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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소분판매 시행 임박…약국, 어떻게 대비할까[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맞춤형 소분 건기식 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 방안을 담은 시행규칙이 이달 중 공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행규칙이 확정, 공포되면 약국은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관련 사업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약사회에 따르면 예상했던 것보다 시행규칙 공포가 지연되면서 계획했던 회원 약사 대상 본격적인 사업 홍보나 구체적 실행 방안 전달 등도 늦어지고 있다.하지만 이미 약국형 맞춤형 소분 건기식 실증특례에 참여 중인 약국에서는 본격적인 사업 시행을 앞두고 앞서 발표된 법령과 입법예고 된 시행규칙에 맞춰 대비에 들어간 상태다.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맞춤형 소분 건기식 제도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시행규칙과 더불어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약국 사례를 통해 일선 약국들이 대비할 부분을 정리해 봤다.◆맞춤형 건기식 참여 약국 시설·교육=맞춤형 건기식을 시행할 사업자가 준수해야 할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개정안은 입법예고가 만료된 상태로 최종 공포만 남아있다.예고됐던 시행규칙 개정안 중 약국 약사들이 참고할 만한 부분에는 먼저 ‘교육’에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맞춤형 건기식 영업자 및 관리사는 안전위생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신규 개업 시 영업자는 사전에 3시간의 안전위생 교육을 받아야 하고, 이후 보수교육 의무는 없다. 반면 관리사는 신규에는 안전위생 교육 6시간을 받은 후 매년 보수교육 3시간을 이수하도록 돼 있다.약사회는 회원 가입을 한 약사는 대한약사회 온라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안전위생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비회원 약사는 실비의 교육비를 납부하고 교육 사이트를 이용해 교육 이수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왼쪽)자동조제기계 내 건기식 전용라인을 세팅한 모습 (오른쪽)칸막이로 조제실 내 건기식 소분 전용 공간을 구획한 모습 사업에 참여할 약국은 '시설기준'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소분조합실이 필요한데 시행규칙에는 ‘독립된 건물 또는 소분·조합 시설에 안전위생상 우려가 없는 경우 소분조합실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됐다. 약국이 경우 조제실에 자동 소분기가 설치돼 있다면 별도의 소분조합실이 필요하지 않은 셈이다.소분조합시설은 시행규칙에는 ‘건강기능식품과 직접 접촉하는 부분이 내수성 재질로서 세척하기 쉬우며 열탕, 증기 살균제 등으로 소독 살균이 가능하고 식품위생법 제9조에 적합한 것이면 된다’고 명시됐다.약사회는 약 주걱을 통한 손 소분 포장이 가능하며, 이런 경우는 조제실 일부를 칸막이로 이용해 건기식 소분 전용 구간으로 구획해야 한다고 밝혔다.일반 영업소는 별도의 ‘영업 신고’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약국은 영업 신고 제출 절차 없이 맞춤형 건기식 판매 영업이 가능하게 돼 있다.◆약국서 소분 건기식 판매할 때, 이것 놓쳤다가는=우선 사전에 소분 조합 안전관리 기준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소분 조합이 가능한 제형은 정제, 캡슐, 환이며 편상, 바, 젤리, 과립, 분말, 액제 등은 제외된다. 기능 성분 함량은 일일 섭취량 이내에서만 조합, 소분해야 하고 안전에 위해가 되는 기능성 성분의 중복 조합은 금지된다. 해당 조항을 위반하면 위반 유형 별로 30만원에서 50만원 사이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소분 봉투, 전자적 방법, 약국 내 게첨 등을 통해 소분 조합 관련 정보를 제공 종인 모습. 맞춤형 건기식을 판매하는 영업소에서는 관련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갖는다. 소분 포장된 건기식의 원래 표시 사항을 소비자에게 제공해야 하는데 전자적 방법이나 매장 내 게시 등의 방안이 포함된다.또 용기나 포장에 맞춤형 건기식 문구, 소비자 이름, 제품명 및 기능성 원료 또는 영양성분, 일일섭취량, 섭취 방법, 보관방법, 소비기한, 소분·조합 일자, 맞춤형 건기식 판매업소 명칭이나 소재지, 위 수탁 소분 시 수탁자의 명칭이나 소재지를 표시하도록 한다. 이 조항을 위반하면 유형 별 5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 과태료 처분이 부과된다.조양연 대한약사회 건기식 담당 부회장은 “이번 제도는 1월 3일부터 공식적으로 시행됐지만 하위 법령 정비 절차가 늘어나면서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은 3월 중 이뤄질 예정”이라며 “제도 시행에 따라 맞춤형 건기식 시장이 형성될 것이고 이는 전체 건기식 시장 확대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약국에서 판매 중인 소분 건기식 예시. 조 부회장은 “맞춤형 건기식 판매업 영업 자격을 갖기 위해서는 소분 조합실, 조합시설 등을 사전 준비해야 하지만 약국은 판매공간, 조제실, 조제설비 공동 이용이 가능한 만큼 이 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영업 방식은 직접 소분 또는 위탁 소분이 가능하지만 약국 건기식 발전을 위해서는 약국 내 직접 소분을 추천하다”고 했다.이어 “제반 사항이 준비됐다면 소분용 건기식으로 활용할 약국 보유 제품 또는 전용 소분 전용 제품의 리스트업을 시행하고 자동 조제기 내 소분 전용 건기식 라인을 세팅한다”며 “이후 약국 별로 다빈도 맞춤형 건기식 표준 레시피를 정하고 판매 가격 정책을 수립해 시행하면 된다”고 설명했다.3월 중 관련 시행규칙 공포2025-03-05 17:25:57김지은 -
청주시약, 의약품 품절·회수 대응 위한 제약위원회 신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충북 청주시약사회(회장 김찬일)는 4일 충북약사회관에서 2025년도 초도이사회를 열고 올해 회무 방향과 사업계획을 의결하고 기타 안건, 건의사항 등을 논의했다.김찬일 회장은 인사말에서 "처음 개최하는 이사회에 많이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오늘 회의 내용 중 진중한 내용이 포함돼 있어 마음이 무겁다. 이사님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말했다.시약사회는 이날 제약위원회를 신설해 품절, 회수 등 의약품 관련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해결 방안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어 문화복지위원회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젊은 약사들의 참여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매해 2회 이상 회원 대상 트레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시약사회는 또 2025년도 예산안 논의 과정에서 사무국장의 식대, 교통비 현실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기타토의에서는 관내 문제 약국들의 해결을 위해 반회를 진행하고 테스크포스(TF)를 설치해 활동을 개시하기로 했다.시약사회는 “이번 초도이사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2025년 한 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 약사 사회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2025-03-05 17:20:40김지은 -
