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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경 식약처장 유임...3년 1개월 최장수 처장 기록

  • 이혜경
  • 2025-06-29 18:40:50
  • 지난 2022년 5월 임명...AI 의료제품·신약 혁신방안 등 '성과'
  • 대통령실, 산·학·관 두루 거친 전문가 평가...대통령 뜻 반영

오유경 식약처장.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오유경(60·서울약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유임시키기로 결정했다. 오 처장은 이재명 정부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두 번째 유임 인사로, 이번 정부의 실용주의 인사로 손꼽힌다.

대통령실은 오 처장의 유임 결정과 관련 "산업계와 학계, 관가를 두루 거친 전문가"라며 "해당 분야에서 보여왔던 역량을 고려해 유능함을 고려한다는 대통령의 뜻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 역시 유임 발표 이후 "국민 생활 속 안전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국민 식의약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임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 처장은 지난 2022년 5월 26일 윤석열 전 정부에서 임명된 인물이다. 서울대약대를 나와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약학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이사장과 한국약제학회장, 서울대약대 학장직을 맡아 온 약학 전문가다.

오 처장은 1988~1989년 보령제약 개발부와 1996~1997년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 현장의 감각을 익히기도 했다. 이후 특허청 약품화학과 심사관, 차의과대 의학과 교수,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교수 등 다양한 기관을 거쳐 2009년 서울대 약학대 교수로 부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시절(1998~2013) 1~11대 청장과 2013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승격 이후 1~6대 처장까지 평균 재임 기간은 1년 5개월로, 그동안 가장 긴 임기는 윤여표 제9대 청장이 755일(2년 1개월)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 처장은 윤 전 처장의 기록을 예전에 깼다. 이미 3년 1개월의 임기를 지나고 있었으며, 이번 유임발표로 이례적으로 최장기간 식약처장의 타이틀을 갖게 된다.

오 처장은 취임한 이후 매년 '규제혁신' 1.0, 2.0, 3.0 등의 시리즈를 만들어 내며 산업계와 벽을 허물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규제혁신 과제는 오 처장 임기 1년차에 만들어졌다. 오 처장이 임명된지 100일도 채 되지 않은 2022년 규제혁신 1.0으로 100대 과제를 내놓았다. 이어 2023년, 2024년에 각각 규제혁신 2.0, 3.0으로 80개씩 160개의 과제가 만들어졌다. 오 처장이 유임된 만큼 올해 규제혁신 4.0 과제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오 처장은 지난 임기 동안 혁신신약의 신속 도입을 위한 'GIFT' 제도,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제도 확대, 허가 수수료 인상,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WLA 등재 등의 굵직한 성과를 냈다.

올해는 최근 신약 허가 수수료를 4억6000만원으로 인상하면서 전담심사팀을 구성해 신약 허가심사 기간을 420일에서 295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을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게임 체인저 규정하고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데, 오 처장은 식품, 의약품 분야에 앞서 AI 기술 적용을 위한 규제혁신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처장은 지난 2023년 미국 FDA를 방문, 로버트 칼리프 국장과 AI 활용 의료제품 발전을 위한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2024년 2월 세계 각국의 규제당국·업계·학계를 초청한 '국제 인공지능 의료제품 규제 심포지엄(AIRIS 2024)'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세계 주요 규제당국과 글로벌 업계·학계가 참여한 AIRIS는 한미 양국이 AI 의료제품에 대한 글로벌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AI 의료제품 글로벌 규제를 선도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자리매김 했다.

여기에 지난해 1월에는 '디지털의료제품법'을 제정하고 AI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의료제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보하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한편 오 처장의 유임으로 그동안 멈춰있던 식약처 차장, 국장 등 고위공무원들의 인사가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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