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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정부보조금 3년새 70%↓...5곳 중 2곳 '0원'[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R&D) 보조금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제약기업들이 수령한 정부보조금은 4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정부보조금은 3년 전에 비해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펜데믹 기간 코로나 의약품 지원이 소멸된데다 정부 R&D 예산 삭감도 정부보조금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주요 제약사 5곳 중 2곳은 정부 지원금이 0원이었다. 녹십자와 셀트리온은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정부 R&D 지원을 받았지만 엔데믹 이후 보조금은 크게 축소됐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바이오기업 53곳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R&D 보조금은 255억원으로 집계됐다.한국거레소의 KRX헬스케어지수를 구성한 제약바이오기업 71곳 중 지주회사와 정부보조금 표기를 하지 않은 업체를 제외한 53곳을 대상으로 집계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 별 대표 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6월 상장법인의 사업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활동과 경영상 주요사항의 기재가 부실하다고 지적했다. 연구개발비 중 정부보조금을 구분하지 않거나 신약개발 연구프로젝트의 향후 계획을 기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는 지적에 제약바이오기업들은 정부보조금을 기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원받은 정부보조금은 2023년 480억원에서 1년새 46.9% 줄었다. 2022년 526억원에서 2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1곳의 정부보조금은 지난 2020년 438억원에서 2021년 875억원으로 99.7% 증가한 이후 매년 감소 추세다. 작년 정부보조금은 2021년과 비교하면 3년 새 70.9% 쪼그라들었다.제약사들이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왕성한 정부 지원을 받았고 엔데믹 이후 정부보조금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윤석열 정부의 R&D 지원 축소 경향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의 정부보조금 축소에 영향을 미친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52곳 중 21곳은 정부보조금이 0원이었다. 5곳 중 2곳은 정부 지원 없이 자체 자금만으로 R&D 활동을 펼쳤다는 의미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지난 5년 동안 녹십자가 가장 많은 403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연 평균 80억원의 R&D 지원을 받은 셈이다.녹십자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각각 111억원의 정부 R&D 지원을 받았는데 2022년부터 급감했다. 2022년 59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수령했고 2023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30억원으로 줄었다.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혈장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완치자 혈장 내 중화항체를 분리, 정제한 바이오신약 GC5131A이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과제로 선정되면서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고 임상시험은 2020년 말 마무리됐다. 녹십자는 임상자료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조건부허가를 신청했으나, 지난해 5월 허가 받는 데 실패했다. 조건부허가 불발 이후 녹십자는 혈장치료제 후속 임상 포기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6월엔 허가신청을 자진 취하하며 개발 중단을 공식화했다.녹십자의 R&D보조금은 코로나19 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녹십자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도 98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녹십자는 지난해 한 탄저백신 'GC1109'와 결핵백신 'GC3107A' 개발에 정부보조금을 받았다.셀트리온은 지난 5년간 총 369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수령했는데 2020년과 2021년 대부분을 지원받았다. 지난 2021년에는 1년 동안 324억원의 R&D 지원을 보조받았다. 2022년 정부보조금은 1억원에도 못 미쳤고 2023년부터 2년간 정부보조금은 0원이었다.셀트리온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7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임상1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연이어 2·3상, 3상시험에도 진입했다. 렉키로나는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약물이다.렉키로나는 2021년 2월 국내에서 조건부허가를 승인받은 데 이어 9월에는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렉키로나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치료 목적으로 최종 판매허가를 승인 받았다. 다만 렉키로나의 사용실적은 많지 않았다. 렉키로나는 2022년 2월부터 신규 공급이 중단됐다.바이오니아, 대웅제약, 라가켐바이오, 동아에스티 등이 지난 5년 동안 100억원 이상의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았다.바이오니아는 지난 5년간 총 지난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가장 많은 31억원의 정부보조금을 지급받았다. 바이오니아는 합성 유전자를 비롯한 유전자 추출, 증폭, 분석 등에 사용되는 핵심 장비와 시약을 개발을 통해 질병 예방, 진단, 치료에 기여하는 분자진단, 프로바이오틱스, RNAi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대웅제약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60억원을 지원받았는데 2021년 86억원을 수령했다. 대웅제약은 췌장염 치료제로 쓰이고 있는 '카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임상시험에 착수했는데 2022년 국내 임상2/3상 시험을 자진 중단했다. 임상2b시험 결과 코로나19에 확진된 대상자 중 고위험군 또는 고령의 환자에게서 대상자의 증상개선을 확인했지만 코로나19와 관련된 전문가의 의견 및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임상시험 중단을 결정했다.유바이오로직스, 에이비엘바이오, 차바이오텍, 알테오젠, HK이노엔, 바디텍메드, 한미약품, 지아이이노베이션 등이 지난 5년간 연 평균 10억원 이상의 R&D비용을 정부로부터 보조받았다.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클래시스, 셀트리온제약, 네이처셀, 씨젠,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넥스, 신라젠, 일동제약, 부광약품, 박셀바이오 등은 지난 5년 동안 정부보조금을 지원받지 않았다.상장바이오기업 53곳 분석2025-06-30 06:20:20천승현 -
이익 없어도 상장...바이오텍의 공모가 산정 방정식[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올해 들어 바이오·헬스케어 업종 기업공개(IPO) 시장이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분위기입니다. 한동안 위축됐던 바이오 IPO 시장에 기술력과 성장성을 앞세운 기업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코스닥 문을 두드리는 곳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희망 공모가 밴드'나 '기관 수요예측'이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기업의 공모가는 어떤 과정을 거쳐 결정될까요. 또 투자자 입장에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IPO는 'Initial Public Offering'의 약자로,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해 증시에 상장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한국어로는 기업공개라고 부릅니다. 즉, 기존에는 비상장 상태였던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고 이를 일반 투자자에게 판매해 주식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되도록 만드는 절차입니다.IPO 과정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공모가입니다. 공모가는 기업이 IPO를 할 때 투자자에게 주식을 판매하기 위해 정하는 가격입니다. 쉽게 말해 회사가 "우리가 주식을 한 주당 얼마에 팔 거야"라고 처음 제시하는 공식 가격입니다.공모가는 기업이 단순히 임의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기업 기업은 상장 절차에 앞서 주관 증권사와 함께 희망 공모가 밴드(가격 범위)를 설정합니다. 이 밴드는 증권신고서에 명시되고 이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수요예측의 기준이 됩니다.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가 확정되는 수순입니다.그렇다면 희망 공모가 밴드는 어떻게 정해질까요.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은 크게 절대가치 평가법과 상대가치 평가법으로 나뉩니다. 절대가치 평가법은 기업 자체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산출하는 방식입니다. 미래 수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현금흐름 할인법(DCF) 등이 대표적입니다. 상대가치 평가법은 이미 상장한 유사 기업의 주가 지표를 비교 기준으로 삼습니다. 보통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같은 지표가 활용됩니다.IPO를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대부분 상대가치 평가법을 사용합니다. 이들 기업은 상장 당시 적자 상태인 경우가 많아 미래에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예상 수익을 미리 계산해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DCF 방식은 적용 자체가 까다롭고, 신뢰도도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신 해당 기업이 속한 산업 내 경쟁사 주가 수준과 비교해 자사 적정 주가를 역산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하는 것입니다.