"다이소 저가 건기식 대안 마련"…팜프렌즈, 30일 세미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팜프렌즈(회장 양덕숙)가 최근 불거진 생활잡화점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와 관련 지역 약국의 대응 방안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팜프렌즈 측은 오는 3월 3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상암동 팜프렌즈 본사 3층 교육센터에서 '다이소 저가 건기식 약국 대책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회사는 “다이소에서 저가 건기식을 판매해 약국가에 적지않은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주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번에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종류와 함량 구성 등을 약사가 완벽히 파악하고 있어야 고객의 질문에 응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무조건 함량 미달이라는 답변만으로는 설득력이 없다. 필요한 함량 미달이나 구성의 허술함을 인지하고 있어야 하고 약사의 장점인 고객 건강에 따른 건기식 선택, 상호작용 등에 대한 복약코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이번 일을 계기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약국에서는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된 진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더불어 약국에서 건기식과 일반약이 별다른 구별 없이 진열돼 있는 경우가 많은데 건기식만의 차별화된 판매존을 마련하는데 더해 저가, 중저가, 프리미엄 제품을 구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회사는 “제품 다각화를 통해 건기식과 더불어 약국 화장품 라인, 대체요법 건강 제품 등을 도입해 약국 경영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다이소 저가공세 대응 차별화 마케팅 전략(양덕숙 회장) ▲다이소 건기식 전 제품 분석(김성건 약사) ▲비타민/미네랄/피부/모발/키즈 실전 대응(진해원 약사) ▲약국 부외품 실전 대응(김소연 약사) ▲만성질환 실전 대응(최경희 약사) 강의로 구성됐다.한편 이번 세미나는 1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https://naver.me/xNLIOL1d로, 문의는 케이파이운영지원팀(02-6295-9100)으로 하면 된다.2025-03-05 12:55:00김지은 -
약국 다제약물 관리사업 상담료 2.8% 인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이 참여하는 다제약물 관리사업 상담료가 인상 조치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최근 지역 약사회를 통해 2025년도 다제약물 관리사업 지역사회 모형 상담료 인상을 안내했다.인상되는 항목에는 ▲가정 방문 상담(1차) ▲가정 방문 상담(1차, 2인 약사) ▲약국 내방 상담(1, 2차) ▲유선상담 ▲가정 방문 상담(2차) ▲유선 모니터링(2차) ▲보조인력 활동비(1, 2차) 등이 포함된다.지난해부터 공단은 다제약물 관리사업 지역사회 모형에 대해 기존 4차수까지 이뤄지던 상담 절차를 2차수로 서비스 절차를 간소화한 바 있다. 더불어 2차 유선상담 모니터링에 대한 상담료를 신설 조치했다. 이번 상담료 인상에 대해 공단은 2025년도 환산지수를 반영한 것이라며 가정 간호 기본 방문료의 경우 의원급 인상률은 0.5%, 약력관리료*조제기본료+복약지도료) 등의 약국 인상률은 2.8%를 적용한 것이라고 밝혔다.상담료를 보면, 1차 가정방문상담은 8만2510원에서 2025년도 8만3010원으로, 1차 가정방문-약사 2인은 12만3770원에서 12만4529원으로 조정됐다.2차 가정방문 모니터링은 7만4530원에서 7만4990원으로, 약국 내방 상담은 4만20원에서 4만3060원으로 인상됐다. 지난해 신설된 2차 유선상담 모니터링 상담료는 1만1680원에서 1만2010원으로 조정됐다.1차 상담 후 경과 확인 필요 시 제공되던 유선상담은 5240원에서 5390원으로, 보조인력 활동비는 2만200원에서 2만190원으로 인상됐다.한편 공단은 지역사회 모형과 더불어 현재 의약사 협업 형태로 진행되는 병원모형을 70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더불어 현재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 중인 이번 사업에 대해 공단은 연구용역과 사업성과 등을 근거로 병원모형부터 급여화를 추진한 후 순차적으로 지역 약국 약사가 주축인 지역사회 모형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2025-03-05 11:56:03김지은 -
서초구약, 뮤지컬 단체 관람으로 회원 문화 활동 지원[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 문화위원회(부회장 안지원, 위원장 김윤경)는 한남동 더줌아트센터에서 30여명 회원 약사들과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를 단체 관람했다.강미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약국 근무로 취미와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회원들의 워라밸을 위해 이번 단체 관람을 준비했다”며 “이번 뮤지컬은 치매를 앓고 있는 춘자씨를 통해 더 단단해지는 가족 사랑과 한 인간의 삶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으로 회원들께서 이번 공연을 통해 삶의 위로와 활력을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강 회장은 “우리 분회는 앞으로도 회원 약사들의 취미 생활과 문화 활동 지원을 통해 일과 삶의 밸런스를 맞춰나갈 수 있는데 일조하겠다”고 했다.2025-03-05 10:39:52김지은 -
경희대-건국대 공동연구로 면역 유도 '항암 나노입자' 개발(왼쪽부터) 고형암 치료용 나노복합체(HepDL) 연구를 주도한 경희대 정윤화 연구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서민호, 서비손 학생.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최정욱 교수 연구팀은 5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박주호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진행, 고형암 치료용 나노복합체(HepDL)를 개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경희대 약대 정윤화 연구원(박사과정)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바이오의약학과 서민호(석사과정), 서비손(학사과정) 학생 주도로 이뤄졌으며, 연구팀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나노과학 분야 세계적 학술지에 공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더불어 연구를 주도한 연구원들은 학술지 공개 직후 지난 2월 27일 생물학연구정보센터(BRIC)에 ‘한국을빛낸사람들(한빛사)’에 등재되기도 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대해 현존하는 약물 칵테일 요법에 사용되는 항응고제 헤파린, 다발성 골수종 치료제 레날리도마이드, 항암제 독소루비신을 조합한 새로운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나노입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받은 서로 다른 기능의 세가지 약물로만 구성되며 100% 약물 성분으로 이뤄진 독창적 물질”이라며 “개발된 나노물질은 특히 고형암에서 항암 효과가 크게 증가하고, 항암 치료에서 중요한 항암 면역 반응이 향상됐다”고 말했다.연구 모식도. 연구팀은 기존 약물을 조합해 새로운 항암치료용 나노물질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레날리도마이드는 고형암 치료에서 단독 사용 시 낮은 효능과 혈전증 위험 등의 부작용이 존재해 잘 시도되지 않은 약제”라며 “하지만 새로 개발된 나노입자는 기존 약물 전달 방식에서 발생하는 약물 농도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레날리도마이드가 갖고 있는 면역 조절 기능을 강화해 고형암 치료에 한계를 보이던 레날리도마이드의 활용 가능성을 확장했다”면서 “나노입자에 포함된 헤파린은 항응고제 역할을 해 레날리도마이드의 대표적 부작용인 혈전증의 위험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레날리도마이드 기반 면역 치료의 고형암 적용 가능성을 확대하고 전달체 없이 자가 조립되는 새로운 항암 칵테일 나노복합체를 제시해 큰 시사점을 가진다”면서 “이번 결과가 향후 다양한 암 치료 전략에서 중요한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5-03-05 09:46:53김지은 -
