디지털 기술 접목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2024-05-30 12:04:17강혜경 -
약국도 가입하는 노란우산공제 6월부터 중간정산 가능[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절세 혜택이 많아 약국도 많이 가입하고 있는 노란우세공제 공제사유가 확대된다.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는 6월 1일부터 노란우산공제의 공제금 지급사유를 재난‧질병 등으로 대폭 확대하고, 일시적 경영위기를 겪을 경우에는 공제금 중간정산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다고 밝혔다.노란우산공제는 폐업이나 노령 등의 생계위협으로부터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7년에 도입된 사업으로, 지금까지 공제금은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 4가지 경우에만 지급이 가능했다.이번 개편으로 6월부터 현행 공제금 지급사유에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 등 4가지 경우를 추가해, 소상공인이 폐업에 해당하는 단계에 이르기 전에 일시적 위기를 겪을 경우에도 공제금을 지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아울러 새로 추가되는 4개 공제금 지급사유에 대해서는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공제금을 지급받고, 공제 계약을 계속 유지하며 노란우산공제의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제금 중간정산도 가능해진다.황영호 소상공인코로나19회복지원단장은 "그간 폐업 이후 공제금 지급 등의 역할에 중점을 두고 운영해 온 노란우산공제가 이번 개편으로 일시적 경영위기에 대해 선제적 대처도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가입자 중심으로 혜택을 더욱 확대, 노란우산공제가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든든한 사회안전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 대표자를 대상으로 월 5∼100만원(1만원 단위), 월납 또는 분기납부할 수 있고 납입부금에 기준이율로 연복리 적립 지급한다.특히 공제부금 소득공제(소득금액에 따라 500만원 한도), 공제금 수급권 보호(압류·양도·담보 금지) 등의 혜택이 있다. 지난 4월 기준 가입자는 173만명에 공제부금은 26조원 규모로 성장했다.2024-05-30 11:49:44강신국 -
비대면 약 배송 해본 약사 58% "배송 도입 찬성"[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배송 경험 여부에 따라 약사의 찬성, 반대 의견이 나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이 있는 약사는 57.8%가 찬성하는 반면, 비경험자는 18.3%만 약 배송 허용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는 29일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1년 기념 환자·의사·약사를 대상으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에는 환자 1506명, 의사 113명, 약사 161명이 참여했다.환자의 86.7%, 의사의 71.7%는 ‘비대면진료와 함께 약 배송도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약사의 약 배송 찬성 비율은 약 배송 경험 약사는 57.8%, 약 배송 경험이 없는 약사는 18.3%에 불과했다. 원산협은 “약 배송 경험 여부에 따른 차이로 약 배송 참여가 증가할수록 우호적 반응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풀이했다.비대면진료 후 처방약을 약국에 방문해 수령하는 절차에 대해서는 의사와 약사의 평가가 엇갈렸다. 의사의 59.5%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과 달리, 약사는 71.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 역시도 약 배송 참여 경험에 따라 평가가 달라졌다. 약 배송 참여 경험이 있는 약사 41.1%는 ‘환자가 언제 약국에 방문할지 몰라 무기한 기다려야하는 점(76.1%)’, ‘약 재고 확인 전화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는 점(58.7%)’ 등을 이유로 약 방문 수령 절차를 부정 평가했다.의사가 약 방문 수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약을 수령하지 못한 환자의 불평 응대(74.2%)’로 집계됐다.원산협이 환자의 약 방문 수령 경험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약국에 일일이 전화해 조제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게 불편(67.6%)’했고, ‘약국까지 이동, 조제 대기하는 시간이 부담(41.7%)’됐다. 일부는 ‘조제를 거부당하는 불쾌한 경험(32.9%)’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약 배송 허용 시 오남용, 변질 등으로 환자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는 환자의 52.3%, 의사의 44.2%, 약사의 69.9%가 동의했다. 제도화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하는 점 1~3순위로는 의사는 ‘대형 병원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46.9%)’, ‘가산 수가 지급(44.2%)’, ‘의원급 중심 허용(41.6%)’을 꼽았다. 약사는 ‘비대면진료 처방전의 대체조제 간소화(65.8%)’, ‘비대면 처방 약 제한(50.9%)’, ‘대형 약국 쏠림을 막기 위한 장치 마련(43.5%)’ 순으로 나타났다.이슬 원산협 공동 회장은 “약 배송 경험이 있는 약사와 그렇지 않은 약사간 약 배송에 대한 입장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시범사업 개선을 통해 더 많은 현장 약사들이 약 배송 서비스를 직접 활용할 경우 비대면진료와 약 배송 제도화가 더 탄력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슬 회장은 “환자, 의사, 약사 모두 안전한 약 배송을 위해 처방 약 제한, 본인 확인 강화 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논의를 통해 조속한 제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2024-05-29 21:03:46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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