상대가치 평가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지표는 PER입니다. PER은 기업의 시가총액을 연간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투자자가 해당 기업의 이익 1원을 얻기 위해 주가 기준으로 몇 배를 지불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PER이 20배라면, 투자자는 기업의 1년 순이익의 20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주식을 사고 있다는 뜻입니다.공모가 산정을 위해 예비 상장 기업은 먼저 비교기업을 선정합니다. 업종, 사업 구조, 시장 위치, 기술력, 재무 상태 등이 유사한 상장사를 중심으로 비교할 대상을 고르는 과정입니다. 이렇게 선별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PER을 산출한 뒤, 이를 평균내어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되는 평균 PER 배수를 도출합니다.그 다음에는 예비 상장 기업의 추정 당기순이익을 산출합니다. 이는 상장 후 일정 시점의 예상 실적을 기반으로, 기업과 주관사가 매출 전망과 비용 구조 등을 종합해 산정한 수치입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미래에 실현될 가능성이 있는 이익일 뿐 예상대로 수익이 나지 않거나 시장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합니다.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에, 앞서 도출한 평균 PER 배수를 곱하면 기업의 적정 시가총액이 나옵니다. 이 시가총액을 상장 후 전체 발행 예정 주식 수로 나누면 주당 평가액이 나오겠죠. 여기에 시장 상황, 투자자 수요 등을 고려해 할인율을 반영, 최종적으로 희망 공모가 밴드가 설정됩니다.그래피 공모가 산정 요약표 (자료: 그래피 증권신고서) 최근 IPO 증권신고서를 올린 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 그래피의 사례를 볼까요.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터용 신소재(광경화성 레진)의 핵심 구성 요소인 올리고머를 직접 설계해 소재 물성을 고객 맞춤형으로 구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업체입니다. 앞서 지난해 8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2개 전문평가 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습니다.그래피 역시 공모가 산정을 위해 PER 계산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먼저 그래피는 2027년 203억원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해 32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내년 흑자전환을 달성, 이듬해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여기에 연 할인율 22%를 적용해 추정 순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한 뒤 비교 기업 3곳의 PER 28.96배를 곱해 희망 공모 범위를 결정했습니다. 참고로 그래피가 꼽은 비교 기업은 얼라인 테크놀로지, 슈트라우만홀딩스, 모던 덴탈 그룹으로 모두 해외 업체입니다.물론 희망 공모가 밴드는 확정된 가격이 아닙니다. 예비 상장 기업은 희망 공모가 밴드를 바탕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확정합니다. 경쟁률이 높을 경우 희망 밴드 상단 또는 초과 수준에서, 반대로 수요가 낮을 경우 하단이나 밴드 이하에서 공모가가 정해지기도 합니다.이렇게 다양한 단계를 거쳐 희망 공모가 밴드가 설정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숫자만 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기업이 제시하는 추정 당기순이익은 어디까지나 미래 전망에 기반한 가정일 뿐, 실현 여부는 불확실성에 열려 있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처럼 현재 실적이 없는 경우 이익 추정 자체가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근거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또 비교기업 선정의 적정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업종은 같더라도 매출 규모나 사업 단계, 시장 위치가 크게 다른 기업을 기준 삼을 경우, PER 배수 자체가 과대평가될 가능성이 있죠. 이에 더해 시장 할인율도 중요한 변수로 꼽힌니다. 할인율이 과도하게 낮게 설정될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방어하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업이 제시한 수치의 타당성과 비교기업 선정 기준, 밸류에이션 적용 방식 등을 다각도로 따져 공모주의 가치를 판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2025-06-30 06:19:48차지현 -
'제형·작용기전 다변화'…대사질환 신약 국제무대 데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학회에서 비만, 2형 당뇨병,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다양한 대사질환 신약 개발 성과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임상 진입을 알렸다. 공개된 데이터 대부분은 초기 임상 혹은 전임상 중심이지만 삼중 작용제, 저분자 경구제 등 작용기전 다변화를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한미 삼중작용제 데이터 공개…경구제·장기지속형 주사제도 개발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4일 간 미국 시카고에서 당뇨병학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미약품, 일동제약, 동아에스티, 인밴티지랩 등 다양한 국내 기업이 신약후보물질의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비만 신약은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릴리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만큼 후발주자들의 개발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주요 국내 기업들은 투여 방식 변경, 체중감량 효과의 질에 초점을 맞춘 비만신약과 MASH 등 다양한 영역에서도 GLP-1 제제의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이번 학회에서 삼중작용 GLP-1 계열 치료제 HM15275와 UCN2 기반 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임상1상과 전임상 데이터를 공개했다.먼저 한미약품은 HM15275의 임상1상 결과를 최초 발표했다. HM15275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에 삼중 작용하는 비만 신약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이 세가지를 타깃하는 기전의 신약은 상용화되지 않았다.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한 성인 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HM15275를 4주 동안 주 1회 피하 투여한 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과 약력학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임상 결과, HM15275 투여 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HM15275 최고용량 투여군의 29일 차 평균 체중감소율은 4.8%를 기록했다. 43일 차에 측정했을 때 최대 체중 감량 비율은 10.6%로 나타났다.HM15275의 전임상 데이터에서는 기존 비만 치료제로 상용화된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터제파타이드(젭바운드)보다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동물 모델에서 터제파타이드 투여 시 HM15275로 스위칭 했을 때 추가적인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또 한미약품은 ‘체중 감량’과 ‘근육 증가’를 동시에 추구하는 신약후보물질 ‘HM17321’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HM17321은 GLP-1을 비롯한 인크레틴 수용체가 아닌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선택적으로 타깃하는 UCN 2 유사체로, 지방은 선택적으로 감량하면서도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되고 있다.HM17321은 마우스 모델은 물론 비인간 영장류 모델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와 체성분 개선 효능을 보였다.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는 당뇨병·비만 등 대사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이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ID110521156은 저분자 화합물을 기반으로 한 약물로, 회사 측은 기존의 대표적 치료제인 펩타이드 주사제와 비교해 뛰어난 생산성과 우수한 사용 편의성 등 뚜렷한 차별성을 내는 당뇨병·비만 분야의 경구용 합성 신약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앞서 유노비아는 비임상 효능·독성 평가를 통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과 관련한 유효성을 확인했다. 또 동일 계열의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최근 완료한 임상1상 단일용량상승시험(SAD)에서도 약물 특성을 확인했다.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포스터에 따르면, 단회투여 용량상승 시험에서 ID110521156은 기존의 GLP-1 계열 약물들과는 달리 유효 용량 범위 전반에 걸쳐 위장관계 부작용이 적게 나타나 내약성을 입증했다.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티제파타이드를 기반으로 한 1개월 장기 지속형 주사제 'IVL3021', 'IVL3024'와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 'IVL3027'의 전임상 데이터를 소개했다.기존 삭센다·위고비·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이후로, 제약업계는 제형 변경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기존 약물인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경구제나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상용화될 경우 복약편의성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회사 측이 공개한 전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IVL3021은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초기 과다방출 현상이 억제돼 약물 방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IVL3027은 기존 경구제 대비 높은 생체이용률과 함께 1주일 간 약물 방출 지속성을 확보했다.