[기자의 눈] 다이소 저가 건기식과 약사 전문성[데일리팜=김지은 기자] 3000원 저가 제품부터 맞춤형 소분까지, 연일 약국에서 건강기능식품이 화두에 오르고 있다. 한달 3000원이면 복용 가능한 저가 건기식 제품이 생활잡화점에 등장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소분 판매가 가능한 맞춤형 건기식 시대가 대대적으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다이소 사태로 약국의 신뢰가 하락하고, 폭리 집단으로 매도되며 그에 따라 특정 제약사는 유통 중단을 결정한 일련의 사태를 다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이미 법이 개정되고 수년 전 일부 기업과 더불어 약국들도 참여 중인 맞춤형 소분 건기식 판매를 두고 이번 제도의 문제점이나 약국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보자는 것도 아니다.일련의 상황을 두고 주목할 만한 부분은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이 비단 건기식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약사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간 약국은 의약품 이외 많은 것을 약국 밖으로 “뺐겼다”. 사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의약품을 고려하면 의약품도 약국 문턱을 넘어선 셈이다.의약외품은 물론이고 약국 화장품, 건기식, 의료기기까지 명확하게 의약품으로 규정되지 않는 품목들은 오프라인 소매업종은 물론이고 온라인과 경쟁하는 구조가 됐고, 결국 약국은 패배의 수순을 밟고 있다.더 이상 소비자는 의약품 이외 품목들에 대해서는 약국에서 구입하거나 약사와 상담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왜 이렇게 됐을까. 우선 약국은 여타 판매 채널에 비해 가격적 메리트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유통 특성상 마진의 허들이 타 채널에 비해 높을 수 밖에 없고, 전문가인 약사의 상담이 가미되는 상황에서 저가 구조 자체가 성립될 수 없는 구조이다.더불어 제품 마케팅이나 홍보에서 약국은 뒤쳐질 수 밖에 없다. 약국은 개별 업주 중심으로한 소매업 구조라면, 여타 소매 업종들은 대기업의 대대적인 마케팅과 대형 유통채널을 등에 업고 있어 이를 따라가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약국의 현 상황의 원인은 시대의 변화를 체감하지도, 따라갈 의지도 없었던 약사사회 내부에 있다고 입을 모은다. 약사들이 처방 조제에만 집중하며 변화를 읽지 못하는 사이 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는 그만큼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이다.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약국에는 어떤 판매처도 따라올 수 없는 약사라는 전문가가, 그에 따른 소비자의 신뢰라는 중요한 자원이 존재한다는 점이다.한 약국 경영 전문가는 현 상황을 타개할 키를 잡고 있는 것은 곧 약사에 있다고 말했다. 약국의 현재를 직시하고 미래를 대비할 주체도 결국 약사라고. 목전에 와 있는 변화의 바람을 틀어막을 생각에만 갇혀 있다면 더 이상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약사사회가 변화를 읽고 대비할 초석을 지금이라도 쌓아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2025-03-04 18:56:54김지은 -
편의점부터 올리브영·다이소까지…약국 대응전략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다이소 저가 건강기능식품’ 사태로 일선 약국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예상보다 크다. 점유율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건기식이 생활잡화점에서 저가에 판매된다는 직관적 상황을 넘어 약국에 대한 소비자 인식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는 지점에서다.일부 약사는 이번 상황을 보며 ‘약국 화장품’이 떠오른다고 했다. 약국에서 전용 화장품이 자취를 감춘 것은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숍의 성황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지역 별로 차이는 있지만 일명 ‘더마 화장품’이 약국 매출의 적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헬스앤뷰티숍이 핵심 소매 업태로 자리잡으면서 약국 화장품은 결국 이름과 달리 약국에서 자취를 감췄다.의약외품, 의료기기, 안전상비의약품으로 분류된 일부 일반약 품목에 이어 이번 건기식까지 약국 이외 소매업종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약국 경영 전문가들은 약국도 시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시장 창출, 외연 확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제2, 제3의 3000원 건기식 없으란 법 있나"이번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를 계기로 일선 약사들이 갖는 건기식에 대한 주인 의식이 상당하다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건기식 시장에서 약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4%대로 떨어졌지만 건기식이 단순 식품이 아닌 이상 다른 어떤 판매처보다 전문성을 가진 약사, 약국이 안전한 판매 채널임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서울의 한 분회가 이번 사태 직후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에서 약사들의 이 같은 의식은 여실히 드러난다.서초구약사회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서 회원 약사들에게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가 약국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고 질문한 결과 응답 약사의 82%가 ‘약국 내 취급 중인 건기식 및 영양제의 판매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본 약사는 16%에 그쳤다.서울 서초구약사회가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 관련 회원 약사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 약사의 80% 이상이 이번 상황이 약국 경영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으로 이번 상황을 두고 약사들은 주 거래처이자 파트너로 인식하는 유명 제약사들이 온라인을 넘어 생활잡화점인 다이소를 통해 저가 건기식을 대대적으로 판매하고 또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현 상황을 납득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설문조사에서 ‘이번 사안에 관련된 제약사들에 대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제약사 사과 및 정정 요청’이 응답 약사의 56%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해당 제약사 제품 불매·반품 전개’가 38%로 그 뒤를 이었다. 사실상 대다수 약사가 관련 제약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하지만 약사들 사이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약사사회가 전면에 나서거나 관련 제약사들을 상대로 제품 유통의 중단 등을 요구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반응도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제품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약사들이 막았다는 점에서 직능 이기주의로 비춰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다이소에서 3000원, 5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저가 건기식. 나아가 약사사회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을 시대적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이번 다이소 건기식 판매를 약사들의 반대로 틀어막는다 해도 대형 유통사들이 건기식 시장에 관심을 높이는 상황에서 추후 제2, 제3의 다이소 건기식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것이다.실제 다이소 건기식 인기에 힘입어 최근 편의점 CU도 제약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건기식 판매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결국 제약사도 건기식 유통 채널로 더 이상 약국을 매력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약국 화장품 선례 밟나…약국=조제받는 곳?약사들은 다이소 건기식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약국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면 일반 건기식은 물론이고 영양제 시장까지 모두 외부에 뺏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약사들이 이번 상황을 보며 ‘약국 화장품’을 떠올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약국 화장품은 올리브영 등 헬스앤뷰티숍에서 더마 코스메틱으로 유명세를 탄 후 주 판매처였던 약국에서는 오히려 자취를 감췄다. 같은 제품임에도 싼 가격에 화려한 마케팅이 가미됐다면 소비자에게는 당연히 더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약사들이 저가 공세를 넘어 생활잡화점인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를 우려하는 지점도 여기에 있다. 