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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잔즈 첫 제네릭 '젤토파' 등장…시장 판도 흔들까대웅제약이 JAK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 퍼스트 제네릭 ‘젤토파’를 출시하며 판 흔들기에 나섰다. 화이자 블록버스터 '젤잔즈' 독점 체제가 처음으로 깨진 만큼, 단기 속도는 더디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제네릭 전환 흐름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젤토파 제품사진대웅제약은 지난 27일 JAK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젤토파정(이하 젤토파)'를 출시했다.젤토파는 화이자 젤잔즈(토파시티닙)의 퍼스트 제네릭으로 오리지널과 생물학적 동등성을 확보해 동등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보이고 경제성과 복약 편의성 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오리지널 의약품과 동일하게 5·10mg가 동시 출시돼 류마티스관절염(RA), 건선성 관절염(PsA), 강직성 척추염(AS), 궤양성 대장염(UC) 등 모든 적응증을 확보한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이에 대웅제약은 당장 동일 성분 시장에서 젤잔즈 점유율을 정조준한다는 전략이다.대웅제약이 가장 먼저 내세우는 것은 비용이다. 현재 젤토파의 급여가는 1정 기준 10mg이 8307원, 5mg이 5005원이다. 젤잔즈의 각각 9773원(10mg), 5888원(5mg)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이 존재한다.복약 편의성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다. 젤토파는 부형제 최적화를 통해 정제 크기를 오리지널 대비 최대 15% 줄였다. 회사는 이를 통해 고령 환자나 만성복용 환자들의 복용 부담을 일정 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초기 처방 전환은 관망세…중장기 신뢰 구축 필요현장 분위기는 관망세다. 가격 부분은 급여가 적용되는 치료제로 산정특례에 따라 환자부담금이 적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A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는 "산정특례 혜택 등 현재 환자의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 체감 차이는 크지 않을 수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환자들이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 등 질환과 치료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경제적인 부분이 상대적으로 큰 장애물은 아닌 상태다"고 설명했다.젤잔즈 제품사진대표적인 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질환 특성상 효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조심스런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도 있다.여기에 현재 JAK 억제제 계열에는 젤잔즈 외에도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린버크(우파다시티닙), 지셀레카(필고티닙) 등 경쟁 약물이 이미 다수 포진해 있다.B 상급종합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같은 토파시티닙 성분이기 때문에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지만 효과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본다"며 "류마티스 치료제들이 적은 용량에서도 환자 반응의 차이가 있어 임상과 별개로 현장에서는 상황을 관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이어 "앞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출시 됐을 때와 같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한다"며 "타 질환 보다는 제네릭으로 전환되는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임상 현장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이미 젤토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시작한 상태다.A 전문의는 “다국적사 대비 영업 활동이 현장 깊숙이 들어오는 느낌은 있다”면서도 “다만 만성 자가면역질환 영역 특성상 영업·마케팅의 영향력이 단기간 성과로 바로 연결되기보다는, 장기적인 신뢰 구축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젤토파는 고가 치료제 위주의 JAK 억제제 시장에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출 수 있는 대안”이라며 “장기복용이 불가피한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 옵션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업계는 젤토파가 당장 JAK 억제제 시장의 판도를 뒤집지는 못하더라도, 젤잔즈 독점 구도를 흔드는 ‘첫 균열’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건은 대웅제약이 이 균열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얼마나 빠르게 연결시키느냐, 그리고 중장기적 마케팅·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해 의료진 신뢰를 얼마나 공고히 하느냐가 될 전망이다.2025-11-29 06:34:37황병우 기자 -
바르는 JAK억제제 '앤줍고크림', 보험급여 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바르는 JAK억제제 '앤줍고크림'이 보험급여 등재를 노린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레오파마코리아는 최근 만성손습진(CHE, Chronic Hand Eczema) 신약 앤줍고(델고시티닙)의 급여 신청을 제출했다. 최초의 크림 제형 JAK억제제 급여 옵션이 탄생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앤줍고는 국소 스테로이드제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이 치료제로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성인 환자의 중등증에서 중증의 만성 손 습진 치료를 위해 허가받은 유일한 비스테로이드성 국소 도포 크림 제형이다.파라벤과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며, 다양한 염증 반응에 관여하는 JAK-STAT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해 JAK1, 2, 3와 TYK2의 활성을 저해해 피부 염증과 가려움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지금까지 만성손습진 치료에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주로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장벽 손상,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이러한 이유로 단기간 내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는 국내 치료 가이드라인에 따라, 국소 칼시뉴린억제제나 전신 스테로이드제제를 병행하기도 했다.현재 만성 중증 손 습진 치료에 승인된 유일한 경구 치료제인 GSK의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은 최소 4주간 강력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사용된다. 피부 조절, 항염증 및 면역 조절 작용을 통해 증상을 개선하며, 재발 위험이 높은 만성 중증 손 습진의 장기 관리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다만, 장기간 사용 시 간독성, 갑상선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태아기형 유발 등 다양한 부작용 우려가 있어 치료 지속에 제약이 있었다.한편 앤줍고의 유효성은 GSK의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과 직접 비교한 DELTA FORCE 및 DELTA 2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DELTA FORCE 연구에서 델고시티닙은 손습진 중증도 지수(HECSI) 지표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12주차 시점에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알리트레티노인 캡슐에 우위를 나타내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DELTA 2 연구의 경우 중증도~중증 만성 수부습진(CHE) 환자 473명이 포함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델고시티닙 크림 도포군과 위약 크림 도포군에 배정돼 16주 동안 1일 2회 치료 받았다.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에 측정한 만성 수부습진 평가점수(IGA-CHE) 0/1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치료 4주차와 8주차에 평가한 IGA-CHE, 손습진 증상 일지(HESD, Hand Eczema Symptom Diary) 등이었다.그 결과, 델고시티닙군은 위약군에 비해 치료 16주차에 만성 수부습진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주요 2차 목표점을 충족했다.2025-11-20 06:12:56어윤호 -
"미충족수요 컸던 만성손습진, 이젠 '앤줍고'가 있다"소냐 몰린 교수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JAK억제제는 등장 이후부터 그 쓰임새가 무섭도록 늘어나고 있다. 주사제 밖에 없었던 류마티스관절염 영역에서 경구제 옵션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낸 JAK억제제는 이제 강직성척추염, 건선성관절염, 아토피피부염, 크론병 등 자가면역질환 전방위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JAK억제제는 최근 '먹는 약'이라는 관념마저 탈피, 바르는 크림 제형으로 모습을 바꿔 또 한번 질환 패러다임 전환에 도전하고 있다.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레오파마코리아의 만성손습진(CHE, Chronic Hand Eczema)치료제 '앤줍고크림(델고시티닙)'을 정식 승인했다. 구체적인 허가 적응증은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손습진 환자'이다.앤줍고는 비스테로이드 국소용 범-JAK억제제로, 손습진 발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JAK-STAT 세포 신호전달 경로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지금까지 만성손습진 치료는 치료옵션이 제한적이어서 주로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제가 사용돼 왔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 시 피부 장벽 손상, 피부 위축, 혈관 확장 등 다양한 부작용 위험이 따를 수 있다.데일리팜은 소냐 몰린(Sonja Molin) 퀸스대학교 피부과 교수를 만나, 바르는 JAK억제제 앤줍고의 가치와 가능성에 대해 들어 봤다.앤줍고크림-만성손습진은 어떤 질환이며, 유병률은 어떠한가?CHE는 가장 흔한 손의 피부 질환 중 하나로, 상당수 환자에서 만성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만성 손 습진은 전 세계 성인 약 10명 중 1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질환은 기능적, 직업적, 심리적 부담을 유발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중증 만성 손 습진 환자의 약 70%는 일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이는 직업 활동과 소득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이러한 환자의 질병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만성손습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적극적인 치료 접근 방식을 확대하는 것이 절실하다.많은 환자들이 피부과를 방문하지 않고 일반 진료만 받는 경우가 많아 공식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사례도 적잖다. 이로 인해 실제 손습진의 유병률은 현재 추정치보다 훨씬 높을 가능성이 있다.-만성손습진은 형태학적으로 다양하다고 알고 있다. 주로 어떤 아형(Subtype)이 발생하는가?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다양한 양상으로 발현되는 이질적(Heterogeneous)인 질환이다.2022년 유럽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CHE는 병인학적아형(etiological subtype)과 임상적아형(clinical subtype)으로 분류된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여러 아형이 중첩돼 다양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며, 일반적으로 자극성 접촉피부염과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포형 또는 과각화형 손습진과 같은 임상적 아형 또한 주의 깊은 치료가 필요하다.