인벤티지랩 포스터 발표 현장(사진 자료=인벤티지랩). MASH 임상 결과도 소개동아에스티와 자회사 메타비아는 M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과 섬유아 세포 성장인자(FGF21) 유사체 ‘에프룩시퍼민’의 병용요법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은 기존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미국 간질환연구협회 등 해외학회에서 명칭 변경을 결의하면서 MASH로 불리고 있다.현재까지 MASH 신약은 미국 마드리갈의 레즈디프라 만이 규제기관의 벽을 넘은 상황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3월 레즈디프라를 비간경변성 MASH 성인 치료에 식이요법, 운동과 병행 요법으로 허가했다. 레즈디프라는 갑상선호르몬 수용체(THR)-β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약물로 간 내부에서 MASH의 핵심 발병원인을 표적하도록 설계됐다.제약업계는 THR-β뿐만 아니라 지질 대사에 영향을 미치는 GLP-1, FGF21 등을 타깃해 MASH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DA-1241은 GPR119를 활성화시키는 합성신약이다. 전임상 결과, DA-1241은 혈당 및 지질개선 작용과 간에 직접 작용해서 염증 및 섬유화를 개선하는 것이 확인돼 MASH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MASH 추정 환자 대상 임상2a상을 완료했다.에프룩시퍼민은 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FGF21(Fibroblast Growth Factor 21)으로 설계된 재조합 단백질이다. FGF21은 에너지 소비와 체내 포도당, 지질 대사 조절에 관여해 MASH를 비롯해 비만, 당뇨병 등 치료제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이번 학회에서 공개된 연구 결과, DA-1241과 에프룩시퍼민의 병용투여군에서는 약 94%의 개체들의 NAS(지방간 질환 활동 점수)가 기저 시점 대비 2점 이상 개선됐다. 또 DA-1241+에프룩시퍼민군은 병용요법으로 치료를 받지 않은 MASH 대조군 대비 간 섬유화 면적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일부 개체에서는 치료 전 대비 섬유화 단계 감소가 관찰됐다.동아에스티는 DA-1241의 단독요법 임상2상 외에도 GLP-1 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 병용요법의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2025-06-30 06:19:44손형민 -
[칼럼] 셀프메디케이션 변화와 흐름, 그리고 대응2000년 7월 의약분업이 전격적으로 시행됐다. 의약분업은 병의원과 약국 간 동선을 크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됐는데 의약분업 이전 환자의 일차적 동선은 약국이었다.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구분 없이 약국에서 적용 가능한 의약품 체계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의약분업 이후 환자의 동선은 약국->병의원에서, 병의원->약국 으로 전환됐고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으로 분리돼 적용되던 의약품 2분류 체계는 2012년 안전상비의약품이 도입되면서 3분류 체계로 나눠지게 됐다.이후 의약품 생산량과 소비량은 일반약 대비 전문약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게 됐고 안전상비의약품 또한 빠르게 확대됐다. 전체 의약품 관련 시장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분야인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비록 백수오 사태 같은 파동이 있기는 했지만 해마다 두 자릿수 이상의 비약적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전문약, 안전상비약, 건기식 시장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반면 약국 약사의 고유 영역인 일반약 시장은 위축되고 있고, 이와 같은 흐름에 비춰 일반약 활성화 논의가 이어지기도 했다.그동안 일반약의 선택과 추천, 상담 및 투약은 약국 약사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었거니와 광고 등에 의한 일부 지명 구매가 있었을지언정 약사의 역량이 투입돼야 하는 전문 영역으로 여겨졌다.그러던 것이 마트형 약국 등장에 이어 창고형 약국이 출현함에 따라 일반약 유통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이소의 건기식 취급과 편의점 업계의 안전상비약 확대 및 건기식 확대 움직임에 이어 약국 약사의 고유 영역으로 인식되던 일반약 시장에 있어서도 행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의약분업으로 인해 환자의 동선이 병의원->약국으로 전환됐던 것처럼 일반약 구매에 있어 소비자의 행태가 약사와의 상담과 선택->소비자 구매에서 소비자의 판단과 선택->약사 상담 및 구매의 형태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약사사회가 가격난맥상에 따르는 의약품 쇼핑으로 인해 약물 오남용 소지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밝히며 강력 반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소비자의 반응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셀프메디케이션의 확대 기조가 자리하고 있다. 더불어 IT분야 발전에 따라 의약품 정보 비대칭이 적어도 일반약과 건기식에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해소가 됐다는 점을 또 하나의 배경으로 지적할 수 있다. 건강관리 및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일련의 행위에 대해 개인의 선택권이 확대되는 기조를 셀프메디케이션의 주된 흐름으로 본다면 쏟아지는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하는 일련의 선택지 범위에 의약품이 포함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소비자는 묻는다. 약국에서 구매하는 건기식과 마트에서 사는 건기식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지역 약국에서 구매하는 일반약과 정보를 검색해 스스로 선택하는 의약품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약사들은 답해야 한다. 약국에서 추천하는 건기식과 마트에서 구매하는 건기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이며 약사들의 상담과 복약지도가 소비자의 건강권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주는지를.셀프메디케이션 기조는 AI 및 IT 발전에 따른 보건의료계의 융복합적인 변화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이에 따라 논란이 되는 창고형약국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 약국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국가에서 허용하는 온라인 약국이나 법인약국 출현을 우려하는 약사사회 목소리는 그래서 더욱 흘려들을 수 없는 주제이기도 하다.비대면진료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나타나는 여러 새로운 형태들을 법적 차원에서 전면적으로 규제하기에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새롭게 전개되는 현상에 있어 국민의 건강권 확립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더 나아가 보건의료 패러다임 전환기의 여러 변화되는 흐름에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약사사회 아니 보건의료계 스스로 대응 방향성을 새롭게 정립해야 할 때이다. 필자 약력 현)보건의료정책연대 공동대표 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원장 전) 대통령직속북방경제협력위원회 특별위원 전) 대한약사회 정책ㆍ홍보수석2025-06-30 06:00:58데일리팜 -
"생산·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으로 원가효율 극대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제약산업은 철저한 규제 환경 속에서 생산이 이뤄지는 만큼, 업계에 대한 깊은 이해와 특화된 기술이 필수다. 감프정보기술은 지난 10여 년간 전문 솔루션과 인력을 바탕으로 다수 제약사의 생산·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감프정보기술이 2013년 창업 이후 국내 제약 분야에 특화된 솔루션을 바탕으로 현장위주의 솔루션과 AI로 제약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다.국내 제약사의 아시아, 중동 등 수출 확대로 GMP 기반의 IT 시스템 수출 수요도 느는 추세. 이에 발맞춘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데일리팜은 서형준 감프정보기술 대표를 만나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현장에서 느낀 필요성, 제약 GMP 맞춤 IT 솔루션의 탄생서형준 대표는 국내에서 드물었던 제약 제조 전문 IT기업을 일군 개척자다. 그가 제약산업에 발을 들인 것은 1998년으로 국내 한 대형 제약사에서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업무를 맡으며 제약 IT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서형준 감프정보기술 대표현장에서 몸소 겪은 제약 제조 현장은 여느 산업과 판이했다. 제약 분야는 타 산업과 다르게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등 여러 규제 하에 제조해야 하는 전문화된 분야라는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즉, 의약품 생산 공정에는 품질과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절차가 많고, 이를 제대로 지원하려면 업계 특성을 반영한 IT 시스템이 필수라는 의미다.다만 당시 국내에는 제약사 맞춤형 IT 솔루션이 부족했고, 이러한 고민이 감프정보기술의 창업으로 이어졌다.서 대표는 "커지는 제약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좋은 솔루션의 필요성을 현장에서 절실히 느꼈다"며 "현장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특정 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국내 제약사 전반에 솔루션을 보급해 산업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배경으로 회사 이름 'GAMP' 역시 제약 생산 자동화 지침인 GAMP(Good Automated Manufacturing Practice)에서 따왔다.