결국 다이소의 건기식 판매는 온라인 등 타 판매 채널이 아닌 아닌 약국의 직접적인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드럭스토어 형태 약국에서 판매 중인 '약국 화장품'. 일반 약국에서는 약국 화장품이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서울의 한 약사는 “압구정, 신사동에 올리브영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 약국들의 화장품 매출은 서서히 하락했고 현재는 이 지역 약국 중 화장품을 취급하는 곳이 거의 없다”며 “문제는 해당 품목 전체가 약국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약사는 “약국의 건기식 점유율은 바닥을 치고 있지만 약국 특성을 통해 약사와 환자 간 신뢰 관계(라포)를 통해 영양제 판매는 이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이번 다이소 사태는 건기식을 넘어 기존 약국에서 약사의 영양제, 일반약 상담,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볼 문제는 아니다”라고 했다.생활잡화점의 저가 건기식 판매를 계기로 약사사회가 시대 변화와 더불어 소비자 니즈에 더 민감할 필요가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약국은 약을 조제하는 곳에만 머무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지역 약사회 한 관계자는 “약사들이 ‘약은 약사’에만 매몰돼 있는 동안 시대는 많이 변화했고 소비자는 많이 똑똑해졌다”며 “당장 약사회부터 약을 지키는 정책에 집중하느라 약국 경영, 약사 직능 미래 대비를 위한 정책에는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키려고만 하면 미래는 없을 것이다. 시대 변화를 읽고 이에 대비하는 정책 마련이 절실할 때”라고 강조했다.2025-03-04 18:12:54김지은 -
약사 82% "다이소 저가 건식, 약국 영양제 판매에 타격"[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개국 약사 대다수가 다이소의 저가 건기식 판매 사태에 따른 약국의 직접적인 타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 서초구약사회(회장 강미선, 약국 부회장 신승우)는 지난 2월 27일, 28일 양일간 전체 회원 약사를 대상으로 일부 제약사의 다이소 저가 건기식 유통에 대한 우려와 대응책 마련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구약사회 회원 중 82명의 약사가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이번 사안과 관련한 문제의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 약사의 48%가 ‘가격의 단순 비교로 인한 약사의 신뢰도 하락’을 꼽았다. ‘효과가 미흡해 건강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가 23%, ‘오남용 및 타 약물과의 상호 작용 우려’가 16%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다이소 저가 건기식 판매가 약국 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응답 약사의 82%가 ‘약국 내 취급 중인 건기식 및 영양제의 판매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답한 반면, ‘별 영향 없음’이 16%, ‘건기식 노출 확대로 인한 약국 판매 활성화 기대’라고 답한 약사는 1%에 그쳤다.이번 사안에 관련된 제약사들에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약사의 56%가 ‘제약사 사과 및 정정요청’을 택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해당 제약사 제품 불매·반품 전개’가 38%로 관련 제약사들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다이소에 유통 중인 저가형 소포장 건기식 제품이 약국으로만 공급될 경우 취급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 약사의 절반 이상인 59%가 ‘취급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1%는 ‘취급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취급 의사가 있다는 응답에 대해 구약사회는 저렴한 건기식 제품에 대한 고객 선택 및 수요를 인정하고 저가형 제품 취급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라고 풀이했다.구약사회는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신체적 건강에 관한 염려와 노화의 지연은 현대인들의 최대관심사이며 건강관련 제품은 빠른 성장세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다이소 사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달 맞춤형 건기식 판매 제도시행을 앞두고 건기식 시장 확대에 따른 타 직능 단체와 차별화된 약국 건기식 시장의 적극적인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변화하는 사회 속 양적 팽창보다 지역사회 건강상담 전문가인 약사 상담을 통해 안전하고 올바른 건기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약국의 새로운 발전의 계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2025-03-04 14:59:35김지은 -
약사 "착오였다"...법원 "변경조제 자격정지 처분 정당"[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성분이 동일하지만 함량 등이 다른 약을 조제한 약사가 법원에서 자격정지 처분의 부당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약사의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서울행정법원은 최근 A약사가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제기한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약사 측 청구를 기각하며 처분의 정당성을 인정했다.A약사는 지난 2020년 의사가 특정 환자에 처방한 약 중 제산제인 알마겔현탁액(알마게이트)를 알마겔에프현탁액(알마게이트)로 변경 조제했다는 이유로 4년 뒤인 지난해 15일의 약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약사 측은 처방과 다른 약을 조제한데 대해 처방 내용을 착오한 과실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처방된 약과 잘못 조제한 약 모두 일반의약품으로 성분, 첨가제, 성상, 약효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다고도 강조했다.약사는 “약사가 의사 처방 없이 전문약을 조제한 사안에 대해 15일의 자격정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한다”며 “고의로 의사 처방 없이 전문약을 조제한 사안과 이 사건과 같이 착오로 성분 등이 거의 동일한 일반약을 조제한 사안에 동일한 처분이 내려지는 것은 부당하다. 이 사건 처분은 비례원칙, 평등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법원의 판단은 약사와 달랐다. 잘못 조제한 약이 처방 약과 동일 성분에 일반의약품이라도 약사가 변경 조제한 사실이 인정되는 이상 처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더불어 법원은 약사가 착오로 오조제를 했다 해도 이 역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법원은 “원고(A약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과실로 환자에게 이 사건 조제약을 제공했다고 인정하기 부족하고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면서 “원고가 고의로 이 사건 처방약을 이 사건 조제약으로 변경해 조제한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 사건 처방약과 조제약은 그 주성분인 알마게이트 함유량에 차이가 있다”며 “약사법 취지 상 조제한 의약품이 전문약인지, 일반약인지를 가리지 않고 동일한 처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리성이 결여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이번 처분이2025-03-04 11:04:48김지은 -
마퇴 경남지부, 창원문성대학과 마약 예방 업무 협약[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지부장 최종석)는 지난 2월 27일 경남함께한걸음센터에서 창원문성대학교 보건진료실과 대학생 대상 마약류 퇴치와 예방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마퇴본부 경남지부와 창원문성대 보건진료실은 대학생 대상 마약류 예방교육 과 캠페인 등 홍보사업, 대학생의 다양한 마약류 문제에 대한 상담, 치료연계 서비스 등을 협력할 예정이다.최종석 지부장은 “마약류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요즘 특히 대학생 대상 예방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에 이숙희 창원문성대 보건진료실장은 “마퇴본부 경남지부에서 대학생의 마약류 예방을 위해 힘써줘 감사하다”며 “앞으로 마약 예방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마퇴본부 경남지부는 앞으로도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력해 마약류 퇴치, 예방을 위한 연계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며 관련 문의는 055-287-9993으로 하면 된다.2025-03-03 17:34:13김지은 -