-그렇다면 앤줍고는 설명한 모든 아형의 만성손습진에 효과를 보이는가?앤줍고는 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성인의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 손 습진에 대해 승인됐다. 허가의 근거가 된 3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델고시티닙 크림은 만성 손 습진의 모든 아형에 걸쳐 광범위한 치료 반응성을 입증했다.메커니즘 측면에서 앤줍고는 항염증 작용뿐 만 아니라 손상된 피부 장벽 회복에도 도움을 줘 자극성, 알레르기성, 수포성, 과각화형 등 다양한 아형의 치료에 사용이 가능하다.단, 경험 상 피부 각질이 두껍게 형성되는 심한 과각화형 환자에서는 치료 반응이 상대적으로 천천히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손 습진은 장기적인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므로, 지속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기존 만성손습진 약물들은 어떤 한계가 있었는가? 이들과 앤줍고의 차별점은 무엇인가?피부과 임상의로서 기존의 만성손습진 치료 옵션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만성 손 습진의 일차 치료제로 국제적으로 권고되고 있으나, 장기간 반복 사용 시 유효성이 감소하거나 피부 부작용이 발생하여 명확한 한계가 있다.또한 알리트레티노인은 만성 손 습진에 적응증을 획득한 유일한 경구 약제로 증상 조절에 효과적이지만, 가임기 여성에게는 최기형성 우려가 있고 정기적인 혈액 검사와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등 사용이 제한적이었다.이같은 미충족 수요로 인해 환자의 증상과 관련된 질병 부담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임상결과로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된 새로운 메커니즘을 가진 앤줍고와 같은 국소치료제의 등장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실제 앤줍고의 처방 경혐이 있는 것으로 안다. 임상 결과와 실제 현장에서 치료 반응성은 어떠한가?앤줍고의 핵심 임상인 DELTA 연구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그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었다.만성손습진 환자를 진료하는 피부과 의사로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약제의 유효성과 안전성 프로파일이 실제 환자 치료 결과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인지였다. 결론적으로 앤줍고는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켰으며, 오히려 실제 진료에서 더 우수한 효과를 보인 사례도 있었다. 특히, 기존 약물에 대한 반응이 부족했던 수포형 만성손습진 아형에서 뛰어난 반응성을 확인했다.추가로, 앤줍고와 경구제인 알리트레티노인을 직접 비교한 DELTA FORCE 연구 결과 역시 인상적이다. 1차평가변수인 기저로부터 12주까지 HECSI 점수의 변화 및 기타 모든 유효성 평가변수에서 델고시티닙 크림은 알리트레티노인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임상 결과를 입증했다는 점이 놀라웠다.-기존에 국소 스테로이드로 치료하고 있던 환자들은 어느시기에 앤줍고로 치료 전환을 고려해야 하는가?국소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불충분하거나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치료옵션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독일에서는 지난해 9월 앤줍고 승인 후 사용 경험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점차 의료진과 환자 모두 델고시티닙 크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며, 치료 만족도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이다.2025-11-18 06:08:13어윤호 -
GSK,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 보험급여 재도전[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첫 도전에 쓴 맛을 본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가 다시 한번 보험급여 등재에 도전한다.취재 결과, 한국GSK는 최근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모멜로티닙)의 급여 신청을 다시 제출했다. 얼마전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 무산됐지만 다시 한번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이다.옴짜라는 지난 3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약평위 상정을 위한 조율 과정에서, 약가 산정을 위한 대체약제 선정을 두고 GSK와 심평원 간 이견이 발생해 등재 절차가 중단된 바 있다.이에 따라, GSK와 정부가 이번엔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옴짜라는 JAK1, JAK2 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3중 기전을 갖고 있다.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JAK1, JAK2의 억제는 환자의 전신 증상 개선과 비장 비대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ACVR1 억제는 헵시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빈혈 관리는 기존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 중 하나로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빈혈은 흔히 생각하는 어지럼증 이상의 문제로, 정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옴짜라는 임상3상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JAK억제제 치료 이력과 관계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 등 주요 증상 개선과 수혈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이전에 JAK 억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 환경에서 자카비(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SIMPLIFY-1 연구에서 옴짜라는 1차 목표점인 치료 24주차 비장 용적 반응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은 옴짜라군이 66.5%, 룩소리티닙군 49.3%로 집계, 옴짜라군의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안서연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골수섬유증 약물 치료에 사용되던 JAK 억제제는 비장 비대 및 전신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는 반면,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등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옴짜라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빈혈 관리에 있어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2025-11-06 06:10:56어윤호 -
GSK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 보험급여 등재 난항[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의 보험급여 등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취재 결과,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한 한국GSK의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모멜로티닙)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이 무산됐다.약평위 상정을 위한 조율 과정에서, 약가 산정을 위한 대체약제 선정을 두고 GSK와 심평원 간 이견이 존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상 옴짜라의 첫번째 급여 도전은 실패한 셈이다.이에 따라, GSK가 다시 급여 신청을 제출하고 등재 절차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옴짜라는 JAK1, JAK2 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3중 기전을 갖고 있다.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JAK1, JAK2의 억제는 환자의 전신 증상 개선과 비장 비대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ACVR1 억제는 헵시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빈혈 관리는 기존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 중 하나로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빈혈은 흔히 생각하는 어지럼증 이상의 문제로, 정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옴짜라는 임상3상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JAK억제제 치료 이력과 관계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 등 주요 증상 개선과 수혈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이전에 JAK 억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 환경에서 자카비(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SIMPLIFY-1 연구에서 옴짜라는 1차 목표점인 치료 24주차 비장 용적 반응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은 옴짜라군이 66.5%, 룩소리티닙군 49.3%로 집계, 옴짜라군의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안서연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골수섬유증 약물 치료에 사용되던 JAK 억제제는 비장 비대 및 전신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는 반면,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등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옴짜라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빈혈 관리에 있어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2025-10-14 06:13:10어윤호 -