서 대표는 "능력 있는 인재와 우리의 기술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사와 상호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 선진 솔루션을 꾸준히 벤치마킹하고 AI와 같은 최신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업무와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생산부터 물류까지 '토탈 솔루션' 제공 통한 혁신 선도감프정보기술의 핵심 사업은 제약산업 생산 및 물류와 관련된 토탈 솔루션 제공이다. 이를 위해 제조실행시스템(MES), 전자제조기록관리(EBR), 창고관리시스템(WMS), 칭량관리시스템(RWS) 등을 공급하고 있다.의약품 제조의 핵심인 데이터 정확성과 무결성 그리고 추적성에 더해 효율성을 IT로 구현해주는 셈이다.서 대표는 "규제 요건 충족 측면에서 보면, 전자기록 시스템은 각종 규제가 요구하는 전자서명, 감사추적(Audit Trail), 변경이력 관리(Change History) 기능을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어 규제 기관의 실사 대응 및 CSV(Computer System Validation) 절차를 쉽게 한다"고 설명했다.또 품질 확보 및 오류 방지 측면에서 사람이 수기로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실수를 시스템이 자동으로 검증하고 차단하거나, 제조 현장의 설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게 된다.이를 즉시 MES에 기록함으로써 Batch 별 이력관리(Batch History Record)가 투명하게 구축하는 것 역시 감프정보기술이 가진 데이터 무결성 및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다.서 대표는 "EBR/MES는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서, 품질 확보, 규제 대응, 운영 효율성이라는 세 가지 축을 모두 달성하는 필수 기반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며 "감프정보기술 역시 이러한 전자기록 시스템을 제약업계 특성에 맞춰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고객의 CSV 대응까지 함께 고민하는 점이 차별화된 전략이다"고 전했다.이 같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실제 성과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녹십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 대형 제약/바이오 고객사에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납품하고 있으며, 기존 고형제 고객사에 더해, 지난해는 K-BIO(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파마리서치바이오, 휴젤 등의 바이오 전문기업에 시스템을 공급했다.이밖에도 한올바이오파마에는 타정공정용 통계 및 AI 분석시스템을 공급했으며, 종근당에는 점검 및 시험일지관리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있다.감프정보기술 무균공정 전자제조기록관리 또한 최근 주사제 및 많은 바이오 의약품 제조의 무균공정이 만들어지면서 무균공정 오염원 방지 및 기록관리에 대한 요건이 강화되고 있다.이에 종이에 작성하는 점검내역을 대신하는 무균공정에 적용 가능한 로그북 솔루션을 개발해 여러 회사의 무균 공정에 적용하고 있으며, 설비/기기와 연계하여 오염방지 및 데이터 정합성 확보의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서 대표는 "구축 완료 후 지속적인 유지보수 및 사후관리를 통해 단순히 구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운영 중심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는 피드백이 많았던 점도 매출과 신뢰도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최근 프로젝트를 통해 고형제 제조와 더불어 바이오 공정에 적용가능한 솔루션의 성숙을 달성한 부문에서 의미가 있다"며 "제약 공정에 최적화된 통계/AI 분석 솔루션을 납품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단기 확장보다는 기술 역량 집중…고객과 함께 성장"'인재와 기술로 회사와 고객의 가치를 극대화'라는 것이 감프정보기술의 창업이념이다. 단기적인 외형 성장보다는, 산업의 복잡성과 규제 특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역량을 쌓겠다는 의미다.이를 실현하기 위해 감프정보기술은 2015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활동을 통해 제약 바이오산업 특화 IT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서 대표는 "단순히 고객 요구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 산업의 흐름과 규제의 변화까지 예측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술 연구 체계를 갖추는 것이 회사의 전략적 방향이다"고 설명했다.감프정보기술 전자제조기록 및 통계/AI 공정분석 구체적으로 규제요건 충족 솔루션, 스마트 제조 및 품질관리 기술 개발 기술 모듈화 및 확장성 고려 아키테처 설계 R&D 저작 강화 등이 회사의 연구방향이다.서 대표는 "고객사별로 커스터마이징이 많을 수밖에 없는 제약산업 특성상, 기능별로 모듈화된 솔루션 구조를 개발하고, API 중심의 연동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MES, LIMS, ERP 등)과의 유연한 통합이 가능하도록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감프정보기술은 이 같은 기술 역량을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기존의 MES·WMS 구축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AI 기반 생산/품질 예측, 설비관리 및 실시간 생산 최적화 등으로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여러 건의 정부 과제 및 산학 연구과제도 수행하고 있다.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이 꾸준히 성장세를 모임에 따라 GMP 고도화 등 관련 시장도 성장하고 있어 감프정보기술 역시 사업 확장의 모멘텀이 있는 상황이다.서 대표는 "국내 제약사는 아시아, 중동, 중남미 등지로 활발히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GMP 기반의 IT 시스템 수출 수요도 느는 추세다"며 "감프정보기술은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MES, EBR, WMS 구축 경험과 CSV 대응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사와 해외시장 동반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끝으로 서 대표는 "감프정보기술은 지난 12년간 기술과 인재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해왔고 이에 최근 빠른 성장을 가져왔다"며 "회사의 솔루션은 기술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현재는 물론 앞으로도 가치를 주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5-06-30 06:00:36황병우 -
경방신약, CDMO 외형 천억 도전..."합성약 승부수"김충환 경방신약 대표(오른쪽에서 7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지난 24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2025 CPHI CHINA'에 참관에 앞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경방신약이 생약제제 전문제약사를 넘어 완제합성의약품과 CDMO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을 수립하고 성과를 거두고 있어 주목된다.경방신약은 지난 24일~26일, 중국 상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PHI & PMEC CHINA 2025'(상하이 원료의약품·설비시설 박람회)'에 참가해 중국 기업들과 원료의약품·기계설비와 관련한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현재 CMO사업 분야에서만 2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경방신약은 글로벌 신규 원료의약품 거래처를 확보하고 연내 국내 협력처와 함께 10개 이상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30억원을 투자해 인천공장 내용고형제 설비라인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으로 이번 CPHI 참관은 이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 확보와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해 기획됐다.행사 첫날인 24일에는 안휘BBCA·지롱·알리콘파마슈티컬·지양·나노·가나안 등 중국 유수의 원료의약품·설비전문기업과 미팅을 진행, 오는 12월 중 이들 3개 업체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안휘BBCA는 중국 3위 아세트아미노펜 생산케파를 가진 원료의약품 기업으로 정제·액제형 관련제제 연간 생산량은 1000톤에 달한다.아미노산제제 특화기업 지롱파마도 연간 2만톤 정도의 생산량을 자랑한다.특히 이번 CPHI 참관 활동에서 주목되는 점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중국 현지기업들이 경방신약에서 제조·판매되고 있는 마그네슘 제품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12명으로 구성된 경방신약 '2025 CPHI CHINA' 참관단이 중국계 원료의약품·설비업체와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알리콘파마슈티컬 관계자는 "경방신약에서 제조되고 있는 일반의약품 마그네슘 제품은 한국의 '레드불'로 불릴 만큼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건기식 액상 파우치로 중국 등지에 수출한다면 상당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연조엑스·액상·현탁액' CMO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경방신약은 2020년 완공된 금산 신공장을 글로벌 CDMO 전초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경방신약은 지난해 4월, 금산 신공장에 스틱포 제품 생산라인을 증설해 국내 케미칼·한방 '연조엑스·액상·현탁액' 케파 3위에 진입했다.액상형 스틱포 신규 라인은 8시간 기준 24만포, 풀가동 시 72만포의 케파를 자랑한다. 기존 스틱포 라인 4기까지 합한 연간 생산 규모는 최대 6억포 가량으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지난해 갖춰진 금산 신공장 액상형 스틱포 신규 증설라인. 신규 설비 라인은 크게 '고속믹서·조제탱크·호모믹서·라인믹서·호퍼믹서' '20열 스틱 포장기' '자동 카토너' 등 3개 생산실이다. 여기에 더해 이번 CPHI에서는 뮤코 다당 단백질 성분의 원료의약품 분야에서도 성과를 보이며, 우리나라 10대 제약기업과의 공동 개발·판매에 신호탄 역할을 했다.뮤코 다당 단백질 제제는 현재 국내에서 주사·점안·정제 등으로 형태로 생산되는데, 만약 이번 CPHI에서 의견을 교환한 중국 원료의약품기업과 시너지를 낼 경우 원가 효율은 높이면서도 안전·유효성이 확보된 액상형 제품 발매가 예상된다.국내 과립제 변비약 CMO 시장은 50~100억 정도의 추가 외형 확장이 가능한데, 경방신약은 공장 설비시설 강화를 통해 매출 퀀텀점프를 시도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경방신약은 스피드믹서·역회전과립기 등의 기계시설을 새롭게 교체해 과립제는 물론 캡슐·정제·환제에 특화된 인천공장으로의 재탄생을 모색 중이다.김충환 경방신약 대표는 "회사의 중장기 목표는 일본 생약제제 글로벌기업 크라시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GMP 수준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해외 제약바이오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한방의 표준화 선도와 차세대 CDMO 리딩기업으로의 역할과 사명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PHI & PMEC CHINA'는 매년 6월 상하이에서 개최, 전세계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8만명 가량이 방문하는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박람회다.신약 개발을 위한 제약원료(API), 완제의약품, 기계, 의약품 패키징 등의 최신 트렌드와 혁신 기술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2025-06-30 06:00:30노병철 -