약정원, 소분 건기식 판매 제도 속 약국 대응 전략 소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학정보원(원장 김현태)은 2월 28일자 온라인 학술정보지 ‘팜리뷰’에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제도 시행에 따른 지역 약국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고 밝혔다.조양연 대한약사회 건기식 담당 부회장은 이번 글에서 “맞춤형 건강기능식품은 제조 또는 수입된 한 종류 이상의 건강기능식품을 개인의 필요 등에 따라 소분, 조합한 것을 말한다”며 “3월부터 이번 판매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부회장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제도는 소비자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에 대한 요구에 부응하고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면서 “개정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은 맞춤형 건기식 개념과 판매업 신설, 관리사 도입 및 직무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조 부회장에 따르면 개정된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령’의 주요 개정 내용에는 판매업의 종류와 범위, 책임보험 종류와 한도, 맞춤형 건강기능식품관리사 자격 기준 등이 담겼다.이번 시행규칙의 주요 개정 내용은 맞춤형 건기식 영업자와 관리사의 안전위생 교육, 판매업의 시설기준, 영업 신고와 영업자 및 관리사의 준수사항, 소분 조합의 안전관리 기준,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판매 시 정보제공기준 등이 있다.조 부회장은 “이번 제도 시행은 전체 건기식 시장의 확대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에 대한 지역 약국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팜리뷰의 더 자세한 내용은 약학정보원 홈페이지(https://www.health.kr/researchInfo/pharmreview.asp) 또는 약국서비스플랫폼(PharmIT3000, PM+20)에서 확인할 수 있다.2025-03-02 22:17:40김지은 -
마퇴본부 기타공공기관 지정 1년…약사들이 우려하는 것은[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마약퇴치운동본부의 기타공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여파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약사들이 만들고 지켜온 마퇴본부가 약사들의 손을 떠날까 하는 우려인데 정작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기우일 뿐이라며 선을 긋고 나섰다.인천시약사회는 지난 22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지난해 지부 회원들이 납부한 마약퇴치운동본부 성금 중 절반을 시약사회 일반회계로 돌리는 내용의 안건을 최종 의결했다.시약사회는 지난해 이사회를 통해 그간 회원 한명당 1만5000원이 부과됐던 마퇴본부 성금을 올해 약사회비에서는 제외하기로 했다. 지부 관계자는 해당 결정으로 올해부터는 시약사회와 마퇴본부 인천지부 운영은 완벽하게 분리되는 것이라고도 밝혔다.서울시약사회도 25일 열린 대의원총회에서 마퇴성금을 두고 여러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대의원들이 정부 예산으로 운영이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회원 약사들에게 마퇴 성금을 걷을 이유가 있냐며 지적하고 나선 것.일각에서는 약사들이 만들고 지켜온 마퇴본부의 명맥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성금 납부를 통해 영향력을 계속 행사해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당장 차기 권영희 대한약사회 집행부는 마퇴본부 성금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약사사회에서는 마퇴본부 성금 중단이 곧 본부에 대한 약사 영향력 상실로 이어질까 우려하는 것이다.하지만 마퇴본부, 지부의 사업비는 물론이고 인건비까지 국고예산으로 충당되는 상황에서 약사들의 성금을 지속적으로 납부하는 것은 오히려 추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마퇴본부 기타공공기관 지정 1년, 외부가 아닌 약사사회 내부에서 입장이 어긋나고 있어 주목된다.“의약품의 한축 마약, 예방·재활서 약사 역할 축소”마퇴본부의 기타공공기관 지정 여파는 이미 본부를 넘어 전국의 마퇴본부 지부들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왔다. 약사들로서는 ‘마약예방 교육’에서의 변화를 가장 많이 체감하고 있다.마약예방교육의 경우 그간 약사들이 주축이 돼 왔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마약 예방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데 더해 기타공공기관 지정으로 관련 정부 예산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예방 교육 수요가 큰폭으로 늘면서 더 이상 약사 강사 풀로는 감당이 안되는 상황이 됐고, 일반인으로까지 강사 풀은 크게 확대됐다. 더 이상 마약 예방교육이 약사의 전문 분야라는 인식은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된 것. 더욱이 예방 교육에에 정부 예산이 투입되면서 강사, 교육의 질 등의 관리 강화가 뒤따르게 됐고, 작년부터 강사 인증, 재교육에 대한 권한이 식약처에 이관되기도 했다. 기존 강사도 매년 110여개 강의로 이뤄진 재교육을 받고 강의 시연, 집필 시험 등을 통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약사 참여는 이전보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재활’ 분야에서는 이미 약사가 설 자리를 잃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정부는 현재 마약 관련 예방과 더불어 재활을 큰틀로 잡고 있다.실제 정부는 기타공공기관 지정 후 마퇴본부 각 지부에 재활을 중심으로 한 ‘함께한걸음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마퇴본부 지부가 그 지역 예방 관련 사업이나 교육을 담당한다면 센터는 재활 관련 사업을 주관하는 체제로 운영되는 것이다.한걸음센터 센터장을 비롯해 직원 등은 모두 정부가 기용한 비약사인 만큼 현재로서는 약사가 재활 관련 분야에서는 역할을 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마퇴본부 지부 한 관계자는 “마퇴 지부와 각 지부 별 한걸음센터가 분리돼 운영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센터는 정부가 기용한 비약사 센터장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센터 운영에 대해 지부가 관여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며 “마약 예방이나 재활도 약사 영역의 한 축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부분까지 확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비약사 이사장 시대 오면 약사 영향력 사라질 것”기타공공기관 지정 여파로 약사의 여파가 축소되고 여기에 성금 지급 중단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약사사회에서는 당장 마퇴본부 이사장 추천 권한에서 약사회가 배제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는 곧 약사회가 강하게 반대해 왔던 비약사 이사장 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현재로서는 마퇴본부 이사장의 최종 인사권은 식약처장에 있다. 하지만 직전 서국진 이사장까지는 대한약사회가 추천하는 약사 출신 인사가 최종 이사장 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지난해 열린 마퇴본부 이사회. 당시 기타공공기관 지정을 두고 이사진들 간 격론이 오가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이사장 인선을 두고 약사회와 식약처 간 엇박자 기류가 드러나고 있는게 사실이다. 마퇴본부에 식약처 예산이 투입되기 시작하고 그 액수가 약사들의 성금을 넘어서면서 부터다.