'제2 케이캡 찾아라'...HK이노엔, 새 성장 엔진 확보 박차[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포스트 케이캡'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자가면역질환부터 비만·대사질환, 항암 등으로 연구개발(R&D) 영역을 빠르게 확장 중이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 1상서 유효성과 안전성 확보, 2상 속도24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5)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IN-115314'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유럽피부과학회는 유럽 최대 피부과 학술대회로 올해에는 1만7000명의 피부과 분야 의료 전문가와 연구자 등이 참석했다.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K-1) 억제제 계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HK이노엔은 사람용 연고제와 반려동물용 경구제 두 가지 형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HK이노엔은 이번 학회에서 IN-115314 연고제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한 임상 1상 결과를 공유했다.HK이노엔은 임상 1상을 두 파트로 나눠 진행했다. 첫 번째 파트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별 단회·반복 도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 두 번째 파트는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IN-115314 연고제(1%, 3%) 또는 대조약(피메크로리무스 연고제)을 1일 2회, 4주간 도포 후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하고 유효성을 탐색적으로 평가했다.HK이노엔 '2025 유럽피부과학회' 포스터 발표 현장 (자료: HK이노엔) 회사에 따르면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EASI) 평가 결과 IN-115314 연고제 모든 용량군에서 도포 1주차부터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4주차에는 평균 감소율이 최대 77.8%로 대조약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또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가려움증 수치 평가(NRS for Pruritus) ▲피부과 삶의 질 척도(DLQI) 점수 평가 등에서도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안전성과 내약성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IN-115314 연고제의 용량 증가나 반복 투여로 인한 이상사례가 관찰되지 않았다. JAK억제제 주요 부작용인 절대 중성구 수 감소, 대상포진 재활성화 등도 보고되지 않았다.IN-115314 연고제는 경쟁 약물 대비 전신 노출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부작용 우려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내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정상태에서 최저 혈중 농도를 비교한 결과 동일계열 경쟁약물이 JAK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준 농도(IC50)의 20% 수준까지 도달한 반면 IN-115314 연고제는 1.2%에 그쳤다.HK이노엔은 IN-115314 연고제가 기존 아토피 국소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 환자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다. 기존 아토피 피부염의 국소 치료제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칼시뉴린 억제제, PDE-4 저해제 등이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 중이다. 이들 치료제는 장기 사용이 어렵거나 도포 시 화끈거림과 같은 부작용이 한계로 지적된다.회사는 IN-115314 연고제 임상 2상을 더욱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을 위한 미국 임상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HK이노엔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N-115314 임상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뒤 적정 용량 탐색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반려동물용 경구제 임상의 경우 임상 3상을 위한 IND를 승인받은 상태다.비만·항암 등 R&D 영역 확장 눈길, 외부 도입과 국내 협업 적극 추진HK이노엔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외에도 비만·항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섰다. 외부에서 유망 물질을 도입하고 국내 제약사와 협업을 확대하는 등 전방위적인 R&D 전략을 펼치고 있다.HK이노엔은 지난해 4월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당뇨·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XW003'(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의 국내 개발·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주1회 투여하는 주사제로 사이윈드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비만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에서 26주 투여 시 안전성과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 중국에서 진행한 현지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도 위약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권리를 확보한 뒤 IN-B00009라는 개발명으로 비만·당뇨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회사는 지난 5월 식약처로부터 IN-B00009의 국내 임상 3상 IND 승인을 획득했다.IN-B00009 임상 3상은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또는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며 IN-B00009 또는 위약을 주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한다. 완료 예정 시점은 오는 2028년 5월이다.(자료: 금융감독원) 이어 HK이노엔은 작년 10월 추가로 기술을 도입하며 R&D 저변을 확대했다. HK이노엔은 국내 노바셀테크놀로지와 자가면역질환 후보물질 기술도입 계약을 맺었다. 노바셀테크놀로지는 염증 치료용 펩타이드 개발에 특화한 바이오텍이다.HK이노엔이 도입한 물질은 포밀 펩타이드 수용체 2(FPR2) 작용제 기전 차세대 합성 펩타이드다. FPR2는 인체의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G 단백질 연결 수용체(GPCR) 중 하나다. HK이노엔은 염증 억제와 세포 재생 촉진 원리를 활용해 IN-B00009를 안과, 피부, 호흡기 질환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HK이노엔은 국내 동아에스티와 손잡고 항암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HK이노엔과 동아에스티는 2023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K이노엔이 개발 중인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저해제에 동아에스티의 단백질 분해 기반기술을 접목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타깃하는 EGFR 분해제를 만드는 게 골자다.HK이노엔은 지난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동아에스티와 공동 개발 중인 EGFR 변이 선택적 분해제 'IN-207039'(SC2073)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IN-207039는 기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오시머티닙에 내성을 보이는 EGFR변이 마우스 모델에서 강력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 양 사는 현재 리드물질을 도출한 상태로 내년 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한다는 구상이다.케이캡 성과로 다진 현금흐름·임상 경험,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에 투입HK이노엔이 공격적인 R&D 투자와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나설 수 있는 원동력은 케이캡에서 나온다. 케이캡을 통해 축적한 재무적·기술적 자산이 차세대 파이프라인 확보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국내 처방실적 추이 (자료: HK이노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캡의 올 2분기 처방실적은 533억원으로 전년보다 14.3% 증가했다. 발매 후 올 상반기까지 누적 처방액은 8101억원에 달한다.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케이캡의 해외 실적도 증가했다. 올 2분기 케이캡은 수출 실적 1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HK이노엔은 글로벌 53개국과 케이캡 기술수출 또는 완제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를 포함해 중국, 중남미 등 18개국에서는 케이캡을 허가받은 뒤 출시를 마쳤다. 회사는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목표다.HK이노엔은 케이캡의 미국 진입도 앞뒀다. 케이캡 유지요법 미국 임상 3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하면서다. HK이노엔 파트너사 세벨라 파마슈티컬스는 지난달 케이캡이 미국 임상 3상에서 기존 치료제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발표했다. 세벨라는 해당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 4분기 중 미란성 식도염과 비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적응증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025-09-24 06:17:05차지현 -
HK이노엔 "유럽피부과학회서 아토피 신약 1상 결과 발표"(자료: HK이노엔)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 유럽피부과학회(EADV 2025)에서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물질 'IN-115314'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회사에 따르면 이번 연구 결과 IN-115314 연고제 도포 4주차에 습진 중등도 평가 점수(EASI)가 최대 77.8% 감소했다. 전신 노출은 경쟁 약물 대비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입증했다.IN-115314는 야누스 키나제-1(Janus kinase-1, 이하 JAK-1) 억제제 계열 아토피 피부염 신약이다. HK이노엔은 사람용 연고제와 동물용 경구제를 동시에 연구 중이다.이번 발표는 연고제를 사람에게 처음으로 투여한 임상 1상 결과다. 임상 1상은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파트는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용량별 단회·반복 도포 시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했다.두 번째 파트는 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IN-115314 연고제(1%, 3%) 또는 대조약(피메크로리무스 연고제)을 1일 2회, 4주간 도포 후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유효성을 탐색적으로 평가했다.경증에서 중등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EASI) 평가 결과, IN-115314 연고제 모든 용량군에서 도포 1주차부터 기저치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으며, 4주차에는 평균 감소율이 최대 77.8%로 대조약 대비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임상반응종합평가(IGA) ▲가려움증 수치 평가(NRS for Pruritus) ▲피부과 삶의 질 척도(DLQI) 점수 평가 등의 결과에서도 기저치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회사는 전했다.안전성과 내약성 평가 결과에서 IN-115314 연고제의 용량 증가나 반복 투여로 인한 이상 사례도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JAK억제제 주요 부작용인 절대 중성구 수 감소, 대상포진 재활성화 등도 보고되지 않았다.또 체내 약물 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항정상태에서 최저 혈중 농도를 비교한 결과, 동일계열 경쟁약물이 JAK 수용체를 억제하는 기준 농도(IC50)의 20% 수준까지 도달한 반면, IN-115314 연고제는 1.2%에 불과해 전신 노출로 인한 부작용 우려가 현저히 낮음을 확인했다.HK이노엔 관계자는 "IN-115314 연고제는 기존 아토피 국소 치료제의 안전성 및 유효성의 한계를 극복하며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재 국내 12개 기관에서 1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적절한 용량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미국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2025-09-22 09:40:05차지현 -