엠에프씨, 중국 API 파트너 추가…글로벌 공급망 다변화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좌).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엠에프씨(대표 황성관·서기형)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에는 중국 내 제조 파트너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엠에프씨가 지난해 12월 코스닥 입성 후 상장사 경쟁력을 쌓고 있다는 분석이다.회사에 따르면 엠에프씨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상하이에서 열린 CPHI & PMEC CHINA에 참가했다. CPHI는 글로벌 제약 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시장 정보를 공유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약 박람회다.엠에프씨는 행사에서 중국 안휘허이약업유한회사(Anhui Heryi Pharmaceutical Co.,Ltd.)와 의약품 원료(API)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양사는 ▲의약품 원료(API)의 중간체 공급 ▲신규 품목의 공동 연구·개발·생산 등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중국 내 제조 파트너와의 협력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기술력과 생산 역량의 시너지를 통해 급변하는 글로벌 제약 시장에도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안휘허위약업유한회사는 2007년 설립된 중국 안후이성 추저우시 톈창에 위치한 상장법인이다.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중간체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원료합성 전문기업이다.엠에프씨 관계자는 “올해는 주요 품목인 스타틴 계열, 에르도스테인, 사포그렐레이트 등 원료의약품 공급사를 비롯해 인도, 방글라데시, 베트남, 이집트 등 다양한 지역 파트너사들과 만남을 가졌다. 기존 거래업체들과는 긴밀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급변하는 시장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상호 간 실질적인 대응력을 높이는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또한 “비만치료제(GLP-1 계열) 등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협력업체와의 전략 미팅도 활발히 진행됐다.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첨단바이오 AI 국책과제 수주…신사업 확장엠에프씨는 이번 CPHI 성과 외에도 상장 후 다양한 성장 동력을 쌓고 있다. 최근에는 코스닥에 입성(2024년 12월 26일) 하자마자 정부 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200억원 규모의 첨단바이오AI 분야 국책과제에 선정됐다. 회사는 이를 통해 AI 기반 의약품 유연물질 및 불순물 예측·관리 플랫폼을 개발한다. 최종적으로는 AI기반 의약품전주기 예측 통합 솔루션을 구축한다. 지금까지는 외산에 100% 의존했다.해당 과제는 엠에프씨 의약·소재 R&D센터가 주도한다. 지난해 1월 개소한 R&D센터는 엠에프씨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엔진으로 평가받는다.R&D센터는 신약 및 개량신약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와 공동으로 초기의 물질 디자인부터 유효물질, 선도물질을 도출하고 스케일업 최적화 공정개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새로운 협력 모델을 구축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근감소증 치료제, 비만치료제 등 혁신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박장하 엠에프씨 의약·소재 R&D센터장(부사장)은 "센터는 엠에프씨의 미래성장을 위한 다각적 접근과 광범위한 기술 도입에 중점을 두고 있다. AI 기술 접목도 그 일환이다. AI 기반 연구를 통해 현재 개발중인 근감소증 치료제, 비만치료제 등의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하고 연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06-30 06:00:15이석준 -
의협 "정은경 후보자 지명 환영...의료위기 극복 큰 도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의사단체가 정은경 전 질병청장의 보건복지부장관 지명에 기대감과 환영의 뜻을 밝혔다.대한의사협회(회장 김택우)는 29일 입장문을 내어 "정은경 전 청장이 복지부장관으로 지명된 것은 국가적 위기 극복에 헌신해 온 인물이 중책을 맡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결정으로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의협은 "정은경 장관 내정자는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전문가다. 당시 불확실하고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과학에 근거한 판단과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국민의 신뢰를 얻었고 위기 대응의 모범을 보여줬다"며 "내정자가 지닌 전문성과 합리적 태도 그리고 공공의료에 대한 깊은 이해는 현재의 의료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정 내정자는 지명 소감에서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 갈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의지에 깊이 공감하며 국민의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와의 신뢰 회복과 협력적 관계 형성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의협은 "새 정부의 인적 구성이 본격화되는 만큼 국회와 정부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과제들을 조속히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2025-06-29 22:43:05강신국 -
서울 강서구약 여약사위원회, 하반기 사업 논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서울 강서구약사회(회장 이신성) 여약사위원회(담당부회장 윤지연, 위원장 유수연)가 하반기 사업을 논의했다.여약사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상반기 주요 사업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하반기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윤지연 부회장은 "5월 22일 장학금 전달식과 6월 19일 교남소망의집 방문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준 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상반기 활동을 통해 보여준 회원들의 열정이 하반기에도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약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회의에는 13명의 여약사위원들이 참여했다.2025-06-29 18:58:18강혜경 -
오유경 식약처장 유임...3년 1개월 최장수 처장 기록오유경 식약처장.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오유경(60·서울약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두 번째 유임 인사로, 이번 정부의 실용주의 인사로 손꼽힌다.대통령실은 오 처장의 유임 결정과 관련 "산업계와 학계, 관가를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해당 분야에서 보여왔던 역량을 고려해 유능함을 고려한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오 처장 역시 유임 발표 이후 "국민 생활 속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국민 식의약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오 처장은 지난 2022년 5월 26일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물이다. 서울대약대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약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과 한국약제학회장, 서울대약대 학장직을 맡아 온 약학 전문가다.오 처장은 1988~1989년 보령제약 개발부와 1996~1997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이후 특허청 약품화학과 심사관, 차의과대 의학과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등 다양한 기관을 거쳐 2009년 서울대 약학대 교수로 부임했다.식품의약품안전청 시절(1998~2013) 1~11대 청장과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 이후 1~6대 처장까지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5개월로, 그동안 가장 긴 임기는 윤여표 제9대 청장이 755일(2년 1개월)을 기록하고 있었다.하지만 오 처장은 윤 전 처장의 기록을 예전에 깼다. 이미 3년 1개월의 임기를 지나고 있었으며, 이번 유임발표로 이례적으로 최장기간 식약처장의 타이틀을 갖게 된다.오 처장은 취임한 이후 매년 '규제혁신' 1.0, 2.0, 3.0 등의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산업계와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규제혁신 과제는 오 처장 임기 1년차에 만들어졌다. 오 처장이 임명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규제혁신 1.0으로 100대 과제를 내놓았다. 