실제 마퇴본부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비약사 출신인 법대 교수가 이사장으로 선임돼 약사사회 내부 논란이 일기도 했다. 1992년 창립 이후 모두 약사 출신 인사가 이사장을 도맡아 왔는데 24년만에 비약사가 이사장에 선임된 것이 약사사회로서도 충격이었다.이경희 교수 이후는 다시 약사 출신 인사들이 이사장 직으로 임명되고 있지만, 대한약사회가 추천한 인사가 식약처 인선 과정에서 최종 탈락하는 등 임명 과정서 식약처의 입김이 약사회보다 점차 세지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이 부분이 약사사회가 우려하는 지점이다. 결국 이사장을 비약사 출신으로 선임되면서 결국에는 약사들이 설립하고 유지해 온 마퇴본부가 고스란히 식약처 기관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서다.권영희 대약회장 당선인은 지부 총회에서 “현재는 식약처에서 약사회로부터 약사 출신 이사장을 추천을 받아 임명하는 구조”라며 “식약처 예산과 사업 계획에 의해서만 조직이 운영되면 자체 이사장 추천위원회가 만들어지고 결국 식약처가 원하는 사람이 이사장으로 선출되게 된다. 결국 약사회와 마퇴본부 간 연은 모두 끊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권 당선인은 “식약처 관계자들과 협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하지만 약사회가 성금마저 걷지 않는다면 약사회가 이야기할 명분이 사라진다. 각 마퇴 지부 별로 불만도 어려움도 많은 것으로 안다. 대한약사회가 한목소리리를 내야한다. 시간을 달라”고 했다.몸 낮추는 식약처…대약·본부·지부 움직임 예의주시마퇴본부를 두고 약사사회 내부에서 여러 이야기가 불거지면서 주무부처인 식약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식약처로서는 마퇴본부 관련 여러 갈등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기타공공기관 지정 이후 마퇴본부는 물론이고 전국 14개 마퇴 지부장들과도 지속적인 협의 과정을 거치며 사업을 운영해 왔다는 입장이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당선인은 최근 마퇴본부 지부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마퇴 성금 유지 여부 등 공공기관 지정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달 초에는 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과 마퇴본부 관계자가 한차례 만남 자리를 가졌으며 식약처는 대약 집행부가 요청하면 논의 자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도 했다.식약처 관계자는 “마퇴본부 성금 유지 여부에 대해서는 식약처에서 어떤 입장을 내놓기 쉽지 않은 부분이다. 마퇴 지부 직원 인건비의 경우 지난해 전원 국고 예산으로 충당되는 쪽으로 됐다”며 “각 지부 별로 사업비나 홍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성금 유지 필요성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약사사회가 우려하는 마퇴본부 운영에 있어서의 약사 정체성이나 영향력 등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하고 있다”면서 “식약처가 이사장 임명 등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현재로서는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 약사회가 원하면 최대한 협의하고 논의하면서 사업을 추진해 갈 계획”이라고 했다.2025-02-28 12:00:44김지은 -
약사회 "소비자 기만 저가 건기식 마케팅 즉각 중단하라"[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가 유명 제약사들이 생활용품점에 저가 건강기능식품을 유통하며 약국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양산하는데 대해 반발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약사회는 28일 입장문을 내어 “유명 제약사가 수십년간 건강기능식품을 약국에 유통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악용해 약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생활용품점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처럼 마케팅을 펼치는데 대해 강력 규탄한다”며 “신속히 시정하라”고 촉구했다.약사회는 “유명 제약사의 이같은 마케팅으로 인해 소비자는 생활용품점 유통 건기식이 약국보다 무조건 낮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처럼 오인하고 약국에 대한 오해와 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약사회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건기식은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과 소비자 건강상태를 고려해 판매돼 단순판매 가격만으로 비교할 수 없는 특수성이 있다고 설명했다.더불어 소비자의 올바른 건기식 선택과 상담을 저해하는 일부 제약사의 마케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약사회는 관련 제약사들을 향해 현재의 마케팅 전략을 전면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한편, 생활용품점이 약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건기식을 판매한다는 인식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관련 홍보와 보도자료 등에 대한 신속한 정정 조치를 요구했다.약사회는 “일부 제약사가 약국에 건기식을 공급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취한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약사회는 약국 공급가가 합리적으로 개선되는지 지켜보겠다”면서 “건기식의 유통과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 오해를 초래하는 모든 마케팅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동일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2025-02-27 23:33:54김지은 -
약사회, '다이소 건기식' 강경 대응 예고…타깃은 공급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유명 제약사들이 다이소에 저가 건강기능식품을 공급하는데 대해 약사회가 강경 대응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오늘(26일) 오전 종근당건강 측과 미팅을 갖고 약사회 강경한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회사 측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권 당선인 측은 종근당건강과 더불어 다이소에 건기식을 유통하는 일양약품, 대웅제약 측과도 만남을 이어갈 방침이다.권 당선인은 26일 서울시약사회 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경악할 만한 일”이라며 “제약사 한 곳과 만나기로 했고, 나머지 제약사들과도 만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어떤 해결방안이 있을지 이야기를 나눈 뒤 다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이번 사태는 일부 제약사가 공급하는 비타민, 철분제, 오메가3, 코엔자임Q10 등의 건강기능식품이 생활잡화점인 다이소에서 3000원, 5000원에 판매되면서 불거졌다.상황을 바라보는 약사들의 반응은 일정 부분에서 엇갈리고 있다. 공급처가 유명 제약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들 제약사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일각에서는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에서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 않겠냐는 자조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하지만 대다수 약사가 분노하는 상황에서 약사회로서는 이번 사안을 묵과할 수만은 없게 됐다. 집행부 교체 시기에 사안이 불거지면서 차기 권영희 집행부에서 제약사들과의 협의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일부 약사들 사이에서 관련 제약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필요성이 언급되기도 하지만 약사회로서는 불매 등의 실력행사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일각에서는 약사회가 제약사와 협의해 최소한 다이소에 공급하는 품목이나 제품 성분 등을 제한하거나 동일 품목, 동일 가격에 약국에서 판매가 가능하도록 공급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성분이나 함량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해도 일반 소비자들이 인식하기에는 동일한 품목으로 보고 약국이 건기식 제품에 대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지역의 한 약사는 “분명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다이소에 공급된 품목 간에는 성분에서의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다이소는 박리다매, 마진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취하기는 하지만 소비자들로서는 약국 판매가에 문제 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이 부분 만이라도 오해가 없게 약사회가 최대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2-26 11:56:43김지은 -