"류마티스 치료환경 개선…조기 진단·맞춤 치료 관건"민홍기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현재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옵션이 과거보다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과거에는 증상 완화에 집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관해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크게 불편함 없이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는 점에서 치료 패러다임이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민홍기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환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나라에서도 흔히 진단되는 대표적 자가면역질환이다. 신체 면역체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며, 손목·손가락 같은 작은 관절에서 시작해 무릎, 발목 등 전신 관절로 진행될 수 있다.초기에는 단순 관절통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관절 변형과 기능 상실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더 나아가 심혈관질환, 폐질환 등 전신 합병증 위험도 높아져 단순한 관절병증을 넘어선 전신질환으로 분류된다.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기본은 약물 요법이다. 메토트렉세이트(MTX)와 같은 항류마티스 약물(DMARDs)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민 교수는 “치료 과정에서는 염증 억제뿐 아니라 장기적인 부작용이나 감염, 심혈관 질환 발생 여부까지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필요에 따라 생물학적제제나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로 치료를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류마티스관절염에는 면역억제제들뿐만 아니라 생물학적제제, JAK 억제제 등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한 상황이다. 특히 에자이의 지셀레카, 애브비 린버크 등 JAK 억제제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 복용이 가능해 복용 편의성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민 교수는 “JAK 억제제는 효과 면에서 생물학적제제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주사에 대한 거부감이 큰 환자에게는 중요한 대안”이라고 말했다.“JAK 억제제 교차투여 허용…치료 선택지 넓어져”그간 JAK억제제 간 교차투여가 허용되지 않아 생물학적제제에서 JAK 억제제로 바꾼 이후 효과가 없으면 다시 생물학적제제로 돌아가는 것 외에는 대안이 없었다.그러나 의료진과 환자들의 요구 및 대한류마티스학회의 노력으로 정부가 작년 12월부터 JAK 억제제 간 교차투여에 대한 보험급여를 인정하면서 생물학적제제에서 JAK 억제제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민 교수는 치료 선택지 확장으로 환자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면서도, 여전히 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체계상 특정 약제를 교체하기 위해선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해야 하며, 효과가 불충분하더라도 그 기간 동안 유지하지 않으면 다른 약제로 전환이 어렵다.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됐다. 다양한 기전의 신약이 등장했고, 치료 전략도 세분화되면서 관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여러 약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는 더 어려운 문제가 된다”며 “일부 환자는 교체 후 효과가 떨어져도 다시 이전 약제로 돌아갈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의사 입장에서 고민이 크다”고 설명했다.치료옵션이 확장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 만큼 조기 진단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을 침범하다 보니 조기 진단을 하지 못하면 염증뿐만 아니라 관절 변형이 오게 돼 심한 경우 관절 변형, 관절 기능의 장애가 올 수 있다.이에 대한류마티스학회는 ‘조기 진단, 전문의 치료’를 강조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이는 단순히 진료 권고를 넘어, 장기 합병증을 예방하고 환자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학계 차원의 메시지다.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들은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하면 관절 손상, 변형, 기능 상실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지지만, 현재는 치료 옵션이 많아진 만큼 환자가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의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다면 충분히 일상적인 사회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2025-09-09 06:13:01손형민 -
종근당에 대웅도 가세...'린버크' 제네릭 특허전 가열린버크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제네릭 조기 발매를 위한 특허분쟁이 확산할 조짐이다. JAK 억제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 데다 린버크가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업체가 특허 도전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최근 애브비를 상대로 린버크 결정형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현재 린버크 관련 특허는 2개가 등재돼 있다. 2032년 5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36년 10월 만료되는 결정형특허다. 이 가운데 결정형특허를 우선 회피한 뒤,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조기에 발매하겠다는 게 대웅제약의 구상이다.대웅제약에 앞서 종근당이 린버크 특허에 도전장을 내며 이번 분쟁의 포문을 열었다. 종근당은 지난달 19일 관련 심판을 청구했다. 제약업계에선 두 회사에 이어 린버크 특허에 도전하는 업체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제기다.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를 받기 위한 요건 중 하나는 ‘최초 심판 청구’다. 단, 처음으로 심판이 청구된 날로부터 영업일 기준 14일 이내에 동일한 심판을 청구할 경우, 해당 업체도 이 요건을 충족한 것으로 간주된다. 린버크 제네릭 우판권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기간 동안 심판 청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JAK 억제제의 원외처방 규모는 386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275억원 대비 1년 새 40% 증가했다.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제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다. 2020년 187억원이던 JAK 억제제 시장은 이듬해 255억원으로 36% 늘었다. 이어 2022년 355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622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반복했다. 주요 제품의 급여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10월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가 급여로 인정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시장이 확대되는 동안 린버크는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린버크의 처방액은 1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12억원 대비 49% 증가했다. 젤잔즈(토파시티닙)·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 경쟁 제품 대비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3년 4분기 시장 1위로 올라선 뒤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린버크의 점유율은 43%에 달한다.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이다.2025-09-01 12:00:16김진구 -
제네릭사, 독주하는 '린버크' 특허 공략 본격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애브비의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를 겨냥한 제네릭 특허 공략이 본격화했다.제약업계에선 린버크가 연 620억원 규모의 JAK 억제제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관련 특허 도전이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종근당, 린버크 제조방법 특허에 심판 청구…특허 도전 업체 확대 전망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지난 19일 애브비를 상대로 린버크 제조방법 특허에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 린버크에 대한 특허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JAK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해 염증과 통증, 세포 활성화를 차단하는 기전이다.2015년 젤잔즈가 발매된 이후 2019년 올루미언트, 2021년 린버크가 각각 경쟁에 합류했다. 2023년엔 시빈코와 지셀레카까지 가세했다.린버크의 경우 2개 특허가 등재돼 있다. 2032년 5월 만료되는 물질특허와 2036년 10월 만료되는 제조방법 특허다. 이 가운데 2036년 만료되는 특허를 우선 회피한 뒤, 2032년 물질특허 만료 시점에 맞춰 제네릭을 조기에 발매할 것으로 관측된다.제약업계에선 종근당에 이어 린버크 제조방법 특허에 도전하는 제약사가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JAK 억제제 시장이 급성장 중인데다, 린버크가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JAK 억제제의 원외처방 규모는 386억원이다. 작년 상반기 275억원 대비 1년 새 40% 증가했다.JAK 억제제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구용 제제라는 편의성을 앞세워 급성장을 반복하고 있다. 2020년 187억원이던 JAK 억제제 시장은 이듬해 255억원으로 36% 늘었다. 2021년 린버크가 가세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이어 2022년 355억원, 2023년 400억원, 2024년 622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기간 주요 제품의 급여 확대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작년 10월엔 류마티스관절염에서 JAK억제제 간 교체 투여가 급여로 인정되면서 성장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린버크, 시장 독주체제 강화…상반기 시장 점유율 43% 수준시장이 확대되는 동안 린버크는 독주 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린버크의 처방액은 16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112억원 대비 49% 증가했다.린버크를 제외한 주요 JAK 억제제들도 처방실적이 확대되긴 했지만, 성장폭은 린버크에 미치지 못한다. 시장 2위 제품인 올루미언트는 작년 상반기 8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01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젤잔즈는 69억원에서 71억원으로 3% 늘었다. 시빈코와 지셀레카는 올해 상반기 각각 32억원과 16억원의 처방실적을 냈다.올해 상반기 기준 JAK 억제제 시장에서 린버크의 점유율은 43%에 달한다. 2022년 상반기 점유율 19%와 비교하면, 3년 새 24%p 확대된 셈이다. 동시에 올루미언트와 젤잔즈에 이어 시장 3위였던 린버크는 2024년 상반기부터 시장 1위로 올라섰다. 린버크의 처방실적이 빠르게 확대된 배경으로 국내 최다 적응증 확보가 꼽힌다. 린버크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아토피 피부염(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을 적응증으로 보유하고 있다.경쟁 약물인 올루미언트는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 피부염(성인 및 2세 이상 소아청소년) ▲원형 탈모증 ▲소아 특발성 관절염(JIA)에, 젤잔즈는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에 각각 적응증이 있다. 시빈코는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아토피 피부염을, 지셀레카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궤양성 대장염을 각각 적응증으로 확보했다.향후 이 시장의 변수는 젤잔즈 제네릭 발매다. 젤잔즈 물질특허는 올해 11월 만료된다. 2027년 만료되는 결정형특허는 제네릭사이 대거 무효·회피 심판 청구를 통해 극복한 상태다. 올해 11월 이후로 젤잔즈 제네릭이 일제히 쏟아질 것이란 의미다.