이어 2023년, 2024년에 각각 규제혁신 2.0, 3.0으로 80개씩 160개의 과제가 만들어졌다. 오 처장이 유임된 만큼 올해 규제혁신 4.0 과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오 처장은 지난 임기 동안 혁신신약의 신속 도입을 위한 'GIFT' 제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확대, 허가 수수료 인상,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WLA 등재 등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올해는 최근 신약 허가 수수료를 4억6000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전담심사팀을 구성해 신약 허가심사 기간을 420일에서 295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게임 체인저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데, 오 처장은 식품, 의약품 분야에 앞서 AI 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혁신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오 처장은 지난 2023년 미국 FDA를 방문, 로버트 칼리프 국장과 AI 활용 의료제품 발전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2024년 2월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업계·학계를 초청한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세계 주요 규제당국과 글로벌 업계·학계가 참여한 AIRIS는 한미 양국이 AI 의료제품에 대한 글로벌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AI 의료제품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자리매김 했다.여기에 지난해 1월에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제정하고 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한편 오 처장의 유임으로 그동안 멈춰있던 식약처 차장, 국장 등 고위공무원들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2025-06-29 18:40:50이혜경 -
카나브·듀카브, 약가인하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약가 유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달 인하가 예정됐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와 복합제 듀카브의 약가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30일 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1일 예정됐던 보령의 카나브정, 듀카브정에 대한 약가인하 집행이 잠정 중단된다.이번 조치는 보령이 이들 품목에 대한 약가인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데 따른 것으로, 보령 측은 지난주 중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앞서 복지부는 7월 1일자 약가인하 예정 품목을 고시했으며, 여기에는 카나브, 듀카브, 카나브 플러스 전 함량이 포함됐다. 인하율은 카나브 30%, 듀카브 21%, 카나브플러스는 47%대였다.이들 품목이 다빈도인데다 인하율이 컸던 만큼 이번 약가인하 집행에 대해 유통업계는 물론이고 약국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웠었다.특히 고시 직후 보령 측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법원의 인용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졌었다.이 가운데 지난 주말 중 의약품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보령의 가처분 인용에 대한 소식이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보령 측은 오늘 중으로 관련 내용을 공식적으로 유통사들과 거래 약국 등에 공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가처분 신청 인용으로 카나브와 듀카브에 대한 약가는 약가인하 적용 없이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며, 약국의 실물, 서류상 반품 등의 조치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 중 보령이 가처분신청을 진행했다는 설은 계속 돌았고 업계에서는 그 결과를 예의주시 했었다”며 “주말 중 보령 관계자를 통해 가처분이 인용돼 당장 8월까지는 인하 조치가 중단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약국들에도 관련 사실이 속속 전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2025-06-29 18:21:29김지은 -
첫 복지장관 정은경 낙점…배우자 논란 소명 촉각[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하면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청문 정국으로 접어 들게 됐다.이재명 정부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은경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당시 질병청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최일선에서 활약했다.이후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일한 정 후보자는 이 대통령 당선 직후 유력한 복지부 장관 후보로 꾸준히 거론됐었다.그러나 배우자의 코로나19 주식 논란이 불거지면서 장관 후보에서 제외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정 후보자를 복지장관으로 지명하면서 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직무 능력을 점검하게 됐다.정 후보자 지명은 복지부 내부에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다.정 후보자 배우자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마스크, 손 소독제, 자가진단키트 관련 업체 주식을 사들인 뒤 적잖은 수익을 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관 후보군에서 멀어진 것 아니냐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이다.이 대통령이 정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을 놓고 여당에서는 배우자 코로나 주식 논란이 인사 청문회에서 충분히 설명될 수 있는 수준이란 판단이 뒷받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실제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정 후보자 지명과 관련해 "후보자 및 가족 신상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 후보자가 인사 청문회에서 청문회 절차에 따라서 소명할 것으로 안다"며 "그리고 그(배우자 주식) 문제를 포함해서 여러가지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청문회를 지켜보시면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에 최종 취임할 경우, 2015~2017년 정진엽 전 장관 이후 8년 만에 다시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 탄생하게 된다.역대 여섯 번째 의사 출신 복지부 장관이자, 진수희 전 장관(2010~2011년) 이후 14년 만의 여성 장관이기도 하다.정 후보자에게는 1년 4개월 넘게 이어져 온 의정 갈등 해결이 최우선 과제로 주어질 전망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등 야당은 배우자 주식 논란 속 정 후보자 장관 지명에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국회 복지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정 후보자 지명 이전인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우자 논란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회피·신고 의무 위반 소지가 다분한 사안"이라며 "백경란 직전 청장은 주식 논란으로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포화를 받고 결국 사퇴했다. 정 전 청장은 왜 예외냐"고 비판했었다.정 후보자는 지명 직후 소감문에서 "새 정부 첫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해부터 의료개혁 과정에서 국민들께서 큰 고통을 감내해주셨다. 장관으로 임명되면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국민 중심의 보건의료체계를 만들겠다.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력으로 의정갈등을 신속히 해결하고 지역, 필수, 공공의료를 강화해 모든 분들의 의료접근성을 높이는 등 국민 목소리가 적극 반영된 의료개혁을 추진해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며 "대한민국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바이오헬스 산업도 적극 육성하겠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며 청문회에서 더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했다.2025-06-29 18:12:11이정환 -
복지부 2차관에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제2차관으로 이형훈 한국공공조직은행장을 29일 임명했다.이형훈 공공조직은행장은 올해 3월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국장급) 직책에서 명예퇴직한 바 있다.이로써 이형훈 은행장은 국장급에서 실장을 거치지 않고 차관직에 오르게 됐다.1966년 광주 출생 이형훈 은행장은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 입문했다.복지부에서 기획조정팀장, 한미자유무역협정팀장, 기획조정담당관, 국민연금재정과장, 복지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과장, 한의약정책관, 대변인,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 사회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연금정책국장, 보건산업정책국장, 보건의료정책관을 역임한 바 있다.2025-06-29 17:17:37이정환 -