대한약사회 장학위원회, 약대생 37명에 장학금 전달[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 장학위원회(위원장 김은주, 부위원장 이성희)는 25일 2025년도 제1차 장학위원회를 열고 전국 37명 약대생에게 대한약사회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날 장학위원회는 결산보고를 비롯해 운영 전반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갖고 대한약사회 장학금 수혜대상자 등을 결정했다.김은주 위원장은 “대한약사회장학회의 태동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주신 여약사지도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매년 우리 손으로 약사사회의 미래이자 인재를 후원할 수 있어 뜻 깊고 보람차다”고 말했다.이어진 2025년도 제83, 84회 대한약사회장학금 전달식에서 김은주 위원장은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국 37개 약학대학 장학생에 전달했다.최광훈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약사회장학금은 약사직능의 미래를 위한 백년대계”라며 “여러분은 약사직능의 희망이라는 사실을 항상 주지하고 약사사회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이날 장학금을 전달받은 서울대 약대 채유진 학생은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중 장학생 선발 소식을 접했다”며 “앞으로 훌륭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약사가 되기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83, 84회 대한약사회장학금은 전국 약학대학교가 추천한 37명 재학생을 대상으로 각 300만원이 지급됐다.2025-02-26 10:50:09김지은 -
"얼짱 CF스타 타이틀 추억으로…이젠 교수가 천직"[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기초 약학 연구도 중요하지만 학생 때부터 환자에 약이 직접 쓰이는 단계에 대한 흥미를 갖고 있었어요. 시대가 변하면서 사회가, 국민이 약사에 바라는 역할도 달라지고 있잖아요. 더 나은 임상 서비스를 연구, 개발하고 학생들에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에요.”‘얼짱 약대생’, ‘김태희를 이을 서울대 CF 스타’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약대생이 10여년이 훌쩍 지난 지금 어엿한 약학대학 교수가 돼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최보윤 차의과학대학 교수. 대학에서 연구하고 교단에서 제자이자 후배인 학생들을 만나는 것이 천직이라는 사람. 당시의 타이틀이 이제는 좋은 기억이자 추억으로 남아 있다면서 수줍은 미소를 짓는 최보윤 차의과학대학 약대 교수(40)다.최 교수는 서울대 약대 2학년 재학 중 시절 유명 광고에 출연, 인터넷 게시판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모았었다. 이후 한 연예 기획사와 활동 계약을 해 약사사회 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그 일로 대학원 시절에는 데일리팜 아나운서로 활약하며 독자들을 만났고, 많은 동료 약사들에게 응원을 받았던 경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친구가 우연히 낸 원서가 시작이었어요. 당시는 나이가 어려 현실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학업과 연예 활동을 병행하면서 학비를 벌고자 했던 마음도 있었고요. 현실은 달랐죠. 모든 것을 걸고 도전하는 사람이 태반인데 저는 그 길보다는 학업이 우선이었거든요. 현실을 깨닫고 1년 만에 그 생활은 정리했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좋은 경험이자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데일리팜 아나운서로 활동할 때 일면 식 없는 선·후배 약사님들께서 응원해주셨던 것도 마음에 남아있네요.”잠깐의 외도(?)를 할 때에도 최 교수 머리와 마음에는 항상 학업이 먼저였다. 약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임상약학 석사, 박사 학위까지 꾸준히 밟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차의과대학, 약학대학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최보윤 교수 모습.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결혼과 더불어 임신, 출산, 육아를 경험했다. 특히 박사 학위 수료를 앞둔 시점에서 남편의 해외 지사로 발령을 받으면서 2년의 이력 단절을 경험했을 때는 눈앞이 막막하기도 했다.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2년 전 차의과대학 약대 교수로 임명받아 활발한 연구 활동과 더불어 강의에 나서고 있다. 워킹맘들의 비애를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자신의 경험을 꼭 성공으로 승화해 자신의 후배이자 제자인 여학생들에게 힘이 되고자 하는 소망도 있다.“박사 과정 때 아이를 낳고 휴학을 했어요. 복귀해 힘들게 박사 과정을 마무리하는 즈음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할 시기 남편이 해외지사로 발령을 받았죠. 커리어를 한창 쌓을 시기에온전히 가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죠. 돌아올 때는 참 막막했는데 신기하게도 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열리더라고요. 제 경험 때문인지 여학생들, 여자 후배들을 보면 마음이 더 쓰여요. 그들은 나보다 더 이해받고 지지받으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임상 약학 전공인 그는 무엇보다 차의과학대학 병원, 제약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병원 임상은 물론이고 산업과의 연계까지 연구 분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다.교육에 대한 욕심도 남다르다. 최 교수가 대학에 부임할 당시는 피트(PEET) 세대에서 통합6년제로 전환되던 시기였던 만큼 약학대학도 혼란기였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분위기가 달랐다.최 교수는 학교에 대한 자랑도 빼놓지 않았다. 차의과대학 약대는 학생들의 임상 교육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는 것. 최 교수는 올해 초에는 약대생들의 조제 기술 강화를 위해무균주사 조제실 등을 구현한 실습 공간인 약학술기센터(Pharmacy Skills Learning Center)가 마련될 예정이라고 전했다.임상술기센터에서는 처방검토와 약물정보제공, 처방중재, 타 보건의료인과의 상호작용과 문서화, 처방조제와 용량계산, 투약, 환자 상담, 추적관찰과 문서화 등의 약료 실습이 이뤄질 예정이다.“3년 안에 학제 변환이 있었어서 교육적으로 많은 고민도 있었어요. 당장 새로운 교과목도 준비해야 했고, 무엇보다 신입생들이다 보니 피트 때와는 학생들의 기본적인 수준 자체가 달랐어요. 같은 과목도 다른 접근이 필요해서 연구 세팅, 교육적 변화 정신 없이 보낸 시간들이었어요. 이제 대학도 학생들도 서서히 적응 단계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최 교수는 약대 졸업 후 병원, 약국에서 근무하고 아르바이트 했던 경험이 지금의 임상 약학 연구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만큼 자신의 제자들이 사회에 나가 환자에게 더 나은 임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과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시대가 변화하면서 사회가, 국민의 기대에 약사 서비스가 부응하지 못할 수 있고, 이것은 곧 약사 직능의 위기로 다가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자들이 그런 상황을 맞지 않게 하는 한편, 그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힘을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에요. 그만큼 지역 약국 임상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툴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싶어요. 학생들이 그런 제 바람을 아는지 실습을 나가보면 교수님께 배운 것이 너무 큰 도움이 된다고 할 때 뿌듯합니다.”2025-02-25 15:13:47김지은 -