현재 58개 업체가 67개 제네릭 품목허가를 받아 발매 대기 중이다. 젤잔즈 제네릭의 경우 우선판매품목허가(우판권) 없이 동시다발 발매가 전망된다. 제네릭사의 무효 심판 승리로 등재특허가 삭제되면서 우판권 획득도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2025-08-20 12:00:34김진구 -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 종합병원 처방권 진입[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GSK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모멜로티닙)는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울산대병원, 은평성모병원, 이대목동병원 등 13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현재 보험급여 등재 절차가 진행중인 만큼, 등재시 빠르게 실제 처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옴짜라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 내 심평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진행 중인 등재 적응증은 '빈혈이 있는 성인의 중간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의 골수섬유증 치료'이다.옴짜라는 JAK1, JAK2 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3중 기전을 갖고 있다.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JAK1, JAK2의 억제는 환자의 전신 증상 개선과 비장 비대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ACVR1 억제는 헵시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빈혈 관리는 기존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 중 하나로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빈혈은 흔히 생각하는 어지럼증 이상의 문제로, 정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옴짜라는 임상3상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JAK억제제 치료 이력과 관계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 등 주요 증상 개선과 수혈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이전에 JAK 억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 환경에서 자카비(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SIMPLIFY-1 연구에서 옴짜라는 1차 목표점인 치료 24주차 비장 용적 반응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은 옴짜라군이 66.5%, 룩소리티닙군 49.3%로 집계, 옴짜라군의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안서연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골수섬유증 약물 치료에 사용되던 JAK 억제제는 비장 비대 및 전신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는 반면,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등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옴짜라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빈혈 관리에 있어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한 만큼 국내 출시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의 치료 성적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19 06:00:32어윤호 -
"JAK억제제 교차투여 급여, 난치성 환자 치료 가능성↑"정원태 정원태이충원뉴마내과 원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기존 고전적 항류마티스약제(DMARDs)와 생물학적 제제에 더해 경구용 표적치료제인 JAK 억제제가 본격적으로 사용되면서 치료 전략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JAK 억제제 간 교차투여에 대한 보험 급여가 인정되면서 임상 현장에서의 적용 유연성도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정원태 정원태이충원뉴마내과 원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만난 자리에서 “치료제는 다양해졌지만, 여전히 완치까지 가기엔 부족하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환자에게 맞는 약제를 적시에 사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정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을 “자가항체를 동반하는 전신 자가면역질환으로, 활막염을 통해 관절 손상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고 정의했다.류마티스관절염은 면역세포가 우리 몸의 일부인 관절을 침범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다. 초기에는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발생하면서 주위의 연골과 뼈를 손상시켜 관절에 통증, 부종, 변형 등이 발생한다.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가락 관절 등 주로 작은 관절을 주로 침범하지만 어깨, 팔꿈치, 무릎, 발목 등 큰 관절에 발생할 수도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질환으로 활막의 지속적인 염증 반응으로 인해 관절이 손상되고 결국에는 관절이 파괴, 변형돼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피로감, 미열, 식욕부진,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정 원장은 “주로 손과 발의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염증이 생기며, 점차 진행되면 관절기형과 강직으로 이어진다. 일부 환자에선 피부, 심장, 폐, 안구 등 다양한 장기에 전신적 염증도 나타날 수 있어 단순한 관절염 이상의 질병”이라고 말했다.류마티스관절염은 30대에서 70대 등 다양한 나이대 환자군에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더 많이 발생한다. 또 유전적 소인과 흡연, 장내세균, 치주염, 스트레스 등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선택지 확대…변화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환경류마티스관절염 치료의 근간은 메토트렉세이트(MTX) 등 전통적 약제이지만, 여기에 여러 경구용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와 표적합성 항류마티스제인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했으며 특히 최근 젤잔즈, 린버크, 지셀레카 등 경구제인 여러 JAK 억제제가 급여권에 포함되면서 환자들은 기존의 주사제인 생물학적제제에 추가로 선택의 옵션이 늘어나게 됐다.정 원장은 “기존 약제로 조절되지 않던 난치성 환자들이 JAK 억제제로 치료되면서 환자가 확실히 줄어든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JAK 억제제는 경구제로 투약이 간편하며 염증 반응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생물학제제에 비해 부작용 양상이 다른 특징이 있다.정 원장은 “JAK 억제제의 효과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다. 감염, 이상지질혈증, 혈전 같은 일부 부작용은 관찰되지만,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특히 지난해 12월에는 JAK 억제제 간의 교차투여가 급여적용되면서 더욱 다양한 치료옵션 활용이 가능해졌다. 기존엔 JAK 억제제 중 하나에 실패하면 다른 약제로의 전환이 제한됐으나, 이제는 다른 JAK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정 원장은 “앞으로 한 가지 JAK 억제제로 반응이 없던 환자에게 다른 제제를 투여함으로써, 더 많은 환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난치성 환자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높인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아직 교차투여 경험이 많지 않아 구체적 사례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더 많은 환자를 통해 임상적 의미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정 원장은 최근 쓰이기 시작한 JAK 억제제 지셀레카에 대해 “기존 약제보다 5~10% 정도 효과가 더 좋은 편이고, 염증 반응만 선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면역계 부작용도 비교적 적다”고 평가했다.정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도 지적했다.정 원장은 “우리나라에선 여전히 보험 기준이 치료 전략을 제약하는 구조다. 미국이나 유럽은 의사의 판단에 따라 바로 약을 쓸 수 있지만, 한국은 수개월 이상 약제를 써보고 실패를 입증해야 다음 치료제로 넘어갈 수 있다”라고 전했다.JAK 억제제 간의 교차투여 허용은 긍정적 변화지만, 근본적으로는 의사의 임상적 판단을 우선으로 하는 보험 구조 개편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정 원장은 “좋은 약이 있어도, 환자에게 맞는 시점에 쓸 수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치료의 결정권은 현장의 의사와 환자에게 맡겨야 한다”라고 피력했다.2025-07-17 06:17:46손형민 -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 하반기 급여 절차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의 보험급여 등재 절차에 진전이 생길지 주목된다.한국GSK 골수섬유증치료제 옴짜라(모멜로티닙)는 지난 3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하고, 현재 약제급여평가위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 내 심평원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진행 중인 등재 적응증은 '빈혈이 있는 성인의 중간위험군 또는 고위험군의 골수섬유증 치료'이다.옴짜라는 JAK1, JAK2 뿐만 아니라 ACVR1(액티빈 A 수용체 1형)까지 차단하는 3중 기전을 갖고 있다. 골수섬유증 치료에서 JAK1, JAK2의 억제는 환자의 전신 증상 개선과 비장 비대 감소에 기여할 수 있으며, ACVR1 억제는 헵시딘 발현 감소를 유도해 빈혈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빈혈 관리는 기존 골수섬유증 환자의 치료에 있어 미충족 수요 중 하나로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빈혈은 흔히 생각하는 어지럼증 이상의 문제로, 정도에 따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질 수 있다.옴짜라는 임상3상 SIMPLIFY-1 연구와 MOMENTUM 연구를 통해 JAK억제제 치료 이력과 관계없이 빈혈 동반 골수섬유증 환자 치료에서 비장 비대 등 주요 증상 개선과 수혈 의존도를 유의하게 낮추는 것을 확인했다.이전에 JAK 억제제 투여 경험이 없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1차 치료 환경에서 자카비(룩소리티닙) 대비 옴짜라의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SIMPLIFY-1 연구에서 옴짜라는 1차 목표점인 치료 24주차 비장 용적 반응에서 룩소리티닙 대비 비열등성을 확인했다.각 환자군의 수혈 비의존성 비율은 옴짜라군이 66.5%, 룩소리티닙군 49.3%로 집계, 옴짜라군의 수혈 의존성이 유의미하게 낮았다.안서연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기존 골수섬유증 약물 치료에 사용되던 JAK 억제제는 비장 비대 및 전신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는 반면, 빈혈을 악화시키거나 수혈 의존성을 높이는 등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옴짜라는 골수섬유증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빈혈 관리에 있어 유의미한 임상적 가치를 확인한 만큼 국내 출시를 계기로 더 많은 환자의 치료 성적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25-07-14 06:00:13어윤호 -