청구SW 점유율 PIT 36.2%, PM 6.9%...통합 후 달라질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 산하 약학정보원이 내년 6월을 기점으로 청구 프로그램의 단일화를 공언하고 나서면서 그 배경과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약사회는 최근 진행된 시도지부장회의에서 약정원의 PIT3000 지원 종료와 PM+20으로의 전환을 안내하고 지부들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보다 앞서 약정원은 전문언론 기자간담회 중 내년 6월까지 PM+20으로의 청구 프로그램 완전 전환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었다.약정원은 PM+20이 출시된 지난 2021년 이후 현재까지 4년 넘게 기존 PIT3000과 더불어 2개 청구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 중이다.약정원 조직 구조상 청구 프로그램을 병행 운영하는데 대한 부담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하지만 약정원 측의 예상보다 낮은 전환율로 인해 약정원은 물론이고 약사회도 대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지난해에도 약정원이 PIT3000의 서비스 종료를 예고했었지만, 강제 중단 등의 어려움을 이유로 중단보다는 PM+20의 전환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도 했었다.그러던 중 최근 약정원이 내년 6월을 기점으로 PM+20으로의 완전 전환 추진 계획을 공고히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부장회의에서 약정원은 PIT3000의 운영 종료와 PM+20의 완전 전환을 공식화 하고, 이에 따른 지역 약사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약사회는 PIT3000 프로그램 운영 종료 이유에 대해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 환경 한계로 오류 수정, 시스템 연동이나 기능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에 따라 유지, 보수 부담이 커지고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심평원 등록 전체 약국 수 2만3859곳(2025년 6월 13일 기준)이 자리에서는 현재 약정원이 운영 중인 2개 청구 프로그램 점유율과 더불어 각 프로그램 이용률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올해 6월 기준 심사평가원에 등록된 전체 2만3859개 약국 중 약정원이 운영하는 2개 청구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약국은 전체 약국의 43.1%인 1만302곳이며, 이 중 PIT3000을 사용 중인 약국이 8657곳(36.3%), PM+20을 사용 중인 약국이 1645곳(6.8%)이었다. 여전히 PIT3000을 사용 중인 약국이 PM+20 사용 약국의 5배가 넘는 셈이다.약사사회에서는 현재의 약정원 조직, 재정 구조 등으로 볼 때 프로그램 단일화는 시급한 문제로 보고 현재까지의 자율 전환 유도 방식보다는 일정 부분 강제성이 부여된 방식을 도입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전임 집행부에서도 청구 프로그램 전환을 계속 추진했지만 예상보다 전환율이 높지 않았다”며 “현재 약정원의 조직이나 재정 상태 등으로 볼 때 2개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부 저항도 있을 수 있지만 약사회가 약정원이 강제성을 부여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통해서라도 완전 전환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6-29 17:12:56김지은 -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최고-최저 가격차 벌써 1000원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환인제약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지난 3월 급여등재된 치매치료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의 동일성분 제약사끼리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이미 8개사 중 4개사가 상한금액을 자진 인하했다. 이런 상황에서 환인제약이 27% 가격을 인하하면서 동일성분 제제 최고가와 최저가의 차이는 1000원으로 벌어지게 됐다.29일 업계에 따르면 환인제약은 자진인하 신청을 통해 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도멘시아정의 상한금액을 내달부터 종전 3879원에서 2825원으로 낮춘다. 인하율은 무려 27%이다.지난 3월 급여 등재 후 4개월만에 가격이 30% 가까이 자진 인하되는 케이스는 매우 희귀한 사례로 꼽힌다. 그만큼 이 제제의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는 반증이다.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는 공동개발을 통해 지난 3월 7개사 제품의 상한금액이 3879원으로 동일하게 급여 등재됐다. 4월에는 같은 가격으로 종근당 제품이 합류했다.하지만 최초 등재 이후 두 달 뒤부터 가격차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일부 제약사가 가격을 선제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5월부터는 부광약품 아리플러스정과 현대약품 디엠듀오정이 각각 2900원과 3658원으로 인하했다.6월에는 영진약품이 디멘듀오정의 상한금액을 3650원으로 내렸다.그리고 7월부터 환인제약이 동일제제 최저가인 2825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다.CNS 치료제와 항암제는 병원 입찰을 노리고 가격 경쟁이 심한 약제로 꼽힌다. 하지만 이처럼 공동 개발사들이 급여 등재 6개월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 경쟁을 벌이는 건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해석이다.도네페질+메만틴 복합제 시장에서 각자 시장선점을 노린 경쟁으로 풀이된다.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등 뇌기능개선제가 급여 축소로 빨간불이 켜진 데다 독보적인 치매신약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시장규모가 큰 치매치료 시장 파이를 선점하기 위해 처음 나온 복합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2025-06-29 17:08:58이탁순 -
떠나는 이기일 "의료 일원화 숙제 못 끝내 아쉬워"[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기일 전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의료 전달체계 개편'과 '의료 일원화' 미션을 완수하지 못한 게 32년 공직 생활에서 못내 아쉬운 점이라고 밝혔다.질환 중·경증도에 따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동네 의원 간 역할을 명확히 수립하고, 의사와 한의사 면허를 통합해 불필요한 면허 분쟁을 종식하는 숙제를 본인 손으로 마무리 짓고 싶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자평이었다.이기일 전 차관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복지부를 떠나는 소회를 밝혔다.이 전 차관은 "정책은 70%만 진행이 돼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100% 합의는 힘들다. 70% 진행됐을 때는 정책의 현장 수용성이 있고, 출발 할 수 있다. 정책은 하고 싶은 것 보다는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고 운을 뗐다.아쉬운 점에 대해 이 전 차관은 의료 전달체계 개편과 의료 일원화 두 가지를 꼽았다.이 전 차관은 "감기는 의원, 맹장수술은 병원급, 뇌질환이나 심장병은 상금종병이 맡도록 하는 의료 전달체계 개편이 추진되다 합의가 안 돼서 못했다"며 "대형병원은 외래 환자를 줄이기로 했고 의원급은 병상을 줄이기로 했는데 결국 합의가 안 됐다"고 설명했다.이 전 차관은 특히 의료 일원화를 언급하며 지난 2018년 여름(8월) 각 직능단체와 마주 앉아 서명까지 완료한 뒤 축하주까지 들었던 기억을 꺼내 들었다.그는 "의·한 일원화는 의사협회와 한의사협회, 복지부가 2030년까지 의·한 일원화를 완료하고 학생을 배출하는 로드맵을 만들기로 합의하고 축하 파티까지 했지만, 끝내 안 됐다"며 "의협에서 최종 수용이 안 됐다. 만약 합의됐다면 이미 의료 일원화 의대생이 배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의·한 일원화를 완수하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 성사됐다면 오늘날 의대정원 조정 문제도 (비교적) 쉬웠을 것"이라며 "안 될 것이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협의 시점이 2018년이었으니 2020년까지 커리큘럼을 수립하고 3년 준비한 뒤 2024년부터 일원화 의대생을 뽑았으면 됐는데 아쉽다"고 피력했다.1년 5개월 째 의정갈등이 지속중인 현 상황에 대해 이 전 차관은 "매듭을 푸는 것은 새로운 공무원 분들이 할 일이지만, 의대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와야 한다"며 "(의정갈등 해소)시작이 어떻게 되든 결론은 현장으로 복귀해야(논의가 가능하다)"고 했다.그는 복지부 공직 생활을 인생 2막에 비유했다. 공직 이후의 삶인 인생 3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여행을 다니며 일단 여유를 갖겠다"고 했다.그는 "내게 인생은 3개의 그림이다.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니며 그린 시골의 풍경화가 첫 번째 그림이며, 두 번째 그림은 과천, 계동을 거쳐서 세종에서 공직을 이어간 도시 속 풍속화"라며 "마지막 그림은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자유롭게 쉬는 게 아니라 어디서든 일을 하는 게 내 계획"이라고 예고했다.이어 "공직은 짧고 인생은 길다. 앞으로 30년은 더 일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금을 받는 사람이었다면, 앞으로는 세금을 내는 사람이 되겠다"면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도 가보고 싶고 여행을 좀 다닐 생각에 설레이는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2025-06-29 15:31:56이정환 -
복지부장관 후보자 정은경...오유경 식약처장 유임정은경 복지부 장관 후보자와(왼쪽)과 유임된 오유경 식약처장(오른쪽)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정은경(60) 전 질병관리청장을 지명했다.오유경(61)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유임이 결정됐다.정은경 전 청장은 이번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1965년생 정은경 전 청장은 광주광역시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졸업 후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교실에서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정 전 청장은 최근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투자 의혹에 휘말렸지만, 대통령실은 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이에 국민의힘은 정 전 청장 배우자를 향한 코로나 관련 주식 보유 문제를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 다툼이 불가피해 보이는 이유다.한편 윤석열 정부 초대 식약처장으로 임명된 오유경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임됐다.지난해 임기 3년이 지나면서 이미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도 유임되면서 최장수 식약처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는 서울대 약대 106년 역사상 첫 여성 학장을 지낸 인물로, 보령제약, SK케미칼, 하버드 의대 연구원, 특허청 심사관 등을 거쳐 학계와 현장을 두루 이해하는 약학 전문가로 꼽힌다.식약처장 임기 내내 '규제혁신'을 내세운 오 처장은 제약·바이오업계에서도 기업 친화적인 정책으로 호평을 받았다.2025-06-29 15:16:21이정환 -