교품 플랫폼으로 장관상 받은 유상준 약사, 약학정보원장 내정유상준 약사(차기 약학정보원장)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차기 약학정보원장에 유상준 약사(성균관대, 49)가 내정됐다.제41대 대한약사회 인사추천위원회는 오늘(25일) 차기 약정원장에 IT·데이터 전문가로 평가 받는 유 약사를 내정했다고 밝혔다.유 약사는 연세대 인문학부 철학과, 성균관대 약대 졸업 후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서울 강동구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개국 약사다.인수위에 따르면 유 약사는 지난 2018년 예비사회적 기업을 창업해 서울 강남구와 국민연금공단이 추진한 교통 약자를 위한 병원 동행 사업, 장애 아동 건강관리 시범사업 등을 수행했다.지난 2021년에는 지역 약국에서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기반 건강기능식품 추천 알고리즘’, ‘약국용 환자 상담 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 약국 디지털화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 총 9억원 규모 정부 R&D 사업에 선정되기도 했다.또 유 약사는 의약품 품절 사태를 계기로 개발한 ‘스마트 교품 서비스’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인수위 측은 “유 약사는 약사 회무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회무의 디지털 혁신과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고 밝혔다.그는 2022년부터 강동구약사회 정보통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교품방 운영, 연수교육 학점 간편조회 페이지 개발 등을 통해 약사회 업무 디지털화를 주도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의 MOU 체결도 이끌어낸 바 있다.202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시약사회 보험이사, 약사정책기획단에 참여해 성분명처방, 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 비대면진료 등 약사 현안 대책 수립에 일조하고 있다.이 밖에도 건강기능식품 기부 플랫폼인 ‘영양제 뱅크’를 운영해 2021년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2024년 서울시약사회장 표창, 데일리팜 주최 분회 회무 콘테스트 대상(강동구약사회 단체 수상), 2025년 대한약사회장 표창을 수상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 당선인은 “공공의 가치를 위해 헌신해온 이력, 약국 현장의 실무 경험, IT·데이터 전문성을 고루 갖춘 인재”라며 인선 배경을 밝히고 “인본주의적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약사 전문가가 IT를 통해 우리 약사직능을 한 차원 높고 넓게 확장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5-02-25 14:08:29김지은 -
마퇴본부 대구 지부장에 류민정 약사 선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 지부장에 류민정 약사(대구가톨릭대, 52)가 선임됐다.마퇴본부 대구지부는 지난 22일 대구시약사회관 2층 강당에서 1차 이사회를 열고 신임 지부장을 선출했다고 밝혔다.류민정 신임 지부장은 “30여년 간 마약퇴치를 위해 애쓴 마퇴본부의 대변혁 시기에 지부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앞서 발판을 잘 다지신 전직 지부장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20년 가까이 부지부장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지부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날 마퇴본부 대구지부는 2024년 사업, 회계 현황, 주요 사업 성과 등을 이사들에 보고했다. 이어 신임 감사로 오한희, 김경희 약사를 선출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2025-02-25 09:44:08김지은 -
"외부 연구 수주에 주력…정책연구소 정상 궤도 올랐다"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적자 운영, 정체성 미확립 등의 지적을 받아오던 의약품정책연구소가 지난 3년 간 외부 연구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외연 확장에 노력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은 24일 전문언론 간담회를 통해 3년간 주력해 온 사업과 더불어 추후 연구소가 나아갈 방향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의약품정책연구소는 그간 만성적인 예산 부족과 연구 실적 감소, 방향성 미흡 등의 지적을 받아 왔다.이에 서 소장은 취임 이후 정부 기관 등 외부 연구 수주에 주력했고, 매년 수주 금액이 늘면서 적자였던 연구소 운영이 흑자로 전환되기도 했다.서 소장은 “처음 연구소를 인수받았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수주한 연구비가 50% 이상 늘었다”며 “확대의 이유는 외부 연구 수주 금액 상승이다.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 연구 발주처가 늘었다. 작년에 총 20건의 연구를 진행했는데 10건이 외부에서 수주받은 건이고 10건이 약사회 내부 과제였다”고 말했다.서 소장은 연구 수주 확대와 더불어 정책연구소 위상 확대를 위해서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혔다. 국회, 정부 기관 등에서 약사 관련 정책 추진에 있어 근거를 중심으로 한 의견을 제시하려고 했다는 것.그는 “의약품정책연구소 역사가 18년 됐는데 아직 여타 보건의료 정책연구소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는 부분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국회 토론회에 거의 매월 한번은 좌장이나 발표자로 참석해 약사 정책에 관련한 목소리를 냈다. 근거 중심, 합리적으로 국회, 정부, 여론을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서 소장 체제에서 정책연구소는 지난 3년간 특히 대체조제와 관련한 연구에 주력했다. 대체조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고민하고 연구 결과를 내 대한약사회 정책 마련에 일조하기도 했다.그는 “대체조제는 환자의 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보험재정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연구소 차원에서 국내 상황에 맞는 정책 대안, 해외 상황 등에 대해 계속 조사하고 연구하며 관련 과제를 계속 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대체조제 통보 간소화와 관련해 DUR과 심평원 업무포털 방식이 거론되는데 개인적으로는 DUR을 활용하는 것보다는 업무포털을 이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더불어 대체조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보방안과 더불어 대체 품목 목록표 마련이 더욱 필요하다고 본다. 해외 국가들의 경우 오리리널 약에 대한 대체 가능 의약품 목록이 있고 개별 약국은 그 목록에서 사용 가능한 약을 선택해 조제한다. 선진국에서는 사후 통보 자체가 없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했다.서 소장은 “연구 수주의 경우 일정 부분 기반이 잡힌 만큼 차기에 더 적극적으로 수주처를 다변화 해주길 기대한다”면서 “항상 지적이 나오지만 연구원들의 이직률도 해결할 과제다. 박사급 연구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들의 근무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차기 소장 체제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더 신경 써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2025-02-24 17:50:29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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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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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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