바르는 JAK억제제 '델고시티닙' 국내 상용화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국내에서도 JAK억제제를 손습진에 사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레오파마코리아의 중증도에서 중증의 만성 손습진(CHE, Chronic Hand Eczema)치료제 '앤줍고(Anzupgo, 델고시티닙)'의 막바지 허가 심사를 진행 중이다. 하반기 공식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앤줍고는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정식 승인, 현재 미국 FDA서도 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이 약은 크림 제형으로 JAK1,2,3와 TKY2에 모두 관여하는 pan-JAK억제제로 불린다.앤줍고의 유효성은 GSK의 '알리톡(알리트레티노인)'과 직접 비교한 DELTA FORCE 및 DELTA 2 임상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DELTA FORCE 연구에서 델고시티닙은 손습진 중증도 지수(HECSI) 지표를 적용해 착수시점과 12주차 시점에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알리트레티노인 캡슐에 우위를 나타내면서 일차적 시험목표가 충족된 것으로 나타났다.DELTA 2 연구의 경우 중증도~중증 만성 수부습진(CHE) 환자 473명이 포함됐다. 연구 참여자들은 델고시티닙 크림 도포군과 위약 크림 도포군에 배정돼 16주 동안 1일 2회 치료 받았다.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에 측정한 만성 수부습진 평가점수(IGA-CHE) 0/1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치료 4주차와 8주차에 평가한 IGA-CHE, 손습진 증상 일지(HESD, Hand Eczema Symptom Diary) 등이었다.그 결과, 델고시티닙군은 위약군에 비해 치료 16주차에 만성 수부습진을 유의미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1차, 주요 2차 목표점을 충족했다.한편 만성 손습진은 자극,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 직업적 노출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유발되며, 반복되는 피부 염증과 벗겨짐, 균열, 통증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의 큰 제약을 초래한다.그러나 현재까지 손습진에 특화된 효과적인 국소 치료제는 제한적이며, 일부 환자에서는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에도 반응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 대안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한편 레오파마는 2014년에 일본 기업 재팬타바코(Japan Tobacco)로부터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피부과 적응증에 대해 국소용 델고시티닙 크림을 개발하고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2025-06-20 06:00:45어윤호 -
"강직성 척추염 치료 지형 변화…조기 진단이 열쇠"[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강직성 척추염(Ankylosing spondylitis)은 과거 주로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여성이나 고령층에서도 진단율이 증가하는 추세다.질환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이 바뀌고 있으며, 다양한 연령에서 허리 통증 환자를 볼 때 강직성 척추염을 의심하는 적극적인 접근이 강조되고 있다.이원석 전주이지내과 원장데일리팜과 만난 이원석 전주이지내과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 치료를 위한 조기 진단의 필요성과 장기적인 관리를 우선순위로 꼽았다.강직성 척추염은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염증이 효과적으로 조절되지 않으면 척추 관절이 굳어져 운동 장애를 초래한다.이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이 젊은 남성에서 호발하는 건 맞지만 여성 환자나 고연령 환자에서 유병률과 진단율이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질환 인식 개선과 홍보로 다양한 연령의 환자들이 병원을 찾아 염증성 요통에 대한 검사를 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나이가 많은 환자의 허리 통증도 단순 노화로 치부되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아침에 뻣뻣하고 움직이면 호전되는 전형적인 염증성 요통 양상이 보인다면 강직성 척추염을 꼭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강직성 척추염을 초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척추의 강직 진행을 늦추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어 조기 진단이 강조되고 있다.이 원장은 "여전히 일부 의료진과 환자들은 강직성 척추염의 치료법이 마땅치 않다고 오해하거나, 소염진통제만으로 버티다가 전문 진료 시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며 "아침 강직 등 증상이 일반 요통과 다르다고 느껴지면 천장관절 X선을 촬영해 강직성 척추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실제 일부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경우 디스크나 협착증 치료에만 집중해 염증성 요통을 간과하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는 게 이 원장의 의견.이 경우 척추 외 증상으로 포도막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건선 피부염 등이 동반되는 일도 있어, 관련 증상을 함께 문진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강직성 척추염 치료에 있어 비약물적 치료, 특히 운동 요법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강조됐다.이 원장은 "모든 만성질환에서 운동이 중요하듯 강직성 척추염에서도 운동 치료는 기본이다. 환자들에게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도록 교육하는 것이 치료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젊은 환자와 고령 환자에 따라 운동에 대한 접근법이 다를 수 있지만, 핵심은 본인이 지속할 수 있는 운동을 매일 습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그는 "운동 종류는 무엇이든 상관없으며, 본인이 재미있게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며 "하루 20~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포함한 코어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을 권장한다. 중요한 건 특정 운동법보다 매일 하는 습관"이라고 조언했다."JAK 억제제 등장 치료 무기 다변화 의미"하지만 운동만으로 모든 질환이 치료하는 것이 불가능한 만큼 약물치료도 병행된다. NSAIDs(비스테로이드소염제)가 통증과 뻣뻣함 완화를 위한 1차 치료로 권고되며, 증상 조절이 어려운 경우 생물학적 제제와 JAK억제제 등의 치료제를 사용하게 된다.이 원장은 "JAK 억제제는 기존 TNF 억제제 등에 반응하지 않거나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효과적이다"며 "기존 bDMARD 치료에 실패한 환자가 JAK 억제제로 넘어와 호전을 보였다"고 말했다.TNF-α 억제제 등 생물학제제는 효과가 뛰어나 많은 환자에서 1차 약제로 사용돼왔지만, 장기적으로 항체 형성으로 인한 약효 소실 문제가 있다.이 원장은 "JAK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해도 항체가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10년 가까운 장기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만큼, 강직성 척추염 분야에서도 강력한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하나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다만 현재 국내 보험 기준상 JAK 억제제는 2차 치료제로 분류되어 TNF 억제제 등 기존 요법에 실패한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다.그는 "지금은 TNF 억제제가 치료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고, 당분간은 이러한 보수적 치료 전환이 이어지겠지만, 경구제라는 편의성과 우수한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쌓이면 향후 치료 패턴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실제 류마티스 관절염에서는 JAK 억제제가 처음엔 2차 약제로 도입되었다가 점차 1차 치료제 수준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바 있다. 강직성 척추염 분야에서도 임상 근거 축적에 따라 장기적으로 1차 약제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강직성 척추염 치료에 신약이 속속 도입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에는 새로운 생물학제제 치료를 위해 대형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1차 의료기관에서도 대부분의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이 원장은 "병력 청취와 혈액검사, 엑스선 검사 등 기본 검사들은 1차 의료기관에서도 모두 수행할 수 있으며, 진단에 필요한 MRI 검사 역시 인근 영상의학과와의 협업으로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다"고 밝혔다.치료 과정에서 입원이 필요한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환자들은 대학병원과 동일한 수준의 치료를 지역 의료기관에서도 보다 편리하게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그는 "환자 접근성이 좋은 개원가에서 환자를 진료하면 치료 지속성도 그만큼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며 "개원가에서도 최신 가이드라인을 빠르게 따라가며 새로운 약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끝으로 이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장기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환자의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전문의와 환자가 함께 하는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이 원장은 "강직성 척추염은 환자가 질환을 잘 이해하고 꾸준히 관리하도록 만드는 것이 치료 성과를 좌우한다"며 "환자 스스로 자신의 병을 알고 생활습관을 관리하도록 돕는 것이 의료진의 책무"라고 전했다.그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염증성 장질환, 심혈관계 위험, 골다공증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다"면서 "환자의 전신 건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이 초기에 류마티스 전문의를 만나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6-17 06:06:29황병우 -