영유아 수족구 유행, 한 달새 3.4배 증가…처방 '껑충'[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수족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소아청소년과 약국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 달 사이 수족구 환자는 1000명당 1.7명에서 5.8명으로 3.4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아과 인근 약사는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1~2주 새 부쩍 환자가 증가했다"며 "입안, 손, 발에 수포가 생기는 게 보통이고 발열과 인후통 등이 있다 보니 해열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항히스타민제, 연고 등이 다양하게 처방된다"고 말했다.질병청 감염병표본감시 현황에 따르면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수족구병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5.8명으로 전 주 2.7명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주별 현황을 보면 ▲16주 0.8명 ▲17주 0.7명 ▲18주 0.9명 ▲19주 1.1명 ▲20주 2.2명 ▲21주 1.7명 ▲22주 2.3명 ▲23주 2.0명으로 증감을 보이다 ▲24주 2.7명 ▲25주 5.8명으로 유행이 본격화됐다.연령대별로는 0~6세가 8.3명, 7~18세 1.9명으로 0~6세 영유아기에 집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른 약사도 "수포나 반점, 감기처럼 시작되는 경우가 보통이다 보니 땀띠나 모기 물린 흔적 등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금세 입안, 손, 발, 엉덩이 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전염성도 강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을 중심으로 집단 소규모 유행을 보이는 게 보편적"이라고 말했다.코로나19 당시 잠잠했지만 엔데믹 이후 최근 2~3년 새 다시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이 약사는 "위생과 함께 수족구의 경우 아이들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장염과 마찬가지로 전해질 공급 역시 매우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할 경우 식용 포도당 등을 함께 추천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질병청은 최근 수족구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에서의 위생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질병청은 "매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하는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환자 발생은 증가될 것"이라며 "외출 후, 식사 전·후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영미 질병청장은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손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달라"고 말했다.2025-06-29 14:43:07강혜경 -
[기자의 눈] 바이오 허가제도 운영 조직 개편해야[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 도약을 목표로 바이오산업을 첨단산업으로 지정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부족했다는 평가로, 앞으로 바이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국가 투자와 책임성 강화를 위해 특화펀드 구축, 전문인력 양성 등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우선적으로는 벤처 기업을 중심으로 한 R&D 지원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규제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글로벌 바이오 강국을 목표로 하려면 공격적 R&D가 필수적으로 따라올 전망인데, 이때 국내에서 규제경험이 적은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출 1위를 달성한 셀트리온만 봐도 2002년 바이오벤처 기업으로 시작한 만큼, 공격적 R&D의 경우 규제경험이 적은 벤처기업이 급성장하는 사례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문제는 글로벌 5대 바이오 강국을 위한 규제지원을 담당해야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 특히 바이오 허가를 담당하는 부서의 경우 임시조직인 TF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7명이 정원으로 바이오의약품, 한약(생약), 의약외품 허가 관련 업무를 도맡아하고 있다.바이오에 적극적인 투자를 공약한 이번 정부에서 앞으로 신약 허가를 위한 사전접수나 신청이 얼마나 늘어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식약처가 올해부터 신약 허가기간을 420일에서 295일로 단축하는 혁신방안을 시행하고 있는데, 바이오의약품도 물론 포함됐다. 연도별 신약 허가 품목수를 보면 화학의약품은 2023년 29건에서 2024년 11건으로 줄어든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같은 기간 8건에서 12건으로 증가했다.바이오의약품의 경우 대개 희귀·난치병 치료제, 항암제로 의료 수요가 많고,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고가품으로 허가 난이도가 높아 허가부서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으면 신속한 대내외 의견 교환 및 과학적·법적 검토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의사 결정 어려울 수 밖에 없다.이 같은 상황에서 바이오 허가 부서가 여전히 TF로 남아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바이오허가 TF의 경우 지난 2024년 5월 의료제품 허가·정책 연계 강화를 위해 차장 직속 허가총괄담당관과 첨단제품허가담당관을 의약품안전국, 바이오생약국, 의료기기안전국 등 3국에 재배치하면서 신설됐다. 2개의 과를 3개로 재배치하면서 의약품과 의료기기는 '허가과'로 개편됐지만, 바이오허가만 '팀' 형태의 TF로 만들어진 것이다.식약처의 직제규정 상 새로운 과를 만드는데 한계가 있어 민원건수나 규제지원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의약품, 의료기기가 정직 조직으로 신설되고 바이오가 임시 조직으로 만들어졌다는 후문이 들리는데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바이오 강국의 경우 지난 정부부터 추진했던 상황이고, 이번 정부에서도 대통령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바이오 허가부서는 허가 절차 전반에 대한 관리자 및 외부·식약처 간 소통 창구인데, 정원 7명의 임시조직 형태로는 직원 1명만 부재해도 신속한 민원 및 허가 처리가 불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 허가부서가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으면 신속한 대내·외 의견 교환 및 과학적·법적 검토에 기반한 신뢰도 높은 의사 결정도 어려워진다.아직 국내 바이오 비중이 의료제품 산업 전반에서 낮다고 하지만, 이재명 정부 역할에 따라 추가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한 상태다. 국내 개발 바이오의약품 등의 신속 제품화와 글로벌 선도 지위 확보를 위해서라도 선제적으로 식약처가 규제지원을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2025-06-29 09:31:20이혜경 -
총 상금 2000만원 '2025 약대생 공모전' 막 올랐다[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전국 약대생 공모전이 오늘(30일)부터 작품 접수를 시작한다.데일리팜이 주최하는 제5회 약대생 콘텐츠 공모전은 오는 8월 17일까지 데일리팜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를 받는다. 총 상금은 2000만원. 대상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지급되며 최우수상 3팀엔 각 300만원, 우수상 6팀엔 100만원씩이 수여된다.올해 공모전은 데일리팜과 대한약학대학학생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약사회, 대한약학회, 한국약학교육협의회가 후원하며 대웅제약이 협찬한다.공모전 접수와 관련해 다양한 질의가 들어오고 있어 Q&A로 다빈도 질문을 정리했다.Q. 선택할 수 있는 공모 주제는?A. 공모 주제는 총 8가지다. ▲내가 그려본 미래약국 디자인 혹은 약국 서비스 ▲재학 중인 약대 홍보 또는 약대 생활 에피소드 ▲약대 졸업 후 내가 되고 싶은 약사 ▲약사 정책 대국민 홍보물(예시:대체조제, 성분명처방, 단골약국 활성화 등) ▲AI를 활용한 약사(약국)의 업무 혁신 아이디어 ▲제약사 ESG 경영에 대한 아이디어 ▲내가 만든 일반약 광고(제품 자유) ▲콧속 안심 보호막 '노즈가드' 약사-소비자 홍보 컨텐츠 기획 등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선택해 공모작을 제출하면 된다.Q. 제출 방식은 무엇인가?A. 제출 형식은 영상과 웹툰, 카드뉴스 중 고를 수 있다. 영상은 3분 이내 200MB 미만의 분량을 지켜야 한다. 해상도는 1920*1080(HD) 이상이어야 한다. 휴대폰 촬영으로도 공모가 가능하다.웹툰은 8컷 이상 스토리 완결이 이뤄진 작품이어야 한다. 용량은 20MB 미만이며, 가로 690px, 세로 길이는 무관하다. 해상도는 300dpi 이상의 jpg 또는 jpge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카드뉴스는 파워포인트 10장 이내로 주제에 맞도록 제작해 접수하면 된다.Q. 지난 수상작을 볼 수 있나?약대생 콘텐츠 공모안내 및 접수 페이지(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상단에 ‘지난 수상작 보기’ 카테고리에서 지난 4년 간의 수상작을 확인할 수 있다.Q. 다른 학교 학생들과 협력해도 되나?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타 약대 재학생과 협력해서 팀으로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팀으로 참여할 경우 4인 이내로 공모가 가능하다. 또 다작 응모할 경우 주제당 1개의 작품만 응모가 가능하다.Q. 심사는 어떻게 이뤄지나?약학대학 교수, 약사회 오피니언 리더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심사는 1차 예심과 2차 본심으로 진행된다. 평가 항목은 크게 창의성(40%), 적합성(30%), 종합적 완성도(30%) 3가지다.2025-06-28 22:37:02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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