갈더마, 아토피 시장 도전장…후발주자 차별화 통할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갈더마가 회사의 첫 생물학적제제인 '넴루비오(네몰리주맙)'를 앞세워 국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이미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시장인 만큼 후발주자로서 뚜렷한 기전적 차별성, 투약 편의성, 확장된 적응증을 무기로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넴루비오 제품사진갈더마코리아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넴루비오의 국내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연내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국내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적응증은 아토피피부염과 결절성 양진 두 가지이며, 계획대로 허가가 이뤄지면 2026년 2분기 국내 출시를 계획 중이다.넴루비오의 허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갈더마코리아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생물학적제제이기 때문이다.그동안 갈더마는 여드름 치료제나 보툴리눔 톡신 등의 전문의약품을 국내에 공급해 왔지만 대부분 국소제나 에스테틱 제품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토피 적응증이 있는 넴루비오의 허가는 포트폴리오 확장의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다만 현재 국내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앞다퉈 시장을 넓히고 있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넴루비오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넴루비오와 같은 생물학적제제인 듀피젠트를 시작으로 JAK억제제 그리고 레오파마의 아트랄자나 릴리의 엡글리스 역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강력한 선발주자가 포진한 아토피 시장에서 갈더마의 넴루비오가 승부를 걸 포인트는 '기전적 차별성'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넴루비오는 기존 생물학제제들이 공략해온 IL-4/13 또는 단독 IL-13 경로가 아니라, 가려움증의 핵심인 IL-31 경로를 억제하는 최초의 약물이다.IL-31 수용체 알파(IL-31RA)에 결합해 신경 전달을 통한 가려움 신호 자체를 차단함으로써, 기존 약물 대비 신속하고 강력한 소양증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넴루비오의 효능은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인 ARCADIA 프로그램에서 입증됐다.총 1728명의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TCS(국소 스테로이드) 병용군과 비교한 결과, 16주 시점에서 EASI-75 도달률과 가려움증 개선 지표(NRS)가 모두 유의미하게 개선되며 공동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또한 투여 방식도 환자 편의성을 고려해 4주 간격의 피하주사로 설계됐으며, 자가주사가 가능한 프리필드 펜도 확보했다. 이는 2주 1회 혹은 매일 복용해야 하는 치료제와 비교해 복약 부담이 적다는 강점이 존재한다.갈더마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넴루비오의 론칭을 서두르고 있다. 2023년 말 일본에서 최초 승인된 데 이어, 올해 초 유럽과 미국에서 결절성 양진을 적응증으로 먼저 허가받았다.이는 아토피피부염과 유사한 면역 병리 구조를 가지면서도 치료제가 거의 없었던 틈새시장을 노린 전략이다.실제 갈더마는 넴루비오를 결절성 양진과 아토피를 모두 치료할 수 있는 이중 적응증 제품으로 차별화하며, 진입장벽이 높은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도 중이다.그러나 후발주자인 갈더마코리아 입장에서는 진입 초기 가격장벽과 급여 등재의 불확실성 등의 과제가 남아 있다.즉, 급여 진입 여부가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이는 앞선 경쟁 약물에서도 되풀이됐던 모습이다.기존 약제 대비 후발이라는 점에서 약가 결정 과정이 까다로울 가능성이 있으며, 갈더마가 이에 대비한 비급여 마케팅 또는 의료진 대상 전문 영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넴루비오는 갈더마코리아의 국내 병원 및 전문과 중심 채널 구축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에스테틱·일반 피부과 중심의 사업을 주력으로 해온 갈더마 입장에선 새로운 도전 과제도 있는 셈이다.넴루비오가 얼마나 빨리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필요한 약'으로 자리매김하고 국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을지는 올해 하반기 허가 여부와 2026년 출시 준비 과정에서 본격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2025-05-29 06:00:05황병우 -
인터루킨 아토피 신약 '엡글리스', 종병 처방권 진입엡글리스 제품 사진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가 종합병원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인터루킨(Interleukin, IL)-13억제제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는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등 전국 9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이에 따라 엡글리스가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할 경우 빠르게 처방으로 연계될 것으로 전망된다.엡글리스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평가금액 이하(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 금액을 수용하고 현재 국민공단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이 약이 등재되면 국내 임상현장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은 총 7종이 된다. 생물학적제제(주사제)로 '듀피젠트(두필루맙)',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있으며, JAK억제제(경구제)는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시빈코(아브로시티닙)',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이 있다.최근 보건당국이 JAK억제제를 기존 치료제(생물학적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엡글리스의 경우 등재에 성공하면 곧바로 제도 개선의 혜택을 볼 수 있다.한편 엡글리스는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체중 40kg 이상)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엡글리스는 주요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 16주 투여 후 임상 반응을 달성하면 이후 유지 용량(250mg)은 4주마다 투여할 수 있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연구는 ADvocate-1, ADvocate-2, ADhere 3상 임상시험이다.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성인 및 청소년 10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엡글리스 단독 요법을 평가한 ADvocate-1, ADvocate-2에서 엡글리스군은 유도기간(0~16주) 동안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이하 EASI) 75가 각각 58.8%, 52.1%(위약군 16.2%, 18.1%), EASI 90이 각각 38.3%, 30.7% (위약군 9%, 9.5%)로 위약군 대비 개선됐다.또 1년 간의 유지요법 후(52 주차) 엡글리스군의 EASI 75 도달률은 81.7%(위약군 66.4%), EASI 90 도달률은 66.4%(위약군 41.9%)까지 증가하며 장기 치료에서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2025-05-16 06:00:14어윤호 -
아토피피부염 신약 '엡글리스', 교체투여 혜택 볼까[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아토피치료제 교체 투여 허용 물살과 함께 '엡글리스'가 신규 플레이어로 합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릴리는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가 제시한 엡글리스(레브리키주맙)의 평가금액 이하(대체약제의 가중평균가 이하) 금액을 수용하고 현재 국민공단보험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중이다.엡글리스가 등재되면 국내 임상현장에서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은 6종이 된다. 생물학적제제(주사제)로 '듀피젠트(두필루맙)', '아트랄자(트랄로키누맙)'가 있으며, JAK억제제(경구제)는 '린버크(유파다시티닙)', '시빈코(아브로시티닙)',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등이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보건당국이 JAK억제제를 기존 치료제(생물학적제제)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시장 경쟁은 더욱 활발해 질 전망이다. 엡글리스의 경우 등재에 성공할 경우 곧바로 제도 개선의 혜택을 볼 수 있다.한편 엡글리스는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성인 및 12세 이상 청소년(체중 40kg 이상)에서 국소치료제로 적절히 조절되지 않거나 이들 치료제가 권장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엡글리스는 주요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으며, 16주 투여 후 임상 반응을 달성 하면 이후 유지 용량(250mg)은 4주마다 투여할 수 있어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에게 유용한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허가의 기반이 된 임상 연구는 ADvocate-1, ADvocate-2, ADhere 3상 임상시험이다. 중등도에서 중증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성인 및 청소년 10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엡글리스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엡글리스 단독 요법을 평가한 ADvocate-1, ADvocate-2에서 엡글리스군은 유도기간(0~16주) 동안 EASI(Eczema Area and Severity Index, 이하 EASI) 75가 각각 58.8%, 52.1%(위약군 16.2%, 18.1%), EASI 90이 각각 38.3%, 30.7% (위약군 9%, 9.5%)로 위약군 대비 개선됐다.또 1년 간의 유지요법 후(52 주차) 엡글리스군의 EASI 75 도달률은 81.7%(위약군 66.4%), EASI 90 도달률은 66.4%(위약군 41.9%)까지 증가하며 장기 치료에서도 유의미한 증상 개선을 확인했다.2025-05-02 06:00:13어윤호 -
'면역질환 정복'…JAK억제제 적응증 확대 무한 경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JAK억제제가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속속 추가 적응증을 획득하며 활용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 계열 치료제들은 류마티스 관절염·아토피피부염 등에서 이미 검증된 기전의 강점을 앞세워, 거대세포동맥염, 손습진,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등 다양한 질환에서 치료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애브비 경구용 JAK억제제 '린버크'15일 관련 업계 따르면 애브비의 린버크는 최근 유럽에서 거대세포동맥염(GCA) 치료제로 승인됐다. GCA는 50세 이상 고령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혈관염으로, 두통·턱 통증·근육통이 나타나고 실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고위험 질환으로 분류된다.이번 허가로 린버크는 유럽에서 ▲류마티스관절염 ▲건선성관절염 ▲강직성척추염 ▲비방사선성축성척추관절염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아토피피부염 등에 이어 GCA까지 총 8개 적응증을 확보하게 됐다.린버크는 선택적, 가역적 JAK1 억제제로 신체 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사이토카인의 신호 전달 경로인 JAK1을 억제해 다양한 자가면역 질환의 증상과 징후를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치료제는 JAK2 대비 JAK1에 대한 선택성이 50에서 70배, JAK3 대비 JAK1에 대한 선택성이 100배 이상 높다는 특성이 있다.SELECT-GCA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GCA 환자 428명을 대상으로 린버크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고안된 3상, 다기관, 무작위, 이중 맹검 위약 대조 연구다.임상은 린버크+26주 스테로이드 용량 감량요법 투여군과 위약군+52주간 스테로이드 용량 감량요법 투여군을 비교했다.임상 결과, 린버크 투여군의 46.4%가 52주차에서 지속적 관해(sustained remission)를 달성한 반면, 위약군은 29.0%에 그쳤다.질환 재발률도 린버크 투여군에서 34.3%로 낮았고, 위약군에서는 55.6%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누적 사용량은 린버크군에서 약 1615mg으로 위약군의 2882mg에 비해 유의하게 낮았다. 완전관해율에서는 린버크군이 37.1%를 기록하며 위약군 16.1%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52주간의 위약 대조 임상 기간 동안 린버크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적응증과 유사했다. 중증 감염 발생률은 린버크군 5.7%, 위약군 10.7%였고, 혈전증 및 암 발생률도 양군 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주목할 점은 심혈관 중증 이상반응(MACE)이 린버크 투약군에서는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2건이 보고됐다. 사망 사례는 양군에서 각 2건씩 보고됐으며, 린버크 투약군에서는 COVID-19와 원인 미상의 사례로 각각 1건씩 보고됐다.손습진서도 JAK억제제 활약레오파마 바르는 JAK억제제 '안줍고'JAK억제제의 적응증 확장은 류마티스 질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덴마크 레오파마는 개발 중인 만성 손 습진(Chronic Hand Eczema, CHE)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b상 임상에서 국소 JAK억제제 ‘델고시티닙 크림’의 삶의 질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레오파마는 현재 JAK1,2,3와 TKY2에 관여하는 델고시티닙 크림 제형을 개발 중이다. TYK2는 건선 등 피부질환 발병의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사이토카인인 인터루킨(IL)-23의 신호 전달 체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해당 임상은 중등증~중증 CHE 환자 305명을 대상으로 16주간 진행됐다. 연구 결과, 델고시티닙 20mg/g을 투여한 군은 위약군 대비 DLQI(피부질환 삶의 질 지수), EQ-5D-5L, HEIS(손 습진 영향 지수) 등 주요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특히 DLQI 점수 개선 폭은 위약 대비 -2.5점, HEIS 개선 폭은 -0.7점으로 나타나 통계적으로 유의했다.델고시티닙은 지난해 11월 유럽에서 ‘안줍고(Anzupgo)’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FDA 허가 심사를 기다리고 있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적응증 확대도 모색일라이릴리 경구용 JAK억제제 '올루미언트'또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SLE) 확대도 모색하고 있다.JAK억제제는 인터루킨, 인터페론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 신호를 전달하는 야누스 키나제를 억제함으로써 면역 과잉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이 기전은 다기관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루푸스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일라이릴리의 올루미언트는 루푸스 적응증에 대한 도전과 좌절을 동시에 겪었다. 릴리는 과거 3건의 글로벌 3상 임상(BRAVE-SLE)을 통해 SLE 적응증 승인을 추진했으나, 주요 지표를 만족하지 못하며 승인이 무산됐다.다만 릴리는 현재 루푸스 유사 희귀 자가염증질환에 대한 올루미언트의 탐색적 연구를 병행 중이다. 이들 질환은 루푸스와 유사한 JAK-STAT 경로 활성화 양상을 보이는 만큼, 간접적인 루푸스 데이터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애브비는 린버크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임상2상 ‘SLEek’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보했다. 임상에서 린버크 30mg 투여군은 SLE 활성도 감소를 주요 지표로 삼은 SRI(SELENA-SLEDAI Response Index)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기존 면역억제제나 스테로이드에 반응이 미미했던 중증 환자에서도 반응이 관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현재 애브비는 해당 결과를 기반으로 3상 임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미국·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 환자 모집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2025-04-15 12:00:12손형민 -
애브비, 3천억 외형 도전장...바이오신약 승부수[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휴미라(아달리무맙) 리스크를 벗어나 성공적으로 차기 품목으로 바통터치 한 한국애브비가 혁신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다시 한번 도약을 노린다.매출 성장과 연구개발(R&D) 그리고 사회공헌까지 균형 잡힌 3박자를 앞세워 역량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한국애브비는 미국 일리노이 노스시카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애브비의 한국지사로 2013년 출범했다.주요 사업부는 ▲면역사업부(류마티스질환, 건선, 아토피피부염, 염증성장질환 등) ▲스페셜티사업부(C형간염, 만성편두통 등) ▲항암사업부 등으로 사업부마다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휴미라 리스크 해소한 애브비…스카이리치, 린버크 동반성장애브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품목은 블록버스터 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가 있다. 단일 품목으로 지난 10년간 전문의약품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켜왔던 만큼 상징성이 컸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애브비의 가장 큰 고민 역시 휴미라였다. 특허 만료 후 바이오시밀러의 도전이 예고되면서 휴미라 매출 공백이라는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실제로 2023년 휴미라의 북미 지역 특허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과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54억 달러(약 7조원) 감소해 매출 회복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결론부터 말하자면 애브비가 가진 휴미라 리스크는 해소됐다는 평가다.휴미라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후속 약물인 차세대 면역질환 치료제 '린버크'(유파다시티닙)와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의 성장에 힘입어 빠르게 손실을 만회했기 때문이다.2024년 글로벌 의약품 매출 순위에 따르면 스카이리치는 117.2억 달러(17조223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50.9% 증가해 전체 제품 중 7위를 기록했다. 올해 스카이리치 매출은 137.2억 달러(20조1629억원)로 전망되고 있다. 린버크는 올해와 2026년까지 최대 20억달러(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 두 후속 약물의 성공으로 애브비가 여전히 면역질환 분야에서 강자임을 입증하고 있다.스카이리치와 린버크의 성장에 힘입어 애브비는 2024년 545억 달러(약 79조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글로벌 제약업계 중 매출 2위를 차지했다.주가 역시 이러한 매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25년 3월 1일 기준, 2년 전인 23년 3월 1일 대비 34%가 넘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이에 대해 로버트 마이클 애브비 CEO는 "미국에서 휴미라 특허 만료 후 2년 만에 순수익이 이전 최고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실제 타 제약사들이 자사의 블록버스터 특허 만료 후 매출을 회복하기까지 보통 9~11년이 걸린 데 반해, 애브비는 단 2년 만에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돼 특허 만료라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아직 부족한 신약 국내 영향력…아토피 교차투여 호재 기대감국내 상황으로 봤을 때도 휴미라의 매출 변동 폭이 줄어든 가운데 린버크와 스카이리치의 약진이 두드러진다.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2020년 104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000억원 고지를 넘어선 휴미라는 2021년 912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이는 2021년 6월 국내에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된 이후 약가인하와 시장 경쟁 등이 맞물린 결과다. 이후 휴미라는 2022년 858억원, 2023년 8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이런 상황에서 스카이리치는 2023년 279억원의 매출을 올려 2022년 165억원 대비 114억원 증가했으며, 린버크도 2022년 11억원 대비 92억원 증가한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아직 휴미라의 매출에 비하면 전체 규모는 낮지만 ‘린버크+스카이리치’의 매출이 2022년 280억원에서 2023년 486억원으로 휴미라의 절반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몇 년 이내에 휴미라 매출을 역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특히 린버크의 경우 중증아토피에서 생물학적제제와 JAK억제제 간 교차투여가 허용되면서 영향력 확대가 점쳐지고 있다.교차투여 보험급여에 따라 가장 초기에 시장에 진입했던 생물학적제제의 독주 체제에 변화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 현재 최대 수혜자는 린버크가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아 더욱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한국애브비의 전체 매출 성장 폭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점은 회사의 고민거리다.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개된 감사보고 기준 한국애브비의 2023년 매출은 2347억원으로 공시됐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이었다. 이는 2022년 1546억원 대비 약 800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한국앨러간이 흡수합병됐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큰 변화는 없다.결국 4월 초 발표된 감사보고가 2024년 한국애브비의 매출이 안정기에 들어간 휴미라 매출과 신약의 성장세가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판가름을 내릴 지표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포트폴리오 확장하는 애브비…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럼에도 애브비의 향후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는 면역 분야 강자 타이틀과 함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급성골수성 백혈병 및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치료제인 벤클렉스타에 이어 지난해 재발성 또는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치료제 엡킨리를 국내에 출시하며 급여화에 힘쓰고 있다.또 최근 글로벌 3상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도 계열 내 최초 신약(first-in-class)으로 주목받고 있다.난소암은 대부분 말기 상태에 발견되어, 백금기반 화학요법을 1차 치료로 고려하지만, 첫 치료에서 저항성이 생기면 치료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 엘라히어가 향후 백금저항성 난소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외에도 덴마크 기업 구브라(Gubra)와 비만 치료제 신약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 체결해 차세대 비만 치료제로 불리고 있는 지속형 아밀린 유사체 GUB014295 확보한 상태다.한국애브비는 '가능성 주간(week of Possibilities)'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책임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한국애브비는 창립부터 현재까지 희귀·난치성질환 환우들과 건강 약자들을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2013년 창립 이후 전 세계 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가능성 주간(week of Possibilities)'이 존재한다.구체적으로 오랜 투병 생활로 자존감이 낮아진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의 모습을 밝게 표현하는 팝아트 초상화, 기후 취약계층을 위한 공기정화식물(스칸디아모스) 모자이크, 지구온난화를 줄이고 건강한 숲을 함께 조성하는 나무심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 2016년부터 시행된 에이워크(A-Walk)는 환우들을 돕기 위한 직원들의 걷기 캠페인으로,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팀워크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직원들이 목표한 걸음 수 달성 시 환자들을 위해 매칭 기부가 진행되며, 지난해에는 A+Walk로 아시아 8개국 직원들이 함께 참여해 각 국가의 환자 단체에 기부하는 활동으로 확대 운영했다.2025-03-28 06:00:38황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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